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2894> [1:1/GL/일상] 하얀 백합 - 다섯 송이 :: 1001

지은주 ◆DSCCo.c9U6

2020-10-17 22:13:50 - 2021-07-22 09:31:01

0 지은주 ◆DSCCo.c9U6 (m9KaDnzbeM)

2020-10-17 (파란날) 22:13:50

* 이미지는 1주년 기념으로 신청했던 커미션입니다. 출처는 @vbv12200 *

상대가 멀리 있을 때, 보통 사랑은 점점 줄고 큰 사랑은 점점 커져간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고 큰 불꽃은 더욱 거세지는 것처럼.
-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이 스레는 방송통신심의규정에 따른 17금입니다. 직접적인 묘사는 지양합시다.

남지은 시트 : situplay>1594003882>49 (고등학생 시트/수정 전)
situplay>1595339630>534 (수정 후)
윤은채 시트 : situplay>1594003882>43 (고등학생/성인)

전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1569#top

본스레(나리고) pdf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LZpVQNeVQjZ5DK6Zr5aVkngKYgiZh6kq?usp=sharing

308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1:38:34

아아아니 그 뭐냐 노래방을 간 건 아니예요! 이 시국이고! 애초에 열린 곳이 없는걸요! 노래방 한다는 건 저희 집 지하에서 노래 부르고 있단 검다... :/ 일단 가정주택이니까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옆집에 들리거나 하진 않아요! 엄청 tmi이긴 한데 이 시국이니까 혹시라도 오해 받고 싶지는 않고...!(다급)

309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11:56:34

남지은씨랑 쌍으로 윤은채씨도 늑대 코스튬하면 짱이겠다 o<< 남지은씨는 검은 늑대 코스튬하고 윤은채씨는 회색 늑대 코스튬...(드러눕기) 이런 시국에 마스크 쓰고 트릿 오어트릭 하기가 힘들고 어렵고 위험하자너~~

어..몸..어....(옆눈) 계속 아프기는 한데 뭔가 누워있자니 더 아픈 것 같워서 집안일을 살살 하는 중인데 허리아퍼ㅋㅋㅋㅋㅋㅋ총체적 난국이다ㅋㅋㅋㅋㅋㅋ(빵터짐) 아앗 허둥지둥 설명하는 지은주 짱 귀엽다ㅋㅋㅋㅋㅋㅋ옥게이 옥게이~~!! 답레는 천천히 줘!!!(ღ'ᴗ'ღ ) 여담이지만 한국은 겨울이 왔다는 걸 알려주는 비가 내렸다....흑흑 이제 엄청 추워지게따.. (눈물)

310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2:44:41

헉 뭐야 그거 짱 귀여울 것 같아요 얘들아 늑대 코스튬 해 줘... 아니면 커플 파자마라던가...(더 가능성 없음) 흑흑 그렇죠 아니 그보다 애초에 사탕 나눠주는 집이... 없을 거예요...(눈물) 한국 몇 년 살다 여기 와서 올해는 트릿 오어 트릭킹하나 싶었는데 이 무슨... ㅠㅠㅠ

아앗 그거 괜찮으신 게 아니네요 ㅠㅠㅠ 누워있자니 더 아플때도 물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무리하지는 마세요? :< ㅋㅋㅋㅋㅋㅋ 아니 말하고 보니까 뭔가... 이 시국에 노래방 놀러가서 당당하게 떠들고 다니는 무개념 같잖습니까...(?) 헉 그렇군요. 전 보진 못했지만 여긴 오늘 눈 비스끄무리한게 내렸다던데 진짜 엄청 추워지겠네요... 나갈 일이 확 줄어든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

311 남지은 - 윤은채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3:06:22

"고양이 울음소리 흉내내는 게 귀여워서."

지은은 마른세수를 하듯이 손으로 얼굴을 슬 쓸고는 쪼그려 앉아 너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야 동물 앞에 서면 그 동물 특유의 울음소리를 따라하는 것은 딱히 특이한 일은 아니었다. 자주 본 광경이기도 했고. 그래도 누군가 그렇게 하는 걸 귀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네가 야옹소리를 내는 것은 꽤, 아니 굉장히, 귀여웠다.

캔디는 너와 지은을 번갈아가며 몇 번 바라보다 먀앍-하는 소리와 함께 지은의 다리에 몸을 부볐다. 캔디는 부엌으로 향하는 지은을 따라가려는 듯이 몸을 돌렸다가 자신을 쓰다듬는 네 손길에 네 앞에 멈춰서 쓰다듬을 얌전히 받는다. 동물은 제 주인과 닮는다는 말이 있던데, 고개를 슬 들어가며 네 손길을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고롱고롱 거리는 캔디를 보며 지은은 아주 약간의 배신감을 느낀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주인보다 이번에 두 번째 본 사람한테 붙어있댜. 괜히 울컥했지만 말 못 하는 짐승에게 뭘 어쩔텐가... 결국 녹차가 티백이 든 머그컵 두 잔을 들고와선 괜히 캔디의 콧잔등을 톡, 하고 가볍게 건드린다. "먉-?" "뭐." 이런 걸로 질투를 하면 뭐 어쩌자는 걸까.

"글쎄... 사실 드레스를 본 적 자체가 몇 번 안되긴 하는데..."

스커트, 캐쥬얼 원피스도 아니고 드레스다. 그런 걸 어디서 볼 기회가 되겠는가. 평상시에 입을 만한 옷도 아니고, 지은이 그런 차림을 요구하는 사교적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 당연하게도 드레스라는 의류 자체는 물론이요, 누군가가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을 볼 기회는 확연히 적다. 사실 드레스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평상복에서 벗어난, 평소에 볼 수 없는 옷. 그 개념 자체가 조금 두근거리는 거지. 지은은 말을 잇기 전에 너를 한 번 슬 바라본다. "그냥. 예쁠 것 같아서." 드레스를 안 입는다고 안 예뻐 보이는 건 아니지만. 분명 푸드코트에서 네가 너무 부끄러워하니 칭찬은 자제해 보겠다-고 한지 몇 시간도 안 지났을 터였다. 저게 나름 자제한 걸까. 캔디가 지은의 머그컵에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기 시작했고, 지은은 혹여나 고양이가 데일까 싶어 컵을 더 위로 들어올린다. "앍오옹-..." ... 무척이나 억울하게 들리는 울음소리를 내었다.

