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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너를 보면 그저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자신에게 조금도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자신이 도울 일이 뭐라도 없을까 열심히 생각해 본다.) 종달새쨩의 응석을 시트리 씨가 보고 싶었다만 다음에는 꼭 보여주렴. 잠깐이라도 괜찮으니까. (단호한 태도 때문에 할 말 잃어버릴 뻔했지만) 아무것도 아니란다. 다른 생각을 했거든. (사랑의 악마 소리에 기분 좋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부터 그렇게 말하지만 남에게 들을수록 마음에 와 닿았다. 어쨌거나 네가 부끄러워하며 이불을 계속 뒤집어쓰고 있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부끄럽다면 그만 두마. 그것보다 어서 눈 감도록 하거라. 내가 쉬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단다.
(이번에는 당신이 멈칫거린다 한들 움츠리지 않았다. 먼저 기대라고 한 건 당신이야, 그렇지? 그는 고요히 숨을 골랐다. 언제나처럼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가 얼굴을 파묻다시피 하고 있었기에, 하얀 머리카락이 사르락거리며 바닥을 향해서, 붉게 물든 등이 잘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중앙의 큰 상처와 붉은 날개에 시선이 빼앗겨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자세히 관찰한다면 보였을 수도 있겠다. 큰 상처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났다가 재생되어 사라지는 자잘한 상처들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이것도 기댄 걸로 치는거야? (당신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장난스레 중얼거렸다. 이 정도는 전에도 많이 하지 않았었나? 그런 작은 의문과 함께.) ...그러겠지. (그럴거야, 느긋한 목소리가 다시 한 번 확언하였다. 네가 일으켜주겠다 하였으니, 기대도 좋다고 해주었으니, 영원히 나에게서 등돌리지는 않겠다 했으니. 언젠가는, 오고 말 것이다. 당신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이 한치의 어둠도 없이 찬연하였다.)(저에게 있어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었으나,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저 눈을 한 번 깜박이곤) 알았어, 데이브. (풍경 소리를 닮은 고요한 웃음으로 말을 끝마쳤겠다. 그러다 당신이 나쁜 면만 보지 말라 한다면, 글쎄, 당신의 걱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서도...제가 나쁜 사람인 것을 어찌 하겠는가. 도무지 사랑할래도 사랑할 구석조차 안 보이는 것을. 쓰디 쓴 웃음이 따라왔다.) 그게 걱정은 이해하지만... (말을 끝마치지도 못하고 흐려버렸다.) 얼씨구, (늘상 듣는 소리지만 참 어색하기 그지없는 칭찬이었다. 그래도 씩 웃으면서 받아쳤다.) 그리고 너도 좋은 사람이고, 데이브. 알고 있지? (진리처럼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하는듯 하는 그였다. 아니, 어쩌면 진리처럼, 이 아니라 진리 그 자체일 테다.) ...넌, 참...진짜 한결같다 야. (예컨데, 지금처럼. 그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기적인 새끼같으니라고, 속으로 저에 대한 욕을 중얼거렸으려나. 다가오게 두면 안되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아랑곳않고 다가와주는 것이, 곁에 남아있겠다 이야기해주는 것이 기뻐서, 분에 겨운 행복임을 알아도 내치지 못할 것을 알아서, 끝내 매달리게 될 것을 알아서. 그러다 당신이 던진 농담같은 말에 키들거렸다.) 됐어, 지금도 잘 말해주고 있으니까. (그래, 제기랄. 그게 문제지. 아니, 좋긴 했지만 그래도. 저같은 놈까지 끼고 도는 걸 보면서 참 내치지도 못하는구나 생각은 했지만.) ...어쨌거나 나도 조심은 할 건데 혹시나 해서. 아무리 기댄다고 해도, 너까지 끌어내리고 싶은 건 아니라서 말이지. (습관처럼 뒷목을 매만졌다. 네가 못한다면 내가 조심하면 될 일이었다. ...이제껏 그랬듯.) 어, 음... (그는 잠시 고민했다. 꽤 곤혹스러워 보이기도 하였다. 기실, 신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방불명 처리라도 시킬까 고민 중이었으니. 애초에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던 그였다.) 톡 보낼게. (결정은 빨랐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얼굴들은 많았다. 도서관도 좋아했고 서점도 좋아했지만, 들어가 섞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래서 매번 신분이 있어야만 하는 카드 대신 현금을 내밀곤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잠시만, 그러니까, 그 말인즉슨.) ...조심해. (다칠 수도 있다는 말이야, 어느쪽으로든?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입먼 뻐끔거리다 겨우 내뱉은 것은 걱정이 가득 담긴 말이었다.) 아니, 그, 혹시 나 걱정돼서 그런거면 정말로 괜찮아. 지금은 아까 전에 비해서 많이 괜찮으지기도 했고...일있으면 가봐도 좋아, 정말로. (남아있던 대화를 본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당신의 생각을 어느정도 눈치챈 것인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일단은 솔직히,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니까. (말아준 이불을 잘 여매고는 태평한 목소리로 답했다. 아무래도 괜찮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은 것처럼.) 음, 그러면 이렇게 있을까?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솔직히 아까 전의 그 모습, 내가 세피라를 집어삼켜서 클리파가 된 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투톤 들어간 머리카락이나 노란색 눈은...'그걸' 많이 닮았었거든. (불만스럽게 중얼거리곤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젤리를 쪼물거리고 누르면 뭉툭한, 어....잘 관리된 발톱(?)이 튀어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지 않았을까.) 물론 다정하고 친절한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게 너를 깎아서 주는 것일 것까진 없다는 말이야. 주의하고 있다니 다행이다마는. (다시 한숨이 이어졌다. 적어도 그가 보기에 당신은 지나치게 물렀다. 아무리 다정함에 반했다지만 당신을 갉아서 만든 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그 자신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미 그 자신이 하고 있기에 나오는 충고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익숙해질 때까지 말해줘야 하나. (작은 중얼거림이었다. 그리고 반쯤은 진심이기도 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늘 네가 잘 지내고 있는지 정도는 걱정하고 있어, 데이브. (그 정도는 알고 있어줘, 조용히 속삭였다.) 오, 어, 들렸구나. (나름 혼잣말이라고 생각했는지 조금 당황한 것 같았다.) 아니, 그게...사실 이 정도 속도면, (이것까지 말하면 더 걱정만 되는 게 아니려나?) ...아니다, 음, 무리는 안 할게.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니까. (무리는 안한다, 무리는. 제 기준에서 무리만 아니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하고 있다.) 알았어, 투덜거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예? (잠시만, 이건 또 예상치 못한 이야기인데.)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는, 그 전까지는 그러지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건가요?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는 했지만 목소리가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복수는 저도 찬성이지만요... (밖에서 하늘을 보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 잠시 넋을 놓고 보다가 한발짝 늦게 당신의 말에 반응했다.) 아, 네! 좋아요! (그러고보니, 잡화점에서도 매번 실내에만 있었으니) 밖에 나오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면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하면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 아니, 없을 거다. 참고 견디는건 익숙하니까. 그리고 다른 생각을 했다는 말에 궁금한 눈치를 보였지만 구태여 물어보진 않았다.) 죄송합니다.. 이런건 그으.. (슬쩍 시선을 내리더니) 면역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으응... (미안하단 것에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시트리의 품에 파고들려고 했지)
(파묻은 얼굴에 들어오는 시야는, 당신의 품이 땅이 되고 지평선이 되는 그런 것이었다. 그 시야에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당신의 상처였고, 그 상처는 상처 스스로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재생하는 건 이해하겠으나, 어째서 끊임없이 다시 상처가 나는 걸까. 저게 계속 지속된다는 걸까. 어쩌지 못 한 채 다시 고개를 파묻는다. 당신의 귓가가 가깝다.) 기댄 걸로 안 치면 안 봐준 거가 되잖아요. (그래도 말과 웃음에서 장난끼가 느껴져 제법 안심한 어투였다. 조근거리는 목소리가 귓가 언저리로 향했다. 작은 숨을 내뱉기 전에 청년이 고개를 들면, 당신의 얼굴에 어둠이 걷힌 것이 보였다. 응, 그럴 거야, 하고 화답하며 맑게 웃었다. 끄덕이는 고개가 흔쾌한 느낌을 주었다. 친구는, 계속해서 청년의 말을 긍정하고 있기도 하였다. 아까의 휘몰아칠 듯한 격렬한 감정들이 안정된 것일까, 당신이 안정되었다면 다행인데. 그러다가 당신이 말끝을 흐리면, 무어라 하고 싶은 말들이 음소 단위로 떠올랐다가, 재배치되어간다.) 그냥, 습관을 한 번 들여라도 보자. 네? (정작 그렇게 말하는 이는 끊임없는 모순의 굴레에 스스로를 밀어넣고 당근과 채찍을 스스로 주고 있었다만. 요 근래 당근을 먹었니, 토끼야? 글쎄. 그래도 당신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라는 청년은 제안하는 것이다. 물론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3초 동안 얼긴 했다.) ...고마워요.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래도 고맙다는 말이 나온다.) ...한결 같나? (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뭐라고 할까 그건 좀 새로운 평, 평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간에, 으응. 고마워. (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자기 스스로도 스물 한 살의 언젠가와 지금이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옛날의 향수를 기억하는 자에게 그런 말이란 화악, 하고 부드러운 얼굴을 만들게 하는 말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어진 당신의 말에 다행이라고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청년이다.) 그래도 노력은 앞으로도 하고 그래야죠. (하고 중얼거리는 것은 덤이렸다.) ...뭐 그리고 낙하한다고 해야 하나, 그걸 내가 두고 보지는 않을 거니까. (지금 이 상황처럼. 그는 팔을 조금 펼쳐 벌리며 지금을 알렸다. 생각은 쭉 같았다. 마음껏 기대라.) 으응, 그러면 리스트 좀 만들어 놔야 겠다! (벌써부터 머리를 굴리고 있다. 가만 있자, 소설 중에 뭐가 좋았더라. 그러다가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면 머쓱한 듯 볼을 살살 긁적이겠지. 그건 내가 조심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았다. 이미 일어난 일의 기억을 다시 재현할 뿐인 셈인지라.) 조심할게요. 그래도 최대한 조심해야지. (더군다나 그 시기때 이미 한 번 흉부에 여러 일이 일어났으니, 사고 직전의 시간에 잠들어 그 통증을 고스란히 다시 겪는 상황은 피하자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 쪼금만 더 이야기 나누다가요. (바로 당장 가기엔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기는 하고. 괜찮아졌구나, 응.) ('그거'?) ...여기 전대 세피라요? (말고는 추측할 다른 사람이 없다. 이 청년네의 세피라는 솔직히 형체가 딱히 없기도 해서, 외형이 왜 덧씌워진 걸까 하는 고민이 툭툭 머릿속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면... (왜일까, 아무튼. 그만큼 무의식에 깊게 박힌 셈일 텐데. 시야를 멀리 두는 것에 달리 의미는 없다, 그저 당신 옆에 있으니 같이 고민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앗 발톱이다. 쌀알 같다! 말랑한 젤리와 귀여운 발톱에 한껏 힐-링을 느낀 그는 히히, 하고 작게 웃음을 흘렸다. 그러고서는 다시 천천히 등털을 위주로 쓰담쓰담!) 으음, 깎아서 주는 건 아니에요 적어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적어도 그러하였다. 상담사가 마주하는 이들은 유감스럽게도 저에게 악의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그들에게야 저를 깎아서라도 상냥히 대할 때가 있었지만, 당신이나 다른 톡방 사람들에게는 그럴 일이 현격히 적기도 하니.) ...윽. (그리고 걱정을 많이 시킨 주범은 찔려서 손가락만 꼼질거리고 있다.) 아니, 이제 아무 일도 안 일어날걸요, 네에. 걱정은 고마워요. 응, 걱정시킬 일도 안 일어날 테니까... (제법 횡설수설한 것이 당황한 것 같다. 늘 걱정받는다니 무슨 소리야에서 출발하는 작은 고장이다.) 무리하지 않기야. 푹 쉬기에요? (아프지 말구요, 하고 다시 덧붙인다. 여간 주변 사람들 아픈 걸 보고 싶진 않은 모양이다.) 응. 약속이야.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뭐... 그렇지. 괴인은 능력이 공격적이고 위력이 강할수록, 제 정신을 붙잡고 있기 힘들다더군. 그래서 그 당시에는 그나마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를, 시한폭탄이었던 셈이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던져버리듯 굴려졌고... (진짜 폭탄이 된 기분을 곱씹으려니 영 그렇긴 하다.) 애인이 찬성해줬으면 해도 되겠지! (가만히 하늘을 보며, 뭔가 신기하기라도 한듯 넋이 나가있는 그녀가 너무 귀여웠다.) 거기서도 외출은 없었나봐? (그녀의 손을 잡은 채로 공원으로 향한다. 역시나, 인적이 드문 시골이다보니 공원으로 가는 길에도, 공원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휴, 어르신들 있으라고 나라에서 만든 공원에 젊은이들 둘이 있다니. 하하...
저도 그러기를 바래볼까요..(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었지. 양심이 찔리기라도 하는지 자신을 다독여주는 시트리의 품에 가만 기대어 눈을 감는다. 졸리고, 피곤하고. 뭐 그런 것도 있었으니까) 음.. 자꾸 이해해주기만을 바래서 죄송합니다.. (고개를 들어 눈을 잠깐 마주치더니 다시 시선을 내리며 부빗거린다.) 그으.. 저 잘때까지만 머리 다시 쓰다듬어 주실수 있으신가요. (졸림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곤,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잠들기 편한 자세를 잡고 눈을 감았지. 고른 숨소리가 이어진다)
(흰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남성이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긁는다) 아아아아 내가 미쳤지.. 왜 처음보는 채팅방이라고 그런 이야길 다 해가지고선.. 왜 같은 회사 사람이 있는건데에에... (책상에 제 머리를 콩 하고 박고선 데구르르 굴러떨어지는 펜을 발 끝으로 툭 쳐올린다) 그나저나 언제 오는거야.. (한숨 내쉬며 늘어진다)
예쁜건 인정하는데 난 사람이 고양잇과를 외모로 넘어서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의자에 앉은걸 확인하고는 펜을 잡는다) 아, 냉장고 안에 웰치어스 있는데 X표시 포스트잇 붙어있는건 마시면 안된다. 원양어선 끌려가니까. (살벌한 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곤 농담 아니라고 말하곤) 사람-사람인 경우는 꽤 있었지. 저랑 이 부서 이 직원이랑 (삐-) 하는거 해 주세요 같은 경우? 근데 이번에는.. (한숨) 환상체..랑 그리는 거라고. 그리고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실래요 (타블렛을 켜 선을 쓱 그리며 투덜투덜)
강경고양이파 입니까... 파이퍼 팀장님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원래 그쪽이던가. (펜을 붙잡는 걸 보고는 타블렛을 쳐다본다.) 그런 걸 왜 넣어놓는 겁니까..? 누구 하나 잡기라도 하실 건가요?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시선을 타블렛으로) 오. 다음 번에는 직원 직원도 요청해볼까요... (잠시 중얼거리다가)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제가 나오는 책도 제가 사용할 건데. (아무렇지 않게 어깨을 으쓱인다.)
말할 것도 없이 좋아하지만 고백할때마다 차이는건 마음아프긴 해.. (잘 그려나가던 여주인공의 얼굴에 ㅠㅅㅠ를 그리다가 화들짝 놀라서 지운다) 너는 추출팀이라 마음에 안 드는 관리직 치울때 때려잡아버려도 감안해주지만 난 정보팀이라 아니거든. (못때려잡는건 아니지만) 에드워드면 이번에 우리 팀장된 직원? 일량에 눌려서 끙끙거리는거 웃기던데. 뭐 충분히 그럴만 하지만.. (화면 빈 곳에다 스토리를 대충 끄적이다가) 근데 팀장님이랑 누구로 하게. 어차피 내일 주말이고 시간나면 해줄수도 있고? 비밀 보장한다면. 그리고 역시 네가 쓰는 거였구나..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중얼거린다)
(캐서린의 질문을 받은 그는 손 안에서 펜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의자를 돌려 그녀를 쳐다본다) 어느 부분이고 할 것도 없지. 전부 다? 원래 사랑에는 이유따위 필요 없는거야. (다시 의자를 돌리곤 축 늘어진 채로 펜만을 끄적거린다. 굉장히 대충하는것 같은데도 신기할정도로 제대로 그려나가고 있었지) 관리자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단 거니까요. 뭐 난 가라고 해도 안갈거지만. (거기 무섭거든! 하고 물어보지도 않은걸 말한다) 많이 빡세면 도와달라고 하면 되는데말이지, 이상하게 고집 세단말이야.. 다른 팀장은.. 아 고민좀 해봐야겠는데. 잘못하단 나 죽어요? (목을 펜 끝으로 긋는 시늉 한다) 이건 좀 고민해보고, 나한테 사서 추가금 받고 다른애들한테 파는 애들도 있어서. 그런 건줄 알았지
흐응. 사랑이라... 그런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성욕이라면 몰라도. (느릿하게 타블렛을 바라본다. 저런 펜놀림으로 빠르게 그려나가는 건...어떻게 하는 거지..?) 그게 낫습니다. 웬만하면 상층의 직원은 하층으로 내려오지 않는게 좋아요. 그리고 그놈은 원래 바보거든요. 분명 파이퍼 팀장님을 따라한다거나 당신들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렇게 무리하는 거겠죠. (그러다가 그의 반응에 키득 웃으며) 어차피 다들 아시는데 죽이시겠습니까. 중앙팀장님과 추출팀장님은 정말로 그러실지도 모르지만... (고개를 끄덕이다가) 설마요. 작가님의 책은 전부 소장해두고 있습니다. (방긋 웃는다.)
무어.. 원래 사랑이란건 자기가 인지하기도 전에 찾아오는거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져오고.. 손이 떨리고, 그 사람 앞에서는 말도 더듬게 되는데.. (그려나가던 손이 멈춘다) 내가 저걸 파이퍼 팀장님한테 말했더니, 내 손을 잡고 진지하게 부정맥이냐고 물어보시더라.. (허탈하게 웃는다) 성욕은 누구나 있지 않나? 그건 예외로 치고, 그치. 나도 일하거나 환상체 관리작업건 아니면 자진해서 안가. 바보라는건 인정합니다.. 밉보이고 말고는 우리들 아무도 신경 안쓰니, 전자 아니려나요. (잘 모르겠다는듯 갸웃인다) 그 둘이 무서운 겁니다. 두분 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정신이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들 같아.. (에휴. 한숨쉰다) 아하? 팬이였구먼. 이거 책 앞쪽에 싸인이라도 해줘야 하나.. (고민하더니) 환상체 뭐로 할까요. 추천받아요? (눈 마주치며 물어본다)
...힘내십쇼... 세상에는 안 되는 사랑도 있는 법 입니다. (측은하게 바이올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어쩐지 불쌍하다는 느낌이었을까..) 뭐, 그게 없는 사람이 이 회사에 몇몇 있으니까요. 파이퍼 팀장님도 그런 느낌이셨고. 그리고 하층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도 들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죠... (한숨을 내쉰다.) 흐응.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둘 다인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그 두분은... 한 분은 너무 사고가 자유롭고, 한 분은 읽기조차 어려우니까요. (힘없이 웃었다.) 아까 말했잖습니까. 팬이라고. 싸인해주신다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없뭉이나 검삭으로 부탁드립니다.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니 날 동정하지 마. 캐서린. 난 성공할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굉장히 진지하다. 눈도 반짝거린다) 솔직히 이런거 그려서 엔케팔린 벌어먹고 지내는 나로썬 성욕 없는 사람 적을수록 좋지만요. (펜 끝으로 화면을 가리키며 웃는다) 그으렇지.. 파이퍼 팀장님은 기본적인 3대 욕구 전부 거의 없는거 같더라. 좋아하는걸 떠나서 좀 걱정되긴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남 걱정할 처지에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자기 목숨 살리기에 바쁘고. (펜 끝으로 제 입가를 톡톡 치다가 하층엔 안오는게 좋단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걸로 대답한다) 그런가? 별로 신경쓸건 없을텐데.. 에드워드 팀장님도 어지간히 특이하시네요. (중앙팀장의 사고를 단순 자유롭단 말로 표현할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싸인이라는 말에 고개 끄덕거린다) 싸인은 어렵지 않고.. 없뭉이나 검삭? ㅇㅋ 검삭으로 가자. (펜을 빙빙 돌리며 눈을 사악하게 빛낸다)
예... 희망을 갖는다는 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말 없이 미소지었다. 그래, 그렇게 하고싶다면야...) 다행이게도 이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오히려 평범한 이들보다 굶주린 이도 있고. (그게 자신이라는 이야기는 쏙 빼놓고는) 어쩌면 억누르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하여튼, 이 회사에서 남 걱정할 처지에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가끔 처지가 아닌데도 남을 걱정하는 바보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에디와 달새를 떠올렸다. 바보들...) 뭐, 특이하긴 하죠. (고개를 끄덕인다.) 검삭도 좋죠... 직원에게 (삐ㅡ)하는 거라던가... (뭔가 망상하고 있는듯 멍하니 중얼거린다.)
뭐야 그 미소, 왠지 속으로 '안될거야~'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거 같은데. (캐서린을 지그시 쳐다보던 그는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다시 화면으로 고개를 돌린다. 한두번 들어본 이야기도 아니였으니까.) 그으렇지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나에겐 소~중한 고객님들이고 말이죠? (으스대며 말하곤 이어진 말에 살짝 미간을 짚는다) 아- 억누르는거 안 좋은데, 그러다 터지면 일 크게 나는데.. (혼잣말에 가깝게 말하곤) 뭐 그건 그렇고, 너가 말하는 바보가 누군지 알거같은데. 현 팀장님하고, 전 팀장님. 맞지? (키득키득 웃는다) 교육팀장님도 그런 끼 조금 있긴 하지만 선을 딱 긋고 지내시니까요. 신입들은 오구오구하고, 5등급 되자마자 손 떼버리고.(요즘은 또 어떤지 모르겠지만? 덧붙이곤 다시 펜을 잡으며 검-삭.. 검-열삭-제.. 하고 중얼거린다) 아, 젠장. 자꾸 추출팀장님처럼 그리게 되잖아... (한숨 푹 쉬다가 캐서린을 보고선) 잠-깐 이 아가씨, 뭘 망상하는거야.(손을 한번 튕겨 소리를 낸다) 정-신차리세요. 아가씨?
맞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7번이나 고백했는데도 안 통한 걸 보면 더더욱... (꽤나 가감없이 말했다. 어차피 이걸 눈치챘을 정도면 본인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는 뜻일테니.) 그러는 작가님 본인은 어떠십니까? 그런 사람들에 포함되어 계십니까? (흥미로운 표정.) 일이라... 패닉을 말하시는 겁니까? (혼잣말을 놓치지 않고 캐묻다가) 후후. 눈치가 빠르시네요. 네, 맞습니다. 바보같은 분들이죠. 그런게 싫진 않지만. 그리고 교육팀장님은... 요샌 막내분들도 소중히 여기신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군요. 저도 막내기는 하지만 이 짬에 교육팀까지 올라갈 일이 생기지도 않고...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사실...일까.) (삐ㅡ)하면서 (삐ㅡ)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예 (삐ㅡ)해버리면... (정신 차리라는 말과 손가락 튕기는 소리에 그제서야 움찔하고는) 으음, 폭주했네요. (관자놀이를 마사지했다.)
그렇게 팩트로 폭행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어.. (땅이 꺼져라 한숨 내쉰다) 그래도 100번까지는 해봐야지. 100번 했는데도 실패한다면.. 그건 그때 생각해야지. (머리카락을 빙 꼬아 내리며 웃는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지만..) 미안하지만 난 이런거 (19금 쪽으로 구도를 대충 잡아놓은 화면을 가리킨다) 그리면서도 아무 감흥 없어서요. 아, 그냥 내가 그린거에 거부감이 있는건가? (중얼) 근데 그런건 왜 물어보는 거에요. (째릿) 난 그냥 그리는게 좋다고요? 누가 보면 내가 침대 밑에 나하고 파이퍼 선배님이 (삐-)하는거 그려서 숨겨놓기라도 하는 줄 알겠네 (투덜투덜) 패닉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억누르는 애들이 꼭 일 하나씩 터트리니까요. 언제 터트리는지의 차이지 (키득키득 웃는다) 너가 한 말 둘한테 그대로 전달해볼까? 반응 재밌을거 같은데. (입꼬리를 올리다가) 그렇지. 음.. 그건 잘 모르겠다? 교육팀 안간지 꽤 되서 말이지. 바로 옆 부서긴 하지만. (캐서린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흐음.. 하는 표정을 짓다가) 좋아, 마침 생각하기도 귀찮았으니까 네가 말한대로 그려버려야겠어요. 일단.. (벌떡 일어나더니 냉장고로 향한다) 뭐 좀 마시고 그려야지. (삐-) 한 장면은 맨정신으로 그려야 하니까.
100번... 음... 좋은 방법이라고는 하기 힘들 것 같지만 힘내십쇼... (볼을 손가락으로 긁적인다. 저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대단하겠지만..) 많이 그런 질문에 시달리셨나 봅니다? (키득 웃더니) 그저 궁금했을 뿐입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말아주시기를. 그나저나 일을 터트린다라.. 너무 크게 터트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처리하기 귀찮고. 라고 중얼거리고는) 나중에 한번 전해보시죠. 재미있을 것 같으니.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하게 웃었다.) 아, 그런 거라면 차라리 (삐ㅡ)가 (삐ㅡ) 하면서 (삐ㅡ)(삐ㅡ)(삐ㅡ)한 걸로 그러주십쇼. (바이올렛의 뒤에 바싹 붙어서 계속 종알거린다.)
뭐어.. 딱히 다른 방법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위기의 순간 쨘- 하고 구해줘서 반하게 한다! 같은게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구해지는 쪽이겠지. 볼을 살짝 부풀렸다 원래대로 한 그는 캐서린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많-이 시달렸지. 그냥 그려주면 냉큼 엔케팔린 주고 사가기나 할 것이지 뭐 그리 질문들이 많은지.. (한숨) 어, 알아. 민감하게 반응할 생각도 없고. 그럴 일도 없지. 그리고 처리하기 귀찮다니. (중얼거리는걸 들었는지 펜을 멈추고 쳐다보다 씩 웃는다) 너무하네요. 그래도 우리 팀장님인데? (말은 이리 하면서도, 속으로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하는건 나중에 생각나면 해보고- (뒤에 바짝 붙은 캐서린을 흘끗이더니) 좀 진정하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냉장고에서 꺼내온 포도맛 웰치어스를 슬쩍 캐서린의 볼에 대려 하며 말한다)
그렇긴 합니다만... 제가 생각할 땐 가장 좋은 방법은 포기하는 거지만요. (이미 저쪽에서 마음이 없는 것 같은데 돌릴 방법이 있을리가. 라고 생각한 그녀는 부풀린 볼을 손가락 끝으로 톡 건드려본다.) 원래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으니까요. 그러려니 하십쇼. (빙긋 웃어보였다가) 팀장님이라 해도 사고치면 결국 수습해야할 것에 불과합니다. 아시고 계시잖습니까? (어깨를 으쓱이며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진정할 수가 없습니다. 망상은 이미 시작되었는 걸요. (웰치어스를 손에서 채가고는 반댓손으로 바이올렛의 팔을 잡아끌려고 한다.) 빨리 그려주세요. 당장 사용하고 싶습니다.
나한텐 좋은 방법이 아니거든. 내 사전에 포기란 없..(볼 끝이 건드려지자 푸스스- 하며 바람을 뺀다) 하지마 하지마. 그런거 안좋아해. 네 말대로 지금은 그러려니 한 상태긴 해요. (아까처럼 적당-히 둘러대서 넘긴다거나 하는 식이겠지) 그건 알지! 아는데- 으음~ 내 손으로 해결하고 싶어라.. 패닉에서 막 깨어난 팀장님을...후후후후후.. (뭘 상상하는건지. 수상한 웃음을 흘린다) 이 아가씨 무서운 아가씨ㄴ..우왓! 잠시만! (팔이 당겨지자 생각보다 쉽게 끌려온다) 펜 놓칠뻔했네.. 그리고 당장이라뇨. 나 지금 초대 괜히했다는 생각이 들려고 하거든요? (말과는 다르게 펜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아쉽네요. 전 이런거 좋아하는데.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어보이다가) 그게 마음이 편합니다. 포기 안 하신다면 뭐... 응원하겠지만요. (어쨌든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흐응... 정신 못 차린 팀장님께 (삐ㅡ)라도 하실 생각입니까?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말하고는 빤히 쳐다본다. 그저 궁금할 뿐인 것 같다.) 그런 말과는 다르게 펜은 바쁘네요. 저야 좋지만. (바이올렛의 등에 바짝 붙어 숨결이 느껴질 거리에서, 바이올렛이 작업하는 모습을 본다.) 후후후... 좋네요... 후후... (기분나쁜 웃음을 혼자 흘렸던가.)
(상처가 아프지 않을리는 없었다. 재생된다 한들 피가 흘러내리고 그 속살이 보이고 있었다. 다만, 버틸 수 있는 범위였다. 고통에 겨워 사리를 분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상처의 속도를 최대한 낮춰, 적어도 당신과 평소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 지금 이정도 속도라면...못해도 5년은 지나야 괜찮아질지도. 뭐,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는 푸스스 웃음을 흘렸다.) 봐줘서 고맙다고 해야할까? (다분히 장난스러운 말투였다.)(티없이 맑았던 미소는 당신의 부탁에 어물거리며 굳어버렸다. 이번 부탁은 지나치게 어려운 거 아니니, 데이브. 속으로나마 중얼거렸다. 그게 되었다면 이럴 일도 없이 진작에 불새로 돌아갔을 것이다, 어쩌면 말이다.) 노력은, (한숨과도 같은 말이 끝끝내 흘러나왔다.) ...해볼게. (한편으로는 더 바라지는 말라는듯 단호하기도 하였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랐다. 자신은 지나치게 큰 힘이 있었고, 그렇다면, 몰아넣고 채찍질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나? 혹시라도 함부로 휘두르지 못하도록, 제 어리석은 감정에 맞추어 휘둘리지 않도록.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을 삼켜내었다.) 뭐랄까, (당신의 반응을 조용히 바라보던 그는 작게 웃었다.) 데이브, 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한결같이 친절하고 다정했으니까. 한결같이 과분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 되어주기도 했고. (당신이 들으면 분명, 싫어할 말이긴 했지만 그는 줄곧 당신이 온 것이, 자신에게는 분에 겨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내치지 않는, 내치지 않을 사람. 다정한 나의 헬리오스. 숨기려 하여도 강렬하여 좁은 틈새를 비집고서라도 흘러나오고 마는, 빛과도 같은 애정으로 찬란히 웃는 그였다.) ...응, 고마워. (눈을 깜박이며 조금 멍하니 듣다가 미소지었다. 그러게, 넌 항상 그랬지.) 리스트까지? 얼마나 많이 줄 생각인 거야! (조금은 장난스레 웃음을 터뜨리며 이야기했다. 네가 주는 거라면 뭐든 재밌게 읽을 생각은 있다만, 조그맣게 이야기했으려나.) 그냥, 알잖아. 네가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조심해서 꼭 되는 건 아니라는 거 알지만, 말을 흐렸다. 애초에 이러고 있는 제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우습기도 하고, 그냥. 작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어, 음, (해도 되려나? ...됐어, 어리광은 그만두자.) 뭐, 음, 마음대로. (어차피 이쪽은 할 것도 없어 시간이 넘쳐나는 처지였으니 달리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어, 그 녀석. 걘...뭐라고 해야하지, 나처럼 투톤에 노란눈이긴 했는데 역안은 아니었고...솔직히 신성해 보이긴 했지,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신같은 느낌은 들긴 하더라. 잡아먹은 나는 아니다만. (장난스레 킬킬대며 어깨를 으쓱였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다.)(털을 쓰다듬는다면 당신의 손에도 진동이 전해질 정도로 고롱거린다.) 그거 다행이네. 뭐, 어쨌거나 나한테가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쩔 수 없을 때는...어쩔 수 없겠지만.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었다. 당신이 무얼 상담하고 있는지도 알고, 음. 지금이라도 힐링하라고 머리를 부비거리려 하였을 것이다.) 이제는 그럴 일 없다는 건 알아. 그래도, 있잖아. 오늘 하루 잘 지내고 있나, 많이 웃었을까, 이런 잡다한 거.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은 들 수밖에 없는 걸. ...혹시 부담스러울까? (시선을 조금 피하는 모양이, 당신의 대답을 걱정하는 것같기도 하고.)(여상스레 대답하려던 그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약속까지 해버리면, 그건, 조금 곤란한데. 아무리 내 기준이라고 해도 양심에 찔린단 말이야.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다 한숨을 폭 내쉬었다.) 어, 음, 그, 데이브, 있지...지금 이 정도 속도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4년이야. (시선을 피했다. 그러니까, 심리적 상처가 물리적으로 드러나는...그래, 그거 말하는 것이렸다.)
나는 안좋아해요. (장난기 넘치는 미소와 다르게 이쪽은 으-!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 그래, 포기할 생각 없으니 열심히 응원이나 해 줘. 이렇게 나의 가능성없는 고백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한명 더 늘었구나- 하하하하하하....(영혼이라곤 없는 웃음을 흘리다가) 아니, 그걸 대놓고 물어보는사람이 어딨습니까? (놀란 듯 내뱉고는 주변을 쓱 살피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캐서린의 눈치를 보더니 아주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이거 누구한테 말하면 안됩니다..말하면 진짜 나 강제 퇴사처리 당할지도 몰라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리고 거리 좀 벌려줄래.. 숨결이..(소름끼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 표정을 지은 채로 캐서린을 흘끗거린다)
...이 무슨, 악취미적인 세계가 다 있어...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혼잣말에 가깝다. 어지간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한숨만 내쉬었다. 그렇다고 넘어가자는 당신 앞에서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네에, 그 정도 복수는 말릴 생각 없어요. 대신에 도와줄 거 있으면 말이라도 일단 해봐요. 망할 기도라도 해서 노력해볼 테니까. 잡화점에서는, 네, 그랬죠. 이렇게 산책하는 것도 오랜만이에요. (당신의 손을 잡고 문을 나섰다. 지나가다 들꽃이라도 피어있을라치면 조금 구경도 하고, 나무나 구름도 이리저리 보며 미소짓고 있었겠다. 그러다 당신의 농담에 작게 웃었고.) 뭐, 어때요. 누구라도 이용하면 됐죠.
흐응 그러십니까... 매정하시기는. (쳇. 하는 소리와 함께 그만뒀다. 아쉽다는 느낌이었을까.) 한명 더 늘은 겁니까? 저 말고도 이 고백을 응원해주는 다른 분이 계셨다니 놀라운 걸요. (순수한 놀라움에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반쯤 감는다.) 여기요. 딱히 곤란한 질문도 아니잖습니까? 제가 (검열)과 (검열)하고 싶다는 거랑 별로 다를 것도 없는 말이고. (그러다가 바이올렛의 말을 듣고는 피식 웃는다.) 말 안 할테니 당신이나 입단속 잘 하시죠. 그렇게 쉽게 인정해서야 또 다른 사람에게도 듣겠습니다. (흘끗거리는 바이올렛의 목에 팔을 휘감고는 매달린다.) 싫다면요?
매정한거랑 싫은건 다른거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꽤나 있다? 진심으로 응원하기보단 놀리는 느낌이지만. (없는 것보단 낫잖아? 하며 웃고는) 하지만 그런걸 처음 보는 관리직 앞에서 대놓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 (말을 잠깐 멈추더니) 너는 말할수 있어도 난 아니거든요. (검열과 검열.. 이란 말에는 취향이니 존중해주자- 로 넘기기로 한 모양이였다) 애초에 그런걸 직구로 물어보는 사람도 거의 없다는걸 깨달아줬으면 좋겠는데. (한숨 내쉬다가, 캐서린이 제 목에 매달리자 으에에엑.. 하는 느낌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지금 이 자세 누가 보면 무지 오해하기 쉽단 것 알아줄래요? (끄응..소리를 내며 말한 것과 달리, 떼어내려고 하진 않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둘 다 비슷합니다만... 그리고 역시나, 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는 제 입장에서도 반쯤 놀리는 거긴 하지만요. (장난스레 마주웃다가) 작가님께서 절 처음보시는건 아닐 거 아닙니까. (어깨를 으쓱였다.) 흐음. 뭐, 제가 비정상인 걸지도 모르니까요. (살짝 웃어보인다.) 다들 부끄러움이 많으신 건가 보군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오해해도 전 별로 상관 없습니다만? (뻔뻔하게 미소지어 보인다.)
무어.. 아무렴 어때. 뜻만 잘 전달되면 된거지. 그리고 그 말, 나머지 반은 진짜로 응원하는거라고 받아들입니다? (씩 웃는다) 따지고 보면 아예 처음 보는건 아니지, 정보팀이니만큼 관리직들 서류같은거 다 보고 하니까. 근데 이렇게 직접 얼굴 마주보고 대화하는건 처음이잖아요? 그것도 같은 기숙사 안에서. 단 둘이. (강조하는 것 같다면 기분탓일거다) 그리고 정상 비정상 기준 각자마다 다르니까, 나한테는 비정상인걸로 치죠. (어쩌면 추출팀에서는 저런 마인드가 정상일지도- 까지 생각하던 그는 에이 설마. 하며 생각을 멈췄다) 아니. 난 상관 있는데. 혹시라도 다른 애들이 이거 보기라도 하면 '와아- 추출팀 캐서린 직원하고 정보팀 티시아 직원이 사귄데요~' 같은거 퍼트릴수도 있다고. 파이퍼 선배님이 그거 듣기라도 하면... (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싶으시다면야. (방긋 웃으며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흐응... 그렇네요. 같은 기숙사 안에서 단둘이 마주하는 건 처음입니다. 그럼 이제 단둘이 있게 되었으니 (삐ㅡ)라던가 (삐ㅡ)같은 걸 저지르실 속셈이십니까? (강조하는 듯한 모습에 피식 웃더니 직설적으로 시아에게 물었다.) 뭐, 너무 업무 강도가 심한 나머지 정상의 기준이 살짝 엇나간 거라고 생각해주시죠. (고개를 끄덕끄덕.) 그렇다면 그런 소문 퍼트리는 직원 중 하나를 본보기로 죽이고 헛소문 퍼트리지 말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별거 아니라는 듯 말하고는 골려주려는 듯 더 밀착했다.)
(캐서린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걸 내심 다행으로 여겼을까. 이 주제 길게 끌고갈 생각은 없었으니까) 어엉, 그렇지요. 단 둘ㅇ..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모습에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하곤 캐서린을 쳐다보며 낮게 속삭인다) ...원해? (한참을 쳐다보다가-) 뭐, 농담이에요. 네가 팀장님이라면 또 몰라도 말이죠. (의자에 눕듯이 기대며 키득거린다) 그으래. 하층 업무는 상상을 초월한다니까. 그 정도야 이해할 수 있지. (마찬가지로 고개 끄덕인다) 그리고 그거 나쁘지 않은 방법이지만 패닉으로 착각하면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니까? 그리고 너무 붙은거 같은데.. 아까보다 더 붙은거 같은데.. 기분탓이죠? (목을 감싸안은 팔을 한쪽 팔로 살짝 잡으며 캐서린을 쳐다본다)
그렇게 말해준다면야 내가 더 고맙지. 솔직히 조금 당황했으니까요? 파이퍼 팀장님만 생각하는건 당연한거고. (말할 것도 없지 않냐며 어깨를 으쓱인다) 하층 일량.. 우리 정보팀도 일 많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미약하게 한숨 쉬는 캐서린을 토닥여 주려 한다) 그것도 그렇지만? 하층은 강하잖냐. 여러가지 의미로. (팀장들이랑 비슷.. 혹은 그 이상이였던가) 아니 그리고 기분 탓 아니네요 이거? 우리 좀 거리를 벌리는게 좋지 않을까?! (당황한 눈빛으로 캐서린을 바라보며 거리를 벌리려 한다)
당황하셨군요. 앞으로 좀 더 자주할지 고민되네요. (잠시 시아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농담이지만요. 라며 능청스레 말했다.) 일의 양이라기보단 일의 강도가 상당하죠. 자세한 건 당신을 위해서라도 말해주지는 못 하지만. (토닥여주는 모습에 고맙습니다. 라고 짧게 덧붙이고는) 그렇습니다. 팀장님들 이상인 선배님도 계셨죠. 막내인 제 경우에는 다른 팀장님들과 비슷하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터무니없었지. 자신과 비슷한 막내인 에디의 경우, 자신과 정면으로 싸운다면 순식간에 밀릴 테니까. 같은 막내라도 부서에 따라 이렇게 차이나다니...) 거리 벌리면 파이퍼 팀장님과 이로 팀장님께 다 말할 겁니다. (끌어안고 놔주지 않으려 한다.)
농담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말아줄래요? 솔직히 너가 말하면 농담 아니라 진담같거든? (당황한 티를 숨기지 않으며 말하고는 강도가 세다는 말에 아..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짬이 있어서 무슨 의미인지는 대강 짐작하니까. 알아볼 생각도 없어. 모르는건 건드리는거 아니랬고~ 난 지금 이 자리가 좋거든요. 일 좀 많은거 제외하면? (토닥이던 손을 떼어 이번에는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그런거 보면 결국에는 부서 잘 가는게 더 이득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팀장급인 막내라니. 하며 캐서린을 쳐다보다가 끌어안고 놔주지 않으려는 모습에 거리를 벌리려는 것을 포기했지) 에라이.. 맘대로 해요. 그림이나 그릴란다... (투덜거리며 그림을 그리다가 불현듯 생각난 듯이) 그나저나 너 에드워드 팀장님이랑 친하죠.
반쯤은 진담이니까 맞지 않을까요? 그래도 딱히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 적어도 농담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으니까요. (궤변을 늘어놓으며 당당하게 시아를 바라본다.) 좋은 자세입니다. 마음에 드는군요. 괜히 파고들려고 하면 서로가 귀찮을 뿐이니까요. (머리를 쓰다듬자 손에 부비적거리기 시작한다.) 글쎄요... 전 딱히 이곳이 잘 온 부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말입니다. (중얼거리다가) 후후... 성공했군요... (후욱후욱 숨을 뱉으며 시아 어깨너머로 그림 그리는 걸 구경한다.) ? 맞습니다만, 무슨 일이시죠?
그거 아무리 봐도...(궤변인거 같은데- 라는 말은 입 속으로 삼키곤 고개를 절레 흔든다. 왠지 말빨로 밀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뭐 이런 건 우리 회사 5등급 찍은 녀석들이라면 다 기본으로 갖추고 있겠지만 말이지? (손에 부비작거리는 그녀를 잠깐 바라보던 시아는 흠 뭐 어때. 하는 표정을 잠깐 짓더니,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부서 너무 안맞으면 바꿀 수도 있긴 한데.. 너 정도면 이미 늦었을껄요. (관리자가 허락해줄 리가 없으니까. 아무리 막내라도 추출팀 아닌가) 뭔가 진 기분이 들어..(혼잣말을 하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현 팀장님하고 파이퍼 선배하고 무슨 관계야? 둘이 왜 같은 기숙사 써요?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선이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
안 그런 직원의 예시를 하나 알고있는데 알려드릴까요? 힌트는 이미 알고 계신 직원입니다. (장난스레 웃더니 부드럽게 쓰다듬자 그대로 눈을 감고는 손길을 만끽하기 시작한다. 하층 직원이라서 그런지 이런 감각이 그리웠던 듯 하다.) 제가 다른 곳으로 가도 문제지만요. 팀장급이 막내로 있으면 애매하잖습니까. (바꿀 생각도 없고요. 라며 시무룩한채로 덧붙였다.) 흐음- 사귀는 관계 아닐까요? (한번 농담하며 시아의 반응을 살피고는) 농담이고, 저도 모릅니다. 사이좋은 선후배 관계? 그 이상으로는 깊게 파고들지 않아 모르겠군요.
아니. 힌트만 들어도 누군지 알 것 같은걸. (그런 자세와 생각으로 이 회사에서 5등급을 찍은 것만으로도 놀라웠으니까. 나름대로 실력은 있다는 소리긴 하겠지만. 그나저나 손길 만끽하는게 꼭 고양이 같은걸. 추출팀인걸 생각하면 고양이는 아니고 호랑이나 퓨마나 그런 쪽이 더 맞겠지만.) 그렇지. 당장 너한테 붙어있는 기프트들만 거의 팀장이랑 맞먹는 급이니까.(말을 하던 시아는 시무룩해 보이는 모습에, 만약 신입들이 보면 어느 쪽이 팀장인지 헷갈리지 않을까? 하고 농담을 건네며 웃는다) 둘이.. 사귀어...? (방금 전까지 웃었던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표정을 싹 굳히더니 '사귄단 말이지..' 조금 허탈하게 중얼거린다) 뭐..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 잠깐. 농담이야? (다행이다! 하고 안도하던 그는 캐서린을 째릿 쳐다보며 볼을 당기려고 한다) 놀랐잖아! 진짠줄 알았다고요! 사이좋은 선후배면.. 아니 사이좋은 선후배가 같은 방을 써..? 아니.. 아닐텐데... (침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뭐, 아무래도 그런 별종은 회사에 몇 없으니까요. (자신이 생각해봐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5등급까지 살아있었다니 의문이었다. 최근에 한번 죽긴 했지만. 그녀는 손길을 만끽하다가 더 쓰다듬어달라는 듯 시아를 바라보았다.) 그렇죠. 예를 들면 이 날개라던가. (백야와 종말새 날개 기프트를 살짝 파닥거린다. 그가 던진 농담에, 절 팀장이라고 착각한다면 꽤나 재미있겠는데요. 라며 웃어보였다.) 아하하하... 설마 그렇게 간단하게 속으실 줄은... (볼이 치즈처럼 쭉쭉 늘어났을까. 캐서린은 그런 것에 재미있다는 듯 웃을 뿐이었다.) 뭐... 조금 더 가까운 사이일지도 모르죠. 걸리신다면 두분께 직접 물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단순 운으로 살아남았다고 보기에도 좀 그렇죠 (아무튼 실력은 확실히 있었으니까. 신입들에겐 이상적인 선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던 그는 캐서린의 시선을 받곤 픽 웃으며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백야 날개는 부럽긴 하네. (얻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 부러운 것으로 끝이였다. 그 가짜 신을 종일 관리하다간 미쳐버릴게 뻔했으니까) 그거야 당연하지. 내가 팀장님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볼을 늘리는 걸 포기하고는 이번에는 손 끝으로 꾸욱 눌렀지) 직..접... 기다려. 지금 물어본다. (한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보내고는, 답장이 오자 눈을 감고 그걸 캐서린에게 보여주며 말한다) 내 눈으로 못보겠으니 읽어줘.
