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866263> [현대/판타지] 천익 해결사 사무소-3 :: 1001

캡틴 ◆Pm/Ihnyl6U

2020-07-04 21:37:33 - 2020-07-19 16:09:44

0 캡틴 ◆Pm/Ihnyl6U (3948098E+6)

2020-07-04 (파란날) 21:37:33

-본 스레의 적정 연령대는 15세 이상입니다.
-룰과 매너를 지키는 상판러가 됩시다.
-해결사 단챗방 사용법 : []괄호 사용

당신도 할 수 있다! 해결사!
숙식 제공, 성과급 있음! 초보자도 환영! 아니마라면 누구든 상관 없음!
어떤 일이든 합니다! 맡겨만 주세요!
[천익 해결사 사무소]

위키 : https://url.kr/V3ITxr
웹박수 : https://forms.gle/phpy6wNKqV18A7fG7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121573

543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46:08

"나도 적대할 이유는 없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건 농담...... 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부러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준비했는데... 농담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였나...?"

여러모로 지식이 좀 부족합니다.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지옥 밑바닥에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계속 여기 있으면 좋겠지만 '개발사'라는 녀석들이 그냥 두지 않을 거라는 모양이다. 그래서 일부러 저쪽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기계가 있던 거처에서 나와 여기로 옮겼는데, 여기도 언제까지나 안전하진 않을 거라 하더군. 제단에 주소를 적어둔 건 용사다."
"그럼 말 나왔던 것처럼 실종신고나 연락단절 건에 대해서는 아시는 거 없으세요?"
"글쎄, 나도 잘은 모른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들지 못하게 하려고 했거나, 정보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 정도는 해보겠다만."
"...역시 사장님 말씀대로 건빵이가 돌아와야 하겠네요."

그리고 그때, 누군가가 급하게 들어와 문을 잠급니다. 사진으로 한 번 봤던 그 사람, 건빵천국입니다!
건빵천국은 과자나 음료수가 든 검은 비닐봉투를 탁자에 내려놓습니다.

"건빵아!"
"개발사 사람들이 쳐들어왔어! 잠깐만, 사람이 많은데...?"
"너 찾는 거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야!"
"감사합니다! 근데 지금부터 개발사랑 싸워야 할 것 같거든요! 뒷문으로 피하세요!"

창문 밖으로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 높은 담을 어떻게든 넘어서 들어오네요. 그들은 마당을 밟으며 거침없이 전진중입니다!

544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49:58

전투 피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진행은 됩니다!

545 환영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1:50:02

결국 이 녀석은 버그다. 생명을 가진것처럼, 자아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시스템 오류이자 버그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건빵은 그런 점을 이용한 더러운 해커에 불과하다. 버그를 수정하고 해커를 체포하는 것이 따지고보면 우리 일이었다.

"난...모르겠다..."

이럴땐 지시를 기다려야한다.

546 해리주 ◆DPZp0yD7/I (2511763E+6)

2020-07-11 (파란날) 22:03:19

저는 심부름이 생겨서 스킵하겠습니다...!

547 유자◆c9D17EJv0c (4123545E+6)

2020-07-11 (파란날) 22:03:43

"진짜 몸 편할 임무가 있는 날이 없지."

그나마 밀크티 전부 마신 뒤라는게 다행이다.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떻게 도망치자고요? 그리고 그... 루시퍼 씨는 어떻게 옮겨요? 그 기계라는거, 휴대용으로 들고다닐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맣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애초에 유자의 선택지 중에 싸운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싸울 수단이 없긴 했지만.

548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06:06

해리주 이따봐요!

549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2:09:06

"반갑습니다 사진에서 본 거랑 비슷한 건빵 씨."
라고 인사를 건네자마자 개발사가 쳐들어온다는 말에 흠.. 확실히 게임에서 발견한 이상 개발사가 쳐들어올 수도 있긴 하겠지. 모르겠다. 라고 말하는 환영을 잠깐 봅니다.