312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3:18:31

아 맞다 저 알려드릴 거 있어요. 이번에 daylight saving이라고 뭔지는 저도 잘 모르는데(?) 아무튼 그게 시작돼서 여기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 졌거든요. 그래서 한국이랑 시차가 13시간이었다가 14시간으로 늘었는데, 이걸 왜 알려드리냐면 시차가 늘어난만큼 제가 늦잠이라도 자거나 은채주가 일찍 주무시러 가시거나 하면 밤에는 동접이 좀 힘들 수도 있어서요! 예를들어 주말에 제가 오전 9시에 일어난다 치면 한국은 오후 10시였는데 이젠 제가 9시에 일어나면 한국은 오후 11시라... 제가 설명을 좀 그지 같이 하긴 했는데 아무튼 이런 게 있어서 제가 비교적 늦게 기상하는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에 동접이 조금 어려울수도 있다-정도로 알아두심 좋을 것 같아요...!

313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13:25:32

o<< 아 죽겠다....(드러누워서 끙끙) >>312(뭔지 모르겠지만 뭔지 알것 같기는 한 느낌적 느낌이다) 오케이 알았워! :> 굉~장히 특이한 무언가의 문화가 있군 기래! 결론은 주말에는 동접이 힘들다 이말이지??? 그래도 지금처럼 느긋하게 잡담이나 답레가 핑퐁되면 되니까는 크게 상관은 없워:>♥ 되려 평일에는 내가 동접이 안되니...(옆눈)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잉~~ (쑤다다담)
답레는 진통제 효과 돌면 그때 써줄게잉! 느긋하게 게임이라도 하면서 기다려주기!

나는 추워져도 일을 나가야하니 끔찍하다! 추워지는 거 넘 시러!!! (땡깡)
둘이 커플 파자마는 안입어도 같이 살게 되면 홈웨어 패션이 비슷해지지 않을까...(흠) 고양이한테 질투하는 남지은씨 뭐야ㅋㅋㅋㅋㅋ저 갭모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어차피 한국은 이미....(흐릿)

314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3:36:32

사실 저도 아직 저게 뭔지 잘 모르겠단 말이죠~ 굳이 왜 시간을 가지고 저런 짓을 하는 건지... 아무튼 네 결론은 그거예요! 반대로 한국이 오전이고 여기가 밤일 때는 조금 더 오래 붙어있을 수 있긴 하겠지만요. 뭐 평일은 어쩔 수 없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물론 동접이면 좋긴 하지만 안되면 안되는대로 느긋하게 해요 :> ❤
아이고 은채주...(토닥토닥) 일단 진통제는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무리하지 마시고 답레는 좀 괜찮아졌다 싶으면 그때 주세요. 꼭 저 자러 가기 전에 주실 필요는 없기도 하니까요!

아앗...(다시 한 번 토닥토닥)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한 모양이니까 잘 싸매고 다녀야겠어요... 은채주도 옷 따듯하게 입으시구요!! 흑흑 롱패딩 따듯해서 좋긴 한데 너무 시강이예요 :/ 롱패딩 입고 돌아다니면 무조건 한국인... 홈웨어 패션... 윤은채 씨 집에 있을 때 가끔 남지은 씨 옷 입어줘...(애인 옷 입는 모먼트에 꽤나 진심인 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몇 년을 키운 고양이가 자신보다 이제 두 번째 본 사람한테 꼭 붙어있는걸요! 저건 츄르없음 형벌에 내려도 마땅한 것...(?)

315 윤은채 - 남지은◆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13:47:35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게 귀엽다는 네 말에 귓바퀴가 달아오르는 기분에 손으로 빨개졌을 게 분명한 귀를 감쌌다. 야옹 소리가 어디가 귀여운건지. 네가 말하는 귀엽다라는 말의 의미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보다 귀엽다는 말에 귓가가 달아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야 부끄러우니까. 부엌으로 향하는 지은의 뒤를 따르려던 캔디가 멈춰서서 자신의 쓰다듬을 받자, 은채는 언제 부끄러워했냐는 듯이 귀를 감쌌던 손을 내렸다. 여전히 귀는 붉게 물들어있었겠지만서도. 고양이들이 기분이 좋거나 편안하면 낸다는 고롱거리는 특유의 소리가 들리면서 그 울림이 손에 전해지자 은채는 가느다란 눈매를 가늘게 접으며 작은 웃음을 터트린다. 쓰다듬을 받는 캔디가 귀여워서. 그리고 곧 머그컵을 들고 온 네가 캔디의 콧잔등을 머그컵으로 건드리는 행동 때문이야.

그 행동이 왠지 캔디에게 질투하는 것 같아보였어.

“음- 드레스는 사실 한국에서는 특별하지 않으면 잘 안입잖아? 몇번 못보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보통 예의를 갖추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포장한 말들을 주고받는 사교적인 자리에서야 어울릴 법한 드레스는 상위 몇퍼센트 안에 드는 집안의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자주 입을 일은 없으니까 네 말은 당연했다. 은채는 고개를 슬 기울이면서 지은이 건네준 머그컵을 다시 입가에 대고 천천히 한모금 마셨다. “드레스가? 아니면 내가?” 정답을 뻔히 알면서도 괜히 물음을 던져본다. 쿡쿡 작게 웃음을 터트리는 건 물음 자체가 답을 알고 있다는 행동이기도 했고. 캔디가 머그컵에 다가가서 냄새를 맡고 너는 그런 캔디가 데일까 싶어서 컵을 들어올리는 네 행동을 보던 은채는 쪼그리고 앉아 있던 몸을 일으켜서 소파로 걸어가서 머그컵을 양손으로 감싸쥐었다. 음- 고등학생 때 입었던 드레스를 입는다는 게 꼭 교복을 다시 입어보는 기분이랑 비슷하기는 한데. 아직 맞으려나.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쇼핑백 속에 있는 드레스를 한번 슬 바라보고 다시 머그컵 속의 처음보다 잘 우러난 녹차를 한모금 마셨다.

“고등학생 때 입었던 거라 지금도 맞을지 모르겠네.”

316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13:55:31

oO(왜 멀티 스크린으로 답레 붙혀넣기가 안되는거지. 불타는 여우(파폭)?)

