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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이번에는 당신이 멈칫거린다 한들 움츠리지 않았다. 먼저 기대라고 한 건 당신이야, 그렇지? 그는 고요히 숨을 골랐다. 언제나처럼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가 얼굴을 파묻다시피 하고 있었기에, 하얀 머리카락이 사르락거리며 바닥을 향해서, 붉게 물든 등이 잘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중앙의 큰 상처와 붉은 날개에 시선이 빼앗겨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자세히 관찰한다면 보였을 수도 있겠다. 큰 상처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났다가 재생되어 사라지는 자잘한 상처들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이것도 기댄 걸로 치는거야? (당신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장난스레 중얼거렸다. 이 정도는 전에도 많이 하지 않았었나? 그런 작은 의문과 함께.) ...그러겠지. (그럴거야, 느긋한 목소리가 다시 한 번 확언하였다. 네가 일으켜주겠다 하였으니, 기대도 좋다고 해주었으니, 영원히 나에게서 등돌리지는 않겠다 했으니. 언젠가는, 오고 말 것이다. 당신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이 한치의 어둠도 없이 찬연하였다.)(저에게 있어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었으나,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저 눈을 한 번 깜박이곤) 알았어, 데이브. (풍경 소리를 닮은 고요한 웃음으로 말을 끝마쳤겠다. 그러다 당신이 나쁜 면만 보지 말라 한다면, 글쎄, 당신의 걱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서도...제가 나쁜 사람인 것을 어찌 하겠는가. 도무지 사랑할래도 사랑할 구석조차 안 보이는 것을. 쓰디 쓴 웃음이 따라왔다.) 그게 걱정은 이해하지만... (말을 끝마치지도 못하고 흐려버렸다.) 얼씨구, (늘상 듣는 소리지만 참 어색하기 그지없는 칭찬이었다. 그래도 씩 웃으면서 받아쳤다.) 그리고 너도 좋은 사람이고, 데이브. 알고 있지? (진리처럼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하는듯 하는 그였다. 아니, 어쩌면 진리처럼, 이 아니라 진리 그 자체일 테다.) ...넌, 참...진짜 한결같다 야. (예컨데, 지금처럼. 그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기적인 새끼같으니라고, 속으로 저에 대한 욕을 중얼거렸으려나. 다가오게 두면 안되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아랑곳않고 다가와주는 것이, 곁에 남아있겠다 이야기해주는 것이 기뻐서, 분에 겨운 행복임을 알아도 내치지 못할 것을 알아서, 끝내 매달리게 될 것을 알아서. 그러다 당신이 던진 농담같은 말에 키들거렸다.) 됐어, 지금도 잘 말해주고 있으니까. (그래, 제기랄. 그게 문제지. 아니, 좋긴 했지만 그래도. 저같은 놈까지 끼고 도는 걸 보면서 참 내치지도 못하는구나 생각은 했지만.) ...어쨌거나 나도 조심은 할 건데 혹시나 해서. 아무리 기댄다고 해도, 너까지 끌어내리고 싶은 건 아니라서 말이지. (습관처럼 뒷목을 매만졌다. 네가 못한다면 내가 조심하면 될 일이었다. ...이제껏 그랬듯.) 어, 음... (그는 잠시 고민했다. 꽤 곤혹스러워 보이기도 하였다. 기실, 신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방불명 처리라도 시킬까 고민 중이었으니. 애초에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던 그였다.) 톡 보낼게. (결정은 빨랐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얼굴들은 많았다. 도서관도 좋아했고 서점도 좋아했지만, 들어가 섞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래서 매번 신분이 있어야만 하는 카드 대신 현금을 내밀곤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잠시만, 그러니까, 그 말인즉슨.) ...조심해. (다칠 수도 있다는 말이야, 어느쪽으로든?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입먼 뻐끔거리다 겨우 내뱉은 것은 걱정이 가득 담긴 말이었다.) 아니, 그, 혹시 나 걱정돼서 그런거면 정말로 괜찮아. 지금은 아까 전에 비해서 많이 괜찮으지기도 했고...일있으면 가봐도 좋아, 정말로. (남아있던 대화를 본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당신의 생각을 어느정도 눈치챈 것인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일단은 솔직히,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니까. (말아준 이불을 잘 여매고는 태평한 목소리로 답했다. 아무래도 괜찮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은 것처럼.) 음, 그러면 이렇게 있을까?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솔직히 아까 전의 그 모습, 내가 세피라를 집어삼켜서 클리파가 된 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투톤 들어간 머리카락이나 노란색 눈은...'그걸' 많이 닮았었거든. (불만스럽게 중얼거리곤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젤리를 쪼물거리고 누르면 뭉툭한, 어....잘 관리된 발톱(?)이 튀어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지 않았을까.) 물론 다정하고 친절한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게 너를 깎아서 주는 것일 것까진 없다는 말이야. 주의하고 있다니 다행이다마는. (다시 한숨이 이어졌다. 적어도 그가 보기에 당신은 지나치게 물렀다. 아무리 다정함에 반했다지만 당신을 갉아서 만든 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그 자신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미 그 자신이 하고 있기에 나오는 충고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익숙해질 때까지 말해줘야 하나. (작은 중얼거림이었다. 그리고 반쯤은 진심이기도 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늘 네가 잘 지내고 있는지 정도는 걱정하고 있어, 데이브. (그 정도는 알고 있어줘, 조용히 속삭였다.) 오, 어, 들렸구나. (나름 혼잣말이라고 생각했는지 조금 당황한 것 같았다.) 아니, 그게...사실 이 정도 속도면, (이것까지 말하면 더 걱정만 되는 게 아니려나?) ...아니다, 음, 무리는 안 할게.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니까. (무리는 안한다, 무리는. 제 기준에서 무리만 아니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하고 있다.) 알았어, 투덜거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예? (잠시만, 이건 또 예상치 못한 이야기인데.)