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7090394>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5 : Pioneer :: 1001

유페미아 "에피" 불스트뢰드 ◆ndsNYm2fsg

2019-08-29 23:53:04 - 2019-09-05 17:18:57

0 유페미아 "에피" 불스트뢰드 ◆ndsNYm2fsg (6115675E+5)

2019-08-29 (거의 끝나감) 23:53:04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Dystopia%20Parade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yevfNTTKiq6n63eP_gqTg0PqIeWc-jV3GWeYsfGTgQ/edit?usp=sharing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을 아시오?

900 소금라떼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1:51:46

그으러면 소넷쪽의 링크도 준비해야겠네요 :3
유베리드 패밀리 링크는 10레스 안으로 끝날것같지만은...

901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3356817E+5)

2019-09-04 (水) 22:07:32

오베론주 어서와 :3 냥-하!

902 소금라떼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2:08:55

아 오늘 존윅이나 한 편 볼까 :3...

903 유페미아-??? ◆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2:22:05

때는 새벽에 맞닿은 야심한 밤, 유페미아는 자신의 애마인 오프로드용 지프 트럭을 타고 질주한다. 몰래 '벽'을 월담해, GPS 추척기를 외골격 틈에 삽입한 순수 크토니안 세 마리를 방생해 주고 돌아오는 길이다. 희귀한 순수 크토니안을 한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나 잡다니, 오늘은 정말로 운수 좋은 날이었다.

유페미아는 순수 크토니안을 방생할때, '벽'에서 5km 남짓한 구간부터는 차를 세워 번호판을 떼어낸 후, 도로를 벗어나, 수비가 엉성한 구간을 찾아서 '벽'의 굴곡을 따라 멀리서 빙 돌곤 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포장도로에 다다른 유페미아는, 떼어냈던 번호판을 다시 달기 위해 길 어귀에 차를 세운다. 차량 번호표를 달고 허가 없이 '벽' 부근을 알짱거리는 게 의심을 사기 딱 좋은 행동인 것 만큼, A지구 시내를 차량 번호판 없이 달리는 것도 의심을 사기 좋았으니까, 사람이 오가는 대로에 들어서기 전에 다시 번호판을 부착하는 것이다.

차량 글로브박스에서 소켓렌치와 드라이버, 그리고 주인공격인 번호판을 꺼내 내리려는데, 길 가에 서있는 인영이 보인다.

순간, 연구실에서 일하던 '로버트 초이'라던 학생이 이야기해준 '자유로 귀신'이라는 이야기가 떠올라 겁이 나지만, 그런 비과학적인 생각은 도로 집어넣기로 한다. 암, 귀신보다는 자신을 쫓아온 수비대라든가 한적한 곳을 달리는 차량을 노리는 차량 강도라든가가 가능성이 더 높...이런, 그게 더 무섭잖아!

유페미아는 그럼에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지프차의 창문을 살짝 내려 수수께끼의 인영에게 말을 걸어본다.

"...누구시요?"

//아무 때나 괜찮으시다기에 정말로 아무렇게나 썼는데 상황이 너무 특이한 상황은 아닐까 걱정되네요...!

904 에피주 ◆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2:22:37

오베론주 어서오세요! 네네! 막레 괜찮습니다!

905 소금라떼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2:22:50

받아치기 딱 좋은 레스네요 :3

906 에피주 ◆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2:23:18

>>903 저 레스에서 설정 상 문제되는 게 있다면 바로 찔러주세요 캡틴..!

907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2:29:47

벽에 대해 생각하는것은 뫼비우스의 띠를 보는 것만 같다. 벽으로 안과 밖을 나눠서 밖을 경계하고 안을 보호한다지만, 도대체 어디가 안이고 어디가 밖인지도 모르겠을 때가 가끔 있을 뿐더러 밖에있는 위험한것들로부터 안을 지키려는 것인지, 아니면 밖에 있는 안타까운 이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용도인지. 가끔은 헷갈릴 때가 있었다. 벽 밖에 있을 허수지구. 그 곳에는 분명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벽 밖의 그 사람들은 하루하루 죽음과 줄타기를 하며 살고있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괜시리 씁쓸해졌다.

