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팔을 쓸며 괜찮냐며 물어오는 것에 지은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대답했다. 진짜로 아파서 아프다고 한 게 아닐 걸 알면서도 네가 내게 물어오는 것엔 괜히 신경쓰이게 했구나-싶어 드는 미안함과 네가 그만큼 나를 신경써주고 있다는 것이 보여서 느껴지는 기분 좋음이 공존한다. "뭐-너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에 가기도 했고." 4년. 어떻게 보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다. 너와 떨어져 있어야 했던 기간으로 보자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길게 느껴졌지만, 네가 그곳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그닥 긴 시간은 아닐지도 몰랐다. 애초에 바로 옆나라만 해도 우리나라와 문화가 상당히 다르다. 지구 반대편의 문화가 180도 다르다 보아도 무방한 나라에 건너간 사람이 4년이라는 시간 안에 완전히 그 문화에 물들 수 있을리가. 어렸을 때라면 모를까 고등학교 졸업까지 마친 사람임을 감안하면 네가 익숙해지지 못했다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물론, 성격에 따라 차이는 조금 보이겠지만.
"무슨 마음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신경 쓰고 내 눈치 보거나 할 필요는 없다?"
네가 아까 한숨을 폭 내쉬는 것을 보고 든 생각이다. 물론, 사랑하는 상대 앞에서는 특히나 더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한다. 아니, 이해한다고 할까, 본인도 가지고 있는 감정이었으니. 네가 그런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는 귀엽게 느껴지긴 했지만, 너무 내 눈치를 봐서 움츠러 들거나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니까. 물론 네가 남의 눈치를 보느라 소심하게 굴 성격은 아니긴 하지만, 혹시라는 게 있는 거다.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그게 몸에 베어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을테고. 제 콧잔등이 가볍게 건드려 지는 것에 지은은 고개를 슬 들어 입술로 네 손가락 끝을 가볍게 물었다 놓는 듯한 시늉을 해보였다.
"응, 도움 필요하면 불러."
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가 건넨 머그컵을 받아들었다. 네가 쇼핑백을 집어드는 것에 캔디의 고개가 같이 딸려 올라간다. 캔디가 어쩔 줄 몰라하며 지은을 돌아본다. "아웅-" "저건 네 거 아니야." 대체 왜 우리 집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다 자기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말 못 하는 짐승에게 진지한 표정과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지은의 모습은 다소 웃겨보일지도 모르겠다. 네가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가고 나면 지은은 네가 사용한 것과 자신이 사용한 머그컵을 부엌으로 치워둔 뒤 거실로 와서 캔디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기다릴 것이다.
암만 봐도 윤은채 씨 넘넘 귀엽습니다... 역시 내 앤캐 최고된다. 동네 사람들~!~! 제 앤캐 좀 보세요~!~!(동네방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고럼 뭐 피지컬 되는 남지은 씨가 그만큼 땜빵하면 되죠 ꉂꉂ(ᵔᗜᵔ*)(남지은 씨 : 살려줘...)
아악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비가 오나 밖을 봤더니 우박... 우박이... 이런 미친 나라야... 어흑 눈이 예뻐 보였던 건 딱 중학생 때 까지였던 것 같네요... 그 이후부터는 그냥 하늘에서 내리는 얼어붙은 불순물?(뭔) 눈 쌓이면 또 삽들고 나와서 치워야 하는데... ㅇ(-( 답레 올려두고 전 오늘은 이만 자러 가볼게요! 오늘 남은 하루 화이팅 하시는 거예요 은채주. 나중에 봬요! :> ♥
농담이었다는 네 말에 안도의 한숨을 폭 내쉬었다. 아프게 때린 건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게 있었는데. 농담이라니 다행이지.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던 은채는 지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4년의 시간동안 온전히 그 나라의 문화에 물들기에는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유학길에 오른 걸 감안하더라도 성격이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은채가 그런 경우였다.
