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흘겨보는 윤은채씨ㅋㅋㅋㅋㅋㅋㅋ고거 너무 맞말이라서 할말이가 없는골???`^` 그치 키도 체격도 차이가 있으니까는! 하지만 고게 또 이 둘의 오지는 분위기란 말이지~~~ (끄덕끄덕)
그으럼 서로 뭔가 고증이 안맞아도 현실은 이러치만 윤은채씨와 남지은씨가 있는 한국/외국은 현실과는 다르다~~ 하고 생각하기루 하자!(무리수)(지은주:은채주 급발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ꉂꉂ(ᵔᗜᵔ*) 지은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대로 터짐)어음어.. AU도 좋고 본편도 좋고 썰풀었던 것 중에 채용하는 것도 좋고~~~? 음 뭐할지 댑따 고민이다 :3 이번에는 지은주가 결정해주면 안될까(?)(급기야) 혹시 하고 싶은 거 있남? :>
1스레 슬쩍 훑어보고 오니 일단 요정도네요! 1. 좀아포 AU 2. 죄수&간수or범죄자&형사(경찰)(이 사귀는 사이였는데 알고보니 상대가 범죄자or형사 느낌) 3. 센티넬버스 요 세 개 중에서 고르거나 다른 거 더 해보고 싶으신 거 생각나신 거 있으심 후보에 추가해도 좋구요 :>
아프지 않게 때리기는 했지만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보이는 네모습이 짖궂게 느껴져서 흘기듯이 곁눈질로 너를 바라본다. 그 웃음이 짖궂게 느껴지는 바람에 한번 더 때린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장난스럽게 혀를 차는 지은을 보던 은채는 “남지은 진짜-.” 하고 중얼거리며 한번 더 곁눈질로 흘기듯이 바라봤지만 아주 잠시였고 한숨을 내쉬면서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맞아. 아무리 그렇게 행동해도 너를 좋아하니까 말이야.
은채는 지은의 말에 음-하는 소리를 내며 미간을 잔뜩 구기고 생각에 잠겼다가 “응. 그거 맞아.” 손으로 구겨진 자신의 미간을 검지로 눌러서 펴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어차피 자신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프롬파티를 참여해본 적은 없지만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한국에는 없는 문화다보니 처음 들었을 때에는 신선한 문화충격을 받았는데. 한손으로 자신의 뺨을 감싸며 생각에 잠겨있던 은채는 진지한 지은의 표정과 되물음에 “어?” 하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예쁘다는 말은 부끄럽지만 애인한테 듣는 건 부끄러움과 별개의 감정이 드니까. 그런 거였는데 되려 네가 진지하게 반응하니 조금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야.
“…갑자기 진지하게 반응하니까 내가 실수한 줄 알았잖아.”
은채는 자신의 뺨을 감쌌던 손으로 가슴께를 쓸어내리며 작게 중얼거린 뒤 한숨을 폭 내쉬었다. 제대로 도와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네 말에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옆에 앉아있는 네 뺨을 손으로 가볍게 감쌌다.
“그냥 지퍼만 올려주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네가 생각하는 게 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곧 네 귀가 부끄러울 때마다 보여지는 색으로 바뀌자 그제서야 아- 하며 인지했다. 너한테 옷갈아 입는 걸 도와달라고 한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그걸 인지한 뒤의 행동은 머그컵에서 옅게 피어오르는 김에 얼굴을 가리는 것이었다. “새삼스럽게 느껴졌는걸.” 녹차를 마시면서 작게 중얼거리며 은채는 슬 쇼핑백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답레다! 제 답레는 고럼 은채주가 주무시러 가신 뒤에 천천히 올려둘게요! 그리고 그럼 AU 후보는 1. 본스레에서 흐지부지 됐던 좀아포au 2. 지나치듯 말했던 죄수&간수or범죄자&형사(경찰)(이 사귀는 사이였는데 알고보니 상대가 범죄자or형사 느낌) 3. 센티넬버스 4. 인외의 존재&인간 아니면 불로불사(?)&그냥 인간의 퇴폐적인 무언가도 추가(사심) 요래 되겠네요! 그러고보면 은채주 저번부터 4번 상항 몇 번 언급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4번 설정 좋으시면 다음 일상은 그걸로 할까요? :3
네가 흘기듯이 곁눈질로 바라보는 것에 그제야 지은은 네가 때린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며 "아파." 하고 엄살을 부려본다. 아프지도 않았으면서 아픈 척을 해보이는 걸 지은의 친구들이 본다면 분명 넘어가도록 웃을 것이 분명했다. 그만큼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의미지만, 너는 그 모습은 모를테니 아무래도 상관 없다.
