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3924> 자유 상황극 스레 2 :: 1001

이름 없음

2020-11-15 00:13:19 - 2021-09-12 23:02:17

0 이름 없음 (/8xYPD6Tn6)

2020-11-15 (내일 월요일) 00:13:19

이 상황극은 5분만에 개그로 끝날수도 있고, 또다른 장편이야기가 될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때는 다른 스레를 만들어주세요.)

아니면 다른 스레의 자캐가 쉬어가는 공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도 상관없습니다.

자유 상황극 스레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681 이름 없음 (8YnDTGNWI6)

2021-07-22 (거의 끝나감) 23:30:09

>>675

"음.... 일단은...."

아직 출근까지는 시간이 충분했고, 자잘한 업무 지시는 지금 옆의 메이드만이 있었다. 그래도 일단 일은 시켜야겠는데, 머릿속을 팽팽 돌려가며 지금 이 사람에게 뭘 시켜야 하나 고민에 빠져가기 시작한다. 그 순간 메이드가 살짝 그녀를 건드렸고, 그때서야 자신이 지금 두 눈 앞에 둘을 세워두고 딴 짓을 했다는거를 떠올리며 표정을 진지하게 잡고는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자, 한성씨는 오늘부터 제 전속 집사니까, 오늘 하루, 이 아이에게 인수인계를 받아주시고 내일부터는 저를 따라 움직여주세요. 짐도 풀고 해야하니까....."

그렇게 말하던 그녀가 잠시간 눈을 끔뻑인다. 생각해보니 그러면 오늘은 자기 혼자 출근을 해야하네? 의외의 문제라 생겼다고 생각하던 그녀가 결국 장고 끝에 낸 수단은 다름아닌 의외의 것이었다.

"한성씨는 그냥 저를 따라와주세요. 이전부터 집사일을 하셨다고 하니까, 그래도 어느정도까지는 문제 없을꺼라고 생각해요!"
-"아가씨?!"
"제 선택에 불만이 있나요? 그래도 한성씨는 저희 일가의 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등용문에 오른 남자라고요? 제 눈이 잘못되었더라도, 저희 조부대부터 내려온 그 시험을 통과한 인물인데 충분히 그정도는 가능할꺼 같은데요."

더 이상의 이견은 받지 않는다는 듯 그녀가 그대로 차에 올라탄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한숨을 푹 쉰 빅토리아 메이드 복장의 여인이 천천히 한성에게 다가와 미안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는 무표정한 표정 그대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저희 총수님이 보시다시피 안과 밖이 다른 말괄량이라서..... 일단 여동생 분은 제가 모실테니까, 저희 총수님을 데리고 오늘 하루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서는 아주 정중하고도 간결한 태도로 조심스레 소녀의 손을 잡은 메이드가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 한성을, 혜진이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빨리 타라는 무언의 압력인것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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