“음- 알았어. …명심할게.”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네가 손끝을 입술로 살짝 무는 행동 때문에 중간에 하려던 말을 잊어버리고 네 입술이 닿았던 손을 간지럽다는 듯이 움츠리며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보일 수 밖에 없었다. 실수하고 싶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살피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격은 고등학생 때에 비하면 많이 사라진 상태였지만. “옷 갈아입는 중간에 들어오면 안돼?” 은채는 얄궂은 미소를 슬 지으면서 지은의 말에 대꾸해보인다. 캔디의 눈 앞에서 쇼핑백을 들어올리자 캔디는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지은을 돌아봤고 은채는 그런 캔디의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단호한 목소리와 진지한 표정으로 캔디에게 이야기하는 네 모습 때문이었다. 고양이들은 쇼핑백이나 박스 같은 걸 좋아한다던데 진짜였나봐. 캔디를 위해 드레스를 가방에 넣고 쇼핑백을 두고 가야하나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겠지. 은채는 지은의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쇼핑백에서 드레스를 꺼내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눈색이나 그런거에 잘 어울리는 옅은 파스텔톤의 드레스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애인의 집에서, 그것도 방에서 옷을 갈아입는 지금 상황에 귓가가 뜨뜻해지는 기분이여서 아주 잠깐 머뭇거리기는 했지만서도. 오랜만에 고등학생 때의 드레스를 입고 은채는 잠깐 움직임이나 그런게 불편하지는 않은지 이리저리 체크했다. 드레스 특성상 등 뒤에서 지퍼를 올려야했기에 평소 하던대로 익숙하게 지퍼를 올리려다가 손을 내리고 “지은아-.” 방 밖에 있을 지은을 불렀다.
알았다는 네 말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너는 뭐라 더 말하지는 않았다. 아마 나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어?"
네 얄궃은 말에 지은은 당황한듯이 너를 바라보다 눈을 깜빡인다. 너와 이미 그런 일을 한 사이기는 하다지만, 저런 농담이 부끄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귀가 뜨끈한 것이 붉어졌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들어오지 말라 했으니까 참아볼게." 애초부터 들어갈 생각 자체가 없었으니 참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네 얄궃은 말에 농담으로 받아친 것 뿐이었다. 네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쇼핑백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에 캔디는 한동안 닫힌 방문을 바라보다가 아쉬운대로 거실에 널부러져 있는 인형 하나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누워서. 저럴거면 사냥 놀이를 하는데에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광경이다. 지은은 캔디를 쓰다듬으면서도 방쪽에서 들려오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귀가 집중되는 것을 느낀다. 귀 뿐 아니라 눈가까지, 정확히는 얼굴 전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이라 손으로 눈가를 꾸욱 눌렀다. 손에 열이 많은지라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맙소사. 내 집, 그것도 내 방에서 애인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 상황은 상당히 자극적이면서 동시에 부끄러웠다. 무엇보다 집 자체라면 모를까 방의 방음 자체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크지는 않아도 간간히 들려온다.
지은은 숨을 길게 들이마쉬었다가 내쉰다. 조금이 지나자 얼굴의 색까지는 어떻게든 돌아온 것 같은데, 귀는 여전히 붉다. "응, 갈게-" 지은은 방 바로 앞까지 갔다가 잠시 머뭇거렸다. 제 집에서, 제 방으로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니. "들어간다?" 은채가 부른 거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싶어 한 번 언질을 준 뒤 방 안으로 발을 들였다.
방에 들어가고 나서야 은채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렴풋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미쳤구나. 윤은채. 대체 무슨 소리를 한 거람. 얼굴을 손으로 감싸서 가리며 한숨을 폭 내쉬고 말았다. 농담이라고 넘기기에는 지나친 감이 있는 말이였는데. 네 귀가 붉어졌던 걸 기억하고 있어. 아마 내 말에 부끄러웠기 때문이겠지. 얼굴을 감쌌던 손을 내려서 후- 하고 작게 다시 한숨을 내쉬고 만 은채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건지 원. 방문 밖에서 들려오는 아주 미세한 소리에 조금은 묘한 기분이 느껴진다. 방문 하나를 두고 네가 저 밖에 있다. 너랑 그런,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 부끄러움과 이 부끄러움의 차이는 다르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이거 생각보다 부끄럽구나. 하고.