그게 맞다는 네 말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보니 학생들끼리 돈을 모아 리무진을 빌려서 파트너랑 참석하기도 한다 하던데, 알면 알수록 신기한 문화다. 사실 프롬이라는 문화 자체가 신기하다기 보다는, 졸업장 수여식 이후에 친구들과, 가족들과 삼삼오오 모여 노는 한국의 문화와 굉장히 다른 것이 느껴져서 너와 내가 사는 곳은 그만큼이나 다르구나-라는 것이 실감이 들었을 뿐이기는 했다. 나중에 네가 그곳의 문화에 물들면 내가 너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다른 곳이었다. 단순히 몸이 멀리 떨어져 있다-라는 물리적인 거리감과는 또 다른 거리감. 이 거리감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왜 내가 진지하게 반응하는 게 네가 실수한 게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내가 네 앞에서 보이는 모습은 진지하지 못하고 장난끼 가득한 모습 뿐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진지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성격이다 보니 네게서 그런 말을 들으면 약간의 이질감이 들어버린다. 나쁜 의미라기 보다는, 나 본인이 두 명이 된 것 같잖아.
"그리고 실수하면 뭐 어때."
지은이 덧붙이며 어깨를 으쓱였다. 방금 네 말이 실수였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실수 좀 할 수 있지.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너니까 괜찮다. 응. 지퍼만 올려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네 말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입기가 조금 힘들다는 말에 당연하게 착용 자체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줄로 인식했다. 그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끔 보이잖아, 여주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 것을 엄마나 친구가 도와주는 경우. 네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수한 드레스를 내세우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당연히 구조 자체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착용 자체를 도울 필요가 없다는 것은 훨씬 안심이 된다고 할지, 덜 부끄러운 이야기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황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누군가 옷 입는 걸 도와줄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애인 사이라도 부끄럽다-가 아니라 애인이기 때문에 부끄러웠다. 차라리 친구였다면 아무런 감흥 없이 돕기라도 하지. 네 손에 닿은 볼에서 뜨끈하게 열이 오르는 것 같은 감각이 들어 눈을 한 번 데굴 굴리고는 고개를 슬 뒤로 빼버렸다. 가면 갈수록 드레스의 구조가 당최 어찌 되어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뭐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책임하긴 한데, 내가 입는 건 아니잖아? 그런 생각을 하며 얼마 남지 않았던 녹차를 마저 마신다. 마시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보니 머그컵이 얼마 지나지 않아 비워진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음-역시 조금 무리한 걸 부탁했나?" 나 같았으면 부끄러워서 진작에 어딘가에 얼굴 박고 쓰러졌을 것 같긴 하다. 너와 나의 부끄럽다는 기준은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남지은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의_손은_차가운편_따뜻한편 - 몸에 열이 좀 많은 편이라 따뜻한 편입니다!
자캐의_어릴적_일기 - 으음... 초등학교 저학년 즈음으로 잡으면 [오빠한테 놀아달라고 했는데 오빠 괴롭히지 말라고 엄마한테 혼났다! 그래서 아빠랑 저녁 먹고 놀이터에 갔는데 XX(친구 이름)가 있어서 놀고 와서 보니까 아직 숙제를 안 했다...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엄마한테 또 혼나겠지?] [오늘은 오빠가 자기는 안 논다고 딱지를 줬다. 근데 나도 딱지 안 좋아한다. 오빠랑 놀려고 좋아하는 척 한 건데 오빠는 안 한다니까 이제 이건 어쩌면 좋을까.] [아빠가 오늘 집에 늦게 들어오셨다. 술 냄새가 나는데 자꾸 뽀뽀해서 도망쳤다. 지금 엄마한테 혼나고 계신다. 오빠가 한숨 쉬면서 같이 혼낸다. 나도 가서 같이 혼내야 하나?] 뭐 이런 거 써져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거 없을 것 같워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나잇대 애들 특유의 통통 튀는 밝은 내용들? 엄마한테 혼났고 아빠가 뭘 사줬고, 오빠랑 싸웠고 어쩌고... 오빠 얘기가 유독 많이 써져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물론 그 이후로는 안 썼을 게 분명하고...
자캐의_나이를_열살_올려보자 - 평범한 일 중독 변호사/검사/판사? 사실 뭐를 시킬지는 오너도 잘 모르겠지만요~ 높은 확률로 변호사일 것 같긴 하지만... 뭐 아무튼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는 일/운동/가벼운 취미생활 제외하면 하는 거 없는 노잼 인간...