"일단. 개발사 입장에서는 회수하면 무척 편해지겠지."
그런데. 통칭 루시퍼 씨나 건빵 씨는 회수된다면 어떻게 될 건지 아십니까? 라고 가볍게 물어보려 합니다.

"잡을 수 없는 버그가 간혹 존재하기 마련이니. 그런 쪽 버그라면 차라리 새로 짜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느리게 말하려 합니다. 피하지는 않는군요. 개발사가 쳐들어온다면 손님으로 오신거라면 일단 이야기를 나누죠. 라고 말할 깜냥이 되는 사장님인가.

"도망칠 거면 도망쳐도 책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신념을 해치라고 있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550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2:09:40

나중에 뵈어요 해리주..(흐느적)

사장님은 물도 우아하게 마시겠지.. 에x앙 생수를.. 응..(?)

551 환영주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2:11:42

다녀와요!

552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14:05

"어차피 찾는 건 우리니까 쫓지 않을 겁니다. 싸운다고 표현했지만 저녀석들 목표는 제압이랑 루시퍼 확보일거예요. 그리고 얜 장치만 옮기면 어떻게든 돼요! 물론 좀 무겁고, 다시 설치 할 때까진 못 나오겠지만요!"
"...세계 하나를 파멸의 구렁텅이에 넣을 수 있던 내가, 지금은 그냥 짐덩이로군."
"사진도 보셨습니까? 아니, 참, 실종 수색이면 당연하겠네요. 안녕하세요, 건빵천국입니다. 회수되면 아마 오류 수정해서 이것저것 건드린 다음 다시 게임에 넣겠죠? 이 녀석은 최종보스니까요. 없으면 안 되고, 새로 짜기엔 늦었어요. 녀석들은 이미 인터뷰로 1주일 안에 루시퍼를 다시 내보내겠다고 공언한 상황입니다."

그렇습니다. 도망쳐도 이쪽은 가장 심한 꼴이래봤자 제압 당하고 루시퍼를 뺏기는 것이 전부입니다. 해커짓을 먼저 한 건 이쪽이니 불법침입에 대한 죄는 물을 수 없겠죠.

전투에 들어가신다면 개발사 직원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도주하면 다음 진행 레스로 진행이 끝납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도주도 나쁜 선택은 아닐 거예요.

553 해리주 ◆DPZp0yD7/I (2511763E+6)

2020-07-11 (파란날) 22:19:51

"그렇다면야 굳이 싸울 필욘 없겠군요."

해리는 최대한 싸움을 피하려는지 말을 이었다.

"애초에 우리 임무는 실종자 수색이지 게임사 상대로 싸우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따지고 보면 건빵 씨가 한 행위는 시스템 해킹이란 중대한 범죄이기도 하니 어줍잖게 편을 들어서 생길 불이익을 떠안고 싶진 않습니다. 괜히 짤리기라도 하면 아내 볼 면목도 없거든요 이쪽은."

554 기사님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22:22:24

"겨우 게임 캐릭터 하나 찾겠다고 우르르 몰려오는 것도 참..."

가시님은 하품하며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사장님, 어떻게 할까요? 근데 이거 도망가면 오히려 수상한 사람 취급당하는 거 아니려나 몰라."

그렇다고 직원을 제압하면 고소 들어오는 거 아니냐며 하하 웃었다. 불법적인 일을 한 게 한 두번은 아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직원들이 데려가도록 두는 게 맞았다.

555 환영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2:22:29

"그냥 이 녀석과 저녀석을 함께 개발사에 갖다 바친다는 선택지는 없는거야?"

환영은 루시퍼와 건빵을 가리키며 말했다.

"넌(루시퍼) 버그가 생긴 인공지능이고 넌(건빵) 해커니까. 따지고 보면 피해자는 저 녀석(개발사)들이라고"

환영은 미간을 찌부리고 한숨을 쉬었다.