지퍼를 혼자 올릴 수 있지만 너를 부른 건 얄궂게 던진 말처럼 의도가 있어서 한 말은 아니었으니까. 응. 그런거니까는. 대답이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방 앞까지 지은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려오자 은채는 드레스 자락을 잠시 손으로 쥐었다가 놓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어깨를 움츠렸다가 펴며 자세를 바르게 했다. “응. 들어와.” 들어간다? 하는 네 말에 대답을 했지만 몸을 돌리지는 않았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도 자세를 흐트러트리지는 않았으니 다행일지도 모른다. 파스텔톤의 드레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손으로는 드레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아서 어깨 앞으로 당겨 쓸어내린다.
“지퍼 좀 올려줄 수 있어?”
지은에게 등을 보인 채 은채가 차분한 어조로 물음을 던졌다. 다행이지. 네게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까.
안이 답레 올리니 12시인거 실화냐? 실화구나... :< 덴쟝 답레 올리고 바로 자러 가야한다니 월요일 현생 증맬...(험한 말) 그러니까 답레는 천천히 주는 거시다!:> 이제 바로 자러 갈 생각이라서...(ღ'ᴗ'ღ ) 지은주는 바쁘지 않은 쫀하루 보내길 바랄게. 답레는 시간될 때 써주기야? (๑˃˂๑)
집 안의 온도는 춥지는 않지만 비교적 서늘하게 맞춰져 있는 편이었다. 고등학생 때보다야 나아졌다지만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는 사실 하나만은 변하지 않았기에, 그런 자신의 체질에 집안의 온도를 맞추어 놓았다. 그런데도 유독 후덥지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순간 오늘 집안 온도를 잘못 맞춰놨나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아니, 아까까진 괜찮았으니까 그럴리는 없겠지만.
여하튼, 방으로 들어가자 드레스 차림으로 내게 등을 보인 채 서있는 네가 있었다. 드레스는 파스텔톤이었고,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만 봐도 꽤 잘 어울린다는 감상이 들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어떻게든 시선을 다른 곳에 두려해도 네 등이 눈에 들어온다. 아 세상에. 지은이 기독교인이었더라면 지금쯤 주기도문을 외우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 그, 저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그거 말이다. 괜히 안절부절한 기분을 느끼며 주먹을 한 번 쥐었다 펴고는 네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 끄덕임이 네게 보이지는 않을텐데, 대체 얼마나 정신이 없어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걸까.
지은은 무릎을 조금 굽히는 것으로 높이를 맞추고 네 드레스에 달린 지퍼를 조심히 올리기 시작했다. 올리기 전에는 네 등 아랫쪽, 그러니까 허리와 가까운 부위에 입술을 슬며시 짓누르듯이 입을 맞춰본다. 뭐, 왜, 뭐. 눈에 보이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 지은은 네 드레스의 지퍼를 끝까지 올린뒤 완전히 일어선다.
방으로 네가 들어오는 게 등 뒤에서도 느껴졌다. 제법 긴 머리카락을 모아쥐고 어깨 앞으로 늘어트린 손에서 긴장이 느껴져서 조심스럽게 손을 쥐었다가 놓는다. 춥지는 않아도 서늘하게 맞춰져 있는 집안의 온도 때문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네 시선이 등 뒤에서 느껴지기 때문인지 오싹한 소름이 끼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소름이 끼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으니까. 연인들 간의 사이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일까지 한 사이라고는 해도 이건 조금 다르기도 하고.
이거 생각보다 부끄럽다. 네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감싸고 있던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뜨끈하게 열기가 올라온 눈가를 조심스레 문지른다. 뜨끈한 열기가 손에 닿는 기분에 숨을 느릿히 몰아쉬며 긴장을 풀어내려던 찰나였다. “지, 지은아?” 풀어내려던 긴장이 다시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 같았다. 은채는 눈을 꾹 감았다가 떴고 지퍼가 끝까지 올라가면서 느껴지는 드레스 특유의 압박감이 느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방금 뭐한거야.”