이미 은채는 지은의 웃음에서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에 지은의 아프다는 말에도 고개를 슬 기울이면서 팔짱을 끼려하다가 손에 머그컵을 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그냥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여전히 흘기듯이 곁눈질로 너를 바라보고는 있었지만 역시 네가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때렸던 네 팔을 손으로 쓸며 “괜찮아?” 하고 묻고 말아. 너한테는 늘 이렇게 반응하고. 네 기분을 예민하게 살피고. 너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야.
“일단은…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문화이기는 해. 나한테는.”
리무진을 빌려서 파트너와 참석하는 그런 문화는 노는 법을 잘 모르는 은채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어려운 문화였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 드는 생각은 절대로 자신은 그 문화에 익숙해질 수 없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지금에야 조금 타인의 이목이나 그런걸 지나치게 신경쓰는 성격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남아 있었으니까. 매사에 진지한 성격이랑 파티랑은 안맞으니까는. 19년을 한국에 살았는데 4년의 시간동안 지냈다고 해서 쉽게 익숙해질 수도 없고. 어찌됐든 익숙해질 수도,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은 문화이고. 여전히 꼰대같은 성향은 온전히 버릴 수 없는 노릇이다.
“너한테는 실수하고 싶지 않아.”
은채는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자신의 손을 들어서 지은의 콧잔등을 가볍게 손끝으로 건드리면서 대답했다. 실수는 할 수 있다고 하나 네 앞에서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사람이 그렇잖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기분 말이야. 괜찮다며 네 뺨에 올렸던 손에서 네가 고개를 뒤로 빼는 것에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사실 단순히 지퍼만 올리면 되는 거고, 혼자서 지퍼를 못올릴 젓도의 화려한 드레스는 아니지만. 그런 드레스였다면 매번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야해서 불편하니까. 녹차를 마시던 은채는 고개를 슬 기울인다. 머그컵이 거의 다 비워졌다.
“음- 무대가 아닌 곳에서 입는 건 처음이지만 무리까지는 아니야. 녹차도 다 마셨으니까 이제 갈아입고 올게.”
은채는 몸을 일으켜서 “잠깐 방 좀 써도 되지?” 하고 물으며 빈 머그컵을 지은에게 건네고 캔디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자신의 쇼핑백을 집어들었다. 어차피 부끄러울 거라면 갈아입고 나서 부끄러운 게 낫지. 응.
네가 팔을 쓸며 괜찮냐며 물어오는 것에 지은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대답했다. 진짜로 아파서 아프다고 한 게 아닐 걸 알면서도 네가 내게 물어오는 것엔 괜히 신경쓰이게 했구나-싶어 드는 미안함과 네가 그만큼 나를 신경써주고 있다는 것이 보여서 느껴지는 기분 좋음이 공존한다. "뭐-너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에 가기도 했고." 4년. 어떻게 보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다. 너와 떨어져 있어야 했던 기간으로 보자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길게 느껴졌지만, 네가 그곳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그닥 긴 시간은 아닐지도 몰랐다. 애초에 바로 옆나라만 해도 우리나라와 문화가 상당히 다르다. 지구 반대편의 문화가 180도 다르다 보아도 무방한 나라에 건너간 사람이 4년이라는 시간 안에 완전히 그 문화에 물들 수 있을리가. 어렸을 때라면 모를까 고등학교 졸업까지 마친 사람임을 감안하면 네가 익숙해지지 못했다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물론, 성격에 따라 차이는 조금 보이겠지만.
"무슨 마음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신경 쓰고 내 눈치 보거나 할 필요는 없다?"
네가 아까 한숨을 폭 내쉬는 것을 보고 든 생각이다. 물론, 사랑하는 상대 앞에서는 특히나 더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한다. 아니, 이해한다고 할까, 본인도 가지고 있는 감정이었으니. 네가 그런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는 귀엽게 느껴지긴 했지만, 너무 내 눈치를 봐서 움츠러 들거나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니까. 물론 네가 남의 눈치를 보느라 소심하게 굴 성격은 아니긴 하지만, 혹시라는 게 있는 거다.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그게 몸에 베어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을테고. 제 콧잔등이 가볍게 건드려 지는 것에 지은은 고개를 슬 들어 입술로 네 손가락 끝을 가볍게 물었다 놓는 듯한 시늉을 해보였다.
"응, 도움 필요하면 불러."
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가 건넨 머그컵을 받아들었다. 네가 쇼핑백을 집어드는 것에 캔디의 고개가 같이 딸려 올라간다. 캔디가 어쩔 줄 몰라하며 지은을 돌아본다. "아웅-" "저건 네 거 아니야." 대체 왜 우리 집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다 자기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말 못 하는 짐승에게 진지한 표정과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지은의 모습은 다소 웃겨보일지도 모르겠다. 네가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가고 나면 지은은 네가 사용한 것과 자신이 사용한 머그컵을 부엌으로 치워둔 뒤 거실로 와서 캔디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기다릴 것이다.