(흘러내리는 피를 보자면 청년은 끝내 눈물과도 같이 느껴 손을 뻗었을 것이었다. 아무리 아물어 버린다고 한들, 흐르는 것을 어떻게 하겠어. 문득 뭉글뭉글하게 날개로 맺어진 피가 생각났다. 결국 통증이지, 결국 당신은 지금도, 아픈 셈일까. 더 잔소리를 하다간 압박이 될까 그저 당신을 다독이며 피를 주워 담는다. 그러다가 당신의 낯빛이 어두워진 것 같아서, 결국 또 당신을 압박한 셈이 되는 걸까 싶어 허망한 기색을 보이기도 하였다. 채찍질은 나 스스로에게만 향하면 되는 게 아니었나? 왜 그러는 거야.) ...응. 노력, 해준다고 해서, 고마워. 미안해요. (말 꺼낸 것 자체를 조금 미안해하는 것 같았다. 그 증거로 실제로 미안하다고 작게 속삭이고 있었다. 조금은 안절부절하지 못 하는 낌새도 있었다. 그러니까 나중에라는 말을 한참은 더 새겼어야 한다니까. 눈을 꾹 감았다가 뜬 청년은 굳은 당신의 표정을 마주보며 걱정스레 볼 뿐이다.)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하나같이 의외 투성이다. 적어도 스스로가 톡방에 지낼 당시에 여러 일들을 지내지 않았나,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러하다 한다면 그는 인지부조화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내가? 멀뚱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그래도 적어도 당신에게는 그러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걱정 끼칠 일이 줄어든 건 변화라고 하자! (문득 웃으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톡방에서 그는 자신이 다친 걸 이야기하거나 했으니까 말이다. 지금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자면 이렇게 말할 만 하지 않을까. 제 한결같음을 마냥 긍정하고 싶지 않은 청년의 작은 발버둥이기도 했다. 찬란히 웃는 당신을 보며 눈웃음 사이의 파란 눈이 반짝인다. 마치 당신의 찬란함에 반짝이듯 하였다.) 으응, 적어도 한 박스는 드릴래요. (그러니까 한 스무 권은 넘겠지? 하고 자기 손을 보며 중얼거린다. 물론 당신이 해치지 않은 손. 머릿속으로 얼추 숫자를 세는 모양이다, 손가락까지 까딱이며 세는 것도 같다.) 그 음, 어차피 일어난 일이니까. 그래도... 네에. (무모함은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였고 피하려고 하고 있었으니, 그래도 걱정을 덜어주고 싶은 듯 거듭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피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잠깐 왁, 하고 침대에 몸을 온전히 뉘일 수 있다면 뉘였겠다. 침대 말고 물에서 자는 그는 참으로 오랜만인 푹신함일 것이다. 물론 얼마 안 가서 다시 상체만 또 일으키겠지만.) 신성해 보여도 하는 짓이 그 따위면... (청년의 인상이 구겨진다. 탐탁치 않아하는 게 분명하게 보였다. 신성이고 나발이고 그 따위로 세상을 나눠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냥, 아니 열을 올려서 무엇 하리. 한숨을 푹 내쉰다.) ...역안이 왜요, 어둠 속을 밝히는 빛 같잖아요. (아니면 나도 역안으로 바꿔볼까 하고 중얼거린다.) (고롱고롱이 느껴지자 으응, 하고 작게 대꾸하고 있다. 눈 앞의 고양이가 친구인 건 알지만 그래도 고양이는 귀여운걸. 고롱거리는 루나냥이를 옮겨온다 얍! 어디로? 청년의 품으로!) 어쩔 수 없는 때는 없어요, 그냥 해야 할 때일 뿐이라고 생각해. (나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제법 단호하다. 그에게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건 용납이 잘 안 되는 것이었다. 타인에게라면 모를까.) 그래도 항상 조심할 테니까요. 쉬기도 하고... 앗. (머리 부빗하면 데이브는 루나냥이의 볼을 살살 긁는 것이다! 청년은 확실히 힐링하고 있는 모양이다. 자세도 처음 걸터앉았을 때보다 많이 흐늘거리고 있다.) ...어. (그러니까 부담스럽느냐고 한다면 음,) 그게, 그, 으음, 내가 그런 정도의 걱정을 받아도 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고 그래요. 응... 부담은 아닌데. (제법 반성하고 있기도 하다. 당신이 말했듯이 계속 이어진 인연이 차라리 당신에게 더 좋은 것이라는 답을 들었지만, 감정이 무엇으로 칭해지는가가 다른 것은 많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게 내 이기심일까, 하는 생각이 다시 맴돌려 하기도 한다.) ...적어도 오늘 아만다랑 이야기하면서 많이 웃었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청년 또한 당신의 웃는 모습을 봤으니까, 응. 이 정도의 걱정은 늘상 하고 있지만서도, 그러니,) 부담은 으으응, 안 된다고 생각해, 아마? (그로서도 제법 확신이 안 서는 말이다.) 4년이요? (눈을 깜빡거린다. 길다고 느끼지만.) 일주일보다는 낫지 않을까. (모쪼록 당신의 선택이긴 하겠지만.)
글쎄요. 그녀석은 뭐랄까, 실력이 아니라 다른 느낌입니다. 표현하긴 어려워도 그것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해야할까요. (그것도 실력의 일부라면 일부겠지만.) 백야 날개가 얻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말해주십쇼. 이로 팀장님께 알려드릴테니. (방긋 웃어보이고는 볼을 누르자 우읏... 이라고 중얼거리며 볼을 부풀려 손가락을 밀어내려고 했다.) ...흐응... 아무 관계 아니니 쳐 주무시랍니다. (무미건조한 말투로 장난치려던 것을 그만두고는 있는 그대로 말했다.)
뭐지 그럼?(갸웃) 운이 좋은 편도 아닌거같았는데.. 우리 부서 막내처럼 누가 뒤를 봐주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다가, 캐서린의 말에 정색한다) 괜찮습니다. 저는 하얀 신을 수십번이나 관리하고 싶지 않아요? 하다가 죽기 직전까지 가는 것도 싫거든요 (손사래까지 치며 거절한 뒤, 부풀린 볼을 다시 꾹 눌러 바람을 빼내려 한다) 정말..? (그제야 감았던 눈을 뜨곤 화면을 확인했지) 으아... 다행이다... 이제 그림 집중할수 있겠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펜을 잡았지, 속도가 아까랑 비교해서 눈에 띄게 빨라졌다)
글쎄요. 정확한 걸 제게 물으셔도 전 모릅니다. 라는 대답 외는 할 수 없습니드. (어깨를 으쓱이다가 장난이라는 듯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렸다.) 뭐, 나중에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페일뎀도 맞다보면 기분 좋아질지도 모르죠. (개논리를 펼치며 웃어보이고는, 바람을 빼내려는 행동과 그의 반응을 보며 좀 더 골려주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 두분의 거리감이 꽤나 가까웠죠. 함께 같은 이불 덮고 자기도 하고... 어쩌면 우려가 현실이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요. (시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분발하시죠.)
본인이 아는 것 같지도 않던데..직접 물어보기도 뭣하고, 흐음.. (손을 입가로 향하며 고민하던 그는 아 뭐 어때. 하고 중얼거린다. 그닥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서 죽어버리는 거였군, 미처 몰랐네요. (어이없다는 듯 말하더니) 난 관리자가 시키지 않는 한 절대 시도 안할거야. 내가 맞는 페일뎀은 심판새 가끔 대신 관리할때 정도면 충분하다고? (그 대신 관리하는 것도 왠만해선 안 받았으니까. 그것보다는 다음에 이어진 말이 시아에게는 더 중요했지) 같..같은 이불..(충격먹은 목소리를 내더니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꼬아 내린다) 아니.. 아니.. 같은 기숙사니까 당연하겠지만.. 거리감도 가깝고.. (이어진 캐서린의 2차 공격에는 머리를 감싸쥐더니 책상에 아예 엎어진다) 나.. 작가 때려치고.. 좀 더 분발해야할까... (펜이 또로록 굴러가는걸 눈으로 쫒으며 한탄한다)
딱히 중요한 건 아니니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집착에 가까운 것이니까요. (짧게 대답했다. 어차피 에디의 이야기는 자신도 잘 몰랐으니까.) 그렇네요. 복상사라고 표현하면 되는 걸까요? (빙긋 웃어보이고는) 아 심판새... 제대로 된 방어구가 없다면 5등급도 힘들텐데 꽤 위험한 걸 관리하시는군요. (잠시 고개를 끄덕이다가, 바이올렛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았다.) 작가 그만두시면 제가 곤란한데요 작가님. 제가 비밀 지켜드리기로 한 약속이 기억 안 나십니까? (키득키득 웃다가도)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파이퍼 팀장님은 별로 연애에 대해 관심 없어 보이시고, 에드워드 역시 그런 쪽으로는 둔감한 편이니 당장은 안심해도 될 겁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다면 장담할 수 없지만요. (시아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흐음.. 뭐 그렇다면야 (더 이상 할 이야기는 없었는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던 시아는 복상사라는 표현을 듣곤 '그거 이럴때 쓰는 말 아니지 않냐..' 라는 표정으로 캐서린을 바라본다. 사실 그도 이거 완전 복상사네-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입 밖으로 뱉지는 않았잖은가) 내가 관리하는거 아니에요. 심판새 담당자는 파이퍼 팀장님인데, 가끔 대신 맡는거라구요. 정말 가아아-끔(강조하며 말하곤 한숨쉬더니) 딱히 너 아니더라도 내 작품 보는 대부분의 관리직들도 곤란해하지 않을까. 약속.. 아- 무슨 약속 했더라-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 (책상에 엎드린 채로 귀를 막는 체 하며 눈을 감는다) 당장은 이잖아요. 당장은. 언제 어느새 둘이 손잡고 다니기라도 하면 나 진짜 내 펜 부러트릴지도 몰라아아아아아.. (말을 질질 끌며 다시 펜을 잡고는 손을 움직인다) 무어.. 그래도 지금 의뢰받은건 다 그릴 거지만요. (킥 웃으며 그림에 집중한다)
(시아가 바라보자 캐서린은 뻔뻔한 표정으로 뭐 어때요. 라고 말하는 듯 시아를 바라본다. 뭐 문제 될 거라도 있나?) 알겠습니다. 굳이 그렇게 강조할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하지만... (알았다며 손을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러니까요. 돌려보기도 하고 하여튼 독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등돌리시면 안 되죠. (귀를 막자 볼을 살짝 부풀리고는) 이로 팀장님께 이르러 갑니다..? 아니면 파이퍼 팀장님이라던가.. (장난스레 귀에 속삭였다.) 그렇게 되기 전에 막을 생각을 해야지 벌써부터 그런 걸 생각하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패배자의 근성이에요, 그런 거. (팔을 콕콕 찌르다가) 그렇죠. 파이팅입니다. (다시 푸스스 웃는다.)
#슬슬 그림 그려줬다- 로 끝내고 막레 하실래요..? 더 잇고 싶으시다면 이어주셔도 괜찮지만요!
아니요. 역시 관둘래요. 이쪽 마법과 동시에 습득이 가능할 지부터 모르겠거든요. (너를 따르듯 쓰윽 둘러보았다. 실내에서만 있다가 오랜만에 바깥공기를 쐬니 참 좋아) 맞아요. 오늘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에요. 이렇게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네가 돗자리를 까는 걸 돕는다.)
그래? 그래도 관심 있으면 말해줘?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으니까. (돗자리를 다 깔고는 그 위에 앉아 세계수의 몸통에 등을 기댄다.) 그러게. 날씨가 흐렸으면 슬펐을텐데. 구름 한점 없이 맑아서 다행이야. (늘어지게 기지개를 피고는 캔디를 향해 웃어보였다.)
이런 곳에는 자주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 원래 세계의 학교 근처에는 이런 거대한 푸른 나무같은 건 보기 힘드니까. (캔디의 옆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는, 가져온 책을 폈다. 잠시 읽다가 무언가를 하고있는 캔디를 보고는) 뭘 그리고 있어? (호기심이 생겼는지 고개를 갸웃했다.)
파크의 세계에는 그러면 어떤 게 볼만한가요? 그곳에도 다음에 같이 가보고 싶어요. 그럴 수 있다면요. (아직 그쪽은 모르는 것 투성이라 여러 가지로 알아두고 싶었다. 책을 읽던 네가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자 고개를 젓는다.) 다 그리기 전까지는 비밀이에요. (하면서 스케치북을 감춘다.)
글쎄? 우리가 개방하는 건 앞서나간다기보단 그냥... 외부인들이 들어온다 해도 학생들에게 해가 되기는 불가능에 가깝거든. 그래서 그런 거야.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카롱이라는 말에) 흐응. 마노랑 나중에 같은 책 보는 것도 좋겠네... (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알았어요. 조심할게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파크에게 말하고요. (너를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짓는다.) 세계수요? 누가 나쁜 마음을 먹고 일부러 베려고 하지 않는 이상 쓰러질 일은 없을 거예요. 세계수가 모든 생명을 주거든요. 나무가 다치면 다 죽는 거죠. (그래도 다들 아끼니까 다행이라며 말해)
안해? 안 한다고요? 말만 안 한다는 거겠죠. 제가 단순히 그런 답이나 들으려고 한 말인줄 아십니까? 아예 죽을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 빌어먹을 회사는 원체 툭하면 죽어나가서 누가 죽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곳인데. 너가 네 목숨 희생해서 누구 한명 구해봤자 그 직원은 널 기억이나 할 것 같습니까? 개죽음이랑 다를게 없다고요. 그래, 네 자신은 만족할지도 모르겠지요. 일단 구하긴 구한 거니까. 근데 그러면 남은 사람은? 남은 사람은 대체 뭐가 되는 겁니까? 어떨 마음일지 생각이나 해 본 거냐고요!
...솔직히 남을 구하는 건, 성격이나 트라우마 탓도 있지만 오히려 제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었어요. 어차피 죽을 거, 환상체 제압하면서 도구처럼 죽느니 사람을 구하며 죽자고, 잊혀지는 건 마찬가지니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제가 죽어봤자 남겨진 사람 같은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팀장님이 진심으로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실 줄은 몰랐네요.
걱정마. 뭘 털어놓을 것도 없이, 이미 난 캔디 덕분에 구원받았으니까. (희미하게 미소짓다가) 세계와 함께... 이 세계의 근본인 거구나... (경이롭다는 듯 바라본다.) 근데 이렇게 보호하는 사람도 없이 있으면 누가 일부러 파괴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걱정스러운 기색을 내비치며 볼을 긁적인다.)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파크는 기대라고 말해놓고선.. (마음에 안 드는지 입을 비죽 내밀었다.) 네, 말하자면 그렇죠! 나무 하나가 운명을 쥐고 있다는 게 참 놀라워요.. (손을 뻗어 세계수의 밑동을 만지다가)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혹시 나무에 문제가 생기면.. (일부러 뒷말을 하지 않는다.)
정말 아무것도 없... 아, 하나 있으려나? (싱글싱글 웃어보이는 것이 별로 진지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 바꿔말하면 나무 하나가 세계의 운명을 쥐고있는거니 불안하네... (나직히 중얼거리다가) ...말 할 수 없는 거야? (뒷말을 하지 않는 것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 원래라면 그렇게 생각했겠지요. 유감스럽게도 저는 스스로 죽고 싶다고 몇 번이고 말하는 직원을 계속해서 챙겨줄 정도로 성인군자가 아니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아니잖습니까.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잖습니까. 그런 주제에 왜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줄 줄은 몰랐다고요? 대체 절 뭐로 보신 겁니까? 제가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할 때마다 그저 빈말로 하는 소리인줄 아셨던 거라면... (말을 다 끝마치지 않은 채로 입술을 짓씹던 그녀는 표정을 보여주기 싫다는 듯 고개를 반대로 돌렸고, 그대로 푹 숙여버린다. 그럼에도 쓸데없이 예민한 감각은 뒤에 이어진 말을 전부 다 들어버려서, 마음 한 켠으론 자기도 모르게 조금 안도하고 있었을까) #오프라인 가죠! (빵긋)
그렇지? 모든 드래곤은 전부 포악했다고 보면 돼. (고개를 끄덕였다. 알두인도, 오다빙도, 파서낙스도... 모두 폭력적이었지.) 글쎄다. 그녀석도 기억 못 할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까? (드래곤은 잊지 않으니 기억 못 한다기보단 안 세어봤다에 가깝겠지만.. 이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고개를 돌려버린 달새를 보며 쓰게 웃었다. 내가 잘못한 거네, 이건. 마음 속으로 인정하며 달새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는) 팀장님은 다른 이들을 잘 챙겨주는 분이시죠. 빈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저 다른 직원을 챙겨주듯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지 않은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런 모습을 좋아하긴 했지만... 저 같은 건 신경쓰지 않을 거라고, 그냥 전 팀장님이 아는 관리직 중 하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달새을 쓰다듬기 시작하며 희미하게 웃었다.) 제가 신경쓰이셨나요? (목소리에는 살짝 기쁨이 묻어나왔다.)
(푹 숙인 머리 위로 손이 얹어지는걸 느꼈지만 그녀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역으로 고개를 더 푹 숙여버렸지. 마음같아선 늘 하던대로 쓰다듬어달라고 쳐다본다거나, 아니면 손에다가 볼을 부볐을텐데. 지금 그렇게 한다면 엉망이 된 표정이 그대로 보여질 테니까. 그건 싫었으니까.) ... 그랬어야만 했는데.. (쓰다듬는 손길에 반응이라도 하듯 매우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살짝 울먹이고 있는 것도 같았고, 신경쓰이냐는 물음에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을까)
(달새의 끄덕거림에 에디는 기뻤는지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살짝 빨개진 얼굴을 한 채로, 쓰다듬고 있던 달새를 제 쪽으로 끌어당겨 꼭 껴안으려고 했다.) 얼굴 보이기 싫으신 거죠? 그럼 이대로 있을게요. (달새의 표정이 안 보이도록 달새를 껴안고는) 팀장님이 저를 신경쓰신다면... 앞으로는 안 죽을 테니까요. 팀장님이 신경쓰신다는데 아까워서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요? (피식 웃으며 품에 안은 채 달새를 쓰다듬는다.)
(무엇인가 닿는다면, 조금 놀라 몸이 굳어질지도 몰랐다. 숨을 죽였다. 그러다 당신이라고, 괜찮다고 되뇌이며 힘을 풀었다. 그러다 안절부절하는 당신을 보자면,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구나 싶어 작게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고맙다고만 하면 되지, 또 뭐가 미안해.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매번 노력해본다는 말이 끝인걸. (그렇다고 거짓말은 아니었다. 아니었지만, 영 찝찝한 감은 어쩔 수 없었다.) 부담이라기보다, 뭐랄까, 알잖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당신의 시선을 피한 채 변명같은 말을 어물거렸을까.) 그건 확실히 큰 변화지. 전에는 뭐, 장난도 아니었지? (장난스레 이야기하곤 키들거렸다. 어쩌면 당신이 제 말을 받아들이는 기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조금 눈치챘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뭐...하긴.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 (이쪽만 해도, 대략 10년이니까.) 많은 일이 있기도 했고. (목소리가 무언가를 생각하듯 점차 가라앉았다. 나는 많이 변했던가요? 그러다 웃는 당신을 보노라면, 그저 활짝 웃었겠다.) ...한 박스...? (좀 많은 거 아니야...?) 뭐, 어...주면 잘 읽을게! (그래도 뭐, 나쁜 건 아니니까. 요즘에는 할것도 없고 하니 빨리 읽을 수 있지 않을까나.)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다마는, 그래도. (가벼운 한숨으로 말을 끝마쳤다. 뭐라 더 하고 싶어도 자격이 없음을 잘 아는 탓이었다. 그리 따지면 저가 더 걱정을 많이 끼치지 않았었나? 다쳐오는 건 또 어떻고? 무모함은? ...전부 다 할말이 없음을 알았다.) 아니아니, 그렇긴 하지, 물론. (당신의 화를 좀 잠재우려는 것처럼 다급하게 따라붙은 말이었다. 그리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은 했고. 그런데, 그래도, 뭐랄까. 그만큼 제 모습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으음....뭐,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긴 하다만.... (영 골치아프다는 표정이었다. 머뭇거리다 들릴듯 말듯 말을 꺼냈다.) ...조금, 사람같지는 않잖아. 사람은 아니지만서도. (옅은 체념이 뭍어나는 목소리였나? 아무리 자신을 '것'이라 칭하는데 거리낌없는 그라 해도, 신경쓰이긴 하는 것같았다. 애초에 인간으로 산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그런 것일 수도 있고.)(품으로 옮기면 조금 놀란듯 파닥거리다 꼼질거리며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다시 고롱고롱송 스타트! 그러다 당신의 단호한 말에는 잠시 뚝 끊겼다. 제법 비슷한 모습이기에 알 수 있었다. 강박을 눈치챈 그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고양이니 불만에 가득찬 애옹거림이었을지도. 나더러 뭐라 할 때는 언제고.) 그래, 중간 중간 잘 쉬기도 하고 그래. 잘하고 있는 거 아니까. (그래도 별다른 말을 건네는 대신 칭찬과 격려를 건네려 했다. 그것으로 인해 힘든 사람은 다름아닌 당신일 테니까,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당신의 말을 가만히 듣던 그는, 무언가 눈치라도 챈 것인지 조금 얼굴이 굳었고, 당신을 신경 쓴 것인지 애매한 미소나마 겨우 걸쳤지만, 그러니까, 뭐랄까.) ....음, 뭐, 신경 안 쓰일 수가 없긴 하지. (한숨같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나도 언제 고백받았을 때는 신경이 좀 쓰이긴 했고...그게 당연한 거겠지.) 역시 그때 좀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있었어야 했다니깐. (조금은 장난스러운 말이다. 그 밑에 진심어린 후회가 조금 깔려있는 것같긴 하다만.) 까놓고 말해서, 내 입장에서는, 응. 데이브, 넌 그 정도 애정 받을만한 사람이야. 그만큼 좋은 사람이고. 아까 전에도 말했잖아. 이럴까봐 평소에 표현을 안하려 했는데, 껄끄럽기도 하고, 그런데, 그래도. 너가 그만큼의 사랑을 받고 있고 받을만한 사람인 걸 알았으면 해서...에라, 모르겠다. (저 자신도 계속 꼬이는 말이 답답한지 머리카락을 긁다시피 헤집었다. 그냥 그만둘까. 계속 부담이나 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시 얼리는 건? 그건 이미 실패했잖아. 애초에 친구로 되돌아가자고 한 게 나면서 이딴 식으로 구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닌가?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진 기분에 눈을 꾹 감았다 떴다.) 신경쓰이게 해서, 응, 미안. (아마 저 자신도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기에 지레 찔려버린 것이 아니려나.) 최소 4년, 최소.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아무래도 그는 여즉 일주일 쪽이 끌리는 것같았다. 메타적으로 말하자면 이미 시도해보기도 했고.)
(에디가 자신의 몸을 끌어당기자 놀란 듯 움찔거리던 것도 잠시, 자세를 조금씩 바꿔 품 안으로 파고들려 하며 작게 대답한다) ..으응. (표정을 확인하려 들지 않는 것은.. 지금의 그녀에게는 매우 고마운 일이였지. 아마, 아니 거의 확실히 울기 직전의 얼굴을 하고 있었을 테니까. 껴안긴 채로 에디의 말을 듣던 종달새는 고개를 살짝 젓는다.) 앞으로가 아니야.. 그냥.. 그냥 죽는다는 이야기 자체를 하지 마.. 응? 그런거 싫단 말이야.. 누가 죽는건 싫어.. 그게 너인건 더더욱 싫어.. 한번만 더 그런 말 하면 얼굴도 안 볼꺼야.. 나쁜 에디.. 나빠.. 미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패닉이 온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횡설수설거리던 그녀는 에디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것이 신호라도 된 것마냥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한다)
얼굴도 안 보는 건 많이 곤란한데요. 팀장님을 좋아하는데 얼굴도 못 보게 하는 건 가혹하잖아요. (농담스레 웃어보이고는) 팀장님이 그걸 원하신다면 그렇게 할게요. 절대 안 죽고, 죽는 건 생각도 안 할게요. 살아남는 것만 생각할게요. 그걸 원하신다면. (횡설수설 하는 모습을 보며 팀장님도 어리광 부리시네요... 라며 즐겁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 훌쩍이는 달새를 품에 파묻으며 느릿하게 쓰다듬으며) ..한편으로는 다행이에요. 팀장님이 오늘 이런 모습을 보여주셔서. 언제나 강한 모습만 보여주시니, 언젠가는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됐거든요. 근데 오늘 약한 모습도 엿봤으니.. 안심이에요. (달새 등을 토닥토닥 해주려고 하다가) ...조금 급작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아까 한 고백의 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달새를 빤히 내려다보며 물었다.)
그래도.. 그래도 이렇게라도 안 하면.. 계속 그런말 할 거잖아... 그니까.. (가혹하다는 말에 변명이라도 하듯 말을 늘어놓았지만,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는건 어쩔 수 없었지. 울먹이느라 그런 건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응.. 그걸 원하니까.. 죽으면 안돼 에디.. 알았지? 응? 죽으면 안돼.. (불안한 듯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던 종달새는 에디의 품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한참을 계속해 울다가, 목이 살짝 쉴 때쯤이야 울음을 그쳤던가) 대답.. 응 대답 해야지..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옷소매로 대충 닦아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게 정리하고는, 팔을 뻗어 에디의 목을 끌어안고선 그의 입술에 살짝 키스한다.) 내 대답. (자기가 해 놓고선 심히 부끄러웠는지, 이불을 끌어 빨개진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그 두근거린다는게 놀라서 두근거리는거라면. (청년으로서는 흔치 않게 진심이 뚝뚝묻어났다.) 그때 해준것도 특별히 한 수 접어준거였거든. 꿈도꾸지마. (그렇게 말하며 컴퓨터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댔다.) 애초에 방금 깬 사람한테 무슨... (그렇게 말하며 안경을 고쳐쓰는걸로 봐서는 거짓말이 아니겠지.)
안 죽어요. 앞으로는... 그러니까 팀장님도 앞으로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매일 칼퇴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최소한 12시 정도에는 퇴근해서 쉬시라는 얘기에요. 죽지 않겠다고까지 했는데 이정도는 지켜주실 수 있으시죠? (한참을 우는 달새를 토닥여주며 나긋하게 말했다. 평소에는 들어주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면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네. 기다리고 있었어요. (싱긋 웃으며 달새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입술이 맞닿는 느낌이 들자 순간 멍하니 있더니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으, 으아아... (기뻐서? 부끄러워서? 아니면 달새가 귀여워서 일지도. 온갖 감정이 섞여 잘 말도 내뱉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헤헤 웃으며)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팀장님. (이라며 달새를 쓰다듬었다.)
글쎄? 알두인은 분조장 프로그램 때려친다고 했고, 오다빙은 소식이 안 들리네. 뭐가 됐든 드래곤이니 잘 살고 있겠지만. (확실하게 아는 건 아니라는 듯 이야기한다. 원래 소식을 주고받는 사이도 아니고.) 그럼 먹을까? (캔디의 말에 도시락을 가져와 뚜껑을 열어 둘 사이에 놓는다.)
(12시 정도에는 퇴근하라는 말에는 조금 망설였지. 일은 일이고, 연애는 연애였으니까. 눈물로 엉망인 얼굴을 살짝 들어 에디를 쳐다보다가, 꼭 그건 조금.. 이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시선을 옆으로 쓱 돌리며 중얼거린다) 노력은.. 해 볼게... (따지고 보면 못할 것도 없었지. 퇴근한 뒤에 기숙사에서 일을 한다거나, 못했던 일을 주말로 미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 부끄러워..(이불을 꼭 쥔 채로 흘끔거리며 에디의 반응을 살피다가, 잘 부탁드린다는 말에 부끄러운 것을 참고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잘 부탁해 에디. (팔을 벌려 에디를 껴안으려 한다)
(시선을 옆으로 쓱 돌리는 것을 보고는 완전히 시무룩해져 고개를 살짝 숙이다가) 우... 그럼 너무 무리하지만 말아요. 지난번처럼 쓰러지면 저 울어버릴 거에요... (달새의 시선 쪽으로 몸을 움직여 눈을 마추지려고 했다. 어쩐지 일을 그만할 생각보다는 미루거나 기숙사에서 할 생각 만반이신 것 같은데..)(달새가 자신을 껴안자 껴안은채로 달새에게 부빗거리더니) 그러고보니 둘만 있을 때에는 팀장님을 뭐라고 부르는게 좋을까요? 팀장님은 너무 딱딱하지 않나요? 애칭이라던가 필요할지도... (계속 부비적하며 물었다.)
(시무룩한 반응에도 어쩔 수 없는건 없는거다. 양쪽 다 챙기려다 애매해지는 것보단 이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으응. 무리는 안할거야. 걱정시키는건 싫으니까..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하고는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피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다가 방긋 웃는다) 애칭? (부빗거리는 에디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생각해본 적 없는데.. 으음... 뭐라고 부르고 싶은데? (양 손으로 에디의 볼을 만지작거리며 물었지)
(몸이 굳는 게 느껴졌다. 당연하게도 그의 손은 당신의 등에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혹여 자신이 통증을 더 불러일으켰나, 손이 멈춘다.) 괜찮아요...? (이윽고 풀린 것 같아 아까보다도 확연히 조심스럽게 당신의 피를, 맺히지 못하게 하고 있겠지.) 그래도. (항상 편한 상태 속에 당신을 두고 싶다, 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심신의 안정 같은 것 말이다. 올 때마다 이것 저것 부탁하고 노력하길 바라는 저였으니, 과연 괜찮은걸까 하는 의구심이 종종 들고 마는 것이다.) 잘 못 해도 괜찮으니까, 한 발자국씩 나아가면, 응. (물론 이 청년이 정말 '잘 못 해도' 괜찮게 볼 지는 모르겠다만, 뻗어나감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중이었다.) 응, 그쵸. (장난 없던 입원이라거나, 추적이라거나. 확실히 지금 일어날 일은 아니기도 하고. 장난끼있는 말에 작게 웃으며 끄덕거린다.) 시간도 지나기도 했구요. 네. 일도 많고... (당신이 하는 말을 긍정하면서 이야기한다.) 어딘가에선 10년에 강산도 바뀐다니까. 자연도 바뀌는데 사람은 안 바뀔까요. (하물며 저는 심지라는 게 꺾였다가 다시 고쳐온 사람이기도 하였다. 어쩌면 그 심지 자체를 만들어 온 것도 같았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말아요. 우리가 한결같이 인연을 유지하고 있듯이. (그리고 방긋 웃었다. 가라앉은 목소리에 대한 답이었다.) (책을 대량으로 선물을 보낸 게 하필 박스 단위였다. 저런...) ...많으면 어... (입을 우물거린다. 그러면, 하고 중얼대며 한 열 권...? 하고 데굴데굴, 눈을 굴린다. 그러다가 들려오는 당신의 말에, 이미 일어난 일에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청년 자신은, 더군다나 그건 제 과거의 일이였으니, 그저 고개만 끄덕일 것이다. 걱정시켜서 미안한 듯 눈썹이 조금 쳐져 있기도 하다.) (참 이렇게 보니 청년도 여즉 급발진 잘 하는 건 똑같았다. 삐죽 나온 입술이 들어가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으나,) 눈 때문에 그러는 거면, 흰자도 타투로 검게 할 수 있다고들 하던걸요. (생각해보니 2027년도 차원이였지 참, 기술 발전이 좀 됐겠지 뭐. 아무튼, 자기 눈가를 톡톡 두드리며 말한다. 두드리는 사이 한쪽이 검게 변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냥 응, 아만다가 편한 모습으로... 있었으면 좋겠구. 그래요, 나는. (그리고 그 신의 외형이 현재의 당신의 모습이 되었으며 그것에 당신이 어색해한다면, 그 신을 향해 투덜거릴 자신도 충분히 있는 바였다. 그러니까 왜 일을 그 따구로 벌려서! 그라데이션 분노는 잠깐 눌러놓자.) 이게 다 그 작자 때문이야. (중얼대는 걸로 마무리한다.) (앗, 루나냥이 파닥거린다! 그러다가 얌전해지자 그제야 안심한다. 고롱고롱이 시작되자 히히, 하는 웃음소리가 공기 중에 살랑거린다. 물론 중간에 끊기고 나서는 응? 하고 파란 눈이 동그랗게 루나냥이를 보고 있을 것이다. 왜요? 아파? 라고 생각하기 전에 먼저 애옹애옹이 들렸다.) 고마워요, 격려해줘서. (그래, 잘 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좀 꽉 막힌 대답이였구나 그치.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저한테는 없는 것이다.) (저런, 청년의 친구는 그의 말 안에 들은 게 뭔지 이해한 모양이었다.) 아니 그게, 그. (그리고 청년은 굉장히 당황한 기색이었고. 이건 일단 당신이 이 청년에 대해 사랑받아 마땅하다고 한 건도 있겠지만.) 미안해하지 말아요. 네? (그렇다고 당신에게 하지 말라고 할 청년도 아니었다.) 그냥, 으으음. (눈을 꾹 감았다가 뜬다.) ...내가 익숙해지면 되는 걸까. (의기소침한 투다. 현재 그가 제대로 뭔가 생각할 겨를은 없어보였다.) (최소 4년. 최소. 눈 앞이 캄캄해지고 있다.) ...알았어요, 아만다가 그렇게 얘기하면, 생각한 바가 있는 거일 테니까. (저가 고집 부린다고 해서 그 기간도 줄어들 리 없었다.) 그러니까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말해줘.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요.
난 한입으로 두 말 안해. (대답하며 에디를 빤히 쳐다보다가,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리는 모습을 보곤 자신도 입꼬리를 올리며 헤헤 웃는다) 누나... (그러고 보니 자기가 나이가 한참 많았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입을 비죽거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생각나는 게 있지는 않았으니까.) 마음대로 해.(만지작거리던 볼을 살짝 당겼다가 놓으면서) 에디는 뭐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
네. 그렇다고 팀장님을 믿고 있으니까요. (헤헤 웃는 모습이 귀여운지 빤히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달새의 볼을 쪼물하려고 시도한다.) 응? 왜 그러세요? (입을 비죽거리자 고개를 갸웃. 그러다가 장난기가 들었는지 비죽 튀어나온 입에 가볍게 입맞추려고 하였을까?) 아파요.. (당겼다가 놓는 것에 시무룩해진 척 했다가, 다시 웃었다.) 음- 그냥 에디요! 에디 자체가 애칭이기도 하고! (방긋 웃어보였을까.)
(볼이 조물거려지자 눈을 반쯤 감으며 그릉거리던 종달새는 왜 그러냐는 말에 고개를 살짝 젓는다.) 별 거 아니야. (새삼 나이차가 나는걸 느껴서- 라고는 절대 못 말했지, 자존심도 그렇고. 입 밖으로 내어 스스로 확인사살 하고싶지도 않았으니까.) 으응? (에디의 입맞춤 시도는 유감스럽게도 실패로 끝났을까. 우연인지 고의인지, 성공 바로 직전에 몸을 뒤로 슬쩍 빼버렸으니까) 뭐 했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에디를 쳐다보던 종달새는아프다는 말에 아, 하면서 손으로 볼을 조물거려주며 종알거린다) 그건 싫은데, 다른 사람들도 다 에디라고 부르잖아. 에디는 내 건데 왜 다른 사람들이랑 나랑 부르는게 같아야해. 그러면 의미 없잖아.(얼굴을 가까이 하며 눈도 깜박이지 않고 빤히 쳐다본다)
별 거 아닌가요... 궁금한데. (아쉬운지 입을 조금 내밀었다. 물론 그런다고 달새가 알려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냥 넘어가는 수 밖에.) 엣... (몸을 살짝 빼 실패하자 그대로 시무룩해진다. 달새의 행동이 실수였다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에디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결과였을테니까. 그것도 성공 직전에 실패하게 된 거라면 더더욱.) 아니에요오오.. (뭐 했냐는 말에 시무룩해진 말투로 웅얼거리며 달새의 손에 부빗거리려고 한다.) 으, 으음... 그치만 에디라는 이름이 가장 익숙한데 안 될까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말하는 것에 조금 놀랐는지 말을 더듬다가) 그럼 에드로... 옛날에는 에드라고 더 많이 불렸거든요. (조심스럽게 새 이름을 제안했다.)
그냥.. 누나 소리 간만에 들어서 그래 (한숨 살짝 내쉬며 알려주고는 시무룩해진 에디를 머리 위에 ?를 띄운 것 같은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거야, 정말로 우연이였으니까. 고개를 반대쪽으로 갸웃이던 것도 잠시, 손에 부빗거리는 걸 귀엽다는 듯 쳐다보다가) 으응 안 돼.(단호하게 거절하며 방긋 웃는다) 아까 말했잖아? 이제 내 꺼라고, 특별한 사이고 특별한 관계잖아. 남들 다 아는 익숙한 걸로 불러버리면 아무 소용없어지잖아. 그러니까 난 다른 이름으로 부를거야.(꼭 껴안은 채로 부비작거리다가)...네가 싫다고 하면 안 그럴 거지만... 싫다고 안 할거지? (눈 가늘게 뜨며 지그시 쳐다보다가, 새로운 이름을 제안하자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니아니, 싫은 건 아니니까. 네가 불러주는거면 뭐든 좋으니까. (응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던 종달새는 한숨을 내쉬는 모습에 웅? 하며 에디를 바라본다. 뭔가 굉장히 아쉬워하는 느낌이였는데. 내가 뭘 놓쳤나? 하고 기억 되짚어도 딱히 걸릴만한건 없었지만.) 그럼 좋은 거지? 에드라고 부르는 거지? 에헤헤헷- (순수하게 기뻐하며 에디의 볼에 짧게 뽀뽀하고는) 회사는 말 안할거야. 다른 직원 알아서 좋을 거 없거든. (톤을 싹 바꿔 진지한 목소리를 낸다) 톡방에는.. 난 말하기 싫은데, 에드 네가 말하는 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어.
진짜요? 그럼 달새 누나라고 부를게요! 물론 둘만 있을 때만.. (희미하게 웃다가 기억을 되짚는 모습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로 한게 아니셔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아쉬운데... 으응...) 앗, 으, 아... 부끄럽.. (하는 건 익숙해도 당하는 건 익숙하지 않은지 뽀뽀에 얼굴을 붉히다가 달새의 품에 파고들려고 한다.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가.) 음- 그럼 톡방에만 말 할게요! 연애 사실을 관리자에게 들키면 분명 좋진 않을테니까요... (좋을게 하나 없다는 말에 한숨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둘만 있을 때만, 하구 기숙사 내에서만.(에디의 볼을 양 손으로 꾸욱 누르며 말한다) 감시카메라, 성능 좋아서 소리도 다 들리거든. 무슨 말인지 알지, 에드? (5등급이니까- 하는 말은 구태여 더하지 않으며) 아하하하- 얼굴 빨개졌대요 (꺄륵 웃으며 품에 파고든 에디를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말 하는 거구나.. (잠깐 생각하다가 뭐 상관없겠지. 결론내리고는) 그렇지. 꼭 말하고 싶으면 입 무거운 애들한테만 하던가. (중얼거리며 하품한다)
어쩔 수 없어. 소문 퍼지면 관리자 귀에 들어가는건 순간이니까. (어쩔 수 없단 식으로 말하며 한숨쉰다) 에드. 에드.. 옛날에 내가 감시카메라 다카포로 부쉈다가 무슨 짓 당했는지 기억 안나? (그닥 좋지는 않은 기억이였지. 눈을 질끈 감았다 뜬다) 지금은 안 빨개졌잖아? (이번에는.. 놀리는 투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웃으며 볼을 쓸어내리다가) 아니? 개 입 안무거워. (윽, 하며 고개를 절레 젓는다) 그리고 캐서린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 둘이 같이 있는거 보면 질투할거야.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를 표정으로 말하다가, 같이 눕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포옥 기댄다)
알아요. 알지만... 아쉬워서 그렇죠... 사내 연애도 나름 로망이었는데... (잔뜩 힝구해진 표정을 짓다가) ...윽. 그렇네요. 별로 좋지 않은 일을 당하겠죠. (눈을 질끈 감은 달새를 토닥여준다. 자신이라면 그런 것 정도는 상관 없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괴롭힘을 당하겠지.) 그럼 또 키스하면 빨개지나요? (놀리는 투의 말에 삐진 것처럼 퉁명스레 묻고는, 볼을 쓸어내리는 손길에 기분 좋게 골골한다.) 그런가요... 그럼 그냥 입 다물고 있어야겠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희는 친구 사이인 걸요. 질투하실 필요 없어요! (달새의 말이 그저 장난인 줄 알고 밝게 말하고는 달새를 들어 침대로 가서 함께 쓰러졌다.)
로망은 좋지만- 현실 앞에 타협하자. 에드. (힝구해진 표정을 지은 에디를 위로하듯 쓰다듬는다) 그으으렇지이.. 그니까 최대한 조용히 지내는게 좋아. 관리자 악취미 대상 되고 싶지는 않거든. (토닥이는 손길에 어리광부리듯 머리를 부비다가, 에디의 말에 에.. 하며 살짝 얼굴을 붉혔지. 그리곤 고개를 절레절레 음. 상상했을 가능성 조금 높다.) 응 응.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니콜은 좀 위험해.. (왠지 겪어본 것 같은 느낌으로 중얼거리다가) 친구? 남자하고 여자 사이에 친구가 어디있어. (목소리가 싸늘해진다) 난 에드 네가 나 말고 다른 여자랑 친하게 지내는거 싫어. 넌 내껀데 왜 내가 양보해야 해? (표정이 조금 어두워진 채로 중얼거리다가, 침대에 같이 눕자 품 안으로 파고들려 한다)
현실 싫어요... 타협하고싶지 않아... (위로하듯 쓰다듬는 손길 아래에서 투정부린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관리자 눈에 드는 건 별로 좋지 못한 선택이니까요. (고개를 끄덕이며 어리광에 귀엽다는 듯 마구 쓰다듬다, 얼굴을 살짝 붉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한번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려고 시도한다.) 어쩐지 겪어본 듯한 말투이신데요... (한숨을 약하게 내쉬다가) 어, 어..? (예상했던 반응이 아닌지 말을 더듬는다.) 그럼 다른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면 안 되나요..? 니콜 씨하고도...? (니콜이가 남잔지 여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고개를 갸웃거리며 당황한 표정을 내비친다. 품 안으로 파고들려고 하자 토닥이며 꼭 안아줬겠지.)
(투정부리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귀엽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에디를 쳐다보던 종달새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으우.. 내 머리 헝클어져어어.. (살짝 투덜거린다. 키스는.. 다행이 이번에는 성공했을까. 정작 그녀는 얼어버린 것마냥 바짝 굳어 버렸지만. 얼굴이 화악 붉어지고.. 이불을 끌어...아 이불이 없네. 대신 고개를 숙여 버렸지.) 으응, 조금 사소하게 떠들던게 어쩌다가..(에디와 마찬가지로 한숨을 내쉬다가 그의 반응을 보곤 고갤 갸웃인다) 에드. 왜 말 더듬어? 왜 그런 표정 지어? (전혀 모르겠다는 듯 물어보고는) 으응.. 생각같아선 아무랑도 못 만나게 하고 싶은데에, 아무랑도 친하게 못 지내게 하고 싶은데.. (정말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그래도 에드도 관리직이니까. 5등급이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일할 때는 괜찮지마안, 다른 때는 안돼. 알았지? (대답을 바라듯 에디를 쳐다보다가) 니콜은 괜찮아. 그 애도 내 꺼니까! (해맑게 말하며 웃는다)
헝클어져도 귀여우시니까 상관 없어요. (헤헤 웃으며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손가락으로 정돈해준다. 얼굴이 화악 붉어지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곤 재미있다는 듯 키득거리더니) 누나 부끄러워요~? 그런 건가요~? (라며 놀리는 듯 웃었다.) 뭐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그런 이야길 해버린 거에요... (고개를 살짝 내젓다가, 달새의 분위기를 보고는 당황한 기색을 내비친다.) 아니.. 장난으로 하신 말인줄 알았는데.. 어... (곧이어 이어진 말들에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저기, 그러면 전 아무도 만나면 안 되는 건가요..? 기숙사에서는..? 그런 생활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다가) 니콜 씨는 괜찮은 거군요..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라며 일단은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대답을 바라던 것에 동의한다는 의미였을까. 뭔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지금 거절하면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하지마안..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완벽한 모습으로 있고 싶단 말이야.. (볼을 부풀리다가 머리를 정돈하는 손길에 고롱고롱거리며 눈을 감는다) 아..안 부끄러워. 놀리지 마.. (목소리는 이미 부끄러움이 가득했지만?) 그냥, 웰치어스 좋아하는 맛 뽑을 수 있는 꼼수같은거.. (정말로 별 거 아니였지만. 하루도 채 안되서 맨 위쪽인 지휘팀에서부터, 맨 아래층인 기록팀-추출팀 모두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놀람을 넘어 어이가 없었던가. 머릿속에 떠오른 기억을 지우려는 듯 잠깐 눈을 감았다 떴지) 장난? 있지, 에드. 나는 이런걸로 장난 안쳐.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에디를 쳐다보다가, 아무도 만나면 안 되냔 말에 의아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뜬다) 왜에? 나만 있으면 충분하잖아. 출근하고 나선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기숙사에선 나만 있으면 되잖아.(조심스레 꺼낸 말에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단 표정을 지었다) 에드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필요해..?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숨결이 닿을 정도로 거리를 좁히며 그를 바라본다. 청색 눈 속에서 광기가 조금 비쳐 보였을지도 모르겠지.) 으응 니콜은 괜찮아. (자기 것끼리 있는건 괜찮다는 거겠지. 고개를 끄덕이는걸 보곤 와아- 하고 웃으며 어린애처럼 좋아했을까)
좋아하는... 으으, 그래도 전 팀장님이 흐트러진 모습도 좋아하니까요! 전부! (좋아하는 이라는 말을 듣고는 조금 얼굴을 붉히다가 눈을 감는 것에 고양이 털을 빗어주듯 머리를 정돈한다.) 목소리부터 이미 부끄러움이 드러나고 있으신 걸요~ (놀리는게 즐거운지 방긋방긋 웃으며 말끝을 늘리다가, 웰치어스 꼼수라는 말에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저런 소문 전파력이면 저것고 능력 아닌가..?) ...진심이셨..군요.. (눈을 가늘게 뜬 달새의 시선을 피하려는듯 시선을 내렸다.) 그으.. 다른 사람이 필요한게 아니라, 친구들과 논다거나... 아니면 간단하게 가게에 간다거나... 하다못해 톡방 분들을 만난다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요..? (숨결이 닿을 정도의 거리가 되자 뒤로 살짝 물러나며 달새의 눈을 바라본다. 평소의 금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그런 느낌이었다.) 니콜 씨에게는 질투 안 하시는 거에요..? (아니면 소유물에게는 질투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걸까요. 라는 말을 삼키고는 달새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이거면 된 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마주웃었다.)