지은이 어깨를 잡고 돌리는 걸 피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눈가와 귓가가 빨갛게 변한 채로 은채는 지은을 바라봤다.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었다가 놓으면서 은채가 열기가 몰린 얼굴을 가리듯이 손을 움직이다가 한숨을 폭 내쉰다. “진짜, 진짜 놀랐잖아.” 작게 읊조리듯이 중얼거린 은채는 흘기듯이 곁눈질로 지은을 바라본다.
ㅊㅊ추워.... o<< 답레랑 갱신 짧게 하고 가볼게!:> 남지은씨가 저렇게 행동할지 몰라서 고장난(?) 윤은채씨를 데려왔어!(?) 답레가 좀 짧은 것 같은데.....OTL 다음 답레는 조금 길이를 늘려보도록 하게따 :< 나중에 봐!(ღゝν')ノ♥ 답레는 천천히 줘~~~♥
네 등에 입을 맞추자 네가 당황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사실 느껴지고 어쩌고를 따지기 이전에 내 이름을 부르는 네 목소리에서 당황했음이 티가 났다. 무얼 한 것이냐는 은채의 말에 지은은 웃으며 대꾸하기 전에 네 뒷목에 아까 네 허리에 입을 맞췄듯이 한 번 더 입을 맞춘다. 등이나 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생각보다도 굉장히 스멀스멀 밀려오는 충동을 참기가 어렵게 만든다.
"음, 뽀뽀?"
마치 본인은 아주 평범한 행동을 했다는 듯이 말한다. 음, 그렇지, 뽀뽀는 뽀뽀다. 그걸 얼굴이나 손이 아닌 등에다가 했을 뿐이지. 다만 본인이 뻔뻔하게 말하는 것 치고는 귀가 꽤 붉게 달아 올랐는데... 몸이 입을 완전히 안 따라주나 보다. 네가 곁눈질로 바라보는 것에 나만 긴장했던 것은 아니구나 싶어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낀다. 왠지 안도감을 느끼는 부분이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미안, 눈에 보이니까 하고 싶었어."
사과를 하기는 하는데 딱히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게다가 핑계랍시고 든 말이 아주 뻔뻔함 그 자체이다. 지은은 네게 대답한 뒤 손을 뻗어 아까 네게 입을 맞추었던 부위를 드레스 위로 부드럽게 슬며시 쓰다듬어 보고는 네게서 몇 걸음 정도 뒤로 물러난다. 드레스 차림의 너를 더 잘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은채주도 분량 신경 쓰지 마시기예요! 뭐 극단적으로 짧아서 잇기 곤란함이 있다거나, 답레 하나에 5만자쯤 된다거나(극단적) 하는 거 아니면 딱히 신경 안 쓰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심 없이 혼자서도 채울 수 있는 지퍼를 애인한테 채워달라 하기 ( ͡° ͜ʖ ͡°)(?) 농담이고 그러면 남지은 씨만 엉큼한 거 하죠 뭐 ᕕ( ᐛ )ᕗ 윤은채 씨, 응큼한 남지은 씨를 받아라!! 응큼한 남지은 씨는 참지 않긔 ☆(기부니가 매우 좋은 상태라 헛소리 중입니다. 지나가세요.)
헉쓰 오늘 날씨 많이 추운가 보네요. 밖에 나가실 땐 꽁꽁 싸매고 다니시고 따듯한 거 자주 드세요! 이 시국에 감기 들면 큰일이기도 하고요! 전 슬 자러 가려던 참이었으니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나중에 봬요! :> ❤
네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지만 네 웃음은 분명하게 들려왔다. 허리에 닿았던 숨결이 떨어지는 것에 당황해하던 건 금새 없어졌지만 네 숨결이 간격을 두고 뒷목에서도 느껴지자, 움찔- 하고 목을 움츠렸다. “뽀뽀인 건 알겠는데 위치가…” 은채는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가 놓고 눈가를 불그스름하게 물들인 열을 추스를 새도 없이 흘기듯이 곁눈질로 너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폭 내쉬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처음 보다야 많이 가라앉았을 거라고 생각했던 열은 네가 뒷목에 입을 맞추는 것에 가라앉았던 것보다 더 높게 열이 오르는 느낌이야. 갑자기 왜 평소에 입을 맞추지 않던 곳에 입을 맞춰서 너는 나를 어쩔 줄 모르는 기분에 휩싸여서 입안이 바싹 마르게 할까. 행동이랑 다르게 네 귀는 붉었다. 은채는 지퍼가 채워진 드레스를 바로 잡아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사과는 안해도 괜찮아. …조금 놀랐을 뿐인걸.”