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는, 그 전까지는 그러지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건가요?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는 했지만 목소리가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복수는 저도 찬성이지만요... (밖에서 하늘을 보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 잠시 넋을 놓고 보다가 한발짝 늦게 당신의 말에 반응했다.) 아, 네! 좋아요! (그러고보니, 잡화점에서도 매번 실내에만 있었으니) 밖에 나오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면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하면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 아니, 없을 거다. 참고 견디는건 익숙하니까. 그리고 다른 생각을 했다는 말에 궁금한 눈치를 보였지만 구태여 물어보진 않았다.) 죄송합니다.. 이런건 그으.. (슬쩍 시선을 내리더니) 면역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으응... (미안하단 것에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시트리의 품에 파고들려고 했지)
(파묻은 얼굴에 들어오는 시야는, 당신의 품이 땅이 되고 지평선이 되는 그런 것이었다. 그 시야에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당신의 상처였고, 그 상처는 상처 스스로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재생하는 건 이해하겠으나, 어째서 끊임없이 다시 상처가 나는 걸까. 저게 계속 지속된다는 걸까. 어쩌지 못 한 채 다시 고개를 파묻는다. 당신의 귓가가 가깝다.) 기댄 걸로 안 치면 안 봐준 거가 되잖아요. (그래도 말과 웃음에서 장난끼가 느껴져 제법 안심한 어투였다. 조근거리는 목소리가 귓가 언저리로 향했다. 작은 숨을 내뱉기 전에 청년이 고개를 들면, 당신의 얼굴에 어둠이 걷힌 것이 보였다. 응, 그럴 거야, 하고 화답하며 맑게 웃었다. 끄덕이는 고개가 흔쾌한 느낌을 주었다. 친구는, 계속해서 청년의 말을 긍정하고 있기도 하였다. 아까의 휘몰아칠 듯한 격렬한 감정들이 안정된 것일까, 당신이 안정되었다면 다행인데. 그러다가 당신이 말끝을 흐리면, 무어라 하고 싶은 말들이 음소 단위로 떠올랐다가, 재배치되어간다.) 그냥, 습관을 한 번 들여라도 보자. 네? (정작 그렇게 말하는 이는 끊임없는 모순의 굴레에 스스로를 밀어넣고 당근과 채찍을 스스로 주고 있었다만. 요 근래 당근을 먹었니, 토끼야? 글쎄. 그래도 당신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라는 청년은 제안하는 것이다. 물론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3초 동안 얼긴 했다.) ...고마워요.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래도 고맙다는 말이 나온다.) ...한결 같나? (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뭐라고 할까 그건 좀 새로운 평, 평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간에, 으응. 고마워. (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자기 스스로도 스물 한 살의 언젠가와 지금이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옛날의 향수를 기억하는 자에게 그런 말이란 화악, 하고 부드러운 얼굴을 만들게 하는 말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어진 당신의 말에 다행이라고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청년이다.) 그래도 노력은 앞으로도 하고 그래야죠. (하고 중얼거리는 것은 덤이렸다.) ...뭐 그리고 낙하한다고 해야 하나, 그걸 내가 두고 보지는 않을 거니까. (지금 이 상황처럼. 그는 팔을 조금 펼쳐 벌리며 지금을 알렸다. 생각은 쭉 같았다. 마음껏 기대라.) 으응, 그러면 리스트 좀 만들어 놔야 겠다! (벌써부터 머리를 굴리고 있다. 가만 있자, 소설 중에 뭐가 좋았더라. 그러다가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면 머쓱한 듯 볼을 살살 긁적이겠지. 그건 내가 조심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았다. 이미 일어난 일의 기억을 다시 재현할 뿐인 셈인지라.) 조심할게요. 그래도 최대한 조심해야지. (더군다나 그 시기때 이미 한 번 흉부에 여러 일이 일어났으니, 사고 직전의 시간에 잠들어 그 통증을 고스란히 다시 겪는 상황은 피하자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 쪼금만 더 이야기 나누다가요. (바로 당장 가기엔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기는 하고. 괜찮아졌구나, 응.) ('그거'?) ...여기 전대 세피라요? (말고는 추측할 다른 사람이 없다. 이 청년네의 세피라는 솔직히 형체가 딱히 없기도 해서, 외형이 왜 덧씌워진 걸까 하는 고민이 툭툭 머릿속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면... (왜일까, 아무튼. 그만큼 무의식에 깊게 박힌 셈일 텐데. 시야를 멀리 두는 것에 달리 의미는 없다, 그저 당신 옆에 있으니 같이 고민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앗 발톱이다. 쌀알 같다! 말랑한 젤리와 귀여운 발톱에 한껏 힐-링을 느낀 그는 히히, 하고 작게 웃음을 흘렸다. 그러고서는 다시 천천히 등털을 위주로 쓰담쓰담!) 으음, 깎아서 주는 건 아니에요 적어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적어도 그러하였다. 상담사가 마주하는 이들은 유감스럽게도 저에게 악의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그들에게야 저를 깎아서라도 상냥히 대할 때가 있었지만, 당신이나 다른 톡방 사람들에게는 그럴 일이 현격히 적기도 하니.) ...윽. (그리고 걱정을 많이 시킨 주범은 찔려서 손가락만 꼼질거리고 있다.) 아니, 이제 아무 일도 안 일어날걸요, 네에. 걱정은 고마워요. 응, 걱정시킬 일도 안 일어날 테니까... (제법 횡설수설한 것이 당황한 것 같다. 늘 걱정받는다니 무슨 소리야에서 출발하는 작은 고장이다.) 무리하지 않기야. 푹 쉬기에요? (아프지 말구요, 하고 다시 덧붙인다. 여간 주변 사람들 아픈 걸 보고 싶진 않은 모양이다.) 응. 약속이야.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뭐... 그렇지. 괴인은 능력이 공격적이고 위력이 강할수록, 제 정신을 붙잡고 있기 힘들다더군. 그래서 그 당시에는 그나마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를, 시한폭탄이었던 셈이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던져버리듯 굴려졌고... (진짜 폭탄이 된 기분을 곱씹으려니 영 그렇긴 하다.) 애인이 찬성해줬으면 해도 되겠지! (가만히 하늘을 보며, 뭔가 신기하기라도 한듯 넋이 나가있는 그녀가 너무 귀여웠다.) 거기서도 외출은 없었나봐? (그녀의 손을 잡은 채로 공원으로 향한다. 역시나, 인적이 드문 시골이다보니 공원으로 가는 길에도, 공원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휴, 어르신들 있으라고 나라에서 만든 공원에 젊은이들 둘이 있다니. 하하...
