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핸드폰으로 게임만 이것저것 돌아가면서 7시간 내내 했더니 그런 것 같긴 하네요. 겨우 그 정도를 못 버티다니 나약한 놈 😒(핸드폰 : 죽여줘...) 지금 잘 건 아니지만요~ 아무튼 언제 잘지 모르기도 하고 저도 일단 인사 드릴게요! 오늘 하루 푹 쉬시고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
사양높은 퀼리티의 모바일 겜을 돌리면 나름 최신 기종의 폰도 죽여달나고 하지 아늘까:< 일단 집! 귀가! 파워 행복!!!! 와!!!!!!!ヾ(*'∀`*)ノ♡ 내일 쉰다! 하루종일 이불 위에서 자고 또 자고를 하게써! 먹고 마시고 먹고 자고를!!!!(꿈에 부품) 지은주 지금쯤이면 자고 있으려나 일어났으려나(º∼º)
지은은 신기하다는 듯이 너를 바라본다. 지은 역시 화를 자주 내는 편은 아니지만, 오빠랑 하도 자주 투닥거리다 보니 화를 몇 번을 냈는지, 언제 냈는지, 그런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애초에 오빠랑 싸우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억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한 건 아니야. 그냥 조금 민망해서 그렇지."
지은이 고개를 저었다. 나쁜 기분이냐 하면 그건 아니었으니까. 그저 조금 부끄럽고 민망할 뿐이다. 제 뺨에 네 손이 대어지자 지은은 네 손에 제 얼굴을 부비듯이 문질렀다. 뺨이 아프지 않게 살짝 잡히자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난번에도 이런 식으로 잡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뺨을 잡았다 놓는데에 이유라도 있는 걸까. 아프거나 싫은 건 아니지만서도.
"느끼하고 기름진 게 많다고 듣기는 했었는데... 근데 그러면 조금 더 깔끔한 걸 먹는 게 나았던 거 아니야?"
네 말대로, 한국에 들어온 서양식들은 대다수가 느끼함이나 기름짐이 덜하다.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거겠지. 그래도 기본이 기름진 음식이다 보니 아주 깔끔한 맛이라고는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오긴 했지만, 차라리 한식 같은 걸 먹자고 하는 게 나았을까. 이미 늦긴 했지만, 사뭇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대화를 하며 먹다 보니 그릇은 차근히 비어가기 시작한다. 먹는 속도가 그다지 느린 편이 아닌 것도 있지만, 간단히 먹으려 시킨 거다 보니 양 자체가 많지도 않았고. 지은은 포크를 내려놓으며 입가심으로 마지막 한 모금 정도가 남아있던 칵테일잔을 비웠다. "모자라거나 하진 않아?" 냅킨으로 입을 닦으며 물었다.
o<< 으어어 지금 일어났다..근데 계속 졸려서 더 잘까말까 고민중이여..(이래놓고 일어남) 안이 지은주 평일에 많이 피곤했나보구나.. :< 같이 밥먹기는 했으니까 이제 버스를 타고 윤은채씨네 집으로 가면 되겠구나! 이예~~ 아냐 잇기 어렵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워!:>♥ 일단 정신 차리고 끼니 좀 챙기고 그러고 답레 줄게잉~~
아직 피곤하시면 조금 더 주무시는 게 어떤가요?(뽀담) 시간이 좀 애매하다 싶으면 낮잠도 좋고요~ 저도 오늘 하루종일 자버렸고(흐릿) 이예~~~ 드레스!(드레스 집착광공)(이거 아님) 잇기 어렵지 않다니 다행이네요...! 답레는 밥 맛있게 드시고 정신 차리신 다음에 천천히 주시는 거예요~ :3 ♥
신기하다는 지은이의 표정에 은채는 어깨를 한번 움츠렸다가 펴면서 차분한 어조로 중얼거리고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확실히 화를 언제 냈는지 기억하는 게 신기할 수도. 그정도로 스스로가 화를 내는 일이 드물어서 기억에 더 남아있는 건 당연할테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닐지도 모르니까는. 중학생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조금 힘든 기억이니, 은채는 지은이의 행동을 보고 작게 쿡쿡 웃음을 터트리며 지은이의 얼굴을 가볍게 쓰담았다가 가볍게 쥐었다가 놓는다. “나도 그런 칭찬을 지으면 민망해.” 은채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왜 자꾸 뺨을 잡았다가 놓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은채는 그런 행동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하는 건 괜찮으면서 듣는 건 민망하다는 지은이의 말이 조금 얄밉게 느껴졌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었다.