암만 봐도 윤은채 씨 넘넘 귀엽습니다... 역시 내 앤캐 최고된다. 동네 사람들~!~! 제 앤캐 좀 보세요~!~!(동네방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고럼 뭐 피지컬 되는 남지은 씨가 그만큼 땜빵하면 되죠 ꉂꉂ(ᵔᗜᵔ*)(남지은 씨 : 살려줘...)
아악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비가 오나 밖을 봤더니 우박... 우박이... 이런 미친 나라야... 어흑 눈이 예뻐 보였던 건 딱 중학생 때 까지였던 것 같네요... 그 이후부터는 그냥 하늘에서 내리는 얼어붙은 불순물?(뭔) 눈 쌓이면 또 삽들고 나와서 치워야 하는데... ㅇ(-( 답레 올려두고 전 오늘은 이만 자러 가볼게요! 오늘 남은 하루 화이팅 하시는 거예요 은채주. 나중에 봬요! :> ♥
농담이었다는 네 말에 안도의 한숨을 폭 내쉬었다. 아프게 때린 건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게 있었는데. 농담이라니 다행이지.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던 은채는 지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4년의 시간동안 온전히 그 나라의 문화에 물들기에는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유학길에 오른 걸 감안하더라도 성격이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은채가 그런 경우였다.
“음- 알았어. …명심할게.”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네가 손끝을 입술로 살짝 무는 행동 때문에 중간에 하려던 말을 잊어버리고 네 입술이 닿았던 손을 간지럽다는 듯이 움츠리며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보일 수 밖에 없었다. 실수하고 싶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살피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격은 고등학생 때에 비하면 많이 사라진 상태였지만. “옷 갈아입는 중간에 들어오면 안돼?” 은채는 얄궂은 미소를 슬 지으면서 지은의 말에 대꾸해보인다. 캔디의 눈 앞에서 쇼핑백을 들어올리자 캔디는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지은을 돌아봤고 은채는 그런 캔디의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단호한 목소리와 진지한 표정으로 캔디에게 이야기하는 네 모습 때문이었다. 고양이들은 쇼핑백이나 박스 같은 걸 좋아한다던데 진짜였나봐. 캔디를 위해 드레스를 가방에 넣고 쇼핑백을 두고 가야하나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겠지. 은채는 지은의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쇼핑백에서 드레스를 꺼내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눈색이나 그런거에 잘 어울리는 옅은 파스텔톤의 드레스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애인의 집에서, 그것도 방에서 옷을 갈아입는 지금 상황에 귓가가 뜨뜻해지는 기분이여서 아주 잠깐 머뭇거리기는 했지만서도. 오랜만에 고등학생 때의 드레스를 입고 은채는 잠깐 움직임이나 그런게 불편하지는 않은지 이리저리 체크했다. 드레스 특성상 등 뒤에서 지퍼를 올려야했기에 평소 하던대로 익숙하게 지퍼를 올리려다가 손을 내리고 “지은아-.” 방 밖에 있을 지은을 불렀다.
알았다는 네 말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너는 뭐라 더 말하지는 않았다. 아마 나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어?"
네 얄궃은 말에 지은은 당황한듯이 너를 바라보다 눈을 깜빡인다. 너와 이미 그런 일을 한 사이기는 하다지만, 저런 농담이 부끄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귀가 뜨끈한 것이 붉어졌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들어오지 말라 했으니까 참아볼게." 애초부터 들어갈 생각 자체가 없었으니 참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네 얄궃은 말에 농담으로 받아친 것 뿐이었다. 네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쇼핑백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에 캔디는 한동안 닫힌 방문을 바라보다가 아쉬운대로 거실에 널부러져 있는 인형 하나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누워서. 저럴거면 사냥 놀이를 하는데에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광경이다. 지은은 캔디를 쓰다듬으면서도 방쪽에서 들려오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귀가 집중되는 것을 느낀다. 귀 뿐 아니라 눈가까지, 정확히는 얼굴 전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이라 손으로 눈가를 꾸욱 눌렀다. 손에 열이 많은지라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맙소사. 내 집, 그것도 내 방에서 애인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 상황은 상당히 자극적이면서 동시에 부끄러웠다. 무엇보다 집 자체라면 모를까 방의 방음 자체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크지는 않아도 간간히 들려온다.
