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5079519> [현대/판타지] 천익 해결사 사무소-4 :: 1001

캡틴 ◆Pm/Ihnyl6U

2020-07-18 22:38:29 - 2020-08-02 00:39:12

0 캡틴 ◆Pm/Ihnyl6U (9052073E+6)

2020-07-18 (파란날) 22:38:29

-본 스레의 적정 연령대는 15세 이상입니다.
-룰과 매너를 지키는 상판러가 됩시다.
-해결사 단챗방 사용법 : []괄호 사용

당신도 할 수 있다! 해결사!
숙식 제공, 성과급 있음! 초보자도 환영! 아니마라면 누구든 상관 없음!
어떤 일이든 합니다! 맡겨만 주세요!
[천익 해결사 사무소]

위키 : https://url.kr/V3ITxr
웹박수 : https://forms.gle/phpy6wNKqV18A7fG7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121573

359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0:29:32

"뭐. 그렇다 하더라도 월급을 안 주진 않으니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겠지."
대신 성과급이 없겠지만 그것까지 봐 줄 순 없는 거고.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공용 주방에서 교꾸를 만들어 보려 한다네."
맛이 괜찮으면 좋겠다만.. 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비가 그쳐야 습도도 그렇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60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0:32:28

맷돌 손잡이같은 째깐한 물건이 찾는다고 나올리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서울 전체를 뒤져봐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더더욱 그렇지요.
대신 여러분은 다른 것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근처 찜질방 할인 쿠폰, 강아지 장난감, 비 때문에 푹 젖어버린 책 같은 것들이요.

조금 더 찾아볼까요?

361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0:34:45

"뭐.. 더 찾아볼 수 밖에는 없는 일이겠지."
아무래도 나무일 거라고 추측되니까 나뭇가지 같은 것과 헷갈리기도 쉬울 거고. 라고 말하면서 젖은 강아지 장난감이나 책을 툭 건드려 보려 합니다.

"돌로 만들었으면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군."
스카프인데 고기로 오해했단 걸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dice 1 10. = 2

362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0:37:33

뉴슈가를 너무 적게 넣어서 맛이 너무 심심해요(슬픔

363 해리의 일상 (6830276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0:39:38

"그건 기쁘군요. 의뢰가 없다고 돈도 안나오면 아내를 볼 면목이 없거든요."

그렇게 말한 해리는 계속해서 맷돌 손잡이를 찾으며 중간중간 온갖 잡동사니가 대신 나오는 걸 보고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건 좀 의욕이 떨어지네요. 왜 이런 것만 튀어나오는 거지? 그리고 확실히 평범한 나무 손잡이면 그나마 낫겠지만 돌 손잡이면 더 힘들겠네요."


.dice 1 10. = 1

364 해리주 ◆DPZp0yD7/I (6830276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0:41:24

설탕을 덜넣어서 옥수수가 맛이 없으시구나...(토닥)

개인적으로 옥수수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달지 않으면 맛이 좀 떨어질 거 같긴 하네요.

365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0:42:31

그래서 알 떼다가 마약옥수수라도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아님 그냥 먹고 약이나 먹을 수도 있고...

그나저나 둘 다 다이스 값이 영 좋지 않군요...

366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0:43:47

옥수수... 콘치즈.. 마약 옥수수..

이것저것 맛있기는 하죠..

사장님: 이번 주 로또 당첨되어서(=투자 대박이 남) 이번주 운을 다 쓴 모양이군.
참치: 그 운 나 좀 주세요...(울먹)

367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0:44:14

하지만 사장님은 의뢰가 없어도 기본급은 주실 겁니다. 아마도요.

사장님은 고기 무늬가 있는 스카프가 나뒹구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에 젖어서 그런지 굉장히 고기스럽네요! 대체 누가 이런 스카프를 쓰는 걸까요? 아, 혹시 애완동물용일까요?
그리고 해리는......

와, 깜짝이야!

해리가 뒤진 곳에서 마네킹의 손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람 손처럼 생겨서 정말 간 떨어지게 만드네요. 누가 시체 유기라도 했나 싶었어요.

368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0:45:09

집에 고다랑 에담 치즈는 있는데 파마산 치즈가 없어서 못 해요 너무 슬프다(슬퍼짐

369 해리주 ◆DPZp0yD7/I (6830276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0:46:32

옥수수도 맛있게 먹는 법은 존재하니까요. 캡만의 레시피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이스 값이 낮으니 이쪽도 의욕이 절로 떨어지는군요...