동접이 되면 좋기는 하지만 그게 안될 수도 있으니까..은채주는 낡아버린 새럼이라굿 :< 그러니까 안되는대로 느긋하게 가자.. 흑흑 동접 잘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조금 나아져서 후딱 답레 써왔는데 답레는 늘 그랬듯이 천천히 줘도 된다는 거 알G?? (빵긋)

롱패딩 입고 다니면 한국인인거야?ㅋ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이쪽은 아직까지는 롱패딩은 안나왔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코트를 입기 시작했어! 가끔 패딩이 보이기는 하지만(>人<) 나아는 이제 후리스를 입을 것 같워! 아직까지는 바람막이로 괜찮았다! 월요일은 모르겠지만(흐릿) 앗 그리고 나 이제 슬슬 나가봐야해서.....(못나가겠다고 했다가 친구에게 메신저로 탈탈 털린 먼지) 답레는 진짜 천천히 줘도 되구 자고 일어나도 줘도 돼! 아마 틈틈히 잡담 정도는 하겠지만 답레는 늦을 것...() 아니ㅋㅋㅋㅋㅋㅋ남지은씨 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나중에 같이 살 때 바쁘게 나가다가 남지은씨 옷 입고 나가는 윤은채씨가 떠올랐다ꉂꉂ(ᵔᗜᵔ*) 아앗 안돼. 캔디에게 츄르없음형은!

317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4:03:17

불타는 여우 ㅋㅋㅋㅋㅋㅋ 여우야 일해라(이거 아님)

(낡은 사람 22) 그러게요~ 흠 원래 일어나는 시간대로만 일어나면 동접 쌉가능인데 요새 왜 이렇게 몸이 아침을 거부하는지 모르겠네요. 눈 떴는데 아침이면 본능적으로 다시 눈을 감게 되는...(???) 앗 몸도 안 좋으신데 나가시는군요 ;×; 일단 답레는 천천히 써올게요! 오늘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기왕 나가시는 거 즐겁게 놀다 오실 수 있길 바래요. 놀러나가시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예스. 외국인들은 롱패딩을 안 입더라구요? 고닥생 때 뭣 모르고 학교에 롱패딩 입고 갔다가 커서 어디 넣어두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입고 다니면서 관심이란 관심은 죄다 받았던 기억이 있을 정도니까...(그 뒤로 봉인 당함) 뭐 눈 내리는 날씨에 반바지 입는 사람이 돌아다니는 곳이니 놀랄 것도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ꉂꉂ(ᵔᗜᵔ*) 아무튼 이제 바람막이 말고 더 따듯한 거 입으시는 거예요 ㅠㅠ 않 ㅋㅋㅋㅋㅋㅋ 그거 상상만 해도 넘 귀엽잖아요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가고 나서야 옷이 헐렁해서 눈치채고 그런...(?) 못된 캔디(아님)에게는 츄르 없음 형을 내리는 거시다 이마립니다~! 뭐 이래놓고 애교 한 방에 넘어가서 간식 줘버릴 남지은 씨지만요(대체

318 남지은 - 윤은채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4:19:39

귀엽다는 말에 네 귓바퀴가 빨개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귀여운걸. 지은은 미소를 머금은 채 너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녹차를 한 모금 마시며 시선을 돌려낸다. "방금 그거 한 번 더 해 볼 생각 없어?" 대체 애인한테서 뭘 요구하는 걸까 이 인간은. 본인도 황당한 요구라는 자각은 있었는지 괜히 장난인 양 웃음을 흘리며 네게 물었다. 장난스레 말을 던졌지만 절대 완전 농담은 아닐거다, 저거.

"외국에서는 평상시에도 입고 그래?"

'한국에서는'이라는 말에 지은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기억들을 헤집으며 이제까지 본 드라마나 영화들을 떠올리다보니 자연스레 찌푸려 진 것이다. 드레스 입은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고, 무엇보다 그런 문화가 있다고는 못 들어본 것 같은데. 답을 알면서도 굳이 질문하는 듯이 보이는 네 모습을 지은은 눈을 깜빡이며 빤히 바라보다가 "그야 당연히 은채 네가." 하고 사뭇 진지하게 대답한 뒤 픽 웃는다. 지은은 '드레스'라는 의류 자체에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본인은 입어볼 일 자체가 없으니 더더욱. 그 의류 보다는 그 의류를 입을 네게 관심을 두는 것에 더 가까웠지. "네가 그런 걸 물어보는 걸 보니까," 지은은 말을 하다 말고 야옹 거리는 캔디를 몇 번 더 쓰다듬은 뒤 몸을 일으켜 소파로 걸어가 네 옆에 앉았다. "예쁘다는 말을 더 자주 해야 겠어." 네가 답을 알면서도 물어본 것은 알지만 말이야. 지은이 장난을 툭 던지곤 녹차를 한 모금 더 마신다.

"고등학생 때랑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확실히 몇 년이나 지났으니까."

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은은 너를 한 번 흘끔 보았다. 안거나 할 때도 딱히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아무래도 떨어져 있는 기간이 길었다 보니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고, 뭐 확신은 없다.

319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14:20:38

일단 답레 올려두고 전 자러 갑니다! 답레나 잡담 이어주시면 나중에 자고 일어나서 이을게요! 따듯하게 챙겨 입으시고 잘 다녀오시고 나중에 봬요! :> ❤

320 은채주◆UMAWzJK2rk (peEvcJ3vcI)

2020-11-01 (내일 월요일) 14:39:20

oO(으윽 나가기 싫다)
답레는 틈틈히 쓰기는 할테지만 아마 한국 기준으로 저녁쯤 올라갈 것 같워:< 지은주 따뜻하게 푹 자는 거샤~~~(ღ'ᴗ'ღ ) 많이 좋아하구 나중에 봐!(ღゝν')ノ♥ 나가기 전에 잡담만 잇구 가야지 :>♥

>>317 불타는 여우가 일을 안한다 :< 아마 아침을 거부하는 건 날씨가 추워져서 본능적으로 눈이 다시 감기는 거 아닐까?(대체) 놀랍게도 놀러가는 건 맞워! 그래봤자 밥 같이 먹고 카페 갔다가 빠빠이하는 루트니까. 시국이 시국이니!(크게 고개 끄덕) 요즘 바빠서 내가 약속을 계속 캔슬 내버려서ㅋㅋㅋㅋㅋ큐ㅠㅠㅠㅜ우짤 수 없워ㅠㅠㅜㅠ