늦은 시간에 굳이 벽 까지 나온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은 아니었다. 그저 바람 좀 쐬면서 산책이나 할 겸, 그리고 혹시 벽 뒤에 있을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도 해볼겸. 그리고 어쩌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불현듯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 때 왜인지 뒤에서 라이트가 비추어왔고 멈칫하고 뒤를 돌아봤을 때 지프차의 창문이 내려가고 누군가가 '누구냐'고 물었다.

" 아, 반가워요! 스칼렛 다이아몬드라고 합니다. "

새파란 하늘같은 긴 머리에, 쫑긋 솟아있는 파란색 귀 그리고 어딘가 짧아보이는 꼬리에 특이한 점이라면 그 새파란 머리 가운데 있는 한 줄의 흰 머리. 자신을 스칼렛이라 소개한 데미휴먼은 방긋방긋 미소를 지으며 이 근방은 위험하니까 얼른 들어가는게 좋을거에요. 하고 덧붙이며 주먹으로 벽을 톡톡 쳤다. 이게 우리를 지켜준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정작 이 도시를 지키는건 벽이아닌 다른 사람들일텐데.

90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3356817E+5)

2019-09-04 (水) 22:33:09

스칼렛인데 파란색이라니... :3

909 에피주 ◆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2:34:59

저기 스칼렛은 여캐 맞죠 캡틴..?

910 소금라떼◆ndsNYm2fsg (0968332E+5)

2019-09-04 (水) 22:35:44

예에 여캐입니다 XD

911 소금라떼◆ndsNYm2fsg (0968332E+5)

2019-09-04 (水) 22:36:11

>>908
제가 원체 이름과 퍼스널컬러 비대칭을 사랑해가...

912 키아라주 (9689916E+5)

2019-09-04 (水) 22:36:46

오오 뉴페이스의 등장...!

913 유페미아-스칼렛 ◆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2:49:47

"유페미아 불스트뢰드라고 하네."

다행이다. 수비대도, 차량 강도도 아닌 것 같다. 아니, 후자야 유독 친절한 차량 강도라면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을 수도 있겠지만... 수비대는 데미휴먼을 고용하지 않으니, 일단 전자는 확실히 아닌 것이다. 수비대가 아니라면야, 이름 정도는 알려줘도 괜찮겠지.

"위험하지. 위험한 곳이지만... 그러는 스칼렛 군도 이 곳에 있지 않은가."

라고 말하며 유페미아는 미소짓는다.

"이런 곳을, 이런 시간에 나오는 사람은 정말로 드문데, 반갑네. 스칼렛 군은 어떤 연유로 이곳까지 나온 겐가?"

이렇게 말하면서도 유페미아의 눈은 스칼렛의 귀와 꼬리를 훑는다. 딱히 데미휴먼을 차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고-유페미아는 데미휴먼도 '병이 있을 뿐'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스칼렛이 어떤 동물의 데미휴먼인지 궁금해서이다. 그런 거야 그냥 물어보는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생물학자의 자존심에, 이런 건 척하면 척하고 알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버린 것이다.

914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2:53:15

" 아, 저는 괜찮아요. "

쉽게 죽지도 않을테고, 쉽게 죽을 수도 없거든요. 하고 말한 스칼렛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어보였다. 시종일관 웃는얼굴을 유지하는 스칼렛은 자신을 훑어보는 유페미아의 눈을 보고는 제가 어떤 데미휴먼인지 궁금하신가봐요? 하고 말했다. 어떤 연유로 나왔느냐 - 는 질문에 스칼렛의 머리속에는 많은 생각이 돌아다녔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 뭐라 말하기가 애매하단 말이지.

" 음. 고양이의 데미휴먼이에요. "

궁금하시다면 알려드릴게요.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니까. 스칼렛은 그렇게 덧붙였고 다시 주먹으로 벽을 톡톡 쳤다. 언제까지 버텨주려나, 궁금한데.

" 저기, 유페미아씨는 왜 이런곳에 나오신거에요? "

915 유페미아-스칼렛 ◆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3:05:25

아차차, 고양이 데미휴먼이었구나! 이런 쉬운 것도 맞추지 못했다니, 유페미아는 자기 자신이 야속스러웠다.

자신이 왜 이런 곳에 나와 있냐는 질문에, 유페미아는 머릿속이 얼어 붙는 걸 느꼈다.