370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0:48:24

그렇습니다. 기본급은 주십니다. 성과급이 적을 뿐. 사실 기본급도 적다. 라고 말하기엔 그렇다고 사장님은 생각합니다.

"무척 고기스럽군."
게다가 비에 젖어서 더. 라고 말하면서 해리가 발견한 게.. 마네킹 손이라는 데 안도합니다.

"진짜같군."
그러고보니. 란 생각은 넘어갑시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사무실 근처에 정육식당이 생긴 것 같다만."
이런 말 괜찮지 않나? '고기는 누가 시키지 않을 때까지 끊임없이 넣어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열심히 찾으려 합니다.

.dice 1 10. = 3

371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0:50:44

다음 턴까지 안 뜨면 제가 드릴게요(끄덕

372 해리의 일상 (6830276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0:55:35

"어우씨 깜짝이야."

해리는 자기가 주운 마네킹 손에 화들짝 놀라 벌레를 털어내듯 내던지고 말했다.

"사장님이 주운 스카프도 무슨 날고기 같네요. 누가 이 날씨에 삼겹살을 버린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말한 해리는 오기가 생겼는지 수색을 계속하며 말했다.

"예. 자고로 고기는 계속 먹어야 하는 법이죠. 자기 몸을 사랑한다면 응당 그래야합니다. 고기를 멀리하면 오래 살 수 있지만 그러면 딱히 오래살 이유가 없다는 말도 있듯이."

.dice 1 10. = 4

373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0:57:04

"물론 환경을 생각하자면 적당히 먹어야 하긴 하다만은.."
가끔은 그런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라고 말하며 미소지으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식을 연다면 얼마나 참석할지 궁금하군."
이라고 말하고는 고개를 기울이려 합니다.

374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02:02

스카프를 자세히 살펴보니 뒷면에 그 정육식당 광고가 있습니다. 와, 이건 참 새로운 판촉물이네요.
이걸로 마네킹 손을 감싸서 와이어로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을 만들면 비 오는 날 밤에 많은 사람들을 심장마비로 보내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둘은 맷돌 손잡이를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 맷돌 손잡이라고 해도 대충 어떻게 생긴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돌이나 나무가 유력 후보지만 현대식 맷돌이라 플라스틱으로 된 손잡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식 좋죠! 캡틴은 술자리 게임에서 지는 사람은 오이맛 감자칩을 먹는 벌칙을 주는 것이 어떤가 생각합니다.
이번 조사까지 안 뜨면 다음 턴에 자동 발견합니다.

375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1:05:27

회식의 술자리 게임에서 지는 이는...

"역시 비누맛 감자칩이 좋겠어."
아니 사장님. 잠깐 혀가 꼬이신 모양입니다. 오이오이하다가 오이비누가 떠오르다가 비누맛이라 말하는 참사가 일어났군요. 뭐.. 그래도 듣는 사람이 해리 뿐이니까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인형 손과 스카프와 와이어의 조합은 심장마비와 경찰인력의 낭비를 불러올 것 같습니다.

일단 계속 찾아보기는 해야죠. 안 나오면 어쩌죠? 어쩌진 뭘 어째요.

.dice 1 10. = 10

376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05:58

?????????(값 봄

377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1:09:19

값이 점점 줄어들다 상한가를 쳤군요!(??)

378 해리주 ◆DPZp0yD7/I (6830276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1:11:32

오우 상한가... 역쉬 사장님의 운이야!

379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12:36

그럼 어떻게 할까요? 해리주 레스 쓰고 계신가요? 아님 패스하고 진행할까요?

380 해리주 ◆DPZp0yD7/I (9375707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1:19:17

지금 퇴근중이니 패스해주세요. 사실 쓰고 있었는데 날라가버려서...

381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28:14

여러분이 찾은 이 조그만 나무 조각은 아무리 봐도 맷돌 손잡이가 분명합니다.
그 증거로, 손때 탄 흔적이 있고, 어디에 끼워 맞추는 것처럼 홈이 나 있으며, 결정적으로 쥐고 있으면 뭔가 돌리고 싶어집니다.
...생각해보니 세 번째 이유는 영 아니네요. 저건 패스합시다.

어떻게 할까요? 이걸 주인에게 돌려주러 갈까요? 아니면 이걸 인질로 돈이나 다른 무언가를 요구할까요?