“그래도, 데이트니까. 깔끔한 한식집은 푸드코트에 없는 것 같았거든.”
깔끔한 한식을 먹는다고는 해도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먹을 수 있는 한식의 종류는 한정이 되어있다. 그렇다고 일식을 먹자니, 네가 일식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게다가 세트메뉴의 맛이 덜 느끼하고 덜 기름져서 먹는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나중에는 한식집 예약해서 갈까. 은채는 샐러드를 입안에 넣으며 고개를 슬 기울였다. 자칫 조금 느끼할수도 있는 파스타의 맛을 샐러드의 깔끔한 드레싱과 싱싱함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게 썩 나쁘지 않은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하다보니 그릇들이 비워졌고 은채는 포크를 내려놓고 냅킨으로 입가를 살짝 닦아낸 뒤에 자신이 메고 온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살피다가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슬 미소를 지었다.
“지금 딱 괜찮아. 원래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여서 양이 많았으면 남겼을테고. 음.. 맛있었어. 지은이 너는? 괜찮았어?”
보통 그런걸 기억하나-싶었지만 일단 크게 상관은 없었다. 자주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마 언제 왜 화를 냈는지 기억하는 건 무리는 아닐 것 같기도 했고. 본인에게 역시 오빠를 제외한 사람들에게 화를 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나름 강하게 남아있는 편이었고. 제 볼이 가볍게 쓰다듬어지는 느낌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제 볼에 머물러 있는 네 손등을 감싸듯이 쥐곤 손바닥에 가벼이 입을 맞춘 뒤 놓아준다. "음-그러면 조금은 자제해볼게." 근데 대체 어째서 아쉽다는 듯한 말투인걸까.
"뭐,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야 감성이 없다 싶이 하다고 해서 분위기를 못 읽는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데이트는 시끌벅적한 한식집보다는 정갈한 분위기의 식당에서 하는 게 분명 나을 것이고. 하지만 분위기보다는 일단 좋아하는 걸 먹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파스타나 샐러드가 싫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너는 한식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았으니까. 여하튼, 이미 다 먹은 뒤에 생각해봐야 별 수 없다. 다음에는 한식집에 데려갈까-하는 두루뭉술한 계획 정도만을 세워둔다. "응, 나도 괜찮았어." 평소에 먹는 양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도 그날 그날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은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으니 방금 시킨 양 정도면 적당했으려나. 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 먹었으면 이제 그만 갈까?"
