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과 도시 사이의 발전도를 지닌 작은 마을이다.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지의 기운이 특히나 강한 여러 지역 중 한 곳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많은 신들이 지의 기운을 품기 위해 많이 찾아온 마을이기도 하다. 신이 존재하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역시 가미아리(神在). 마을에도 신들이 인간의 모습을 하여 찾아온다는 전승이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 전승을 믿는 이는 거의 없다시피 하며 나이가 많은 어른들 사이에서나 그런 이야기가 있지. 정도의 말들만 나오는 형국이다. 마을 전승의 영향인지 가을 시기에 신의 모습으로 분장하며 하루를 보내는 전통 축제가 있다. 이 날 수많은 신들에게 한 번에 큰 제사를 올리기도 한다.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짓기도 하고, 어업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장사를 하기도 한다. 커다란 도시만큼 발전하진 않았으나 있을 것은 다 있어 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다.
가미아리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이다. 마을에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도시처럼 넘치는 것이 아니기에 이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는 이 학교 뿐이다. 총 3층 크기이며 한 학년 당 3개 반이 존재하고 있으며 한 반 당 평균 25명이 들어간다. 1층에는 1학년 교실, 2층에는 2학년 교실, 3층에는 3학년 교실이 있다. 또한 운동장, 급식소, 매점, 미술실, 음악실 등등. 다른 학교에 있는 시설도 조그만 크기로나마 존재하고 있다. 학교의 현 이사장이 정체를 숨기고 가미아리 마을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신인만큼 과거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지의 기운을 품기 위해 마을에 찾아오는 신들의 편입 편의를 충분히 봐주고 있기에 신들이 찾아와도 편입에 큰 불편함은 없다. 명문 고등학교는 아니나 그럭저럭 대학 진학률이 높으며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학교이다.
마을 북쪽에 위치한 산기슭 골짜기로 가면 낡은 신사가 하나 있다. 겉보기엔 아무 것도 없는 그저 낡은 건물 정도로만 보이지만 사실 신이 사는 신계와 인간이 살고 있는 지상이 연결되는 통로이며 천의 기운과 지의 기운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렇게 천의 기운과 지의 기운이 모이는 장소에서 서로 사랑을 약속한 이들이 영원을 맹세하며 입맞춤을 하게 되면 서로의 눈에만 보이는 특정한 고유의 문양이 각자의 손등에 세겨진다. 또한 서로가 가지고 있는 기운을 공유하게 되며 만약 신과 인간이 이곳에서 입맞춤을 하게 되면 신의 몸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의 기운이 흐르며 그 신은 더욱 높은 경지로 오를 수 있게 된다. 신과 신, 인간과 인간 사이에선 별 반응이 없기에 어디까지나 신과 인간 사이에서만 유효한 의식이다. 다만 신과 신 사이에선 유효하지 않아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 위한 방식으로 의식을 치루기도 한다.
1.신은 절대로 자신의 정체를 인간들 다수에게 알려서 인간들의 세상을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 단 비밀을 지켜준다는 가정 하에 2~3명에게는 알려줄 수 있다.
2.신은 절대로 자신의 힘을 인간들에게 표출해선 안된다. 인간들 몰래 힘을 사용할 순 있으나 누가 봐도 신기한 힘을 사용한다고 인식될 정도로 대놓고 힘을 사용해선 안된다.
3.신은 인간 세상에선 인간의 모습으로 다녀야만 한다. 자신의 정체를 아는 이에게는 원래 모습을 보여줘도 상관없으나 그렇지 않은 이에게 원래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4.지의 기운을 공유받기 위해선 신과 인간이 서로를 사랑해야만 한다. 지의 기운을 공유받았다는 이유로 인간을 버리게 될 시에는 그 즉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하며 두 번 다시 의식을 행할 수 없다. 단, 인간에게 먼저 배신받아 버려졌거나 서로의 합의 하에 관계가 끝이 날 경우, 지의 기운이 사라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또한 신을 배신한 인간의 경우, 그리 좋지 못한 운명이 주어지게 되니 서로를 위해서라도 혼인 의식은 반드시 신중하게 행해야만 한다.
5.신은 인간에게 자신을 사랑할 것을 강요할 수 없으며 인간의 마음을 강제로 조종하여 자신을 사랑하게 할 순 없다. 만약 하게 될 시, 그 즉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한다.