382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28:29

퇴근 힘내요 해리주!

383 해리주 ◆DPZp0yD7/I (9375707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1:30:12

"역시 사장님이시군요. 사장님의 강운이 빛을 발해 이 폭우 속에서 맷돌 손잡이를 찾았으니 말입니다."

해리가 박수를 몇번 치며 감탄하고 폭우 속에서 찾은 손잡이를 마치 보석을 보듯 보며 말했다.

"그럼 이제... 받아야 할 걸 받으러 가죠. 이 빗속에서 더 있다간 습진이 생길 거 같습니다."

384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1:31:14

"주인에게 돌려주러 가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한다만."
뭔가를 요구하고 싶다면 말해도 되네. 라고 말하려 합니다.

아. 물론 맷돌이 돌려져서 비가 온 거라면 자원봉사 같은 걸 요구하거나 뭔가 요구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맷돌 손잡이를 돌려주려 할 겁니다.

"일단 이것은 잘 보관하도록 하겠네."
맷돌 손잡이인 증거가 뚜렷하니 어쩔 순 없으려나. 라고 생각합니다.

//해리주 퇴근 힘내세요~

385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33:33

일단 돌려주러 가기로 합시다.

여러분은 맷돌 손잡이 주인의 집 근처에 있습니다. 지난번에 차가 부서진 바로 그 장소죠.
눈이 좋다면 비 오는 날 옥상에서 비 맞으며 맷돌을 열심히... 어, 깨뜨리려는 건가요? 망치로? 그러고보니 깡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386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38:38

옥수수알 떼어서 버터 설탕 마요네즈 넣고 마지막으로 고춧가로 아아아주 조금만 뿌리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프라이팬에 닿아서 그만...
고춧가루가 메인인 음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387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1:38:45

"흠..."
맷돌을 깨뜨리려 하는 건가.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깡깡거리는 소리를 듣는 모양입니다.

"맷돌은 의외로 풍요의 상징인 것 같더군."
옛날 이야기에도 나오지 않나. 맷돌에서 소금이 나온다거나.. 어디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금과 밀가루와 소금이 나온다고 하는 보물도 맷돌이라고 하던 것 같군. 이라고 말하면서 일단 문이 열려 있어서 돌려주러 왔다. 라고 말을 하고 들어가려 합니다.

388 해리주 ◆DPZp0yD7/I (9375707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1:46:00

"기껏 돌려주러 왔는데 맷돌을 부쉈으니 이젠 필요없어요 같은 말이 나왔다간 참 기분 뭣같겠네요."

그러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해리도 사장님의 뒤를 이어 들어가며 말했다.

"아무래도 곡식을 빻아 사람이 먹을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보니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 생각이란게 다 똑같잖아요?"

389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1:48:59

"그건 그렇겠지."
내륙에선. 아니 바닷가라 해도 소금은 귀한 것이었고. 라고 말하려 합니다.

"바다에서 소금을 뽑아내는 효율이나 뭐 그런 것도 은근히 최근이었으니. 저런 신화나 민담이 있을 시기엔.. 없었겠지."
라고 말합니다.

390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49:22

안으로 들어갑니다. 옥상은 바깥에 난 계단을 통해서 바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군요. 3층 정도만 올라가면 됩니다.

옥상에는 맷돌을 부수려는 남자와 망치와 송곳과 톱을 몇 개씩이나 해치운 무시무시한 손잡이 없는 맷돌이 있었습니다.
그의 근처에 부서진 망치, 찌그러진 송곳, 이 빠진 톱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저게 다 맷돌에게 도전했다가 죽은 연장이겠지요...?
그는 아직 여러분이 집 안에 들어온지 모릅니다. 다만 또 부서진 망치를 대충 근처에 던져놓고 새 망치를 집어들 뿐입니다.

391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1:49:43

그런 해리를 위해 겁나 단단한 맷돌을 드립니다.

392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1:53:02

"맷돌이 무척 단단하군."
무슨 외계합금다이아몬드(실제로 존재하는 다공성 다이아몬드 카보나도)로 만든 건가. 라고 태연히 말하고는 왜 박살내려 하는지.. 라던가. 이 맷돌의 손잡이를 그렇게 애타게 찾는 거라던가...

"간단한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만."
이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맷돌 손잡이를 흔들려 합니다. 네.. 사장님 버릇 나쁘시네요.라고 해도 사장님은 나쁜 게 아니다만. 이라고 하겠지만.