저도 그러기를 바래볼까요..(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었지. 양심이 찔리기라도 하는지 자신을 다독여주는 시트리의 품에 가만 기대어 눈을 감는다. 졸리고, 피곤하고. 뭐 그런 것도 있었으니까) 음.. 자꾸 이해해주기만을 바래서 죄송합니다.. (고개를 들어 눈을 잠깐 마주치더니 다시 시선을 내리며 부빗거린다.) 그으.. 저 잘때까지만 머리 다시 쓰다듬어 주실수 있으신가요. (졸림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곤,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잠들기 편한 자세를 잡고 눈을 감았지. 고른 숨소리가 이어진다)
(흰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남성이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긁는다) 아아아아 내가 미쳤지.. 왜 처음보는 채팅방이라고 그런 이야길 다 해가지고선.. 왜 같은 회사 사람이 있는건데에에... (책상에 제 머리를 콩 하고 박고선 데구르르 굴러떨어지는 펜을 발 끝으로 툭 쳐올린다) 그나저나 언제 오는거야.. (한숨 내쉬며 늘어진다)
예쁜건 인정하는데 난 사람이 고양잇과를 외모로 넘어서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의자에 앉은걸 확인하고는 펜을 잡는다) 아, 냉장고 안에 웰치어스 있는데 X표시 포스트잇 붙어있는건 마시면 안된다. 원양어선 끌려가니까. (살벌한 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곤 농담 아니라고 말하곤) 사람-사람인 경우는 꽤 있었지. 저랑 이 부서 이 직원이랑 (삐-) 하는거 해 주세요 같은 경우? 근데 이번에는.. (한숨) 환상체..랑 그리는 거라고. 그리고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실래요 (타블렛을 켜 선을 쓱 그리며 투덜투덜)
강경고양이파 입니까... 파이퍼 팀장님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원래 그쪽이던가. (펜을 붙잡는 걸 보고는 타블렛을 쳐다본다.) 그런 걸 왜 넣어놓는 겁니까..? 누구 하나 잡기라도 하실 건가요?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시선을 타블렛으로) 오. 다음 번에는 직원 직원도 요청해볼까요... (잠시 중얼거리다가)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제가 나오는 책도 제가 사용할 건데. (아무렇지 않게 어깨을 으쓱인다.)
말할 것도 없이 좋아하지만 고백할때마다 차이는건 마음아프긴 해.. (잘 그려나가던 여주인공의 얼굴에 ㅠㅅㅠ를 그리다가 화들짝 놀라서 지운다) 너는 추출팀이라 마음에 안 드는 관리직 치울때 때려잡아버려도 감안해주지만 난 정보팀이라 아니거든. (못때려잡는건 아니지만) 에드워드면 이번에 우리 팀장된 직원? 일량에 눌려서 끙끙거리는거 웃기던데. 뭐 충분히 그럴만 하지만.. (화면 빈 곳에다 스토리를 대충 끄적이다가) 근데 팀장님이랑 누구로 하게. 어차피 내일 주말이고 시간나면 해줄수도 있고? 비밀 보장한다면. 그리고 역시 네가 쓰는 거였구나..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중얼거린다)
(캐서린의 질문을 받은 그는 손 안에서 펜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의자를 돌려 그녀를 쳐다본다) 어느 부분이고 할 것도 없지. 전부 다? 원래 사랑에는 이유따위 필요 없는거야. (다시 의자를 돌리곤 축 늘어진 채로 펜만을 끄적거린다. 굉장히 대충하는것 같은데도 신기할정도로 제대로 그려나가고 있었지) 관리자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단 거니까요. 뭐 난 가라고 해도 안갈거지만. (거기 무섭거든! 하고 물어보지도 않은걸 말한다) 많이 빡세면 도와달라고 하면 되는데말이지, 이상하게 고집 세단말이야.. 다른 팀장은.. 아 고민좀 해봐야겠는데. 잘못하단 나 죽어요? (목을 펜 끝으로 긋는 시늉 한다) 이건 좀 고민해보고, 나한테 사서 추가금 받고 다른애들한테 파는 애들도 있어서. 그런 건줄 알았지
흐응. 사랑이라... 그런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성욕이라면 몰라도. (느릿하게 타블렛을 바라본다. 저런 펜놀림으로 빠르게 그려나가는 건...어떻게 하는 거지..?) 그게 낫습니다. 웬만하면 상층의 직원은 하층으로 내려오지 않는게 좋아요. 그리고 그놈은 원래 바보거든요. 분명 파이퍼 팀장님을 따라한다거나 당신들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렇게 무리하는 거겠죠. (그러다가 그의 반응에 키득 웃으며) 어차피 다들 아시는데 죽이시겠습니까. 중앙팀장님과 추출팀장님은 정말로 그러실지도 모르지만... (고개를 끄덕이다가) 설마요. 작가님의 책은 전부 소장해두고 있습니다. (방긋 웃는다.)