??? 뭐요?? 반바지요?????? 띠용??? 고거 신세계구먼?? :ㅁ
그치그치 나가고 나서야 옷이 크다는 걸 알아차리고 하루종일 옷에 신경쓰는 윤은채씨라던가. 그 뒤에 돌아와서 남지은씨한테 서로 옷 구분 해놓는 게 좋겠다면서 오늘 네 옷 입고 갔어 하는 윤은채씨라던가.. 남지은씨가 윤은채씨 옷 입는 건 안되는 게 쬐까 아쉽구먼:<
먉! 하면서 캔디가 부비적거리면 남지은씨 바로 습식캔이나 츄르 뜯어주는거신가? 보고 싶다!!!!(대체)

답레는 저녁때 줄게! 푹 자 지은주♥

321 윤은채 - 남지은◆UMAWzJK2rk (peEvcJ3vcI)

2020-11-01 (내일 월요일) 17:47:12

방금? 은채는 지은의 말에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짐짓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다가 가느다란 눈매를 더 가늘게 뜨며 지은의 팔을 아프지 않게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다. 여자친구한테 야옹 소리를 다시 내달라는 사람이 어디있담. 황당한 요구를 해놓고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얼굴이 얄미웠다. 잘난 얼굴로 그런 요구를 하고 웃는 게 얄밉다. 응. 어찌되었든 얄미워. 한번 찰싹 때린 걸로는 부족해서 한번 더 네 팔을 찰싹 아프지 않게 때리며 “안해줄거야.” 하고 중얼거렸다.

“들어보면 고등학생 때 졸업 파티인가 같은 곳에서 드레스 입는다고 하던데. 대학에서도 종종 입는 애들이 있는 것 같고. …나는 아니지만.”

찌푸려진 네 미간에 손을 뻗어서 가볍게 검지로 눌러주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드레스는 잘 모르겠고 개성있게 입는 애들은 많이 봤는데. 되려 단정한 옷차림은 거부하는 것처럼. 그냥 내 친구들이 특이한 걸지도 모르겠네. “사교모임 같은 곳에서 드레스를 요구하는 곳도 있을걸.” 잘 모르겠다는 듯 은채가 말을 덧붙혔다. 답을 알면서도 물어보는 질문에 네가 진지하게 대꾸했기에 가는 눈매를 휙 접어서 눈웃음을 짓고는 “알고 있어.” 하고 대답해보였다. 소파로 걸어가서 앉아있던 은채는 자신의 옆에 앉으며 하는 지은의 말에 머그컵의 녹차를 몇모금 홀짝였다. 음- 하는 소리를 흘리고는 손을 움직여서 감싸고 있던 머그컵을 쓰다듬던 은채는 고개를 슬 기울였다.

“…장난이지?”

짐짓 진지하게 되묻는 건 장난이라는 건 알지만 진짜로 할까봐 우려되서였다. 진짜로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으면 면역이 되기보다 더 부끄러워질 것 같은데.

“음- 그것도 있지만 드레스는 혼자 입기가 좀 힘들거든. 지퍼도 등에 있고. 아마 지은이 네가 도와줘야할 것 같은걸.”

키는 고등학생 때 멈췄고. 몸무게나 체형의 변화는 잘 모르겠네.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드레스를 입는 것보다 지금같은 옷차림을 자주 했으니까.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말하다가 은채는 머그컵을 다시 입가에 가져다대고는 “막상 보여주려고 하니까 부끄럽다.” 조용히 중얼거렸다.

322 은채주◆UMAWzJK2rk (peEvcJ3vcI)

2020-11-01 (내일 월요일) 17:47:52

짬짬히 쓴 답레를 슬쩍 올려놓고 다시 가볼게! :> 나중에 봐!(ღゝν')ノ♥

323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2:32:14

갸악 갱신해요! 쫀밤 쫀아침입니다! 일단 잠 좀 깨고 잡담이랑 답레 천천히 이어올게요!

324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2:37:57

안뇽안뇽 지은주~~~ 쫀밤 쫀아침이야~~~ v(@❛ν❛)v 아이구 아직 잠 안깼구나 (쑤담쑤담)(다시 재우기 시도)(?) 천천히 다녀오라구~~~ :>

325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2:44:51

안녕입니다~~ 갸악 다시 재우지 마세요(이불 걷어차고 일어남)(춥다)(다시 이불 덮)(?) 그래도 어제 푹 잤나 오늘은 아침인데도 잠이 좀 빠르게 깨는군요!(tmi) 일단 잡담부터 이어올게요~~ :3

326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2:51:43

앗 이런??? 췌엣(?) 푹 잤다니 다행이네!(•‾̑▽‾̑•)ノ 잠이 빠르게 깨지만 날씨는 춥다구?? :> 잡담도 답레도 천천히 이어줘잉~~ 아마 답레 핑퐁 한두번밖에 못하겠지만...(흐릿) oO(왜 벌써 일요일이 끝나가는거지)

327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2:55:18

>>320 여우 씨 파업 했어...?(이거 아님) 으 그쵸그쵸 요새 아침 넘 싫... 눈 뜨면 귀가 차가워져 있다고요... 덕분에 겨울 이불 머리 위까지 뒤집어 쓰고 있다보면 또 잠들어버리고... 저도 동물처럼 털이 복슬복슬했으면...(안됨) 앗 그러시구나. 그나마 일을 하러 가시거나 하는 건 아니셔서 다행이네요! 마스크 잘 끼시고 조심히 잘 다녀오셨나요?(뽀담)

ㅋㅋㅋㅋㅋ 남지은 씨 윤은채 씨 차림 위아래로 한 번 보고는 한바탕 웃은 뒤에 귀여우니까 그냥 놔둬도 될 것 같다고 반쯤 말하다가 윤은채 씨 눈치 한 번 보고 아쉬워하면서 그래 나눠놓자, 이럴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스타일도 스타일이지만 사이즈가 차이가 나니까요 :< 잘못 입기에도 아마 입자마자 눈치챌테고...
그러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아니면 억울하다는 듯이 앍오옹-거리는 캔디랑 입씨름(?) 하다가 결국 져서(???) 하나 준다던가.

>>326 아 오늘 날씨 안 그래도 0도까지 떨어진다네요 진짜 에바... ㅇ(-( 답레나 잡담 핑퐁은 신경쓰지 마시는 겁니다~ 한국은 이미 11시가 다 되어가지 않나요? 내일도 평일이니까 어쩔 수 없죠~! 아무튼 답레 이어올게요!

