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악 현생 이눔시키! 너 싫어! 싫다구!!〣(ºΔº)〣 답레가 좀 아무말 같기는 한데 잇기 힘들면 화제를 돌려도 좋구 다른 돌발상황 같은 게 나와도 오께이야! 지은주는 지금 자고 있으려나 아니면 여전히 현생에 붙들려 있으려나.. :< 답레 올리고 이따 밤에 올게! 나중에 봐~~~(ღゝν')ノ♥
쫀밤 쫀아침! 내가 자기 전에 지은주를 봤다~~ 이마리야!(•‾̑▽‾̑•)ノ (둠칫둠칫) 답레는 진짜진짜 천천히 써와도 괜찮은겨!:> 앗 답레 잇기 힘들거나 그러지 않다니 다행이다. 혹시나 잇기 힘들까 싶었거든 :>♥ 답레는 천천히 주구 나는 이제 자러 가볼게~~!(ღゝν')ノ♥ 답레 확인하는 건 새벽쯤 될 것 같워!:< 지은주도 쫀하루 보내~~~ヾ(*'∀`*)ノ♡
손에 닿은 네 얼굴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지은은 반대손을 들어 손등을 제 볼에 갖다 대어본다. 음, 난 괜찮은데. 술에 약한 걸까. 지은은 너를 바라보며 눈을 깜빡이다가 얼굴을 문지르는 네 행동에 웃음을 흘렸다. 오늘 왠지 지나치게 많이 웃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데 말이지. "그거 다행이네. 네가 화내면 엄청 무서울 것 같거든." 장난을 치듯이 말하며 눈을 슬 접어 미소를 지었다. 말은 저래도 그렇게 말해봐야 누가 뭘 하든 겁을 먹지 않을 성격이지만. 이 와중에 조금 토라진 네 표정이 귀엽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건 아웃일까. 일단 입에 담지 않았으니 세이프라고 멋대로 생각하겠다.
"... 생각보다도 더 부끄럽네."
지은이 네 말에 순순히 긍정하며 붉게 달아오른 제 귀를 손으로 문질렀다. 아니 근데 진짜 이상하단 말이야. 이제껏 다른 사람들에게서 외적인 칭찬을 전혀 들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되려, 꽤 빈번히 듣는 편 아니야? 물론 그것이 예의상이든, 그도 아니면 외적 기준이 지은과 다른 것이든. 속뜻이 어찌되었건 칭찬을 아주 안 들어본 것은 아니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부끄럽진 않았던 것 같은데. 네 말에 유독 더 큰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었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 그렇다고 해서 놀리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응, 그건 포기 못하지. 은채의 말에 지은은 네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회색 머리, 회색 눈. 조금 특이하긴 하지.
"그러고보면 내 친구들도 처음에 너 보고 외국인인줄 알았다고 하기도 했고."
지은은 너를 고등학생 때부터 쭉 봐와서인지 독특하다는 느낌은 그다지 받지 못했다. 그야 처음 만났을 때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그때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는 더 이상 생각나지 않기도 하고. "아, 일단 먹자." 그러고보니 음식이 나왔는데 거들떠도 안 보고 있었다.
얼굴에 열이 올랐을 뿐 취했다는 기분은 아니었다. 그 전에 취할 정도로 술을 마셔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얼굴에 닿아 있는 네 손에 문지르는 걸 그만두지는 않았다. 네 웃음에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얼굴을 숙여서 네 손에 입가를 묻고 스치듯이 입을 맞춘다. 웃는 네게 왜 웃냐는 물음이 담긴 행동이기도 했다. “그렇게 무섭지는 않을거야. …아마.” 무서울 것 같다는 지은이의 말에 대한 은채의 대답이었다. 조금 자신없어보이는 목소리는 자신 스스로도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험담을 하는 걸 봤을 때도 그 앞에서 화를 낸 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는. 화를 내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장난치는 것 같은 네 말에 짐짓 진지하게 생각을 거쳐서 대답을 하고는 칵테일을 한모금 입에 머금었다가 천천히 삼킨다.
“나한테 칭찬하는 건 안부끄러워하면서 자기가 칭찬받을 때는 부끄러워한다니까는.”