393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03:52

퇴근중이라 늦으시나보네요(끄덕
레스는 20분까지 대기하겠습니다.

394 해리 ◆DPZp0yD7/I (9375707E+5)

2020-07-23 (거의 끝나감) 22:09:28

"저 정도면 곡식이 아니라 뼈나 금속도 갈리는 거 아닙니까?"

혀를 몇번 찬 해리는 주변에 널부러진 공구들을 보고 뒤이어 남자에게 물었다.

"그리고 기껏 찾아달라한 손잡이를 찾아왔는데 왜 맷돌을 부수려는 겁니까? 우릴 엿먹일려고 그러는 건 아니겠죠? 예? 비 맞아가면서 찾은 우리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거라면 좀 재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모바일이라서 쪼금 느려요...

395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16:51

남자는 깡깡거리려는 것을 멈추고 여러분을 봅니다.

"조상님 물건이라는데 나도 이 정도로 단단할 줄은 몰랐지. 아니, 이건 뭘 갈기 위해 있는 맷돌이 아냐."

물려받은 물건이군요. 하긴 저런 맷돌을 어디서 샀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는 설명합니다.

"이건 조상님이 호수의 용신을 도운 답례로 받았다는 물건이네. 당시 비 한 방울 없는 날이 길게 이어져 호수는 물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덕분에 용신은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였지. 그걸 우연히 발견한 조상님께서 땅을 파서 근처 강을 끌어와 호수를 채워주자 그 노력에 고마워한 용신이 선물로 주었다지."

용이 살아있던 시절 이야기니까 굉장히 오래 전이네요. 조선시대 전기 정도일까요?

"나는 딱 하루만 비가 오길 바랐어. 그런데 하루는 커녕, 지금 며칠째 쏟아지지 않나? 맷돌을 깨버리면 비가 그만 올까 싶어서 밑으로 던졌더니, 주변에 사람 동물 없는 건 확인했지만 하필 그 자리에 차가 있어서 차만 부서지고 손잡이를 잃어버리고 말이야. 아주 재수가 좋질 않아."

그렇게까지 했는데 아직도 멀쩡한 맷돌이 참 불가사의입니다. 용신의 맷돌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님 단순히 차를 찌그러뜨리면서 맷돌이 대미지를 덜 받았을지도 모르죠.

"이제 와서 손잡이를 다시 찾는 건, 어쩌면 맷돌을 반대로 돌린다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라네."

396 해리 ◆DPZp0yD7/I (0051616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18:55

"조상님이 받은 물건이였군요. 하지만 보통 이런 물건을 부쉈다간 되려 신의 분노를 사서 일이 커지기 마련이죠. 흔한 클리셰입니다."

남자의 설명을 들은 해리는 사장님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여기 사장님이 손잡이를 찾아오셨으니 깨실 생각일랑 접어두시고 역으로 돌려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그 물건이 정말 신물인지 아닌진 알 도리가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만 적어도 부수는 거 보단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집이당...(흐물

397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2:21:24

"...음. 일단은 반대로 돌려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라고 말하려 합니다. 그리고 해리의 말에는 동의하는 모양입니다. 그냥 부쉈다가 맷돌 1이랑 맷돌 2랑 똑같은 능력을 가지면 그거 진짜 싫은 느낌입니다.

"그 맷돌을 물부족국가에서 돌리고 돌리고 그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긴 하지만.."
아니 할만한 생각 아닌가. 라고 생각하지만.. 뭐 일단 넘어갑시다.

"그런데 보통은 반대로 돌리는 것부터 시도하지 않습니까?"
말해보네요.

398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27:20

"내가 보기엔 지금 이 상황이 분노 같네만..."

그는 하늘을 쳐다봅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립니다.

"반대로 돌리는 것도 돌리는 걸로 취급되어서 비가 더 내릴 수도 있으니까. 그냥 몇 번 돌린 걸로도 이렇게 됐는데, 지금보다 더 내릴 수도 있다고 상상해보게. 아마 지금쯤 오리배 타고 출근하는 사람도 나왔을 걸."

재난과는 별개로 귀엽네요. 오리배 출근.

"어차피 깨지지도 않는 거, 비가 더 올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반대로 돌려보는 게 좋겠지. 손잡이를 이리 주게."