지은은 볼일이 끝난 자리에 구태여 남아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대화가 고픈 거라면 차라리 카페에 가지 식사를 끝낸 뒤 식당에 남아있지는 않는다. 지은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금 디테일을 추가해보자면 "예쁜 사람이 입은" 드레스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예쁘잖아요 :3(뭔)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사 하셨다더니 고새 다시 누우신 거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갑자기 엄청 뜬금없이 생각난 거고 엄청 Tmi이긴 한데 요새 보는 웹툰에서 의사 캐릭터가 너무 멋있더라구요. 지은주 : 남지은 씨 너 그냥 법대생 말고 의대생 할래? 정장 입고 피곤에 찌드나 가운 입고 피곤에 찌드나 어차피 피곤하겠지만 오너가 요새 가운이 더 좋아진 것 같아(?) 유남생? 😚 남지은 씨 : ? 갑자기 뭐래는 거야; 지은주 : 왜 의대생 멋있자너. 변호사 말고 의사 어때? 오너는 그 중에서도 외과가 좋아. 외과 의사 츄라이? 남지은 씨 : (외면) 지은주 : 쳇 😒
짐짓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네 행동 하나만으로 끝이 나버렸다. 네 몸짓, 네 말. 그리고 네 웃음 하나에 진지하고 심각하던 생각들이 사라져버리고 말아. 네 뺨을 쓰담던 손에 입을 맞추는 네 행동에 손으로 심장이 옮겨진 것처럼 맥박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열이 손끝까지 퍼진 것마냥 붉어지는 기분이여서 은채는 놓아진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주먹처럼 쥐었다가 펴보였다. 자제해보겠다는 네 말에 대답을 입밖에 내기보다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보였다. 네 행동 하나, 네 몸짓 하나, 네 웃음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기분이었지만 나쁘지 않아.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도 제법 있는 공간에서 네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
“기분이라는 게 있잖아.”
기분과는 별개로 은채는 지은이가 입맞췄던 자신의 손을 입가에 가져다대며 가볍게 입을 맞추며 작게 쿡쿡 웃음을 흘렸다. 한식을 더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한국인이니까. 라고 대답할 수는 있었다. 애초에 밖에서 먹는 한식 자체의 간이 강하고 맛이 쎈 느낌은 입에 맞지 않아서 집에서만 먹기는 하지만. 일단 파스타나 샐러드는 좋아해서, 정확히는 샐러드를 좋아해서 유학중에서도 자주 먹기도 했고. “즉흥적으로 들어온 곳 치고는 괜찮았지. 지은이 너도 괜찮았다니 다행이다.” 슬 미소를 지으며 은채는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조금 안도의 한숨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한 뒤 어깨를 움츠렸다가 펴고 남아있는 칵테일을 한모금만 마신 뒤 내려놓았다.
“음-.. 잠깐 우리 집에 들렸다가 가도 돼?”
집에 동생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은채는 지은이와 비슷하게 몸을 일으켜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후- 하고 숨을 한번 내쉬었다. 숨에서 약하지만 알콜향이 나는 것 같았다. 은채가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서 카운터로 걸어가서 계산을 마친 뒤 고개를 슬 기울여서 묻는다.
>>174 그쵸... 마이 힘들죠... 엌ㅋㅋㅋㅋㅋㅋ 만나던 와중에 응급호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지은 씨가 법대생이 아니라 의대생이었으면 그런 상황도 있었겠네요~ 멋있는만큼 희생할 게 참 많죠 :< 그래서 남지은 씨한테 들이밀어 봤다가 외면당해 버렸지만요(?) >>176 ㅇㅋㅇㅋ입니다! 그럼 이동장면은 적당히 서술만 하고 윤은채 씨 집에 도착한 걸로 할게요!