"어... 으음, 드라이브!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나왔다네."

......망했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이렇게 신빙성 없는 거짓말은 또 없을 거다.

"오프로드 차량이라길래 비포장 도로나 험지에서 얼마나 잘 달리는지 시험해보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되어 버렸구만! 하하하하하!"

.......가면 갈수록 제 무덤을 더 깊숙이 파고 있다는 감정을, 유페미아는 거짓말을 하며 확실히 느낀다.

916 오베론주 (4623549E+5)

2019-09-04 (水) 23:20:04

“아무래도, 이렇게나 침식이 진행되어서 언제 그렇게 될지 모르니까요. 내가 모두를 죽이는 것보다는 이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자신이 크토니안이 되더라도. 오베론은 그렇게 생각하는 듯 키아라와 유페미아의 말에도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생각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듯 했다. 즉, 그는 자신에게 링크 제안이 들어오리라고는 절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어, 어? 나와 링크를요?”

오베론이 키아라를 보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야, 좋죠. 나와 링크를 맺어줄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러면, 다음에는 보호소에서 만나겠네요.”

순식간에 얼굴에 화색이 돈 오베론은 약간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크토니안화 하더라도 자신의 운명이라고 받아드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나는 미리 보호소장님께 말씀 드릴게요. 고마워요.”

//막레 답지 않지만 막레입니다..!! 긴 시간 돌리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키아라주 유페미아주;ㅁ;!!! 사실 진짜로 오베론에게 링크 제의가 들어올 거라고는 예상을 아예 못했었다고 합..(흐릿)

917 에피주◆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3:23:15

오베론주 키아라주 링크 축하드려요!

그리고 일상 돌리느라 수고하셨어요! 이런 기념비적인 일상을 함께 돌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91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3356817E+5)

2019-09-04 (水) 23:25:05

오베론주랑 키아라주 링크 축하하는거시야 :3

919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3:28:35

" 그래요? "

스칼렛은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킁킁, 하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바람냄새. 벽 너머에 있을 강에서 나는 물비린내. 풀에서 나는 녹음. 공기가 조금 내려앉아서 나는 특유의 향기. 그리고 그 속에 미미하지만 섞여있는, 확실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냄새. 틀림없는 크토니안이다. 스칼렛은 내리세요. 하고 말하곤 문을 잡아 열었다. 버릇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위험하니까 이해해 주세요. 하고 말한 스칼렛은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 크토니안이 있어요. 근처에. "

손가락을 풀어주자 손톱이 길게 늘어져 약 20cm까지 늘어났고 뾰족한 손톱의 스칼렛은 차를 톡톡 치면서 움직이다가 뭔가 이상한데, 하고 말하며 고개를 갸웃하고는 뒷좌석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냄새를 맡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 여기, 차 뒷좌석에서 순수 크토니안의 냄새가 나요. 좀 심한데, 혹시 이니시에이터에요? "

920 키아라주 (9689916E+5)

2019-09-04 (水) 23:30:05

예! 링크다! 오베론주 에피주도 오랫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921 키아라주 (9689916E+5)

2019-09-04 (水) 23:31:11

그럼 언제 한번 소넷쿤이랑 일상을 돌려야 하려나...!

922 유페미아-스칼렛◆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3:39:02

역시나 데미휴먼의 코는 속일 수 없구나. 유페미아는 '이제 다 끝났구나'라는 생각에 온 몸에 힘이 쫙 빠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가, 상대의 이니시에이터냐는 질문에 빠져나갈 구멍을 보고는, 돌진한다.

"그렇네, 이니시에이터라네! 이런 나이의 이니시에이터는 별로 만날 일 없을 테니, 기회가 될 때 잘 봐두시게나!"

유페미아는 껄껄, 호쾌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간다.

"차 뒷칸은 내가 잡은 크토니안을 싣고 다니는 칸이라네. 뒷칸이 꽉 차면 뒷자석까지 쓸 일도 있고 말이야! 이 일을 하다보니 냄새가 배었나 보구먼."

"그나저나 내 코엔 아무런 냄새도 나질 않는데, 스칼렛 군 참 대단하네."

923 유페미아-스칼렛◆6vjAMa18lk (989798E+50)

2019-09-04 (水) 23:39:40

자꾸 답레가 짧아져서 죄송합니다...!