328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02:37

잡담 이어오는 거 짱 빨라??? :ㅁ

아침 너무 싫다 요즘..일어나기가 넘 힘든 것이야~~~ :< 왠지 아침마다 몸뚱이가 파업하는 느낌?? 당연하지! 마스크는 늘 잘 끼고 다녀서 아주 그냥 마스크가 한몸 같고 그렇다구???(슬퍼짐)(뽀담받)(맞쑤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지은씨가 그냥 놔두자고 하면 윤은채씨가 눈치주는 거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윤은채씨 잘 아는 거 인정이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남지은씨는 입자마자 눈치챌 수 밖에 없는 둘의 체격차이...(끄덕)

으윽 윽! 날씨 실화냐구~~~~ 제엔쟝!!!!〣(ºΔº)〣이제 막 11시가 됐지! 월.요...일...너무 좋아......(죽은 눈) 답레 한두번 핑퐁하거나 시간이 안되면 아마 잡담만 쪼오끔 하다가 자러갈 것 같워... :< 오늘 외출만 아니었다면........ʘ̥﹏ʘ

329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03:38

oO(레스 올리고 보니 11시가 넘었다. 실환가 타이밍이..)(동공지진)

330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10:38

답레 쓰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외국 사는 오너 + 외국에 나가볼 일 없는 토종 한국인 캐릭터 × 한국 사는 오너 + 외국 사는 캐릭터
이 조합으로 돌리는 거 너무 웃긴 것 같아요 한국잘알인 척 해야하는 한국알못 오너와 외국잘알인 척 해야하는 한국 사는 오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1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11:15

아 그그 뭐시냐 피곤하시거나 시간 안 되실 것 같으면 답레는 나중에 올려둘테니까 일단 잡담만 조금 핑퐁 할까요? :3

332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14: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ꉂꉂ(ᵔᗜ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내가 그래서 윤은채씨 외국 생활 이야기 나올 때마다 현실이랑 다를까봐 댑따 진땀 흘리고 있다구ㅋㅋㅋㅋㅋㅋ 앤오가 현재 외국 살고 있으니... 이이거맞나??;;;<< 하구 말이야....(옆눈) 혹시 현실이랑 다르다고 해도 이해 바래....

333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17:22

>>331 답레 한번 쓸 정도는 될 것 같기는 한데...흠. 올려줘도 될 것 같기도 한데...내가 내 남은 기력이 어느정도인지 잘 감이 안잡히니 글애두 지은주가 제안해준 거 땡큐쎼쎼하면서 받겠워! (ღ'ᴗ'ღ ) 잡담 쬐끔 하다가 자러 가야게따!

아 그러고보니 이번 일상 끝나구 어떤 거 할지 이야기해볼까??? 요 일상이 언제쯤 끝날지는 잘 모르겠지만ꉂꉂ(ᵔᗜᵔ*)

334 남지은 - 윤은채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19:01

네가 팔을 아프지 않게 찰싹 때리는 것에 지은은 쿡쿡거리며 웃음을 흘렸다. 이상한 요구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귀여웠던 걸 어쩌라고. 심지어 한 번 더 맞았다.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지은은 장난스레 "쳇." 하고 혀를 찼다. 뭐 싫다면 어쩔 수 없으려나.

"아, 그 프롬 파티였나 그런 건가."

지은이 작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뭐 왠지 너는 평상시에 드레스를 입고 다니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하다. 프롬 파티. 들어본 적은 있다. 고등학교 졸업 파티. 드레스나 정장을 입고 가서 춤을 추고... 뭐 그런다 하던데 사실 잘은 모르겠다.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본다 한들 고등학교가 배경이 되는 것은 그리 자주 보지 않고, 또 고등학교가 배경이 된다고 해서 프롬파티가 무조건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한국에는 없는 문화다 보니 미디아에서 몇 번 접해보는 정도로는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기도 했다. 그보다 역시 알고 있으면서. 예쁘다고 하는 말은 부끄럽다면서 굳이 내가 직접 하는 말을 듣고 싶은 것처럼 물어보는 것은 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지은은 네 물음에 "장난 같아?" 라며 진지하게 되물었다. 지은은 장난이 아니라는 듯이 진지한 표정으로 너를 보다가 슬 웃으며 말을 덧붙인다.

"농담이야. 네가 싫으면 안 해."

아마도. 지금까지는 싫다기 보다는 부끄러워 하는 듯이 보였으니 식당에선 조금 줄여보겠다-라는 것으로 나름의 타협(?)을 봤었지만 네가 싫다 하는데 굳이 칭찬을 그렇게 자주 퍼부을 생각은 없다.

"음-알았어. 제대로 도와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당연하지만, 남이 드레스를 착용하는 걸 도와주긴 커녕 자신이 입어본 적조차 없다. 제대로 도와줄 수 있기나 한 걸까. 그보다, 누군가가, 그것도 애인이 옷 갈아 입는 걸 도와준다 생각하니 괜히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몰려온다. 그렇지만 네 반응을 보아하니 왠지 드레스 착용을 돕는 것 정도는 왠지 별 거 아니라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괜히 티내는 게 더 민망해서 태연한 척 하지만, 그러려면 일단 저 분홍빛 귀부터 어떻게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빠르게 휙휙 진행하길래 안 부끄러워 하는 줄 알았는데." 지은이 웃으며 대답하고는 녹차를 한 모금 더 마신다. 다른 건 모르겠고 물이 너무 빨리 식는 것 같은 기분.

335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20:00

고럼 일단 답레 올려뒀으니 상태 보시고 오늘 이어주셔도 좋고 아니면 내일 마저 이어주셔도 좋아요! 오늘 이어주시면 제 다음 답레는 은채주 주무시러 가신 뒤 올려둘게요 :3 그리고 전 잡담 이어오겠습니다!

336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22:28

oO(내 앤오가 스윗해)
옥께이 옥께이 일단은.. 답레를 쓰면서 잡담슬슬 잇는 걸루 할까나~~~~ O( ̄▽ ̄)o (덜그럭덜그럭 굴러가기)

337 남지은 - 윤은채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27:07

앗... 앗... 같이 슬퍼져 버리지만 그래도 잘하셨어요!쓰담받)(고롱)(같이 쓰담쓰담)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뭐라 말하지는 않는데 흘겨볼 것 같은 느낌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남지은 씨 고럼 또 깨갱해서 바로 꼬리 내릴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사실 크게 입는 거라면 몰라도 작게 입는 건 불편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키 차이만 좀 나면 모를까 체격 자체가 차이가 좀 있으니...(끄덕)

ㅋㅋㅋㅋ 뭐 외국도 나라 나름이니까 너무 신경 쓰실 필요 없지 않을까요? 저도 제가 살고 있는 곳밖에 잘 모르기도 하고요. 저도 사실 한국에 얼마 안 살다 와서 잘 모르기 때문에 좀 읭 싶으신 부분 있으시면 흐린눈으로 넘어가 주시거나 바로 알려주시면 땡큐베리 감사입니다...(?)