그는 여러분이 손잡이를 건넨다면 그걸 맷돌에 다시 꽂아넣고 반대로 돌리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반대로 돌리자 신기하게도 점점 빗방울이 가늘어지기 시작합니다. 효과가 있네요!
어느 정도 더 돌리면 빗방울은 거의 거미줄처럼 보일 정도로 가늘어집니다. 아마 내일 아침에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빗방울 없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겠지요.

399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27:58

여담이지만 그 시절에는 용 아니마도 실제로 있었을 겁니다.

400 해리주 ◆DPZp0yD7/I (0051616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29:13

이 세계관에서 용이 상상의 동물이 아니라면 존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엄청난 강적으로 나왔을지도...

용 아니마:햣하! 오물은 소독이다!!!(화륵)

401 해리 ◆DPZp0yD7/I (0051616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30:53

"오리배 출근은 좀 끌리는군요. 아내라면 좋아했을지도... 아니 이게 아니지. 폭우는 엿 같은 거야."

혼자서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인 해리는 곧 비가 가늘어지는 걸 보고 조금 놀랐는지 입을 벌리고 말했다.

"어... 진짜 신물이었던 모양이군요.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진짜인진 모르지만 효과는 있는 모양입니다. 하기야 아니마도 있는 세상에 신물이 없을리가 없지."


/야식 먹고... 올께요오...

402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31:35

상상의 동물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환상종은 대체로
악귀와의 전쟁으로 제일 많이 다침(여기서 이미 멸종한 종이 나왔고,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이 종들을 환상종이라 부름)->명맥만 간간히 잇다가 현대 시점에서는...
이렇게 됩니다. 멸종한 아니마랑 같은 취급이되 여러모로 능력이나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상위권이죠.

403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31:55

야식 좋죠! 아마 저도 이번 턴으로 끝낼 것 같습니다. 다녀오세요!

404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2:35:03

"오리배 출근이라니. 그럼 제 롤스로이스도 침수란 말입니까."
그건 별론데. 라고 생각하고는 일단 돌려봐야 뭐라도 되는 일이니.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돌리자...

"오. 멈추는군요."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녀오세요 해리주~

405 진행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39:30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네. 아니면 롤스로이스를 오리배로 개조하는 방법은 어떤가. 물론 그렇게 비가 올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신물이라는 말에 그가 말을 받습니다.

"어쩌면 용신이 아니라 용 아니마였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지. 이런 기이한 물건을 만드는 능력을 가졌을지도."

그는 이제야 비가 그쳐가는 것에 안도하는 듯, 자리에 앉아서 부서진 연장들을 주워 빈 상자에 담습니다.

"비 멈추는 걸 도와주었으니 내, 답례는 확실하게 주겠네. 정말 고맙네."

그는 여러분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집에서 두툼한 하얀 봉투를 가져옵니다. 오, 현금이네요! 돈 좋죠.
열심히 조그만 물건 하나를 찾으러 다닌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닌가요? 흠, 아니면 말고요.

자, 이제 사무소로 돌아가죠!

-조사 종료

406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40:24

그럼 여기서 종료하겠습니다! 어찌저찌 마지막 날에 끝낼 수는 있었네요 다행이다!

오늘까지 진행이 없었으면 내일부터는 맷돌의 힘이 다해서 아주 천천히 비가 그치는 전개였습니다.
그치려면 아마 최소한 일주일 정도 걸렸을 거예요.

407 캡틴 ◆Pm/Ihnyl6U (355189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43:36

그리고 다시 알리지만 이번 주말은 이벤트가 없고, 다음주 토요일은 라이트 튜나 이전이 있어서 역시 이벤트가 없습니다.

408 사장님 ◆5N3PBHNITY (34822E+59)

2020-07-23 (거의 끝나감) 22:44:29

"개조하려면 돈은 들었겠지만 나쁘지는 않겠군요."
사장님 취향도 그냥 정상은 아닐지도. 라고 생각하는 뒷사람.

"다행이군요."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나중에 저런 물건같은 게 있으면 수집같은 거 해볼까. 란 생각을 합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아~

409 해리 ◆DPZp0yD7/I (0051616E+6)

2020-07-23 (거의 끝나감) 22:48:04

"비가 그쳐가니 다행이군요. 보수도 들어왔으니 더욱 좋구요."

해리는 남자가 내민 봉투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 그래도 저라면 저런 물건을 모을 생각은 안할겁니다. 저주받으면 어쩌려구요."


/다들 수고하셧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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