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3559> [1:1/HL/하이틴 일상] Oh, It's a Long way forward... 001 :: 778

성빈주 ◆PJTz2/yj52

2020-11-03 23:10:19 - 2021-10-05 22:28:10

0 성빈주 ◆PJTz2/yj52 (dToDcSJf9Y)

2020-11-03 (FIRE!) 23:10:19


https://youtu.be/JFpEl6SxJT8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 참치게시판 상황극판의 규칙에 의거, 두 참치의 합의하에 세워진 1:1 스레입니다!

422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2:18:07

>>420 멋진 차를 사긴 하겠지만 스포츠카보다 세단? 그나마도 사회 초년생이라고 한다면 다른 부잣집 애들이랑 다르게 검소하게 국산차를 사지 않았을까. 물론 호랑이가 멋진 차를 타고 싶다고 하면 부가티를 끌고 나옵니다. 아 그보다 시설 관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둘이서 가는 거 좋다... 엄청 좋다. 성빈이한테 '이러니까 결혼생활 같아' 하고 실언 시켜버린다. (미침)

>>421 양아치 시절의 성빈이를 겪어본 애면 성빈이가 감정없이 웃는 얼굴로 이상한 말은 하면 안된다? 라고 말하는 걸 듣지 않을 리 없다

아, 생각해보니 성빈이도 상류사회층이니까 그런 상류사회적인 모먼트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 아버지가 갑자기 대뜸 성빈이 찾아와서는 사진 보여주면서 네 아내로 삼으면 여러 사람이 좋을 만한 아이다. 하고 강압적으로 권한다던가. 오 이건 된다(못된 성빈주)

423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2:25:14

부가티라니 얼마나 상류층인거야 😰 하지만 좋다 ㅋㅋㅋㅋㅋㅋ
결혼생활... 신혼집 생활하는 부부 맞지요?
대청소부터 하고 앞치마 두르고 같이 요리해서 먹고 음 완전 부부사이

오 그건 된다 좋다

424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2:29:58

>>423 꽤나 가까운 성빈이의 모습에선 상상하기 힘들지만, 시트에 신일그룹은 재계서열 최상단이라고 적어두었습니다 홍홍. 외할아버지의 후대 교육 철학 때문에 성빈이네 오누이들은 물질적으로 모자란 것은 없을지언정 성인이 되기 전까진 자신의 집이 속한 위치보다 검소한 삶을 살아.

시설은 바닷가 별장이겠죠?

425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2:31:31

사실 성빈이와 성빈이의 삶의 거리감이 호랑이와 그다지 멀어보이지 않는 것은 성빈주가 부잣집 자제였던 경험이 없는 것도 한몫합니다 (이실직고)

426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2:34:35

그러네요 바닷가 근처 별장이라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놀러도 가고
헉 그럼 그 전에 수영복이나 사러 가야겠네 같이 가야겠네 안되겠네 😏😏😏😏

>>425 사실 저도 부잣집 자제인 경험이 없기에....

427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2:39:47

>>426 여름에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나면 가을에 또 달달한 추억이 떠오르겠지...

??? : 이번 추석에 우리 가족끼리 가족여행을 갔는데, 내가 남아서 집 본다고 그랬어.

428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2:42:12

추석 용돈을 포기하면서까지 유사신혼을 즐기려 들다니 이 남자 본격적이다

429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2:46:53

가족여행 멤버에 아버지가 포함된 것도 있지만 그건 그저 랑이랑 시간 보낼 빌미를 만들려는 구실일 뿐

430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2:51:24

그럼 다음 일상을 정말 어쩌면 좋을까 해야할게 너무 많은데.....(행복함)

431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2:53:17

호랑주가 제시해준 것 중에서 하나를 하고 싶은데... 성빈주는 차마 못 고르겠어... (행복함)

432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2:55:30

그럼 흔들기 한 번 했으니 굳히기 한 번 할 차례라고 생각해서 2번으로 어떠신지

433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2:57:06

>>432 그렇게 길진 않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한번 빠르고 강하게 굳힌 다음 다른 일상으로 넘어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성빈이의 고약한 잠버릇 아낌없이 체험시켜 드립니다...

434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2:59:47

그렇다면 빠르고 짧게 선레를 내오겠다!!

435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3:03:34

주중인지 주말인지는 랑이주가 좋을 대로 해줘!