924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3:52:27

" 아, 그래서 그랬구나. "

스칼렛은 이제야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차 뒷자리에서 나는 크토니안의 냄새는 전투후의 잔향이 남은 것이리라. 스칼렛은 손톱을 다시 집어넣고는 짧은 꼬리를 살랑이면서 크토니안을 싣고 다닌다는 말에 뭐, 안보이는데서 처리하려면 그런 방식이 낫겠지.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듯 했다. 이니시에이터라. 싸움을 시작하는 이들이란 뜻이지. 링크한 데미휴먼이 있을지, 다른 이니시에이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데미휴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물어보고싶은 것들이 있기야 했다만 초면인 사람에게 그러는 것도 실례이리라.

" 네. 후각이라던가.. 많이 발달했으니까요. "

보통은 맡지 못하는 냄새를 잘 맡아요. 생선냄새라던가, 하고 덧붙인 스칼렛은 살풋 웃었다. 생선 좋지. 구워먹어도 맛있고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다 맛있지 생선. 그렇게 생각하니 입맛이 다셔진다. 이런 나이의 이니시에이터라. 하긴,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알아서들 퇴직하고 사라지는게 이니시에이터니까. 스칼렛은 응. 그럴게요. 하고 말하곤 이제부턴 뭘 할까 - 하고 고민하다가 말을 뱉었다.

" 아, 혹시 저도 타도 될까요? 여기 있는것도 슬슬 질리네요~ "

925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0899841E+5)

2019-09-04 (水) 23:55:02

괜찮습니다 XD

926 유페미아-스칼렛◆6vjAMa18lk (157306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18:31

역시. 대부분의 포유류는 인간보다 좋은 후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데미휴먼도 인간보다 우수한 후각을 갖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그나저나 굳이 '생선'냄새라고 특정하는 것을 보니 아가씨가 생선을 좋아하나 보구먼. 고양이 데미휴먼이라서 그런 것일지, 아니면 그저 개인의 기호에 따른 것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히치하이킹인가, 좋네. 이것도 인연인데, 어서 타시게!"

방금 전의 난관을 잘 헤치고 나온 자신이 자랑스러워 기분이 좋아진 유페미아는, 스칼렛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다. 운전대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트럭의 락을 열고는, 이쪽에 앉으라고 자기 옆좌석을 툭툭 두드린다. 그런데... 움직임에 걸리적거리는 게 있다. 아뿔싸, 미처 달아놓지 못한 번호판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 스칼렛 군이 눈치채지 않고 달 수 있다, 유페미아는 잠시 고민한다.

"저기, 스칼렛 군이 미리 라디오에서 음악을 골라두고 있게나! 나는 잠시, 그, 차량 정비 좀 하겠네!"

"그... 오프로드에서 한참 달렸으니 아무래도 고장이 났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번호판은 스칼렛의 눈에 보이지 않도록 외투춤에 숨기고, 소켓렌치와 드라이버는 한 손에 쥐고 뛰쳐나가선, 숙련된 솜씨로 번호판을 다시 달곤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온다.

"다 됐네! 이제 출발하세!"

927 쳰위 - 키아라, 콜트 (601390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24:22

"친절한 분들이시네요."

데미휴먼이라 해서 차별하지 않는다, 란 말에 한쪽 눈썹을 비스듬하게 올린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좋은 말에도 불쑥 반발심부터 들고 보는 것은 습관에 가깝다. 특히나 차별에 관해선 더더욱 관점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속생각을 곧이곧대로 내보일 수도 없는지라, 낯에 서린 의심은 곧 웃음에 가리어졌다. 잠깐의 불순이 빠르게 지워져갔다.

"네, 예전부터 여기서 지내고 있어요."

키아라, 그리고 콜트. 차례로 이름을 외고 기억에 새긴다. 일순간 이름이 서로의 외양과 잘 어울린다는 잡생각도 스쳤다. 그는 콜트와 악수를 나누었던 손을 풀고는 곧장 키아라에게로 내밀었다. 차례로 번갈아가며 악수를 하자니 상황이 조금 우습다.

"그런 이야기가 있긴 한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는 못 하겠네요."