556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2:26:53

"도주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의뢰인이 의뢰하지 않았다면 딱히 엮일 일도 없었고. 라고 생각하고는 가져다 바친다는 말에

"가져다 바친다는 것을 앞에서 말하다니... 물론 상관은 없다만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좋게 생각하자면 개발사에서 저 건빵천국을 특채로 스카웃해도 이상하진 않겠군. 이라고 느리게 말하며 애초에 섭종한다면 하나 빼내도 상관없지 않겠나. 사실 버그가 생겨서 자아가 생긴 프로그램은 꽤나 흥미로운 소재일 거지 않겠나. 라고 말하고는 나갈 거면 나가게나. 나도 나갈 거니. 라고 말합니다.

557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3:15

유자주 레스는 37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558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4:03

"'겨우'가 아니예요. 루시퍼 하나 빠지면 지금까지 쌓아온 게임이 폭삭 망해버려요. 그렇게 되면 유저들은 소송을 걸지도 몰라요. 현금 재화 환불 같은 걸로."

지금까지도 플레이 가능한 초창기 가상 현실 게임이라는 건 생각보다 복잡하고 거대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돈 문제에서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쏟았겠지요.

"그래, 갖다 바치는 걸 본인 앞에서 말하다니 그건 좀... 그것보다 나갈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맞아요, 주변을 빙 둘러싸려는 것 같네요."

직원들이 정원에 하나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택가라 주변에 민폐 끼치지 않게 조용히 작업하려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참... 놀라울만큼 예의바르게 침입하는 사람들이네요.

"아직 뒷문쪽은 괜찮지만 조만간 거기도 끝날 것 같은데요."

주변 상황을 살피던 의뢰인이 말합니다.

559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4:29

??????아니 이런 죄송합니다 기다리려고 했는데 마솝 눌러버렸어요

560 유자◆c9D17EJv0c (4123545E+6)

2020-07-11 (파란날) 22:34:31

"...인수해달라고 할까?"

회사채로.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해주실 것 같긴 한데.
게다가 게임사에서 쓸대없이 연장점검하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여를들면 모 게임의 96시간... 아, 이건 여기 나오는게 아닌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협상의 여지는 아에 없어요? 지금 당신의 정보(자아)를 따로 백업해놓는다던가."

이대로 둘을 놓아버리고 싶진 않다.
뒷맛도 찝찝할 것 같고.

561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5:58

>>560
"......인수를 받아들일만큼 작은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사는 방법은 힘들 것 같네요. 그리고 큰 회사가 갑자기 팔리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분식회계설 돌고 힘들어지겠지요.

"일단 여러분이 탈출하거나, 아님 아예 탈출하지 못하게 되면 협상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백업? 복제품을 만든다는 건가? 그건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다."

562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6:20

>>561을 >>558에 더해두겠습니다.
마솝을 왜 눌렀지(머리침

563 사장님 ◆5N3PBHNITY (908573E+57)

2020-07-11 (파란날) 22:45:51

윽.. 갑자기 나갈 일이 생겼네요.. 어쩌면 이번 턴 넘길 수도 있겠습니다..

564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47:40

늦은 시간에 외출하시네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565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52:25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 싸우든 도주하든 협상하든 다음 진행 레스로 요약 정리 하는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566 해리 ◆DPZp0yD7/I (2511763E+6)

2020-07-11 (파란날) 22:52:57

"루시퍼는 복제품을 만드는 걸 거부하는 거 같고, 그렇다고 회사를 사들이는 것도 무리고..."

해리는 이것저것 가능성을 따져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럼 뭐 끝났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쓸데없는 오해를 사기 전에 후딱 도망치는 거 뿐이니까요. 의뢰인에겐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 이상 일을 크게 벌리고 싶진 않습니다. 다른분들은 몰라도 전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진 않네요."


/누구나 한번쯤 하는 실수죠...(토닥)

567 유자주◆c9D17EJv0c (4123545E+6)

2020-07-11 (파란날) 23:01:29

죄송하지만 전 졸려서 이만 ;ㅅ;;

568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02:44

사실 저도 좀 졸려요...
잘자요 유자주...!