무어.. 원래 사랑이란건 자기가 인지하기도 전에 찾아오는거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져오고.. 손이 떨리고, 그 사람 앞에서는 말도 더듬게 되는데.. (그려나가던 손이 멈춘다) 내가 저걸 파이퍼 팀장님한테 말했더니, 내 손을 잡고 진지하게 부정맥이냐고 물어보시더라.. (허탈하게 웃는다) 성욕은 누구나 있지 않나? 그건 예외로 치고, 그치. 나도 일하거나 환상체 관리작업건 아니면 자진해서 안가. 바보라는건 인정합니다.. 밉보이고 말고는 우리들 아무도 신경 안쓰니, 전자 아니려나요. (잘 모르겠다는듯 갸웃인다) 그 둘이 무서운 겁니다. 두분 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정신이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들 같아.. (에휴. 한숨쉰다) 아하? 팬이였구먼. 이거 책 앞쪽에 싸인이라도 해줘야 하나.. (고민하더니) 환상체 뭐로 할까요. 추천받아요? (눈 마주치며 물어본다)
...힘내십쇼... 세상에는 안 되는 사랑도 있는 법 입니다. (측은하게 바이올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어쩐지 불쌍하다는 느낌이었을까..) 뭐, 그게 없는 사람이 이 회사에 몇몇 있으니까요. 파이퍼 팀장님도 그런 느낌이셨고. 그리고 하층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도 들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죠... (한숨을 내쉰다.) 흐응.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둘 다인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그 두분은... 한 분은 너무 사고가 자유롭고, 한 분은 읽기조차 어려우니까요. (힘없이 웃었다.) 아까 말했잖습니까. 팬이라고. 싸인해주신다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없뭉이나 검삭으로 부탁드립니다.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니 날 동정하지 마. 캐서린. 난 성공할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굉장히 진지하다. 눈도 반짝거린다) 솔직히 이런거 그려서 엔케팔린 벌어먹고 지내는 나로썬 성욕 없는 사람 적을수록 좋지만요. (펜 끝으로 화면을 가리키며 웃는다) 그으렇지.. 파이퍼 팀장님은 기본적인 3대 욕구 전부 거의 없는거 같더라. 좋아하는걸 떠나서 좀 걱정되긴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남 걱정할 처지에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자기 목숨 살리기에 바쁘고. (펜 끝으로 제 입가를 톡톡 치다가 하층엔 안오는게 좋단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걸로 대답한다) 그런가? 별로 신경쓸건 없을텐데.. 에드워드 팀장님도 어지간히 특이하시네요. (중앙팀장의 사고를 단순 자유롭단 말로 표현할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싸인이라는 말에 고개 끄덕거린다) 싸인은 어렵지 않고.. 없뭉이나 검삭? ㅇㅋ 검삭으로 가자. (펜을 빙빙 돌리며 눈을 사악하게 빛낸다)
예... 희망을 갖는다는 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말 없이 미소지었다. 그래, 그렇게 하고싶다면야...) 다행이게도 이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오히려 평범한 이들보다 굶주린 이도 있고. (그게 자신이라는 이야기는 쏙 빼놓고는) 어쩌면 억누르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하여튼, 이 회사에서 남 걱정할 처지에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가끔 처지가 아닌데도 남을 걱정하는 바보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에디와 달새를 떠올렸다. 바보들...) 뭐, 특이하긴 하죠. (고개를 끄덕인다.) 검삭도 좋죠... 직원에게 (삐ㅡ)하는 거라던가... (뭔가 망상하고 있는듯 멍하니 중얼거린다.)
뭐야 그 미소, 왠지 속으로 '안될거야~'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거 같은데. (캐서린을 지그시 쳐다보던 그는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다시 화면으로 고개를 돌린다. 한두번 들어본 이야기도 아니였으니까.) 그으렇지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나에겐 소~중한 고객님들이고 말이죠? (으스대며 말하곤 이어진 말에 살짝 미간을 짚는다) 아- 억누르는거 안 좋은데, 그러다 터지면 일 크게 나는데.. (혼잣말에 가깝게 말하곤) 뭐 그건 그렇고, 너가 말하는 바보가 누군지 알거같은데. 현 팀장님하고, 전 팀장님. 맞지? (키득키득 웃는다) 교육팀장님도 그런 끼 조금 있긴 하지만 선을 딱 긋고 지내시니까요. 신입들은 오구오구하고, 5등급 되자마자 손 떼버리고.(요즘은 또 어떤지 모르겠지만? 덧붙이곤 다시 펜을 잡으며 검-삭.. 검-열삭-제.. 하고 중얼거린다) 아, 젠장. 자꾸 추출팀장님처럼 그리게 되잖아... (한숨 푹 쉬다가 캐서린을 보고선) 잠-깐 이 아가씨, 뭘 망상하는거야.(손을 한번 튕겨 소리를 낸다) 정-신차리세요. 아가씨?
맞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7번이나 고백했는데도 안 통한 걸 보면 더더욱... (꽤나 가감없이 말했다. 어차피 이걸 눈치챘을 정도면 본인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는 뜻일테니.) 그러는 작가님 본인은 어떠십니까? 그런 사람들에 포함되어 계십니까? (흥미로운 표정.) 일이라... 패닉을 말하시는 겁니까? (혼잣말을 놓치지 않고 캐묻다가) 후후. 눈치가 빠르시네요. 네, 맞습니다. 바보같은 분들이죠. 그런게 싫진 않지만. 그리고 교육팀장님은... 요샌 막내분들도 소중히 여기신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군요. 저도 막내기는 하지만 이 짬에 교육팀까지 올라갈 일이 생기지도 않고...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사실...일까.) (삐ㅡ)하면서 (삐ㅡ)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예 (삐ㅡ)해버리면... (정신 차리라는 말과 손가락 튕기는 소리에 그제서야 움찔하고는) 으음, 폭주했네요. (관자놀이를 마사지했다.)