지은은 숨을 길게 들이마쉬었다가 내쉰다. 조금이 지나자 얼굴의 색까지는 어떻게든 돌아온 것 같은데, 귀는 여전히 붉다. "응, 갈게-" 지은은 방 바로 앞까지 갔다가 잠시 머뭇거렸다. 제 집에서, 제 방으로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니. "들어간다?" 은채가 부른 거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싶어 한 번 언질을 준 뒤 방 안으로 발을 들였다.
방에 들어가고 나서야 은채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렴풋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미쳤구나. 윤은채. 대체 무슨 소리를 한 거람. 얼굴을 손으로 감싸서 가리며 한숨을 폭 내쉬고 말았다. 농담이라고 넘기기에는 지나친 감이 있는 말이였는데. 네 귀가 붉어졌던 걸 기억하고 있어. 아마 내 말에 부끄러웠기 때문이겠지. 얼굴을 감쌌던 손을 내려서 후- 하고 작게 다시 한숨을 내쉬고 만 은채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건지 원. 방문 밖에서 들려오는 아주 미세한 소리에 조금은 묘한 기분이 느껴진다. 방문 하나를 두고 네가 저 밖에 있다. 너랑 그런,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 부끄러움과 이 부끄러움의 차이는 다르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이거 생각보다 부끄럽구나. 하고.
지퍼를 혼자 올릴 수 있지만 너를 부른 건 얄궂게 던진 말처럼 의도가 있어서 한 말은 아니었으니까. 응. 그런거니까는. 대답이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방 앞까지 지은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려오자 은채는 드레스 자락을 잠시 손으로 쥐었다가 놓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어깨를 움츠렸다가 펴며 자세를 바르게 했다. “응. 들어와.” 들어간다? 하는 네 말에 대답을 했지만 몸을 돌리지는 않았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도 자세를 흐트러트리지는 않았으니 다행일지도 모른다. 파스텔톤의 드레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손으로는 드레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아서 어깨 앞으로 당겨 쓸어내린다.
“지퍼 좀 올려줄 수 있어?”
지은에게 등을 보인 채 은채가 차분한 어조로 물음을 던졌다. 다행이지. 네게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까.
안이 답레 올리니 12시인거 실화냐? 실화구나... :< 덴쟝 답레 올리고 바로 자러 가야한다니 월요일 현생 증맬...(험한 말) 그러니까 답레는 천천히 주는 거시다!:> 이제 바로 자러 갈 생각이라서...(ღ'ᴗ'ღ ) 지은주는 바쁘지 않은 쫀하루 보내길 바랄게. 답레는 시간될 때 써주기야? (๑˃˂๑)
집 안의 온도는 춥지는 않지만 비교적 서늘하게 맞춰져 있는 편이었다. 고등학생 때보다야 나아졌다지만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는 사실 하나만은 변하지 않았기에, 그런 자신의 체질에 집안의 온도를 맞추어 놓았다. 그런데도 유독 후덥지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순간 오늘 집안 온도를 잘못 맞춰놨나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아니, 아까까진 괜찮았으니까 그럴리는 없겠지만.
여하튼, 방으로 들어가자 드레스 차림으로 내게 등을 보인 채 서있는 네가 있었다. 드레스는 파스텔톤이었고,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만 봐도 꽤 잘 어울린다는 감상이 들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어떻게든 시선을 다른 곳에 두려해도 네 등이 눈에 들어온다. 아 세상에. 지은이 기독교인이었더라면 지금쯤 주기도문을 외우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 그, 저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그거 말이다. 괜히 안절부절한 기분을 느끼며 주먹을 한 번 쥐었다 펴고는 네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 끄덕임이 네게 보이지는 않을텐데, 대체 얼마나 정신이 없어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걸까.
지은은 무릎을 조금 굽히는 것으로 높이를 맞추고 네 드레스에 달린 지퍼를 조심히 올리기 시작했다. 올리기 전에는 네 등 아랫쪽, 그러니까 허리와 가까운 부위에 입술을 슬며시 짓누르듯이 입을 맞춰본다. 뭐, 왜, 뭐. 눈에 보이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 지은은 네 드레스의 지퍼를 끝까지 올린뒤 완전히 일어선다.
방으로 네가 들어오는 게 등 뒤에서도 느껴졌다. 제법 긴 머리카락을 모아쥐고 어깨 앞으로 늘어트린 손에서 긴장이 느껴져서 조심스럽게 손을 쥐었다가 놓는다. 춥지는 않아도 서늘하게 맞춰져 있는 집안의 온도 때문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네 시선이 등 뒤에서 느껴지기 때문인지 오싹한 소름이 끼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소름이 끼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으니까. 연인들 간의 사이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일까지 한 사이라고는 해도 이건 조금 다르기도 하고.