569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03:04

그럼 레스는 10분까지 받는 걸로 하고, 이후 마무리 레스 올리겠습니다.

570 환영주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3:03:12

굿나잇!

571 환영주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3:08:16

아 이번턴은 패스할게요

572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10:25

웬만하면 10시쯤에 끊고 싶었는데 애매하게 남아서 진행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벤트... 시간... 분배... 잘... 하기...(메모

573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10:34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의뢰는 친구를 찾는 것 까지였으니까요.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가시는 길에 별 일 없기를 바랄게요."
"뒷문까지는 내가 안내하겠다."

건빵이는 여러분을 향해 친구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이고, 상황을 살피고 여차하면 협상에 나가야 하는 건빵이 대신 루시퍼가 뒷문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뒷문은 마당이 좁아서 밖으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개발사 직원들은 아직 여기까진 오지 않았는지, 눈치채지 못 한 것 같네요. 다행입니다.
사무소로 돌아가며 여러분은 안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나는 걸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협상일까요, 전투일까요? 협상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후 그들은...
.dice 1 100. = 15
1~20 배드
21~70 노멀
71~100 굿

574 기사님주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23:11:40

씻느라 늦어서 못 올렸지만 기사님이라면 도주 쪽으로 방향을 잡을 거 같네...

575 기사님주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23:12:38

헉 배드라니ㅠ 노멀이나 굿엔딩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거야? 어느쪽이던 루시퍼는 뺏길 거 같긴 하지만

576 해리주 ◆DPZp0yD7/I (2511763E+6)

2020-07-11 (파란날) 23:13:16

안그래도 암울한 전개였는데 배드 엔딩까지 나오다니 화룡점정을 찍는군요...

577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19:02

얼마 후, 헤븐즈 판타지아에 루시퍼가 다시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새로운 기술과 패턴으로 무장한 강력한 보스가 되어서 돌아왔지요.
유저들은 이벤트 보상과 새로워진 보스에 환호하며 다시 루시퍼 레이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최대 인원수를 채운 파티들이 차례대로 루시퍼에게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한 유저가 홀로 레이드에 도전하곤 했습니다. 소문에 따르자면, 몇 차례나 있었던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변함없이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는 그 유저는 보스와 전투가 아니라 대화를 하고 돌아온다고 합니다. 대화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가끔씩은 친구도 데리고 말이예요.

언젠가는 누군가가 루시퍼를 잡는데 성공하고, 이 게임도 막을 내리겠지요.
그들의 대화는 모든 챕터가 끝나고, 서버가 꺼지는 날까지 계속 될겁니다.

서버가 끝나면 루시퍼의 데이터를 얻는 대신 독자적으로 개발한 홀로그램 기술을 내놓기로 했으니 서버가 꺼진 다음에도 대화는 계속되겠네요. 게임 속 강대한 보스와 유저로 만나는 건 아니겠지만요.

-의뢰 종료

578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24:12

어 아뇨 배드라도 그렇게 엄청 나쁘고 그러진 않아요... 제가 해피엔딩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노멀 : 루시퍼는 회수당하고, 건빵이는 회사에 취직당합니다. 당한 겁니다. 대신 루시퍼를 전담하고 동시에 홀로그램 기술을 연구하게 됩니다. 배드에서는 뺏겼지만 여기서는 자기 기술로 인정받아요.
굿 : 게임에 이벤트 영상이 올라옵니다. 인간의 몸을 차지하기로 결심한 루시퍼가 랭킹 1위와 싸우다 그 몸을 장악하는 영상이죠. 회사에서는 '야 우리 랭킹 1위랑 최종보스 있는데 뭐 못 하냐?'라고 생각해서 그냥 둘을 합쳐버린 겁니다. 건빵이 아바타를 복제해서 거기 루시퍼를 집어넣고 유저들이 사용했던 스킬과 기존 루시퍼 스킬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보스가 됩니다. 대신 체력이 낮아지는 등 유저들을 위한 패널티가 좀 붙습니다. 잡으면 건빵이 아바타가 칼로 자기 배를 찌르는 동시에 루시퍼가 망령 빠져나가듯 사라지는 컷씬이 나오고, 게임 속 세계에서 빛으로 된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4대천사가 잡은 파티의 파티원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영웅이라 칭송합니다. 그리고 이후 게임은 후일담 격으로 즐거운 파티가 이어지다가 섭종합니다. 원래 엔딩은 이거였습니다.