그렇게 팩트로 폭행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어.. (땅이 꺼져라 한숨 내쉰다) 그래도 100번까지는 해봐야지. 100번 했는데도 실패한다면.. 그건 그때 생각해야지. (머리카락을 빙 꼬아 내리며 웃는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지만..) 미안하지만 난 이런거 (19금 쪽으로 구도를 대충 잡아놓은 화면을 가리킨다) 그리면서도 아무 감흥 없어서요. 아, 그냥 내가 그린거에 거부감이 있는건가? (중얼) 근데 그런건 왜 물어보는 거에요. (째릿) 난 그냥 그리는게 좋다고요? 누가 보면 내가 침대 밑에 나하고 파이퍼 선배님이 (삐-)하는거 그려서 숨겨놓기라도 하는 줄 알겠네 (투덜투덜) 패닉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억누르는 애들이 꼭 일 하나씩 터트리니까요. 언제 터트리는지의 차이지 (키득키득 웃는다) 너가 한 말 둘한테 그대로 전달해볼까? 반응 재밌을거 같은데. (입꼬리를 올리다가) 그렇지. 음.. 그건 잘 모르겠다? 교육팀 안간지 꽤 되서 말이지. 바로 옆 부서긴 하지만. (캐서린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흐음.. 하는 표정을 짓다가) 좋아, 마침 생각하기도 귀찮았으니까 네가 말한대로 그려버려야겠어요. 일단.. (벌떡 일어나더니 냉장고로 향한다) 뭐 좀 마시고 그려야지. (삐-) 한 장면은 맨정신으로 그려야 하니까.
100번... 음... 좋은 방법이라고는 하기 힘들 것 같지만 힘내십쇼... (볼을 손가락으로 긁적인다. 저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대단하겠지만..) 많이 그런 질문에 시달리셨나 봅니다? (키득 웃더니) 그저 궁금했을 뿐입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말아주시기를. 그나저나 일을 터트린다라.. 너무 크게 터트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처리하기 귀찮고. 라고 중얼거리고는) 나중에 한번 전해보시죠. 재미있을 것 같으니.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하게 웃었다.) 아, 그런 거라면 차라리 (삐ㅡ)가 (삐ㅡ) 하면서 (삐ㅡ)(삐ㅡ)(삐ㅡ)한 걸로 그러주십쇼. (바이올렛의 뒤에 바싹 붙어서 계속 종알거린다.)
뭐어.. 딱히 다른 방법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위기의 순간 쨘- 하고 구해줘서 반하게 한다! 같은게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구해지는 쪽이겠지. 볼을 살짝 부풀렸다 원래대로 한 그는 캐서린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많-이 시달렸지. 그냥 그려주면 냉큼 엔케팔린 주고 사가기나 할 것이지 뭐 그리 질문들이 많은지.. (한숨) 어, 알아. 민감하게 반응할 생각도 없고. 그럴 일도 없지. 그리고 처리하기 귀찮다니. (중얼거리는걸 들었는지 펜을 멈추고 쳐다보다 씩 웃는다) 너무하네요. 그래도 우리 팀장님인데? (말은 이리 하면서도, 속으로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하는건 나중에 생각나면 해보고- (뒤에 바짝 붙은 캐서린을 흘끗이더니) 좀 진정하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냉장고에서 꺼내온 포도맛 웰치어스를 슬쩍 캐서린의 볼에 대려 하며 말한다)
그렇긴 합니다만... 제가 생각할 땐 가장 좋은 방법은 포기하는 거지만요. (이미 저쪽에서 마음이 없는 것 같은데 돌릴 방법이 있을리가. 라고 생각한 그녀는 부풀린 볼을 손가락 끝으로 톡 건드려본다.) 원래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으니까요. 그러려니 하십쇼. (빙긋 웃어보였다가) 팀장님이라 해도 사고치면 결국 수습해야할 것에 불과합니다. 아시고 계시잖습니까? (어깨를 으쓱이며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진정할 수가 없습니다. 망상은 이미 시작되었는 걸요. (웰치어스를 손에서 채가고는 반댓손으로 바이올렛의 팔을 잡아끌려고 한다.) 빨리 그려주세요. 당장 사용하고 싶습니다.
나한텐 좋은 방법이 아니거든. 내 사전에 포기란 없..(볼 끝이 건드려지자 푸스스- 하며 바람을 뺀다) 하지마 하지마. 그런거 안좋아해. 네 말대로 지금은 그러려니 한 상태긴 해요. (아까처럼 적당-히 둘러대서 넘긴다거나 하는 식이겠지) 그건 알지! 아는데- 으음~ 내 손으로 해결하고 싶어라.. 패닉에서 막 깨어난 팀장님을...후후후후후.. (뭘 상상하는건지. 수상한 웃음을 흘린다) 이 아가씨 무서운 아가씨ㄴ..우왓! 잠시만! (팔이 당겨지자 생각보다 쉽게 끌려온다) 펜 놓칠뻔했네.. 그리고 당장이라뇨. 나 지금 초대 괜히했다는 생각이 들려고 하거든요? (말과는 다르게 펜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아쉽네요. 전 이런거 좋아하는데.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어보이다가) 그게 마음이 편합니다. 포기 안 하신다면 뭐... 응원하겠지만요. (어쨌든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흐응... 정신 못 차린 팀장님께 (삐ㅡ)라도 하실 생각입니까?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말하고는 빤히 쳐다본다. 그저 궁금할 뿐인 것 같다.) 그런 말과는 다르게 펜은 바쁘네요. 저야 좋지만. (바이올렛의 등에 바짝 붙어 숨결이 느껴질 거리에서, 바이올렛이 작업하는 모습을 본다.) 후후후... 좋네요... 후후... (기분나쁜 웃음을 혼자 흘렸던가.)