에.. 음.. 그.. 그런말 들으니까 부끄러워어어.. (머리를 정돈받던 종달새의 시선이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표정은 헤실거리며 웃고 있었지만.) 자꾸 놀리면 나도 에드 놀릴꺼야. 1등급때 일부터 다 끄집어내서 놀려버릴꺼야..! (방긋방긋 웃는 에디를 뾰루퉁하게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며 뭔 소린지 알겠지? 하는 표정을 짓는다) 응! 당연히 진심이지. 그리고 에드. (손을 뻗어 에디의 턱을 살짝 들어올리려 하며) 내 눈 피하지 마. (나직하게 내뱉으며 지그시 쳐다본다) 그래도.. 그래도... 난 에드가 내 시선 닿는 곳에 있는게 좋단말이야.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며 물러난 만큼 더 다가가려 했지) 니콜은 내 소유물이니까. 이미 완벽하게 내 꺼니까.. 그래도 에드 넌, 넌 아니야, 완벽하게 내 꺼가 된다고 해도.. 그래도 네 옆에 누가 있는게 싫어. (칭얼거리며 말하다가, 마주보며 웃어주고 나서야 조금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을까.) 에드, 에드, 나 안아줘어..(조르며 팔을 뻗는다)
부끄러워하시는 모습도 좋아해요. 전부. (헤실거리며 웃는 모습이 기쁘다는 듯 표정이 엄청 환해진다.) 1등급 때부터... 에, 그걸 다 기억하고 있으세요..?? (놀란 눈치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히잉.. 하지만 팀장님 놀리는게 너무 재미있는 걸요.. (살짝 시무룩해진 척 하다 짓궂게 미소짓는다. 그러면서도 달새의 표정에 작은 목소리로 네. 라고 대답했겠지.) 읏.. 그게 좀, 뭐랄까, 긴장되서요... (턱이 살짝 들어올리자 시선이 잠시 방황하다가 달새에게 꽂혔다. 자신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이 적응되지 않는 눈치였을까.) 으, 으음.. 그럼 톡방 사람들도 만나면 안 되는 거에요..? (울먹이는 달새를 달래주듯 볼을 어루만져주며 조심스레 물었다. 더 다가오자 포기했는지 다가가기를 멈췄지만.) 으응.. 저는 누가 옆에 있는게 좋지만 팀장님이 원하신다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완전히 어리광쟁이가 되셨네요 팀장님. (조르며 팔을 뻗자 달새의 허리를 팔로 둘러 꽉 끌어안으려고 한다.)
(볼에 홍조를 띈 채로 환한 표정을 짓는 에디를 바라본다. 저런 표정, 무척 좋아하니까. 좀 더 자주 보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응! 나 기억력 좋으니까. 이 정도는 별 거 아니지 (조금 으스대는 느낌으로 말하다가 볼을 부풀렸지) 나도 다음부턴 에드 놀릴거야. 많이많이 놀릴거야. (투덜투덜거리다, 긴장되서 그랬단 말에 아하, 하며 턱에서 손을 떼고 방긋인다)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지. 그런 이유라면 이해하니까! (지그시 마주보는 눈빛에는 질투와 소유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을 테다.) ... 만나서 뭐 하려고..? (싸늘하게 되물어보다가, 볼을 어루만져주자 기분좋은 듯 골골거린다) 네 옆에 있는 누군가는 오직 나여야만 하니까. 다른 누구도 아닌 나. (강조해 말하던 것도 잠시, 꽉 끌어안겨지자 기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에디를 쳐다본다)
(자신을 바라보는 달새를 향해 고개를 갸웃하며 헤실헤실 웃는다.) 누나 일할 때 기억력 좋으셨죠... 생각해보니... (으스대는 느낌은 또 처음이었기에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달새의 볼을 콕콕 찔렀다.) 많이많이 놀리면 전 더 많이 놀리죠 뭐. 누나는 놀릴게 많은 분이시기도 하고요? (방긋 웃다가 손을 떼는 걸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넘어가서 다행이다...) 누나 눈이 뭐랄까.. 생기가 도는 느낌이네요. (질투와 소유욕이 대부분 차지하는 눈빛은, 평소에 보던 퇴폐적인 느낌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냥 놀려고! 놀려고요!!! 연애적인 이야기라던가 절대 아니니까!!! (싸늘하게 되묻는 것을 보며 다급하게 변명하고는,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열심히 어루만져준다.) ...누나만이 곁에 있을 거에요. 장담할 수 있어요. 굳이 그렇게 강조하지 않으셔도.. (달새를 바라보다가 기쁜 표정이 좋았는지 얼굴을 뽀담한다.)
악취미적인 세계긴 하지만, 그래도 지키기는 해야지. 특히나, 널 데리고 와버린 이상 진짜 필사적일수밖에 없잖아?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도망갈 차원이나마 있긴 하지만, 또 거기는 거기 나름대로의 문제도 있고.) 싸우러 나간 연인을 위해 기도하는 미녀라. 뭔가, 좀 옛날 이야기 같기도 한데. 물론 뭐... 검을 휘두르는 빛나는 갑옷의 기사님이 아니라 시커먼 전투복의 용병놈이 총을 갈겨대는 차이점은 있지만. (잠깐 걷다보니 어느새 공원이다. 여기도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군...) 공원... 에는 산책하는 어르신들이 좀 있을지 모르겠다. 아,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자랑이나 할까? 신붓감 데려왔어요 어르신, 하고. (피식 웃으면서 농담을 한다. 신붓감. 그녀가 내 유일하면서도, 최고의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아니면 안된다.)
그런 건 당연히 해줄 수 있죠. 다음에 파크의 세계로 재료를 구하러 가야겠어요. 아무래도 역시 실패할 수 있는 모르는 음식보다는 본토의 맛이 더 좋을 테니까요. (겸사겸사 파크의 학교에도 들어가 볼 거라며 들뜬다.) 파크는 정말 귀여운걸요! (웃으면서 네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도 귀엽고요.
으음- 난 아무거나 잘 먹긴 하지만... 캔디가 그래준다면 기쁠 것 같아... (고개를 얌전히 끄덕거린다. 말마따나 기쁘다는 티가 확 드러나는 표정이었겠지.) 귀, 귀엽... 자꾸 그런 말 하면 부끄럽잖아. 나 이대로 흐물흐물해져서 온천물에 녹아버릴지도 몰라.. (머리를 쓰다듬는 것에 부빗거리며 캔디를 꼭 안으려고 한다.)
(헤실헤실 웃는 에디를 귀엽다는 표정으로 마주 바라보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서류 많이 봐야되니까. 환상체 관리작업도 그렇고. 전부 기억해서- 머릿속에 차곡차곡 정리해 놓는 느ㄲ.. 으에에.. 하지 마아 (다시 볼에 바람을 넣어 부풀리며 에디를 쳐다보다가) 내가 놀릴 데가 어디있다구.. (아닌가, 많나? 짧게 고민하다 나온 결론은 모르겠다- 였지만. 눈에 생기가 돈단 말에는, 에? 하며 눈을 깜박인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뭐 에드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나쁜 뜻은 아닌게 분명하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아하다가, 다급히 변명하는 것에 의심하는 눈길을 향했을까.) 노는 거라면.. 응 노는 거면.. 괜찮아. 응. (말과는 다르게 전혀 안 괜찮다는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그래도오.. 몇 번이고 확인받고 싶은 걸 어떡해. (뽀담뽀담 받으며 히잉 거리던 것도 잠시, 슬슬 졸린지 하품하며 고개를 부빈다)
최고가 아니여도 캔디가 해준다면 뭐든 좋으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않아줬으면 하지만. (베시시 웃어보이자 볼을 조물하려고 한다.) 온천물에 섞이지 않고 둥둥 떠다닐지도 모르지이... (정말로 흐물해진 듯한 말투로 중얼거리다가)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래.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일단은 수영복 차림이었으니까. 부끄럽기도 했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것을 쉽사리 그만두기는 어려웠을까.)
머릿속에 차곡차곡이라니, 대단하시네요.. 그럼 이제까지의 제 모습이라던가 다 기억하고 계신... (뭔가 굉장히 문제가 생길만한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다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달새가 볼을 부풀리자 그 볼을 냠 물어 볼냠하는 것을 시도한다.) 팀장님 놀릴 게 굉장히 많은데, 팀장님만 모르시는 걸지도 모르죠? 예를 들면 나이라던지- (장난스리 답하다 의심하는 시선을 받자, 시선를 애써 피하려고 하고는) 우으... 알겠어요... 기숙사에선 아무도 안 만날게요... (목소리를 듣고는 눈치를 좀 보더니 기운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런 거야 얼마든지 확인해드릴게요. 그나저나 피곤하신 거 아니에요? 주무세요, 슬슬. (달새를 꼭 끌어안으며 토닥여준다.)
아니요. 파크에겐 최고의 것만 해주고 싶네요. 제가 하고 싶은 거니까 부담이랄 것도 아니에요! (이상하게 기합이 들어갔다.) 그리고 간지러워요. (싫지는 않은지 그저 웃기만 한다.) 섞이지 않는다면 더 편하겠네요. (아무튼 편한 대로 있으라며 그대로 안고 가만히) 그런데 파크는 그동안 족욕만 했던 건가요? (문득 궁금한 나머지 물어본다.)
으으응... 그치만 캔디가 무리하는 것 같아서 걱정되니까... (정말 괜찮은 거지? 라며 캔디의 눈치를 슥슥 보다가) 따뜻해애애... (간지럽다는 말에 늘어지는 말과 함께 더 밀착하려고 했다.) 애초에 녹아버릴 일도 없겠지만... 음? (캔디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하다가) 나도 온천욕을 해본 적은 있는데...그건 왜?
괜찮으니 걱정 말아요. (너를 안심시키듯이 시선을 똑바로 마주치며 웃다가) 파크는 걱정이 많아서 탈이에요. (자기도 좀 그랬지만 몇 번이고 확인하지는 않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가까운 얼굴에 볼을 가지고 장난친다.) 그냥이요. 처음에 족욕 얘길 먼저 하길래 그것밖에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길게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예요. (토라진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놀아도 될까요? (볼을 계속 만져대면서) 말랑해서 기분이 좋네요.. 그나저나 그게 부끄러웠군요? (놀릴 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에 기분 좋게 웃어) ..슬슬 나갈까요. 오래 있으면 몸도 불어 버릴 테고 어지럽기도 할 테니까요.
(해맑게 웃으며) 으응 그거야 당연하지! 에드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쭈우우욱~ (애교스레 말을 살짝 끈다) 다 기억하고 있는걸? (나 굉장하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볼이 뇸냠 당하자 깜짝 놀란 표정을 잠깐 짓다가 '간지러어-' 하고 웃는다) 내.. 내 나이는 아직 젊은데... (26살이면 젊은 축 아닌가- 아, 눈 앞의 에디는 20초반이였지. 힝. 하며 시무룩해진다. 그 덕분인지 피하는 시선을 굳이 쫒아가진 않았지) 으응! 아무도 만나지 말고, 나랑만 있자 에드. 그래 줄거지? 아니아니, 꼭 그러기야? (기운없는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기차게 말하곤, 슬슬 자라는 말에 졸린 눈으로 에디를 쳐다보며) 에드 먼저 자면 나도 잘게. (고집스레 말한다)
그치만... 캔디에 대한 걱정은 아무리 해도 부족한 걸?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캔디를 빤히 바라본다.) 간지럽지만 캔디가 원한다면! (볼을 만져지자 노곤한지 눈을 반쯤 감더니) 그치만 캔디랑 혼욕이라니... 처음 해보기도 하고.. 그... (말끝을 흐려버리고는) 그래! 슬슬 집에 돌아가자!! (부끄러운지 급하게 말을 돌렸다.)
대단하시네요.. 그 기억력 솔직히 부러워요. (귀여우셔라. 라고 중얼거리며 애교스레 말을 끄는 것에 볼을 쪼물한다.) 에헤헤. 팀장님도 간지럼 타시네요! (웃는 모습을 보고는 계속해서 볼을 뇸뇸하며 키득거린다.) 농담이에요! 팀장님 정도 나이면 아직 많으신 건 아니죠. (시무룩해진 모습을 보고는 달래주듯 달새를 쓰다듬는다. 이런 모습만 보면 귀여우신데 아까의 모습은... 조금 무서우려나.) 네, 네에... 뭐.. 알겠어요..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꼭 그러기라는 말이 어쩐지 족쇄처럼 느껴졌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 달새가 실망하지 않았으면 했기에.) 힝. 그러면 안녕히 주무세요. (이마에 가볍게 뽀뽀하고는 눈을 감자 금새 잠에 빠진다.)
음.. 걱정해주는 건 기쁘긴 해요. (그것이 마음 써 줄 이유가 된다는 건 아니지만) 좋아요. 앞으로도 만져야지. (몇 번을 더 쪼물쪼물하다가 손을 떼며) 처음이면 뭐가 어때서요. 다음에 또 하러 올 텐데. (금방 나아질 거라 말하고 먼저 탕을 나간다.) 느긋하게 파크와 있으니까 정말 좋았어요. 이제 그만 가요!
>>209 이름이 귀여운건 뭐야.(투덜) 혹시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싶어지는 그런 심리라도 있어? (그 심리의 화신같은 존재인 청년이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물었다.) 텍스트보다는 그쪽타입이었던건가. 뭔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건 편지가 더 좋을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부르기 좋다는 의미였단다. (생글) 게다가 상대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은 계속 시도하고 싶은 게 당연하잖니. (예를 들어서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거나 결혼을 했다거나 하는 문제를 말한다며 덧붙이곤) 직접 속삭여주는 편이 더 시트리씨에게 어울려. 문장으로 구구절절 풀면 꽤 오래 걸릴 테니. (이야기하다 보니 적당히 마실만한 장소에 도착했다.) 그러면 들어가도록 할까?
>>269 (부르기 좋다는말이 살짝 미묘한 느낌으로 당신을 보는가 싶더니 그냥 넘겨버리기로 한듯이 다음말을 했다.) 특별한 문제... 그럼 내가 딱 적당하긴 했네. (자신은 결혼을 한것도 아니었을뿐더러 마음에 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었으니까. 운의 문제였나.) 오래 걸리는점이 어필하기 좋을줄 알았거든. 별 차이 없나보네? (그렇게 말하며 당신이 찾아낸곳을 잠시 보고는 이내 따라 들어갔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곧 딴 소리를 하는 모습에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시트리씨는 불평쟁이도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으니까. 아무리 도망치는 걸 좋아해도 말이지. (지금도 그러고 싶을 게 뻔해 너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시각적인 것도 좋기야 하겠지만 가까이서 속삭여서 귀가 간지러운 느낌이 더 마음에 들거든. (가게 안은 약간 어두웠지만 테이블마다 랜턴 스탠드가 있어 자리를 찾아 앉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린든, 발밑을 조심하거라.
지금 깐것같은데. (그렇게 말하지만 딱히 따지는투는 아니다.) 내가 봐도 그래보여. 하아... 왜 낮은수에 굳이 거는거야. 우연히 봤다면서 사실은 기억해두고 있었다고 해도 별로 안놀랍지만... 혼자 갈 수 있거든. (방금 넘어질뻔 했으면서 괜히 그랬다.) 초ㅋ...카페라떼. (초콜릿 계열을 시키려다 부끄러웠는지 말을 바꿨다. 그나마도 라떼였지만.)
린든의 기분 탓일 거야. (뭐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싸우고 싶지 않으니) 린든을 알고 싶은 것뿐이란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것 이외의 사실을. 후후, 헤매는 것보다 낫지 않았니. 그리고 괜찮은 척 해도 시트리씨는 다 보인단다. 방금도 좀 놀랐지? (자리에 앉아서 너를 보고는 정말 마시고 싶은 걸 마셔야 하지 않겠냐며 초콜릿 라떼와 초콜릿 크레이프 케이크, 그리고 자기가 마실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약간 지는기분이 들지 않는건 아니었지만 어차피 따지고 들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넘어갔다.) 나로서는 이미 까일만큼 까인 기분인데. 애초에, 지금도 톡방에서 보던거랑은 상당히 다르잖아? (그거에 대해 내색하지 않는것을 물을까 말까 줄곧 고민하던 청년이었기에 꽤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시각구조 자체가 다른건가... 바, 방금 뭐. (시치미뗄 셈이다.) 초콜릿 안먹거든. 그렇게 단걸 먹을리가 없잖아. (들킨탓인지 청년치고는 꽤 동요하며 말했다. 정작 오면 잘 먹겠지만.)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즐거우니까 신경 쓰지 않고 넘긴다.)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구나. 그것보다 다르다는 게 잘못된 건 아니잖니. 꼭 똑같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단다. (그러니까 딱 너답게 편하게 행동해도 된다고 말하고는) 시각 구조보다는 정말 우연히.. 왜 그러니?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초콜릿을 부정하는 모습에 의문을 표한다.) 시트리씨도 초콜릿을 좋아하니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시트리씨는 린든의 이런 모습도 신선하고 좋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한결같은 것도 좋지만 새로운 면을 아는 것 또한 반가운 일이라고 느꼈기에 하는 말이다.) 뭐 어떻니. 그걸 좋아함으로써 행복하다면 누구도 막을 권한이 없단다. 남의 행복한 순간에 방해를 한다던지.. 해를 끼치는 것 자체가 못 할 일이지.
그런 의미에서 린든은 시트리씨에게 원하는 게 있니? 대부분 다 해줄 수 있단다. 계약을 맺는 것도 좋고. 아무튼 그래. 시트리씨라면 사랑이 있는 한 자유롭지! (약간 뻐기다가 주문한 것이 나오자 입을 다물고 초콜릿 라떼와 케이크를 네 앞에 두었다. 자신은 카푸치노를 가져가고)
>>303 (어디를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을까? 쌀쌀한 밤날씨에 하오리까지 앞섶을 여민 채 인적 드문 골목길을 걷던 소년은, 당신이 갑작스레 나타나자 화들짝 놀라버린다. 위험하지 않은 상대라는 걸 확인하고 곧바로 본능적인 경계를 풀고는 일부러 과장되게 가슴을 쓸어내린다. ... 어느 정도는, 진심으로 놀랐긴 했지만.) 기, 기별도 안 주고 나타남 으뜩혀! 심장 티나가는 줄 알았네... 으악. (눈을 똑바로 마주봐오는 당신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낸다.) 그래서... 음, 안녕? 뭔 일 있나?
(사실은 아직도 불편한 생활을 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런 건 필요하지 않았을 정도로 멀쩡하게 보였다. 그게 정말 다행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너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며) 놀라게 했다면 미안하구나. 하지만 가면쨩이 보고 싶어서 와버렸지. (어쩌면 터무니없이 들릴 소리를 하더니) 아, 그러고 보니 이름을 알 수 있을까?
>>305 미안할 것까지야! 뭐어, 한 마디 말이라도 해줬음 좀 더 준비라도 해줬을 수 있었을 테지만... 보다시피 지금 가진 게 읎어가꼬. (소년이 자신의 옷자락을 펄럭거리며 말했다. 입고 있는 전통복에는 변변찮은 수납공간이 없는 듯했다.) (내가 보고싶어서? ... 눈을 깜박이며 잠시동안 생각을 하다가, 우선 당신의 질문에 먼저 대답해주기로 했다.) 허허. ... 츠누가 쇼여. 사슴뿔이라고 쓰고 츠누가, 날아오른다고 쓰고 쇼. 시트리 친구는... 시트리가 이름 맞제? 풀네임이 으케 되나?
(아무래도 미안한지 안절부절못한다.) 음, 역시 시트리씨가 잘못했구나. 하지만 준비랄 건 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시트리씨는 사랑만 주어도 충분하거든. (한껏 여유로운 태도를 취하다가 너의 이름을 듣고 감탄한다.) 쇼쨩? 멋진 이름이로구나. 시트리씨는 시트리 위버라고 하는데.
>>307 아녀, 아냐... 장난쳐서 미안혀... 그르지 말어. (당신의 안절부절함이 랑댕이한테 전염되었다.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당신의 미안함을 어떻게 풀어주면 좋을지 눈치를 본다.) 사랑이 충분하단 것이지 거 말고 또 무언갈 주면 안된단 건 아니잖여? 사랑 말고도 세상에 좋은 게 을매나 더 많은디. 무엇보다 기껏 먼 곳에서 찾아와준 친구인디 기양 보내는게 더 섭하잖여! (쑥스러움을 숨기기 위해 살짝 웃는다.) 멋지다...고 하면은 쪼까 부끄러운디. 위버...가, 내 기억이 맞다면 직녀씨 맞든가? 니도 만만찮게 어울리고 이쁜 이름 가졌구만 뭘 그려. 것보다, 계속 밖에서만 얘기할라니까 안 춥나? 안 바쁘면 으데 들가서 얘기할까? 물론 시트리에게 돈이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이렇게 된 거 잔뜩 뜯어내주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장난이었...니? (이건 이것 나름 적잖이 충격을 주었는지 벙쪄있었다. 금세 고개를 털고는 다시금 너를 본다.) 그렇긴 하지. 만약 필요한 게 있다고 말한다면 그걸 쇼쨩이 줄 수 있겠니? 무리라고 생각하면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단다. (그런 것 정도로 울거나 하지 않으니-라며 중얼거린다.) 멋지고 말고. 부끄럽다지만 사실을 숨길 필요는 없지. 후후, 시트리씨 칭찬은 정말 고맙게 생각해. 그래. 조금 춥기도 하니 어디라도 들어가는 게 좋겠구나. 돈은 충분히 있다만 괜찮은 찻집이 있니? (너의 장난스러운 말에도 별 신경 쓰이지 않는지)
(볼이 콕 찔리자 다시 꺄르륵 웃던 그녀는 에디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쳐다보다가) 아하, 겨우 그런 이유였어? 난 또 뭐라고.(여전히 손에 부비쟉거리는 채로) 에드, 나는 있잖아? 에드가 나만 바라보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설령 그게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될 일이라도 말이야!(해맑은 목소리다. 어쩌면 조금 광기가 느껴졌을지도) 왜냐면, 응? 왜냐면. 나는 그만큼 에드를 많이 좋아하거든. 에헤헤♥
...읏... (잠시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다. 달새의 말대로라면 캐서린을...죽일 수도 있다. 쉽진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았다.) 자, 잠깐만요. (다급하게 말하고는) ..팀장님만 볼 테니까요. 앞으로는 회사 외에서는 팀장님 말곤 누구하고도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달새의 품에 얼굴을 파묻으려 하고는) 혹시라도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될 일 같은 건... 하지 말아주세요...
왜 그래 에드..? (안색이 새파래진걸 보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마 쪽으로 손을 뻗는다) 어디 아파? (열을 재보려 하며 갸웃이다가 네 말에 화사하게 웃으며 품에 파고드는 너를 소중하게 안아준다) 이제야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응! 에드는 있지, 쭈욱 나만 보면서 있으면 돼. 나한테 에드 말고는 아무도 필요없는 것처럼, 에드도 나 말고는 그 누구도 무가치한 존재여야만 해. 인연이니 친구니 선후배니 동료같은것들도 다 필요없어. 오직 나만, 나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나도 에드만을 보고있을 테니까아 (사랑스러워 견디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지그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지. 네가 원한다는데,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니.)
아픈 건 아니에요. 그냥... 좀... 안 좋은 생각이 들어서... (열을 재보는 손길에 부비적하며 중얼거린다. 아니야. 그럴 일은 없게 해야해.) 네. 누나만을 바라볼게요. 모든 인연을 누나에게 드릴테니까요. (달새의 품에서 꼼지락거리더니) 사랑해요 누나. (눈빛을 애써 피하려는 듯 품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속삭인다.)
(아픈게 아니란 말에 안도하면서) 다행이다. 어디 아픈줄 알았잖아.. (그러고는 이어진 말에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도.. 나도 사랑해 에드. 나도 너만을 바라볼게. 너만 있으면 되니까, 그러니까.. (꼬옥 껴안고는 작게 중얼거린다) 나 떠나지 마.. 평생 내 곁에 있어..
걱정하셨어요? 그럴 필요 없으니까요... (안심시키듯 달새 등을 토닥여주고는) 네. 평생 누나 곁에 있을게요. 떠나지 않을 거에요. 먼저 좋아한 건 애초에 나였는 걸요. (달새의 품으로 파고들고는 어느정도 진정된 것 같아) 이제 같이 잘까요? 휴식이 필요하실 것 같으니까요. (월꿀이의 말이 떠올라 재우려고 한다.)
하지만..하지만..(토닥임을 받으며 살짝 몸을 떤다) 무섭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 떠나면 안돼. 나 버리면 안돼. 에드는 내 꺼니까.. (품으로 파고드는 에디를 세게 껴안았다가, 조금 진정되자 다시 살짝 안는다) 으응.. 휴식.. 응.. (느릿히 고갤 끄덕이며 눈을 감는다)
>>309 장난...이라고 할까 놀려준 거라고나 할까... 아, 됐응께 허리나 쫙 펴라꼬! 뭘 굽힐 필요가 있다고 자꾸 굽히고 들가는겨! (쫙 핀 손으로 당신을 턱턱 치려고 하며 말했다. 물론 아프지는 않게!) 내 힘이 닿는 선에서라면야 거절할 이윤 읎잖여? 시트리가 내가 싫어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하는 친구도 아니잖여. 뭐어, 지금은, 돈이 없어서! 못 해주겠지만! (장난스레 자조를 섞어 말하고는) 이 주변은 여행객들도 마이 들락날락하는 거리니까 말여, 근사한 집도 여러여러 있지. 따라와. (밤에 함부로 돌아다니기엔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덧붙일까 생각했다가, 당신도 아마 알 건 다 알고 있을 사랑의 악마라는 걸 떠올리고 그만두었다.) (소년이 당신을 이끈 카페는 그의 단골 가게였던 듯 카운터의 직원이 소년을 알아보는 눈치였다. 얻어먹는 입장이라는 생각에 적당히 싼 메뉴를 고른 소년이 당신에게 무얼 시킬 거냐며 물었다.)
(그렇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좋을까. 어쨌거나 그 말에 가까스로 웃으며 네 말마따나 곧게 서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나저나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구나. 정말, 언제 풀려난 거니? 시트리씨는 계속 거기에 있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그래도 결국 다행인 일이었기 때문에 잘 버텼다며 칭찬스러운 한마디 내뱉는다.) 음, 들어줄 힘이 되느냐 아니냐가 꼭 그걸 정하지는 않잖니. 귀찮아서 거절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 어쨌거나 오늘은 맡겨두렴. (이쪽은 적당히 돈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곳을 잘 아는 건 쇼쨩일 테니 길 안내는 직접 하지 못하겠다만.. (너를 따라 한 카페에 들어가 둘러보았다. 직원이 알아보는 것을 보아 한두 번 온 게 아닌 모양이다. 너에 대해 사소한 것 하나 더 알게 된 기분이 드는 것을 깨닫고 천천히 메뉴를 고민하다가) 잘 모르겠구나. 쇼쨩이 골라주겠니?
>>351 아아, 글고보이 마지막으로 만난 게 반 년도 더 전이었든가. 하도 바빠갖고 거따가 보고하는 걸 잊고 살았구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는줄 알았으면은 들러보기라도 할 것을. (잘 버텨주었다는 칭찬에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넘어갔다.) 지금은 말짱히 살고 있응께 괘안여! 니는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가게는 잘 되가나? 시트리는 악마...니까 마계같은 곳에 살랑가? 다음에는 내가 그 쪽으로 놀러가야 쓰겄구만? 오늘 길안내 보답 받을라면은. (키득키득 웃다가) 어어, 내가? 어-... 글쎄, 내도 만날 묵던 것 말고는 잘... 니 으떤 맛 좋아하는디? #이어져있는줄 몰랐습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일 좀더 일찍 끝낼수 있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절대로 일을 줄이겠다는 이야기는 안하지. 빵빵해진 볼을 손 끝으로 살짝 누르며 피식 웃는다) 으응 그럼 저기로 가죠. 바람도 안 들어오고 나쁘지 않네요. (에디의 뒤를 따라 구석자리로 가 앉고는 테이블 위에 조금 늘어지듯 엎드린다) 노곤하네요..
지금 이렇게 확인하고 있으니 괜찮단다. 바빴다니 톡방에 오지 않은 것도 이해해. (네가 없는 사이에 톡방에 특별히 뭔가 큰 변화는 없었다며 말한다. 몇 사람인가 새롭게 찾아온 것을 제외한다면) 그건 보는 걸로 알 수 있단다. 그때보다는 기운이 있어 보이니까. 시트리씨는 사람들을 만나고 지냈고. 뭐 아주 잘 풀렸지? 그리고 악마가 맞다만 마계에는 중요한 볼일이 있을 때에만 돌아가니까 말이지. 평소엔 인간사회에 있단다. 쇼쨩. (네 웃음에 덩달아 미소를 짓는다.) 어떤 걸 주로 먹니? 아니, 무작정 같은 걸 시키려 하기보다는 물론 시트리씨가 좋아하는 건 부드럽거나 톡 쏘거나 하는 거란다. 적당한 게 있을까?
대체 그런건 누구에게 듣는건지.. (혼잣말하며 시선을 쓱 피하더니) 그건 할 말이 없긴 하군요. 그래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손 끝으로 삐죽 내민 입 끝을 장난스레 톡 치며 웃는다) 하루 종일 붙어있을수 있다면 좋을 텐데..(쓰다듬 받으며 고롱거리다가) 예. 다행히 별일 없었습니다.
전 적어도 남의 일 대신한 적은 없는데요... (작게 투덜거리다가, 자신의 입 끝을 톡 치자 달새의 손을 잡고는 손등에 가볍게 입맞춘다.) 나중에 한번 더 휴가 내고 데이트 하실래요? (방긋 웃고는) 다행이에요. 무사하셔서. (안심했다는 듯 한숨쉬고는 자신도 테이블에 엎드린다.)
그리 많은 양 대신해주는 것도 아니니ㄲ...(투덜거리는걸 달랠 생각으로 말하다가 손등에 입을 맞추는 행동에 에... 하며 살짝 굳더니, 그대로 볼을 확 붉힌다) 정말.. 에디도 참... (부끄러워하며 시선을 돌리던 것도 잠시, 한번 더 데이트하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에디 직원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엎드린 에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 음료가 나오자 그것을 가지고 온 뒤 각자의 잔을 앞에다 내려놓는다)
후후. 이런 거에는 부끄러워 하시네요. 귀여우셔라. (부끄러워하는 반응을 보며 즐거운지 키득키득 웃었다.) 솔직히 말해서 팀장님이 이런 거에 내성이 없다는게 조금 의외네요. (고개를 끄덕이는 것에 표정이 밝아지다가, 달새가 내려놓은 잔 중 카페라떼를 들어 홀짝인다.) 으, 으에... (마시다가 혀를 데었는지 울상을 지으며 혀를 살짝 내밀었을까.)
그거야 당연한것 아닙니까,갑작스레 한다면 누구나 부끄러워할.. (붉어진 볼을 손으로 문지르며 변명하다 키득거리는 소리에 에디를 째릿 쳐다본다) 웃지 마십쇼. (이번에는 이쪽이 입을 삐죽인다) 응? 왜 그럴거라 생각하셨습니까? (고개를 갸웃이다가) 괜찮으십니까? (많이 데인건 아니겠지. 걱정하는 표정으로 에디를 쳐다보며) 찬 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시원한 물을 한 잔 떠온다)
(째릿 쳐다보는 것에 키득이다가 입술을 삐죽이는 것을 보고는) 키스해봐도 되나요? (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원래부터 껴안거나 스킨십해도 별로 안 부끄러워 하셨잖아요? 그래서 이런 거에 익숙하신 줄 알았죠. (고개를 끄덕였다.) 안 괜찮은 것 같아요오오오... (울먹이며 달새가 떠다준 물을 마신다. 어째 햄스터 같은 느낌일지도.)
>>354 <clr darkorange>그래 보이네. 나한테 붙어있는건 별로 효과 안좋을거라고 언질을 해줘도 그러는걸 보면 말야. 그렇긴 하지만... 이왕 시켰으니까 먹을 수 있으면 먹어야지.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니까. (그런말을하면서 또 한입 먹었다. 청년의 타고난 포커페이스가 아니었다면 당황하는게 얼굴로 드러나지 않았을까.)
(키스해봐도 되냐는 물음에 순간 당황한 눈빛을 보이다가) 둘만 있는거 아니잖습니까. (하고 손으로 입가를 가린다. 내심 원했을지도 모르지만, 부끄러운건 부끄러운 거니까) 으음, 그거야 조금이라도 깊게 잠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목적이 있는 것과, 그냥 이런.. 이런거...(볼이 조금 붉어졌다) 랑은 다르니까... (크흠. 하고 헛기침 하고는 초코라떼를 홀짝이며 찬 물을 마시는 에디를 바라본다.) 햄스터.. 골든햄... (무심결에 중얼거리며 볼을 조물거리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흐응.. 그러면 둘만 있을 때 할게요! (방긋 웃어보이고는 달새의 볼을 콕 찌른다.) 그런가요오? 이것도 나름 목적이 있는 건 맞는데에에~ (놀리듯 말꼬리를 늘리고는) 후후. 팀장님 놀리는 거 재미있네요... (짓궂게 웃으며 이런 앞으로는 주제로 놀려야겠다 생각한다.) 으에에에 톡방에서는 햄스터지만 현실에선 인간이라구요오오오 (볼을 조물거리자 달새를 향해 히잉거린다...만 햄스터가 찍찍거리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린든이 무척 좋아서 그런 거란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는 보기 드무니까 말이지. (시시덕거리며 너의 머리카락에 시선을 주었다.) 린든이 어떻게 바뀌어도 결국 그렇게 느낄 것 같구나. (제 커피를 조금씩 더 마시고는 조금 심심한지 테이블에 턱을 괴고 네가 먹는 모습을 관찰하며)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음엔 다른 것을 사주도록 하마.
(뭔가 에디의 의도대로 된 것 같은데 기분 탓이려나.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달새는 놀리는 듯한 말투에 찔린 볼 쪽을 부풀리며 삐진 듯한 표정을 짓는다) 무슨 목적인지는 몰라도 놀리지 말아요, 에드. 자꾸 놀리면 삐져버릴거니까. (투덜거리면서 조물거리던 볼을 길게 늘렸다 놓았을까) 으음, 제 눈에는 커다란 햄스터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만 (큭큭 웃으며 장난스레 말한다)
(볼을 부풀리며 삐진 듯한 표정을 짓자 더 놀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더 하면 진짜로 삐질지도 몰랐기에 그만하기로 했을까.) 목적은 없는 걸요! 그냥 반응이 귀여우셔서 저도 모르게...헤헤. (부풀어오른 볼의 바람을 빼려는듯 쿡 누르다가, 장난스레 말하는 것에 책상에 엎드리며) 햄스터 아닌데... 힝... 자꾸 그러면 저도 종달새처럼 보인다고 할 거에요... 아니면 병아리라던가... (투덜투덜하며 테이블 위에 엎드린채로 고개를 까딱거렸다.)
제 반응이 어디가 귀엽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볼에서 바람이 새어나가자 이번에는 반대쪽 볼을 부풀린다. 그래도 삐진 듯한 표정은 '귀엽다' 라는 말에 어느 정도 풀렸지만.) 생김새도, 하는 행동도, 영락없는 햄스터입니다만. 에디.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하며) 아, 그거 둘 다 저랑은 심각하게 안 어울리는 동물이잖습니까. (종달새는 이름이랑 연관되어있었으니 몰라도, 병아리는 전혀 아니였으니까)
... 저 그냥 삐져도 됩니까? (반대쪽 볼을 누르려던 손을 쓱 피하며 에디를 빤히 쳐다본다) 다른건 다 몰라도.. 머리색이 딱 푸딩 햄스터 아닙니까? 귀여운 것도 있고요. (행동은 굳이 말 안해도 알테고. 지금도 햄스터마냥 손에 부빗거리고 있으니까) 병아리...? 병아리? 왜죠..?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짓다가, 에디가 삐약거리는걸 보곤 '에디 네가 더 병아리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걸 겨우 참으며 픽 웃는다)
한번만 더 하면 진짜 삐질겁니다.(이번만 봐준다- 라는 표정을 지은 달새는 매달려 오는 에디를 안고 쓰다듬어준다) 으응? 그치만 에디 직원 귀여운건 사실이잖습니까. 지금 이렇게 부끄러워 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웃으며 부드럽게 볼을 쓸어주다가) 삐약..거리는..(살짝 충격받은 목소릴 내며) 에디는 제가 걱정하느라 말하는걸 병아리 삐약삐약 취급하셨던 거군요...(시무룩)
죄송해요... 삐지면 슬프니까요... (달새에게 꼭 껴안고는 계속해서 부비적거린다.) 귀엽... 그렇게까지 말하신다면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그거랑 부끄러운 거랑 별개니까요... 솔직히 귀엽다는 이유도 모르겠고... (볼을 쓸어주는 손을 잡고는 부빗거리다 입술을 살짝 스치듯 하려고 한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요!!! 그냥 느낌이 그래서 귀여우셨다는 거니까요??? (달새를 뽀담뽀담 하기 시작한드.)
아니에요 죄송해요... 그니까 안 삐지실 거죠? (눈을 반짝거리며 달새를 바라보았다.) 우으으. 팀장님 기준이잖아요.. 다른 사람들 눈엔 안 그럴지도 모르니까요.. (볼에 홍조가 끼자 키득 웃고는 볼을 쓸어내렸다.) ...농담이니까요... 그니까.. 힝... (어떻게 해야 풀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달새의 허리를 꼭 껴안아주려고 했다.)
왠지 당한 기분이 듭니다만.. 기분 탓이라고 해 주시겠습니까? (작게 한숨쉬더니 에디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흥, 다른 사람 기준에 안귀여우면 뭐 어떻답니까. 에디 넌 내 껀데 말이죠. 제 눈에만 귀여우면 그만입니다. (볼을 쓸어내리는 손을 잡고 얼굴을 부비쟉거리며 투덜거리다가).. 그렇게 한다고 제가 풀어질거라 생각하신다면 착각입니다. (표정은 이미 반은 풀어졌지만)
기분 탓이에요! 전혀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달새의 시선을 피하며 작게 중얼거리고는 눈을 감은채 얌전히 몸을 웅크려 쓰다듬을 받는다.) 후후...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쁘네요... 그리고 그렇게 팀장님 거라고 말하지 않아도 전 팀장님께 이미 속해있으니까요. 굳이 그러실 필요 없어요. (달새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다가) 으응... 그럼 원하시는 거 아무거나 한가지 들어드린다고 해도요...? (고개를 갸웃)
(아마도- 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거리던 달새는 어깨를 으쓱인다. 뭐, 아무렴 어때- 정도로 넘기려는 거겠지. 눈을 감은 모습을 지그시 쳐다보다가, 이마에 살짝 키스를 해주고는 장난스레 웃었을까) 으응.. 그래도 말하면 안됩니까? 난 확인받고 싶단 말입니다. (조금 기가 죽은 목소리를 내던 그녀는 얼굴을 만지는 손길에 눈을 감고 골골거린다) 원하는 것 말입니까? (잠시 고민하다가) 딱히 없습니다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이마에 살짝 키스하자 잠시 멍하니 달새를 쳐다보다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챘다는 듯 달새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으에에에에... (아무래도 받는 건 아직 부끄러운 듯 했을까.) 아, 아뇨! 말하셔도 돼요! 몇번이고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고는 얼굴을 조물락했다.) 그래요? 그럼 기분 풀리신 거라고 생각할게요! (방긋 웃었다.)
흐으응..에디는 생각보다 훨씬 어리광쟁이였군요.(간지러운 느낌과 귀여운 반응에 웃음기 어린 얼굴로 에디를 쳐다본다.) 으음. 왜 부끄러워하는게 귀엽다는지 알 것 같습니다. (삐진 표정도 마냥 귀엽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다가, 에디의 말에 헤헤 웃는다) 에디, 에디, 내가 많이 사랑해요. (애교스럽게 쳐다보며 말하던 그녀는 농담스레 던진 질문에 엑. 하고 내뱉더니) ㄱ..구체적으로...어떤ㄱㅓ...(시선을 피하며 말을 더듬는다)
어차피 저 말고 다른 사람한테 이런 모습 보여줄 거라는 생각조차 안했으니까요(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듯 말하면서도 왠지 기쁜 목소리를 내던 달새는 에디가 홱 고개를 돌리자 입꼬리를 올리더니, 고개를 돌린 쪽으로 살짝 몸을 기울이며 시선을 따라가려 한다) 으음, 계속 귀엽다고 칭찬해주면 나중엔 안 부끄러워할수 있지 않을까요. (장난스레 농담하다가, 얼굴을 부빗거리는 에디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추곤) .......(네 입에서 나온 구체적인 [삐-] 를 듣고는 얼굴을 화악 붉히더니 그대로 얼어버렸지.)
그, 그거야 다른 사람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건 부끄러우니까요... 저는 팀장님 것이기도 하고... (그래도 달새에게 어리광 부리는게 안 부끄러운 것은 아닌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시선을 따라가자 입을 삐죽 내밀며 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눈을 감아버린다.) 엑... 이런 부끄러움은 적응이 되는 그런 종류가 아니지 않나요?? (농담하는 말에 흠칫거리다가, 볼에 짧게 입맞추자 자신도 보답하듯 달새의 뺨에 가볍게 키스하고는) 으으응? 왜 그러시나요 팀장님? 혹시 부끄러우신가요? (놀릴 생각이 가득한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며 달새의 뺨을 만지작거렸다.)
으응, 그렇죠. 에디는 내 꺼니까. 어리광도 나한테만 부려야 해요. 으응. (에디에게 말하는 건지, 혼잣말인지 모를 투로 중얼거리던 그녀는 시선이 마주치지 않게 눈을 감은 걸 보곤 제 손가락 끝으로 입술을 살짝 건드리며 웃는다) 그렇습니까? 저는 잘 모르겠는데. 혹시 모르죠,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해보면 적응이 될 지도요. (흠칫거리는 것을 재미있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지. 답례로 온 볼키스는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눈치였지) ..그거야 당연히.. 그.. 그렇고 그런..말 하면.. 부끄럽고.. 쑥쓰럽고.. (얼어버린게 절반만 풀린 느낌으로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채 말을 더듬는다. 볼을 만지작거리자 기분 좋은 듯 나른한 표정을 지었지만)
으응...? 그렇긴 한데 왜 그러세요..?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고개를 갸웃하며 달새를 바라본다.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을게 당연했으니까. 그러다가 자신의 입술이 살짝 건드려지자 결국 눈을 뜨며 베시시 웃었다.) 아니아니, 결국 그거 계속 하겠다는 말이잖아요!! 물론 싫은건 아니긴 한데...!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는 달새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마주하다가) 왜요? 저희도 이제 연인 사이인데. 이런 일이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나른한 표정을 짓는 달새의 볼을 입술로 살짝 깨물고는 장난스레 바라보았다.)
응?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에디 많이 좋아한다구요. (고개를 절레 저은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방긋 웃는다) 아, 눈치 빠른 후배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농담조로 키득이며) 싫은게 아니면 상관 없지 않습니까? 싫다고 해도 계속 할거지만요. (원망스러운 눈빛에도 아랑곳하지 않아하다가, 볼이 살짝 깨물리자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며 작게 말한다) 그런건.. 아닌데... 으으.. (고개를 푹 숙인다)
에헤헤. 역시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좋네요... (혼자 헤실거리며 한껏 들뜬 표정을 짓는다. 아무래도 방금 그 말에 이상함을 느꼈던 건 잊은 듯 하다.) 저 눈치 엄청 빠르니까요?!?! (달새를 빤히 바라보다가) 으으... 애초에 싫어도 계속 하는 거라면 의미 없잖아요... 팀장님이 해주시는 거니 거부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작게 투덜거리다가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자 귓가에다가 입을 가까이 대고는) 그럼 기숙사 가자마자 제가 말한 거 해도 되나요..? (라고 속삭이다가도) 아하하! 전부 농담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리실 필요는 없어요! (재미있다는 듯 달새에게서 떨어지며 키득키득 웃었다.)