전 마치 고구마맛탕처럼 스윗한 인간이랍니다 😉 하지만 많이 먹으면 목 멕혀요(은채주 : 지은주 왜 이래;) 엇 그러게요.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미리 정해두면 나쁘진 않죠~ 돌리고 싶으시거나 보고 싶으신 상황이라도 있으신가요? 본편을 많이 돌렸으니 AU도 좋고, 아니면 본편이어도 썰 풀듯이 몇 번 지나간 설정 중에 뭐 채용해도 좋고요.

338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27:41

악 나메 실수!! :<<<<<<<<<<

339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33:38

(답레 쓰다가 덜그럭덜그럭 다시 굴러옴)

말없이 흘겨보는 윤은채씨ㅋㅋㅋㅋㅋㅋㅋ고거 너무 맞말이라서 할말이가 없는골???`^` 그치 키도 체격도 차이가 있으니까는! 하지만 고게 또 이 둘의 오지는 분위기란 말이지~~~ (끄덕끄덕)

그으럼 서로 뭔가 고증이 안맞아도 현실은 이러치만 윤은채씨와 남지은씨가 있는 한국/외국은 현실과는 다르다~~ 하고 생각하기루 하자!(무리수)(지은주:은채주 급발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ꉂꉂ(ᵔᗜᵔ*) 지은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대로 터짐)어음어.. AU도 좋고 본편도 좋고 썰풀었던 것 중에 채용하는 것도 좋고~~~? 음 뭐할지 댑따 고민이다 :3 이번에는 지은주가 결정해주면 안될까(?)(급기야) 혹시 하고 싶은 거 있남? :>

(다시 답레 쓰러 덜그럭덜그럭)

340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41: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은채 씨가 자주 하는 거라 ㅋㅋㅋㅋ 아니 따지고 보면 그걸 자주 하게 하는 남지은 씨가 문제인가(흐릿) 그쵸그쵸~ 체격차이 나는 게 참 좋단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쬬아요 어딘가의 평행세계로...(???)

헉 결정장애가 ㅇ(-( 음흠 이것 참 행복한 고민이군요 둘 다 넘 좋을 것 같아서 고민되는데 쓰읍;;; 이럴 땐 다이스!!(?)
.dice 1 100. = 54
홀 본편
짝 AU

341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42:00

다갓이 au를 채택하셨네요 :3 그러고보면 초반에 이런 에유를 해보자-하고 얘기해뒀던 게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OTL 음흠 1스레 한 번 휘리릭 훑어보고 와야 하려나요 🤔

342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44:12

다이스는 AU를 선택하셨꾼!!! AU...후보가 뭐뭐 있었지???(가물가물) 아 답레는 아마 자정쯔음 올려두고 자러 갈 것 같다 이마리야~~~ O( ̄▽ ̄)o

조아써 어딘가의 평행세계로...(쩌는 무리수)

체격차이 많이 안나는 것도 좋지만 체격차이 나는 것도 좋아.. o<< 어느쪽이든 맛있으면 그만이다!!!!(급기야)(다시 답레쓰러 감)

343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49:31

ㅋㅋㅋㅋㅋㅋㅋ 맞워요 어느쪽이든 맛만 있으면 그만!!(?)

1스레 슬쩍 훑어보고 오니 일단 요정도네요!
1. 좀아포 AU
2. 죄수&간수or범죄자&형사(경찰)(이 사귀는 사이였는데 알고보니 상대가 범죄자or형사 느낌)
3. 센티넬버스
요 세 개 중에서 고르거나 다른 거 더 해보고 싶으신 거 생각나신 거 있으심 후보에 추가해도 좋구요 :>

👌👌(접수했다는 의미의 두둠칫)

344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53:50

4.인외의 존재&인간 아니면 불로불사(?)&그냥 인간의 퇴폐적인 무언가도 추가(사심)

센티널버스도 이야기했었어 우리가?????? :ㅁ 와 진짜 AU 후보 짱 많았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삼스러움) 결정하기 힘들면 늘 우리에게는 야박한 다갓을 굴려보자!:>

345 윤은채 - 남지은◆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54:29

아프지 않게 때리기는 했지만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보이는 네모습이 짖궂게 느껴져서 흘기듯이 곁눈질로 너를 바라본다. 그 웃음이 짖궂게 느껴지는 바람에 한번 더 때린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장난스럽게 혀를 차는 지은을 보던 은채는 “남지은 진짜-.” 하고 중얼거리며 한번 더 곁눈질로 흘기듯이 바라봤지만 아주 잠시였고 한숨을 내쉬면서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맞아. 아무리 그렇게 행동해도 너를 좋아하니까 말이야.

은채는 지은의 말에 음-하는 소리를 내며 미간을 잔뜩 구기고 생각에 잠겼다가 “응. 그거 맞아.” 손으로 구겨진 자신의 미간을 검지로 눌러서 펴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어차피 자신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프롬파티를 참여해본 적은 없지만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한국에는 없는 문화다보니 처음 들었을 때에는 신선한 문화충격을 받았는데. 한손으로 자신의 뺨을 감싸며 생각에 잠겨있던 은채는 진지한 지은의 표정과 되물음에 “어?” 하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예쁘다는 말은 부끄럽지만 애인한테 듣는 건 부끄러움과 별개의 감정이 드니까. 그런 거였는데 되려 네가 진지하게 반응하니 조금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야.

“…갑자기 진지하게 반응하니까 내가 실수한 줄 알았잖아.”

은채는 자신의 뺨을 감쌌던 손으로 가슴께를 쓸어내리며 작게 중얼거린 뒤 한숨을 폭 내쉬었다. 제대로 도와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네 말에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옆에 앉아있는 네 뺨을 손으로 가볍게 감쌌다.