(상처가 아프지 않을리는 없었다. 재생된다 한들 피가 흘러내리고 그 속살이 보이고 있었다. 다만, 버틸 수 있는 범위였다. 고통에 겨워 사리를 분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상처의 속도를 최대한 낮춰, 적어도 당신과 평소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 지금 이정도 속도라면...못해도 5년은 지나야 괜찮아질지도. 뭐,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는 푸스스 웃음을 흘렸다.) 봐줘서 고맙다고 해야할까? (다분히 장난스러운 말투였다.)(티없이 맑았던 미소는 당신의 부탁에 어물거리며 굳어버렸다. 이번 부탁은 지나치게 어려운 거 아니니, 데이브. 속으로나마 중얼거렸다. 그게 되었다면 이럴 일도 없이 진작에 불새로 돌아갔을 것이다, 어쩌면 말이다.) 노력은, (한숨과도 같은 말이 끝끝내 흘러나왔다.) ...해볼게. (한편으로는 더 바라지는 말라는듯 단호하기도 하였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랐다. 자신은 지나치게 큰 힘이 있었고, 그렇다면, 몰아넣고 채찍질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나? 혹시라도 함부로 휘두르지 못하도록, 제 어리석은 감정에 맞추어 휘둘리지 않도록.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을 삼켜내었다.) 뭐랄까, (당신의 반응을 조용히 바라보던 그는 작게 웃었다.) 데이브, 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한결같이 친절하고 다정했으니까. 한결같이 과분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 되어주기도 했고. (당신이 들으면 분명, 싫어할 말이긴 했지만 그는 줄곧 당신이 온 것이, 자신에게는 분에 겨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내치지 않는, 내치지 않을 사람. 다정한 나의 헬리오스. 숨기려 하여도 강렬하여 좁은 틈새를 비집고서라도 흘러나오고 마는, 빛과도 같은 애정으로 찬란히 웃는 그였다.) ...응, 고마워. (눈을 깜박이며 조금 멍하니 듣다가 미소지었다. 그러게, 넌 항상 그랬지.) 리스트까지? 얼마나 많이 줄 생각인 거야! (조금은 장난스레 웃음을 터뜨리며 이야기했다. 네가 주는 거라면 뭐든 재밌게 읽을 생각은 있다만, 조그맣게 이야기했으려나.) 그냥, 알잖아. 네가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조심해서 꼭 되는 건 아니라는 거 알지만, 말을 흐렸다. 애초에 이러고 있는 제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우습기도 하고, 그냥. 작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어, 음, (해도 되려나? ...됐어, 어리광은 그만두자.) 뭐, 음, 마음대로. (어차피 이쪽은 할 것도 없어 시간이 넘쳐나는 처지였으니 달리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어, 그 녀석. 걘...뭐라고 해야하지, 나처럼 투톤에 노란눈이긴 했는데 역안은 아니었고...솔직히 신성해 보이긴 했지,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신같은 느낌은 들긴 하더라. 잡아먹은 나는 아니다만. (장난스레 킬킬대며 어깨를 으쓱였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다.)(털을 쓰다듬는다면 당신의 손에도 진동이 전해질 정도로 고롱거린다.) 그거 다행이네. 뭐, 어쨌거나 나한테가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쩔 수 없을 때는...어쩔 수 없겠지만.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었다. 당신이 무얼 상담하고 있는지도 알고, 음. 지금이라도 힐링하라고 머리를 부비거리려 하였을 것이다.) 이제는 그럴 일 없다는 건 알아. 그래도, 있잖아. 오늘 하루 잘 지내고 있나, 많이 웃었을까, 이런 잡다한 거.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은 들 수밖에 없는 걸. ...혹시 부담스러울까? (시선을 조금 피하는 모양이, 당신의 대답을 걱정하는 것같기도 하고.)(여상스레 대답하려던 그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약속까지 해버리면, 그건, 조금 곤란한데. 아무리 내 기준이라고 해도 양심에 찔린단 말이야.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다 한숨을 폭 내쉬었다.) 어, 음, 그, 데이브, 있지...지금 이 정도 속도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4년이야. (시선을 피했다. 그러니까, 심리적 상처가 물리적으로 드러나는...그래, 그거 말하는 것이렸다.)
나는 안좋아해요. (장난기 넘치는 미소와 다르게 이쪽은 으-!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 그래, 포기할 생각 없으니 열심히 응원이나 해 줘. 이렇게 나의 가능성없는 고백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한명 더 늘었구나- 하하하하하하....(영혼이라곤 없는 웃음을 흘리다가) 아니, 그걸 대놓고 물어보는사람이 어딨습니까? (놀란 듯 내뱉고는 주변을 쓱 살피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캐서린의 눈치를 보더니 아주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이거 누구한테 말하면 안됩니다..말하면 진짜 나 강제 퇴사처리 당할지도 몰라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리고 거리 좀 벌려줄래.. 숨결이..(소름끼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 표정을 지은 채로 캐서린을 흘끗거린다)
...이 무슨, 악취미적인 세계가 다 있어...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혼잣말에 가깝다. 어지간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한숨만 내쉬었다. 그렇다고 넘어가자는 당신 앞에서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네에, 그 정도 복수는 말릴 생각 없어요. 대신에 도와줄 거 있으면 말이라도 일단 해봐요. 망할 기도라도 해서 노력해볼 테니까. 잡화점에서는, 네, 그랬죠. 이렇게 산책하는 것도 오랜만이에요. (당신의 손을 잡고 문을 나섰다. 지나가다 들꽃이라도 피어있을라치면 조금 구경도 하고, 나무나 구름도 이리저리 보며 미소짓고 있었겠다. 그러다 당신의 농담에 작게 웃었고.) 뭐, 어때요. 누구라도 이용하면 됐죠.
흐응 그러십니까... 매정하시기는. (쳇. 하는 소리와 함께 그만뒀다. 아쉽다는 느낌이었을까.) 한명 더 늘은 겁니까? 저 말고도 이 고백을 응원해주는 다른 분이 계셨다니 놀라운 걸요. (순수한 놀라움에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반쯤 감는다.) 여기요. 딱히 곤란한 질문도 아니잖습니까? 제가 (검열)과 (검열)하고 싶다는 거랑 별로 다를 것도 없는 말이고. (그러다가 바이올렛의 말을 듣고는 피식 웃는다.) 말 안 할테니 당신이나 입단속 잘 하시죠. 그렇게 쉽게 인정해서야 또 다른 사람에게도 듣겠습니다. (흘끗거리는 바이올렛의 목에 팔을 휘감고는 매달린다.) 싫다면요?