외형 : 태양빛이 내리쬐는 날에는 더욱 반짝이는 붉은 머리. 색깔이 색깔인지라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도 단연 눈에 뜨이고 꽤나 큰 키도 사람들의 주목에 한몫한다. 좀 더 다가가 얼굴을 자세히 보면 살짝 올라간 눈매에 열심히 관리해둔 단순丹脣에 시선이 쏠린다. 항상 얼굴 이곳저곳에 자잘한 상처가 많아보인다.
성격 : 단순하지만 이상하고 친구에 죽고 사는 놈. 탄지를 오랫동안 봐 온 지인들은 그렇게 얘기한다. 단순하지만 이상하고 친구에 죽고 산다니...... 어떤 아이일까? 실제로 만나보면 의문의 증발은 빠르다.
복잡한 건 싫어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단순하고 유순한 게 짱이라고 언젠가 탄지가 했던 말. 이 말은 거의 24시간 내내 마음 속에서 품고 살아갈 정도라 그만의 확실한 주관이라고 봐도 된다. 복잡한 것을 피하고 싫어하며, 단순한 것을 좇기 시작했던 때는 명확하지 않지만 하릴없이 ‘길거리의 고양이들과 단순하고 유유하게 시간 보내기’의 비중이 하루일과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을 이상하다고 생각해버린다. 탄지도 이것과 비슷한 케이스. 특별히 그가 정말로 괴짜 같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무언가를 상상하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을 때 등등 타인들이 엥? 하는 상황이 많아서 그렇다.
우정에 불이 붙은 3학년 걔! 친구가 너무 좋아서 너무 좋다. 어디 친구뿐인가, 일단 말 한 번 해보고 얼굴을 기억했다 하면 다음번 만남 때에는 무척이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탄지이다. 만약 친구 같은 거는 한 명도 없이 인생을 보낸다면 어떨지 궁금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곁에서 사람이 안 보인 적은 거의 없었다. 아마 친구가 없으면 시들어가는 꽃처럼 메말라갈 것을 알기에 하늘에서 조정이라도 해준 것이 아닐까?
기타 : 10월 18일生 A형 188/정상 유치원생 탄지의 꿈은 결혼 주름 없는 교복에 밴 솔잎 향 애묘인 길거리 고양이랑 사진 찍기 몽상의 팔 할은 고양이 외계인의 침략 얼굴의 자잘한 상처는 고양이의 발톱 자국? 은근 강아지는 무서워하는 애 성적은 중위권 운동 잘 하게 생겼지만 그저그런 실력 잘 나온 사진이 없다 입술 관리에 열심인 편
외형: 검은색 머리는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건지 삐죽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많고, 왼쪽 눈을 찌를 것 같이 그 부분만 길게 자라있다. 머리카락 밑에 자리잡은 검은색 눈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피곤해 보이기도, 또 어떻게 보면 무기력햐 보이기도 한다. 다크서클은 그리 짙지 않지만, 눈의 생김새 자체가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교복 마이와 넥타이는 어디갔는지 찾아보기 힘들고, 보통은 와이셔츠 위에 바로 후드 집업 같은 것들을 입는다. 목에는 듣는건지 아닌건지 모를 검은색 헤드셋이 걸려있는데, 잘 때나 혼자 있을 때 외에는 거의 안듣는 모양이다.
성격: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것 같지만, 의외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모양이다. 남몰래 활발한 열혈 타입을 조금 부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심하진 않다.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모양. 자기도 모르게 마음 속에 있던 태클이 입으로 나와버리는 경우도 있다.
기타: - 머리 쓰는것을 좋아하지만 공부보다는 IQ 테스트 문제, 추리 문제 등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가끔 보면 그런 류의 책을 읽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 근처 구멍가게에서 신기한 사탕을 발견했다며, 요새 중독되어있는 모양이다. 다른 가게나 편의점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신기한 맛이 나는 사탕인 모양이다. 수업시간에도 곧잘 물다가 혼나곤 한다.
- 몸쓰는건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스포츠는 탁구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젬병. 덕분에 점심시간 축구 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교실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다.
- 생일은 12월 12일
- 헤드폰으로 듣는 노래는 보통 발라드와 랩 정도. 가끔씩 삘받으면 팝송을 듣기도 한다. 요새는 한국 음악도 마음에 들어하는 모양.
- 항상 매점에 1등으로 간다. 매점 빵 헌터. 발이 느리다면 그에게 의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