미안해하지 않는 것 같은 뻔뻔한 지은의 말에 은채는 약간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눈가를 자신의 손으로 문지르면서 대답하다가 지은의 손이 드레스 위로 쓰다듬자,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뱉어낸다. 분명하게 네가 입을 맞췄던 부위를 쓸어내며 지나가는 네 손을 따라 미약하게 열이 번지는 느낌이 들어서 애꿎게 다시 아랫입술을 물었다가 놓는다. “음- 어때? 크거나 작은 느낌은 없는데 잘 어울려?” 지은이 뒤로 물러나자 은채는 드레스 치마자락을 양손으로 잡고 고개를 슬 기울이며 물음을 던졌다.
목에 입을 맞추자 네가 목을 움츠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러고보면, 그냥 목에다가는 한 적이 있을지 몰라도 뒷목이나 허리에다가는 입을 맞춰본 적이 없다. 사실 어지간해서는 그런 부위에 입을 맞출 일이 없기는 하다. 오늘 생기기는 했지만. "그야..." 네가 말을 잇지 못하는 것에 지은도 뭐라 대답하려다 말고 말끝을 흐렸다. 섹시해서. 나름 장난도 잘 치고 뻔뻔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그런 말까지 하기에는 성격이 허락하질 않았고.
조금 놀랐을 뿐이라는 말에는 그저 슬 미소를 지었다. 지은의 귀가 붉게 물든 만큼 네 눈가도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네 눈가가 분홍빛으로 물든 것이 좋았다. 반응이 귀엽다, 같은 평소에도 입에 잘 담는 이유도 물론 있었지만, 단순히 네 눈가가 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 예뻐 보였기 때문도 있다. 네 허리를 손으로 한 번 쓸며 같이 열이 오르는 기분이 들어 괜히 제 뒷목을 주무르듯이 매만지며 뒤로 물러서서 네 모습을 눈에 담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네게 잘 어울리는 파스텔톤의 드레스. 뒷모습만 눈에 담았거나 얼굴만 잠깐 눈에 담은 것과는 역시 느낌이 달랐다. 지은은 너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엄청 잘 어울려. 진짜 예쁘다, 은채야."
몇 번이고 반복한 말이기는 하지만 네가 뭘 입고 어떤 표정을 지어도 예쁘다. 하지만 아무래도 드레스는 평상복과 느낌이 다르다 보니 평소와는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별 수 없었지. 지은은 진심을 가득 담은 감탄사를 흘리며 드레스를 입은 너를 보며 절로 미소를 짓는다. 저런 옷을 입고 바이올린을 켜면 그런 네 모습에 반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내가 고등학생 때 그랬듯이. 만약 그렇게 되면, 음, 조금 곤란하긴 한데. 괜한 생각을 이어가며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편다.
>>3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노오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애인 한정 변태 씨는 참지 않는 거예요 :3 아니 그보다 자기 방에 드레스 차림의 애인이 있는데 참는 게 더 용ㅎ-(이미 잡혀간 레스주입니다) 어제 저 레스를 쓸 시점에는 할 일 없이 여유가 넘쳐나는 시점이었거든요 ꉂꉂ(ᵔᗜᵔ*) 행복했다...(바스라진 은채주를 찰흙처럼 조물조물)
윽엑윽 아무튼 잠시 여유가 생겨서 답레 올려두고 가볼게요! 짬짬히 쓰느냐고 뭔가 중구난방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잇기 어려우시면 꼭꼭 말씀해 주세요! 지금쯤 푹 주무시고 계시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
몇 번이고 반복한 말이기는 하지만 네가 뭘 입고 어떤 표정을 지어도 예쁘다. 하지만 아무래도 드레스는 평상복과 느낌이 다르다 보니 평소와는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별 수 없었지. 지은은 진심을 가득 담은 감탄사를 흘리며 드레스를 입은 너를 보며 절로 미소를 짓는다. 저런 옷을 입고 바이올린을 켜면 그런 네 모습에 반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내가 고등학생 때 그랬듯이. 만약 그렇게 되면, 음, 조금 곤란하긴 한데. 괜한 생각을 이어가며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편다
혼자서 지퍼를 올리는 건 익숙하지만 일부러 네게 부탁한 것은 그저 장난일 뿐이었는데. 장난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네가 한 행동 덕분에 제때 뭐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반응을 보일 수 없었다. 그야 반응을 보이거나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운 게 당연하잖아. 평소에는 하지 않을 행동 때문이니까. 네 목소리가 들리다가 흐려지는 것에 고개를 슬 기울이며 “응?” 하고 의문을 표했을 뿐, 대답을 바라지 않았다. 네가 말끝을 흐리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고.