매정한거랑 싫은건 다른거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꽤나 있다? 진심으로 응원하기보단 놀리는 느낌이지만. (없는 것보단 낫잖아? 하며 웃고는) 하지만 그런걸 처음 보는 관리직 앞에서 대놓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 (말을 잠깐 멈추더니) 너는 말할수 있어도 난 아니거든요. (검열과 검열.. 이란 말에는 취향이니 존중해주자- 로 넘기기로 한 모양이였다) 애초에 그런걸 직구로 물어보는 사람도 거의 없다는걸 깨달아줬으면 좋겠는데. (한숨 내쉬다가, 캐서린이 제 목에 매달리자 으에에엑.. 하는 느낌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지금 이 자세 누가 보면 무지 오해하기 쉽단 것 알아줄래요? (끄응..소리를 내며 말한 것과 달리, 떼어내려고 하진 않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둘 다 비슷합니다만... 그리고 역시나, 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는 제 입장에서도 반쯤 놀리는 거긴 하지만요. (장난스레 마주웃다가) 작가님께서 절 처음보시는건 아닐 거 아닙니까. (어깨를 으쓱였다.) 흐음. 뭐, 제가 비정상인 걸지도 모르니까요. (살짝 웃어보인다.) 다들 부끄러움이 많으신 건가 보군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오해해도 전 별로 상관 없습니다만? (뻔뻔하게 미소지어 보인다.)
무어.. 아무렴 어때. 뜻만 잘 전달되면 된거지. 그리고 그 말, 나머지 반은 진짜로 응원하는거라고 받아들입니다? (씩 웃는다) 따지고 보면 아예 처음 보는건 아니지, 정보팀이니만큼 관리직들 서류같은거 다 보고 하니까. 근데 이렇게 직접 얼굴 마주보고 대화하는건 처음이잖아요? 그것도 같은 기숙사 안에서. 단 둘이. (강조하는 것 같다면 기분탓일거다) 그리고 정상 비정상 기준 각자마다 다르니까, 나한테는 비정상인걸로 치죠. (어쩌면 추출팀에서는 저런 마인드가 정상일지도- 까지 생각하던 그는 에이 설마. 하며 생각을 멈췄다) 아니. 난 상관 있는데. 혹시라도 다른 애들이 이거 보기라도 하면 '와아- 추출팀 캐서린 직원하고 정보팀 티시아 직원이 사귄데요~' 같은거 퍼트릴수도 있다고. 파이퍼 선배님이 그거 듣기라도 하면... (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싶으시다면야. (방긋 웃으며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흐응... 그렇네요. 같은 기숙사 안에서 단둘이 마주하는 건 처음입니다. 그럼 이제 단둘이 있게 되었으니 (삐ㅡ)라던가 (삐ㅡ)같은 걸 저지르실 속셈이십니까? (강조하는 듯한 모습에 피식 웃더니 직설적으로 시아에게 물었다.) 뭐, 너무 업무 강도가 심한 나머지 정상의 기준이 살짝 엇나간 거라고 생각해주시죠. (고개를 끄덕끄덕.) 그렇다면 그런 소문 퍼트리는 직원 중 하나를 본보기로 죽이고 헛소문 퍼트리지 말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별거 아니라는 듯 말하고는 골려주려는 듯 더 밀착했다.)
(캐서린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걸 내심 다행으로 여겼을까. 이 주제 길게 끌고갈 생각은 없었으니까) 어엉, 그렇지요. 단 둘ㅇ..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모습에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하곤 캐서린을 쳐다보며 낮게 속삭인다) ...원해? (한참을 쳐다보다가-) 뭐, 농담이에요. 네가 팀장님이라면 또 몰라도 말이죠. (의자에 눕듯이 기대며 키득거린다) 그으래. 하층 업무는 상상을 초월한다니까. 그 정도야 이해할 수 있지. (마찬가지로 고개 끄덕인다) 그리고 그거 나쁘지 않은 방법이지만 패닉으로 착각하면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니까? 그리고 너무 붙은거 같은데.. 아까보다 더 붙은거 같은데.. 기분탓이죠? (목을 감싸안은 팔을 한쪽 팔로 살짝 잡으며 캐서린을 쳐다본다)
그렇게 말해준다면야 내가 더 고맙지. 솔직히 조금 당황했으니까요? 파이퍼 팀장님만 생각하는건 당연한거고. (말할 것도 없지 않냐며 어깨를 으쓱인다) 하층 일량.. 우리 정보팀도 일 많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미약하게 한숨 쉬는 캐서린을 토닥여 주려 한다) 그것도 그렇지만? 하층은 강하잖냐. 여러가지 의미로. (팀장들이랑 비슷.. 혹은 그 이상이였던가) 아니 그리고 기분 탓 아니네요 이거? 우리 좀 거리를 벌리는게 좋지 않을까?! (당황한 눈빛으로 캐서린을 바라보며 거리를 벌리려 한다)
당황하셨군요. 앞으로 좀 더 자주할지 고민되네요. (잠시 시아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농담이지만요. 라며 능청스레 말했다.) 일의 양이라기보단 일의 강도가 상당하죠. 자세한 건 당신을 위해서라도 말해주지는 못 하지만. (토닥여주는 모습에 고맙습니다. 라고 짧게 덧붙이고는) 그렇습니다. 팀장님들 이상인 선배님도 계셨죠. 막내인 제 경우에는 다른 팀장님들과 비슷하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터무니없었지. 자신과 비슷한 막내인 에디의 경우, 자신과 정면으로 싸운다면 순식간에 밀릴 테니까. 같은 막내라도 부서에 따라 이렇게 차이나다니...) 거리 벌리면 파이퍼 팀장님과 이로 팀장님께 다 말할 겁니다. (끌어안고 놔주지 않으려 한다.)