그렇습니까? 그럼 에디도 저한테 많이 해줘요. 좋아한다는 말이요. (금새 잊어버린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될까.. 아니, 애초에 상관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녀 자신도 무의식중에 내뱉은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것에, 눈을 마주치다가 괜스레 볼을 살짝 당겼다 놓는 장난을 치려 한다) 결국 싫어도 거부는 안할 거라는 뜻이겠네요. (후배 괴롭히는 나쁜 팀장님이 되어버렸잖아? 시무룩한 척 하며 다 들리도록 중얼거리다가) 아.. 아니 그런건 너,,너무,,.. 으으..으....(으응.그래, 또 얼어 버렸지. 농담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쳐들고 에디를 째려보던 그녀는 테이블 위에 엎드려 버린다. 딱 봐도, 나 삐졌어. 다)
(시트리가 데이트를 하러 온다는 소리를 듣고 그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간단하고 명료했다. 이 시간에서도 자기 기숙사에서 화투판이나 벌이고 있던 다른 팀장 둘을 쫒아내는 것. 우리 사이가 이정도밖에 안되느니 뭐니 하는 헛소리를 무시하고 징계팀장을 자기 방 밖으로 질질 끌어내고, 나는 절대 안갈거에요~를 온 몸으로 표시하고 있는 중앙팀장을 푸딩으로 유인해 그녀의 방으로 보내버리고, 그 다음에는.. 화투를 정리하고, 담요를 잘 접어 서랍 안에 넣어두고, 청소를 싹 한 뒤에서야 그는 한 숨 돌리며 의자에 축 늘어진다.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간 오겠거니- 하는 심정이다)
그럼 좋아해요. 엄청 좋아해요. 제가 먼저 고백할 정도로 좋아해왔고, 좋아하고 있어요. (기다렸다는 듯 마구마구 달새를 향해 종알거리다가, 달새가 자신의 볼을 살짝 당겼다 놓자 씨잉.. 이라고 투덜거리며 자신의 볼을 문질거렸다. 자꾸 장난이나 치시구... 나도 더 놀릴거야!) 아, 아니... 그... 후배 괴롭히는 건 아니니까요... 괴롭히는게 아니라 그... 저도... 좋고... (달새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중얼거리다가) 흐흥... (테이블 위에 엎드린 달새를 기분 좋게 바라본다. 조금만 더 놀려볼까?) 어라? 팀장님 삐지셨어요? 팀장님이 삐져버리셨으니 어쩔 수 없네요. 아무래도 스킨십이 부끄러우신 것 같으니 앞으로는 일체의 스킨십도 하지 않을게요! (삐ㅡ)는 물론이고 허그까지도? (방긋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았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좋아한다는 말에 그녀는 응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짓궂게 웃는다) 에디, 에디, 말로만 계속 할 거에요?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에디를 빤히 쳐다봤지. 꼭 무언가를 원하는 눈빛으로 말이다) 후배 괴롭히는 나쁜 선배.. 나쁜 팀장.. (중얼거리는 걸 못 들은 채 하며 일부러 목소리를 좀 더 시무룩하게 내다가) 그..으건....(네 말을 듣고는 살짝 고개를 들었지. 굉장히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가, 다시 푹 고개를 숙인다.) 놀리려는거 다 알아요...
흐흥. 말보다는 행동을 원하시는 건가요? 그럼 그렇게 말해주시지. (달새를 꼭 끌어안고는 입에 살짝 진하게 입맞추려고 했다. 달새를 부끄럽게 하려는 목적이 없는 건 아니었을까..?) 팀장님이 해주시는 거 좋아하니까요...! 그러니까 시무룩한 표정 그만둬주세요..! (일부러 목소리를 무시하는 달새의 귓가에 속삭이다가) 흐응. 놀리려는 거 아닌데요? 팀장님이 제 말을 안 믿어주시는 것 같으니 어쩔 수 없네요- 앞으로 안아달라는 건 캐서린에게나 해볼까- (능청스레 웃으며 달새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아니, 난 말하고 행동 둘 다 원해. 에드. (끌어안긴 채로 속삭이며 눈을 감고 입을 맞췄지. 부끄러워 하는건.. 입술이 떨어지고 난 뒤의 일이였을까.) 으응, 분명 좋아한다고 했어요? (속삭임을 듣곤 표정을 바꾸며 씩 웃었고, 뒤이은 말에) 놀.. 리려는게 아니라구..?(못 믿겠다는 듯 말하다가, 캐서린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고개를 들곤 에디를 빤히 쳐다보더니) .... 왜..? (중얼거리고는 시선을 바닥으로 떨군다)
말하고 행동 둘 다... 그러면 사랑해요. (입술을 맞췄다가 떨어트렸을 때 부끄러워하자 키득키득 웃으며 달새의 코를 톡 건드렸겠지. 먼저 해달라고 하셨으면서 부끄러워 하시면 안 되죠. 라고 속삭이고는) ...윽. 당핬네요... (씩 웃자 속았다는 듯 표정을 약간 어둡게 만들었다.) 팀장님이 안 믿어주시는 것 같으니까요? (달새의 눈치를 보고는 이건 좀 심했나 싶었는지 달새의 옆으로 바싹 붙고는) 후후. 그러면 이제 믿어주시겠어요? (라며 아직 장난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며 달새를 향해 갸웃거린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정해진, 정확히는 정해버린 데이트라는 일이었지만 살짝살짝 건드릴 때마다 네가 딱히 싫은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준비하고 곧이어 너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장난스레 웃으면서 의자에 앉아 지친 몸을 쉬고 있는 너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오래 기다렸니? 미안하구나. 어떤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 아무래도 데이트 같은 것만으로는 힘들 것 같다만..
(아, 이 행동은 조금 부끄러울지도 모르겠는데. 코를 톡 건드는 것에 볼을 살짝 붉히더니 헤헤 웃는다. 그리고 나도 사랑해요. 하고 속삭였겠지)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 (킥킥 웃던 것도 잠깐이고, 장난스런 태도를 유지한 채로 자신 옆으로 바짝 붙는 에디를 흘끗 쳐다보더니 대답 대신 보일듯 말듯 고개만 살짝 끄덕인다)
아니, 괜찮아. 얼마 안 기다렸으니까. 너 오기 전에 이것저것 할게 많았거든 (자신의 앞에 나타난 네 모습을 한참 쳐다보다가) 악마라더니, 인간이랑 다를 바 없네?(신기하다는 듯 중얼거린다) 보상 꼭 줘야한다면.. 적당히 술 아무거나? (데이트 중 음주는 좀 아닌가 싶어 말하곤 어깨를 으쓱인다)
뭐 바빴다고 해도 내 방 무단점거한 아가씨 둘 쫒아낸게 끝이였으니까? (바닥에 미처 못 치운 화투 패 한개를 발견하곤 그걸 발로 쓱 밀어 숨겨버린다) 대체 무슨 모습이길래그래? 아, 보기 좋지 않다니까 보여줄 생각은 말고 (흔한 크툴루 신화 계열의 모습, 뭐 그런 거겠지- 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와아, 입술이라니. (이건 좀 놀랐는지 눈을 살짝 크게 뜨다가) 유감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입술을 맛볼 생각은 없어서 말이죠. 시트리 아가씨? (능글맞게 대꾸한다)
예. 진짜로. 필요 없습니다. (말을 끊어 뱉으며 차가운 눈길로 에디를 바라보던 달새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한다) 시간 늦었으니 빨리 돌아가기나 하죠. 내일도 출근해야 할 것 아닙니까? (올려다본 시선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눈빛 또한 회사에서 자주 보이던 그것으로 돌아가 있었던가)
무단 점거했다고는 해도 쫓아내기 아쉽지는 않았니? 같이 놀지 그랬어. (안 좋을 때 온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게 말하고) 그렇지 않아도 변하기엔 방이 조금 좁지 않을까 싶구나. 사실상 큰 짐승일 뿐이지만. (내심 고민하다가 결국 고개를 젓는다.) 시트리씨는 좋아하니까 훔치고 싶다만.. (곧 너의 말에 놀라워한다.) 오, 그렇다면 시트리씨가 온 의미는 없는데. (데이트도 데이트지만 참 목적은 그거였기에 아쉬운 마음에) 무엇을 하면 좋아하게 될까?
흠, 뭐 일단 이거저거 이야기 하기 전에-(그는 제 앞에 놓인 의자를 가리켰다) 먼저 앉아. 나 손님 세워두는 취미 없거든. 그 손님이 어여쁜 아가씨라면 특히 더 말이지. (농담이 아니라 진지해 보인다) 그리고 전-혀 안 아쉬워, 개들은 툭하면 내 방 와서 그런다고. 그리고 같이 노는건 무리지. 여기 먼저 약속한 손님이 있는데(시트리를 가리키며 입꼬리를 올린다) 그으리고 (쭉 기지개를 펴며 말을 잇는다) 내 방 망가지는건 싫고, 추출팀 애들한테 신세지는것도 싫고, 혼나는 것도 싫으니까- 모습은 안 보는걸로, 너도 그닥 안좋아하는거 같고? (솔직히 궁금은 했지만.) 온 의미가 그거였어?! 어쩐지 데이트라고 하더라. (머리를 긁적이더니) 글세, 그건 나도 잘 모르지. 나 좋다는 후배님들은 많아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잘난체하는 목소리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이상하구나. (네가 가리키는 의자에 가 앉으며 너를 올려다보았다.)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아. (혼자만 듣는 소리는 아닐 테지만 지금은 그런 게 신경 쓰이지 않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렇니? 상당히 편하게 여겨지고 있는 모양인걸. 자주 있는 일이라니.. 그나저나 시트리씨를 손님이라고 말해주니 고맙구나. 다음에 넓은 공간에서 보여주도록 하마. 이곳과는 다른 장소에서 보게 된다면 말이지. 그때에는 태워줄 수도 있을 거야. 사실 월급꿀빨러쨩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단다. 충분히 사랑을 얻어갈 수 있을지. 지금 보니 잘 모르겠구나.. (답지 않게 가라앉았다.)
(질투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녀는 한숨을 내쉰다) 에드, 에드, 이거 알아? 난 있지, 굳이 네 친구가 아니더라도 너에게 접근하는 모두를 질투하고 있거든, 어떤 이유건간에 상관없이 말이야. 아니.. 아닌데. 애초에 이유같은건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는데, 에드는 내 거니까. 내가 가졌으니까. 그래서 아무도 네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싶은데, 나만 널 바라볼수 있고 나만 너와 이야기할수 있고, 나만이 너와 있을 수 있는 건데, 그래도 에드도 관리직이니까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교류하고 같이 일하고 떠들고 웃고 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건데, 정말정말 싫은데 그래도 에드 회사생활이 망쳐지는건 싫으니까 겨우겨우 참는건데. 저번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에드는 두 번씩이나 퇴근하고 나서도 날 안 봐주고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하고, 회사에서 볼일이 끝나면 에드는 온전히 내 건데, 왜.. 왜 자꾸.. 저번에도 이번에도... (안고 있던 인형에 고개를 파묻으며, 반응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중얼거리던 그녀는 갑자기 말을 뚝 멈추고 고개를 들더니 에디를 쳐다보며 방긋 웃는다) 그래도, 나는 우리 에드를 존중하니까. 응, 그러니까. 이번 한번만 봐줄게. 하지만 있지 에드? 다음은 없어
그렇지 그렇지, 손님으로 왔으면 편하게 있는게 맞으니까. (시선을 마주치며 씩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쪽으로 향하며) 뭐 마시고 싶은거 있어? 술 포함 왠만한건 다 있어서. 그렇다고 와인 같은거 말하진 말고? (농담을 건네고는) 칭찬은 원래 언제 듣건 기분 좋은 법이니까. 나도 친절하고 상냥한 팀장님 소리 들을때마다 괜히 우쭐해지니까. (편하게 여겨지고 있는것 같단 말에는 어깨를 으쓱였지) 글세? 개들은 나 호구로 생각하고 있을껄? 팀장끼리는 다 기수 비슷비슷한 것도 있지만. 아무튼간에-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그리고 손님 맞잖아? 네 차원에서 이쪽 차원으로 온 거니까. 나쁜 의도만 아니라면 언제건 손님으로 대해주는거지 뭐. (안 물어본 것까지 말해줄것처럼 떠들던 그는 시트리의 말에 '뭐, 마음대로 해, 궁금하긴 하니까' 하고 대답한다) 워, 답지 않게 왜 갑자기 가라앉고그래. (손사레를 치더니 시트리와 거리를 좁히곤, 눈을 가늘게 뜨며 지그시 쳐다본다)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했어? 사랑의 악마 시트리 양.
(달새의 말을 들으며 살짝 무서워졌지만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달새의 광기도 광기지만 순간 이번에는 정말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네, 네! 다음번부턴 이런 짓 안 할게요!! 죄송해요 누나... (달새에게 꼭 껴안기려고 하며 어색하게나마 헤헤 웃어보였다.)
으응 괜찮아 에드, 사과하지 않아도 돼. 내가 다음부터 좀 더 노력하면 되니까. 에드는 나쁜게 아니니까, 널 유혹하는 것들이 나쁜 거니까, 그러니까 사과할 필요 없어. 내가 그런 것들은 다 죽여버릴게. 널 유혹하는 여우는 꼬리를 잘라버려야 하니까. (에디를 꼬옥 껴안은 채로 응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에드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며 광기어린 시선을 마주친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거야. 에드는 날 사랑하니까.(자문자답에 가깝게 중얼거리곤 네게 기대어 눈을 감은 달새는 기분좋은 듯 그릉거린다)
(자문자답에 가깝게 중얼거리는 것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달새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몰랐고... 지금은 자신이 잘못한 상황이니까.)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릉거리는 달새를 쓰담토닥 해주며) 그래도 죄송해요. 누나께 그런 농담같지도 않은 걸 하다니... (부빗거린다.)
그러면 주인인 월급꿀빨러쨩도 편하게 있으렴. 시트리씨의 눈치를 보거나 할 필요가 없단다. (하지만 네가 주방으로 가는 걸 보고 깜짝 놀라며) 그건 괜찮은데. 뭘 얻어마시려고 온 건 아니고 월급꿀빨러쨩을 보러 온 거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급기야 일어나서는 널 다시 데려온다.) 그 말에는 동의한단다. 시트리씨도 내쫓기지 않은 걸로도 충분히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네 말마따나 손님이어서 그랬을 테지만 어쩐지 그런 식의 대우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느꼈다.) 그만하면 괜찮은 게 아니니. 아예 작정하고 괴롭히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순순히 쫓겨나 주는 것도 그렇고. 정말 호구라고 생각했다면 그들이 오히려 주도권을 잡았겠지. 어쨌거나.. (거절할 수도 있었을 텐데 잘 놀던 사람을 내보내기까지 하며 맞이해줬다는 게 새삼 기쁜 마음에 조용히 웃고) 그래. 보여주는 건 나중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순간 능력에 회의감이 들었단다. 하지만 월급꿀빨러쨩이 키스해준다면 조금 나아질지도 모르겠구나. (일부러 그렇게 말하고 널 끌어당기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간다.)
역시, 에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럴 줄 알았어. 에헤헤헤.. (정말 기쁜 듯 환하게 웃으며 에디의 품 안으로 파고들려 한다) 으응, 괜찮아. 사과할 필요는 없으니까. (부빗거리는 것에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래도오, 다음부턴 그런 농담 하면 안돼. 알았지? 나 에드 정말 좋아하니까. 응? (다시 고롱고롱거리더니, 졸린 듯 눈을 비빈다)
(아하하... 하고 힘없이 웃어보이며 달새를 꼭 안아주었다. 일단 넘어가주신 것 같으니 된 건가...?) 그래도 사과하고 싶은 걸요... (머리를 쓰다듬자 나른한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네! 절대 안 할 테니까요! (그대로 달새를 껴안은채 침대에 눕고는, 같이 자죠. 라고 웃으며 달새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춘다.)
아, 그 점은 걱정 마시라. 난 생각보다 남 눈치 안보고 행동하니까. (뭐, 필요할때는 누구보다도 재빠르게 행동하지만. 덧붙이던 그는 시트리가 자신을 다시 데려오자) 하, 참. 손님은 대접하는게 당연한 건데.. 네가 괜찮다면야, 뭐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며 못 이기는 척 그녀의 손에 이끌려 온다) 그리고 난 손님이랍시고 온 녀석이 깽판치면서 피해 주지 않는 이상 별 신경 안쓰기도 하고, 시트리 네가 그러는 쪽일 리도 없고. (의자 등받이에 팔을 걸치는 등, 편하게 자세를 잡으며 재잘거리다가) 그것도 그렇지~ 뭐 호구니 뭐니 하는거 그냥 농담삼아 한 소리기도 하니까. 신경써줘서 고맙지만 크게 걱정할건 없어. 팀장들을 서로를 잘- 아니까. 어떤 녀석들인지 말이야. (기분나쁠 정도로 말이지. 하는 뒷말은 굳이 내뱉을 것 없겠지. 생각하던 그는 나중에 보여준단 네 말에 손가락으로 오케이~ 싸인을 보낸다) 네 능력이 뭐, 유혹 그런 쪽 계열이라면야 뭐.. 우리 회사에 사람 꼬시는 것들은 차고 넘쳐서. 아, 그렇다고 그것들과 시트리 널 동일하게 본다는 소리는 당연히 아니고. (변명하듯 말하더니, 네 행동에 픽 웃고는) 그래, 한 번 정도는 어울려줄수 있지. (중얼거리며 네게 입을 맞춘다)
그게 어울리는 것 같긴 하구나. 시트리씨만큼이나 자유분방해 보여. 나쁜 말이 아니라 칭찬을 하는 거란다? (혹시 오해할까 말을 덧붙이고서) 손님이라고 대접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이번은 시트리씨가 갑자기 온 거니까. 게다가 애초에 마시고픈 생각이 없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경우가 있었니? 월급꿀빨러쨩은 문제가 생기면 어떤 대처를 하는지 궁금하구나! (평판이 뒤집힐 정도의 큰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래. 농담이라니 다행이로구나.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나 마음에 걸릴 뻔했단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는 몇 사람의 팀장이 있는 거니? 종달새쨩은 알고 있는데. 다른 인물에 대해서도 듣고 싶구나. (자신에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겠지만) 시트리씨가 할 수 있는 건 그런 것만이 아니라서. 사랑에 빠지게도 할 수 있단다. 사랑의 신처럼. 그런데 방금 말한 대상은 인간들이니. 환상체라는 것이니? (궁금해진 탓에 냉큼 묻다가 네 입맞춤에 멈칫한다.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도 벙쪄있었다. 하지만 곧) 오, 황홀해지는구나. 확실히 느꼈단다. (두 손으로 뺨을 감싼 채 몸을 배배 꼬며 부끄러워하는 듯하다.)
아, 그 정도야 당연히 구별 가능하지. 그러니까~아- 칭찬 감사합니다. 시트리 양? (의자에 앉은 채로 조금 과장스레 몸을 숙이며 감사 인사를 하던 그는 다시 축 늘어지듯 기대며 낄낄거리더니) 뭐, 나도 대접받기 싫다는데 억지로 들이댈 정도로 답 없지는 않으니까. 문제-라 흐음. (손을 입가로 향하며 시선을 비스듬히 내리다가) 무슨 문제인지냐에 따라 다르지? 가능하면 내 평판에 영향 안가게. 해결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건 나한테는 전~혀 해당 안되는 말이지. 나처럼 낯짝 두꺼운 사람이 그런거 신경쓸 리가 없잖아? 그리고 팀장은 상층에 넷, 중층 셋, 하층 둘. 총 9명이지. 난 중층이고, 달새는 상층 애. 하나하나 다 소개하다간 끝이 없는데. 여자애들만 소개해줄까? 아니면 사랑이라는 단어에 잘 반응할 녀석들만? (짓궂게 웃는다) 뭐, 농담이고. 팀장들은 다 한군데씩 맛이 가있으니까. 굳이 가까워지지 않는게 좋아.(답지않게 진지한 어투로 말하곤, 금새 가벼운 목소리를 낸다) 와~ 그럼 강제로 사랑에 빠지게 하는것도 가능한거야? 사랑의 악마님, 무섭네- (무섭다는 말은 진심이 꽤나 섞여있었을까) 그리고 방금 말한 대상은 당연히 환상체고~ (입술을 떼곤 거리를 크게 벌리지 않은 채로 시트리를 쳐다보며) 사랑의 악마를 황홀하게 하는 키스라니. 나도 제법이구먼. (장난스레 웃으며 손가락으로 네 입술을 살짝 건드려 한다)
그런 구별 정도야 까다롭지 않을 테니. 어쨌거나 감사는 하지 않아도 된단다. 또 그냥 시트리라고 부르렴. 더 편하지 않겠니? (시트리 양이라 불리는 것보다 마음에 들거라 스스로도 생각했으며) 일부러 신경 써주는데 거절해서 미안하구나. 다음엔 꼭 한 잔 하자꾸나. (어떤 음료라도 상관없다는 듯이) 응.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선 가만히 바라보다가) 평판보다 고생으로 남을 일이 아니라면 좋겠는걸. 더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걸로도 힘들 테니. (복잡해지면 골치 아플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월급꿀빨러쨩은 꽤 강한 인간으로 보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팀장들에 대한 설명을 귀담아듣다가) 일거리가 그만큼 많다는 거지? 다들 힘들겠구나. 자기 일만 신경 쓸 수도 없잖니. 그 환상체라던가.. (곰곰) 그 사람들 사이에서 월급꿀빨러쨩과 친하게 지내는 인물이 있니? 성향이 맞거나 말이 잘 통한다거나. 자주 마주치다 보니 어느 순간 친해졌다거나. (사생활이겠지만 문득 궁금해진 바람에 물어봐) 그건 괜찮단다. 이미 아는 사람 하고만 가까이 지낼 생각이거든. (많지는 않지만 단지 교류할 뿐이라면 충분할지도 모르지) 그건 가능하지만 시트리씨는 억지로 그러기 싫어. 확실히 서로 호감이 있을 때나 하곤 하단다. (환상체 이야기에 역시 라며 중얼거리고) 그래. 상당히 능숙한 것 같구나. 월급꿀빨러쨩. (네가 입술을 건드리려 하자 일부러 너의 손가락을 살짝 물었다.)
>>381 악마의 기준은 인간과 다르다거나 그런거야? (자신이 사랑스럽다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어떻게 바뀌어도'라는 말을 쉽게 하는건 추천 안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당신이라면 정말 그런 태도를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또 올생각이야? 그보다 얻어먹는거 아니거든. 돈 낼거야.
그것보다는 시트리씨가 특이한 거겠지만? (너를 여전히 사랑스러운 듯이 바라본다.) 하지만 역시 그럴 것 같구나. 린든은 이곳도 저곳도 귀여우니까. (싱글벙글 웃으며 말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이지. 그리고 지금은 갑자기 온 것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해주렴. (대충 환전시킨 돈을 보이며)
라는건, 일단 다른 악마들은 인간이랑 같은 기준을 갖고있다는 이야기네. 이거 의왼가... 꼭 그렇게 보고 있어야돼? (아무래도 당신의 시선이 신경쓰이는듯 했다.) 이곳도 저곳도라니. 어디가. (그것은 대답을 못할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의 태도였다.) 명분 확실하네. ...그래도 됐어. 그냥 각자 내는정도로 하자. (이쯤되면 고집이다.)
아무래도 그렇지. 그들과 똑같이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야 개인이 특별해지는 거 아니겠니. (어깨를 으쓱하고) 응. 시트리씨는 이대로 보고 싶단다. (너를 향해 손키스를 날린다.) 알고 싶니? 머리카락 색도 예쁘고 퉁명스러운 것도 그렇고 지금 이렇게 말하는 목소리도 시트리씨 마음에 쏙 들어. (고민 없이 대답을 하고는) 어쩔 수가 없구나. 그러면 시트리씨는 린든이 먹고 마신 걸 계산 하마. (빠르게 돈을 더 내는 쪽으로 가버린다.)
그건 부정할 생각 없지만. 그럼 반대로 시트리씨의 기준은 뭔데? (건조하게 묻다 당신이 손키스 하는것을 보고 으! 하는 표정을 지었다. 으!) ...취향 이상하네. 뭣보다 머리카락은 아직 염색 덜빼서 오히려 보기 안좋은 쪽일텐데. (살짝 시선이 새지 않았는가? 그야 청년은 칭찬에는 약했으니까. 아마 지금쯤 자신의 포커페이스에 감사하고 있지 않을까.) 왜 그렇게 되는거야. 반대로 해야지.
시트리씨는 딱 린든 같은 인물이 기준이지. 그런 사람에게 사랑을 선사하는 게 낙이라고 볼 수 있단다. 데이트도 그런 거고. (네가 정색하는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얼룩덜룩한 것도 좋아. 중요한 건 어울리는가 그렇지 않은가니까. 잠깐 가까이서 봐도 괜찮을까? (갑자기 다가가면 또 피할 게 분명하니 먼저 물어본다.) 그건 시트리씨가 멋대로 시킨 거니 린든이 계산을 하는 건 억울하지 않겠어?
굳이 필요하다고는 생각 안했지만.역시 기준 이상하네. (정색하는 모습이 아직 덜빠진채로 단언하듯 말했다.) 이런게 어울리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보기만 해. (일단 싫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만져지기 싫어하는 고양이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먹기는 내가 먹었으니까. 안먹었으면 모를까, 먹었으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아?
어떻게 말해도 상관은 없지. 어디까지나 시트리씨가 정해놓은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네 정색하는 모습에 오히려 재미있는지 키득거리며) 린든은 분명 미소녀라고 하지 않았니? 머리카락 정도로 바뀌지는 않는단다. 그렇게 생각해. (그러더니 너에게 가까이 다가가서는 머리카락을 유심히 보고) 이 정도인데 다시 염색을 할 생각은 없었니? 지금도 좋긴 한데. (뭐 자기 머리카락을 어떻게 할지는 본인 마음이었기에 그 이상 말하지는 않아) 그렇게 내고 싶다고 한다면 말리지는 않을 거란다.
그야 자기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는 자기 마음이긴 하지만. (말은 침착하게 하고있지만 당신이 키득거리는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다는 표정이다.) 그건 그냥 인터넷에서 하는 얘기잖아. 진짜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애초에 현실에 그런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 (컨셉 이야기가 나오자 혀가 길어진다.) 그거, 고민중이라서. 염색하는것도 좀 질리긴 했으니까 아예 쉬어버릴까 하는중이라. (염색은 그만두고...아예 좀 길러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대답했다.) 그래. 이번에 내게하면 또 뭔가 명분으로 쓸거라고 생각했고. 얻어먹는다는 상황을 만드는것도 별로니까. (결국 자존심인가.)
그러는 린든이 기준을 잡는다면 어떨 것 같니? (내 이야기는 이만됐고 너에 대해 잘 알고 싶어 물어본다.) 그래도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한단다. 바짝 신경 쓴다면 시트리씨도 이기질 못 할 것 같구나. (빈말은 아니라고 똑똑히 말한다.) 그렇다면 염색이 빠지는 대로 내버려 둘 생각이니? 그거야 시트리씨가 신경 쓸 일은 아니겠지만. (머리색이 네 전부는 아니니) 음, 린든이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러거라. 이러는 것도 나름 괜찮겠지. 그러는 대신에.. (괜히 궁금하라고 뜸 들인다.)
그거, 이상형 묻는거로 받아들이면 되는거지? 그러면... 분홍머리만 아니면 될것같은데. (딱히 이상형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첫사랑의 실패는 꽤 진하게 남아있었으니까.)(대충 코드 첫사랑이 분홍머린데 아주 조져버렸다는 설명★ 독백 있으니까 심심하면 읽어보자. 여기서 영업을!) 빈말로 밖에 안들리는데. 시트리씨 외모도 낮다고는 못하잖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기에 당연한 이야기 하듯 했다.) 그럴까 생각하는정도. 검은머리는 너무 흔하니까 좀 고민되긴 하지만. (처음에 빨간색을 골랐던 이유도 드문색깔이라서였나.) 대신에 뭐. 그럴생각이지만 그렇게 말하면 불안한데.
분홍머리? 기억해두어야겠구나. 시트리씨는 머리를 다른 색으로 염색할 생각이 없어 반드시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글쎄, 최고 미인인 건 아닐 테니 말이지. 린든의 가능성을 믿고 싶단다. (어쩌면 제멋대로 여성인 모습을 상상해보며) 흔해 보이는 걸 싫어하나 보구나? 그렇다면 다음번엔 투톤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네가 묻는 말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는) 린든에게 입 맞춰도 되겠니?
그걸 기억해서 뭐하려고. 염색은 한번쯤 해봐도 괜찮지만. (청년 자신부터가 염색에 꽤 빠졌었으니까.) 그래도 그정도는 아닐걸. 애초에 미도, 소녀도 아니고. (물론 여자인 모습도 있기는 했지만 그다지 보여줄 생각도 없었고, 지금은 명백히 남자모습이었던지라 그렇게 대꾸했다.) 이왕 할거면 특이한걸로 하고싶었거든. 투톤... 아, 그거 눈에띄긴 하겠다. (설득 당했을...까?) 뭐? 싫어. 미쳤어? (있는대로 질색했다.)
다음에 하고 싶어진다면. 린든이 보기에 시트리씨에겐 무슨 색이 어울릴 것 같니? (아무래도 해본 사람이 잘 알 거라고 믿었다.) 그렇지도 않단다. 린든은 충분히 예뻐. 시트리씨가 하는 말이니 믿어도 좋아.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어) 그런데 눈에 띄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었니? (생각해보니 좀 아닌 것도 같고) 한 번만 하게 해주렴. 볼이라도 괜찮으니까.
감사하지 말라니 뭐니 해도 칭찬 받았으면 감사합니다~ 하는게 맞잖냐? 그리고 시트리 양- 거리는건 그냥 장난삼아 하는거에 더 가깝고, 진지하게 하는 건 아니니까. (그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시트리를 쳐다본다) 뭐, 시트리 네가 싫다면 안 할 테지만.
미안할 건 없고, 기회는 많잖아? 난 언제건 좋아. (술이건, 단순 음료건. 덧붙이며 웃고는 네 말을 듣더니) 그거 지금 진지하게 걱정해주는걸로 받아도 되는거지? 크.. 동기들한테도 못 받는 걱정을 오늘 초면인 사람한테 다 받아보네. (장난스레 내뱉는다) 아무튼 고마워. (고개 끄덕) 그리고 난 원래 강해. 정신적으로건~ 육체적으로건. 둘 다 말이지. (다른 녀석들에 비하면 강하다고 보기엔 어려웠지만) 다들 힘들지, 안 힘든 사람 어디있겠냐~ 그래도 까라면 까야되니까 입 다물고 하는거지. 머리에 처분탄 맞긴 싫으니까 (손을 총 모양으로 만들어 머리에 대고 탕 쏘는 시늉을 해 보인다)
그으리고.. 딱히 친하게 지내는 인간은 없지. 아까도 말했잖아, 날 좋아하는 녀석은 많아도 내가 좋아하는 놈은 없다고. 관계 깊게 맺기도 귀찮아. 겉으로는 누구에게나 상냥하게 대하곤 있지만, 그건 적 만들기 싫어서 그런 거 뿐이고, 환상체는.. 그것들이랑 친하게 지내면 좀 더 빠른 죽음의 지름길일 뿐이고. 이미 아는 사람이면 달새나 개 누구지? 징계 막내. 어, 에디? 그 둘 말하는거지? 뭐 그 둘이라면.. (잠깐 뭘 생각하더니 혼자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튼. 가능은 하단거네, 확실하게 호감 있을때면.. 그럴때면 굳이 사랑에 빠지게 하는 의미 없지 않나? (갸웃거리다 네가 손가락을 살짝 물자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이런, 내가 아무리 이런 거에 능숙하더라도 프로에게는 못 미치겠는데? (능글맞게 웃으며 손가락을 빼낸 뒤 그 손가락에 살짝 입맞추면서) 이러면 간접 키스지? (키득인다)
#메모장에다 쓰다보니 길이 가늠이 안되네요 (흐릿) 길이 상관없이 편하게 이어주세요. 꼭 맞춰주실건 없어요!
시트리씨는 칭찬보다 사랑을 받고 싶은데, 월급꿀빨러쨩이 그러길 바란다면 어쩔 수 없구나. 어쨌거나 또 시트리 양이라고 부르면 시트리씨도 기이스테군이라고 부를 거란다? (너에게 별 타격을 주진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만 아니면 시트리씨는 괜찮단다. 그래. 이번엔 이야기만 나누고 싶으니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마시자꾸나. (이야기 이상의 걸 이미 하긴 했지만) 걱정하지 않을 리가 없잖니. 이토록 사랑스러운 존재인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시트리씨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단다! (진지한 눈빛이었나) 오, 강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지? (종종 푹 빠져 과도하게 뽐내는 인간이 있다고 말하는) 종달새쨩도 꽤 힘들어 보이던데, 결국 관리자라는 존재가 문제로구나. 도구니 뭐니 시트리씨는 역시 이해하기 어려워. 하고 싶지도 않고. 꼭 친하지 않더라도 적당선의 교류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단다. 어떤 식으로든. (원하지 않는다면 그만인 문제였으나) 환상체라는 것에 대해 알려줄 수 있겠니? 이야기를 듣고 싶구나. 그리고 그 둘 이야기하는 게 맞아.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고 본다.) 서로 마음이 있어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시트리씨는 그럴 때 한술 뜨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시트리씨를 놀라게 만들었는데. (네가 손가락에 입맞춤 하는 모습에 키득키득 웃으며) 월급꿀빨러쨩도 꽤 선수다운 걸.
...괜찮아. (숨을 토해내며 힘겹게 나오는 말은 괜찮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아까 전에 비하면야 당신의 손길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기대고 있을 것이다.) 내가 걱정되어서 하는 부탁들이잖아. 괜찮을 수밖에 없지. (평소의 그처럼 시원스러운 미소였다. 걱정이 애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그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종종 성격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당신의 걱정에 기뻐 환히 웃고 싶을 때도 있었으니. 그래도, 정말로 잘하지 못한대도 괜찮은 걸까. 그 질문에는 조금 회의적이었다. 그래도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적어도 지금은 넘어가도 괜찮겠지. 당신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다 괜찮아지겠지. (어차피 영생을 살 이들이었다. 시간은 많았다.)(당신은, 그래. 당신은 많은 일들을 겪었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고 당신을 봐왔다. 당신이 가진 힘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자신도 많은 일들을 겪었다고 볼 수 있었다. 인간에서 벗어나는 일을 별 게 아니라 말하기는 어려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러다 다리를 끌어당겨 턱을 괴었다. 제가 고민하는 것을 알아차린 것처럼 말하는 당신에, 그저 메아리처럼 말을 따라했다.) ...그렇지, 우리가 변했어도 어쨌거나 같이 있으니까. (그거면 됐다. 아니, 됐나? 어릴적의 나에서 이렇게 변한 것이 괜찮은가? 괴물이 되고 감정마저 잃어버린듯 구는 것이 괜찮은가? ...차라리 투지를 불태우던 어릴적의 내가 낫지 않았나. 복잡한 머릿속을 겨우 눌러두었다.) 됐어, 많으면 천천히 읽으면 될 일이지. (손을 내저었다. 어쩐지 의기소침해진 모습도 보기 싫었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릴적의 그는 꽤 책을 빨리 읽는 편이었던 것같으니 아무래도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눈썹이 축 처진 당신을 보고는 작게 웃었을 것이다. 손을 뻗어 괜찮다는 것처럼, 당신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쓸으려 하였다.)(당신의 말에 조금 놀라듯 눈을 동그랗게 떴겠다. 그게 진짜야? 말은 하지 않아도 그런 말이 들려오는 것같기도 하고. 한쪽 눈이 검게 변한다면, 맞다, 당신도 그랬지, 하고 생각했을지도.) 아니, 뭐랄까, 음, (그답지 않게 머뭇거리며 말을 더듬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었다.) 인간같지 않은 것도 그렇고, 흰자위가 검어진 게 꼭...내 속에 들어찬 게 어둠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같기도 하고 그래서. (실없는 소리지? 애써 무마하려는듯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시선을 돌리고 습관처럼 뒷목을 매만지기도 했겠다. 기분 탓이겠거니 하는 그의 감상과는 별개로 어느정도 진실에 근접한 소리기는 했다. 당신과 그 뒤의 사람도 알다시피, 이 세계는 꽤나 상징성과 비유로 가득찬 곳인지라.) 응,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활짝 웃었다. 그 짧은 말 사이로 당신이 저를 생각하는 것이 드러났다. 그게 기뻐서 당신이 투덜거리는 것에도 까르르 웃었다. 이미 끝난 일에 대신 화를 내주는 것도 좋았더랬다.)(루나냥은 당신이 웃는 것을 올려다보더니 저도 웃었다. 아니, 고양이이니 웃을리는 없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고롱거리며 당신의 턱 즈음에 머리를 부빗거리려 했다. 그러다 당신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본다면, 조금 불만스러운 눈초리로 흘기다가 한숨 비스무리한 것을 내뱉었겠지.) 고맙긴. (마음에는 썩 안 들었지만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라 돌 것같았다. 망할, 망할!)(미안해하지 말라 한다면, 입을 꾹 다물었겠다. 미안해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짜증나, 왜 제 감정인데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눈을 꾹 감았다가 떴다. 조금 움츠러든 것같기도 했다.) ...하하, 네가 익숙해지는 것보다 내가 포기하는 게 더 빠르겠다, 야. (조금은 웃기다는 말투였고, 조금은 자조적인 말투였다. 그는 웃기다는 것처럼 킥킥거리다 중얼거렸다.) 야, 근데 솔직히 말하면, 매번 자중해야지 자중해야지 히면서도 너 볼 때마다 예쁘다 예쁘다 생각이 절로 나는데 어쩌냐. (혼잣말인지 당신을 향한 말인지 헷갈릴 정도로 작았고, 쉽게도 흩어지는 말이었다. 샛노란 눈이 울 것처럼 일렁이다 가라앉았다. 다정하게 굴 때마다 따스한 바다에 빠진 기분인데,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술렁이던데. 삼켜야 하는 말이 기도를 막는 기분이었다.) 내가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전에 내가 미뤘던 상터가 이제와서야 고개를 쳐드는데 어쩌겠냐. (곤란한 건 이쪽도 마찬가지라. 곤란하기보다는 귀찮음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알았어, 그럴게. (물론 그가 생각하는 '일'의 기준이었다. 거짓도 고할 수 없고 그렇다고 대답을 안 할 수도 없는 이의, 나름의, 절충안이었다.)
(정말, 싹 다 갈아엎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안 드는 세계였다. 하지만 내 능력을 조절하는 법을 몰랐다.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몰라 무서웠다. 조금 씩씩거리다 겨우 진정했는지 다시 시선이 차분해졌다. 여전히 잔열이 남은 것처럼 볼은 붉었다.) 네에, 저도 지키고 수환씨 자신도 좀 지키고요. (다치지 말란 소리렸다.) 총을 들은 용병이면 어떻고 검을 들은 기사면 또 어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무엇이든 멋있어 보일테고 좋아할 텐데요. (별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다 멈칫했다. 내가 귀가 이상한가? 신붓감? 신붓감?? 외가 겨우 말을 알아듣고 니자 볼을 붉게 물들어졌다.) 아, 그, 네에.... (고장났다. 그것도 확실하게.)
찾았다아-.(파크의 눈 앞에 검은 기운의 불길한 아바타가 불쑥 나타났다.)혹시나 말하는데, 절대 몸은 건들지 마라. 한동안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피리어드가 두 팔을 넓게 벌리며 자비로운 척 말했다. 손바닥 크기만해서 별로 자비로워보이거나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검은색 기운을 풀풀 날리는 모습은 불길하고 위협적으로 보였을지도? 아님 말고.)햐, 날 받아주는 게 공원 밖에 없다니 내가 톡 생활을 잘못했나?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개를 갸웃거린 피리어드는 한 팔을 앞으로 쭉 내밀며 물었다.)
말 안 해도 그런 불길해보이는 거 건들 생각 없으니까 신경쓸 필요 없다. (어까를 으쓱인다. 자비로운... 글쎄. 딱히 그렇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네가 한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한숨을 푹 내쉬더니) 그래서 뭐 하고 싶은데?
모르겠는데!(곰곰히 생각하는 척 한 팔로 다른 팔의 팔뒤꿈치를 받히고 다른 팔로 턱을 괸 후 고개를 숙인 피리어드가 5초만에 고개를 번쩍 들더니 세상발랄하게 외쳤다. 검은 기운으로 머리 위에 전구도 그려놓은 채로.)딱히 하고 싶은 거 없이 심심해서 왔다만! 혹시 나랑 술래잡기라도 하면서 놀고 싶었냐?
아~ 유감스럽게도 난 초면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정도로 금사빠는 아니여서 말이지. (흐흥, 웃더니) 뭐-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기이스테 군이건~ 그냥 기이스테건~ 월꿀이건~ 깃이라고 불러도 상관없고. (흥얼거리듯 말하다, 괜찮다는 네 말에 고갤 끄덕인다) 이야기만- 이라기엔, 우리 이미 키스한 사이 아닌가? (짓궂은 목소리를 내더니) 사랑스럽다라.. (진지한 눈빛을 보곤 잠깐 말이 없어진다.) 진지하게 말한건 아니지? (확인차 물어보고는) 반 시체인 것한테 정 쏟는거 아닌데- (혼잣말한다)
그-리고 물론 함부로 사용하진 않지, 힘 뽐내는 취미는 없고, 모난 돌이 정 맞는대잖냐. (네 말에 적어도 난 그럴 일 없다며 걱정 말라고 했지) 달새 힘든건 개 스스로 자초한 일이고, 관리자가 문제.. 그치. 관리자가 문제지? 그 답 없는 놈 생각은..(아차, 하는 표정을 짓더니 기숙사 천장을 쫙 살피고, 문도 한번 지그시 쳐다보며 신경을 집중한다.) 좋아, 그 망할 자식 생각은 이해 못하는게 당연하지. 뭐, 아예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중얼거린다)
아, 그리고 '친한 사람' 이 없는 것 뿐이지, 교류를 안 하는건 아냐. 오죽하면 나 매일 이런거 (그는 잠깐 눈을 감더니, 굉장히 상냥하고 친절하게 웃어 보인다) 연습하거든. 환상체는 그냥.. (말하려다 말고는) 그냥 안 말할래. 너 알아서 좋을 것도 없고.(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금새 표정을 풀며) 그 둘이 맞구먼, 뭐 톡방에 우리 회사는 셋뿐이니까. 아-하 사랑의 큐피드구먼? 큐피드는 악마는 아니지만. (키득거리더니) 난 프로까지는 아니고~ 여자를 좋아하는 만큼 이런 쪽 공부도 많이 했으니까. 소위- (양 손을 쫙 펼쳐 보이더니) 여심 설레게 하기! 뭐 그런거.
>>467 (갑자기 나타난 인기척에, 아이와 소년의 문턱에 선 가노가 뒤를 돌아보았다. 전혀 빗지 않은 검은 머리카락에 청회색 눈동자. 마치 여우에게 홀린 것처럼 발소리 하나 없이 나타난 당신을 보고 가노는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굉---- (다급하게 자신의 입을 가리고, 옆에서 자고 있는 학생의 눈치를 보았다. 다행히 깨진 않았다.) ----장하네! 그것도 인술, 아니, 마법의 일종인가? 나무 밟는 소리, 풀벌레 도망가는 소리 그 무엇 하나 들리지 않았다만! '이세계'라는 나라는 대단하군! (소곤소곤,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가 당신만 들릴 법한 성량으로 말했다.)
(신기해하는 당신을 보고 피식 웃는다.) 그래, 마법이지. 조용히 다른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이 마법의 장점 중 하나야. 그리고 이세계가 아니라- 내가 사는 나라는 해극! 저 바다 건너 어딘가에 있는 나라지. 아마도? 해극 말고도 마법을 쓸 수 있는 나라는 많으니까. 응. (그러다가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볼펜 하나를 꺼내든다.) 이거 줘도 되는진 모르겠는데.. 볼펜이라는 다른 나라의 필기구야. 먹물 없이도 글자가 써진다구. (하면서 슥슥 글씨를 종이에다 써보인다.) 아까 필기구 이야기 꺼내길래 가지고 와봤어. (주위를 둘러보다가 혹시 볼펜 소리가 시끄럽진 않았는지 내심 걱정하는 표정을 짓는다.)
>>470 바다 건너의 나라라~ 좋군, 좋아. 바다를 넘는 건 오랜 꿈이었다만, 그 해극이란 나라도 언젠가 꼭 들러보겠다!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볼펜을 꺼내는 당신을 흠칫거리며 경계하다가 -품에서 암살 도구를 꺼낼지 누가 알겠는가- 곧바로 종이에 글씨를 쓰는 걸 보고 작게 감탄을 한다. 걱정하지 않더라도 볼펜 쓰는 소리보다 가노가 비명을 참는 소리가 더 크니까 괜찮다.) 뭐, 뭐야 이건...!! 안에 먹물이 들어있는 건가? 솔이 없는데 어떻게 글씨가 이렇게 매끄럽게?! 수급처만 마련할 수 있다면... (혼자서 중얼중얼거리다가, 자신에게 준다는 말에 고개를 젓는다.) 나의 조부, 세기의 대상인 가노 쇼바에몬께서 말씀하시길, "호에몬아,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단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새 백지책을 사느라 돈을 다 써버렸다. 이 비싼 물건에 지불할 대금이 없다...
>>472 그래. 올 수만 있다면 말이지. (그런 당신을 보면서 겨우 웃음을 참는다.) 먹물? 그래, 다른 나라에선 이걸 잉크라고 불러. 솔이 없어도 펜촉으로 잉크가 나오는 거지. 다른 색도 나온다? (빨간색, 파란색 글씨를 쓱쓱 써간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수급처.. 필요하면 그냥 공책에다가 날 불러. 우리 집에 안 쓰는 볼펜은 많으니까 말이지. (그러다가 포스트잇도 하나 꺼내보인다.) 이것도 괜찮으려나? 붙였다가 땠다가 할 수 있는 종이인데. (벽에다가 붙였다가 때기를 반복해 보인다.) ..그냥 이 세계, 그러니까 나라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만 해도 난 충분한 걸. 닌자라는 걸 보아하니 먼 옛날의 미나토인가 싶기도 한데- 아직도 전승이 내려올려나 모르겠네.