떠도는 소문은 거짓의 총량만큼이나 진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법이다. 저도 그렇게 들어오게 됐고요, 그렇게 이어지려던 말은 속으로만 삼켜두었다. 보호소의 앞에서 험담을 해 좋을 게 없다. 비록 그 내용이 어느 정도는 진실이라 해도.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 얼버무렸다. 결론은 작위적인 느낌이 없잖게 드는 변호였다.

"그래도 잘 지내는 편이에요. 나쁘지는 않아요."

928 유페미아-스칼렛◆6vjAMa18lk (157306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26:05

쳰위주 어서오세요!!!

929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551156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26:42

첸위주 어서와~ 냥-하!

930 쳰위주 (601390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0:06

호랑이 짤을 주워서 저도 (짭)냥-하!로 갱신해보는 거시야...!! :3
모두 좋은 새벽이야요!

931 유페미아-스칼렛◆6vjAMa18lk (157306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1:09

좋은 새벽이에요 쳰위주! 저도 그럼 짭 냥-하를!

932 키아라주 (5816532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2:25

쳰위주 어서와영!

933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839454E+53)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3:08


" 옛날 노래로 괜찮을까요? "

정말 옛날것이긴 한데, 언니가 힙합을 좋아해요. 하고 덧붙인 스칼렛은 라디오를 만지작거리며 옛날 노래를 전문으로 틀어주는 방송국으로 수신을 맞췄다. 좋네~ 하고 덧붙힌 스칼렛은 창문을 내리곤 팔 한쪽을 내놓았다. 가끔은 이런것도 괜찮겠지. 혹시나 우연히 얻어탄 차가 연쇄살인마나, 납치범의 차라면 반으로 갈라서 해치우면 되니까 상관없어. 스칼렛은 속으로 말하곤 스스로도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었다.

" 그나저나, 굉장한 오프로드네요. 취미인가요? "

아, 하긴 이니시에이터들은 여기저기를 다녀야하니 오프로드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하고 중얼거린 스칼렛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기분좋다는듯 눈을 감고 창문에 팔을 포개곤 머리를 올려놓았다. 휘날리는 하늘색 머리 사이로 한 가닥의 흰 머리가 팔락인다. 늦게까지 안들어가면 집에서 뭐라할 수도있지만 뭐 어때, 언니들도 늦게 들어오는 거 잦고. 밥은 다 해놓고 나왔는걸.

" 그렇지. 요새 이니시에이터들 사이에 시끄러운 소문은 있나요? "

934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839454E+53)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3:48

2019년 8월에 나온 노래가 올-드한 노래가 되어버리는 magic...

935 쳰위주 (601390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3:51

그리고 답레 쓰다가 원숭이 손이랑 악수하는 느낌이 어떨까 싶어서 원숭이 손을 검색해봤는데.......
개코원숭이 손이 생각보다 아주 큐트해서 놀라버렷어요.... :3
쳰위... 손이 귀여운 남자.....(???)

936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551156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5:01

짭냥하라니... 내 정체성이 위험해지고있어...!(?

937 유페미아-스칼렛◆6vjAMa18lk (157306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7:02

스프레드시트에 있는 소문으로 답해야 하는 건가요..? 제가 지금 스프레드시트에 소문이 안보여서 말이죠 8ㅁ8

938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839454E+53)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7:47

>>937
아, 스프레드 시트에 소문과 뉴스는 업데이트 하느라 지워놨어욥 :3...
뭐든 상관없어요!

939 쳰위주 (601390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8:31

>>934 오....우.... :0

지금 야간 드라이브 하는 지금 상황이랑 딱 어울리는 분위기 노래네요 캡틴 선곡 최고다~!!

940 소금라떼 ◆ndsNYm2fsg (839454E+53)

2019-09-05 (거의 끝나감) 00:39:21

기리보이 꽃길만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41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551156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40:06

스칼렛쟝 왠지 요리 잘 할거같다... :3(뜬금
그나저나 다음스레 부제 완전 좋은걸 :3

942 소금라떼 ◆ndsNYm2fsg (839454E+53)

2019-09-05 (거의 끝나감) 00:41:55

다음이 아마 리코 차례지요? :3
마찬가지로 마음에 쏙 들게 준비해보겠습니다...!