갱신할게요! 쫀밤 쫀아침이예요! 답레는 잠 좀 깨고 나면 천천히 써올게요. 지금 뭔가 또 잠들어 버릴 느낌이긴 한데(흐릿)
어제도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자서 이러다 겨울잠 자는 곰이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싶지만요...(이불에 감싸져서 꾸무럭) 돼지가 겨울잠을 자던가...(?) 감삼다... 일단 일어나긴 해야 할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좀 보다가 계속 졸리면 더 자고 잠 좀 깨면 일어나던지 해야겠네요 @.@
(도담도담) 원래 사람도 동물이라서 겨울잠은 본능이 아닐까??? (흠) 응응 지은주가 편한 쪽으로 하는 게 젤루 좋으니께~~ :> 일다안 나는 미리 굿나잇 인사를 하게따! 왜냐면 곧 열두시거든... (바람빠진 풍선이 됨) 지은주 오늘 푹 쉬고 졸리면 더 자구 그러는 거샤! 게을러지는 거시라구???o.< 쫀하루 되길 바래! 마니 쪼아하구 나중에 봐~~ (ღゝν')ノ♥
밖에서 네게 입을 맞춘다던가, 확실히 고등학생 때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신경쓰는 편은 아니라지만, 아무래도 밖에서는 조금 부끄러우니까. 이제와서는 부끄러움이 조금 줄어든건지 그도 아니면 뻔뻔해진 건지. 아무래도 상관 없긴 하지만. "뭐 그건 그렇지만." 당황, 혹은 조금은 부끄러워 하는 것처럼도 보이는 네 모습을 눈에 담으며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이 그렇다면 별 수 없겠지. 확실히 데이트는 분위기가 중요하니까. 제 아무리 주변 환경에 신경쓰지 않는다도 해서 분위기 같은 것을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본인 때문이라기 보다는, 주로 상대를 신경 써서이긴 했지만.
"응 괜찮아. 아까 들렸다 가자고 말 했었잖아?"
지은이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아까 이미 들렀다 가자고 했으니 한 번 더 물어보지 않아도 괜찮은데. 지은은 계산을 마친 네게 "잘 먹었어." 하고 인사한다. 지은은 너와 함께 식당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고보니까 오늘 차 가져왔어?" 오는 모습까지는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어땠을지 모르겠다. 아니라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긴 하지만, 당연하게도 지은은 네가 어디 사는지 알 길이 없으니 그저 네가 가는 대로 그 뒤를 따라 네 집으로 향하려 했다. 그러고보니까 한 번도 네 집 근처에 가본 적이 없구나-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짐만 가지고 나올 거라면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집에 사람이라도 있으면 갑자기 찾아가는 게 실례이기도 했다. 다만 얼마나 걸릴지를 알 수 없으니 조금 애매한 면이 있었겠지만 조금 기다리는 것 정도는 개의치 않으니 괜찮으려나 싶었다.
고등학생 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행동들. 마치 이제까지 어쩔 수 없이 놓여진 상황들에 참고만 있었는데 더이상 참을 필요도 자제할 필요도 없다는 것처럼 물흐르듯이 이어지는 게 놀랍기도 하고 새삼스럽게도 느껴졌다. 유독 밖에서 스킨십을 하는 걸 부끄러워했던 네가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너는 더이상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고, 나는 주변의 시선을 조금 덜 의식하게 됐다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 긍정하는 네 변한 모습을 지긋하게 바라보다가 슬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럼 가자.”
미소를 지으며 대꾸하는 지은이의 모습에 은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산을 마치고 지갑을 다시 가방에 집어넣었다. “천만에-” 잘 먹었다는 네 말에는 그렇게 대답하고 식당을 나섰다. 아까 물어보기는 했지만 식당에서 마음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테니까.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밖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걸어가던 은채가 고개를 슬 기울여보였다. “주차하기가 까다로울 것 같아서 차는 안가져왔어.” 자신의 뺨에 손을 올려놓은 뒤 은채가 대답한다. 이쪽이라는 듯 은채는 지은이의 손을 한번 쥐었다가 버릇처럼 깍지를 껴서 다시 잡고 걸음을 옮겼다. 은채의 집은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지은이의 집이 한강과 가깝다면 은채의 집은 한강을 지나서 조금 더 들어가야했고 지은이와 함께 있는 백화점의 위치에서는 대중교통을 두번 정도 갈아타면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 단지였다. 버스에서 내리자 신축은 아니었으나 제법 외관이 깔끔한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찾으려면 좀… 시간이 걸릴텐데.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집에 동생들이 있으려나. 은채는 지은이의 물음에 차분하게 중얼거리며 집 쪽으로 걸음을 옮겨서 아파트 공용 대문을 비밀번호가 아닌 소지하고 있는 카드키를 가져다댔다. 문이 열렸습니다 하는 기계적인 목소리와 함께 아파트의 공용 대문이 열렸다.