>>472 오오, 염료를 섞은 건가! 아니면 물감 자체로 글씨를 쓰는 건가, 어느 쪽이든 대단하군! (자그맣게 박수를 톡톡 치다가) 아니아니, 말했지 않은가.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다, 라고! 애초에 작법위원회 전체의 주기적인 공급을 해야 한다면 너 혼자서는 상당히 힘들 것이다.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 종이 끝에다가 풀을 바른 건가!! 간단하게 메모하고 처리하기 간편하겠군!!! 오오, 게다가, 종이가, 노랗다!!!! 비싸겠군...... (제 풀에 꺾여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 정도의 지식이라면 행상인을 붙잡고 물어봐도 말해줄 터. 너는 지나가던 나그네에게도 그 물건을 줄 생각인가? 내가 말하기도 뭣하다만, 지나친 호인이군. (그래도 싫진 않다는 듯 가만히 웃다가) 미나토가 무슨 이야기인질 모르겠군. 하나 확실한 건, 이 곳이 무로마치 막부 아래 전쟁과 싸움이 끊이지 않는 피와 칼의 나라라는 점이지. 살기 좋은 땅은 아니다.
>>473 (..집에 굴러다니는 걸 죄다 모으면 충분할꺼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지금은 입을 다물기로 했다.) 그래, 네 말이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 뭐.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리 나라에서는 굉장히 흔한 물건인데 그렇게 좋아한다라.. 역시 이 곳은 특이하다니까. 당연히 된다면 뭐든 줘야지. 호인이라고 말해도 뭐.. 아까도 말했지만 되게 흔한 물건이라고. (그러다가 방 안을 둘러보며) 그냥 니네 나라의 먼- 미래라고 생각해줘. 항구라는 이름도 물 위에서 떠다니니까 지어진 이름이고. 전쟁 때문에 그럼 닌자를 양성하고 있는 거야? 그보다 그런 이야기가 있는 줄은 또 몰랐네. 기록해 가야지.. (공책에다가 정보들을 쓱쓱 써간다.) 무로마치 막부는 또 뭐야? 조금만 더 알려줄 수 있을까?
>>474 특이하다고까지 할 정도인가? 내가 상인 출신이라 그렇지, 지극히 평범한 반응이라 생각한다만...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눈가를 찌푸리고 보다가) 그렇군. 잘 모르겠으니 그렇다고 이해해두겠다. (잊어버리지 않도록~이라고 콧노래를 부르며 백지책에 붓으로 메모를 한다. [개구리는 먼 미래의 일본 = 해극 = 미나토에서 왔다.] 무언가가 크게 왜곡된 듯했지만...) 그렇지. 각 성에서 영토를 늘리기 위해 무력을 필요로 하였고 그 도구 중 하나가 닌자라는 것이지. ... 것보다, 너는 정말 미래에서 온 건가? 나는 막부같은 윗사람들과는 연이 없다! 미래라고 한다면 좀 더 정보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만! (즉, 자기는 아는 게 없다는 얘기였다.)
>>475 (네 메모를 보다가 놀란 표정으로) 아니, 잠시만.. 미나토는 해극의 도시 중 하나지, 나라 이름이 아니라고! 먼 미래의 일본은 옆동네 한국,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들과 하나의 나라로 합쳐진지 오래란 말이야.. (이런 걸 알려주고 싶진 않았는데.. 한숨을 푹 내쉬면서 실토한다.) 미래에서 온 거.. 일단은 맞아! 에도 막부 같은 건 알아도, 그런 건 처음 들어! 기록이 소실된건지 뭔지는 몰라도, 난 그걸 알아서 갈 의무가 있다고! 으음- 무력을 위한 도구가 닌자였다? 그러면 닌자들은 네가 사는 곳에서 공부하면서 그런 도구로 성장하는 건가? 무서워.. 그런 세상은 살기 싫을 거 같다만.. 하긴, 학생이면 당연히 관련은 없겠지만.. 학교에서 그런 건 안 가르쳐줘?
>>476 (가노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았다.)(빠안히)(아주 지긋이......)(그러다가 그렇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아마 이해를 못한 것 같다.) 에도 막부? 그건 이 쪽이 처음 듣는군! 이 시대보다 앞인지 뒤인지... 그걸 못 보고 가야 한다는 게 아쉽구나~ 흠흠. 어쨌든! 기록을 의무로 삼는 게 업이라면 이 가노 호에몬이 도와주지 않을 리가 없지! 그렇네~ 인술학원은 닌타마들이 닌자가 될 때까지 돌봐주는 교육 시설이지. 그리고 시대는 안 좋다 하더라도 개개인은 좋은 사람이지 않은가? 나는 이 곳에 태어난 걸 후회하지 않아. (씨익 미소짓고는) 교양 시간에 배웠을지도 모른다만~ 하하, 나는 기억력이 안 좋아서! 자고 일어나면 바로 까먹는다네. (털털하게 웃으면서 백지책과 붓을 든다.) 말이 나온 김에 네 얼굴과 이름을 백지책에 넣어도 되겠는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잊어버린다면 슬프지 않겠는가.
>>477 (이해, 못했잖아.. 하고 생각하다가 그래도 이해를 못했으니까 오히려 괜찮다며 안심한다.) 아마 앞일.. 걸?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마 맞을거야. (고개를 끄덕이다가 당신의 말을 듣고는) 닌자가 아직 아닌 어린 학생들을 닌타마라고 부르는 구나? 그러면 너도 아직 닌타마겠네. 맞지? 교육 시설이면 아예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는 건가.. (머리를 긁적이다가) 그래, 이름은 윤아영인데, 그냥 간단하게 카에루라고 적어도 문제는 없어.
>>478 그렇지! 나는 자랑스러운 인술학원의 제 1의 닌타마, 가노 호에몬! 으악! (무심코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가노를 향해 베개가 날아왔다. 다행인지 아닌지 맞지는 않았고, 베개를 던진 닌타마도 곧바로 골아떨어졌다.) ... 그런 거다. (뭐가 그렇다는 건진 몰라도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고아라네, 이 시대에 드문 건 아니지. (미소를 띈 채로 당신의 얼굴을 책에 그리며 말했다.) 닌자로서 가명을 쓰는 것 또한! 드문 게 아니지! 윤아... 카에루는 가명을 쓰는 쿠노이치로군! 그렇게 적어두겠다... 자, 다 됐다! 카에루 사전 대망의 첫 장이라네! (당신에게 완성된(?) 메모를 보여주었다. 빛이 등불밖에 없는 걸 감안하면 꽤나 잘 그렸다.)
>>481 (앗, 순간 입을 막았다.) ..괜히 얘기했나? 실례라면 미안해.. 그나저나, 괜찮아?! 베개가 어디서 날아왔담. (멋쩍게 웃고는) 나름 괜찮은데? 불이 저거 밖에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러다가 다시 당신을 바라보면서) 그러면 호에몬도 나중엔 가명을 쓸 생각이야? 그, 뭐냐 소설 같은 걸 보면 그렇잖아. 이명이나 가명이 따로 있고 본명은 숨겨두는 것 처럼..
>>484 (놀란 토끼눈을 깜박이다가) 하하, 농담이었네! 그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어. 미안하군. 그러니 다음부터는 닌자 앞에서 방심하지 말도록! 지금 카에루가 하는 것처럼 말인가? 나는 가노라는 성이 가명의 역할을 대신 해줄 걸세. 그러니 가명은 쓰지 않아. 그 이야기를 하려면 해가 뜰 때까지 걸려야 할 것 같네만-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가? 이런 밤중에는 산적들이 활개를 친다고? 되도록 빨리 마법을 쓰는 게 덜 위험하지 않겠는가?
>>487 알았어- 방심 안 할게. 이거 당해버렸네- 그러면, 만약 네가 닌자가 된다면야 가노라고 사람들이 부르는 건가? 재미있는 광경이 되겠네! 아, 맞다.. 늦어버렸다! 과제 제출도 얼른 해야하는데! 큰일났다.. 허가증이 어딨더라!! (주머니를 열심히 뒤적이다가) 아, 찾았다! 그러면 미래에 닌자가 되실 가노씨,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짧았지만 나름대로 즐거웠네! (네 말투를 따라하고는 웃다가 허가증을 흔들고는 이내 사라져버린다. 그 자리에는 웃는 얼굴이 그려진 포스트잇 한 장만이 팔랑거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으...응...? (손이 뿌리쳐지는 느낌에 잠에서 깬 달새는 천천히 눈을 뜬다) ..에드...?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난 그녀가 자신의 옆에 에디가 없다는 걸 알기엔 그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 없어... 왜....? (버림받은거야? 날 버리고 떠난 거야? 온갖 불안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자, 바들바들 떨더니 울먹이며 침실 밖으로 향한다)
(품에 안긴 채로 한참을 울던 그녀는 훌쩍거리며 입을 연다) 나...일어났는데..흐으으...에드 없어서...그래서..히끅..흐윽..나 버리고...간줄 알아서..그래서어..(띄엄띄엄 말을 잇다가 눈물범벅인 얼굴로 에디를 바라보더니 다시 울기 시작한다) 나 버리지..마..아무데도 가지 마...
아.... (잠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달새를 내려다본다.) 누나. 난 누나 안 버려요. 내가 누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거 잊었어요? 나는 누나를 두고 아무데도 안 가요. (달새의 입에 가볍게 입맞추려고 하고는 달새의 눈물들을 소매로 닦아주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요. 내가 누나를 버린다는 일 같은 건 안 일어나니까.
으응...응..나아..많이..무서웟져..(쓰다듬을 받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칭얼거리며 쓰다듬는 손을 끌어 얼굴을 부빈다) 다시는 다른 데 가지 마..(깍지를 낀 손에 놓치지 않겠다는 것마냥 힘이 들어간다) 손 잡고 잘래.. 손 잡고 머리 쓰다듬고 껴안아줘..(아이마냥 투정부린다)
응응. 미안해요. 제가 많이 미안해요. (얼굴을 부빗하는 달새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가 놓으며 키득키득 웃었다.) 다음부터는 가도 누나에게 말하고 갈테니까요. (힘이 들어가자 살짝 아픈지 눈가를 조금 움찔거렸지만 애써 티내지 않으려고 한다.) 손잡고 머리 쓰다듬고 껴안고 뽀뽀도 해드릴게요. 다시 들어가요. (깍지낀 손을 끌어 달새를 침대에 다시 눕힌다.)
그렇다고는 해도 밖에서 있을 때와 기숙사에 있을 때 모습을 보면... 차이가 커서 조금 신기하네요. (그리고 저도 좋아해요. 라고 살짝 웃으며 달새의 손등에 입을 살짝 맞추고는) 후후후. 무방비하게 있으셨던 누나가 나쁜 거에요. 전 짓궂지 않아요? (방긋 웃어보이며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낸다.)
어차피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내 몸을 지키는건 굉장히 우선시되는거니까 걱정마. (아직도 그녀는 걱정이 많다. 물론 내 특성 상 소극적인 전투는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지.) 그래준다면 나야 좋지. 뭐... 옛날엔 인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냥 너 하나만 좋아해주면 그걸로 만족이니까. 나도. (확실히, 애인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그 사람만 보인다는게 이런건가, 싶다. 자연스레 다른 이성들에게는 큰 관심이 사라진다고 해야할지.) 아니 뭐... 아직은 좀 이르긴 하지마는. 음... 그래도 너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이왕 이런 막장 차원에도 데려왔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싶어서. 물론 개인적은 욕ㅁ... 아니, 개인적으로 원하기도 하고 말이야. (자기도 얼굴이 약간 붉어져서는 얼버무린다. 그래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누구든지 정중하게 대해야 하니까, 그리구 이런 모습 에드한테만 보여주고 싶다구.(볼을 살짝 부풀리다가, 손등에 키스하는 네 모습에 바람을 빼며 방긋 웃는다) 나..난 무방비하게 있지 않았어!(거짓말이다) 이건.. 그니까..그니까... 그냥 봐준거야!(억지를 부리며 투덜거린다)
신났구만... 도서관이 좋냐? (피식 웃으며 아바타를 바라보더니) 네이네이. 빨리 안 따라오면 버리고 갑니다~ (농담스레 말하고는 천천히 걸어간다. 이윽고 두 사람의 앞에는 거대한... 거의 도시처럼 느껴지는 학교의 정문이 있었고, 파크는 그 안에 있던 빌딩 하나로 들어갔다.) 여기가 학교 도서관. 듣기로는 책이 몇만권이 넘어가고 금서나 엘더 스크롤이란 유물까지도 있다고 하네. 하여튼 엄청난 곳이야. (입구에 들어서며 설명해주었다. 내부는 책장으로 가득 차있는 느낌이었을까.)
회사가 아니더라도 정중하신 느낌이지만요? 네, 이런 모습은 저만 독점하고 싶네요. 잘 하셨어요. (방긋 웃는 달새의 머리를 칭찬하듯 쓰다듬으려고 하다가) 흐응~ 봐준 건가요? (장난기가 들었는지 살짝 미소짓는다.) 그럼 어디까지 봐줄 수 있으신가요? (급격하게 거리를 좁히며 숨결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달새를 마주본다.)
으응, 그거언.. 기본 예의. 그런 거니까 (고개를 끄덕이더니) 에헤헷.... 칭찬받았다. (쓰다듬는 손길이 좋은지 눈을 감은 채로 헤실거린다) 응, 봐준거야. 다 눈치 채고 있었거든. (진짜로. 하며 덧붙이던 달새는 장난스레 미소짓는걸 조금 불안한 눈치로 바라보다가, 에디가 숨결이 닿을 거리까지 확 다가오자 볼을 붉히며 살짝 거리를 벌린다) 우으... (부끄러워서인지, 진짜 놀래서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더니 이불을 끌어 뒤집어쓰려 한 건 덤이다)
칭찬받으니 좋아하시고, 제 앞에서는 완전 어린애시네요.. 그런 점이 귀여워서 좋지만. (헤실거리는 달새를 바라보더니 볼을 콕콕 찔러보고는) 흐응? 그러면 이것도 눈치 채셨나요? (가까이서 숨결을 내뱉으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이불을 끌어 뒤집어쓰려하자 그것을 못 하게 막고는 달새가 벌린 거리만큼 다가간다.) 후후후. 어디까지 봐주실 수 있을지 말 안 해주시면 제 마음대로 할 거에요? (진심보다는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말하고는 웃어보였다.)
에드가 칭찬해 주니까아.. 그니까 좋은 거야. (볼이 콕콕 찔리자 키득거리던 그녀는 손을 뻗어 에디의 볼을 장난스레 콕 찌른다) 엣... (자신의 행동이 막히고 다시 거리가 좁혀지자 당황한 눈빛을 하더니) 에..에드...나 좀 많이.. 많이많이 부끄러...운데...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채 손으로 붉어진 얼굴을 가리려 한다)
이번 기회에 사랑해주면 안 되겠니? 자그마한 노력이라도 괜찮단다. (내심 바라는 듯한 눈빛) 그래. 그렇다면 기이스테라고 부르도록 하마. 이름을 알면 되도록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지. (그러면서 네 볼을 살짝 건드려본다.) 그건 그렇구나. 그걸 빼먹다니 미안하단다.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럼. 사랑스럽고 말고. 변하는 건 없을 거야. 기이스테가 어떤 존재건간에. (손키스를 날린다!)
과연, 시트리씨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단다. 기이스테가 그렇게 거만한 사람이라고 보이지 않았으니. (어쨌거나 본인 입으로 걱정 말라는 말을 들어 알겠다고 답한다.) 그래도 같은 곳에서 일하니 챙기는 척이라도 해보렴. 둘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 보고 싶단다. (진심인지 강조하듯이 두 번을 말한다.) 관리자라는 인물 탓에 대부분의 시간을 묶여 있는 거니까 기이스테도 힘들겠구나. (너를 위로하려는지 토닥이며) 장단에 맞춰주려면 말이지..
그렇니.. 어디까지 허용하든 기이스테 마음이긴 하지만. 후후, 어쨌거나 지금은 시트리씨가 독점하고 있으니 말이야? (네가 웃는 모습에 덩달아 활짝 미소를 짓는다.) 보기 좋구나! 사랑만큼 웃는 얼굴도 최고지. (환상체 이야기도 듣고 싶었지만 네가 꺼리는 것 같아 그냥 자연스럽게 넘겼다.) 음, 다만 지난번에 별개로 생성된 채팅방에서 관리자가 채팅을 했다고 들었는데 기이스테도 들은 이야기가 있니? 지금은 사라진 모양이다만.. 하는 일만은 같다고 볼 수 있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시트리씨가 기이스테의 키스 한 번에 설렜는지도 모르겠는걸. 어디까지나 예상이긴 해.
헤헤, 그럼 앞으로 많이 칭찬해드릴게요. 물론 기숙사 안에서만.. (자기만 달새의 이런 모습을 보고싶었으니까. 라는 말은 굳이 하지는 않다가) 부끄러우신가요? 그럼 빨리 답해주세요! 그럼 그만둘게요! (달새의 얼굴을 가리려던 손을 붙잡으며 얼굴을 거의 맞닿을 정도까자 가져가고는) 어디까지 해도 되나요? (살짝 눈웃음짓는다.)
글세. 마음 없는 사랑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것 아냐? 노력을 하건 말건 말이지 (사랑의 악마라면 잘 알텐데, 하며 시트리와 눈을 마주치더니) 그래 그래, 너무 길면 깃이라고 줄여서 불러도 되고~ (볼을 살짝 건드리자 손 끝으로 제 볼을 매만진다) 그런데 그쪽 이름은 뭔데, 시트리가 끝? (성이라던가, 풀 네임을 물어보는 거겠지) 그리고 미안할 건 없지, 빼먹을 수도 있는거고. (상관 없다는 투로 내뱉고는 손키스에 답하듯 네 손을 끌어 손등에 살짝 입맞추려 하며 짓궂게 웃는다)
그-렇지, 난 거만이랑은 거리가 1만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서 말이지. (달새가 들었다면 뒤통수를 후려칠 만한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며) 챙기는 척.. (고민하더니) 개 이미 임자 있는데 내가 왜, 귀찮아. 임자 없을땐 괜히 쓰러져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귀찮아지니까 챙긴 거지. 지금은 에디가 알아서 하겠지 뭐. (진짜로 귀찮다는 눈빛을 하며 손을 휘 내젓는다) 힘들지.. 힘들긴 한데, 괜히 눈에 띄는 짓 해서 시선만 안 끌리면 그럭저럭 괜찮긴 해. (나름대로 버티는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 토닥이는 것에는 말 대신 고맙다는 듯 살짝 고개를 숙였을까)
그-나저나.. 이렇게 예쁜 아가씨 입에서 독점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다니. 괜히 기분 좋은데 이거? (반 진심, 반 장난으로 중얼거리더니 활짝 웃는 시트리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웃는건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긴 하네. (키득거린다) 별개로 생성된? (처음 듣는 소리였던가) 난 모르겠는데. 음.. (한번 확인해 봐야 하나..) 지금 사라졌다면 상관은 없겠지만. 뭐, 아무튼. 하는 일은 같은 거구먼. 악마-라고 하면 보통은 부정적인거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편견이라면 편견이겠지만.. 그래서, 인간에게 설랜 소감은 어떠십니까. 악마님? (장난스럽게 물어본다)
ㄱ....ㄱ..개..괜찬하..(아직 얼어있던게 덜 풀렸는지, 굳은 상태로 말을 더듬더니) 히잉....(품 안으로 파고들려고 하며 끼잉거린다) 그런 장난 치며언.. 어떻게 대꾸해야할지 모르겠단 말이야... (에디의 가슴께에 얼굴을 부비쟉거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품 안으로 파고들려하자 꼬옥 끌어안는다. 아, 어쩐지 아기 강아지 같은 느낌이라 엄청 귀여워...) 누나가 원하시는대로 대꾸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장난스레 말하며 달새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머리카락 끝을 손으로 만지작한다.) 죄송해요. 이런 반응이 너무 귀여우셔서 그만... (헤헷. 하고 해맑게 웃었다.)
(에디가 자신을 꼬옥 끌어안자 품 안에서 조금 꼼지락거리더니) 원하는 대로.... (잠깐 말이 없어진다. 뭘 상상한 건지, 고개를 절레 저으며 몰라.. 하고 중얼거렸지) 귀엽다면 좋지만.. 응.. (해맑게 웃는 걸 쳐다보더니 얼굴을 다시 파묻고는) 머리카락 이거.. 에드가 길러 보라고 해서 기른건데.. (잘 어울려? 하고 물어보고 싶은 눈치다)
아.. 아무것도 상상 안했어! (괜히 화들짝 놀라더니 손을 뻗어 네 볼을 살짝 잡아당겼다 놓으려 한다) 잘 어울린다니 다행이다.. (헤헷 웃더니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좀 더 길러볼까..' 생각한다) 으응? (눈을 깜박이더니) 어떤 식으로 말이야? (에디를 빤히 쳐다본다)
정말로! 진짜로!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리며 대답하다가, 에디의 볼을 꾸욱 눌러본다) 허리까지라.. (옛날에, 막 입사했을때 허리까지 닿게 기르고 다녔었는데. 그 때를 잠깐 생각하며 살짝 웃었지) 아으! 간지러워~ (꺄르륵 웃으며 하지 말라는 듯 에디의 손을 붙잡으려 하고는) 트윈테일도 나쁘진 않겠다.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나눠 잡아본다) 근데 왜? (특별한 이유 있어? 하며 쳐다본다)
그럼 믿어드릴게요! (방긋 웃으며 믿어준다고 말한다... 저렇게 말한 걸 보면 별로 믿지 않는 것일지도..? 볼을 꾸욱 누르자 볼에 바람을 넣어 빵빵하게 부풀리려고 한다.) 허리까지 기르면 더 예쁠 것 같아요! 제가 머리카락 긴 걸 좋아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손이 붙잡히자 왜요오... 라며 아쉬운 듯 달새를 바라보았다.) 앗, 귀여우셔! (머리를 양쪽으로 나눠 잡자 키득키득 윳는다.) 그냥 귀여울 것 같아서요? 트윈테일은 어려보이기도 하고... (마지막 말은 살짝 놀리는 듯한 말투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안믿어주는거 같은데. 손으로 빵빵한 볼을 꾸욱 눌러 바람을 빼던 달새는 한쪽 손으로 대충 자신의 머리카락 길이를 가늠해본다) 최소 한 달은 더 길러야 되겠네..(조금 시무룩한 기색이였지. 지금도 양갈래는 가능하긴 하지만, 조금 아슬한 길이였으니까) 머리카락으로 말고, 네 손으로 내 볼을 쓰담하란 말이야. (간지러운건 똑같겠지만, 기분의 차이려나) 정말? (귀엽다는 말에 기뻐하다가) ....나 그래도 어려 보이는 외몬데.. (침울해진다)
한달이라... 기다리고 있으면 되죠! 안 그런가요? (별거 아니라는 듯 달새를 바라보고는 키득 웃어보였다. 달새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으니까.) 제 손이요? 그걸 원하신다면아. (달새의 볼을 손을 뻗어 매우 조물거리고 뽀담하기 시작했다.) 아하하! 농담이에요 누나! (침울해진 달새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그치만 한달은 너무 긴걸.. (에디에게 기대며 중얼거린다. 이 회사는 당장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하기도 하니까.. 라는 말은 굳이 덧붙이진 않았지) 헤헤헤.. 내 볼 어때? 부드러워? (눈을 감으며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린다) 농담이라고 해두.. (신경쓰이는건 신경쓰이는 거니까. 입맞춤을 받고 나서야 조금 나아진 표정이였지만?)
아는 만큼 다시 보이기도 하니까 말이지? 시트리씨는 그렇게 생각한단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한 것도 아니라며 대꾸하고) 깃은 사람을 부르는 것 같지 않으니. (그렇게 줄이는 건 별로인지 고개를 젓는다.) 나는 시트리 위버인데. 시트리가 역시 편하구나. (알려진 것도, 악마 사이에서도 시트리일 뿐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다음부터는 제대로 기억해두도록 하마. (웃으면서 이야기하다가 너의 놀라운 행동에 그저 눈을 깜박였다.) 오..? 키스만큼은 아니지만 대단하구나. (자신이 밀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그렇게나 멀리 말이니? 기이스테는 시트리씨 생각보다 더 대단한 것 같네. (그만한 거리라는 건 사실상 예상이 안되지만) 그리고 애인이 챙기는 것과 직장동료로서 챙기는 건 또 다른 거란다. 조금이나마 사이가 좋아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어떻게 해도 안된다면 어쩔 수 없구나. (이런 중재는 어렵다는 걸 느끼고 한숨을 쉬었다.) 기이스테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혹시라도 힘들다고 느낀다면 (뜸) 같이 한 잔 해줄 수 있단다. (조금 더 토닥이다가 서서히 손을 뗀다.)
그럴 때가 시트리씨의 행복이지. (아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며) 기이스테는 어떻다고 생각하니? (혼자만 즐거운 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 진심으로 웃는다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구나. 무척 보기 좋을 것 같아. (기대에 찬 눈빛이었다.) 시트리씨도 있었다고만 들어서 자세히는 모르겠단다. 다음에 종달새쨩이나 에디쨩에게 물어보렴. 알려줄 수도 있으니. (장담은 하지 못한다는 얼굴로) 그렇지. 악마와 비교당해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긴 하겠네. (쿡쿡) 시트리씨가 아무리 이래도 악마라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 말이지. (네 물음에 오랫동안 대답하지 못하다가) 글쎄, 교제를 한다면 딱 기이스테같은 인물이 좋겠다고 생각했단다.
네가 좋다면야 난 괜찮지만.. (말 끝을 살짝 흐린다. 에디도 5등급 직원에, 징계팀 소속이니 한 달 정도는 충분히 살아남고도 남을 테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으니까. 아니, 아니지. 혹여 무슨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내가 자살한다면 관리자는 재시작을 누를 테니까. 괜찮을 거다. 괜찮아야지. 응. 깊어진 생각을 다시 끌어올리고, 제 볼에 가볍게 키스하는 에디를 바라보다가) 흐흥, 그건 에드도 마찬가지인걸? (손을 뻗어 에디의 볼을 콕 누르곤, 가볍게 볼에 입을 맞춘다) 나이 말고 다른 걸로 놀리는건 아니지..? (째릿, 쳐다본다)
후후. 전 고작 한달만에 죽을 정도로 연약하지 않다구요 누나? (방긋 웃어보인다. 이제는 죽을 생각도 없었으니, 자신 있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에고 자체가 살아남는 것에 특화된 감도 있었기에 죽을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을까.) 으에... 역시 당하는 쪽은 부끄럽네요, 이런 거. (베시시 웃으며 볼에 입이 맞춰지자 반대편 볼에도... 라며 부끄러운 듯 중얼거린다.) 에, 에이 설마요~ (딴청을 피우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달새의 생각이 맞았던 것 같다..)
흐음.. 뭐, 네가 그렇다면야. (이 이야기는 더 할 생각이 없는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말을 마치곤) 음? 뭐 4글자짜리를 한글자로 줄여버리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네. (나름 납득한 모양이다) 시트리 위버.. 이름 좋네. 뜻 같은건 모르겠지만,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시트리를 향해 씩 웃는다) 기억해 주는건 고맙고~ 뭐 딱히 대단해 보이려고 노리고 한 건 아니지만. 레이디를 향한 예의. 그런 거지.
아아 뭐 이거, 진지하게 받지는 말고. 대충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니까? (과-장이지. 과장. 말하며 큭큭 웃다가 네 말에 흐음.. 하며 조금 진지한 태도를 취했을까) 뭐, 시트리 네가 뭘 말하고 싶은진 알겠는데. 굳이 신경쓸 건 없다고 봐. 개하고 난 근본적으로 다르거든, 원래 뒷골목 출신하고 둥지 출신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나고 자라온 세계 자체가 다르니까. 극소수의 경우도 물론 있긴 하겠지만.. 난 그닥 그 '극소수'에 포함되려고 내 면상에 주먹 쥐어박아서 날 벽에 박아버린 여자랑 친하게 지낼 노력같은거하기 싫거든. (딱 잘라 말한다. 싫은 건 싫으니까.) 그-리고 위로는 고맙-지만, 난 괜찮으니까. 아, 달새 그놈처럼 말만 괜찮다는게 아니라, 진짜로 괜찮으니까. (씩 입꼬리를 올린다) 그냥 술 고파서 한잔 하자는건 환영이지만, 다른 목적 있는건 내 쪽에서 글세올시다- 할걸? (아마도. 하며 널 바라본다)
뭐야, 이러는게 행복이였던 거냐. (뭔가 걸려든 듯한 기분이 조금 들긴 하지만, 중요한 건 아니였으니까) 나야 뭐 아까 말했잖냐? 어여쁜 아가씨에게서 그런 소리 듣는건 나도 기분 좋다고. 그리고 진심으로 웃는건.. (고민하다가) 그게 잘 나오는게 아니라서, (끄응 소릴 낸다) 다음 기회에 보여주는 걸로 하고~ 관리자 건은, 뭐 그래. 둘 중 한명한테 시간나면 물어보지 뭐, 나도 궁금하니까.(장담 못한다는 표정에도 괜찮다는 듯 고갤 끄덕인다) 기분 나쁜건 뭐 상관 없고.. 으음.. (네 말에 눈을 가늘게 뜨더니) 아무리 악마라고 해도 도구랑 교제하는건 좀 아니지. 안 그러냐? (농담조로 넘기려는 목소리였지만, 눈빛은 진심이였다) 다른 사람이나 알아봐. 사랑의 악마 시트리 양. 그-리고, (그는 문 밖을 힐끗 바라보더니) 쫒겨났던 아가씨 중 한명이 이리 오는 모양이니. 짧은 만남은 여기까지인 걸로 하고, 나중에 또 보자고? 네가 원한다면이지만.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그래도 그래도오.. (칭얼거리며 에디를 바라보다가) 이 이야기 안 할래. 어차피.. 에디한테 안 좋은 일 생겨도, 응. 내가 죽으면 관리자가 재시작 누를 테니까.. (그럴 일이 생기지 않는게 가장 좋을 테지만, 어쨌든) 반대쪽에도? 응! (에디의 목을 끌어안고는 반대쪽 볼에도 입을 맞추며 헤헤 웃더니) 에디 미워.. (딴청피우는 걸 보며 볼을 부풀리더니 이불을 뒤집어써 버린다)
...안 죽으면 안 되나요..? 아프잖아요... (죽는다는 말에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더니 달새에게 투정부리듯이 부비쟉한다. 이런 일이 안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랬을까.) 에헤헤, 기분 좋아졌어요! (그래도 달새가 반대쪽 볼에 입을 맞추자 다시 표정을 밝혔지만.) 에, 에...죄송해요...헤헤... (이불을 뒤집어쓰자 잠시 곰곰히 생각하고는) 뭐 해드리면 화 푸실래요..? (이불 위로 달새를 콕콕 두드려본다.)
으응..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나 에드를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죽을 수 있는걸? (고개를 갸웃이더니 해맑게 말하곤 부비쟉거리는 에디를 끌어안아준다) 내가 해줬으니까아, 이제 에드 차례! (여기다 해줘. 여어기. 하면서 손가락으로 자기의 볼을 꾸욱 누른다) 우움... (이불을 살짝 움직이더니) 나 무릎베개 해 주면. (이불 틈새 사이로 에디를 빤히 쳐다본다)
...자꾸 그런 말 하면 저 옛날처럼 자꾸 죽고싶다고 할 거에요. 그러지 마세요... (달새에게 꼭 안기고는 불만스러운지 마구 부비적거렸다.) 에헤헤. 당연히 해드려야죠! (달새의 볼에 쪽 하다가, 장난기가 들었는지 그대로 볼냠을 시도한다.) 알겠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 위에 무릎꿇고 앉고는 무릎을 톡톡 쳤다.)
그..그건..그건 싫어.. (고개를 세차게 젓더니 떨리는 눈으로 에디를 바라보다가) 미안해.. 안 그럴게...(시무룩한 모습으로 사과하며 에디를 쓰담쓰담해준다) 꺅! 에드가 나 잡아먹는다! (볼냠냠을 당하자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 장난스레 키득이다가) 응! (빵긋 웃으면서 이불에서 나와 에디의 무릎 위에 머리를 누인다) 이 자세 좋아... (나른하게 중얼거린다)
안 그러시겠다면 됐어요. (달새의 손에 입을 촉 하고 맞추고는) 전 앞으로 절대 안 죽을 거에요.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알았죠? (방긋 웃어보이고는) 얌냠냠... 쫀득쫀득... 마싯네요.. (입술로 볼을 냠냠하다 볼을 물고는 쭈욱 당기다 놓아주고는 장난스레 말한다.) 이대로 주무셔도 괜찮아요. 어차피 내일도 휴일이니까. (아직 토요일이니까. 라고 생각하며 무릎배게를 하고있는 달새를 토닥여준다.)
눈 색, 그렇다면 적발이로구나.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니 다음에 약을 사야겠어. (적당히 대답한 거라도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그렇니? 시트리씨는 린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데 말이지. (시선을 피하는 대로 쳐다봐 달라는 듯이 쫓아간다.) 까닥하면 죽음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니? 위험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니까. 어쨌거나 린든이 안된다고 해도 시트리씨는 할 거야. 이번엔 꼭. (그리고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전에 먼저 안아보게 해주련?
응 응 안 그럴게.(울망한 눈으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에드도 절대 죽지 마아아... (네 손을 지나칠 정도로 세게 붙잡으며 말하더니, 볼을 찹쌀떡마냥 우물거리는걸 보며) 으에에에에 내 볼은 찹쌀떡이 아니야아아(하며 뇸뇸당한 볼을 손으로 문지른다) 그치, 내일 토요일.. 그러면. 나 좀.. 잘래. 에드도 자자. (무릎에 누운 채로 에디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딱히 염색할 생각은 없다더니 빠르네. 변덕이야? (고맙다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야 정말로 적당히 대답한거였으니까.) 나는 나에대해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부담스럽다는 표정을 살짝 드러내며 대꾸했다.) 잘 알고있네. 여긴 그런곳이니까. 내가 자초한게 없다고는 못하는것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는 청년의 무표정에선 시니컬함마저 느껴지지 않을까.) 안돼. 절대로. (다가오는것에 맞춰 살짝 몸을 뺐다.) 그건 저번에 했잖아.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하고 난 뒤가 궁금하기도 하거든. (장황하게 생각할 뻔하긴 했지만) 시트리씨가 그렇게 믿으니 아무래도 괜찮아. (너의 모습을 눈에 담아두려는 듯이 유심히 보고) 자초했다고 해도 고생하는 거니까 걱정이 된단다. 어떻게 버티고 있는 거니? (보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그 밖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여간 신경 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너무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잠시 기다려본다.) 포옹은 몇 번을 해도 좋은 거란다.
염색하면 인상이 꽤 바뀌기는 해. (검은색과 빨간색이라는 극단적인 변화면 더더욱.) ...알았으니까 일단 안보면 안돼? (부담스럽기 그지없었다.) 어떻게 버티냐니. 못버티면 죽으니까 버티는것뿐이야. 난 이렇게 죽을생각은 없거든. (청년의 생존의지는 보기보다 강했으니까.) 사양이 아니라 거절이겠지. 하아... 그럼 거래하자. 딱 포옹만해. 어때.
아까부터 말했지만 전 이제 죽을 생각 없으니까요? 귀여운 누나 놔두고 어떻게 죽겠어요! (방긋 웃으며 달새가 손을 붙잡자 부빗하고는) 볼... 완전 쫀득했는데...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보며 입맛을 다신다. 농담이지만.) 네. 전 팀장님 주무시는 거 보고 잘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희미하게 웃으며 달새를 천천히 쓰다듬어준다.)
린든이 할 때도 그랬니? (예전 모습을 알지 못하니 본인에게 직접 들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이런, 무심코 눈길이 가고 말았구나. (가급적 보지 않으려고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나저나 정말 강하구나. 보통 사람이라면 일찌감치 좌절하고 포기했을 텐데. (너의 말로부터 각오가 보여 감탄하고) 부끄러워서 그런 걸까? (좋을 대로 생각해) 음, 그렇게 하도록 하마. (이윽고 너를 감싸 안는데) 그런데 그 사실을 아니? 시트리씨는 사실 거짓말쟁이야. (안는 것과 거의 동시에 네 뺨에 입을 맞춘다.)
나는 그랬지. 게다가 원색계열이었으니까. 이 차원은 원색계열 머리는 없다시피하거든. (탈색 안하고 해서 벽돌색이었으면서.) 무심코가 아닐것 같은데. 어쨌든, 내가 보통사람이랑 똑같을리 없잖아? 말 안했었나. 내가 천재라는건 컨셉 아니거든. (부끄러움 하나없는 당당한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진심으로 하는말이다.) 그런게 아니라...하아. 빨리 끝내기나...?! (당신에게 당하자마자 화들짝 놀라서 몸을 확 빼려고 했다. 여태까지 뭘해도 상당히 견고하게 버티던 청년의 포커페이스는 드디어 깨졌겠지.) 뭐...! 그렇게 한다고. 이게 뭐하는, 아니 당신 지금...! (놀라 붉게 물든 얼굴을 하고 적잖이 당황하며 횡설수설했다.)
하기 전에 조금 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알아봐야겠구나. (염색에도 다양한 케이스가 있으니 다른 것도 생각하기로 하고) 사실 무심코가 아닌 게 맞단다. 들켜도 상관없었거든. (시선을 다시 마주치려나) 그러고 보니 천재라고 했었지. 그 재능을 한번 보여줄 수 있겠니? 어렵다면 나중에라도 괜찮아. (갑자기 뭘 보여달라고 해봤자 준비되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기에) 조급하게 굴지 말거라. 까닥하면 다친단다. (나름의 위협을 가하고는 널 안았는데 그 이후 한 행위가 너를 무너트린 것 같자 이쪽도 놀라버린다.) 오,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여줄 줄이야. (보기 좋아졌다면서 한번 더 뽀뽀하고) 더욱 작정하고 유혹하고 싶어 지는걸?
염색이란거, 하는 사람의 실력이나 본인 체질도 꽤 타니까. (청년은 염색 자체는 잘 먹히는 타입이었나.) 예상대로네... (잠시 이마를 짚나 싶더니 그만두고) 모르는 사람은 봐도 이해 못할텐데. 애초에 순식간에 끝나는그런 종류의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 있게된 이유가 그것때문이라고나 할까. (자랑하는건지 한탄하는건지. 애매한 태도다.) 원인제공자가 할말이 아니거든? 이쪽이 기껏 선심써줬는데 그런식으로 행동하는건... 하, 하지말라고! (한번 더 당하자 얼굴이 더 붉어졌다.) ...사람 가지고 놀기나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면서 쓰고있던 비니를 습관처럼 쭈욱 눌러썼다. 내버려두면 후드까지 눌러써서 얼굴을 완전히 가리지 않을까)
시트리씨는 어떨지 모르겠구나. 미용실에서 해야 하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고민해본다.) 머리를 직접 만져본 일이 없으니 이럴 때는 곤란한걸. (결국 실력도 없다고 판단되고 체질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지) 안 그럴 것 같았니? (너의 말에 하는 대답이었고) 당장은 모르더라도 오랜 시간을 들여서라도 지켜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이 도시도 린든도 말이야. (다만 그 오랜 시간 뒤에도 네가 잘 있을지가 문제였지만) 시트리 때문이었던 거니? 이런, 미안하게도! (사과하는 듯하지만 은근히 웃고 있다.) 린든이 워낙 사랑스러워서 이렇게 하고 싶어졌지 뭐니. (서서히 거리를 벌린다.) 그렇지만 가지고 논 것은 아니란다. (네 얼굴이 잘 보이지 않게 되자 조금 아쉬운 투로) 시트리씨는 사랑을 먹고사는데 가끔씩 이렇게 받으러 와도 될까?
미용실에서 하는게 확실하긴 해. 탈색할거면 더 그렇고. 새빨간색 내려면 탈색해야되니까 미용실 가는게 좋을걸. (경험에서 우러나는 확신!) 아니. 너무 예상대로라 곤란한거야. (대답을 굳이 받아친다.) 이 도시는 이해하기 어려운만큼 단순해서 조금만 봐도 알 수 있을걸. 나를 그만큼 지켜보는건 사양이지만. (도시에 대한것도 자신에 대한것도 진심이 묻어났다. 도시에 대해서는 글쎄. 조금 경멸조도 있지 않았나?) 하나도 안 미안해하는 태도잖아. (서서히 거리를 벌리는 당신과 달리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아마 그만큼 놀란거겠지.) 방금 속은 사람이라서 못믿겠는데. (안믿겠다는 어투에 가까웠지만.) 싫어. (여전히 후드를 잡고있는채로 그렇게 말했다.)
역시 그렇구나.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겠어.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게 염색이 된다면 린든에게 보여주러 오마. 이에 관해서 알려준 건 린든이니 말이지. (그런 거 따위 보고 싶지 않겠지만) 하지만 한결같다는 건 좋다고 생각한단다. 오락가락 바뀌는 것보다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해) 음, 그러면 돌아가기 전에 볼 수 있는 만큼 보고 가도록 할까. 다만 린든을 보는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더 할 거란다.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바람에 또 눈길을 주고 있다.) 무엇을 하면 용서해줄 거니? (아무 미동도 없는 너를 향해 염려하듯이 묻고는) 그렇게 싫었던 거니? 시트리씨는 린든이 참 좋은데. (과했나 싶어 안절부절 못 한다.)
(시트리의 허공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아바타가 나타났다. 이건 절대 건들이면 안 될 듯한 검은 기운이 아바타에게서 스멀거렸다.)절대 건들이지 마라. 사랑이 넘치게 살고 싶다면.(도도하게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꼰 피리어드의 아바타가 검은 기운으로 허공에 의자를 만들더니 그곳에 앉았다.)그래서, 왜 그런 건데? 잠시만은 또 왜 한 거고.
(어쩌면 네 말대로 맛이 가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바 밖에서 찬 바람을 쐬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온몸에 냉기가 느껴질 정도가 되서야 다시 들어가려는데 농담으로 말했던 게 아닌지 네가 나타나자 순간 벙쪄버린다.) 그건 알겠다만.. 피리어드가 맞는 거니? 아, 술 깨고 다시 톡을 하려고 했단다.
뭐야, 누구한테 차였냐? 왜 궁상맞게 찬 바람을 맞고 있어. 정신 차리려면 차라리 잠을 자라니까?(분명 얼굴이 없는 아바타인데, 왜인지 한숨을 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벙찐 얼굴을 한차례 비웃어준 피리어드가 말했다.)내가 아니면 누구겠냐? 누가 감히 나를 사칭해? 뭐, 환각이라도 보는 거 같냐? 내 아바타니까 괜한 걱정 하지 마라.(고개를 들어올리는 걸 보니 원래는 턱을 치켜들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바타에 턱은 없었지만.)뭐야, 그런 거였나. 괜히 의심했네..
그래야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지. 자고 돌아오는 것은 피리어드를 기다리게 하는 일이잖니. 시트리는 그러고 싶지 않아. (얼마나 싫은지 고개를 세차게 젓는다. 그리고는 톡 할 때보다 상태가 나아진 듯이 널 정확히 바라본다.) 물론 다른 누군가가 아니란 걸 알지만 이렇게 보니 색다르구나. 정말 귀여우니 만져 보고 싶을 정도란다. (손을 약간 뻗어보고 네 아바타라는 것을 만지는 시늉을 한다.) 그런데 의심이라니? 무슨 소리니?
딱히 널 기다리던가 하지는 않다만. 그리고 찬바람 쐬고 약간 돌아온 너보다 100% 회복한 네가 대화하기 더 편하고 좋거든?(심드렁하게 말한 피리어드가 다리를 몇 번 동당거리며 흔들었다. 정확히 바라보는 시선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색다를게 뭐가 있냐. 그냥 똑같은 난데. 근데 이걸 보고도 귀엽다는 소리가 나와?(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개를 숙여 자신을 훑어본 피리어드가 시트리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별거 없고, 그냥 내가 오기 전에 뭔가 치우기라도 했나 상상했지. 그러고보니 떨어진 간판은 어딨냐? 거짓말이면 진짜 죽여버린다...(마지막은 짓씹듯 아르릉거리면서 말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 섭섭한걸. 피리어드답긴 하지만. 지금은 제법 괜찮아졌으니 계속 이야기해주렴. (어깨를 으쓱하고는 네 움직임을 눈으로 쫓았다.) 톡에서 글자로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잖니. 그리고 귀여운 건 당연하단다. 시트리는 언제나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 (널 만지지는 않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며) 그 모습은 계속하고 있는 거니? 불편하지는 않고?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는 모양이어도 신경이 쓰이는지) 아, 간판은 일단 안에 옮겨뒀단다. 업자를 불러 새로 달 것 같아. (그러고 보니 바깥에서 이야기하기도 이상하다고 여기며) 음, 들어가서 좀 마실까. 피리어드?
(괜찮은 건가. 그렇다면 굳이 안 와도 됐네, 칫.)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안 보냐?(질린 기색이 만연한 투로 말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체념한 듯 피리어드는 한숨을 쉬며 넘어갔다.)불편하면 안 했지. 그렇다고 편한 것도 아니지만 대충 스무스한 느낌이야. 힘 약하게 하려면 이렇게 있는 수 밖에 없었고, 공기 중으로 흩어질 수는 있지만 그러면 네가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니까 한 것 뿐.(신경쓰지 말라는 뜻 한 팔을 휘적휘적 흔든 피리어드가 허공에 대자로 드러누웠다.) 오냐. 내가 뭘 마실 수는 없겠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는 게 좋겠지.
(혹시 걱정해서 와 준 건가? 그렇다면 기뻐서 너를 안아버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보는 건 불편하니? 하지만 보지 않고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그러면서 결국 너를 계속 바라본다.) 보는 것 자체로 문제가 생긴다면 몰라도. (결국 이대로 있겠다는 말이었다.) 꽤 복잡해 보이는구나. 피리어드의 원래 모습대로 있어도 괜찮단다. 나도 제대로 보고 싶거든. (진심으로 말했다.) 그래? 그러면 들어오렴. (먼저 바의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왠지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길래 그건 아니라며 안지 말라고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아니, 귀엽게 바라보지 말라는 뜻이었지 그냥 보는 건 상관 없어.(피리어드가 허공에서 흐느적거린다.) ......원래대로 돌아가면 컨셉질이 깨져서 안 돼. 지금도 공허한 목소리인데, 본체는 나도 따라잡을 수 없어. 애초에 내가 대표로 말하는 거지 계속 다른 몸체로도 보고 있다.(어깨를 으쓱인 피리어드가 바 안으로 들어갔다.) 간판은 자주 떨어지는 편이냐? 왜 갑자기 그때 떨어지고 난리야... 너 잠시만이라 하고 간판 떼어다가 안에 넣은 건 아니지?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어 한숨을 쉬고) 그거라도 허락해주면 고맙지. 그렇다면 이대로 보고 있어야겠구나. (조금 전보다 더 빤히 쳐다본다.) 컨셉질? 그런 거였니? 하지만 궁금한데. 그것보다 다른 몸체라는 건 근처에 있고? (궁금한 것도 많은지 이것저것 캐물어보고. 너와 함께 바로 들어간다. 안은 굉장히 낡은 인테리어다. 와인 선반이나 몇 개 놓인 테이블만이 깔끔했으며) 보면 알겠지만 오래되어서 그렇단다. 몇 백 년간 손보지 않아서 그렇겠지. 어쨌거나 이번 일 같은 건 자주 일어나. 바로 앞에 떨어진 건 처음이었지만. 조금만 늦게 움직였으면 깔려버렸겠지. (멀쩡하니 된 일이라며 설렁설렁 넘기고) 후후, 그건 친구가 대신했단다. 시트리는 힘이 그렇게 좋지 않아.