그렇게 웃으면 왜 그러냐는 물음도 못 던지잖아. 남지은 정말. 네가 이쪽을 보면서 웃을 때마다 무슨 짓을 했던지 간에 용서할 수 있게 되어버리니까는. 은근하게 허리를 쓰는 게 아니여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은채는 뒤로 물러나는 지은의 모습에 다시금 분홍색으로 물든 눈가를 문지르다가 같이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던 귓가를 눈두덩이를 문지르던 손으로 덮어냈다.
“그래? 그럼 다행이다.”
지금도 이런 파스텔톤 드레스를 입으니까. 지은의 진심이 담긴 감탄사에 은채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가느다란 눈매를 곱게 휘며 눈웃음을 지으며 입고 있는 드레스의 치맛단을 손에 쥐고 몇번 매만지다가 지은과 거리를 좁혀내며 양팔을 지은의 어깨를 스치듯 지나치고 목을 감쌌다. “내가 잘 어울리는 것보다 지은이 네 마음에 들어? 보고 싶어했잖아.” 안그래, 하고 묻듯이 은채는 고개를 슬 기울이면서 얄궂게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방금 전 네가 했던 행동에 대해 되돌려주는 것처럼.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 그렇지만 이미 드레스를 보여달라고 부탁한 시점에서 그런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평소라면 보지 못 할 차림이니까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하지 못 할 말까지 쉬이 내뱉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 내뱉지 못하는 표현이 입안에서 맴도는 것에 눈가가 뜨끈하게 열이 오르는 기분에 손으로 눈가를 꾸욱 눌렀다. 눈가에 열이 오르면 다른 건 둘째치고 눈가가 촉촉해지기 때문에 조금 곤란하다. 네가 의문을 표하는 것에는 여전히 눈을 가린 채 "아니... 예쁘다고." 하고 대답한다. 음, 아주 없는 말은 아니지만 생각하고 있던 건 저 말은 아니었을텐데. 여하튼, 지은은 네가 손으로 눈가를 문지르는 것과 동시에 제 눈가를 누르던 제 손을 떼어낸다.
네가 거리를 좁히며 목에 팔을 감싸는 것에 아까보다도 뜨거운 온도의 열이 확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귀가 뜨끈하게 타오르는 것에서 알 수 있었다. 아마 가까이 있다 못 해 나와 붙어있는 너니까 네가 느낄 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 음 이거 꽤 위험하다고 해야할지 뭐라 할지. 지은은 잠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네게로 시선을 돌리며 네 허리를 받치듯이 팔로 감싼다.
"... 엄청 마음에 들어."
지은이 작게 중얼거렸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좋아서 당황했다. 자기자신의 취향에 대해서 조금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드레스라는 거, 이제까지 거추장스럽고 쓸데없이 화려한 의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엄청 예쁜 의류였구나. "고등학생 때 못 본 게 조금 아쉬울 정도로?" 지은이 말을 덧붙인다. 아니, 그냥 드레스 자체보다는 네가 입어서 좋은 걸까. 다른 사람이 드레스를 입었다고 해서 딱히 좋고 말고 하는 감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팔로 받친 네 허리를 손으로 스치고 지나가듯, 살짝씩 쓰담아본다.