진짜. 남지은. 붉어진 귀를 문지르는 네 모습에 슬 미소를 짓다가 이내 쿡쿡 웃음을 지었다. 봐. 너를 칭찬하는 말에는 부끄러워하고. 인상이 좀 강하기는 해도 외적으로 나쁘지는 않으면서. 칭찬 한번 듣지 못한 사람처럼 말이야. “외적으로 이렇게 생겼으니까, 예전에는 그런 관심이나 추측이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거기에 맞춰주는 편이거든. 그리고, 지금은 버릇이 든 것도 있어.” 5년동안 외국에 있다보면 영어가 입에 붙을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네 말에 거들듯이 말을 붙히며 은채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고는 칵테일이 담겨 있는 잔을 손끝으로 매만진다.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을 봐왔던 애들은 신경을 안쓰겠지만 말이지.
“응, 먹자.”
파스타와 샐러드를 덜어 먹을 수 있는 앞접시에 파스타를 집게로 돌돌 말아 자신의 앞접시에 올리고 은채는 슬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이고 은채주... 현생아 내 앤오 놔줘라... 사람 죽일 일 있냐...(?) 제가 지금 하던 게 있어서 답레는 천천히 올려둘게요! 은채주도 답레는 신경쓰지 마시고 천천히 주세요! 어젯밤에 푹 주무셨길 바라고 오늘 하루 화이팅이예요! 어제보다는 조금 더 여유로운 하루가 되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
네가 손에 얼굴을 비비다 스치듯이 입을 맞추자 지은은 조금 더 크게 웃고는 엄지로 네 볼에 원을 그리듯이 부드러이 매만지다가 손을 떼어낸다. 웃음을 흘린 것은 내 손에 얼굴을 문지르는 네 모습이 귀여워 보여서도 있고, 그런 네 모습이 좋아서이기도 했다. 네 행동 하나하나에 감정이 제 멋대로 터져나온다. 조금은 주체가 안 될 정도로. 평소와 다르게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웃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오늘만큼 기분이 좋은 날도 드물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좋은 건 좋은 거니까. "목소리에 자신이 없는데?" 지은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네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분위기가 확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다. 물론 화를 내는 네 모습을 보고 싶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원래 연인의 모습은 전부 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지만, 네가 화를 낸다면 그건 필시 누군가는 선을 넘었다는 의미일 테니까는.
"음-다른 사람이 하는 건 괜찮았던 것 같은데..."
지은이 본인 스스로도 의아하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워낙 인상이 강한 편이다 보니 아주 귀에 박히도록 칭찬을 듣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들을 때마다 몸을 베베 꼬지는 않을 만큼은 듣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개중에는 예의상 겉치레로 건네는 말들도 분명 있었겠지만 뭐 아무튼. 이제와서 칭찬을 듣는 것만으로 귀가 붉어지거나 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이상하다 느껴질 만큼 부끄러웠다. 그보다, 그런 기대에 맞춰주는 구나.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어 신기하다는 듯이 너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지은은 샐러드를 먼저 앞접시에 덜어낸다. 파스타를 앞접시에 덜어내는 것은 샐러드를 한 입 먹은 이후였다. 파스타를 포크로 말아 입에 넣었다. 음, 서양식은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지만 나름 괜찮다.
"여기 괜찮네. 깔끔하기도 하고. 너는 어때? 음식 입에 맞아?"
입에 안 맞으면 당연히 적게 먹을테니 나중에 간식으로 뭐라도 먹어야 한다. 아니 그보다, 얘 서양식은 좋아하던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자 조금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아직도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구나.
네 손에 얼굴을 문지르다가 입을 맞추자 네 웃음이 들려오는 것에 작게 웃음을 흘렸다. 네 손이 뺨을 만지는 행동때문이었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네 모습을 보고, 눈을 맞추다가 네 손이 떼어지자, 슬 미소를 지어보인다. 네 기분이 좋아보여서 다행이야.
“중학생 때 말고는 화를 내본 적이 없으니까.”
자신이 없는 건 화를 내봤던 적이 오래전이니까 당연했다. 중학생 때 화를 냈던 것도 화가 나서 화를 냈던 건지, 아니면 단순히 선을 넘었다는 것이 기분이 나빠서 짜증을 냈던 건지 아직까지도 모르겠지만서도. 게다가 그런 상황이 또 오는 게 싫어서 사람과 친해지려는 걸 조금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일단 자신 스스로도 그 때의 자신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하려는 이유였다. 대답을 한 뒤에 은채는 가볍게 지은이의 손이 매만지고 떨어진 자신의 뺨을 손으로 감쌌다.