이거 생각보다 부끄럽다. 네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감싸고 있던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뜨끈하게 열기가 올라온 눈가를 조심스레 문지른다. 뜨끈한 열기가 손에 닿는 기분에 숨을 느릿히 몰아쉬며 긴장을 풀어내려던 찰나였다. “지, 지은아?” 풀어내려던 긴장이 다시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 같았다. 은채는 눈을 꾹 감았다가 떴고 지퍼가 끝까지 올라가면서 느껴지는 드레스 특유의 압박감이 느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방금 뭐한거야.”
지은이 어깨를 잡고 돌리는 걸 피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눈가와 귓가가 빨갛게 변한 채로 은채는 지은을 바라봤다.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었다가 놓으면서 은채가 열기가 몰린 얼굴을 가리듯이 손을 움직이다가 한숨을 폭 내쉰다. “진짜, 진짜 놀랐잖아.” 작게 읊조리듯이 중얼거린 은채는 흘기듯이 곁눈질로 지은을 바라본다.
ㅊㅊ추워.... o<< 답레랑 갱신 짧게 하고 가볼게!:> 남지은씨가 저렇게 행동할지 몰라서 고장난(?) 윤은채씨를 데려왔어!(?) 답레가 좀 짧은 것 같은데.....OTL 다음 답레는 조금 길이를 늘려보도록 하게따 :< 나중에 봐!(ღゝν')ノ♥ 답레는 천천히 줘~~~♥
네 등에 입을 맞추자 네가 당황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사실 느껴지고 어쩌고를 따지기 이전에 내 이름을 부르는 네 목소리에서 당황했음이 티가 났다. 무얼 한 것이냐는 은채의 말에 지은은 웃으며 대꾸하기 전에 네 뒷목에 아까 네 허리에 입을 맞췄듯이 한 번 더 입을 맞춘다. 등이나 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생각보다도 굉장히 스멀스멀 밀려오는 충동을 참기가 어렵게 만든다.
"음, 뽀뽀?"
마치 본인은 아주 평범한 행동을 했다는 듯이 말한다. 음, 그렇지, 뽀뽀는 뽀뽀다. 그걸 얼굴이나 손이 아닌 등에다가 했을 뿐이지. 다만 본인이 뻔뻔하게 말하는 것 치고는 귀가 꽤 붉게 달아 올랐는데... 몸이 입을 완전히 안 따라주나 보다. 네가 곁눈질로 바라보는 것에 나만 긴장했던 것은 아니구나 싶어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낀다. 왠지 안도감을 느끼는 부분이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미안, 눈에 보이니까 하고 싶었어."
사과를 하기는 하는데 딱히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게다가 핑계랍시고 든 말이 아주 뻔뻔함 그 자체이다. 지은은 네게 대답한 뒤 손을 뻗어 아까 네게 입을 맞추었던 부위를 드레스 위로 부드럽게 슬며시 쓰다듬어 보고는 네게서 몇 걸음 정도 뒤로 물러난다. 드레스 차림의 너를 더 잘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은채주도 분량 신경 쓰지 마시기예요! 뭐 극단적으로 짧아서 잇기 곤란함이 있다거나, 답레 하나에 5만자쯤 된다거나(극단적) 하는 거 아니면 딱히 신경 안 쓰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심 없이 혼자서도 채울 수 있는 지퍼를 애인한테 채워달라 하기 ( ͡° ͜ʖ ͡°)(?) 농담이고 그러면 남지은 씨만 엉큼한 거 하죠 뭐 ᕕ( ᐛ )ᕗ 윤은채 씨, 응큼한 남지은 씨를 받아라!! 응큼한 남지은 씨는 참지 않긔 ☆(기부니가 매우 좋은 상태라 헛소리 중입니다. 지나가세요.)
헉쓰 오늘 날씨 많이 추운가 보네요. 밖에 나가실 땐 꽁꽁 싸매고 다니시고 따듯한 거 자주 드세요! 이 시국에 감기 들면 큰일이기도 하고요! 전 슬 자러 가려던 참이었으니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나중에 봬요! :> ❤
네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지만 네 웃음은 분명하게 들려왔다. 허리에 닿았던 숨결이 떨어지는 것에 당황해하던 건 금새 없어졌지만 네 숨결이 간격을 두고 뒷목에서도 느껴지자, 움찔- 하고 목을 움츠렸다. “뽀뽀인 건 알겠는데 위치가…” 은채는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가 놓고 눈가를 불그스름하게 물들인 열을 추스를 새도 없이 흘기듯이 곁눈질로 너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폭 내쉬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처음 보다야 많이 가라앉았을 거라고 생각했던 열은 네가 뒷목에 입을 맞추는 것에 가라앉았던 것보다 더 높게 열이 오르는 느낌이야. 갑자기 왜 평소에 입을 맞추지 않던 곳에 입을 맞춰서 너는 나를 어쩔 줄 모르는 기분에 휩싸여서 입안이 바싹 마르게 할까. 행동이랑 다르게 네 귀는 붉었다. 은채는 지퍼가 채워진 드레스를 바로 잡아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사과는 안해도 괜찮아. …조금 놀랐을 뿐인걸.”