(빤히 바라보는 시선에 팔을 벌리고 빙그르르 돈다. 봐도 된다는 뜻이다.) 나 꽤 여러 번 말했는데, 그때마다 네가 없었었나? 다른 몸체야 어디에든 있지 네 주위를 둘러싸고 안에도 존재하는 걸.(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그러면 좀 손봐라. 왜 안 해?(이해가 안 간다는 듯 말한 피리어드가 어이없는 기색으로 물었다.)...진짜 떼었냐? 아니, 그보다 네가 힘이 좋지 않다고?(시트리를 시선으로 스윽 훑어내린다. 불신의 기색이 물씬 풍긴다.)
(그 모습에 푹 빠진 듯이 멍하니 보고 있다가 눈을 깜박이고는) 아마 그랬나 보구나. 아무튼 지금은 그 모습을 하고 싶은 것 같으니 또 말하지는 않으마. (기분 좋게 콧노래까지 흥얼거린다.) 후후, 그런 건 내가 아니라 바의 주인에게 말하도록 하렴. 뭐 돈이 많이 들어서 싫다고는 들었단다. (자신이야 큰 사고만 안 일어난다면 상관없었으니 대수롭지 않게 말해) 그러면 그대로 두었을까? 힘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란다. 시트리를 어떻게 본 거니..?
>>555 왜 굳이 그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슬슬 말리는걸 포기한걸까...) 그야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보다는 낫지만. 한결같아야할 포인트를 좀 더 제대로 잡는게 더 중요하지. (마치 당신은 포인트를 못 잡고 있다는듯이.) 보기 좋은 도시는 아닌데. 나에 대해서는 안보는쪽으로 생각을 하겠다는거지? (질문이라기보단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것에 가까웠다.) 그러면 내가 협박이라도 하는것같잖아. 난 그냥... 하아. (말하다 멈추고, 한숨을 쉰 뒤에야 후드를 잡은 손을 놓았다. 여전히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얼굴도 잡아당긴 후드자락에 반쯤 가려져있지만 붉은기가 가시지 않았다는건 보이겠지.) 갑자기 놀래키지 마.
말했잖니. 린든을 유혹해보겠다고. (장난으로 던진 말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두며) 시트리씨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 나가는 것 외에 들어줄 수 있단다. (쉽게 돌아가지 않을 작정하고) 그야 그렇겠지. 단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면 다음에 더 편하게 배회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때도 린든을 많이 볼 수 있다면 좋겠구나. (은근 속 긁는 발언을 한다.) 가지고 논다거나,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단다.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겠니? 화끈한 데이트라도 하거나. (달리 좋은 생각이 나지 않는지 고개를 젓고) 린든,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얼굴을 가리지 말렴. (기다리다가 성큼 너에게 다시 다가가며 얼굴을 보려고 한다.)
걱정말라고 하기에는, 내 남자친구 직업이 직업이라서요. 그래도 최대한으로 줄여볼게요. (뾰루퉁하게 투덜거렸다. 수연에게 있어서는 지금도 최대한으로 줄인 걱정이었다. 용병이고, 전투도 한다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담.)(수연은 당신의 말에 활짝 미소지으며 당신을 꼭 안으려고 했다. 아니, 안기는 모습에 가까웠나 싶지만서도. 무슨 생각을 그리도 하는지 잠시 조용히 있던 수연은 잠시 뒤에서야 입을 열었다.) ...있죠, 수환씨. 저 진짜로 책임져야 해요? 이제 저한테는 정말로 수환씨 하나밖에 없는걸요. (어차피 과거는 과거였다. 그런것따위는 수연의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는 아니었다. 장난스러운 말투였으나 들춰본다면 조금의 불안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 (저러다 펑 소리는 안나는지. 수연의 볼에는 이미 붉은 꽃이 한가득 핀 채였다. 귓가도 그렇고.) ...저, 저야 좋지만....수환씨 말고는 이제 아무도 없기도 하지만....그래고 아직은, 그,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말하다가 어느순간 입을 꾹 다물었다. 조그만 목소리가 겨우 새어나왔다.) ....조금 더, 연인인 상태로 남아있고 싶은걸요. 데이트도 하고, 그, 네.... (부끄러워서였나 보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 안기려는 그녀를 받아들여 가만히 감싸 안는다. 우리는 정말 포옹으로 이어진 커플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그래. 그녀를 처음으로 대면해서, 위로해주고, 포옹을 해 줬지.) ...당연히 책임지고말고. 오빠 믿지? (꽤나 복고풍의 멘트를 느끼하게 장난삼아 던져준다. 어차피 그녀가 날 믿고 있으리라는 건 확신하고 있으니까.) 좋아. 그러면 아직은 애인이라는걸로. 대신 나도 나이가 좀 있으니까, 언제 약혼반지 들고 올지 모르니 각오하라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겠지. 그녀와 함께 나는 계속 있을테니까. 우리 둘 다 그럴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우리 둘다 같이 해보고 싶은게 너무나도 많다. 정말로, 엄청나게 많다. 할만큼은 해봐야지.)
>>596 난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닐거라고 말했고. (당신만큼이나 확실하게 말했다.) 그거, 내가 뭐라고 할지 알고 하는말이지? 진짜로 목적을 모르겠네 당신. (속이 긁힌탓에 짜증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 발언탓이라는 생각은 안해? 애초에말야. 내가 그렇게 생각할거라는거, 전혀 예상 못하지는 않았잖아? (일단 데이트는 싫은듯한 모습이다.) 아잇, 잠깐... 기다려. 지금은 안돼. (얼굴을 돌리고 진정하려고 애썼다. 아무래도 이런얼굴을 보이기는 싫었으니까.)
(힘겹게 뱉어진 말이 괜찮다라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이 청년도 반신반의한 상태였다. 그나마 편히 기댄 듯 보여 한 시름 놓겠다마는, 그리고 당신의 말을 믿어주고 싶기 때문에, 그저 그는 응, 하고 말하며 고개를 작게 여러 번 끄덕거리는 것이었다. 조용조용한 것이 퍽 조심스럽다. 이어 당신이 하는 말에도. 거듭 사과를 하기엔 시원한 미소가 그를 가로막았다. 뭐, 몇 번이고 신신당부를 한 바였으니, 이제 잔소리를 하기엔 좀 미안한 얼굴이지 않은가, 솔직히. 무어라 말하려던 입술이 우물거리다가 꼭 감기는 눈과 함께 막힌다.) ...괜찮으면 다행이구... (작은 소리가 중얼댄다. 그리고 뒤이어 들리는 말에는 빙긋 웃으며 긍정을 표시한다. 시간은 많다고, 누누히 이야기했듯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로 표현하는 대신 그는 마저 당신의 등-어깨부분에 가까운 곳이겠지만-을 토닥인다.) (인간에서 벗어나는 일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생각치도 못 한 일이지 않을까, 여러가지 의미로. 벗어날 수 있는 여러 방안 중 몇 개를 이미 자의든 타의든 실행해버린 그로서는 어쩌면 반정도는 해탈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적어도 가볍게 여기진 않겠지. 가벼이 여겼다면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의 무언가도 없었을 것이었다. 웅크리듯 하는 당신의 눈을 보며,) 스스로 다시 변화하고자 한다면 또 변화할 수 있고, 응. (그러니 당신이 나쁘게 변화했다 할지라도 사람은 하여튼 바뀐다. 안 그래?) ...요점은 그거에요, 바꾸기 싫은 부분도 있고, (자신과 당신을 번갈아 가리키는 걸 보면 예의 그 인연인 듯 하다.) 하여튼간에. (말 잘 하구 싶다고 종알거리는 것을 당신은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작게 한숨이 나온 뒤엔 그 역시 제 무릎을 품에 꾹 안고 웅크리고 있다.) 그러면 스무 권! (응, 어떤 거부터 바리바리 싸 볼까아. 방긋 웃는 청년의 눈길이 온화하다. 그러다가 걱정시킨 것에 대한 시무룩함을 당신이 살며시 사락사락 하자 눈을 살짝 감는다. 습관처럼 가볍게 고개를 양 옆으로 저어 머리를 정돈한다. 괜찮은 걸까, 다음부터는 조금 자 볼까.) (정보: 꺼라위키 마족눈 항목에 이미 사진이 있던 걸 본 뒷사람... 27년도엔 뭐 좀 더 발전했겠지... 동그랗게 뜬 당신을 보며 크게 끄덕임 한 번.) 이게 어둠이라구요, 흐으음. (얼마 정도 한쪽 눈의 흰자위를 검게 유지한 채로 말을 잇는다. 당신의 세계에선 확실히, 그가 알듯이 상징적인 부분이 존재하기에. 그것이 맞다면 청년은 마주하라는 소리를 할 지도 모르겠으나, 그 말을 몇 번 한 결과는 이미 수 차례 보지 않았나, 당장 당신과 함께 갔다 온 그 얼어붙은 곳을 상기하자면 안 될 말이다.) 속에 빛 밖에 들어찬 게 없는 게 그 세피라라면 세계 설계를 그렇게 할 생각을 했을까, 그러면. (그러니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정말 어둠이라고 해도, 그러면. (새카만 제 공간의 바다를 떠올린다. 시선이 잠깐 멀거니 다른 곳을 보다가 곧 당신 근처로 돌아온다.) 밤은 여러 인상을 가지잖아, 그러니까 음, 음... 치환해보자고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튼... 몇 번 말한 적 있죠, 자기가 화난 이유 쓴다거나 하는 그런 거요. (아무래도 그걸 이용해보라는 듯도 하고.) 만일 어둠이 맞다면요. (아니라면, 할 필요가 없다는 듯이, 만일에 집중된 악센트다.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한쪽 눈은 다시 평범한 사람의 눈처럼 돌아온다. 그 사람같은 눈이 고맙다는 말에 데굴데굴 굴러 시선을 다시 회피했다... 작게 으응, 뭘요, 하고 소근거렸다.) (루나냥이가 웃은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기분이 그렇게 느껴졌다면 당신의 심상세계인데 사실 맞는 게 아닐까? 그러다가 턱 쪽에 당신이 머리를 부빗하자 그는 또 꺄륵 웃겠지.) 간지러워요! (그리고 이어서 한 행동이 왜 육성으로 그릉그릉 소리를 내는 건지는 이제 알아봐야 한다... 이윽고 루나냥이가 눈 땡글 하고 보다가 마지못한 느낌으로 말한다면 미안해애, 하고 중얼거리겠지.) (당신의 말을 듣고 청년은 잠깐 굳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아니라고 할려고 했다. 그러나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 다시 정지할 수 밖에 없었다. 알다시피 청년은 예쁨 받는 것에 어지간히 취약했다. 아니, 익숙해지겠다며! 제 두 볼을 챱챱 소리 나게 친 다음에-물론 소리 자체는 크지 않았다, 꾹 누른 것에 가까운 모양이다-) ...잠깐만, 보통 이, 럴 때 뭐라고 해요? (저런 빅데이터가 부족했군요... 귀 끝은 언제쯤 다시 원래대로의 창백한 피부로 돌아갈지 의문이다.) ...고맙습니다. (그로서는 한참 예상을 벗어난 말을 들었으니 당연하다.) 그, 음. 나는... 그, 그... (만약 된다면 주황색과 파란색 장미가 톡톡 나온다.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신뢰하고 있다고.) 그러면 앞으로는 미루지 말구. (쫑알! 미뤘다가 이렇게 되었다면 더욱 안 되겠다 싶은 청년이다. 당신의 대답을 듣고 작게 웃으면서 응! 하고 대답한다.)
#이 일대일을 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언제쯤 끊어야 하지라고 하기에는 내가 끊을 각을 찼어... (혼세)
알고 싶구나.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 거니? (그만한 문제가 있는 건지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뭘까 생각해) 시트리씨는 포기하고 싶지 않단다. 모르겠다면 지금이라도 알아주렴. (이런 말은 장난스럽지 않았고) 그래도 조금은 린든의 마음을 휘둘러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틀렸던 거니? 무엇을 해야 린든이 돌아봐줄까 모르겠구나. (고민할수록 의문만 깊어져 갔다.) ..다시 물으마. 발악해도 안 되는 거니? (말이 조금 거칠어졌지만 지금은 이렇게 해서라도 네 애정을 갈구하고 싶었다.)
그야, '사랑'을 얻으려는게 목적이잖아? 그걸 목적으로 두면 나는 별로 도움이 안될테니까.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일까.) 모르고 싶다고 대답하고 싶은데. 그러니까, '사랑'을 얻으려면 굳이 나말고 다른사람을 만나는게 더 효율적이잖아? (당신이 장난기를 뺏기에 진심으로 말한걸까 아니면 굳이 말하지 않고있었던것 뿐일까.) 결론적으로 내가 넘어가기를 바라지 말라는거지. (단언하는 청년의 표정은 완전히 다시 돌아와 있었다.) 발악한다는게 어떤걸 말하는건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니? 반드시 사람 사이의 정 같은 것이 아니어도 괜찮단다. 어떤 풍경이나 동식물에게 향하는 마음도 좋아하거든. 다만 린든이 시트리씨에게 주는 애정이 가장 맛이 좋겠지. 그것이 거짓말이어도. (끈질기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돌아가기가 싫어졌다.) 다른 사람을 왜 신경 써야 하니. 지금은 린든에게 집중하고 있는데. 린든도 독점해주고 말이야. (그런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겨도 된다고 말하며) 오, 그건 도저히 자신이 없는데. 계속 이럴 것 같으니까. (씨알만큼이라도 네 마음에 와닿기를 바라는 마음에) 예를 들어서 지금 린든에게 고백을 한다던가, 그러면 어떻게 생각해줄 거니?
내가 넘어가기를 바라지 말라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당연한거 아니야? 풍경이나 동식물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당신한테 갈것같지는 않네. 그런걸 거짓말로 굳이 꾸며내는 성격은 아니고. (의외로 이쪽 방면에서는 진심을 추구하는걸까.) 굵고 짧게 산다던가, 지금만 본다던가 하는건 내 취향이 아니야. 나는 한순간뿐인건 싫어해. (딱잘라서, 당신을 보며 단언했다.) 나를 유혹하는 거쪽에 자신없어줬으면 하는데. 계속 그렇게 느껴지도록 하고있으니까. (지금까지의 행동이 나름 계산적이었을까.) 그거 정말로 발악이네. 클리셰랑 달리, 대부분은 안먹힌다는거 알아?
...(너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시도하면 너를 조금이라도 설레게 만들 줄 알았는데 전혀 관심도 없는 듯한 모습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나) 그래. 시트리씨가 제대로 실패했구나. 잘 알았다. 이제 그만 해야겠어. 그리고 린든이 바라는 대로 다시는 찾아오지 않으마. 그러니 염려하지 말렴. 다만 지금은 린든의 몸에 손을 대는 걸 허락해줬으면 한단다.
이 모습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도 넌 계속 보고 있었으니까 안 보인다고 생각하지 마라.(한 팔로 가볍게 허공에 원을 그린다.) 헹, 돈 아끼려다가 목숨 날라간다. 그렇다면 나야 좋지만.(한껏 비웃는다.) ......(시트리를 스윽 훑어본다. 떨떠름한 얼굴이다.)그야.......(그 말을 하고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의미 전달은 충분히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쨌거나 피리어드쨩의 모습이라면 모든 것이 사랑스러울 테니. (아무래도 좋은 듯이 웃고 있다.) 악마의 생명력을 너무 가볍게 보지 마렴. 그런 일로 죽지는 않는단다! (어깨를 으쓱하고) 왜 그렇게 보는 거니. 시트리씨가 그렇게 예뻐? (두 손으로 뺨을 감싸고 부끄러워하는 듯이 굴었다.) 음, 뭐 바위 정도는 들어 올릴 수 있긴 하지만 그런 걸 했다가는 괴력쟁이로 볼까 걱정이구나.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받아들이기 어렵겠지)
....!! 메리 빼빼로데이...!! 헉. 요즘은 그러고보니 빼빼로데이도 챙기더라고...! 1111이 늘어져있으니까 빼빼로랑 닮았다는게 되게 뭐랄까.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가게에서도 빼빼로 인형같은거 만들고 그랬어... 늘 나를 챙겨줘서 정말 고마워 u u ♥
으우우....방금은 실수라구요! 저도 평소에 손님들에게는 성질 잘 내거든요!(바락바락거리다가 웃는 걸 보고 환하게 웃으며)웃었다! 지금 웃었어요! 방금 진짜 웃었어요!(대충 유레카 톤으로 말한 엘라스트가 부루퉁해져서 말했다.)제 동기는 다 죽었죠. 그닥 친하지 않아서 별 생각은 없지만요...... 동기가 살아있었어도 에드 씨를 더 찾아왔을 거에요! 처음에 친절하게 잘 챙겨주기도 했고, 에드 씨의 상담사니까요! 저는 에드 씨의 고민 저금통같은 존재니까 붙어있어야죠~.(술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더니 방해하려는 듯 브록의 위에서 데굴데굴 구른다.)
(어차피 우리 둘 사이 불신뿐이니까 이렇게 후레로 찾아가도 괜찮다.) 남편! (뭐 차원이동 기능있는 뭐 알두인이 만들어줬던 것 같은데... 여튼 그거 썼다. 문 쾅쾅 두드린다.) 문 열어!!!!!!! 문!!!!! 열어!!!!!!!!!!! (5초만 지체되면 발로 문 찰 기세다.)
아 그러냐. 별로 믿기지는 않지만 믿어줄게. (바락바락 하는 것에 피식 웃고있다가 엘라스트가 웃었다고 말하자 정색하고는) 잘못 본 거야. (라고 짧게 일축했다.) 흐응... 굳이 내 상담사를 계속하는 이유라도 있냐? 미안하지만 놀아줄 상대가 필요한 거면 나보단 사서 누님 상담사를 하는게 더 나을걸. (무미건조하게 말하다가 엘라스트가 데굴데굴 구르자 윽. 소리를 내며 병을 내려놓고는) 무슨 짓이야 임마. (째릿 하고 엘라스트를 바라본다.)
진짠데....(부루퉁해진 얼굴이 더욱 더 부루퉁해지고)제가...다음에는....꼬옥....찍을 겁니다.....그럼 에드 씨도 반박할 수 없을 거에요!(쒸익쒸익거린 엘라스트가 뭘 그런 걸 묻냐는 듯 바라봤다.)에? 그야 에드 씨가 멘탈이 비닐봉지 같으니까 상담하는 거죠? 에드 씨 멘탈이 다이아몬드 같았으면 저도 에드 씨의 상담사 안 해요! 다른 분들의 상담사 시간을 늘리지! 그리고 파이퍼 씨한테도 가요. 상담보다는 노는 거지만? 노는 것보다는 술 마시고 늘어져있는 파이퍼 씨 곁에서 뒹굴거리는 거에 가깝지만? 하여튼 그렇다구요.(브록이 병을 내려놓자 빵-끗 웃으면서)헤헤, 이거 효과 좋네요? 에드 씨가 술병을 놨어! 무슨 짓이긴요! 에드 씨가 술병을 놓게 한 매우 잘한 짓이지!(의기양양하게 브록의 위를 굴러다닌다)
아니, 사랑스럽지 않다니까? (분명 표정이 없지만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렇긴 하지. 12위 악마가 간판사하면 그건 또 무슨 우스갯소리야? 근데 바 주인도 악마냐?(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다) 예쁘다는 생각도 못생겼다는 생각도 없는데. 차원마다 기준은 다 다르고, 난 그런 거 모르는 개념덩어리니까.(부끄러워하는 시트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본다.) 아, 바위 정도라면야. 크기가 산만한 게 아니면 그렇게 세진 않네. 좀 의외.('사람'같은 인격체가 아닌 피리어드는 가볍게 받아들였다.) 왠지 건물들은 가볍게 부수고 다닐 것 같았는데 말야. 무리냐?
다음에 보면 믿어줄게. (부루퉁한 표정을 보고는 살짝 쓰다듬어준다.) 찍을 수 있을까? 응원은 해주겠다만 별로 가능성은 없어보이네. (쒸익쒸익 거리는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다가 한숨을 푹 내쉰다.) 비닐봉지... 반론은 못 하겠다만. 망할 녀석 같으니. 방금 비닐봉지 같은 내 멘탈을 흔들어놓았어. (장난스럽게 투덜거리고는 파이퍼 곁에서 뒹굴거린다는 말에 평소에 나에게 찾아오지 말고 그렇게 놀아. 라고 덧붙인다.) 야. 내려가. 나 술 마실 거니까 내려가. (자신의 위를 굴러다니는 엘라스트를 붙잡고는 밀어내려고 시도한다.)
이 세상에 불가능은 없댔어요..... 저는 무조건 성공할 겁니다!(활활 타오르는 눈으로 굳센 결의를 다지던 엘라스트가 빼액 소리쳤다.)엣...미안해요....?(양 어깨를 성의없이 꾹 눌러 고정시키는 시늉을 한 엘라스트는 에드 씨의 반응이 즐겁다며 콧노래를 불렀다.)끼얏!(철푸덕 굴러 떨어지며 비련의 주인공 포즈를 취한 엘라스트가 가련하게 올려다보며 울상을 지었다.)어떻게 저한테 이러실 수가...! 저보다 술 씨가 중요하셨던 건가요...? 저희 사이는 이것밖에 안 되었나요......? 그간의 추억은, 다 에드 씨의 장난질일 뿐이였던 건가요.........! 흐윽!(아무 말이나 지껄인 엘라스트가 대놓고 주머니에서 안약을 주섬주섬 꺼내더니 한 방울 넣고 다시 안약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고선 소매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은 매우 작위적이고 가증스러운 모습이었다.)
미안하지만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수두룩하단다. (빼액 소리치자 시끄럽다며 약하게 엘라스트의 이마에 딱밤을 때리려 한다.) 전혀 미안해보이지 않는 콧노래인데 말이지? (자신의 어깨가 고정되자 불편한지 미간을 살짝 좁히며 엘라스트를 바라본다.) 무슨... 야 너 인성 문제있냐? (비련의 여주인공 연기를 하는 엘라스트를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쟤 요즘 왜 저래? 뭐 잘못 먹었나?) 애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로보토미 때만 해도 참 착한 후배였는데... (방금 그 여주인공 행세는 무시하려는 듯 술병을 입가에 갖다댄다.)
그건 그렇죠...........(시무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다, 딱밤을 맞고 히이 소리를 내며 이마를 두 손으로 가린 채 울상을 짓는다.)헤헤, 미안한 건 미안한 거고, 이거하고는 좀 다르죠! 이건 에드 씨의 반응이 즐거워서 나오는 콧노래니까!(매우 당당하게 외친다.)저 인성 문제 없어요! 지금도 착하거든요?! 상담사가 인성 문제 있을 리가 없잖아요!(부루퉁해져선 오리 입을 쭉 내밀고 삐졌다.)결국...저보다 술 씨를 선택하셨군요...! 너무해!(너무한 건 과연 누구일까?)
말 잘 안 들으면 국물도 없으니까. (꺄르륵 웃어버렸다. 무표정인 것 개의치 않아한다.) 그거? 그거는.. 그거느은, (눈을 한 바퀴 굴렸다.) 그걸 어떻게 다 먹어. 무기루 쓰기로 했는데. (뻔뻔하다! 주머니 안에서 초콜릿 조각 꺼내서 냠 한다.. 아무래도 그 빼빼로에서 떼낸 것 같지.)
아니 약하게 때린 것 가지고 뭘 또 울상을 짓고 그러냐... (조금 미안해졌는지 딱밤을 맞은 부위를 손으로 문질문질 해주기 시작한다.) 아 그러셔. 날 놀리는게 그렇게 재미있냐? 이제 나도 너 가능할 때마다 놀려버린다? (엘라스트를 빤히 바라보다가) 상담사가 인성 문제 있을 수도 있지. 제정신 아닌 놈 상담하다가 성격을 버렸다거나. (오리 입을 내밀자 손가락으로 입술을 꾸욱 누르려고 한다.) 너보다는 술이지. 당연한 거 아니냐. (어깨를 으쓱이고는 병나발을 불며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잘 들어, 남편. (초콜릿 냠냠 하면서 조잘조잘!) 남편은 본모습이 뭐야, 커다란 용이지. 나는 기껏해봐야 하루에 두 끼 먹는 인간인데, (눈썹 찌푸리면서 급발진 어투 한다.) 사람 크기만한 과자를 어떻게 먹어?!? 내가 이런 데서 인간 아닌 티 내지 말랬지! 반려 배 터져서 죽는 거 보고싶어?
에드 씨가 때린다면....몸이 아니라....마음에 상처가 난다구요!(문질문질 받으면서 울상 짓고 있다가 마지막엔 상큼하게 웃으면서 찡긋 윙크를 날리기까지 한다. 덤으로 데헷 소리도 붙이고.)재밌죠! 에드 씨가 놀려봤자.......음......(자신의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한다)어.....조금 슬퍼질 같으니까 제가 에드 씨를 놀려도 에드 씨는 절 놀리면 안 돼요!(완벽한 부당거래였다. 매우 뻔뻔한.).....에이, 설마요. 상담사는 상담자의 기분에 휘둘리지 않아요!(등 뒤에서 주르륵 흐르는 식은땀을 무시했다.)으응......(힘조절 못하고 세게 깨물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꾸욱 눌러진 입술을 쏘옥 넣은 엘라스트가 불만이 가득한 얼굴을 했다.)정말로 너무하네요! 흥!
남편은 마법 쓰잖아! (드러누움!) 꼬우면 나도 용 시켜주던가. 말이 많어. (망토 담요처럼 덮고 농성한다.) 절반 먹으면 내 하루 식사양보다 더 많은 거 알아? 반려 배탈나서 죽어. (꿍얼대면서 망토 머리 끝까지 올린다..) 반려 죽는 거 보고 싶나봐, 쟤는.. 그런가봐 망토야..
마음에 상처는 무슨... 몸에 상처 안 나면 된 거지. (찡긋 윙크를 날리자 질색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얘 왜 이래;;) 완전히 이기적인 생각 아니냐 그거? 뭐야 양심 어디갔어 임마. 너무한 거 아니냐. (매우 뻔뻔한 부당거래를 제안하자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이내 한숨을 쉬며 그래. 안 놀릴테니까. 됐냐. 라고 덧붙였다.) 헤에- 내 눈 앞에 계신 상담사님도? 정말? (빤히 엘라스트를 바라보다가) 난 원래 너무해. 어이구 입술 바로 집어넣네 착하다. (장난스레 말하며 엘라스트를 마구 쓰다듬어준다.)
히잉.....에드 씨도 마음에 상처가 많이 나서 제가 호호 치료해드리는 입장이잖아요! (억울한 표정으로 빼액거린다. 너무해!) 헤헤, 루이나의 도서관 소속 사서 중에 원래 양심 있는 사람 없어요. 아마! 양심이 있다면 자기가 양심이 있다고 말하는 사서는 없을 거에요.(이게 무슨 논리야? 모두 양심 없다는 논리다. 헤헤 웃은 엘라스트가 모른 척) 당연하죠! 그랬으면 저 지금 상담사 못해요~. (해맑게 말하며 당당히 굴었다.) 맞아요..에드 씨는 좀 많-이 너무하세요.... 히잉. (많이를 강조하며 추욱 늘어지다가 금방 또 풀려서 헤실거리면서) 제가 좀 착하죠! (기분 좋은 듯 손바닥에 머리를 부빗거렸다.)
>>571 그렇게 말하니까 신뢰도가 확 떨어지는데요, 신수환씨? (포옹하다 말고 한발짝 정도 떨어져서 눈을 세모꼴하며 노려봤지만, 장난인듯 이내 웃어버렸다. 그가 당신을 안 믿을리가 없지 않는가?) 장난이에요. 물론 당연히 믿죠. (아니었다면 이곳까지 오지도 않았다.) 결혼은...좀 늦어도 상관없지만 약혼반지라면, 얼마든지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말을 마치곤 눈을 찡긋! 장난스러운 태도지만 어차피 계속 함께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저가 당신을 떠날리가 없도 당신이 저를 떠날리도 없다고 믿기에.)
좋아하는 건 아니지? 다만 심심했을 뿐이야! (팔을 세차게 휘두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넌 날 버리고 갈 수 없다! 왜냐면 난 어디든 있기 때문이지... (농담처럼 말하고는 있지만 진담이었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주위를 휙휙 둘러본 피리어드가 당당하게 말했다.) 도서관에 왔으면 책을 읽는 거랬지? 그러니까 읽어줘. 사랑과 평화 이런 쪽 말고 잔혹한 배드엔딩 쪽으로!
...반박할 수가 없네. 그럼 내가 낸 마음에 상처는 내가 치료해주지 뭐. 그럼 된 거지? (고개를 갸웃한다. 낸 상처를 내가 치료한다니 이중인격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하여튼.) 결국은 너도 나도 양심이 없다는 소리잖아 이녀석아아아아 (헤헤 웃으며 모른척하자 투덜거리며 엘라스트의 양쪽 볼을 쭈우우우욱 늘리려고 하고는) 너말야... 나 말고도 상담해주는 사람이 있냐? (갑자기 궁금해졌기에 질문을 던진다.) 그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느리구나. 그리고 벌써 시무룩하던 거 풀렸어? 기분 전환이 빠르네. (머리를 부빗거리자 얌전히 쓰다듬어주다 엘라스트의 헝클어진 머리를 한번 정리해주고는 다시 소파에 누워서 병나발을 불기 시작한다.) 이제 나 술 마실거야. 갈 거면 가든지. 같이 마실 거라면 한잔 줄 거지만.
그래야 재미있지 않느냐? 놀리는 것은 재미있는 법이니. (필멸자도 그렇고, 내 반려도 그렇고, 누군가를 놀리는 건 재미있지. 라고 생각하며 꿍얼거리는 채셔를 눈웃음지으며 바라본다.) 흐응. 뭐 좋다. 인정해주마. (상으로 뭘 주는게 좋을까? 라고 농담스레 중얼거리더니) 무슨 할 말?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인다.)
그러냐.... (어깨를 으쓱이고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능력은 참 편리하네.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잔혹한 배드엔딩? 취향 하고는... 뭐 그런 이야기도 많으니 상관은 없으려나. 조금만 기다려라. (잠시 후 손에서 책을 들고 나타난 파크가, 피리어드의 옆에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을까. 물론 그가 말했던대로 비극적인 느낌의 내용인 책을.)
헤헤, 그럼 되겠네요! (엘라스트가 빵-긋 웃었다.) 들켰다아아아아아아아! (볼을 잡는 손아귀에서 탈출하려고 버둥거리며) 많죠? 그냥 지나가다 한 번씩 얘기 나누는 분들도 있고, 에드 씨처럼 정기적으로 만나는 분들도 있고. 가끔씩 시간이 겹쳐서 곤란할 때가 있죠....늦게 오신 분에게 양해를 구하는 편이지만? (둘 다 심각할 때면 해결하느라 머리가 뽀개질 것 같다며 투덜거린다.) 제가....습득력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옛날밖에 없는데 말이죠..... (정리해주고 손을 떼자 약간 아쉬운 표정을 짓다 금세 발랄하게 외친다.) 마지막에 정리까지 해주시다니 상냥해! 그리고 먹을 거는 거절하면 예의가 아니랬어요. (지가 언제 예의를 차렸다고... 엘라스트는 헤실헤실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난 어떻게 상처를 치료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기는 하지만. (덤덤하게 중얼거리고는) 요놈. 요놈. 이걸 어떡해야 하나. (버둥거리는 엘라스트를 딱 붙잡고는 볼을 꾸우우욱 누르기 시작했다.) 흐응. 인기 좋은 상담사님이네. 그 멘탈 약하던 신입이 인기 많은 상담사가 되었다니 감회가 새로운데.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고 약간 놀리듯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이건 습득력보다는 눈치의 문제 아닐까? 어느 쪽이든 상관 없지만. (아쉬운 표정을 짓자 더 해주랴? 라고 묻고는) 상냥하긴 (검열). 술도 먹을 걸로 치는지는 몰랐지만... 됐다. (개봉하지 않은 럼주 한 병을 내민 손에 들려주었다.)
내가 귀여운 건 맞지... (힘없이 일어나 앉아서 앉으라는 손짓 한다.. 만약 앉았다면 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하는 것처럼 양 손 마주잡고 마주앉겠지..) 남편.. 일단 오백만년만에 애인이 찾아오면.. 보통은.. 잘 지냈느냐부터 묻거든. (한숨 아주 길게 쉰다......) 빨리 소리의 길 끝내고 싶음 잘하란 말야! (급발진! 소리 빽!)
그냥 제 옆에서 환하게 웃어주시면 돼요! (따라해보라는 듯 환하게 웃고는) 제 생각에는 놔주시면 될 것 같아요! (찹쌀떡처럼 말랑한 볼이 짓눌리자 뿌우우우우, 하고 소리를 냈다.) 헤헤, 이렇게라도 도움이 돼서 다행이죠. 근데 방금은 좀......늙은 것 같았어요!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는 없었는지 장난스럽게 진심이 들어간 농담을 했다.) 저 눈치 빠른데......상담사는 다 눈치가 빠르댔는데....그러니까 저도 눈치 빠를 건데...... (토라진 표정을 지었다가 브록의 질문에 금세 밝아져서는 더 해주세요! 라고 대답하고는) 자꾸 욕하면 욕할 때마다 한번씩 환하게 웃으라고 할 거에요! 그리고 전 제 뱃속에 들어오면 다 좋아요! (공손히 두 손으로 럼주를 받은 엘라스트가 기뻐했다.) 짠해요, 짠!
시트리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까. (무척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건 터무니없는 죽음이잖니. 사랑에 감싸여 죽는 게 좋단다. 어쨌거나 그렇단다! 살레오스라는.. 지금은 어디로 숨어버린 것 같구나. (그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내심 아쉽다는 얼굴로) 다음에 꼭 소개해주마. (또 여기에서 만날 일이 있다면 이야기지만) 조금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거니? 시트리씨, 피리어드쨩에게 예쁨 받고 싶은데. (매력 발산이 부족한 걸까 곱씹으며) 힘은 시트리 담당이 아니라서 말이지. 그러는 피리어드쨩 힘은 어때. 궁금하구나. (들려달라는 듯 빤히 바라본다.)
그건 싫은데. 환하게 웃으라니 죽어도 싫어. (정색하며 고개를 홱 돌리더니) 놔주면 또 날 놀려먹을 심산이잖냐 요놈. (볼이 말랑한 감촉이 기분 좋은지 꾹꾹 누르다가 봐준다. 라며 볼을 놓아준다.) 늙었지. 나도 늙었고 너도 늙었고. 애초에 너나 나나 정신 나이로는 5자리잖냐. (진심이 들어간 농담이었지만 어느정도는 사실이었기에 별 거 아니라는 듯 대꾸한다.) 상담사라고 눈치가 빠른 건 아니지. 게다가 넌 내 후배잖아. 나보다 눈치가 좋으려면 나보다 짬밥 더 먹어야 할걸. (금세 밝아진 것에 솔직하게 말하니 얼마나 좋아. 라고 중얼거리며 엘라스트를 가까이 데려옴과 동시에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러라고 해도 내가 안 따르면 그만이지. (어깨를 으쓱이고는) 짠이라니 어린애냐... 알겠어. 짠. (어쩔 수 없다는 듯 병을 내민다.)
아오.....(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피리어드가 결국 체념한다.) 사랑에 감싸이면 안 죽잖아. 이뤄질 수 없는 소원 수고. 그래서 걔도 악마냐고. 그리고 다음엔 다신 안 올 거거든? (혀를 찬다) 애초에 그런 걸 판단 못하게 태어났다니까. 내게 예쁨 받는 건 어느 쪽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니까 넌 무리야. (시트리를 한 번 스윽 훑어본 피리어드가 고개를 저었다.) 넌 사랑에게나 예쁨 받든가. 내 하수인은 너 같은 성격이면 안 돼. (친구는 생각해보지도 않은 말투였다.) 내 힘이야 세지. 드는 것보다는 부숴버리는 거에 더 적합하지만 다른 놈한테 심어주면 똑같이 쳐서 드는 힘도 증가하더라. (아바타에 물건이 닿으면 그 물건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말을 물리는 게 어딨어요.... (시무룩해지더니 금세 밝아지고) 헤헷, 안 놔줘도 놀릴 수는 있다구요! (붉어진 볼을 손으로 살살 문지르며) 파이퍼 씨는......우리가 청춘이랬어요.....저는 지금은 파이퍼 씨의 말을 믿겠습니다.... (땅바닥에 손으로 원을 그리며 버섯을 키운다) 그럼 에드 씨가 1년 정도만 휴가 내주세요! 그럼 제가 제칠 수 있어요! (발랄하게 상대방의 휴가를 요구한 엘라스트가 기분 좋게 쓰다듬 받는다) 너무하네! 에드 씨는 가장 너무해요! 파이퍼 씨보다 너무해! (뾰로통하게 고개를 돌렸다가 원상복구하며) 헤헤, 에드 씨는 너무하지만 착해요. (내민 병에 자신이 들고 있는 병을 가볍게 부딪힌다. 쨍 소리가 울려퍼진다.)
여기 있지. 애초에 웃으라는 것 자체가 무리.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고는) 그으래? 그럼 어디 한번 계속 꼬집고 있어볼까? (눈을 번뜩이며 볼 쪽으로 손을 서서히 가져다댄다.) 그건 아마도 다른 의미로 청춘이라고 한 거겠지만... 그러던가. (땅바닥에 원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쟨 왜이리 마음이 약할까.. 라고 고민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 네가 그렇게 하게 해주면 안 되냐. (아무래도 진심인 듯한 눈빛으로 엘라스트를 바라보며 마구 뽀담해주고는) 너무한지 착한지 하나만 해라. 물론 난 안 착하지만. (기분 전환이 빠른 녀석이야. 라고 생각하고는 부딪힌 술을 들이킨다.) 흐으.. 아까부터 마셨더니 슬슬 취기가 올라오네... (나른한 표정으로 소파 위에서 뒤척인다.)
무리라니요. 이미 하셨었는데! (입을 삐쭉 내밀고는) 히이이이이이이!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손목을 붙잡고 아래려 내리려고 한다.) .......? 청춘은 어리게 사는 거 아닌가...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거린다.) 음...... 그러면 손님이 오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제가 금방 달려와서 대신 접대해드릴게요! 에드 씨는 좀 쉬어야 하기도 하고요. (마찬가지로 진심인 듯한 눈빛으로 한숨 쉬고는) 솔직히 상담자에게 충분한 휴식은 필수나 마찬가지인데 이 도서관에서 그럴 수가 없어서 상담사는 매우 빡치답니다.... (체념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둘 다 할 거에요! 둘 다 맞으니까! (헤헤 웃으면서 브록을 따라 술을 마신다.) 그러게 작작 마시라니까.... (손을 브록의 눈가에 올리려고 한다.) 잘 자요.
(들떠서 웃다가 어느새 너의 집이 가까워져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는 집 앞에 너를 내려주고) 그래. 헤어질 시간이로구나. 재미있었어.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 말은 진심인 거라고 생각해주렴. 린든이 사랑스러운 인간이라는 걸. 그렇다면 가보마. 저쪽에서 다시 보자꾸나.
흐음. 무엇을 주는게 좋을런지... (손톱을 날카롭게 세우고는, 채셔의 옷 속으로 손을 넣는다.) 이게 좋겠구나. (비릿하게 웃으며 채셔의 등에 손가락 하나를 뻗어 손톱으로 상처를 내기 시작한다. 알두인을 뜻하는 용언을 등에 새기고 나자, 그제서야 만족했다는 듯 채셔를 바라보았다.)
>>660 하긴, 멘트가 도저히 신뢰감을 가질수가 없는 물건이긴 했지? (그 뒤로 이어지는 그녀의 애교가 넘치는 언동에 나도 모르게 속으로는 환호했다. 더이상 눈물을 보이며, 자책하는 그녀가 아닌 한명의 자유로운 사람이며, 내 애인인 수연만이 남아있다.) 좋아. 다음 휴가때는 반지 해 와야겠는걸. 아, 이거 사망 플래그는 아니겠지? (솔직히 스스로도 아니길 빈다. 죽음이 두려워졌기에. 죽음 그 자체보다는, 내가 죽음으로서 슬퍼할 이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게 되기에.) 어찌됐든, 이 텅텅 빈 공원에 대한 감상은 어때? 이래뵈도 나랏돈 들어간 결과라고. 어, 저기 잉어다. (그녀를 잠깐 껴안아주고, 머리가 헝클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쓰다듬고는 연못의 잉어를 가리킨다. 상당히 뜬금없는 동작의 연속이다.)
(발작적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눈에 무엇이 있던가? 아니, 무엇이 담겨 있긴 한가? 시선이 알두인을 향하긴 했던가? 미친 개가 사랑하는 것은 제 반려가 아닌 고통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런 것은 상관없는 것이다. 어차피 불신뿐이잖아, 또다시 터져나오는 웃음을 제 입술에 반려의 입술을 짓눌러 막았다. 굳이 키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래, 시체를 물어뜯는 짐승처럼.)
그거야 당연하지. (입맞춤에 살짝 눈을 감으며 그릉거리다) 살갗이 닿으면 체온이 느껴지니까. 그러니까 좋은 거야.심장 소리 들리는 것도 좋고 (덧붙이며 눈을 마주치고는 헤헤 웃는다) 그건 그래.. 그래도 주말에는 같이 쉴 수 있으니까. (반드시 쉰다는 보장은 없었지만,아무튼.) 에드, 에드.(빤히 쳐다본다)
(헐떡이며 숨을 골랐다. 불규칙적인 웃음이 이어졌다. 하, 하하.. 나직하게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웃음기는 가시지 않았다.) 당신은 미쳤어. (사람의 몸에 제 이름을 새겨? 제 반려에게, 그것도 정작 제 세계에서는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용언으로.) 사랑해. (다시금 웃음을 터트렸다.) 죽이고 싶을 만큼 사랑해. (당신을 죽일 필멸은 왜 내가 되지 못하는 건지.) 난, 방금.. 당신 취향대로 굴어주려고 한거야. 나도 하게 해줘, 제발. 부탁할게. 당신 발이라도 핥을 수 있어, 제발.. (품속에서 단검을 꺼낸 이의 눈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당연한 건가요? (살짝 웃으며 눈을 감은 달새의 입술을 약하게 깨물었다가) 체온이라... 그럼 좀 더 바짝 붙어있는게 좋겠네요!! (헤헤 웃는 모습을 보며 방긋 웃어보이더니 달새와 가슴을 맞대고 껴안으려고 했다.) 이러면 심장 소리가 더 잘 느껴지겠죠? (키득거리고는 달새의 말에, 주말에는 꼭 쉬어줘요... 라고 중얼거렸지.) 네에. 전 여기 있어요. (달새를 마주보았다.)
나에게는 칭찬이로구나. (웃음을 터트리는 채셔를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그래. 날 사랑해야지. 그래야지. 날 죽이고 싶어해야지. (채셔의 머리를 쓸어내리다가) 원하는대로 하거라 반려여. 그대에게 줄 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채셔를 자신의 품에 집어넣으며 꼭 끌어안고는 나이프로 새겨질 준비를 했다.)
(당연한 거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달새는 깨물린 입술을 혀로 핥으며 에디를 바라보다, 네 입술을 살짝 깨물려 한다) 으응.. 좀 더.. (좀 더 가깝게.. 중얼거리며 가슴팍에 귀를 댄 채로 눈을 감곤 천천히 숨을 고르다가) 이러고 있으니까.. 졸려.. (몸을 기대오며 나른하게 중얼거린다) 주말에는 쉴 수 있을거야.. 적어도 일요일에는 (확신에 찬 목소리는 아니였지, 하루 쉰 만큼 일은 쌓여 있을테니까. 그래도 일에만 집중한다면 적어도 토요일까지는 끝낼 수 있을 테다) 에드는 내가 아는 에드가 맞지..?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였을까)
(키스를 시도하는 에디를 보다가 갑자기 장난기가 돈 건지, 손가락 하나를 에디의 입술에 대신 가져다 대며 몸을 뒤로 살짝 빼곤 장난스레 웃는다) 그렇지..? 이러고 있으면, 굉장히 안정되고.. 따뜻하고.. 으응 (졸음기가 깃든 목소리를 내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고양이처럼 골골거렸을까) 지금 이러고 있는게 좋은데.. 안 자도록 노력할래. (조금 고집스레 말하곤 일요일에는 반드시-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렇지? 에드는 내가 아는 에드지? 그런 거지? .... 다행이야. (안도하며 한숨을 내쉰다)
(자신의 입술에 달새의 손가락이 닿는 느낌이 들자 눈을 떠 달새를 바라보더니 불만스러운지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다.) 뭐랄까... 누나가 살아있다는게 느껴져서 안심되요... 회사에서는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안한데... (느릿하게 말하며 고양이처럼 골골거리자 손가락을 뻗어 달새의 볼을 긁어준다.) 후후후. 그러면 안 주무시도록 노력해주세요? 주무시면 침대에 눕혀드릴 거니까요. (고개를 끄덕이자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짓고는) ...역시 무슨 일 있으셨어요? (걱정스레 달새를 바라보며 묻는다.)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는 모습에 키득이다가, 네 볼에 살짝 입맞추려 한다) 걱정할거 없어 에드. 난 여기 이렇게 살아 있는걸? 설령 죽는다고 해도 다시 살아나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달래려는 듯 말하던 달새는 볼을 긁어주는 손을 살짝 잡으며 자신의 턱 쪽으로 향하게 한다. 여기도 해줘- 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안돼에.. 지금도 노력중인데. 침대에 누우면 진짜로 자게 될 거야.. (칭얼거리면서 잠을 깨려는 듯 마른세수를 하다가)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어.(고개를 저으며 조금 힘없이 웃어 보인다)
(당신은 내가 당신에 한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채셔 블랙은 언제나 참을 수 없는 어떠한 욕구를 느꼈다. 그건 단순히 블루베리 크림 파이를 통째로 먹는다든가, 늘어지게 낮잠을 잔다든가 하는 종류가 아니었으며, 그것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었다. 굶주린 금수가 느낄 만한 충동, 그러나 무엇에 굶주렸는가? 채셔 블랙은 알두인을 죽이고 싶었다. 이건 진심이었다. 독수리가 프로메테우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끈질기게 제 반려를 탐식하고 싶었다. 세상의 파괴자에게 걸맞는 영원한 형벌, 이 얼마나 로맨틱한 일이야.칼을 들고, 흉쇄유돌근 부근으로 시선이 향하는 것을 애써 무시하며, 알두인의 어깨뼈 바로 아래에 날붙이를 찔러넣었다.익숙한 쾌감이 온 몸을 잠식했다. 미친 개는 이성을 잃고 상처를 물어뜯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검붉은 피가 마치 잘 익은 체리처럼 보여서, 일부러 거칠게 칼을 놀렸다. C가 기괴하게 크고, 모음자는 지나치게 각져있으며, 마지막 e는 여러번 덧대어서. 결국 참지 못하고 가볍게 그 위에 입술을 짓누르다 뗐다. 서늘한 것이 끈적거렸다.잘 녹은 시럽같다고 생각해버렸다.) 당신도 이제 꽤나 우스운 꼴이야. (필멸자의 이름이나 몸에 새기고 있고.)
