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3924> 자유 상황극 스레 2 :: 1001

이름 없음

2020-11-15 00:13:19 - 2021-09-12 23:02:17

0 이름 없음 (/8xYPD6Tn6)

2020-11-15 (내일 월요일) 00:13:19

이 상황극은 5분만에 개그로 끝날수도 있고, 또다른 장편이야기가 될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때는 다른 스레를 만들어주세요.)

아니면 다른 스레의 자캐가 쉬어가는 공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도 상관없습니다.

자유 상황극 스레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823 이름 없음 (c.XytJAvxk)

2021-08-30 (모두 수고..) 20:59:40

>>821

"온전히 믿는다면 이런 물음조차 던지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당신도 정말로 저를 죽일 생각이라면, 그런 말을 할 필요도 없었겠죠. 이런 물음에 여흥거리는 없을테니까요. 만일 그게 제 오산이었다면 저 역시 거기까지라는 것이겠죠."

경계는 어느 정도 줄이겠으나, 그렇다고 당신을 완전히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청년은 입에 담았다. 적어도 상대가 바로 공격해오거나 하지 않았으니, 자신도 그에 상응해서 움직이는 것이라는 것은 분명히 보여주듯 청년에게서 경계심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 또한 모두 속임수였다고 한다면 결국 자신의 운명은 거기까지였다. 죽는 것은 분할지도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듯, 청년은 입술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가요? 그 또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듯, 그는 고개를 위아래로 천천히 끄덕였다. 물론 그녀가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다를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적어도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다는듯 이야기를 하며 청년은 그녀를 다시 유심히 바라봤다.

자신에게 무슨 피가 흐르는지 알고 싶다는 그 말의 진의는 무엇일지. 자신이 정말로 살아있는 존재인지를 알고 싶은 것일까. 상당히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을 하는 와중 보이는 건 자신에게 뻗는 손이었다. 이젠 자신이 선택할 시간일까. 자신을 믿는다면 그 손을 잡으라는 것일테고, 믿지 못하겠다면 그 손을 잡지 말라는 이야기일터. 사람을 너무 믿는 것이 아니냐는 타박을 떠올리며 그는 입을 열었다.

"말했다시피 저는 당신을 온전히 신뢰하진 못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믿지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물론 저를 죽이러 온 존재일지도 모르나, 여기서 당신을 베기 위해서 검을 뽑으면, 그 작자들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니까. 죽이고 싶다면 얼마든지 죽이세요. 허나 마지막 발버둥 정도는 칠지도 모른다는 것은 부디 용서해주시길."

뻗은 손을 살며시 잡으면서 그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온전히 자신의 감을 믿고 던져보는 모험수였다. 만일 이게 함정이라면 최소한의 발버둥은 쳐볼 것이리라. 그렇게 다짐하며 그는 우선 자신의 감을 믿어보기로 했다. 정말로 자신을 죽일 작정이라면 이런 말장난은 필요없을테니까. 그리고 자신의 운명이 여기까지라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래서 답은 어떻게 되지요?"

/얼마든지 편하게 해줘! 그렇게 얘기해줘서 더 고마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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