“그냥 지퍼만 올려주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네가 생각하는 게 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곧 네 귀가 부끄러울 때마다 보여지는 색으로 바뀌자 그제서야 아- 하며 인지했다. 너한테 옷갈아 입는 걸 도와달라고 한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그걸 인지한 뒤의 행동은 머그컵에서 옅게 피어오르는 김에 얼굴을 가리는 것이었다. “새삼스럽게 느껴졌는걸.” 녹차를 마시면서 작게 중얼거리며 은채는 슬 쇼핑백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346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55:26

(약속대로 자정쯔음 답레 올려서 뿌듯함)

347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56:43

답레다! 제 답레는 고럼 은채주가 주무시러 가신 뒤에 천천히 올려둘게요! 그리고 그럼 AU 후보는
1. 본스레에서 흐지부지 됐던 좀아포au
2. 지나치듯 말했던 죄수&간수or범죄자&형사(경찰)(이 사귀는 사이였는데 알고보니 상대가 범죄자or형사 느낌)
3. 센티넬버스
4. 인외의 존재&인간 아니면 불로불사(?)&그냥 인간의 퇴폐적인 무언가도 추가(사심)
요래 되겠네요! 그러고보면 은채주 저번부터 4번 상항 몇 번 언급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4번 설정 좋으시면 다음 일상은 그걸로 할까요? :3

348 지은주 ◆DSCCo.c9U6 (ls2epPXZtc)

2020-11-01 (내일 월요일) 23:57:03

>>346 oO(뿌듯해하시는 은채주 귀여우셔)(뽀담)

349 은채주◆UMAWzJK2rk (oqdG8CfmAg)

2020-11-01 (내일 월요일) 23:59:53

앗 아니다!!! 첫 AU는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했으니 이번에는 지은주가 하고 싶은 걸 하쟈!!!! 반박은 안받음! 암튼 안받음!!!(박박 우김)

>>348 으잉???? (일단 뽀담은 좋음)(뽀담받)(맞쑤다담)

350 지은주 ◆DSCCo.c9U6 (jk1m1BXBsc)

2020-11-02 (모두 수고..) 00:02:35

고때도 다이스를 굴렸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하지만 정 그러시다면 다음 AU 일상은 4번 설정을 채택하는 것으로~~~ (쓰담받)(고롱)

351 은채주◆UMAWzJK2rk (wTtdCvyW8E)

2020-11-02 (모두 수고..) 00:07:00

oO(아 그랬지 왜 기억을 못한거지?????) 왠지 그그....좀아포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는 잉여잉여한 윤은채씨를 굴리고 싶기도 하고:< 첫 AU에서는 쟝쟝쎈 여왕이였으니 :3

4번 골랐으니까 인외의 존재에 인간으로 할까? 아니면 약간 첫 au 배경으로 해도 되고 그냥 현대 배경도 좋구! au 정하는 건 찬찬히 해도 되니까 느긋하게 의논해보자굿O( ̄▽ ̄)o

352 지은주 ◆DSCCo.c9U6 (jk1m1BXBsc)

2020-11-02 (모두 수고..) 00:08:49

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시면 역시 은채주가 하고 싶으신 걸로 고릅시다 :3 전 넷 다 좋다구요?
음 일단 어느 걸로 하던 이번 일상은 마무리 지어야 돌릴 수 있으니까 세부적인 사항은 일상 마무리 지어질 때 즈음이나 마무리 짓고 나서 정하기로 해요!! :>

353 은채주◆UMAWzJK2rk (wTtdCvyW8E)

2020-11-02 (모두 수고..) 00:09:28

그으리고 약속의 12시가 됐으니 난은 자러 가게따...월요일 참 좋아 하하하. (죽은눈) 지은주 오늘 하루 쫀하루 보내길 바래~~~ 느긋느긋한 하루 되는거샤!!!(๑˃؂˂๑) 답레는 천천히 주기! 마니 쪼아하구 나중에 봐잉!(ღゝν')ノ♥

354 은채주◆UMAWzJK2rk (wTtdCvyW8E)

2020-11-02 (모두 수고..) 00:12:06

>>352 급발진한 은채주여서 미안하다....ʘ̥﹏ʘ 오너가 쫌 에유를 마니 좋아해잉...(?) 고럼 4번은 나중에 하구 좀 잉여잉여한 윤은채씨를 보여주기 위한 좀아포au로....하할까? (급소심)(쭈글)

요 잡담만 잇고 진짜 자러가볼게!! 다음 잡담은 일어나서 이을게! ヾ(*'∀`*)ノ♡

355 지은주 ◆DSCCo.c9U6 (jk1m1BXBsc)

2020-11-02 (모두 수고..) 00:13:41

왜째서 급소심해지신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쪼아요 :> 그럼 다음 일상은 좀아포 au로 해요!(쭈그러든 은채주를 펴드림) 잉여잉여한 윤은채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 주무세요!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고 잘 자요~ 저도 많이 좋아하고 나중에 봬요!! :> ❤

356 남지은 - 윤은채 ◆DSCCo.c9U6 (jk1m1BXBsc)

2020-11-02 (모두 수고..) 04:55:28

네가 흘기듯이 곁눈질로 바라보는 것에 그제야 지은은 네가 때린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며 "아파." 하고 엄살을 부려본다. 아프지도 않았으면서 아픈 척을 해보이는 걸 지은의 친구들이 본다면 분명 넘어가도록 웃을 것이 분명했다. 그만큼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의미지만, 너는 그 모습은 모를테니 아무래도 상관 없다.

그게 맞다는 네 말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보니 학생들끼리 돈을 모아 리무진을 빌려서 파트너랑 참석하기도 한다 하던데, 알면 알수록 신기한 문화다. 사실 프롬이라는 문화 자체가 신기하다기 보다는, 졸업장 수여식 이후에 친구들과, 가족들과 삼삼오오 모여 노는 한국의 문화와 굉장히 다른 것이 느껴져서 너와 내가 사는 곳은 그만큼이나 다르구나-라는 것이 실감이 들었을 뿐이기는 했다. 나중에 네가 그곳의 문화에 물들면 내가 너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다른 곳이었다. 단순히 몸이 멀리 떨어져 있다-라는 물리적인 거리감과는 또 다른 거리감. 이 거리감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왜 내가 진지하게 반응하는 게 네가 실수한 게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내가 네 앞에서 보이는 모습은 진지하지 못하고 장난끼 가득한 모습 뿐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진지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성격이다 보니 네게서 그런 말을 들으면 약간의 이질감이 들어버린다. 나쁜 의미라기 보다는, 나 본인이 두 명이 된 것 같잖아.