436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3:06:19

주말이어야 오래 잘 수 있으니까... 🥰

437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3:08:04

자고 나서 병원 가기로 했는데... 에이 몰라 가즈아ㅏㅏㅏㅏ

438 장호랑 - 최성빈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3:08:44

언젠가 지금보다도 좀더 일찍 일어나서 성빈이 일어나는 모습을 당신이 한 번 지켜보라고. 그리고 다음번엔 당신이 한 번 그를 쓰다듬어 보라고. 장호랑의 짝사랑 상대인 최성빈이 어느 날에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아마 성빈이가 예상하지 못 했던 부분은 그 날이 오늘이라는 점! 그리고 무려 밤을 새는 방식으로 먼저 깨우러 오는 방법을 택했다는 점! 왜 일찍 일어나지는 않았냐면, 순전히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이 일을 위해 불을 끄고 커피를 빨아마시며 얼마나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던가. 큭큭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장호랑은 방의 창문을 열어 차가운 아침공기를 맞이했다.

"으, 추워."

빨리 가서 깨우고 돌아와서 자야지~ 하는 마음으로 건널판을 세우고 넘어가, 아주 조용히 성빈의 방 창문을 열었다. 훅 하고 들어오는 따듯한 공기에 몸이 풀리고 좋아하는 냄새가 가득하자 머리가 핑 돌 것 같았다. 성빈이의 자는 얼굴을 보는 몇 안 되는 기회. 장호랑은 조용히 성빈이의 머리 맡으로 가서, 자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잠들어 버리고야 말았다.

439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3:09:04

>>437 병원가!!!!

440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3:15:22

답레 하나만 쓰고 갈게요...

441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3:26:18

>>440 (만족)

442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3:31:25

(길어지는 문장에 조금 당황)

443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3:31:42

>>442 (만족...?)

444 최성빈 - 장호랑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3:37:50

밤을 새면서 만일 당신이 성빈의 방이 있는 방향 쪽에서 비쳐들어오는 스탠드 불빛을 신경썼다면, 성빈의 수면시간이 평소보다 상당히 늦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불이 꺼진 것이 거진 4시에 가까웠을 때니까. 가정교사가 추천해준 안남시에서 주최하는 공립 수학 경시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문제집 풀이와, 마감이 가까워진 학교 과제 해결을 위해 평소보다 늦게 잘 결심을 하고 에너지드링크를 마신 것은 좋았는데, 문제집이며 학교 과제는 1시가 되기 전에 마무리지었거늘 입에 잘 대지도 않는 에너지드링크가 약발이 너무 잘 받아버리는 바람에 잠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이 4시까지 관심도 없는 유튜브 영상들을 뒤적거리면서 깨어있었던 것이다.

다른 때에 이렇게 한가한 시간이 생겼더라면 당신을 보러 갔을 텐데, 불이 꺼져 있는 당신의 방을 두드려볼 용기는 성빈에게 없었다. 당신은 꿀같은 잠을 자고 있을 테니까-라고 성빈은 생각했었으니까. 아마 당신이 아직도 깨어있는 줄 알았다면 당신을 불렀겠지만, 당신이 불을 끄고 잘 버티고 있었던 통에 그는 당신이 깨어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문을 열었을 때는, 아직 추운 초봄의 밤을 위해 20도 정도의 온도로 유지되고 있던 보일러로 따뜻한 방의 온기가, 특유의 냄새를 머금고 달콤하게 당신을 감쌌다. 성빈의 방에서는 항상 특유의 냄새가 옅게 났다. 그가 쓰는 샴푸 냄새, 그의 방에 놓인 가구에서 나는 오래된 나무 냄새, 그가 이따금 뿌리는 향수 냄새, 그의 몸에서 나는 옅은 빵냄새 같은 것들이 조금씩 옅게 섞여서 만들어진 냄새였다.

성빈은 세상을 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베개에 모로 얼굴을 파묻고, 눈을 꼭 감은 채로 부슬부슬 헝크러진 연갈색 머리카락 아래에서 무언가 입을 달싹거리며 소리없는 잠꼬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당신이 따뜻한 공기에 취해 침대에 쓰러지려는 찰나, 성빈은 문득 잠결에 손을 뻗었다. 당신이 잠에 빠져드는 순간에 당신은 뭔가 따뜻한 것이 당신의 어깨를 감싸안는다고 느꼈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정말로 잠이 들어 버린 걸까, 아니면 잠이 들려다가 깼을까. 당신은 당신의 몸이 무언가 푹신한 것 안에 끌려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 튼튼한 게 당신의 머리를 받치고, 당신의 어깨를 감싸안고 있다는 사실도. 그리고 팔이 무언가 탄탄한 것에 기대어져 있는 것 같은......