579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25:57

별 거 아니지만 덧붙이자면 제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다 '그'로 칭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라고 지칭해도 여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별은 던져버리는 겁니다.

580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27:48

늦게까지 진행해버렸네요!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581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3:39:33

갱시인...(흐므럭)

아앗.. 그렇군요..(ㅇ0ㅇ..)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582 해리주 ◆DPZp0yD7/I (2511763E+6)

2020-07-11 (파란날) 23:43:56

좀 뒷맛이 구린 결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갓의 점지를 거스를 순 없죠. 다들 수고하셨어요.

내일은 아침 출근이니 이만 자러갑니다. 다들 늦지 않게 주무시길!

583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3:45:48

잘자요 해리주~

저도 좀 이따가 잘 준비 하고 자야겠습니다..

584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3:46:56

20%를 딱 잡아주실거라곤 생각치도 못했지요...
해리주 잘자요!

사장님도 미리 잘자요! 저도 자러 갑니다!

585 재현주 (7791657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0:19:01

갱신합니다! :D

586 해리주 ◆DPZp0yD7/I (5821964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0:56:45

재현주 반가워요. 잠깐 한가할 때 갱신합니다.

587 휴미주 (9026506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0:57:53

갱신합니다.
어제 집에 돌아가자 마자 기절해 버렸네요 ; - ;

588 재현주 (7791657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1:18:22

와! 해리주 휴미주 어서오세요!

589 해리주 ◆DPZp0yD7/I (5821964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1:20:53

휴미주 많이 피곤하셨나 보네요. 지금은 좀 괜찮으세요?

마침 한가하니 해리의 과거사를 마저 써와야겠군요. 얼른 끝내버려야 해리의 캐릭터성이 완전히 정해지니... 재현주랑 일상도 하고 싶지만 그건 이따가 시간되면 신청해볼께요!

590 재현주 (7791657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1:35:25

호오오.... 해리는 과거사가 굉장히 궁금한 캐릭터 중 하나죠.

범죄도시스러운 인생을 보내다 어쩌다 아내와 만나게 되었는가, 아내의 어떤 점이 해리의 거친 성격을 누그러뜨리게 했는지... 같은? :D

591 해리주 ◆DPZp0yD7/I (5821964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1:39:17

사실 재현주가 말한 부분은 이미 과거사를 통해 나왔답니다. 아니마 매매단 그룹 138과의 싸움에서 부상을 입고 동물로 변해 숨어있던 해리를 이사벨이 버려진 파충류인 줄 알고 주워다가 기르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아니마여서 함께 동거하게 되었고(난데없이 나타난 해리를 자기 집에서 쉬게 했다는 점이 이사벨이 대인배임을, 그리고 해리가 그런 그녀의 상냥한 마음에 점점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렸다 할 수 있죠) 나중에 해리의 생사를 확인한 친구이자 라이벌 아리에스(양 아니마)가 그들의 조직 보스에게 사정을 설명해 잠깐 동안만 같이 지내려 했는데 해리는 이사벨과 함께 제2의 삶을 살고 싶어서, 그리고 그녀가 위험한 일에 휘말리고 싶게 하지 않아서 조직을 떠나겠다고 말해 아리에스랑 욕 한사발 오고 가며 싸운게 지금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턴 그 긴 과거사의 끝을 향해 쓸 생각이에요.