(조금 불만스러운 표정을 유지하다가 볼에 입을 맞춰주자 언제 그랬냐는 듯 헤실거린다.) 에헤헤헤. 그렇죠... 하지만 누나가 팀장이라고 전혀 안 죽는 건 아니잖아요... 전 안전팀장님의 사례도 그렇고... 그니까 조심해줘요... (불안한 듯 부비쟉거리다 달새의 표정을 보고는 푸스스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고양이 같으시다... 라고 생각하며 턱을 긁어주기 시작했을까.) 후후. 그냥 주무시면 되잖아요. 요새 잠도 부족하신데. (마른세수를 하는 달새의 볼을 콕 찌르다가)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주세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채셔의 행동들에 알두인은 그저 가만히 채셔를 내려다보았다. 완전히 아무 행동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눈가를 움찔거리기는 했으니- 하여튼 채셔가 무슨 짓을 하는지 관찰했다.) 그렇구나. 이제 나 또한 너의 소유물이라는 표식이 생겨버렸으니. (비릿하게 웃고는 채셔의 턱을 잡아 들어올린다.) 이제 만족하느냐? (키득.. 하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헤실거리는 에디를 기쁜 듯 쳐다보던 것도 잠시, 조심해달라는 네 말에 시선을 마주친 채로 지그시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아, 안 죽을 거니까. 에드가 있는데 죽을 순 없잖아? 그러니까 에드도 항상 조심해. 다치지 말고, 위험하게 행동하지 말고, 당연한 거지만 죽지도 말고. 알겠지? (옷깃을 꼬옥 붙잡은 채로 진지하게 말하다가도, 턱을 긁어주자 고양이마냥 갸릉거리며 눈을 감은 채로 손길을 즐겼지만) 싫어, 안잘꺼야아아아.. 지금 자면 눈 뜨면 출근해야하잖아. 그러면 에드랑 못 있잖아. (졸린 눈을 한 채로 볼을 뿌우-하고 부풀리며 투덜거린다) 괜찮아, 괜찮아, 정말 아무 일 없으니까. (시선을 피한다)
후후. 알았어요. 이젠 누나가 있으니까 무모하게 행동하거나 남을 위해서 목숨을 버릴 생각은 없어요. 남을 아예 돕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안 죽을 거니까요. 이젠. 이라고 방긋 웃으며 고양이같은 달새의 코를 콕 눌러본다.) 에헤헤, 고양이 같으시네요... 야옹~ 한번만 해주시겠어요? (갸릉거리는 달새를 향해 살짝 농담을 던지고는) 후후. 그러면 이건 어때요? 일 다 끝나면 정보팀으로 갈게요. 그럼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달새에게 부빗거리며 제안하고는) 나중에 알아봤는데 사실 일 있었으면 저 누나랑 말도 안 할 거에요? (시선을 따라가 빠아아안히 쳐다본다.)
(에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남을 돕는건..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에드 너 자신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 줘.. (알았지? 하며 강조하던 그녀는 코가 콕 눌려지자 표정을 살짝 찡그리며 손으로 제 코를 가린다) 아으! 하지 마아- (싫은 기색이라기보단 조금 놀란 목소리로 말하곤, 고양이? 하고 되물으며 고개를 갸웃였을까) 우움.. 음...(고민하다가) 야..야아옹..? (굉장히 작게 고양이 소리를 낸 뒤 굉장히 부끄러운지 에디의 품에 얼굴을 파묻어 버린다) 으응, 그건 안 돼. (단칼에 거절하고는 부빗거리는 에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하지만 난 진짜로 괜찮은걸. 별 일 아냐. 정말로. (빤히 쳐다보자 눈을 아예 감아 버렸지)
남을 돕는 것 까지는 좋지만 자신을 희생시키는 건.. 이기적인 거라고 최근에 들어서요.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결국 자신이 희생한다는 건 그 주위 사람들에게도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었으니까.) 귀여우셔서 저도 모르게 그만... (키득키득 웃고는 달새의 머리카락을 살짝 매만지며 쓰담쓰담 해주려고 했다.) ...우와... 방금 저 죽을 뻔 했어요... (에디 역시 얼굴이 빨개지고는 달새를 꼭 껴안았다. 심장소리가 요란하게 두근거리고 있는게 품에 얼굴을 파묻은 달새에게도 느껴졌을지 모른다.) 에... 어째서에요..? (단칼에 거절한 달새를 향해 울먹이며 살짝 고개를 숙여 시무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번에만 믿어드리는 거에요? (볼을 살짝 꼬집는다.)
누가 말해준건진 몰라도 말 한번 참 잘했네. (중얼거리며 에디의 머리를 칭찬하듯 쓰다듬던 달새는 머리카락이 매만져지자 또다시 고양이처럼 갸릉거리며 손에다 얼굴을 부빈다) 귀여워서라기보단 뭔가.. 고양이 취급 같았는데.. (아닌가? 기분 탓인가? 하며 갸웃이다가 꼬옥 끌어안겨지자 자신도 팔을 벌려 에디를 끌어안는다) 에드 심장소리 무지 커어.. 에헤헤헤 (눈을 감고 네 심장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달새는 살짝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치려고 했지) 에드가 오면, 나 일에 집중 못한단 말이야. 에드만 계속 보게 된다구, 일이 아니라. (볼을 부풀리더니) 으응, 이번만. (볼을 꼬집히자 푸스스 바람을 빼며 웃는다)
친구가 말해준 거에요! 애인도 있으니 이걸 꼭 알아두라면서... (쓰담받으며 빵긋 웃어보이다가 고양이처럼 갸릉거리자 양 손으로 달새의 얼굴을 덥썩 잡고는 쪼물쪼물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고양이 같으셨기는 해요... (키들키들 웃고는 달새를 품에 꾹꾹 누르려고 한다. 부끄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이러는 것이었을까?) 누나 때문이에요. 너무 귀여우시잖아요. (달새를 내려다보다가 시선이 마주치자 얼굴을 붉히며 홱 고개를 돌렸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거 파괴력이 너무 강해..) 그럼 저만 봐주시면... 어? 이거 나쁘지 않은데요? 일을 안 하시게 되는 거잖아요? (깨달은 듯한 표정을 장난스레 지으며 볼을 콕콕 누르다가) 다음에 걸리면 절대 안 봐드릴 거에요... (입술을 삐죽 내민다.)
내 얼굴은 찹쌀떡이 아닌데에에..(말과는 달리, 나쁜 기분은 아닌지 갸릉거리는걸 멈추지 않았지만) 친구? 친구? 무슨 친구? 어느 친구?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로 에디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여자는 아니겠지.. 하고 불안한 눈치였을까) 에드으으으..숨막혀어어...(강아지처럼 끼잉거리다가 고개를 돌리는 에디를 보며 갸웃거렸지) 내가 귀여워서 심장에 안좋아? (반대쪽으로 한번 더 갸웃이다가) 우으.. 징계팀장한테 에드 붙잡고 있..(말을 하다 말고 고개를 절레 젓는다. 징계팀장도 여자였으니까.) 팀장실 문 잠궈버릴꺼야아아.. (투덜거리다가 입을 삐죽 내민 널 보고는 가볍게 입을 맞추려 한다)
에에. 하지만 완전 찹쌀떡 같은걸요?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고... (계속 쪼물거리다가 양 볼을 잡고는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쭈욱 당겨본다.) 앗, 그, 그건... (잠시 머뭇거리다가) 캐서린에게 슬쩍 말했더니 그런 조언을... 해주더라구요... (뭔가 둘러대려는 듯 하다가 그저 솔직하게 중얼거린다.) 히히히. 고양이가 아니라 사실 강아지 같은 느낌일지도요... (끼잉거리는 모습을 보며 히죽 웃어보이고는) 엄청 안 좋은데 모르셨나요? (고개를 똑같이 기울이며 다시한번 달새의 코를 톡 건드려본다.) 징계팀장님은 남자보단 운동에 더 관심이 있으실 것 같지만요... 그리고 문 잠그면 안전팀장님께 말할 거에요? 또 문 잠그고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빤히 달새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입을 맞추자 잠시 얼어붙는다.)
으에에에에... 자꾸 그르면 에드 볼두 당겨버릴거야아아.. (살짝 뭉개진 발음으로 투덜거리며 제 볼을 당기는 에디의 손을 잡아 내리려 한다) 캐서린. 으응.. 캐서린.. 그렇구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작게 중얼거린다) 내가 몇번이나 말했는데... (무언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한참을 침묵하다 에디를 보며 괜찮다는 듯 방긋 웃고는) 뭐야아, 난 고양이가 좋은데. 고양이로 할래. (야아옹! 하며 고양이 소리를 내다가 코를 톡 치자 다시 손으로 코를 가렸지) 그건... 인정. (끄응.. 소릴 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데이트 할 시간에 중앙부서 왕복달리기를 한번 더 하겠다고 할 녀석이였으니) 이번에는 안 그래, 에드가 걱정할거잖아? 그러니까 안 쓰러져 (자신있게 말하곤 얼어붙은 에디를 빤히 쳐다보다가, 에헤헤헤 웃더니) 에드, 에드으으- 나, 어디 잠깐 다녀올 테니까아- 얌전히 있어야해. 알았지? (에디를 끌어안으며 귓가에 소근거린다)
히이이잉... 그치만 팀장님 볼이라던가 너무 말랑해서 당기기 좋은데... (장난스럽게 투덜거리며 달새가 손을 내리자 저항없이 볼을 놓았다.) ...그, 죄송해요. 그치만 이번에는 조금 거리감을 둬달라고 하면서 말을 꺼내게 된 거라...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하다가 달새가 방긋 웃자 불길한 느낌이 드는지 떨떠름한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으으윽.. 그럼 고양이로 하죠. 귀여우신 고양이... (잠깐 심장을 부여잡다가 손으로 코를 가리자 왜 가려요오오 하면서 코 위의 손을 손가락으로 문질렀겠지.) 그러니까요. 저희 팀장님 완전 헬창이시라니까... 그건 그렇고 안 쓰러진다면 저도 안심이지만요. (방긋 웃어보이더니) ...어, 어디 가세요? 가지 마세요... (귓가에 소근거리자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는지 달새를 꼭 끌어안고 놔주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사람 볼 당길땐 자기 볼 당겨질 각오도 해야하는 거라구 (씩 웃더니 손을 뻗어 에디가 제게 했던 것처럼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볼을 당겼다 놓으려 했지) 에드, 에드, 괜찮아. 응?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 응? (떨떠름한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긋거리며 에디를 쳐다보다가) 응! 난 고양이구, 에드는 햄스터니까.. 확 잡아먹어 버릴까 (짓궂게 웃더니 에디의 손가락을 조금 아플 정도로 깨물려 한다) 뭐어. 징계팀 애들은 하루 죈종일 뛰어다니니까.. 그래도 쉴 때는 확실히 쉬던데, 징계팀장 녀석도.(중얼거리더니) 응, 절대로 안 쓰러질 거니까. 에드 나 믿지? (마주 방긋 웃곤) 으응,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에드. 너한테 꼬리를 치는 녀석은 그 꼬리를 잘라 버릴 거라고. (생글거리며 에디를 바라본다) 그러니까 이거 놔. 금방 올게, 얼마 안 걸릴거야.
흐에으에으에.... 전 당기기만 하고 싶었는데... (볼을 당겨지자 뭉개진 발음으로 중얼거리다가 놓자 응악. 하는 소리와 함께 볼을 문지르기 시작한다.) 하, 하지만 누나가 그런 표정 지으시는 건... 어쩐지 불안해서... (방긋거리는 표정에 어쩐지 더욱 망설이는 듯 하다가) 저 잡아먹히나요?! 그것도 물리적으로?!? 살려주세요!! (장난스레 호들갑을 떨다가 조금 아픈 느낌이 손가락에서 느껴지자 먹혀버려어어 라며 더욱 호들갑을 떨었다.) 가끔 선배들 보면 진짜로 열혈밖에 머리에 없는 느낌이라... 저도 저렇게 되는게 아닐지 걱정된다니까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전 항상 누나를 믿는 걸요! (방긋 웃었다.) 꼬리를...캐서린을 죽이시게요??? 안 돼요!!! (화들짝 놀랐지만 손에는 자연스레 힘이 풀렸다.) 안 돼요 누나... 그건... (울먹이는 눈으로 달새를 바라보았을까.)
(네 반응에 순간 '내가 너무 세게 당겼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곧바로 에디도 자신과 같은 5등급이라는걸 생각해낸 달새는 볼을 문지르는걸 보며 키득키득 웃는다) 내 표정? 내 표정이 왜? (웃는 것 때문에 그런가? 전혀 모르겠다는 눈으로 에디를 쳐다보다가) 흐으으응 진짜로 확 잡아먹어 버릴까.. 우리 귀엽고 작은 햄스터 에드~ (입꼬리를 올리며 네 반응을 보다가 깨문 부분을 살짝 핥고는 입을 떼었지) 으음...가능성이.. 없진 않지...? (시선을 피하며 말 끝을 흐리다가 고개를 갸웃이더니) 왜? 왜 안된다는 거야? 에드는 내 꺼고, 캐서린은 내 꺼한테 꼬리를 쳤고, 그래서 다시는 그럴 수 없게 죽여버리겠다는 건데. 왜 그런 반응인 거야?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목소리였을까) 아, 혹시 내가 캐서린이랑 싸우다가 다칠까봐 그런거야? (이제야 이해했다는 듯 감동한 표정을 짓더니) 상냥한 에드. 걱정할 거 없어, 나 안 다칠 테니까. 응? 여기 얌전히 있어. 알겠지? (네 품에서 빠져나오며 다시 회사로 갈 채비를 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또 싸우네요. 저라면 질려버렸을 거에요. (어깨를 으쓱이고는) ....젠장. 됐어요. (죽이건 말건이라는 말에 검을 쥐다가 얼굴을 팍 찡그린다.) 가서 연고바르고 주무세요. 저도 머리아파서 자야겠으니까. 빨리 가세요. (홱 돌아서고는 놓여져있는 소파로 가서 눕는다.) 누님을 죽이긴 싫고... (들릴듯 말듯하게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질리면 안되지.. 여길 나가서도 싸우는 일상일 테니까, (나갈 수 있는지는 둘째 치더라도) 안 죽여? (예상 외라는 듯 쳐다보다가) 히잉, 너무 매정해. 술 한잔 안주고 보내버리네 (투덜거리며 네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언월도를 들고 일어선다) 잘 자라, 에디 꼬맹이. (피식 웃더니 다시 기술과학의 층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쩐지 뭐랄까... 불안해서요... 마치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떠올리심 것 같은.. (전혀 모르겠다는 눈으로 쳐다보자 말을 더듬어가면서도 설명해준다.) 저 맛 없을 걸요! 햄스터는 먹을 곳도 많지 않기도 하고!!! (깨문 부위를 살짝 핥는 것이 이상한 기분이 드는지 묘한 표정을 지어버린다. 으아..) 저 그런 식으로 되고 싶지는 않은데요... 열혈보단 늘어져 있는 쪽이 좋은데.. (시선을 따라 고개를 움직이다가) 아니아니, 그게 아니잖아요! 캐서린이 죽는다니 그건... (울상을 지으며 달새를 바라보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않았다. 아니, 말리지 못하는 것에 가까웠을까? 여기에서 캐서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고 했다가는 아마도 별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테니) 누나... 가지 마세요... 네..? (울먕한 표정으로 달새를 빤히 바라본다.)
좋지 않은?(고개를 갸웃이다가)아하하하♪ 그럴 리가 없잖아, 응? (해맑게 웃으며 에디를 쳐다본다. 내 남자한테 꼬리를 친 여우를 잡으러 간다는게,좋지 않은 생각일 리가 없었으니까) 그을세~ 맛 있을지 없을지는 내가 결정할건데, 에드 (장난스레 입맛을 살짝 다시더니) 그 열혈 바보들한테 물드는건 순식간이라서...(아무튼 화이팅. 하며 눈을 마주친다) 그건? 그건 뭐? 설마 그 뒤에 싫다는 말이 나오는건 아니겠지? 그치? (지그시 쳐다본다.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건.. 오히려 다행인 걸까. 만약 그랬다간 더 자극하는거나 다름없었을테니) 금방 다녀올게~ (자신을 붙잡는 에디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춘 뒤, 그녀는 기숙사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에고 장비를 갖춰입고 난 뒤에는 바로 추출팀으로 향했겠지)
(이 시간의 추출팀은 항상 조용했지, 아니, 추출팀은 원래 조용한 곳이였던가? 어느 쪽이건간에 상관은 없었지만. 온통 어둡고, 검고, 빛이라고는 허공에 떠 있는 비석들의 글씨에서 비추는 희미한 금빛들 뿐인 곳에서 그녀는 캐서린을 찾아내고는 방긋 웃는다) 찾았다. (손에 들고 있는 다카포가 바닥을 긁으며 귀를 찢는 금속음을 내었고, 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달새는 캐서린의 목을 노리며 거대한 낫을 휘두른다)
?! (거대한 낫이 자신에게 휘둘러지자 몸이 먼저 반응했는지, 자신의 몸보다도 거대하고 입과 얼굴들이 달려있는 망치를 휘둘러 낫을 막아내고는) 파이퍼.. 팀장님?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패닉이라도 오신 건가요! (갑자기 당한 공격 때문에 생긴 당황스러움과 분노 섞인 목소리로 달새에게 소리쳤다.)
(공격이 막혔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했었다. 막내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5등급이고, 하층의 관리직이였으니까. 패닉이 온 거냐고 소리치는 캐서린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고개를 갸웃였지) 패닉? 아하하하하... (섬뜩할 정도로 해맑게 웃고는) 아니, 내 정신은 아주 멀쩡해.(눈을 마주치며 다시 다카포를 연달아 휘두른다.)
다들 그렇게 말하고는 하죠. 정신 차리기 전까지는. (볼을 낫의 날에 살짝 베였는지 흘러내린 피를 보며 표정을 찡그린다.) 안전팀 팀장님을 방금 호출했습니다. 잠깐만 저랑 춤추다보면 곧 정신차리게 만들어드릴게요. (해맑게 웃는 달새를 향해 쯧 하고 혀를 차더니 거대한 망치를 붕 휘두르며 내리찍는다.)
그렇겠지, 네 눈에는 내가 패닉이 와서 이러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 (낫을 허공에 휘둘러 피를 털어내고는) 하지만 어쩌나, 정말로 내 정신은 멀쩡한데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다) 그 애가 여기 오는게 빠를까, 네가 죽는게 빠를까? (내리쳐지는 망치를 피해 거리를 벌렸다가, 캐서린의 머리 바로 위쪽에 있는 비석을 향해 낫을 휘두른다) 꼬리를 치는 여우의 말로는 돌에 깔려 죽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흥얼거리듯 중얼거리며 키득키득 웃었지)
아무 잘못 없는 직원을 다짜고짜 공격하는게 패닉이 아니면 뭔가요? (달새를 노려본다. 애초에 패닉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문제가 될 법 했지만.) 절 너무 쉽게 보시는 거 아닙니까? 실력 자체는 팀장님들과 비슷하다고요? (낫이 휘둘러지는 것을 보고는 사색이 되며 밑에서 떨어지는 비석을 받아 사뿐히 내려놓는다.) 여기 안에 뭐가 담겨있는지 아시면서..! 그보다 여우라니 대체 뭔 소리입니까? (황당하다는 듯 달새를 바라본다.)
남의 남자에게 꼬리를 쳐 놓고, 아무 잘못도 없다고 뻔뻔하게 지껄이다니.. (이를 으득 갈며 낮게 말하곤) 그게 무슨 상관일까, 어차피 나는 널 찢어 놓을 테고, 비석에 뭐가 들어있건간에 그런건 지금 전혀 중요하지 않은걸.(사색이 된 널 보며 비웃음을 띄우다)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는 모양이구나..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본다) 뭐, 상관 없어. 어차피 죽일건데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낄낄거리며 웃던 그녀는 일순간 시야에서 사라졌고, 다카포가 검은 궤적으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 낫을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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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야의 관리를 마치고 나온 추출팀장은 서로 싸우는 캐서린과 달새를 번갈아 보더니 품 안에서 팝콘 대신 홍차맛 웰치어스를, 3D안경 대신 선글라스를 꺼내 들었지) 아가들 서로 볼장 보렴, 난 신경쓰지 말고. (빙긋 웃으며 웰치어스의 캔을 따 목을 축이는건 덤이다)
남의 남자라면... 에디? 제가 왜 걔한테 꼬리를 쳐요? 저 걔한테는 관심도 없거든요?? (기가 차는지 하! 하는 소리를 내며 웃고는 낫을 휘두르는 달새의 안쪽으로 파고들어 망치의 자루 부분으로 달새를 찌르려고 한다.) 진짜 이로 팀장님 너무하시네요..! (이빨을 빠득 물고는 중얼거린다. 안전팀장님은 왜 안 오시는 거야!)
거짓말치지마. 정말로 관심이 없었더라면 서로 이야기도 나누지 말고 친하게 지내지도 말고 교류 자체도 아무것도 하지 말았어야지, 안 그랬잖아. 그러니까 에디가 나랑 있으면서 계속해서 네 이야기를 꺼낸 거잖아. 이게 관심이 있는거 아니면 뭔데..? 네가 말을 걸었으니까 에디가 그렇게 행동한거 아니야!! (광기에 찬 눈빛을 하며 중얼거리다가 증오 섞인 목소리로 네게 소리쳤지. 자루 부분으로 찌른 것은 제법 데미지가 들어갔는지, 표정을 찡그리다가) ..잡았다. (자루를 꽉 붙잡고선 자신 쪽으로 그것을 확 당기려 하며 반대쪽 손에 든 다카포로 눈을 노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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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가야,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나는 어쩔 수 없단다. (웰치어스를 홀짝이더니) 질투와 소유욕 강한 아이의 물건을 건드렸으니, 책임은 져야 하지 않겠니. 몰랐건, 그렇지 않건간에 말이지. (빙글빙글 웃는게, 꼭 관리자를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였을까) 그래도 막내 아가가 다치는건 내 마음이 성치 않으니... (중얼거리며 실낙원으로 가볍게 바닥을 내리찍자, 바닥에서 솟구친 사도의 낫과 창이 달새의 공격을 튕겨낸다)
하, 참..! 애초에 말을 걸기 시작한 건 그자식이거든요?? 왜 애먼데 화풀이를 하고 그러세요! 진짜 어이가 없네! (증오섞인 목소리에 정말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는 양 마주 소리치고는 자루가 잡히자 아차 싶어한다. 젠장 저걸 그대로 받아낸다고..?) 그치만 정말 몰랐단 말입니다!! (억울하다는 듯 소리치다가) 감사합니다 이로 팀장님!!! 파이퍼 팀장님은 머리 좀 식히세요!! (달새의 공격이 튕겨지자 빠르게 파이퍼의 얼굴로 망치를 내려찍는다...만 성급했던 탓인지 몸통이 텅 비어있었고, 달새라면 아마도 그 틈을 노릴 수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건 내 알 바 아니야. 한 가지 분명한건, 너가 여기서 죽어버리면 에디는 다시는 한눈팔지 않고 나만을 쳐다볼 거란 점. 그거 하나뿐이니까 (그대로 다카포를 휘두르려다 낫이 튕겨져 나가자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선배님.. 선배님... 왜 저를 막아요.. 너무해.. (표정을 찡그리며 중얼거리더니) 너무 성급하네. 그리고 내 머리는 아까부터 차갑게 식혀져 있는걸? (빙긋 웃으며 빈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캐서린의 멱살을 붙잡고 그대로 뒤로 넘어뜨리며 위에 올라타려 했지) 아하하하하하하하... (광기에 찬 웃음소리가 입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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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는건 한번이 끝. 추출팀장은 다시 웰치어스를 홀짝이며 둘의 쌈박질을 구경하고 있었지. 누군가 다급하게 달려오는 소리에 잠깐 고개를 돌렸던가. 숨을 헐떡거리면서 나타난 안전팀장을 흘끗이더니, 캐서린과 종달새 쪽으로 고개를 까딱인다)
이런 제기랄. 이 사람 패닉했으면서 전투에는 뭐이리...! (정말로 패닉이 아닌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패닉은 이런 몸놀림을 할리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 광기는 패닉에 가까웠는데..) 아! 안전팀장님! 파이퍼 팀장님좀 말려주세요!! (마운트 포지션을 내어주고 굉장히 난처했던 캐서린은 저 멀리에서 안전팀장 보이자 크게 외친다.)
괜찮아. 무서워 할 것 없어. 안 아프게 한번에 보내줄테니까. 마음같아선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정도로 천천히 즐겨주고 싶은데, 내가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면 에디가 무서워할테니까, 그건 싫거든. 아하하하하♬ (캐서린을 내려다보며 굉장히 즐겁게 웃던 달새가 다카포를 높게 치켜들고, 그대로 내리치려 했었다가-) ..아윽.....(-바람을 가르며 날아온 별의 소리가 그녀의 손과 머리를 강타하고, 바닥에 떨어진 다카포가 챙- 하는 금속성 소리를 낸다) 이..건... (꽤나 충격이 컸는지, 휘청이는 달새의 머리를 별의 소리가 다시 한번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치고 지나가자 그녀는 그대로 옆으로 쓰러진다)
어딜..어딜 도망가.....(자신을 밀치며 안전팀장 쪽으로 뛰쳐가는 캐서린을 노려본 달새는 으득 이빨을 갈더니 바닥에 떨어진 낫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녀를 바라보던 안전팀장은 캐서린을 향해 나서지 말라는 눈빛을 보내며 달새 쪽으로 다가가 다카포를 멀리 차버렸지. 그리고 자신 주변을 떠다니는 에고 무기를 불러모은 채로 그녀 앞에 쪼그려 앉고는 구체 중 하나를 손에 들어 달새의 머리를 향해 내리 찍어버린다.) .. 오랜만에 보건만, 언제 보건간에 폭력적이구나... (감탄 반 어이없음 반으로 중얼거리는 추출팀장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로 피를 흘리며 기절한 달새를 가만 보던 안전팀장은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을까) -캐서린 직원. 파이퍼 팀장 패닉 맞습니까?- (쪽지에 글씨를 써 캐서린에게 보여준다)
너, 너무 과격하시네요... 몇 번을 봐도 별로 익숙해지지가 않는데... (잠시 멍하니 중얼거리던 캐서린은 안전팀장의 쪽지를 보더니) 당연히 용기패닉 아닌가요?? 퇴근하려는 저를 향해서 다짜고짜 무기를 휘둘렀... 그러고보니 팀장님은 지혜가 가장 높으시지 않으셨던가...? (이제서야 뭔가 생각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안전팀장을 바라보다가) 그러면 어째서 저를..? (혼란스러워하며 쓰러진 달새를 향해 시선을 옮긴다.)
(과격하다는 말에 아무렴 뭐 어떠냐는 표정으로 둘을 쳐다보던 안전팀장은 다시 메모장을 꺼내 글씨를 끄적인다) -환상체라거나, 기프트, 혹은 에고 장비에 영향을 받은 것 같지도 않고, 정말 패닉이였다면 W데미지에 정신력이 차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떨어지더군요- (한 장을 넘기더니 다시 끄적끄적) -지혜가 가장 높으면 자살을 해야 하는게 맞죠. 아마, 제정신으로 공격한 것이 맞을 겁니다 -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며 글씨를 흘려 쓰고는 한숨을 내쉰다) 또 깨어나면 여러모로 곤란해질테니.. 일단 의료실이건 어디건 옮겨 놓는게 좋을 것 같구나. 징계 여부는 조금 나중에 생각하는 것도 좋겠지. (방긋 웃더니) 그리고 막내 아가는.. 그래, 이만 퇴근하려무나. 내일은 두시간 정도 늦게 출근해도 좋단다. 이 일은.. 일단 조용히 있어 주겠니? 부탁이란다.(시선을 마주치며 입꼬리를 올리더니 쫑쫑 어디론가 이동한다. 아마, 뒷처리를 하러 가는 거겠지)
제정신으로 저를 공격... 하지만 그 광기는 정말로 패닉한 사람의 그것에 가까웠는데 말도 안 되네요... (한껏 혼란스러운 감정을 내비친다. 평소의 달새는 엔케팔린의 중독성도 그 높은 절제로 버텨낼 듯한 이미지였는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징계 여부... 역시 징계입니까.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별로 달새에게 악감정은 없는지 입맛이 쓴 듯한 표정을 짓는다.) 네. 어차피 이런 일을 시끄럽게 떠벌리고 다닐 필요는 없으니까요. 2시간 늦게 출근하게 해주시는 건 감사드려요. 오늘 만나볼 사람이 방금 생겨서.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이로에게 인사하고는 한숨을 쉬며 뒤로 돌아 입구쪽으로 걸어간다. 에디, 이자식좀 만나야겠어.)
오, 맞나봐. 다행이네.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서 맞는지 좀 헷갈렸거든. 어쨌거나- 생일 축하해, 데이브.
[차원택배-데이브-드림캐쳐. 통상적인 드림캐쳐가 그렇듯 실이 엮인 부분이 원형틀이 아니라 초승달의 형태인 것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래쪽에 매달려있는 깃털이 눈에 띌 것이다. 푸른색의, 따스한 기운을 내뿜는. 그리고 녹음기 하나.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 친구, 헬리오스. 생일 축하해. 앞으로도 너의 앞길에 행복이 함께하길." 당신이 아는 그 다정하고도 따스한 목소리다.]
[차원 택배-"아만다의 오늘 하루도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랄게요. 헬리오스가 히페리아에게." 어느때보다 온화하고, 그가 인간이 아니게 된 이래 가장 스물 한 살의 그가 생각날 법 한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는 녹음기.-루나시] (사진, 모니터에 기어이(...)못 같은 거라도 박았는지 모서리에 당신이 보내 준 드림캐쳐가 걸려 있다. 그 아래에는 애완동물용 마약방석이 있다... 너 거기서 자는구나...?)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응... 기뻐요 많이 뭐라고 해야 하지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게 조금 그렇네 고마워요 정말로
음, 그러면 고마워해줘서 고마워? 다행이다? 어쨌든. 그냥...네가 꿈능력자니까 드림캐쳐도 괜찮겠다 싶었지. 모양은 그냥 이거저거 참고하고 달이랑 파도랑 푸른색하고... 뭐, 그런거. 미적감각이 막 있는 편은 아니라서 예쁘게 됐는지는 모르겠네.
고맙긴. 나야말로 지금까지 있어줘서, 그리고 나랑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밀어내도 멀어지지 않아준 것도 고맙고, 그냥, 전부 다. 네가 나한테 잘해줘서 그렇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들 하니까 네가 많이 사랑받고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데이브.
앗, 네! 지금 가요! (정신을 놓고서 음산한 말을 중얼거리다가 재빠르게 표정을 관리하고 문을 연다.) 문 부서지겠...... 괜찮으세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들어오라는 듯 옆으로 비킨다. 방 안에는 서랍장들과 장롱 같이 열 수 있는 모든 물건들이, 전부 다양한 자물쇠들로 잠궈져 있었다.)
괜찮아보여?! (신경질적으로 말하다가, 미안. 이라며 급격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엘라스트가 비키자 비틀거리며 안쪽으로 들어가지만 몇 발자국 안 가서 풀썩 주저앉고는 기대있을 만한 곳에 기대있는다.) 일단은 조금만 같이 있어, 줘. 상담은 후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엘라스트를 바라보았다. 사실 겉보기에는 노려보는 것에 가까웠지만.)
죄송해요... (시무룩해졌다. 하긴, 괜찮다면 자신을 찾아올 리 없었겠지. 자신도 말하고선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고 생각했다.) 네. ......음, 안아드릴까요? (슬쩍 눈치를 본다. 타인의 온기를 느끼면 안정감이 들어서 불안정할 때 좋다고 '책'에서 봤지만, 몇몇 사람들한테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까..)
(시무룩해짐 것을 보고는 쯧. 하고 혀를 찬다. 이걸 말하려던게 아닌데. 그녀의 모습에 조금 죄책감을 느끼다가-) ...부탁해. (안아드릴까요? 라는 질문을 듣고는 팔을 살짝 벌렸다. 엘라스트가 브록을 껴안으면, 떨리는 손으로 엘라스트를 조금 아플 정도로 껴안았겠지.) 싫어. 추운 건 싫어. 혼자도 싫어. 차가운 금속의 감촉도, 피의 축축함도, 내장이 뭉개지고 뼈가 부러진 느낌도 전부- (엘라스트를 껴안은채 발작적으로 중얼거렸다.)
(부드럽게 브록을 껴안고 안정시키듯 등을 토닥거렸다.) 네에, 네에... 저도 그래요. 추운 것도 싫고, 혼자 있는 것도 싫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저랑 껴안고 있고, 같이 있어요. 제 품은 따뜻하죠? (껴안고 있어서 엘라스트의 표정은 브록에게 보이지 않겠지만, 작게 푸스스 웃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을까?) 아픈 게 싫으면 죽지 말고 살아주세요. 자살 같은 것도 하지 말고요. (느릿하게 브록의 등을 쓸어내린다.) 지금 여기에 에드 씨가 싫어하시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어요.
(엘라스트를 꽈악 껴안는다. 어쩌면 숨 쉬기가 곤란해질 정도로.) 아니, 아니야... (거의 흐느끼듯이 중얼거리고는) 무엇보다 살아있는게 싫어. 이 모든 기억을 그대로 느껴야 하는게 싫어. 그 감촉을, 고통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게 싫어. 차라리, 차라리 죽으면- (편해질텐데. 라는 말은 삼키고는 엘라스트에게 거의 매달리듯 껴안고 있는다.)
윽.......... (엘라스트는 자신의 몸이 튼튼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 그랬다면 브록을 감당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니까.)................ (좋은 상담사는 이럴 때 뭐라고 해야할까. 상담자가 원하는 게 상담사가 판단하기에 안 좋은 거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상담자의 말을 따라야 할까? 하지만 이건 불가능한 소원인데다가, 배드 엔딩인 걸.) ......미안해요. 하지만 전 에드 씨가 죽지 않길 원하는 걸요. 그래서 들어줄 수가 없어요. 정말 미안해요. (결국 엘라스트가 한 말은 거절이었다. ..어째서 내 주변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 브록을 꼭 껴안은 엘라스트는 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잊을 수는 없겠죠? ......제가 괜한 말을 했네요. 그럴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억지로 잊는다고 해도 그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정말로 괜한 말이었다.)
어째서. 어째서 죽을 수 없는 거야. 더이상 버티기도 힘든데. 어째서... (엘라스트에게 안겨서 몸을 움찔거리며 흐느낀다. 그는 사실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며, 삶에 지쳐있었다. 새로운 고통을 느낄 때마다 안도감과 함께 새로운 고통이 추가되어 결과적으로는 더 심한 고통에 시달려 지금처럼 잠시 무너지게 되었던가.) 잊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미 단념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렇게 한참을 흐느끼다가, 곧 껴안던 손에 힘을 풀고는 엘라스트의 포옹을 풀었다.) ...이제 괜찮아. 놔줘도 돼.
미안, 미안해요............제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자신은 좋은 상담사가 될 수 없는 걸까. 역시 나 따위는...... 아, 상담자 앞에서 우울해질 뻔했다. 확실히 상담사 실격이네.) ................조금 더 끌어안고 있을래요. 놓기 싫으니까. (브록이 포옹을 풀어도 엘라스트는 계속 껴안으려 했다. 단념하고 싶지는 않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제대로 표현도 못하다니, 이건 마치 상담사가 아니라 상담자 같지 않나. 우울하다.)
(계속 껴안으려고 하자 의외의 반응에 살짝 당황하다가, 그대로 다시 껴안고는 이번엔 이쪽에서 엘라스트를 토닥여주기 시작한다.) 이거 누가 상담사인지... (농담삼아 말하며 피식 웃고는, 엘라스트를 쓰다듬었다.) 네 잘못 아니니까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어차피 누구도 날 위해서 뭔가를 해줄 수는 없으니까. (안심시키듯 중얼거렸다.)
으응......에드 씨도 상담사 하세요.....에드 씨가 상담사 되면 제 후배가 되는 거에요.........그럼 이것저것 시켜야지........ (같이 농담을 중얼거린 엘라스트는 브록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부빗거렸다.) .........저도 에드 씨에게 도움이 될 수 없는 건가요? (시무룩해진 어조였지만, 브록에게 보이지 않는 표정은 싸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소름끼치는 소리 하지마. 내가 네 후배가 된다니... 게다가 네가 뭘 시킬 줄 알고 후배가 돼. (부빗거리는 엘라스트를 보며 보이지 않게 피식 웃고는 엘라스트가 자신에게 기대서 안겨있도록 자세를 바꾼다.) 이정도면 도움이 충분히 되니 걱정할 거 없어. (엘라스트를 쓰다듬어준다. 물론 그 속에는 이 이상 도움을 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이 담겨있었지만.)
내가 후배가 되면 또 모르지.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풀기 위해 괴롭히는 일을 시킨다던가... (농담하다가 볼을 부풀리는 모습을 보고는 부풀어진 볼을 꾹 눌러본다.) 글쎄다. 나아질 방법은 몇개 생각해두기는 했지만... 장담은 못 할 것 같은데. (브록의 눈빛이 깊어진다.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걸까.)
에드 씨 때문에 쌓여있는 감정은 좋은 감정밖에 없는 걸요! (폭, 하고 바람이 입으로 빠져나오자 그대로 계속 오리 입을 삐죽 내민다.) 에드 씨는 나아질 수 있을 거에요~. 제가 대신 장담할게요! (고개를 번쩍 든 엘라스트가 헤헤 웃으며) 에드 씨가 나아진다면 더 이상 상담 안 해도 되겠네요! 절 찾아오시지 않으셔도 멀쩡하니까요~. 다행이다!
...내가 그렇게 괴롭혔는데 좋은 감정만 쌓여있다니 너도 참... (한숨을 푹 내쉬고는 오리 입이 튀어나온 것을 빤히 본다. 그러더니 에잇. 하면서 손가락으로 입을 꾸욱 눌렀을까.) 네가 장담해주는 거냐... 고맙기는 하다만. (엘라스트의 머리를 토닥토닥 하고는) 내가 안 찾아오면 쓸쓸하지 않겠어? (농담스레 말해본다.)
헤헤....... (실없이 웃던 엘라스트가 입을 쏘옥 집어넣었다.) 천만에요! (웃으면서) 그래도 에드 씨한테는 절 보지 않는 게 나을 테니까요. 만나지 않으면 에드 씨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리고 저랑 있으면 상담 내용 같은 게 떠오를 지도 모르고, 그럼 고통스러울 지도 모르죠? (씨익 웃는다.) 게다가 조프리가 있으니까요! 쓸쓸하지 않을 거에요. (조프리는 엘라스트가 평소에 아끼던 남후배였다.)
요 꼬맹이가 내가 완전히 떠나버릴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네. (엘라스트의 양쪽 볼을 쭈우우욱 당기려고 한다.) 조프리라는 친구도 알긴 안다만 일단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널 만난다고 해서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르지는 않는다는 거야. 넌 힘든 시절에 만났던 친구를 힘든 시절 지나가면 손절하냐? 그건 아니잖아. (아플 듯 말 듯한 시점에서 볼을 탁 놓고는) 도서관 나가도 가끔 연락하고 지낼테니까 그런 줄 알아 꼬맹아.
그건 에드 품이 너무 편안해서 그런 거야.. 절대 내가 졸려서 그런 게 아니구. (품에 안긴 상태로 고개를 들어 에디를 올려다보며 살짝 볼을 부풀린다. 뭐, 딱히 틀린 말도 아니였으니까) ..... (생각을 읽히자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시선을 피한다) .... 그런거 입힐거면 에드 먼저 입을 각오는 해야 될걸..? (짓궂게 웃는걸 흘겨본다. 요컨데, 힘으로 제압해서 입히겠다는 뜻이겠지)
에헤헤.... 그래도 잔 건 잤다고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볼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다가, 시선을 피하자 키득키득 웃었다.) ...제게 그런 걸 강제로 입히시려고요?! (이번에도 생각을 읽었는지 놀란 표정을 짓다가) 히잉... 그럼 동물잠옷 입어주세요! (눈을 반짝인다.(
하지만 하지만 난 깨어서 에드 기다리고 싶었단 말이야, 근데 저거가 (그녀는 안전팀장의 에고인 별의 소리를 째려본다) 약 먹으라고 약봉지를 나한테 들이대서.. 그래서.. (볼에 다시 바람을 넣은 채로 병아리마냥 삐약거리며 변명을 늘어놓다가 놀란 표정을 짓는 걸 보곤 키득키득 웃는다) 왜에, 잘 어울릴거 같은데. 응? (장난기 가득한 눈빛을 에디에게 향하다가 동물잠옷을 입어달란 말에) 동물잠옷? (눈을 깜빡거리더니) 그러지 뭐. (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근데 무슨 동물?
으응. 그렇구나... 그래도 약 드셨으니 잘 하셨어요. 약은 챙기는게 나으니까요? 칭찬해드릴게요. (병아리처럼 삐약거리는 달새를 보고는 쿡 웃음을 터트리더니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싫어요... 애초에 여자가 입는 복장이잖아요 그거... (뾰로통하게 달새를 바라보더니) 음- 고양이나 병아리요! 원하시는 건 어느 쪽?
으응.. 에헤헤헤.. (에드가 칭찬해준다! 베시시 웃으며 눈을 감고 쓰다듬는 손길을 즐기던 달새는 에디의 손을 붙잡고 자신의 볼로 향한다) 머리 말고오.. 볼도 쓰담쓰담해줘어, 그리고 턱도 긁어주고. 응? (반짝반짝한 눈길을 보내다가) 에드는 귀여우니까 메이드복 잘 어울릴 거야 (-하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니, 자기도 말해놓고 어이없는 듯 픽 웃는다) 왜 다 선택이 그런거야...? (병아리, 고양이,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고양이 할래. 야옹이 (병아리의 노랑노랑함은 못 견디니까..)
어쩐지 진짜 고양이 같으시네요... 귀여우셔서 좋지만. (달새가 말하는대로 볼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림과 동시에 한쪽 손은 달새의 턱을 천천히 긁어준다.) 솔직히 누나가 말해도 좀 웃기셨죠!!! (부루퉁한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원래 동물 잠옷은 다 이런데요? 에헤헤, 그러면- 짠! (어디서 갖고왔는지 달새에게 고양이 동물잠옷을 내민다) 입어주세요!!
거기.. 좀만 아래.. (턱을 긁어주는 손길에 나른한 표정을 지으며 기분좋게 골골거린다) 웃긴지 진짜 귀여운지는 한번 봐야 알 것 같은데..(부루퉁한 표정을 한 에디를 마주보며 메이드복 입은 모습을 상상하다 풉,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미안. 내가 미안해 에드...(한참 큭큭거리더니) ..왠지 노리고 있던 것 같은데...(동물잠옷을 받고는 에디를 빤히 쳐다본다) ..... 그.. 갈아입을건데,.... 음...(시선 좀 돌려줄래, 라고 말할지 말지 고민하는 눈치다)
기분 좋으세요? (달새의 말에 조금 아래쪽을 긁으며 싱긋 웃었다. 나른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을까.) 웃긴데요.... 웃긴데요...! 웃잖아요!!! (뾰로통해진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흥! 하고 고개를 홱 돌렸다.) 히힛. 기분탓이에요! 아, 앗차차. (갈아입을건데. 라는 말이 들리자 별의 소리를 낚아채서 품에 안고는 달새로부터 등을 돌린다.) 다 입으시면 말해주세요?
응.. 무지 기분 좋아...(눈을 살짝 감고는 턱을 살짝 치켜올리며 긁기 편한 자세를 만들더니) 에드으으~ 삐졌어? 응? (고개를 홱 돌리자 귀엽다는 듯 쳐다보더니 볼에 입을 맞추곤, 기분탓이라는 말에 수상쩍은 눈으로 잠깐 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 (등을 돌린 에디를 한참 쳐다보다가 짓궂게 웃으며) 난 봐도 상관 없는데에ㅡ(하며 등 뒤에서 껴안으려고 한다)
후후후. 그렇다면 저도 좋네요. (무지 기분 좋다는 말에 눈꼬리를 휘어접으며 후후 웃어보이더니) 히잉. 삐졌어요. 완전 삐졌어요. (볼에 입을 맞추자 잠시 얼굴을 붉히다가도 볼을 빵빵하게 부훌린다. 수상쩍은 눈으로 볼 때는 달새의 시선을 피하다가-) 네, 네에에?? (등 뒤에서 껴안자 순식간에 귀까지 새빨개진다.) 그, 그건... 좀... 제가 상관 있어요!!! (빼액! 하고 소리친다.)