눈을 떠 보면, 성빈의 얼굴이 가까이에서 보인다. 그러니까, 당신이 기대하던 것보다 조금 더 심각하게 가까이에서. 성빈의 속눈썹 갯수를 셀 수도 있을 만한 거리에서.

445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3:38:09

(이정도면 만족?)

446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3:40:10

(만족)
이제 주무시오 성빈주

447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03:42:13

자러 갈게요. 오늘 하루도 고마워... (고르릉고르릉)

448 호랑주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3:42:51

수고했어!

449 장호랑 - 최성빈 (yrwDk/N3HI)

2020-11-09 (모두 수고..) 04:24:37

스스로의 몸이 가볍게 띄워지며 침대 위로 올려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성빈이가 4시에 자기 시작해서 지금은 일어날 수 없는 것 처럼,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이 자는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밤을 새버렸으니 사실 건널판을 넘어올 때 다치지 않은 것이 신기한 일이었다. 그래도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는 눈이 떠지길 마련. 느려진 반응이지만 한 순간 숨이 막혔다. 눈을 크게 뜨고 헉 하는 소리를 삼키다가 머리를 굴렸다. 왜... 왜.....? 성빈의 잠버릇이 고약하다는것을 모르는(왜냐하면 같이 잔다고 해봐야 어릴적에 낮잠이나 같이 자는 정도였으니까) 장호랑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눈알이 핑글핑글 돌다가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이건, 꿈이구나! 커피를 마시다가 양치도 못 하고 자버린 것이다. 아아 안되는데, 오빠 깨우러 가야 하는데...

"흐으으."

기분 좋게 숨을 내쉬고는 가까이 있는 상빈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맞대었다. 기분 좋은 온도가 느껴진다. 팔을 뻗어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꿈이라도 좋으니까 이렇게 하고 있을래. 같은 베개를 베고, 밀착한 상태에서 잠을 잔다는 꿈을 또 언제 꿔보겠는가?

450 최성빈 - 장호랑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16:19:45

도톰한 오리털 이불 아래에 보관돼 있던 성빈의 체열은 방 안의 공기보다도 더 따뜻하게 당신을 감싸왔다. 코 끝에 흐릿하게 걸리는 그의 체취나, 팔 안에 안기는 허리나, 이마를 맞댈 때 와닿는 따뜻한 이마 살갖, 숨결... 그 감각들은 꿈이라기엔 너무도 생생하게 그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당신만큼이나 잠에 한가득 잠겨있는 이 소년은, 먼저 잠에서 깬다거나, 당신을 밀어낸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이 알아들을 수 없는 칭얼대는 잠꼬대 소리를 내며 당신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비비고는 당신을 더 꾸욱 하고 끌어안는 것이다. 꿈에서 깰 것인지, 달콤한 꿈을 만족할 때까지 즐길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451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16:20:11

답레로 갱신만 해두고... 다시 현생 치르고 올게...!

452 호랑주 (01t3iCmASc)

2020-11-09 (모두 수고..) 18:24:27

오늘 늦거나 못 올 가능성 농후... 나를 기다리지 마시오....

453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20:55:11

그렇구나. 신경쓰지 말고, 호랑주가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와줘. 빈둥빈둥 기다리고 있을게~

454 장호랑 - 최성빈 (ztzv88I38I)

2020-11-09 (모두 수고..) 21:04:56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했지만 그걸 구분할 정신까지는 없었다. 그냥, 아주 좋은 꿈을 꾼다는 생각을 하고는 이마를 비비는 촉각에, 서로의 체온이 닿는 온기에 기쁨을 느끼며 작게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릴 뿐이었다.

"좋아해. 엄청.. 좋아해요..."

눈을 감고 잠결에 하는 작은 고백 뒤에는 그대로 잠에 들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진짜로 꿈을 꾼다면 적어도 좋은 꿈을 꾸지 않았을까. 지금 당장도 꿈에서나 이룰법한 일었으니까.

455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21:06:31

(기습당해 사망)

456 호랑주 (ztzv88I38I)

2020-11-09 (모두 수고..) 21:08:07

텀은.... 기대하지 말아줘.... 회식자리야 😰😭

457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21:09:38

응응, 답레는 느긋하게 달아둘게... 오늘은 나 일찍 자러 갈 거니까, 호랑주도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회식 끝나거든 바로 쉬러 가기야!

458 호랑주 (ztzv88I38I)

2020-11-09 (모두 수고..) 21:23:08

응! 잘 자!!