자신의 뺨을 감싼 손을 떼어내고 은채는 지은이의 뺨에 손을 가져다대며 어루만졌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여서. 아니면 예의상으로 말을 뱉어낼 바에야 그냥 입을 다물어버리는 사람이 하는 칭찬은 진심이 담겨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을테니까. 그래서 그런걸까. 네가 불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 뺨에 올렸던 손을 떼어내기 전에 가볍게 아프지 않도록 뺨을 잡았다가 놓으면서 슬 미소를 지어보였다. 덜어낸 파스타를 스푼 위에 포크로 말아서 올린 뒤 한입 입에 넣고 맛본 은채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그거 알아? 외국에 있다보면 한국에 들어온 서양식들은 덜 기름지다는 거. 파스타는 모르겠지만 기름진 건 엄청 기름지거든.”
덜어낸 파스타를 비워낸 뒤에야 은채가 지은이의 물음에 입을 열고 차분하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요즘 서양식은 잘 안먹었는데 너랑 먹으니까 괜찮네. 지은이 너도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고.” 은채는 얄궂게 미소를 슬 지어보인다. 양도 지나치게 많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고. 세트 메뉴에 립 스테이크같은 것도 있었지만 기름진 건 사양하고 싶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고른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으악 젤나가 맙소사 게임 하다가 이제 봤워요... OTL 아니 그리고 머리를 왜 박으십니까 8ㅁ8 안돼요 은채주 머리 소중해요...(뽀담) 저도 자주 늦는걸요 뭐! 현생 바쁘신 건 알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본인 페이스에 맞춰서 천천히 주시면 되는 거예요 천천히! 라고 말하자마자지만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내일 드려도 될까요?(옆눈) 핸드폰이 지금 폰이 반쯤 맛탱이가 갔나 렉이 좀 오져서... ㅇ(-(
아마 핸드폰으로 게임만 이것저것 돌아가면서 7시간 내내 했더니 그런 것 같긴 하네요. 겨우 그 정도를 못 버티다니 나약한 놈 😒(핸드폰 : 죽여줘...) 지금 잘 건 아니지만요~ 아무튼 언제 잘지 모르기도 하고 저도 일단 인사 드릴게요! 오늘 하루 푹 쉬시고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래요~ 나중에 봬요! :> ❤
사양높은 퀼리티의 모바일 겜을 돌리면 나름 최신 기종의 폰도 죽여달나고 하지 아늘까:< 일단 집! 귀가! 파워 행복!!!! 와!!!!!!!ヾ(*'∀`*)ノ♡ 내일 쉰다! 하루종일 이불 위에서 자고 또 자고를 하게써! 먹고 마시고 먹고 자고를!!!!(꿈에 부품) 지은주 지금쯤이면 자고 있으려나 일어났으려나(º∼º)
지은은 신기하다는 듯이 너를 바라본다. 지은 역시 화를 자주 내는 편은 아니지만, 오빠랑 하도 자주 투닥거리다 보니 화를 몇 번을 냈는지, 언제 냈는지, 그런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애초에 오빠랑 싸우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억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한 건 아니야. 그냥 조금 민망해서 그렇지."
지은이 고개를 저었다. 나쁜 기분이냐 하면 그건 아니었으니까. 그저 조금 부끄럽고 민망할 뿐이다. 제 뺨에 네 손이 대어지자 지은은 네 손에 제 얼굴을 부비듯이 문질렀다. 뺨이 아프지 않게 살짝 잡히자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난번에도 이런 식으로 잡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뺨을 잡았다 놓는데에 이유라도 있는 걸까. 아프거나 싫은 건 아니지만서도.
"느끼하고 기름진 게 많다고 듣기는 했었는데... 근데 그러면 조금 더 깔끔한 걸 먹는 게 나았던 거 아니야?"
네 말대로, 한국에 들어온 서양식들은 대다수가 느끼함이나 기름짐이 덜하다.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거겠지. 그래도 기본이 기름진 음식이다 보니 아주 깔끔한 맛이라고는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오긴 했지만, 차라리 한식 같은 걸 먹자고 하는 게 나았을까. 이미 늦긴 했지만, 사뭇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대화를 하며 먹다 보니 그릇은 차근히 비어가기 시작한다. 먹는 속도가 그다지 느린 편이 아닌 것도 있지만, 간단히 먹으려 시킨 거다 보니 양 자체가 많지도 않았고. 지은은 포크를 내려놓으며 입가심으로 마지막 한 모금 정도가 남아있던 칵테일잔을 비웠다. "모자라거나 하진 않아?" 냅킨으로 입을 닦으며 물었다.