o<< (졸려서 죽어가는 중) 쫀 아침.... 쫀밤....(맞을거 같은데) 아니면 쫀 오후??? (흠) 일어나서 준비하면서 틈틈히 쓴 답레를 올리며 갱신한다~~ 이마리야:> @ㅁ@ 흑 졸리다......나가기 싫다....(앓는 소리) 답레 확인하고 답레 쓰는 게 점심 시간이 될 수도 퇴근 후가 될 수도 있워서 답레는 천천히 줘잉~~~(ღゝν')ノ♥
(은채주의 레스가 올라온 시간을 본다)(동공지진) 세상에 은채주... 8.8.... 제가 확인이 늦었지만 아까 올리신 시간이면 여긴 오후가 맞았을 것 같네요! 아이고 은채주 아침 일찍부터 고생 많으시네요(토닥토닥) 저도 지금 하던 게 좀 있어서 답레는 천천히 올려둘게요. 오늘 하루 화이팅이예요...!
그러고보니 고등학생 때는 이런 식으로 행동한 적이 없던가-하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고 사라진다. 사실 그 당시에는 실내냐 야외냐를 논하기에는 스킨쉽이라는 것 자체를 너무 부끄러워하기도 했었고. 이제는 아예 부끄럽지 않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손 한 번 잡고 뽀뽀 한 번 할 때마다 귀를 붉히고 어쩔 줄 몰라할 수도 없는 노르시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걸어가며 네가 한 말에 지은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차가 없다 보니 주차가 곤란하다던가 이런 건 잘 모르겠지만, 이곳 주차장은 늘 혼잡한 느낌었으니까,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지은은 이쪽이라는 듯, 자신을 끄는 듯이 잡힌 네 손을 깍지껴서 마주 잡으며 너와 함께 걸음을 옮긴다. 네 집은 한강에서 조금 더 들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었고, 척 보기에도 신축은 아니었지만 나름 깔끔했다.
"음-알았어. 혹시 집에 누구 있어?"
누군가 집에 있는데 불쑥 얼굴을 들이밀면 서로 불편해지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사람이 있다 해도 물건만 잠시 갖고 나올 거면 그렇게 상관은 없으려나 싶어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보면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나도 아파트였는데 말이지-괜히 쓰잘데기 없는 생각이나 해본다. 몇 층인지는 모르지만 딱히 물어볼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어차피 뒤나 따라서 갈 거니까는.
"그러고 보니까, 고등학생 때도 이 집이었어?"
지은은 기계적인 목소리와 함께 열린 공용 대문 안 쪽으로 들어가기 전, 괜히 아파트의 외관을 한 번 슥 올려다보며 물어보았다. 당연하지만, 네 집의 층수도, 호수도 모른다. 지은은 대충 반발자국 정도 뒤에서 너를 따라 네 집까지 너를 따랐을 것이다.
아니 은채주 이게 대체 무슨 일... ㅠㅠㅠㅠㅠㅠ 혐생아 내 앤오 놔줘라... ;×; 답레는 신경쓰지 마시고 남은 하루 힘내세요 은채주! 피곤해 보이시니 아예 나중에 푹 주무시고 난 뒤에 주셔도 좋구요 :> 무리하지 마세요! 현생 꼬인 것이 하루라도 빨리 편해지길 바래요! 남은 하루는 조금 더 여유로웠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봬요! :> ❤
은채는 지은이의 물음에 조금 자신없다는 어조로 차분하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손을 뺨에 댔다가 떼어내고 느릿히 눈을 깜빡였다. 불쑥 얼굴을 들이민다고 해서 놀랄 애는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은 아무래도 집에 누군가를 데려온 적이 없던 누나가 예상을 벗어난 행동을 해보이면 놀라기 마련이니까는. “지금 미리 말해놓을게.” 너한테 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지 헷갈렸다. 오래 교제한 시간이 있다보니 그럴 수 밖에. 은채는 고개를 갸웃해보이며 짐짓 진지하게 생각에 잠겨서 핸드폰을 꺼내서 동생에게 메세지를 보내놓는다. `집에 있어?`
“아니 고등학교 때는 좀 주택 같은 곳에서 살았어.”