459 최성빈 - 장호랑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21:33:00

당신의 조그만 고백에 성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냥 나직하게 웃음소리 같은 것을 흘리며 자세를 약간 고쳐 당신이 더 편하게 안겨있을 수 있도록 몸을 바로잡았을 뿐이다. 다른 이들의 눈치라는 것을 모르고 서로 좀 더 솔직하고 순진하게 좋아했던 그 예전의 더 어렸던 나날들 중 하루를 다시 되퍼올려 가져온 듯한 주말 아침이었다. 당신은 성빈과 함께 나란히 따뜻학한 잠자리 속에서 부둥켜안고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아직도, 따뜻한 이불 속이다.

460 성빈주 (H1JyDyo9A.)

2020-11-09 (모두 수고..) 21:33:38

아마 호랑주가 올 때쯤이면 성빈주는 잠들어있거나, 일찍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서 방황중일지도 몰라. 회식 무사히 보내길 빌게.

461 호랑주 (ztzv88I38I)

2020-11-09 (모두 수고..) 21:38:22

편한 술자리라 ㅋㅋㅋㅋㅋ 괜찮아!!!

462 성빈주 (kFPSYkh0Eo)

2020-11-10 (FIRE!) 20:03:08

어제는 무사히 보냈으려나 모르겠네. 갱신해둘게!

463 장호랑 - 최성빈 (kxayaycurU)

2020-11-10 (FIRE!) 21:41:29

잠에서 먼저 깬 쪽은 다름 아니라 장호랑 쪽이었고, 습관처럼 기지개를 펴려다가 자기 몸에 닿는 다른 누군가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잠은 한방에 날아가고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를 고민하던 찰나에 성빈이가 몸을 뒤척였다.

"헉...!"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던 시도는 단단히 감긴 팔에 저지되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지금 시간이 몇 시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몰래 나갈 수는 없으려나....... 하지만 마지막 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했고 숨을 죽이며 성빈이 일어나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왜냐면 지금 성빈이를 깨울 용기는 없었으니까..

464 호랑주 (kxayaycurU)

2020-11-10 (FIRE!) 21:42:20

걱정해줘서 고마워!
좀 과음해서 오전에는 힘들었다 😥

465 성빈주 (gItECLr1NM)

2020-11-10 (FIRE!) 21:52:14

88... 지금은 좀 괜찮아진 거지? 푹 쉬었고?

466 최성빈 - 장호랑 (gItECLr1NM)

2020-11-10 (FIRE!) 22:10:42

지금까지 꿈인 줄로만 알았던 그것은 현실이었다.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이후로도 여전히 성빈의 체취며 온기로 가득한 이불 한가운데가 얄궂기 그지없다. 당신이 품속에서 들썩대자, 꾹 감겨 있던 성빈의 짙은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며 떠졌다. 깊이감을 담고 반짝이는 녹색의 눈동자가 말없이 당신의 금빛 눈동자와 시선을 맞췄다.

...그러나 그는 품 안에 안긴 당신을 보고 화들짝 놀라거나 성을 내지 않았다. 그저 당신의 어깨에 감긴 팔을 느슨히 풀어서, 당신이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뿐이었다.

당신이 그의 품에서 벗어난다면 그가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앉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그의 품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속 누워 있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말없이 이마를 기대어올 것이다.

467 호랑주 (j3otFREb52)

2020-11-10 (FIRE!) 22:12:38

푹 쉬었지!! 답레는 아마 11시 넘어서 가능할것 같아 미안 8.8

468 성빈주 (gItECLr1NM)

2020-11-10 (FIRE!) 22:14:17

답레는 호랑주 주고 싶을 때 천천히 줘! 우선 웰컴 기념으로 이지선다를 가볍게..

469 호랑주 (j3otFREb52)

2020-11-10 (FIRE!) 22:19:06

저 사내는 왜 저리 요염한가 🤔

470 성빈주 (gItECLr1NM)

2020-11-10 (FIRE!) 22:20:05

요염이라니. 그냥 애교만발 주인우선 골댕인데요 (당당

471 호랑주 (j3otFREb52)

2020-11-10 (FIRE!) 22:21:38

저게 애교라니요!

그리고 항상 기다려줘서 고마워 🥰🥰

472 성빈주 (gItECLr1NM)

2020-11-10 (FIRE!) 22:29:44

나보다 호랑주가 날 기다릴 때가 많았을 텐데 뭐. 호랑주가 성빈이를 좋아해주는 한 성빈주는 계속 기다리고 돌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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