농담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말아줄래요? 솔직히 너가 말하면 농담 아니라 진담같거든? (당황한 티를 숨기지 않으며 말하고는 강도가 세다는 말에 아..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짬이 있어서 무슨 의미인지는 대강 짐작하니까. 알아볼 생각도 없어. 모르는건 건드리는거 아니랬고~ 난 지금 이 자리가 좋거든요. 일 좀 많은거 제외하면? (토닥이던 손을 떼어 이번에는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그런거 보면 결국에는 부서 잘 가는게 더 이득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팀장급인 막내라니. 하며 캐서린을 쳐다보다가 끌어안고 놔주지 않으려는 모습에 거리를 벌리려는 것을 포기했지) 에라이.. 맘대로 해요. 그림이나 그릴란다... (투덜거리며 그림을 그리다가 불현듯 생각난 듯이) 그나저나 너 에드워드 팀장님이랑 친하죠.
반쯤은 진담이니까 맞지 않을까요? 그래도 딱히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 적어도 농담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으니까요. (궤변을 늘어놓으며 당당하게 시아를 바라본다.) 좋은 자세입니다. 마음에 드는군요. 괜히 파고들려고 하면 서로가 귀찮을 뿐이니까요. (머리를 쓰다듬자 손에 부비적거리기 시작한다.) 글쎄요... 전 딱히 이곳이 잘 온 부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말입니다. (중얼거리다가) 후후... 성공했군요... (후욱후욱 숨을 뱉으며 시아 어깨너머로 그림 그리는 걸 구경한다.) ? 맞습니다만, 무슨 일이시죠?
그거 아무리 봐도...(궤변인거 같은데- 라는 말은 입 속으로 삼키곤 고개를 절레 흔든다. 왠지 말빨로 밀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뭐 이런 건 우리 회사 5등급 찍은 녀석들이라면 다 기본으로 갖추고 있겠지만 말이지? (손에 부비작거리는 그녀를 잠깐 바라보던 시아는 흠 뭐 어때. 하는 표정을 잠깐 짓더니,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부서 너무 안맞으면 바꿀 수도 있긴 한데.. 너 정도면 이미 늦었을껄요. (관리자가 허락해줄 리가 없으니까. 아무리 막내라도 추출팀 아닌가) 뭔가 진 기분이 들어..(혼잣말을 하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현 팀장님하고 파이퍼 선배하고 무슨 관계야? 둘이 왜 같은 기숙사 써요?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선이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
안 그런 직원의 예시를 하나 알고있는데 알려드릴까요? 힌트는 이미 알고 계신 직원입니다. (장난스레 웃더니 부드럽게 쓰다듬자 그대로 눈을 감고는 손길을 만끽하기 시작한다. 하층 직원이라서 그런지 이런 감각이 그리웠던 듯 하다.) 제가 다른 곳으로 가도 문제지만요. 팀장급이 막내로 있으면 애매하잖습니까. (바꿀 생각도 없고요. 라며 시무룩한채로 덧붙였다.) 흐음- 사귀는 관계 아닐까요? (한번 농담하며 시아의 반응을 살피고는) 농담이고, 저도 모릅니다. 사이좋은 선후배 관계? 그 이상으로는 깊게 파고들지 않아 모르겠군요.
아니. 힌트만 들어도 누군지 알 것 같은걸. (그런 자세와 생각으로 이 회사에서 5등급을 찍은 것만으로도 놀라웠으니까. 나름대로 실력은 있다는 소리긴 하겠지만. 그나저나 손길 만끽하는게 꼭 고양이 같은걸. 추출팀인걸 생각하면 고양이는 아니고 호랑이나 퓨마나 그런 쪽이 더 맞겠지만.) 그렇지. 당장 너한테 붙어있는 기프트들만 거의 팀장이랑 맞먹는 급이니까.(말을 하던 시아는 시무룩해 보이는 모습에, 만약 신입들이 보면 어느 쪽이 팀장인지 헷갈리지 않을까? 하고 농담을 건네며 웃는다) 둘이.. 사귀어...? (방금 전까지 웃었던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표정을 싹 굳히더니 '사귄단 말이지..' 조금 허탈하게 중얼거린다) 뭐..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 잠깐. 농담이야? (다행이다! 하고 안도하던 그는 캐서린을 째릿 쳐다보며 볼을 당기려고 한다) 놀랐잖아! 진짠줄 알았다고요! 사이좋은 선후배면.. 아니 사이좋은 선후배가 같은 방을 써..? 아니.. 아닐텐데... (침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뭐, 아무래도 그런 별종은 회사에 몇 없으니까요. (자신이 생각해봐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5등급까지 살아있었다니 의문이었다. 최근에 한번 죽긴 했지만. 그녀는 손길을 만끽하다가 더 쓰다듬어달라는 듯 시아를 바라보았다.) 그렇죠. 예를 들면 이 날개라던가. (백야와 종말새 날개 기프트를 살짝 파닥거린다. 그가 던진 농담에, 절 팀장이라고 착각한다면 꽤나 재미있겠는데요. 라며 웃어보였다.) 아하하하... 설마 그렇게 간단하게 속으실 줄은... (볼이 치즈처럼 쭉쭉 늘어났을까. 캐서린은 그런 것에 재미있다는 듯 웃을 뿐이었다.) 뭐... 조금 더 가까운 사이일지도 모르죠. 걸리신다면 두분께 직접 물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단순 운으로 살아남았다고 보기에도 좀 그렇죠 (아무튼 실력은 확실히 있었으니까. 신입들에겐 이상적인 선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던 그는 캐서린의 시선을 받곤 픽 웃으며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백야 날개는 부럽긴 하네. (얻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 부러운 것으로 끝이였다. 그 가짜 신을 종일 관리하다간 미쳐버릴게 뻔했으니까) 그거야 당연하지. 내가 팀장님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볼을 늘리는 걸 포기하고는 이번에는 손 끝으로 꾸욱 눌렀지) 직..접... 기다려. 지금 물어본다. (한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보내고는, 답장이 오자 눈을 감고 그걸 캐서린에게 보여주며 말한다) 내 눈으로 못보겠으니 읽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