레슨은 다른데에서 한다고는 해도, 가끔 집에서 바이올린을 켜더라도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는 곳이어야했다. 게다가 쌍둥이들 중 한명이 바이올린 소리보다 몇배는 더 큰 관악기를 하는 음대 지망생이었고. “나 유학갈 때 부모님이 이사하셨거든.” 차분하게 말을 덧붙히면서 은채는 마침 1층에 있는 엘리베이터의 층수 버튼을 눌렀다.
은채주는 윤은채씨의 동생들 이름을 까먹었다고 한다. o<< 아 기억력 정말...(드러누움) 그래서 동생이 등장하기 전에 지은주에게 윤은채씨의 동생들 이름을 다시 정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고 싶워:< 답레 올리기는 했는데 지은주 일어날 때쯤에는 아마 내가 잠들어있을 것 같으니 천천히 느긋하게 줘도 된다고 말해둘게:>♥
(이 시간에 일어난 게 실화인가)(놀랍게도 실화라고 한다) OTL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제가 굴릴 모브도 아니고 윤은채 씨 남동생들인데 저한테 양해를 구하실 필요가 있나요! 저한테 물어보실 필요 없으니 편하게 해주세요~ 답레는 천천히 올려둘게요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고 잘 자요!
오래 있을 건 아니라지만 일단은 갑작스럽기는 했고. 본인도 오빠가 대뜸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면 영 불편해 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지금 말해놓는다는 네 말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게 동생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고등학생 때 말해준 적이 있었으니. 다만 쌍둥이 남동생이라는 것과 누나를 따라 악기를 시작했다-는 얘기 말고는 딱히 들은 얘기가 없었지. 물론 본인도 제 오빠의 얘기는 잘 하지 않으니 피차일반이다.
"하긴 악기를 켜니까 아파트는 조금 힘드려나."
아파트 같은 집들이 밀집된 곳에서의 악기 연주는 아무래도 주변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 네가 차분히 덧붙인 말에 지은은 "그렇구나." 라는 대답과 함께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새삼스럽게 너에 대해 아는 게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본인이 그다지 이것저것 묻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 그러면 그냥 내 잘못인가. 엘리베이터는 마침 1층에 내려와 있었다. 지은은 복잡해지려는 머리를 정리하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네가 사는 곳의 층수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네 집까지 도착했다면 "실례합니다-" 하는 작은 인삿말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을 것이고.
동생이 몇살이냐는 물음에 은채는 음- 하는 소리를 내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이제 2학년. 고등학생. 잠깐만 있다가 갈거니까 상관없을걸.” 누군가를 집으로 데려가는 것 자체가 처음이여서 지나치게 관심을 두는 거 아닌지 몰라. 게다가 다른 동생은 몰라도 지금 집에 있는 동생은 내가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뭐 괜찮겠지. 쓸때없는 질문같은 걸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애는 아니니까는.
“사실 집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건 거의 안하고 공부만 했지만.”