o<< 으어어 지금 일어났다..근데 계속 졸려서 더 잘까말까 고민중이여..(이래놓고 일어남) 안이 지은주 평일에 많이 피곤했나보구나.. :< 같이 밥먹기는 했으니까 이제 버스를 타고 윤은채씨네 집으로 가면 되겠구나! 이예~~ 아냐 잇기 어렵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워!:>♥ 일단 정신 차리고 끼니 좀 챙기고 그러고 답레 줄게잉~~
아직 피곤하시면 조금 더 주무시는 게 어떤가요?(뽀담) 시간이 좀 애매하다 싶으면 낮잠도 좋고요~ 저도 오늘 하루종일 자버렸고(흐릿) 이예~~~ 드레스!(드레스 집착광공)(이거 아님) 잇기 어렵지 않다니 다행이네요...! 답레는 밥 맛있게 드시고 정신 차리신 다음에 천천히 주시는 거예요~ :3 ♥
신기하다는 지은이의 표정에 은채는 어깨를 한번 움츠렸다가 펴면서 차분한 어조로 중얼거리고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확실히 화를 언제 냈는지 기억하는 게 신기할 수도. 그정도로 스스로가 화를 내는 일이 드물어서 기억에 더 남아있는 건 당연할테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닐지도 모르니까는. 중학생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조금 힘든 기억이니, 은채는 지은이의 행동을 보고 작게 쿡쿡 웃음을 터트리며 지은이의 얼굴을 가볍게 쓰담았다가 가볍게 쥐었다가 놓는다. “나도 그런 칭찬을 지으면 민망해.” 은채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왜 자꾸 뺨을 잡았다가 놓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은채는 그런 행동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하는 건 괜찮으면서 듣는 건 민망하다는 지은이의 말이 조금 얄밉게 느껴졌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었다.
“그래도, 데이트니까. 깔끔한 한식집은 푸드코트에 없는 것 같았거든.”
깔끔한 한식을 먹는다고는 해도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먹을 수 있는 한식의 종류는 한정이 되어있다. 그렇다고 일식을 먹자니, 네가 일식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게다가 세트메뉴의 맛이 덜 느끼하고 덜 기름져서 먹는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나중에는 한식집 예약해서 갈까. 은채는 샐러드를 입안에 넣으며 고개를 슬 기울였다. 자칫 조금 느끼할수도 있는 파스타의 맛을 샐러드의 깔끔한 드레싱과 싱싱함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게 썩 나쁘지 않은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하다보니 그릇들이 비워졌고 은채는 포크를 내려놓고 냅킨으로 입가를 살짝 닦아낸 뒤에 자신이 메고 온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살피다가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슬 미소를 지었다.
“지금 딱 괜찮아. 원래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여서 양이 많았으면 남겼을테고. 음.. 맛있었어. 지은이 너는? 괜찮았어?”
보통 그런걸 기억하나-싶었지만 일단 크게 상관은 없었다. 자주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마 언제 왜 화를 냈는지 기억하는 건 무리는 아닐 것 같기도 했고. 본인에게 역시 오빠를 제외한 사람들에게 화를 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나름 강하게 남아있는 편이었고. 제 볼이 가볍게 쓰다듬어지는 느낌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제 볼에 머물러 있는 네 손등을 감싸듯이 쥐곤 손바닥에 가벼이 입을 맞춘 뒤 놓아준다. "음-그러면 조금은 자제해볼게." 근데 대체 어째서 아쉽다는 듯한 말투인걸까.
"뭐,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야 감성이 없다 싶이 하다고 해서 분위기를 못 읽는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데이트는 시끌벅적한 한식집보다는 정갈한 분위기의 식당에서 하는 게 분명 나을 것이고. 하지만 분위기보다는 일단 좋아하는 걸 먹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파스타나 샐러드가 싫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너는 한식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았으니까. 여하튼, 이미 다 먹은 뒤에 생각해봐야 별 수 없다. 다음에는 한식집에 데려갈까-하는 두루뭉술한 계획 정도만을 세워둔다. "응, 나도 괜찮았어." 평소에 먹는 양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도 그날 그날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은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으니 방금 시킨 양 정도면 적당했으려나. 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 먹었으면 이제 그만 갈까?"