으음, 좋아. 오늘분은 만족. (부드럽게 갸릉거리는걸 마지막으로 손에서 턱을 뗀 달새는 '내일 퇴근하고 또 해줘' 하고 조르듯 말했지. 삐진 듯한 표정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을까) 우리 에드, 누나가 뭘 해주면 삐진게 풀릴까~ (빵빵하게 부풀린 볼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다가) 왜에~ 왜 상관 있을까아~? 응? (좀 더 밀착하려고 하며 빨개진 귓가에 후- 하고 바람을 불었지)
내일 퇴근하고... 일찍 들어오시면 해드릴게요. (일찍 안 들어오시면 안 해드릴 거에요. 라며 짓궂게 말하다가) ...메이드복 입어주시면..? (볼에서 바람을 빼며 튀어나온 입을 뻐끔거렸던가. 그러다가도 좀 더 밀착하며 귓가에 바람을 불자 몸을 부르르 떨고는) 히이잉... 부끄럽단 말이에요.. 갈아입으시는데 본다니... (칭얼거리듯 말하고는 고개를 푹 숙인다.)
근신 10일이라... 하긴요... 꽤나 큰 사고를 치셨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하층 관리직을 죽이러 가시다니 참... 하고 생각하며 달새를 쓰다듬어준다. 굉장히 시무룩한 눈치였으니까.) 하지만 전 보고싶은 걸요.. (시무룩하게 말하며 자신의 목덜미에 느껴지는 감촉을 즐기다가 귀를 살짝 깨물자 으걋.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는) 히히. 귀여우시네요... (사진을 찍으려는지 슬쩍 핸드폰을 가져온다.)
에드, 그건 사고가 아니야. 왜 그렇게 말해. 난 에드를 여우한테서 지키려고 그렇게 행동한건데, 그게 왜 사고야. (쓰다듬을 받으면서 입을 삐쭉 내민다) 다른 애들도 진짜 이상해, 내 걸 뺏어가려는걸 막은게 왜 징계감이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니까. (한참 궁시렁대더니) 싫어, 안보여줄거야. 에드가 먼저 입어준다면 나도 입을게. (들어줄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조건을 내걸곤 에디의 목덜미에서 얼굴을 뗀다. 이상한 소리를 낸 건 딱히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을까) 정말? 정말 귀여워? 안 이상해? (후드 부분의 고양이 귀를 만지작거리더니) 사진 찍는건 안 돼. (귀신같이 알아채곤 째릿 쳐다본다)
...네에. 그렇죠... 항상 노력해줘서 고마워요 누나. (잠시 침묵하다가 달새를 달래려는 듯 마구 뽀담해주고는) 그치만 직원을 실제로 공격하셨으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요.. (달새를 토닥여주고는) 히잉히잉. 그러면 계속 삐져있을래요. (입술을 삐죽 내밀며 다시 힝힝거린다.) 귀여워요. 그러니까 살짝만 찍을- (째릿 쳐다보자 시무룩해하며 핸드폰을 집어넣는다.) 왜 안 돼요오오오오... (달새에게 엉겨붙으며 투덜거렸다.)
으응. 누나가 기뻐하신다면 저도 기뻐요. 네. (살짝 떨떠름한 대답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달새가 기뻐하는 것 같아 웃어보였을까. 이걸로 된 거겠지, 아마도...) 인정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으니까요. (한숨을 포옥 내쉬더니) 진짜요? 진짜죠? 약속하신 거에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달새를 바라보았다.) 히잉. 사진 찍어서 매일매일 보려구 했는데... (아쉽다는 듯 말하며 달새에게 부비쟉하다가) 누나누나. 그러면 이 상태에서 냥냥 한번만 해주시면 안 돼요? (달새를 빤히 올려다본다.)
(에디의 대답 중 달새에 귀에 들어온 부분은 저도 기뻐요. 이것뿐이지 않았을까. 웃어보이는 에디를 바라보며 해맑게 웃고는 그를 껴안으려 한다) 그렇지이.. 어쩔 수 없는건 없는 거지만... (불만족스러운 듯 볼에 뿌우- 하고 바람을 넣다가) 으응, 약속. (고개를 끄덕이곤 새끼손가락을 내밀었지. 부끄러움은 미래의 자신의 몫이지, 지금의 자신 몫은 아니니까) 그래도오, 정 찍고 싶으면.. (고민하다) 몰래 찍던가. 응. (가능할지 여부는 둘째치고 말이다) 냥냥거리라고....?? (엑. 하는 표정을 짓다가, 빤히 올려다보는 눈빛을 마주보곤) 으...음...으......(눈을 질끈 감더니) 냐..냥냥..? (얼굴을 확 붉히며 냥냥거리곤 고개를 홱 돌린다)
(달새를 꽉 껴안았지만 그 표정이 어딘가 어둡다. 이런 누나를 계속 응원해줘야 하는 걸까, 아니면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막아야 하는 걸까.) 후후후. 어른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은 참아주세요. (볼을 쿡쿡 찔러보다가) 에헤헤. 약속이에요~ (활짝 웃으며 내밀어진 새끼손가락에 자신의 것을 걸고 얽히게 한다. 약속!) ...진짜로 몰래 찍을 거에요?? 몰래카메라 얼만지 알아봐야지... (혼자 중얼거리고는) .... (순간 이성의 끈이 놓아졌는지 달새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귀여워요!!!!!! (달새를 향해 달려들어 꽉 껴안고는 마구 부비적거리기 시작했다.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어른은 되기 싫다고 되지 않을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방긋 웃으며 몰캉몰캉한 볼이 찔려지는 감촉을 즐긴다.) 우후후. 1월 7일이에요. 하기야 제가 말한 적도 없으니 모르시는게 당연하시려나요? (고개를 살짝 끄덕거렸다. 그러다가 자신의 말이 장난인 줄 아는 달새를 향해 빙긋 웃어보이고는) 네에. 그러실 수 있으시다면요. (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린다. 아무래도 진심으로 설치하려는 걸까.) 하지만 귀여운 걸요! 귀여워! 간지러우셔도 조금만 참으세요!! (달새에게 마구 부비부비하며 이불이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질 때까지 부비쟉거렸다.)
그건 그렇지...(조금 시무룩해졌다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눈을 반짝이며) 그럼 마음만은 어린애인걸루 할래! (헤헷! 하며 웃는다) 1월 7일.. 응, 말한 적 없었거든. 지금 알았으니 괜찮지만? (달력에다가 메모해놔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중얼거리는 걸 들었는지 자신만만하게 에디를 쳐다본다) 내가 못 찾을줄 알구? 찾으면 징벌새 인형 놓아둘거야. (물론 진심으로 설치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에드가.. 에드가 폭주한다아아아아....!! (질 수 없다는 듯 달새도 마구마구 부비쟉거렸지. 부비쟉거리는게 끝나면, 흐트러진 이불 위에 털썩 누운 채로 에디를 보며 헤헤 웃었을 거다)
.... (정곡을 찔렸는지 한참 말이 없던 달새는 잔뜩 토라진 목소리로 내뱉는다) 흥, 에드도 나중가면 나처럼 다 나이먹고 할 거거든? 그때 되면 내가 잔뜩 놀려줄거야! (물론 에디가 26세가 되면 자신은 앞자리가 바뀌겠지만.. 그런 슬픈 일은 생각하지 말도록 하자) 그런거 기대하지 마아아아.. (얼굴을 붉히며 에디의 옷자락에 고개를 파묻더니) 으응? 응? (음흉하게 미소짓는걸 못 봤는지, 고갤 갸웃이며 쳐다보다가 징벌새 인형을 잡아 에디의 볼 쪽으로 꾸욱 누르는 장난을 쳤지) 흐헤헹, 에드의 폭주를 막았다! (이불위에 누운 채로 에디를 마주 바라보며 장난스레 말하곤) 나도.. 나도 많이 사랑해 에드♥ (몸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에디의 몸 위에 포개듯 엎드린 채로 살짝 입을 맞춘다)
에헤헤헤. 그 때가 되면 누나는 아마... (30대가 아닐까요? 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말꼬리를 흐리고는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토라지지 마세요~ 라고 애교스럽게 말하며 품에 안겼겠지.) 기대 엄청 하고 있을 거에요. 아, 생일 때는 메이드복 말고 다른 부끄러운 옷들도 입어달라고 해볼까요...? (부끄러워 하는 반응이 재미있는지 더 놀리려는 듯 일부러 능청스레 중얼거리고는) 흐흐흥. 어디어디에 설치하는게 좋을... 에엑. (자신의 볼이 징벌새 인형에 의해 꾹 눌려지자 아무말 없이 달새를 빤히 보았을까.) 정말정말 사랑해요... (살짝 입을 맞추자 베시시 웃고는 달새의 허리에 팔을 둘러 끌어안고는) 더 해주세요. (달새를 향해 좀더 요구했던가.)
아마...? (말꼬리를 잡으며 에디를 지그시 쳐다본다. 그 뒤에 나올 말이 나이와 관련된 말이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눈빛이였을까. 말꼬리를 흐리는 것에 흐응, 하고 입을 삐죽이긴 했지만 애교를 보자 곧바로 기분을 풀고는 껴안은 채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다른 부끄러운 옷... 그럼 나 에드 생일때 선물만 주고 도망쳐야겠다. (징계팀장 방에 콕 박혀있을 거라고 다 들리도록 중얼거리곤) 왜에? 징벌새 싫어? (빤히 쳐다보는걸 마주 보더니, 그럼 다른 인형 줘야지~ 하며 시선을 인형들 쪽으로 돌리곤 큰 새 인형을 집어 에디의 품 안에다 놓으려 했지) 나도.. 나도 정말정말 사랑해. 무지무지, 말로 다 못할 만큼! (이-마안큼. 하며 팔을 크게 벌리곤 헤헹, 하고 웃더니 에디의 가슴께에 제 머리를 내려놓으며 부비작거린다.) 더? 응!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곤 다시 입을 맞추며 헤실헤실거린다)
(곧바로 기분을 푸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달새의 손에 부빗거리기 시작한다. 나른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반쯤 감은채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흐으응... 제 생일 축하도 안 해주시고 도망가시는 거네요... (중얼거리는 말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말하더니) 징벌새가 싫은 건 아닌데에... 힝힝. (이유 모를 힝힝거림을 뱉으며 자신의 품 안에 안긴 큰 새 인형에게 마구 부비적거리기 시작한다. 어찌보면 햄스터가 인형 안으로 파고들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누나 그렇게 하시는 거 엄청 귀여우신 거 아세요? (자신의 가슴께에 머리가 올려지자 그 머리를 팔로 감싸더니 가슴에 파묻듯 꾹꾹 누른다.) 으읏.. (헤실거리는 모습을 보며 잠시 중얼거리더니 달새의 목덜미 쪼긍로 자신의 입가를 가져가서 그대로 살짝 목덜미를 깨물려고 한다. 그래봤자 간질거릴 정도로 물긴 했지만.)
엣...(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아냐 아냐. 생일 축하도 해주고 갈거야, 그리구 케이크 촛불도 불거고, 같이 먹기도 하구, 그러고 도망갈래. (그쯤 되면 도망가는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그저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에 더 가까웠을까) 싫은건 아닌데..? (으응?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인형에 부비적거리는 에디를 바라본다. 저럴 때마다 진짜 햄스터 같다니까- 하는 생각과는 별개로, 에디를 빤히 보던 그녀는 갑자기 큰 새 인형을 뺏어버리려 하곤) 인형한테 부비작 하지 마. 나한테 해.(흥! 소리를 내며 에디 품 안에 안기려고 한다) 귀여워보이려고 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한 거라구. (힝힝거리며 가슴께에 얼굴을 묻은 채로 말하다가) 히익... (깜짝 놀랐는지 숨을 들이키더니) 뭐..뭐해에.. (조금 달뜬 목소리를 내며 에디와 시선을 맞춘다)
그럼 생일 케이크 앞에서 옷 들고 기다리고 있을래요. 그거 입고 생일 축하 해주시도록. 안 입어주시면 생일 축하도 못 하시게 해버려야지... (투덜투덜 말하는 것 같지만 이미 대답을 생각해뒀는지 나름 계획을 말한다) 그냥요... 그냥이니까.. (중얼거리며 햄스터가 파고드는 것 마냥 인형에 파고들다가 큰 새 인형이 뺏기자 힝구해진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본다.) 히잉. 제 인형... 부드러웠는데... (라고 하면서도 달새를 껴안고는 아까 인형에게 한 것처럼 마구 부비쟉댄다. 으응. 누나도 부드러우니까 괜찮을지도.) 그나저나 인형에게도 질투하시면 어떡해요. (볼을 콕 찌르더니) 진심으로 하신게 너무 귀여우신 걸요? (방긋 웃으며 얼굴을 묻은 달새를 토닥여준다.) 헤헤... 그냥 좀... 충동적으로 저질러버렸어요. (헤실헤실 웃으면서도 그 휘어진 눈꼬리 사이로 보이는 시선은 달새를 응시하고 있었을까?)
(가만히 턱을 잡힌 채로 알두인을 바라봤다. 내 소유물? 내 것이 생겼다고?) 내 것이면, (나긋하게 웃으면서 제 턱을 쥔 알두인의 손을 틀어쥐었다.) 만족하느냐고 물으면 안 되지, 어리석기는. (알두인의 목줄을 잡아채듯이 그러쥐었다. 제 얼굴이 알두인의 얼굴과 맞닿다시피 가까이 오도록. 한참 바라보다 이마에 입술을 짓누르고 떨어졌다. 피 냄새가 났다.) 하지만 나는 그런 어리석음조차 사랑하나니. (뒤틀린 웃음이 있었다.)
에헤헤. 그렇게 반응하실 것 같아서 이런 계획을 짠 거죠! (방긋 웃어보이며 달새를 바라보다가도) 그냐아앙... 그냥 이에요. (대답을 회피하며 달새의 품에서 파고들려고 한다. 사실 별 이유는 없었을까? 그냥.. 이라는 말은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나에게는 매일매일 해드리구 방금도 해드렸는 걸요? 조금 정도는 인형에게 해도...? (병아리처럼 삐약거리는 달새를 향해 귀여워.. 라고 중얼거리고는, 말하는대로 마구 부빗거리며 말했다.) 누나가 귀여워 보이려고 하셨다니 조금 의외...려나요! (눈을 동그랗게 뜬다. 평소에 나는 안 귀여워. 를 연발하던 누나가 귀여워 보이려고 했다니!) 우후후... 부끄러우세요? 볼이 빨개요. (달새의 볼을 손 끝으로 쓸어내리며 속삭여보려고 했을까.)
(피 냄새가 짙자 알두인은 입술을 짓누르다 떨어지려는 채셔의 목줄을 붙잡는다. 거칠게 자신의 쪽으로 잡아당기고는-) 그렇다면 더 필요하겠구나. (목줄을 살짝 옆으로 치우고 일부러 송곳니 두개만을 이용하여 채셔의 목에 마킹했다. 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살짝 핥고는) 이것이 그대의 사랑에 대한 나의 답이노라. (섬뜩하게 눈웃음지으며 채셔의 목줄을 놓아준다.)
(미친 것처럼 웃고 싶어, 아니, 울고 싶은데, 난,) 어리석기는. (결국 둘 다 저질러버렸다. 행복해서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아. 바보같아, 속으로 중얼거리며 알두인을 바닥에 세게 짓눌러 눕히려 했다. 만약 성공했다면, 제 지아비의 머리를 움켜쥐고 한참 바라봤을 것이다.) 삼키게 해주세요, 당신에게서 체리 냄새가 나. 오래 졸인 설탕 냄새와, 달짝지근한 무언가가. 얇은 피부를 들추면 그 아래에는... 난 당신한테 바라는 게 너무 많아, 어쩌지. (울면서 웃었다. 웃으면서 울었다. 입꼬리가 기괴하게 뒤틀렸다.) 나한테 제발 질리지 마... (애원이다.)
(삼키게 해달라는 말을 듣자 비릿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머릿채를 움켜잡혔지만 그 속에서 애정을 읽어낼 수 있었을까.) 반려여. 잊었는가? 내가 누구인지를. (알두인. 세상을 삼키는 자. 드래곤의 맏이이자 가장 강한 드래곤. 속으로 나열하며 손가락으로 채셔의 눈물을 훑고는) 만약에 그대에게 질릴 것 같았다면 난 진작에 그대를 반려라고 부르지도 않았겠지. (세상을 삼키는 것 마저도 질려버린 자신이 누군가를 자신과 동등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것은-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 채셔를 향해 눈꼬리를 휘어접으며 눈물을 훑은 손가락을 핥짝였다.)
(에디의 말을 들은 달새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빤-히 쳐다본다. 삐질지, 말지, 고민하다가 '이번만 봐준다' 하는 표정을 지었었지) 으응.. 뭐, 그렇다면야.. (대답을 회피하는 것 같다곤 생각했지만 굳이 파고들 생각은 없었기에,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에디를 가만 토닥이다가 제 무릎 위에 눕히려 한다) ..... (에디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여서, 잠깐 말문이 막혔던가) 그래도! 그래도오~ (히잉, 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것도 잠시, 부빗거림을 받자 이번에는 고양이처럼 골골거렸을까) 그냥 한번 해 보고 싶었는걸. (이게 그렇게 의외인가, 혼잣말하더니) 그거야 당연히 부...부끄럽지.. (기분도 이상하고.. 중얼거린다)
거짓말이 달아. (불신이 곧 삶인 이였다. 하지만 저 말을 믿어버리면 죽도록 행복할텐데. 정말로 행복할텐데. 속아넘어가고 싶은 자기 자신이 혐오스러우면서도... 한숨을 쉬며 제 지아비의 가슴에 귀를 대고 누웠다. 심장소리가 들렸다.) 감정은 변하지요, 불멸자시여. (나직하다.) 그대는 단 한 번도 변화하는 것을 곁에 둔 적이 없겠지... 심지어 이러한 감정조차도. 그래서 모르는 거야. 알 리가 없어... (옷자락을 꾹 움켜쥐었다.)
누나가 봐주실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헤헤. (방긋 웃고는 달새엑 찰싹 달라붙어서 애교스럽게 웃는다.) 그건 그렇고 무릎배게.. (잠시 중얼거리며 무릎 위에 눕고는, 볼을 달새의 다리에 부비쟉거린다.) 히히히.. (만족스러운 듯 웃어보이고는) 알겠어요~ 누나 이렇게 질투심이 많으셔서 어떡하나요! (장난스레 말하며 부빗거리다가, 골골거리는 소리가 나자 한번 목에다가 손을 대서 진동을 느껴보려고 한다.) 자주 해주세요. (혼잣말하는 달새를 향해 눈을 반짝이다가.) 흐응... 그러면 제가 마킹하면 더 부끄러우시겠네요? (짓궂게 웃더니 달새의 목덜미를 아까보단 조금 더 강하게 깨물려고 시도한다.)
달면 삼키면 되는 것 아니겠나. (키득- 하는 웃음소리가 호선을 그린 입가에서 흘러나오더니) 변화하는 것이라. 나 스스로가 이미 변덕스러운 존재인데 어떻게 뱐화하는 것을 둔 적이 없다고 하는가. (채셔의 머리카락에 손을 집어넣고는 그대로 손을 들어올리며 손가락 사이로 머리카락이 흘러내리게 한다.) 반려여. 그대는 내 말이 진실이기를 믿고싶고, 그것이 변화하지 않기를 바라며, 내 말을 삼키기를 원하지 않는가? 그리 하면 될 것을, 왜 그리 망설이는가. (반려여. 그대가 원하는대로 하거라. 라며 자신의 가슴팍에 머리를 대고있는 채셔에게 속삭였다.)
내가 착해서 봐준거야. 알겠어? (장난스레 히히 웃곤 자신의 무릎 위에 누운 에디에게 고개를 숙여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우리 에드. 누나 무릎베개 좋아? (부비쟉거리는게 간지러웠는지, 입가에 미소를 살짝 건 채로 눈을 마주쳤지) 그만큼 내가 에드를 많이많이 좋아한다는거니까, 괜찮아! (자랑스레 말하다 에디의 손이 목에 닿자 골골송을 멈추고 살짝 움찔거린다. 금새 다시 눈을 감고 골골거렸지만) 자주 할지는 고민 좀 해볼래. (막상 입 밖으로 뱉고 보니 상당히 부끄러웠으니까) 아으... (목덜미가 깨물리는 순간 숨을 잠깐 참았다가, 다시 후.. 하고 내뱉었지) 이런 거 안해도 난 에드 거야.. (표정을 보이기 싫은지, 고개를 숙인 채로 기대온다)
그랬다가 내가 가장 간절한 순간에 돌아서면, (난 어쩌지. 그 다음 말을 삼킨다. 머리칼 사이로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눈을 꾹 감았다. 숨이 막혀와.) ..그래. 당신에게는 어차피 아주 짧은 시간일 테니까. (결국 바닥을 핥기로 했다.) 50년, 50년만 이렇게 있어줘. 아니... 더 짧을 지도 모르니까, (구차함을 알면서도 애원했다. 어차피 당신은 영원을 살잖아. 나 같은 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스치는 것이니까.) 날 배신하지마. (떨리는 목소리 뒤로 얼핏 불온한 것이 스쳤다.)
후후. 우리 누나 착하시네요~ (어린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는 느낌으로 달새에게 웃어보이더니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자 그 부위를 손으로 매만졌다.) 네! 좋아요! 부드럽고 편해... (살짝 웅얼거리고는 눈을 마주친채 달새를 바라보더니 활짝 웃어보였다.) 그치만 그 좋아하는게 질투로 나타나면 많이 곤란해요... (조심스레 말하고는 골골송을 다시 시작하자 진동이 기분 좋은지 따라서 눈을 감는다.) 에에에 왜요오~ 자주 해주세요. 네? (달새에게 애교스럽게 부탁하고는) 알죠. 하지만 그냥 하고싶었어요. 증거를 남기고 싶었으니까. (기대기 편한 자세를 취하며 몸을 내어주고는, 손 끝으로 달새의 목에 마킹했던 자리를 문질거린다.)
말로만 칭찬하지 말구, 응? (조르듯 말하며 에디를 쳐다본다.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거나, 턱을 긁어 준다거나, 그런 걸 바라는 것이겠지) 에드가 그렇게 좋아하며언, 앞으로 자주 해줘야겠네에~ (활짝 웃는 것 봐, 심장에 안 좋아. 눈을 살짝 감고 심호흡 한번 하더니) 왜에? 왜 곤란해? (정말 모르겠다는 듯 물어보며 에디를 쳐다본다. 골골거리는 것 역시 잠깐 멈췄지) 으에에엥.. 싫어어.. 부끄럽단말이야아.. (말을 살짝 끌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몸에 힘을 빼며 편하게 기댄다) ..증거... (중얼) ..에드가 좋다면야.. 마음대로 해에... (마킹된 자리가 문질거려지자 눈을 반쯤 감은 채로 에디를 쳐다보다가, 다시 어깨에 고개를 파묻는다)
그보다 더 오랜 시간도 구가할 수 있건만, 고작 50년인가? (귀엽기는. 하고 속으로 중얼거린다. 자신에게 이렇게 애원하는 그의 모습은 처음이었기에, 즐겁다고 느껴졌을까.) 영원의 시간동안 고작 그정도의 시간도 못 주겠느냐? (채셔의 머리채를 잡고는) 그게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주마. 그런 잠깐의 시간 정도야.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입을 강제로 맞추려고 했다.)
정말.. 아까는 오늘 분은 다 끝났다고 하셨잖아요. (방긋 웃어보이고는 달새의 턱을 천천히 긁어주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옷 때문에 진짜 고양이 같으시네...) 바깥에서도 무릎베개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에.. (달새의 다리에 얼굴을 파묻고는 부비쟉한다.) 으응.. 그거야 당연히 이번 일도 누나의 질투 때문에 일어난 일이잖아요.. 근신 때문에 데이트도 못 하구. 곤란함이 커요.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달새를 바라보았다.) 부끄러워도 제가 바라니까 해주세요. 네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달새를 쓰다듬어주고는) 그러면 여러자리에 해볼까요... 예를 들면 손등이라던가, 목 바로 밑에 해서 가리지 못하도록... (장난기가 넘치는 말투로 중얼거렸다.)
오늘 분은 다 찼지만.. 그래도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아..(눈을 감곤 손길에 따라 고개를 치켜들며 갸릉거리다가) 바깥? 회사에서? 아니면 데이트하러 갔을때? (부비쟉거리는 에디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어 주듯 쓰다듬으며 물어본다.) 우우...(입을 삐죽 내밀더니) 데이트는 기숙사에서만 해도 충분...(자기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말을 멈추곤 대신 에디의 볼을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 바람을 빼려 한다) ... 에디는 내가 질투하는게 싫어? (히잉거리며 쳐다보다가 네 말에) 그럼 가끔씩 해 줄래. 내가 하고 싶을 때. (라며 방긋 웃는다) ㅅ...상관은 없는,..데에...(얼굴이 확 붉어지자 고개를 좀 더 숙인다)
인간은 그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내지 못하니까. (퍽 덤덤한 투였다.) 당신에겐 그 정도의 시간이라 말할 만큼 짧지만... 내게는 평생이야, 알두인. (마지막 문장은 탄식처럼. 이 말이 내 평생을 당신에게 주겠단 이야기란 걸 알까, 당신은. 오만한 당신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입맞춰오는 것에 얌전히 순응했다. 다만 공포가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사랑은 곧 공포이나니, 너는 일평생 숨 막히는 불안과 절망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 먼저 혀를 얽어왔다. 침잠했다.)
흐흐흥. 귀여우시네요... 그럼 많이 해드릴게요. (턱을 긁어주면서도 머리를 마구마구 쓰다듬어주려고 하다가) 데이트하러 갔을 때요! 설마 회사겠어요... (긁어주는 것에 편안하게 눈을 감으며 말했다. 회사는.. 좀...) 데이트를 기숙사에서만 해도 충분하다니 진심이에요? (달새를 째릿 바라보다가도) 질투하는게 싫은 건 아니에요. 제가 좋다는 증거니까요. 하지만... 너무 과하게만 안 해주셨으면 해요. (바람을 푸스스 빼며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제가 해달라고 부탁드릴 때는 안 되나요! (눈을 반짝이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달새의 말에 옷을 입어도 보일만한 위치에 잇자국을 남기려고 한다.) 이걸로 완벽히 제 거네요. (장난스럽게 웃었을까.)
알고 있노라. 나에게는 찰나지만 그대에게는 평생일지니. 그렇기에 그대가 말한 말의 무게정도는 알고 있노라. (눈꼬리를 휘어접으며 채셔를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내가 필멸의 생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구나. (혀를 얽어오자 그것을 혀로 격하게 얽다가도 채셔의 혀를 이빨로 깨물려고 했다. 피가 살짝 날 정도로만.)
알고 있다면 그런 말은 안 했지. (숨을 섞어 웃었다. 그러나 조소같은 건 섞여있지 않은, 그저 웃음이다.) 이해하지 못해서 두려워했던 것 아닌가? (이번에는 조소다. 그러나 좀 공허한 종류다. 당신은 내 숨이 끊길 순간을 이해하는가? 영원을 사는 이시여,) 난 오만함을 경애해. (가장 약한 피부를 뚫고 피가 새어나왔다. 입 안에서 희미한 쇳내가 났다. 살짝 떨어져 아파아, 칭얼거리곤 웃었다. 다시 입을 짓누르고 떨어졌다.)
으응.. 많이 해줘, 많이많이...(나른한 목소리로 말하곤 에디의 손에 머리를 부빈다) 데이트라면 으응.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헤헤 (바깥에서 무릎베개를 해주는 상상이라도 하는지 헤실헤실 웃으며 볼을 쓸어주다가) 아니, 그건 아니지만.. (기숙사에서는 너하고 나 둘밖에 없잖아. 라고 말하고 싶은걸 겨우 삼키며 시선을 피했지) 과하게.....(아무 말 없다가 희미하게 중얼거린다. 생각해 볼 게, 하고) 그래도 남들 앞에선 절대 안 할ㄱ..(다시금 목 언저리에 잇자국이 남겨지자 말을 멈추곤 눈을 감고 살짝 몸을 떨었지. 기분이 이상해..) 에드, 에드, 안아줘어.. (완벽히 제 것이란 말에 홍조 띈 얼굴로 에디를 쳐다보더니 팔을 벌리며 칭얼거린다)
언제까지 해드리는게 좋을까요오오... (달새의 머리에 입술을 갖다대더니 가볍게 입맞춘다.) 나중에 야외에 나가서 무릎베개 해주세요오... 예를 들면 잔디밭에서... 라던가... (늘어지게 말하며 볼을 쓸어주자 헤헤거리다가) 기숙사에서는 그렇긴 한데... 음... (잠시 고민하다가) 기숙사에선 단 둘이 있는만큼 제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일부러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달새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간다.) 후후. 그정도면 됐어요. (만족스러운 듯 웃고는) 안아드릴게요~~ (칭얼거리는 것에 달새를 꼭 껴안다가 목을 본다. 잠시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우응... (달새의 목덜미를 살짝 피가 나도록 물고는) 여기도 마킹했어요. 헤헤 ❤ (방긋 웃어보인다.)
쭈우욱 해주면 좋은데에.. 나 잘 때까지? (애교스런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에디의 손등에 살짝 입을 맞춘다) 잔디밭에서도 좋고~ 벤치 같은것도 괜찮으려나~ (어디건 상관은 없을테지만. 해준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니까.) ... 에드는 늑대야. (거리가 가까워지자 부끄러운지 이불을 끌어 제 얼굴을 살짝 가리며 시선을 피했지.) 으응, 나아, 에드 앞에서만 보여주고 싶으니까. (만족스러워 보이는 웃음에 자신도 헤헤 웃었지. 에디의 품에 안긴 채로 눈을 감다가,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눈을 뜨며 당황스런 눈빛을 에디에게로 향했지.) 나쁘진 않지만... .....(뒷 말을 삼키곤 에디의 품 안으로 파고들려 한다)
저엉말 어쩔 수 없네요~ 그럼 그렇게 해드리는 걸로! (달새가 입을 맞추자 히죽 웃고는 달새의 입에 키스했다.) 네에 벤치도 좋구... 어디든 누나랑 함께라면... (좋아요. 라고 작게 중얼거렸을까.) 에헤헤. 모르섰어요? 전 '나쁠' 늑대라구요. (생글 웃어보이고는 늑대 흉내를 내며 달새의 귀를 살짝 물어보려고 시도한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는 싫어요. 그건 진짜로 싫어요. (단호한 투로 말하다가 당황스러운 눈빛을 향하자 고개를 갸웃한다.) 혹시 싫어요? (궁금해하는 듯한 말투로 묻고는 달새를 도담도담 하기 시작했다.)
(입에 키스하는 에디를 바라보더니 베시시 웃으며 '최대한 늦게 자야지' 하고 생각한다. 쓰담받는것도, 턱을 긁어주는것도 좋았으니까) 빨리 근신 끝났으면 좋겠다. 에드랑 같이 데이트도 하고, 무릎베개도 해주고, 맛있는 것도 먹구.. (희망사항을 하나 둘 천천히 늘어놓는다. 작게 중얼거리는 것은 제대로 못 들었는지, 에디를 바라보며 응? 하고 고개를 갸웃였지) 흐응.. 이미 '나쁜' 늑대가 아니라아~? (눈을 가늘게 뜨며 장난스레 말하다 귀를 살짝 물리자 읏.. 하며 작게 신음을 내뱉었지) 에드, 걱정할 거 없어.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보여줄 일은 없을테니까. (달래듯 말하던 달새는 싫냐는 말에 고개를 양 옆으로 젓는다) 싫은건 아닌데.. (말 끝을 흐린다. 너무 노골적으로 내는 것 아닌가- 싶은 마음이였지)
네에. 빨리 근신 끝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누나가 못 나가는 사이에 카메라를 사둬야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달새를 향해 그냥 좋아서요. 라며 방긋 웃어보였다.) 아직 누나를 어떻게 하려고는 안 했으니 '나쁠' 늑대 아닐까요? (짓궂게 웃어보이고는 작게 신음을 내자 에헤헤. 라고 웃으며 달새의 볼을 조물거리기 시작한다.) 으응... 다행이에요... 누나가 다른 사람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잠시 달새에게 옮은 듯한 열기가 눈에 비쳤을까? 하여튼, 일부로 말꼬리를 흐리고는) 싫은게 아니라면.. 계속 해봐도 되나요? (방긋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농담이에요. 라며 키득였다.)
(그러고보니 며칠 남았더라? 달새의 눈이 테이블 위에 대충 던져놓은 달력으로 향한다. 지금이 22일이니까..) 아직두 한참 남았잖아.. 8일을 언제 기다려. (뿌우 볼을 부풀리더니, 방긋 웃는 에디를 보며 고개를 다시 반대로 갸웃이다 응! 하고 고갤 끄덕인다) 나는 에드가 '나쁜' 늑대여도, '나쁠' 늑대여도 좋은데.. (볼을 조물거리는 손을 잡더니 제 입가로 가져가 손가락을 송곳니 부분으로 살짝 깨물려 하며 후후 웃었지) ... 보여준다면? (눈에 비친 열기를 놓치지 않았음에도, 구태여 물어보며 에디와 시선을 맞추다가) ... 눈에 안 띄는 곳이라면..? (시선을 내리며 품에 고개를 파묻는다)
8일이나 남았어요...? 히이이잉... (에디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을까. 아직 1주일도 더 남았다고 하니, 아쉬움이 컸겠지. 아무렴 연인과 데이트를 참아야 했으니까.) 귀여우셔! (뿌우 부풀리는 볼을 보고는 톡톡톡 손가락으로 볼을 두드리려고 했다.) 흐으응... 그럼 진짜로 '나쁜' 늑대가 되어도 상관 없는 건가요..? (다시 에디의 눈에 열기가 감돌더니 살짝 깨물린 손가락을 흘긋 보았다. 싱긋 웃으며 손가락을 빼고는 달새를 눕히고, 자신은 그 위에서 달새를 내려다보며 달새의 볼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려고 하였을까.) 저 질투나서 누나 엄청나게 속박할지도요... (투덜거리며 말했지만 어느정도는- 아니 그저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속박한다는 말의 의미조차...) 진짜죠? (방긋 웃고는 달새의 어깨에 잇자국을 남기려고 했다.)
으응.. 2주동안 근신이니까.. 30일까지는 기숙사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네.. (덩달아 시무룩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한 짓을 후회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지만) 에드는 별게 다 귀엽대. (말과는 달리 헤실거리면서 좋아하다가) 사..상관...상관 없..없...없...(누운 채로 에디를 올려다보더니, 볼을 쓰다듬자 말을 마치지 못한 채로 얼굴을 화악 붉히더니 눈을 감아버린다) 아하하하하 뭐야 그게, 질투하는거 귀여울거 같은데. (농담으로만 알았는지, 꺄륵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으응, 진짜....로. (잇자국이 남겨지는 순간, 잠깐 말을 멈췄지. 아파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에드는 나가서도 데이트하고싶을거 아니야..(히잉거리다가) ...난 기숙사도 단 둘이니까 좋지만.(작게 중얼거리곤 볼을 부비쟉거리자 부드럽게 갸릉거리며 마주 볼을 부빈다) 으응, 으음.. 난 안 귀여운데.. 에드가 더 귀여워. (손을 들어 에디의 볼을 꾸욱 눌렀다 떼곤) 에드 마음대로 해에.. 난 에드 꺼니까. (턱을 간질이자 눈을 반쯤 뜨며 에디를 빤히 쳐다봤지) 그치만 내가 에드를 질투나게 할 리가 없는걸. 난 에드만 보고 있으니까. (정색하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바라보며 대꾸한다) 아프지만.. 참을 수 있어. 그니까 괜찮아.
으응. 누나가 못 나가신다면 전 참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나도 둘 뿐이니까 좋고. (마주 볼을 부비자 부드러움에 베실베실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았드.) 아니요- 누나가 더 귀여워요- 이건 장담할 수 있는 걸요? (볼을 꾸욱 누르자 빵실하게 웃고는) 흐응... 정말로 해버립니다? (빤히 쳐다보자 열기가 조금 더 심해진 눈빛으로 달새를 내려다본다.) 아닌데요... 누나도 충분히 저 질투나게 하시는데... (작게 투덜투덜 하다가) 그럼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누나. 제 마음대로 할 거니까. (달새 위로 허물어지며... 열기를 조금 해소하려고 했다.)
(손을 내미는 것에 살짝 눈매를 움찔하다가, 빼앗은 것들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어버린다.) 누나, 이거 내가 남자에게서 받은 거 모를 줄 알아요? 설마 일부러 남자에게 받은 거 내 앞에서 먹는 거에요? (생기가 조금 사라진 눈으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전 쉬지 않아도 되니까 빨리 먹고 싶은거 말해주세요. 저런 쓰레기들 먹지 말고.
(에디의 행동에 조금 충격을 받은 듯, 쓰레기통에 버려진 과자와 에디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그...그치만 먹을건데... 일부로 그런건 아니지만.. (차마 아깝다는 말은 못 하겠는지 에디의 눈치를 본다) 아냐, 괜찮아. 에드 힘들게 일하고 온 거잖아. 난 괜찮으니까 쉬어. 응?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을 피했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달새의 양 볼을 잡고는 고개를 억지로 자신의 쪽으로 돌리려고 시도한다.) 누나, 누너. 왜 내 시선 피해요? 저게 아까워요? 저건 아무 가치도 없는 쓰레기일 뿐이잖아요. 누나에게 가치있는 건 내가 준 것 뿐 아니었어요? 설마 제 착각이었던 것 뿐일까요? 빨리 대답해주세요 누나. (광기어린 목소리로 계속 속삭이며 달새를 재촉했다.)
에..에드..?(평상시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에 살짝 떨리는 목소리를 내던 달새는 강제로 고개가 돌려지자, 무심결에 싫다는 듯 몸을 뒤로 빼려 한다) 아..아니야. 안 아까워, 버려도 상관없어. 아무 가치 없는 거니까..(시선은 겨우 마주쳤지만, 그 안에 약한 두려움이 깃들었을까)
...제가 싫어요? (몸을 뒤로 빼자 싸늘하게 달새를 바라본다.) 그 남자들이 이곳에 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제가 싫어진 건가요? 그래서 몸을 빼는 거에요? 아니면 제가 누나가 들고 있던 쓰레기를 뺏어서요? 고작 그것 때문에 제가 싫어지신 건 아니죠? 네? 누나? 네?? (얼굴이 거의 닿을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다가, 달새의 두려움을 읽었는지 일부러 눈꼬리를 휘어 눈웃음짓는다.) 빨리 아니라고 해주세요. 그쵸? (아니라고 해요.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웃고 있었지만 평소와는 달리 위압적이었다.)
아니..아니야...(고개를 절레 젓는다) 내가 에드가 싫어질 리 없잖아. 응? 이건 그냥.. (너가 무서워서, 라고 말할 순 없었으니까. 얼굴이 가까워지자 좀 더 몸을 뒤로 빼려 했었을까, 등 뒤에 벽이 있어서 잘 안 됬었겠지만) ..미안해...(위압적인 모습에 작게 사과하며 에디에게로 손을 뻗어 껴안으려했지만.. 미세하게 손이 떨리는 것은 감출 수 없었지)
(안색이 확 밝아지는걸 보자 조금 안심했지만, 마음 한 켠으론 정신오염 테스트라도 받게 해야 될까- 따위를 생각하고 있었었지. 그 생각을 잠시 접어둔 달새는 에디의 품에 고개를 파묻는다) 으응, 에드, 나도 무지무지 사랑해, 그리고 마음대로 이상한거 먹구 그래서 미안해.. (시무룩하게 사과하곤 '숨막혀어~'하고 칭얼거리던 달새는 네 말에 고개를 들어 에디와 시선을 맞추려 한다) 가...둬..? 날..? (대체 왜? 라는 눈빛을 보내다, 꽉 끌어안는 것이 조금 아픈지 끼잉거린다)
응응. 사과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달새를 토닥여주던 에디는 달새가 시선을 맞추자 방긋 웃는다.) 그야 누나가 지금은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우신 것 같으니까요? 제가 누나를 고쳐드리는 동안 아무도 접근하면 안 되기도 하구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다가 조금 끼잉거리자 달새를 살짝 풀어주고는 볼에 가볍게 뽀뽀하려고 했다.)
그래도..미안한건 미안한 거니까.. (히잉거리며 에디의 품 안에서 고개를 부비적거렸지. 방긋 웃는 것을 바라보던 달새의 눈빛에, 불안함이 잠깐이지만 스친다) 정상적인 판단이라니.. (작게 중얼거리다) 하지만 난 지금 멀쩡한.. 걸..? (눈치를 보며 말을 내뱉곤, 볼에 가볍게 뽀뽀를 받자 자신도 에디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려 한다)
그럼 그 사과 받아드릴테니 더이상 안 하셔도 괜찮아요. (부비쟉하는 달새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는) 정상적인 누나라면 저런 남자가 준 간식을 먹을리가 없어요. (싸늘하게 달새를 바라보다가) 누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괜찮아요. 분명 저만 보고 계시다보면 다시 제가 알던 누나로 돌아올 테니까요. (볼에 입맞추자 키득 웃으며 열기어린 눈빛으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입술에 입을 맞추려고 한다.)
응. 받아줘서 고마워 에드. (토닥거림을 받으며 반 쯤 눈을 감은 채로 에디에게 기대온다) ..... (싸늘한 눈빛에 차마 눈을 못 마주친 채로 시선을 바닥으로 향했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자신의 입술을 살짝 짓씹는다) 아니야, 아무 짓도 안 했는걸.. 난 에드 네가 알고 있는 파이퍼가 맞으니까...(입을 맞추자 눈을 감고는 좀 더 깊게 입을 맞췄다 떼려고 했을까)
(입술을 살짝 짓씹자 달새를 향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왜 그러세요? (달새를 빤히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어요. 내가 알던 누나가 아니야. 내가 알던 누나라면 남자가 준 거라면 뭐든 간에 거절했을 걸요? 누나는 이렇지 않아... (불안증세를 보이듯 계속 중얼거리다가 달새가 입을 깊게 맞췄다 떼자 조금 열기가 해소된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본다.) ...그러니까 조금 불편해도 참아줘요. 누나를 위한 거니까. (어디서 가져온지 모를 수갑을 달새의 손목에 채우려고 했다.)
아무것도 아냐 에드. 아무것도.. (시선을 마주치며 애써 웃어 보이다가, 불안증세를 보이는 것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에드.. 너 괜찮아..? (입술을 떼고 나서도 여전히 걱정되는 눈빛을 하던 달새는 자신의 손에 수갑이 채워지자 그것을 빤히 쳐다보더니) 이런 장난 재미 없어 에드. 응? (장난인 줄로만 알았는지, 풀어달라는 듯 수갑을 찬 손을 내밀며 에디를 바라본다)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그도 그럴게 어차피 누나는 곧 제가 아는 누나로 돌아올 거잖아요? 괜찮아요. 전... (마치 자신에게 말하듯 하염없이 중얼거리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싫어요. (히죽 웃어보인다.) 장난 아닌데요? 누나가 제대로 될 때까지 안 풀어드릴 거에요. (달새를 꼭 끌어안아 자신의 품에 묻으려고 한다.)
(하염없이 중얼거리는 에디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달새는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에드..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아.. 당장이라도 안전팀장에게 가서 정신오염도 테스트를 받아보는게.. (말을 하면서도 차마 눈을 마주치진 못했지. 싫다는 말에는 에..? 하고 조금 얼빠진 소릴 냈던가) 장난이 아니라니... 하지만 난.. 난 정상인데.. (중얼거리던 달새는 에디의 품에 안긴 채로 자신의 손목을 묶은 수갑을 살짝 잡아당겨본다. 세게 당기면.. 끊어질 것 같기도 했던가. 해 보지 않고선 모를 일이겠지만)
전 괜찮다니까요? 누나 왜 그러세요? 누나를 사랑하니까, 걱정하니까 하는 말들인데. 혹시 그게 미친 사람의 소리처럼 들리는 건가요? 네? (달새가 하는 말에 조금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다가 달새의 수갑 위로 손을 덮었다.) 혹시 끊을 생각 하는 건 아니죠? 누나라면 끊을 수는 있겠지만, 끊는다면... (달새를 빠아아안히 바라본다. 별로 좋은 일은 안 일어나겠죠. 라고 말하는 듯 바라보았을까.)
아니야, 알고 있어. 에드가 날 사랑해서, 걱정해서 하는 말인거 다 알고 있어. 하지만.. (에디에게 기대려 한 달새는 신경질적인 반응에 시선을 다시 바닥으로 향하며 작게 대답했지) 걱정된단 말이야.. (미쳐버리는 건 순간이였으니까.) 아니, 안 끊어. 안 끊을게. 에드가 풀어 줄 때까지, 절대로 끊지 않을게. (손에서 힘을 뺀 채로 에디를 쳐다보곤 약하게 웃는다.)
....알고 계시다면 다행이에요. 하지만 걱정...은.. (잠시 중얼거리다가) ..후후. 누나가 제 마음을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시 표정을 밝게 하며 달새에게 안겼다.) 저는 안 미쳐요. 그러니까 누나는...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이렇게 있어주세요. 하루이틀 정도만... 그거면 돼요. (빙긋 웃어보이더니 달새를 침대에 눕히려고 하고는 자신도 그 옆에 눕는다.) 사랑해요 누나.
에드.. (너 정말 괜찮은거 맞지? 하고 물어보고 싶은 것을 삼킨 달새는 자신에게 안겨오는 에디를 토닥인다. 일단은, 이대로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으응, 그 정도야.. 괜찮으니까. 하루 이틀 정도는..(자신의 옆에 누운 에디를 흘끗이다가 등을 돌리려 하며 중얼거린다) 나도 사랑해, 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