592 재현주 (7791657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1:56:55

아 그렇군요...! 제가 위키만 뒤져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치사

개인적으로 과거사 디테일하게 쓰려면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던데 해리주 참 대단하십니다....!

593 해리주 ◆DPZp0yD7/I (5821964E+5)

2020-07-12 (내일 월요일) 12:21:06

"이사벨. 나 왔어...?"

아리에스와 싸우고 나서 침울한 기분으로 돌아온 해리는 이사벨을 찾았으나 집 안이 조용하고 불이 꺼져있음을 알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사벨...?"

이사벨의 이름을 부르던 해리는 직감적으로 일이 단단히 꼬였음을 깨닫고 불을 켰고 방 안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는 것과 이사벨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주먹을 쥐며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이 상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욕지거리와 함께 머리를 쥐어싸매고 고민하던 해리는 탁자 위에 놓인 쪽지를 보고 그것을 펼쳐봤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300m 떨어진 폐공장으로 혼자 올 것. 동행인이 있거나 하루가 지나기 전까지 오지 않을 시 여자의 목숨은 없다. 숨어 지낸다고 해서 네 과거거 영원히 잊혀질 거라 생각하지 마라. - 아니마 매매단 그룹 138]

"...최악의 상황이구만. 이 망할 것들의 머리통을 죄 부숴버리고는 싶지만... 젠장! 이래서 내가 엮이기 싫었다는 거라고."

분노를 토해내며 쪽지를 구겨 내동댕이친 해리는 불현듯 뭔가를 떠올리곤 중얼거렸다.

"아주 작은 가능성이지만... 해볼가치는 있겠지."



"해리! 무사했구나!"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거야?! 아리에스가 보스에게 몇번이고 죽을 뻔 했다고!"

"너희 다 닥치고 있어봐. 지금 너희랑 이야기를 할 시간이 아니야. 아리에스 놈은 어디 있어?"

"아까전부터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면서 자기 방에 혼자 틀어박혀 있어. 뭔 일이 있었던 거야?"

"나중에 그놈한테 실컷 들어."

조직으로 돌아간 해리는 조직원들의 걱정과 궁금증이 섞인 질문을 모두 무시하고 아리에스의 방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아리에스... 이제 와서 무슨 낯짝으로 기어왔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우리 조직의 도움이 필요해. 이사벨이 납치됐어. 아니마 매매단 그룹 138이 어떻게든 내가 숨어있던 곳을 찾은 모양이야. 난 그녀를 구하러 갈 거고 그래야만 해."

"......"

"동행해달라는 소린 안하겠어. 다만... 만약 내가 죽으면 이사벨을 구할 사람이 없을테니 내가 가고 나서 30분 뒤에 조직원들과 함께 여기 기준으로 남쪽에 있는 폐공장으로 와줘. 하다못해 그녀의 안전만큼은 보장해 달라는 거야.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우린 조직 내에서 친구이자 라이벌로 불린지 10여년이 흘렀어. 네가 아니면 이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없단 말야.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그녀를 구해줘."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며 아리에스의 도움을 요청하는 해리의 부탁에도 아리에스의 방에선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대답 없는 방에서 서있는지 얼마나 지났을까, 해리는 마침내 포기한듯 말했다.

"......됐어. 시발 때려치우자고. 어차피 기대도 안했어. 우린 조직이 아니면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 없는 쓰레기들이니까 해피 엔딩 따윈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 그래도 친구이자 라이벌로서 뒤지러 가기 전에 마지막 충고 하나만 하고 꺼지마. 옳은 일을 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을 겪을 때도 있는 거고, 항상 올바른 편에 있을 수만은 없는 거야. 그런 일을 겪는 게 두려우면 평생 그 순결의 저택에나 틀어박혀 지내시지."

그렇게 비난 섞인 충고를 끝낸 해리는 다른 조직원들의 질문을 모두 무시한 채 이사벨을 구하러 떠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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