"그리고 실수하면 뭐 어때."

지은이 덧붙이며 어깨를 으쓱였다. 방금 네 말이 실수였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실수 좀 할 수 있지.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너니까 괜찮다. 응.
지퍼만 올려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네 말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입기가 조금 힘들다는 말에 당연하게 착용 자체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줄로 인식했다. 그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끔 보이잖아, 여주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 것을 엄마나 친구가 도와주는 경우. 네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수한 드레스를 내세우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당연히 구조 자체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착용 자체를 도울 필요가 없다는 것은 훨씬 안심이 된다고 할지, 덜 부끄러운 이야기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황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누군가 옷 입는 걸 도와줄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애인 사이라도 부끄럽다-가 아니라 애인이기 때문에 부끄러웠다. 차라리 친구였다면 아무런 감흥 없이 돕기라도 하지. 네 손에 닿은 볼에서 뜨끈하게 열이 오르는 것 같은 감각이 들어 눈을 한 번 데굴 굴리고는 고개를 슬 뒤로 빼버렸다. 가면 갈수록 드레스의 구조가 당최 어찌 되어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뭐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책임하긴 한데, 내가 입는 건 아니잖아? 그런 생각을 하며 얼마 남지 않았던 녹차를 마저 마신다. 마시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보니 머그컵이 얼마 지나지 않아 비워진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음-역시 조금 무리한 걸 부탁했나?" 나 같았으면 부끄러워서 진작에 어딘가에 얼굴 박고 쓰러졌을 것 같긴 하다. 너와 나의 부끄럽다는 기준은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357 지은주 ◆DSCCo.c9U6 (jk1m1BXBsc)

2020-11-02 (모두 수고..) 09:02:30

남지은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의_손은_차가운편_따뜻한편
- 몸에 열이 좀 많은 편이라 따뜻한 편입니다!

자캐의_어릴적_일기
- 으음... 초등학교 저학년 즈음으로 잡으면
[오빠한테 놀아달라고 했는데 오빠 괴롭히지 말라고 엄마한테 혼났다! 그래서 아빠랑 저녁 먹고 놀이터에 갔는데 XX(친구 이름)가 있어서 놀고 와서 보니까 아직 숙제를 안 했다...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엄마한테 또 혼나겠지?]
[오늘은 오빠가 자기는 안 논다고 딱지를 줬다. 근데 나도 딱지 안 좋아한다. 오빠랑 놀려고 좋아하는 척 한 건데 오빠는 안 한다니까 이제 이건 어쩌면 좋을까.]
[아빠가 오늘 집에 늦게 들어오셨다. 술 냄새가 나는데 자꾸 뽀뽀해서 도망쳤다. 지금 엄마한테 혼나고 계신다. 오빠가 한숨 쉬면서 같이 혼낸다. 나도 가서 같이 혼내야 하나?]
뭐 이런 거 써져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거 없을 것 같워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나잇대 애들 특유의 통통 튀는 밝은 내용들? 엄마한테 혼났고 아빠가 뭘 사줬고, 오빠랑 싸웠고 어쩌고... 오빠 얘기가 유독 많이 써져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물론 그 이후로는 안 썼을 게 분명하고...

자캐의_나이를_열살_올려보자
- 평범한 일 중독 변호사/검사/판사? 사실 뭐를 시킬지는 오너도 잘 모르겠지만요~ 높은 확률로 변호사일 것 같긴 하지만... 뭐 아무튼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는 일/운동/가벼운 취미생활 제외하면 하는 거 없는 노잼 인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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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함께 갱신해두고 갈게요! 제가 사는 곳은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맙소사 신이시여 이게 당신이 바라던 세상이라면 제발 이 세상을 멸망시켜 주세요...(눈 극혐함)
어젯밤에 푹 주무셨길 바라고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

358 윤은채 - 남지은◆UMAWzJK2rk (xjEnqz0iVo)

2020-11-02 (모두 수고..) 12:19:05

“아프게 안때렸는데 아프다고 하면 안되잖아.”

이미 은채는 지은의 웃음에서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에 지은의 아프다는 말에도 고개를 슬 기울이면서 팔짱을 끼려하다가 손에 머그컵을 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그냥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여전히 흘기듯이 곁눈질로 너를 바라보고는 있었지만 역시 네가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때렸던 네 팔을 손으로 쓸며 “괜찮아?” 하고 묻고 말아. 너한테는 늘 이렇게 반응하고. 네 기분을 예민하게 살피고. 너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야.

“일단은…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문화이기는 해. 나한테는.”

리무진을 빌려서 파트너와 참석하는 그런 문화는 노는 법을 잘 모르는 은채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어려운 문화였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 드는 생각은 절대로 자신은 그 문화에 익숙해질 수 없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지금에야 조금 타인의 이목이나 그런걸 지나치게 신경쓰는 성격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남아 있었으니까. 매사에 진지한 성격이랑 파티랑은 안맞으니까는. 19년을 한국에 살았는데 4년의 시간동안 지냈다고 해서 쉽게 익숙해질 수도 없고. 어찌됐든 익숙해질 수도,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은 문화이고. 여전히 꼰대같은 성향은 온전히 버릴 수 없는 노릇이다.

“너한테는 실수하고 싶지 않아.”

은채는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자신의 손을 들어서 지은의 콧잔등을 가볍게 손끝으로 건드리면서 대답했다. 실수는 할 수 있다고 하나 네 앞에서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사람이 그렇잖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기분 말이야. 괜찮다며 네 뺨에 올렸던 손에서 네가 고개를 뒤로 빼는 것에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사실 단순히 지퍼만 올리면 되는 거고, 혼자서 지퍼를 못올릴 젓도의 화려한 드레스는 아니지만. 그런 드레스였다면 매번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야해서 불편하니까. 녹차를 마시던 은채는 고개를 슬 기울인다. 머그컵이 거의 다 비워졌다.

“음- 무대가 아닌 곳에서 입는 건 처음이지만 무리까지는 아니야. 녹차도 다 마셨으니까 이제 갈아입고 올게.”

은채는 몸을 일으켜서 “잠깐 방 좀 써도 되지?” 하고 물으며 빈 머그컵을 지은에게 건네고 캔디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자신의 쇼핑백을 집어들었다. 어차피 부끄러울 거라면 갈아입고 나서 부끄러운 게 낫지. 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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