「테라에는 막강한 파괴력의 재앙이 항상 빈번하게 발생하는 까닭에 인류는 정기적으로 거처를 옮기며 안위를 유지해왔다. 훗날 오리지늄 엔진의 발명과 함께 인류는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거대한 탑승물을 만들어냈다. 그 결정체가 바로 움직이는 도시, 이동도시인 것이다. 말 그대로 이동하는 플랫폼 위에 건설된 도시로, 갖가지 재앙을 예측하는 시스템이 탑재되어있으며 이동시에는 여러개의 플랫폼으로 모듈처럼 나뉘고, 하나로 합쳐져 한 도시를 이룬다. 하지만 모든 도시가 이동도시인건 아니며, 작은 마을이나 위치가 중요한 몇몇 도시는 정착한채로 살고있다.」
>>728 앗 그러게요... 임무의 내용 으음... 제가 명일방주를 잘 몰라서 그런데 두루뭉술하게 서술하거나... 아니면 혹시 어떤 임무가 좋을지 제안해주실만한 게 있으실까요? ㅜ >>729 헉 현생이 빡세네요. 고러시다면 어쩔 수 없죠! 그렇다면 저도 같이 밤샘을!(? >>731 도나주 안녕히 주무세요!
>>734 다이스의 배신!!(아님 음 사샤는 첫 임무라 아직 경험이 부족할테니... 와 쟤 저기 가면 죽겠는데 싶은 빡센 임무보다는 그래도 조금 무난하게... 민간인 구호나 비교적 약한 괴물 퇴치라던가? 아니면 첫 임무부터 빡시게 굴려버리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요! :D >>735 앗 들켰다!!(대체
처음이라는 단어는 늘 설레임과 두려움이 동반되었다. 지금의 경우가 딱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르고 에이전시에 들어온 이후에 배정 받은 첫 임무. 맨날 나른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자라 한들 처음이라는 단어에는 다소 긴장감을 느낄 수 밖에는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그 처음이라는 단어에 다른 누군가의 목숨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더.
사샤는 작게 심호흠을 하며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긴장감을 최대한 티내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여유로워 보이지 또한 않았다. 임무 중에 자신의 약한 부분을 내비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나른하던 눈매는 날카롭게 세워졌으며, 늘 구부정하던 자세는 바로 펴져서 평소보다도 커보이는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심호흡을 하며 걷던 사샤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자신이 완전히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질을 구출해라. 아주 단순해 보이는 임무였지만 문제라면,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과정을 사샤는 일절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샤는 한숨을 한 번 내쉬었다. 적당히 임기응변 할 수 밖에 없나.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정신이 없었는지, 발이 꼬여 휘청였다가 근처에 있던 네게 가벼이 부딪히려 한다.
"아, 죄송합니다."
사샤는 작은 목소리로 네게 사과했다. 미치겠네. 발이 꼬일 건 또 뭐야. 부끄러움에 얼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스승에게 훈련을 받으며 이런저런 성장을 거쳤지만 미숙함을 완전히 벗어던지지 못한 아르고 에이전시에서의 2년차. 라샤는 새로운 신입 대원과 함께 인질 구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 달리 함께하고 있던 신입 오퍼레이터는 지금의 상황이 무척이나 긴장되었던걸까, 등을 지고 서있던 라샤의 어깨와 부딫히고 말았다.
그에게 사과하며 부끄러워하는 여성. 그녀가 바로 아르고 에이전시에 새로 입사하게된 디펜더 오퍼레이터인 레올린, 사샤였다.
"......"
라샤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은채 그녀를 바라보다 고개를 홱 돌려버렸고, 홀로그램 지도를 띄우며 작전을 수행하게 될 주변 지형을 파악하기에 이르렀다.
"단독 임무는 아니지만 건물 안으로 침투하는건 우리 둘이 전부야. 내부의 구조나 주변 지형은 잘 파악하는게 좋아."
모자를 깊게 눌러쓴채, 지금의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정한 정장차림의 그가 무심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가 긴장하고있던 말던 아무런 신경도 쓰지않는다는 듯, 묵묵히 제 할 일을 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