아앗 아니 은채주 왜 바닥을 기어다니고 계신가요 지지예요 지지(은채주를 일으켜 세워드림)(먼지 툭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뉘~~~ 좀 응큼하면 뭐 어때서요 ( ͡° ͜ʖ ͡°)(뻔뻔) 뭔가 방금 답레에서 제 사심이 너무 듬뿍 들어가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거를 건 적당히 걸러주시고(?) 남지은 씨 팔불출이라는 걸로 넘어가도록 해요(???) 넘쳐흐르는 사심이 주체가 안됐어... OTL 나중에 보고 아 이건 좀 싶으면 답레를 새로 올릴수도 있기는 하지만요(흐릿 앗 이제 진짜 겨울인가 봅니다 ㅇ(-( 옷 따듯하게 입으시고 오늘 하루 힘내시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
갑자기 생각난 건데 생각해보면 남지은 씨가 드레스 보고 싶다고 한 것 부터가 완전 캐입이 아니라 오너 사심이었던 것 같워요(???) 그렇지 않고서야 남지은 씨가 저런 말을 할리가... 오너 사심이 너무 극초반부터 들어가 있던 상태라 이제와서는 뿌리뽑기가 어렵겠네요 이렇게 된 거 그냥 남지은 씨 변태로 하자 :3
남지은 씨 : 내가 왜 변태야(어이 X) 지은주 : 사심이 안 눌러졌어 미안... OTL 남지은 씨 : ...(경멸하는 시선) 지은주 : 킹치만 다른 것도 아니고 드레스인걸?? 드레스는 어쩔 수 없었워... 앤캐의 드레스 차림이라니 이건 봐야하는걸...? 에잇 내 취향이 곧 네 취향이다 그냥 너도 나 같은 변태해;;; 드레스는 불가항력이야. 다음부턴 사심 조금 눌러볼게(뻔뻔) 남지은 씨 : (고통)
그래서 말인데 나중에 시간 되시면 윤은채 씨가 입은 드레스 어떤 스타일인지 알려주세요(은채주 : 지은주 왜 이래;;)
은채는 지은의 표정이나 행동을 살피지 않았다. 굳이 살피려고 하지 않아도 분위기로 충분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정을 살피지 않고 뺨과 뺨이 스치듯이 닿았다가 네 목을 감싸는 것으로 비스듬히 네 어깨에 턱을 기대는 것처럼 올려놓으며 은채가 작게 숨죽여서 웃음을 흘렸다. 웃음의 이유는 지금 입은 드레스는 여름용이라서 팔은 고스란히 드러나서 네 귀가 뜨끈하게 열이 오르는 걸 충분히 피부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음- 그래?” 자신의 허리에 닿는 지은의 손길에 은채는 지은의 목을 감싸서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어내며 지은과 눈을 마주했다.
“고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입을 일이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드레스 자체가 좋은거야. 아니면 드레스를 입고 있는 내가 좋은거야. 물어보면 너는 분명히 후자라고 대답할테니까는. 그래도 고등학생 때 못본 게 아쉽다는 네 말에 곱게 눈매를 휘어서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네 팔이 받치고 있는 허리에 은근한 손길이 느껴져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은채는 팔을 네게서 떼어내고 뒤로 한걸음 물러나며 얄궂은 웃음을 지었다.
쫀밤 쫀아침! 그리고 은채주는 윤은채씨가 입은 드레스를 찾아보지 못했다는 말을 전달하며. o<< 아뉘 우째서 나가 생각한 느낌의 드레스가 없는 거샤..(눈물) 그리고 저 정도면 충분히 적당한 수준의 변태력이라고 봐? 은채주는 그정도면 딱 좋아! 정해놓은 기준포에 어긋나지도 않구???(대체) 답레는 천천히 써주기야~~! 음! 뭐 변수로 조금 더 길어지면 길어지는거지뭐 편하게 돌리자구! (º∼º)
네가 팔을 풀어내며 눈을 마주치는 것에 지은은 다시금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려 드레스를 입은 네 모습을 한 번 보고는 너와 시선을 맞추었다. 고등학생때는 확실히, 볼 일이 없었지. 지은은 네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드레스를 입는 것은 대부분 경연이나 대회때였을 테니까. 그런 자리에 참석하지도 않거니와 설령 참가하고 싶어했다 한들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은근한 손길에 네가 물러서자 지은은 장난스레 쳇-하고 투덜거리면서도 별 저항 없이 너를 놔주고는 제 침대에 걸터 앉아 너를 아래부터 위로 한 번 올려다본다.
