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컵은 사용하지 않을 채 병나발을 불기 시작했다. 물론 마시는 척만 하고 실제로 마시지는 않는다. 그리고 대충 주위에 있는 몇명에게만 환각을 걸어 자신이 진짜로 술을 마시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물론 남이 마시는 병을 유심히 보는 이는 없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다음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직원들과 다른 손님 몇몇에게 다시 환각을 걸어 자신의 얼굴이 붉게 보이게 하고 몸에서 취객의 냄새가 나게 만든다. 내 병을 누가 만지게 된다면 안에 술이 거의 줄지 않았다는 것이 들통나므로 병은 내가 들고 있는다. 그리고 틈을 봐서 사람들 사이에 술병을 놓을 것이다.
많아봤자 세사람 정도가 나를 제지하러 올것이다. 세명이면 나를 취객으로 보이게할 수 있다. 그러면 당당하게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컵은 사용하지 않을 채 병나발을 불기 시작했다. 물론 마시는 척만 하고 실제로 마시지는 않는다. 그리고 대충 주위에 있는 몇명에게만 환각을 걸어 자신이 진짜로 술을 마시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물론 남이 마시는 병을 유심히 보는 이는 없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다음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직원들과 다른 손님 몇몇에게 다시 환각을 걸어 자신의 얼굴이 붉게 보이게 하고 몸에서 취객의 냄새가 나게 만든다. 내 병을 누가 만지게 된다면 안에 술이 거의 줄지 않았다는 것이 들통나므로 병은 내가 들고 있는다. 그리고 틈을 봐서 사람들 사이에 술병을 놓을 것이다.
많아봤자 세사람 정도가 나를 제지하러 올것이다. 세명이면 나를 취객으로 보이게할 수 있다. 그러면 당당하게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기에 눈에 띄는 환각을 걸지는 못한다. 그러나 평범한 손님을 연기한다면 그 누구도 내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자기 술 마시고 이야기하기 바쁘니까. 직원들도 마찮가지다. 사장님과 동료들이 적당하게 깽판을 쳐준 덕분에 평범한 손님인 나에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CCTV가 걱정되기는 하나 CCTV를 확인하는 것 역시 직원이다.
돌아다니는 사람이야 많죠. 많은 사람들이 사장님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대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난다면 직원들도 사장님을 잊어버리지 않을까요? 인파 속에 최대한 섞여서 돌아다녀봅시다!
당신은 병나발을 붑니다. 바텐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술을 건네지만 딱히 독한 술은 아닙니다. 여기 사장이 술에 취해서 길가에 드러눕는 사람을 싫어한다나요. 하지만 이런 주문은 전에도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냥 대충 적당한 걸 건네주었겠네요. 뭐, 당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이미 찍혀 있는데, 그리고 바텐더에 경비원에 웨이터에... 직원이 많고 많은데 과연 세 명만 올까요? 그리고 아마 cctv가 있는 방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있을 겁니다. 방에 들어가지 않는 한은 직원에게 환각을 걸 방도가 거의 없을 것이고, 방에 접근하는 건 직원이 막을 겁니다.
어쨌든 그냥 돌아다니는 사람과 술 마시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직원들 뿐입니다.
......천장에 밝은 조명이 몇 개 달려 있습니다. 저걸 제어하는 장치를 어떻게든 한다면 플로어를 암흑 속으로 빠뜨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cctv룸은 안에 없네요. 대신 밖에, 그러니까 원래는 클럽을 만들 장비들을 싣고 있었을 커다란 차의 조수석에서 누군가가 빛나는 화면들을 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차와 클럽 사이에 전선이 길게 연결되어 있네요. 그냥 이걸 끊어버려도 될 것 같긴 하지만 그랬다가는 들킬 가능성도 크겠지요. 게코로 변한단고 해도 갉아서 뜯을 수 있는 강도가 아닙니다.
다행인 건, 저 좁은 공간에서 cctv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조명 제어는 포기한 모양입니다. 클럽 안에 번개 그림이 그려진 뚜껑을 달고 있는 두꺼비집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는 웨이터들이 자주 그쪽을 주시하고 있는 걸 보면 감시를 피하는 건 어려워보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몰려다니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최신 클럽 음악이 스피커에서 폭력적으로 뛰쳐나오는 가운데,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춤추고 있습니다.
차분히 술병을 내려 놓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민간인에게 큰 불과 폭발이 일어나는 환각을 보여주었다. 모두 다에게는 못해도 일부라면 가능할테고 일부가 도망치듯 뛰어가면 다수도 영향을 받는다. 또한 도망치는 이들에게서 환각을 거두고 새로운 이들에게 다시 불과 연기의 환각을 보여준다면 아수라장이 될것이다.
전선과 전선을 붙이자 더 튼튼한 새로운 전선이 나왔네요! 튼튼하다는 건 자르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사장님이 전기충격기로 직원을 지지고, 바들거리는 그 직원 해리가 또 주먹으로 갈겨버리자 데치기 전의 오징어처럼 흐늘흐늘 바닥에 쓰러지고 맙니다. cctv방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여기 조명 제어 장치는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막 직원을 제압하던 순간, 클럽 안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옵니다! 불이야! 불이야! 소리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다급한 사람들은 서로를 밟고 넘으며 많은 피해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두꺼비집을 내릴 수 있었으니까 이건 음... 필요한... 희생이라고 합시다.
이제 클럽 안은 암흑천지입니다! 여기서 뭘 해도 아무도 모를 겁니다! 여기서는 인간보단 동물의 눈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동물 쪽이 야간 시력이 좋다면요. 아니면 혹시 야간투시경이라도 갖고 계신가요? 뭐라도 좋으니 사용하고, 불이 다시 켜지기 전에 직원 휴게실로 돌입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