미안해하지 않는 것 같은 뻔뻔한 지은의 말에 은채는 약간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눈가를 자신의 손으로 문지르면서 대답하다가 지은의 손이 드레스 위로 쓰다듬자,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뱉어낸다. 분명하게 네가 입을 맞췄던 부위를 쓸어내며 지나가는 네 손을 따라 미약하게 열이 번지는 느낌이 들어서 애꿎게 다시 아랫입술을 물었다가 놓는다. “음- 어때? 크거나 작은 느낌은 없는데 잘 어울려?” 지은이 뒤로 물러나자 은채는 드레스 치마자락을 양손으로 잡고 고개를 슬 기울이며 물음을 던졌다.
목에 입을 맞추자 네가 목을 움츠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러고보면, 그냥 목에다가는 한 적이 있을지 몰라도 뒷목이나 허리에다가는 입을 맞춰본 적이 없다. 사실 어지간해서는 그런 부위에 입을 맞출 일이 없기는 하다. 오늘 생기기는 했지만. "그야..." 네가 말을 잇지 못하는 것에 지은도 뭐라 대답하려다 말고 말끝을 흐렸다. 섹시해서. 나름 장난도 잘 치고 뻔뻔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그런 말까지 하기에는 성격이 허락하질 않았고.
조금 놀랐을 뿐이라는 말에는 그저 슬 미소를 지었다. 지은의 귀가 붉게 물든 만큼 네 눈가도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네 눈가가 분홍빛으로 물든 것이 좋았다. 반응이 귀엽다, 같은 평소에도 입에 잘 담는 이유도 물론 있었지만, 단순히 네 눈가가 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 예뻐 보였기 때문도 있다. 네 허리를 손으로 한 번 쓸며 같이 열이 오르는 기분이 들어 괜히 제 뒷목을 주무르듯이 매만지며 뒤로 물러서서 네 모습을 눈에 담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네게 잘 어울리는 파스텔톤의 드레스. 뒷모습만 눈에 담았거나 얼굴만 잠깐 눈에 담은 것과는 역시 느낌이 달랐다. 지은은 너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엄청 잘 어울려. 진짜 예쁘다, 은채야."
몇 번이고 반복한 말이기는 하지만 네가 뭘 입고 어떤 표정을 지어도 예쁘다. 하지만 아무래도 드레스는 평상복과 느낌이 다르다 보니 평소와는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별 수 없었지. 지은은 진심을 가득 담은 감탄사를 흘리며 드레스를 입은 너를 보며 절로 미소를 짓는다. 저런 옷을 입고 바이올린을 켜면 그런 네 모습에 반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내가 고등학생 때 그랬듯이. 만약 그렇게 되면, 음, 조금 곤란하긴 한데. 괜한 생각을 이어가며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편다.
>>3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노오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애인 한정 변태 씨는 참지 않는 거예요 :3 아니 그보다 자기 방에 드레스 차림의 애인이 있는데 참는 게 더 용ㅎ-(이미 잡혀간 레스주입니다) 어제 저 레스를 쓸 시점에는 할 일 없이 여유가 넘쳐나는 시점이었거든요 ꉂꉂ(ᵔᗜᵔ*) 행복했다...(바스라진 은채주를 찰흙처럼 조물조물)
윽엑윽 아무튼 잠시 여유가 생겨서 답레 올려두고 가볼게요! 짬짬히 쓰느냐고 뭔가 중구난방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잇기 어려우시면 꼭꼭 말씀해 주세요! 지금쯤 푹 주무시고 계시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
몇 번이고 반복한 말이기는 하지만 네가 뭘 입고 어떤 표정을 지어도 예쁘다. 하지만 아무래도 드레스는 평상복과 느낌이 다르다 보니 평소와는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별 수 없었지. 지은은 진심을 가득 담은 감탄사를 흘리며 드레스를 입은 너를 보며 절로 미소를 짓는다. 저런 옷을 입고 바이올린을 켜면 그런 네 모습에 반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내가 고등학생 때 그랬듯이. 만약 그렇게 되면, 음, 조금 곤란하긴 한데. 괜한 생각을 이어가며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편다
혼자서 지퍼를 올리는 건 익숙하지만 일부러 네게 부탁한 것은 그저 장난일 뿐이었는데. 장난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네가 한 행동 덕분에 제때 뭐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반응을 보일 수 없었다. 그야 반응을 보이거나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운 게 당연하잖아. 평소에는 하지 않을 행동 때문이니까. 네 목소리가 들리다가 흐려지는 것에 고개를 슬 기울이며 “응?” 하고 의문을 표했을 뿐, 대답을 바라지 않았다. 네가 말끝을 흐리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고.