평범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드레스가 눈에 들어오니 굉장히 눈에 띈다. 자기도 모르게 계속 시선이 간단 말이지. 물론 방이 그렇게 넓지 않다는 점도 한 몫 하긴 했을테지만. 화려한 디자인은 아닌데도. 드레스라는 의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걸까.
"음-조금 억지였을 수도 있는데 부탁 들어줘서 고마워."
조금은 멎쩍은 듯이 웃음을 흘리곤 제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네 드레스 차림이 보고 싶어-라는 뜬금없는 애인의 요구에 바로바로 응해주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와서긴 하지만 본인이 생각해도 다소 황당한 감이 있는 부탁이기도 했고.
은채는 팔을 풀어내고 지은과 시선을 마주치다가 지은의 시선이 자신의 드레스 차림을 다시 훑어보자, 역시나 다시금 긴장하게 되어서 어깨를 움츠렸다가 등을 곧게 폈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너와 시선이 마주치자 조금은 쑥쓰러운 기분이 들어서 애꿎게 머리를 정리해보인다. 경연이나 대회를 제외하고 일상에서 드레스를 입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국내 대회에서는 드레스보다는 교복을 더 선호하기도 했고. 은근한 네 손길을 슬 피해내는 이유는 글쎄. 왜일까. 그 이유는 내가 말해주지 않을거야.
네가 투덜거리는 게 장난스러운 것처럼, 네 손길을 피한 것도 장난이야. 침대에 걸터앉아서 올려다보는 네 시선에 시선을 슬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네게 손을 뻗는다.
“너무 시선을 못떼는 거 아니야?”
언젠가는 네게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여주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뻗었던 양손으로 지은의 양쪽 뺨을 조심스럽게 감싸고 몇번 장난을 치듯 만지작거리며 은채는 질문을 던졌다. 억지스러운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다는 지은의 말에 은채는 지은의 양 뺨을 만지작거리던 손을 잠깐 떼어내고 고개를 슬 기울였다. “괜찮아.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이었으니까-.” 볼을 긁적이는 네 반대쪽 뺨에 입을 맞추고 은채는 얄궂을지도 모르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도발하려했는데 도발에 실패한 윤은채씨가 나와부렀으.. 세상쓰~~ ꉂꉂ(ᵔᗜᵔ*) 답레는 올렸으니 이제 슬슬 자러 가봐야겄소...그래야것소... 죽진 않겠지만 죽겠소...(?)
아아니 왜 망상회로 돌리다가 시체가 되어버리는거야ㅋㅋㅋㅋㅋㅋ일어나라구~~~ (일으켜세워서 기력 불어넣어줌)(꼭끄랑) 답레는 천천히 줘도 되고 잇기 힘들다면 요대로 마무리 지어도 돼! :>♥ 나는 이제 자러간다네~~ 지은주도 오늘 쫀하루 보내기!(ღ'ᴗ'ღ ) 마니 쪼아하구 나중에 봐~(ღゝν')ノ♥
유혹하는 듯이 행동해놓고 손길을 슬 피해버리는 것은 조금 치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놓고 또 와서 내게 손을 뻗고. 치사하다고 느꼈기에 조금 투덜거려보긴 했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네 등이나 뒷목에 입을 맞춘 나도 할 말은 없어지기 때문에 가볍게 툴툴거리는 것에서 더 나가지는 않았다.
"너무 예뻐서."
지은이 슬 웃으며 대답했다. 눈에 띄기 좋은 드레스라는 의류 자체의 특성은 둘째치더라도, 굉장히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제 양 볼을 만지작거리는 네 손에 얼굴을 푹 파묻었다가 네 손바닥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네가 얄궃은 미소와 함께 중얼거리는 말에 지은은 "다행이다." 라는 말과 함께 웃으며 네 입맞춤을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