지은은 볼일이 끝난 자리에 구태여 남아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대화가 고픈 거라면 차라리 카페에 가지 식사를 끝낸 뒤 식당에 남아있지는 않는다. 지은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금 디테일을 추가해보자면 "예쁜 사람이 입은" 드레스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예쁘잖아요 :3(뭔)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사 하셨다더니 고새 다시 누우신 거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갑자기 엄청 뜬금없이 생각난 거고 엄청 Tmi이긴 한데 요새 보는 웹툰에서 의사 캐릭터가 너무 멋있더라구요. 지은주 : 남지은 씨 너 그냥 법대생 말고 의대생 할래? 정장 입고 피곤에 찌드나 가운 입고 피곤에 찌드나 어차피 피곤하겠지만 오너가 요새 가운이 더 좋아진 것 같아(?) 유남생? 😚 남지은 씨 : ? 갑자기 뭐래는 거야; 지은주 : 왜 의대생 멋있자너. 변호사 말고 의사 어때? 오너는 그 중에서도 외과가 좋아. 외과 의사 츄라이? 남지은 씨 : (외면) 지은주 : 쳇 😒
짐짓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네 행동 하나만으로 끝이 나버렸다. 네 몸짓, 네 말. 그리고 네 웃음 하나에 진지하고 심각하던 생각들이 사라져버리고 말아. 네 뺨을 쓰담던 손에 입을 맞추는 네 행동에 손으로 심장이 옮겨진 것처럼 맥박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열이 손끝까지 퍼진 것마냥 붉어지는 기분이여서 은채는 놓아진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주먹처럼 쥐었다가 펴보였다. 자제해보겠다는 네 말에 대답을 입밖에 내기보다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보였다. 네 행동 하나, 네 몸짓 하나, 네 웃음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기분이었지만 나쁘지 않아.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도 제법 있는 공간에서 네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
“기분이라는 게 있잖아.”
기분과는 별개로 은채는 지은이가 입맞췄던 자신의 손을 입가에 가져다대며 가볍게 입을 맞추며 작게 쿡쿡 웃음을 흘렸다. 한식을 더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한국인이니까. 라고 대답할 수는 있었다. 애초에 밖에서 먹는 한식 자체의 간이 강하고 맛이 쎈 느낌은 입에 맞지 않아서 집에서만 먹기는 하지만. 일단 파스타나 샐러드는 좋아해서, 정확히는 샐러드를 좋아해서 유학중에서도 자주 먹기도 했고. “즉흥적으로 들어온 곳 치고는 괜찮았지. 지은이 너도 괜찮았다니 다행이다.” 슬 미소를 지으며 은채는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조금 안도의 한숨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한 뒤 어깨를 움츠렸다가 펴고 남아있는 칵테일을 한모금만 마신 뒤 내려놓았다.
“음-.. 잠깐 우리 집에 들렸다가 가도 돼?”
집에 동생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은채는 지은이와 비슷하게 몸을 일으켜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후- 하고 숨을 한번 내쉬었다. 숨에서 약하지만 알콜향이 나는 것 같았다. 은채가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서 카운터로 걸어가서 계산을 마친 뒤 고개를 슬 기울여서 묻는다.
>>174 그쵸... 마이 힘들죠... 엌ㅋㅋㅋㅋㅋㅋ 만나던 와중에 응급호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지은 씨가 법대생이 아니라 의대생이었으면 그런 상황도 있었겠네요~ 멋있는만큼 희생할 게 참 많죠 :< 그래서 남지은 씨한테 들이밀어 봤다가 외면당해 버렸지만요(?) >>176 ㅇㅋㅇㅋ입니다! 그럼 이동장면은 적당히 서술만 하고 윤은채 씨 집에 도착한 걸로 할게요!
갱신할게요! 쫀밤 쫀아침이예요! 답레는 잠 좀 깨고 나면 천천히 써올게요. 지금 뭔가 또 잠들어 버릴 느낌이긴 한데(흐릿)
어제도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자서 이러다 겨울잠 자는 곰이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싶지만요...(이불에 감싸져서 꾸무럭) 돼지가 겨울잠을 자던가...(?) 감삼다... 일단 일어나긴 해야 할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좀 보다가 계속 졸리면 더 자고 잠 좀 깨면 일어나던지 해야겠네요 @.@
(도담도담) 원래 사람도 동물이라서 겨울잠은 본능이 아닐까??? (흠) 응응 지은주가 편한 쪽으로 하는 게 젤루 좋으니께~~ :> 일다안 나는 미리 굿나잇 인사를 하게따! 왜냐면 곧 열두시거든... (바람빠진 풍선이 됨) 지은주 오늘 푹 쉬고 졸리면 더 자구 그러는 거샤! 게을러지는 거시라구???o.< 쫀하루 되길 바래! 마니 쪼아하구 나중에 봐~~ (ღゝν')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