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3559> [1:1/HL/하이틴 일상] Oh, It's a Long way forward... 001 :: 778

성빈주 ◆PJTz2/yj52

2020-11-03 23:10:19 - 2021-10-05 22:28:10

0 성빈주 ◆PJTz2/yj52 (dToDcSJf9Y)

2020-11-03 (FIRE!) 23:10:19


https://youtu.be/JFpEl6SxJT8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 참치게시판 상황극판의 규칙에 의거, 두 참치의 합의하에 세워진 1:1 스레입니다!

767 호랑주 (xNcNi3lm7E)

2021-09-26 (내일 월요일) 19:46:21

>>766 맡겨만 주셔라! 나도 책으로 읽은 육아 어쩌구와 어릴적 지식을 꺼내는게 다라 아마 유민이 푸시로 많은걸 하게 되지 않을까

768 최성빈 - 장호랑 (65DslrgVLo)

2021-09-26 (내일 월요일) 19:52:28

"음─"

고개를 돌려보면, 당신이 유민에게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는 동안 쭈그려앉았던 무릎을 펴고 일어선 성빈이 초록색 눈동자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당신이 시선을 맞춰오는 것을 눈치채고는, 평소처럼 부드럽게 웃었다. 그렇지만 평소의 그 나긋나긋한 미소가 조금 쑥스러운 기색을 띈 듯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그는 미소를 띈 채로 당신의 질문에 대답했다.

"난 좋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는 대답이 아니라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마 그냥 표현을 그렇게 쓴 것일 테다. 그는 유민이도 소꿉놀이가 엄청 하고 싶은 것 같고- 하면서 눈망울을 또랑또랑 빛내는 유민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곁눈질로 호랑을 바라보며 반문했다.

"호랑이 너는?"

769 성빈주 (65DslrgVLo)

2021-09-26 (내일 월요일) 19:53:12

다만 걱정되는 것은 오랜 난민생활로 터무니없이 느려져버린 성빈주의 손가락인데.........

770 호랑주 (xNcNi3lm7E)

2021-09-26 (내일 월요일) 19:57:15

오랜 난민 생활은 그대 뿐이 아니니....

내일중에 또 올게 안녕!

771 성빈주 (65DslrgVLo)

2021-09-26 (내일 월요일) 20:08:28

너무 오래 혼자 두어서 미안해...
내일 또 만나. 조심히 다녀와!

772 호랑 - 성빈 (7CjiKPTpXY)

2021-09-27 (모두 수고..) 17:53:36

"오빠만 괜찮으면 나도!"

호랑의 직감은 빠르게 예상을 했다, 아마 유람이 하고자 하는 일이 가족적인 일일 것이며, 호랑과 성빈이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맡을 확률이 높을 것 이라고!

- 그러면 나는 아들이구 언니는 아빠고 오빠는 엄마야!

"응..? 반대가 아니라..?"

유람이는 천진한 얼굴로 베시시 웃었고, 그말은 즉 요구한 내용이 진심이라는 뜻이리라. 부부가 된 건은 좋다만 어째서 아빠가 되버린걸까? 유민이가 바라는 아빠의 모습은 어떤거지? 잠시 혼란스러운에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성빈과 유민이를 번갈아보았다.

773 성빈주 (aAD0eickfc)

2021-09-27 (모두 수고..) 18:41:14

전대미문의 역할반전 호랑주는 상황의 천재인가?

혹시 옆집 부부가 맡긴 애가 유민이/유람이 둘이야, 아니면 이름을 헷갈린 거야?

774 호랑주 (7CjiKPTpXY)

2021-09-27 (모두 수고..) 18:41:53

그저 헷갈렸을 뿐!!! 유민이 하나다!!!

775 최성빈 - 장호랑 (aAD0eickfc)

2021-09-27 (모두 수고..) 21:33:35

"어릴 때 생각난다."

호랑이 수긍하자, 성빈은 눈웃음을 지으며 덧붙였다. 그러나 유민이가 활짝 웃으며 덧붙인 말에, 성빈은 드물게도 당황하는 표정을 보였다. 웃는 채로 어색하게 굳으며 눈을 깜빡이는 모습. 성빈과 호랑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대 역할을 붙여버린 유민은 마냥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성빈도 굳었던 얼굴표정을 풀고는, 흠흠 하고 가볍게 목청을 가다듬으며 호랑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자신의 생물학적/사회적 성별에 별 불만이 없던 성빈이었기에, 더군다나 강압적인 아버지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아버지가 된다면 이런 모습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미래상을 뚜렷하게 그려놓고 있던 성빈이었기에 유민이 제시한 생각지도 않던 엄마 역할이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그게 낯설어서 왠지 조금 재밌을 것 같기도 했다. 성빈은 장난기가 조금 동했다. 그리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당신은 어쩌고 싶어요?"

뜻밖의 허스키한 목소리.

/늦어서
/미안합니다 (물구나무 큰절)

776 호랑 - 성빈 (xDh1.e60gI)

2021-09-28 (FIRE!) 18:33:39

"헙...!"

목소리가 갑자기 가냘퍼졌기에 호랑은 숨을 멈추며 잠시 일어섰다. 발 뒷꿈치를 살짝 들고는 벌써 역할에 몰입해있는 성빈과 유민이를 번갈아보다가 큼큼, 하고 헛기침을 하여 자세를 가다듬었다. 아들과 아내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나는 우리 여보만 좋으면 다 좋지 뭘 이제와서~"

낯을 붉히며 시선은 땅아래로 향하지만 꽤 당당한 말투였다. 유민이도 마음에들어 하는 듯 오오오 하는 소리를 하며 호랑과 성빈을 번갈아 보는 것을 보니... 다음을 기대하는 눈치이다.

777 성빈주 (fyz3CWS9OY)

2021-10-05 (FIRE!) 16:40:03

내일 갱신해야지 내일 갱신해야지 하다가 보니 일주일이 지났네 8-8 자꾸 이렇게 갱신이 늦어져서 미안해, 오늘~내일 중으로 답레를 올려둘게. 시험기간이다 보니 자꾸 다른 것들에 소홀해지네. 호랑주는 한 주 어떻게 지냈어?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778 최성빈 - 장호랑 (rgciUjiSRA)

2021-10-05 (FIRE!) 22:28:10

"정말로 괜찮아?"

멋없는 후드집업 차림인 것이 조금 아쉬운 걸까 성빈은 자신의 옷차림을 한번 훑어본다. 괜히 당신을 한 번 놀려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능청스레 대꾸한 것은 좋으나, 제법이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신이 생각보다 굽힘없이 대꾸하기도 했고, 막상 저질러놓고 보니 부끄러운 건 이쪽이라, 얼굴은 최대한 태연하게 웃고 있지만 귓가가 조금씩 따끈따끈하게 열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호랑이와 같이 소꿉놀이를 하면서 본 게 있으니 흉내 자체는 어떻게든 가능이야 할 것 같지만...

"그러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당신을 보며 운을 떼던 성빈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유민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질문했다.

"그런데 유민이는 엄마가 왜 엄마였음 했을까?"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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