주택가에서 살때도 학교를 가지 않거나 레슨이 없는 날, 늦은 시간에는 바이올린에 손도 대지 않았다. 피해를 준다는 자각도 있었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건 레슨 때만 해도 충분했으니까. 고 3이 되고 나서는 계속 바이올린을 연주해야할지 말지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서 바이올린을 거의 놓다시피 하고 공부에만 매진했었고. 그래도 결국에는 바이올린을 손에서 놓지 못하기는 했지만 말이야. 잠시 진지하게 생각에 잠겨 있던 은채는 흘끗 곁눈질로 바라보다가 지은의 손을 조심스레 쥐었다. “왜그래? 표정이 안좋아보여.” 엘리베이터에 타고 나서야 은채는 조용하게 질문을 하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것에 맞춰서 지은의 뺨에 입을 맞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은채는 집 문의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열었다. “들어와.” 실례하겠다는 말을 하는 네 모습에 작게 쿡쿡 웃음을 터트리면서 집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서늘한 집 내부의 공기가 느껴졌다. 거실과 대문이 교차하는 지점에 키가 제법 훤칠한 남자가 핸드폰을 들고 서있다가 어! 하고 소리를 냈고.
“누나 톡 안봤어?” “인사가 아니라 그게 먼저니? 안봤어. 왜?”
은채의 지적에 남자는 고개를 쭉 빼들어서 은채와 함께 들어선 지은이를 보고는 고개를 움츠리며 고개를 꾸벅 해보였다. “안녕하세요.” 분위기 자체는 비슷해보이지만 닮지는 않은 게 보일지도 모른다. 일단 은채처럼 회색 눈동자는 아니었으니까. “친구 데려오는 거냐고 톡 했는데.. 아! 윤지완이라고 합니다.” 소파에 가방을 내려놓는 은채 쪽을 보다가 지완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소파에 앉아 계시라는 말을 예의바르게 해보였다.
맙소사 윤은채 씨네는 삼남매가 다들 예체능이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엄청 들겠...(이거 아님) 제가 지금 하던 게 있어서 답레는 천천히 드릴게요! 아이고 은채주... 88 현생은 혐생이지만 일단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시는 거예요 ;×; 나중에 봬요! :> ❤
네 대답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생각해보면 오빠가 집에 친구들을 데려온다고 해서 본인이 그들과 대화를 나눴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인사라면 했을지 몰라도 어지간해서는 따로따로 방에 틀어박혀 있었으니까. "힘들었겠네." 악기와 공부의 병행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한테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공부에 관해서의 기준이 다른 것도 물론 존재했겠지만, 지은은 기본적으로 멀티에 능한 사람이 아니다. 하나에 집중하면 또 다른 뭔가를 못한다. 그만큼 악기라던가, 아무튼 공부 이외의 무언가를 잡았더라면 아마 둘 중 하나의 성적은 처참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응? 그랬어?"
뺨에 입이 맞추어져 오는 것에 지은은 웃으며 되물었다. 너는 순간순간의 표정변화를 조금 지나칠 정도로 잘 캐치해낸다 해야할지, 가끔은 느끼는 감정을 숨기기가 버겁다고 느껴진다. 그게 나쁘다기 보디는, 숨기고 싶은 것도 못 숨기게 되니까. 별 것도 아닌 일로 굳이 걱정 시키고 싶은 것은 아니었기에 본인도 몰랐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뗀다. 네 뒤를 따라 네 집안으로 발을 들인 지은은 네게 왜 웃느냐 물으려다 키가 큰 남성의 등장에 말을 삼켜낸다. 키는, 오빠보다는 조금 작은가. 하지만 지은보다는 눈높이가 높았다. 남자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라고 물을 수 있지만 지은의 키는 170대 후반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중에서도 본인보다 눈높이가 높은 사람은 그렇게까지 자주 보이지 않는다. 그를 잠시 올려다보았다가 네 얼굴을 곁눈질로 한 번 슬 보았다. 안 닮았네. 분위기 자체는 조금 닮았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외적 요소가 완전히 딴판이다. 지은은 제게 인사를 해오는 지완에게 마주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남지은이라고 합니다. 불쑥 찾아와서 죄송해요."