그렇게 웃으면 왜 그러냐는 물음도 못 던지잖아. 남지은 정말. 네가 이쪽을 보면서 웃을 때마다 무슨 짓을 했던지 간에 용서할 수 있게 되어버리니까는. 은근하게 허리를 쓰는 게 아니여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은채는 뒤로 물러나는 지은의 모습에 다시금 분홍색으로 물든 눈가를 문지르다가 같이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던 귓가를 눈두덩이를 문지르던 손으로 덮어냈다.
“그래? 그럼 다행이다.”
지금도 이런 파스텔톤 드레스를 입으니까. 지은의 진심이 담긴 감탄사에 은채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가느다란 눈매를 곱게 휘며 눈웃음을 지으며 입고 있는 드레스의 치맛단을 손에 쥐고 몇번 매만지다가 지은과 거리를 좁혀내며 양팔을 지은의 어깨를 스치듯 지나치고 목을 감쌌다. “내가 잘 어울리는 것보다 지은이 네 마음에 들어? 보고 싶어했잖아.” 안그래, 하고 묻듯이 은채는 고개를 슬 기울이면서 얄궂게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방금 전 네가 했던 행동에 대해 되돌려주는 것처럼.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 그렇지만 이미 드레스를 보여달라고 부탁한 시점에서 그런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평소라면 보지 못 할 차림이니까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하지 못 할 말까지 쉬이 내뱉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 내뱉지 못하는 표현이 입안에서 맴도는 것에 눈가가 뜨끈하게 열이 오르는 기분에 손으로 눈가를 꾸욱 눌렀다. 눈가에 열이 오르면 다른 건 둘째치고 눈가가 촉촉해지기 때문에 조금 곤란하다. 네가 의문을 표하는 것에는 여전히 눈을 가린 채 "아니... 예쁘다고." 하고 대답한다. 음, 아주 없는 말은 아니지만 생각하고 있던 건 저 말은 아니었을텐데. 여하튼, 지은은 네가 손으로 눈가를 문지르는 것과 동시에 제 눈가를 누르던 제 손을 떼어낸다.
네가 거리를 좁히며 목에 팔을 감싸는 것에 아까보다도 뜨거운 온도의 열이 확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귀가 뜨끈하게 타오르는 것에서 알 수 있었다. 아마 가까이 있다 못 해 나와 붙어있는 너니까 네가 느낄 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 음 이거 꽤 위험하다고 해야할지 뭐라 할지. 지은은 잠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네게로 시선을 돌리며 네 허리를 받치듯이 팔로 감싼다.
"... 엄청 마음에 들어."
지은이 작게 중얼거렸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좋아서 당황했다. 자기자신의 취향에 대해서 조금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드레스라는 거, 이제까지 거추장스럽고 쓸데없이 화려한 의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엄청 예쁜 의류였구나. "고등학생 때 못 본 게 조금 아쉬울 정도로?" 지은이 말을 덧붙인다. 아니, 그냥 드레스 자체보다는 네가 입어서 좋은 걸까. 다른 사람이 드레스를 입었다고 해서 딱히 좋고 말고 하는 감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팔로 받친 네 허리를 손으로 스치고 지나가듯, 살짝씩 쓰담아본다.
아앗 아니 은채주 왜 바닥을 기어다니고 계신가요 지지예요 지지(은채주를 일으켜 세워드림)(먼지 툭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뉘~~~ 좀 응큼하면 뭐 어때서요 ( ͡° ͜ʖ ͡°)(뻔뻔) 뭔가 방금 답레에서 제 사심이 너무 듬뿍 들어가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거를 건 적당히 걸러주시고(?) 남지은 씨 팔불출이라는 걸로 넘어가도록 해요(???) 넘쳐흐르는 사심이 주체가 안됐어... OTL 나중에 보고 아 이건 좀 싶으면 답레를 새로 올릴수도 있기는 하지만요(흐릿 앗 이제 진짜 겨울인가 봅니다 ㅇ(-( 옷 따듯하게 입으시고 오늘 하루 힘내시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