지은은 제 인상이 강한 편에 속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눈웃음을 지으면 그 인상이 꽤 달라진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일단 저 사나운 인상은 아무래도 눈매가 문제이다 보니. 지은은 눈을 슬 접어 자신을 소개한 뒤 소파의 끝 쪽에 앉으며 한 번 더 고개를 까딱여 인사한다. 안 그래도 이 강한 인상 때문에 원치 않은 오해를 받을 때가 많은데 네 가족에게 굳이 안 좋은 인상을 남길 필요는 없으니까. 요약하자면 사회성 미소가 맞다.
힘들었겠다는 네 말에 고개를 슬 한쪽으로 기울이며 그때는 어쩔 수 없었어 라고 답하려다가 입술을 한번 깨물었다. 어쩔 수 없기는 했지만 네가 막상 힘들었겠다는 말을 하니 그때는 어쩔 수 없었지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네 어깨에 머리를 슬 문지르다가 “응. 힘들었어.” 라고 대답하면서 푹 기대기에 이르른다. 멀티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에 스케줄 자체를 빠듯하게 채워놓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에 익숙하다보니 둘 다 나름 잘 잡아놓을 수 있었다. 바이올린 자체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 와중에 공부까지 중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안그랬어?”
지은의 웃음에 은채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마주 되물었다. 그거 알까. 표정 변화나 감정의 변화를 잘 볼 줄 안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는 이렇게 잘 안물어본다는 거. 스스로의 감정에는 둔하다는 평가를 종종 듣는 내가 네게는 왜 이렇게 신경을 잘 쓰는지. 너라서 그렇다는 걸. 오롯하게 너라서. 시치미를 떼는 네 모습에 한번 더 네 뺨에 입을 맞추고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내가 잘못 본 걸 수도 있겠네.” 하고 대꾸했다.
지완은 자신의 누나와 함께 등장한 키가 큰 여성의 등장에 절로 고개를 움츠렸다. 누나의 문자에 답을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나가 온 게 혹시 입구에서 문자한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같이 온 여성의 키가 자신의 누나보다 한뼘은 거뜬히 커보이는 거에 놀랐다. 뭐야. 키 왜 저렇게 커. 누나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니라고는 보지만 저 누나는 너무 큰데. “지완아?” 올려다보는 누나 친구 누나(지은)의 시선에 지완은 움츠러들어 있다가 은채의 부름에 어! 하고 대답했다. “오늘은 약속 없어?” 은채는 동생의 얼굴을 지긋하게 바라보다가 지은을 향해 시선을 주고 생긋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아, 괜찮아요. 누나가 친구분을 데려온 건 처음이라서..” “누나 말에는 대답해야지. …그리고 누가 들으면 친구 없는 줄 알겠다.” “부모님 있었으면 엄청 좋아하셨을걸.” “까불어.”
은채는 지완의 귀를 낚아채듯이 잡고 그대로 끌어내렸고 지완은 엄살을 부리며 아프다는 듯이 발을 동동 구르는 웃긴 장면이 연출되었다가 은채가 귀를 놓아주는 것으로 그 장면은 금새 사라졌다. 지완은 지은의 강한 인상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냉장고로 걸어가서 주스를 한잔 따르더니 소파에 앉아있는 지은에게 다가와 음료수를 건넸다.
“누나 편하게 앉으세요. 아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 누나, 은채 누나- 나 용돈 조금 주면 안돼?”
지은에게 잠깐만 기다리고 있으라며 방 안으로 들어가려던 은채가 지완의 뻔뻔한 모습에 미간을 찌푸렸다. 얘 좀 봐?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한숨을 폭 내쉬며 “나 한국 들어왔을 때 준 용돈은 어디다가 썼길래.” 하고 중얼거리고는 소파에 내려놓았던 가방에서 지갑을 꺼냈다.
“이거 부모님한테 말할거야.”
엄한 표정 한번 짓지 않았는데 지완은 마치 크게 혼나기라도 한것처럼 아, 누나아- 하는 반응을 보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