요리에 조예가 깊어 요리에 관한 부분을 담당한다.
스칼렛 시트의 한 줄 발췌 XD

943 쳰위주 (601390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42:01

>>93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봤는데 이 짤 호랑이들 표정이 너무 근엄한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36 정체성을 빼앗긴 리코는 치즈애옹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944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551156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44:13

>>942 핫! 벌써 다음이 리코 차례인가! 기대하고 있겠다구!

>>943 애..애오옹... 애옹.. 아옥!(?

945 소금라떼 ◆ndsNYm2fsg (839454E+53)

2019-09-05 (거의 끝나감) 00:46:36

앆 마에스트로 오랜만에 듣는데 개좋당....

946 유페미아-스칼렛◆6vjAMa18lk (157306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0:58:50

"젊은 아가씨가 정말로 옛날 노래를 좋아하는구만."

얼마나 옛날 노래길래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는가...하고 생각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옛날 노래라서 좀 놀랐다. 그도 그럴게, 유페미아가 태어나기보다도 훨씬 전 노래였으니까. 하긴, A지구의 사람들 중에는 옛날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크토니안 사태 이전의 세상에 대한 향수랄까. 옛날 노래만 틀어주는 전문 방송국까지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취미...라고 할 수도 있겠지. 어짜피 크토니안을 잡으려면 포장도로 비포장도로 가리지 않고 다녀야 하니까, 연습도 되고 말이야."

"소문이라... 난 인맥이 그다지 넓지 않아서 들은 소문은 없네만,"

"...아, 그래! 최근에 겪은 특이한 일은 있다네."

"'타뷸라의 늑대'라고 들어 봤나?"

이 말과 함께 유페미아는 스칼렛에게 '타뷸라의 늑대'의 초대장에 응해 버려진 마을에 간 것과, 그녀의 게임 때문에 사람이 셋이나 죽은 것, 그 뒤로 일어난 전투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나하고 링크한 리코 군은 그 때 벽에 던져져, 뇌진탕 증세까지 보였었다네."

이렇게 말하는 유페미아의 목소리가 떫다. 하긴, 상대가 쏜 총알에 맞을 뻔 한 것도, 사람이 셋이나 죽은 것도, 늑대의 강력한 송곳니에 목을 물릴 뻔 한 것도, 리코 군과 키아라 군이 다친 것도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었으니까.

//이 분에게 젤러시의 뒷담을 까는건... 기분상 사망 플래그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3
에-바(에피 바이)!!!

947 스칼렛 - 유페미아 ◆ndsNYm2fsg (839454E+53)

2019-09-05 (거의 끝나감) 01:04:09

" 네. 우연히 들어봤는데 좋더라구요. 제가 있던 이전의 시대라니 새롭기도 하잖아요? "

살풋웃은 스칼렛은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부르며 차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즐겼다. 아, 이부분 너무좋아. 너를 잊고 싶지만 난 초능력이 없어. 시적표현 최고라니까~ 스칼렛은 눈을 접어 웃으며 있다가 타뷸라의 늑대라는말에 고개를 갸웃하곤 차 안으로 머리를 들여넣었다. 타뷸라의 늑대. 타뷸라의 늑대라.. 그리고 들려오는 이야기. 사람이 셋이나 죽고, 그 뒤로 일어난 전투로 뇌진탕까지 왔었다. 늑대의 송곳니에 물릴 뻔 했다. 스칼렛은 그런 일도 있었군요. 하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뭐, 다들 무사히 나왔으니 된 거 아니겠어요? "

그거에 감사하도록 하자구요. 그렇게 여전히 웃으며 말한 스칼렛은 한 순간도 입가에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이 아이에게 이런 살가운 미소라는 건 기본 장착인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쁜미소를 이어가는 스칼렛은 타뷸라의 늑대라는 말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었다.

" 큰일날 뻔 했네요. 뭐, 그런데 듣기로는 데미휴먼의 인권향상이 목표라고 하던데요? "

//
엩 어째서죠 :3...

948 쳰위주 (601390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1:05:51

>>942 그럼 다음 스진때 등장하는 시카즈는 스칼렛이 되는거신가....!!! :3

>>946 함모니………… 오래 사셔야죠……………… 8ㅁ8


악ㄱ 저는 이만 자러 가볼게요! 모두 좋은 밤 보내시구~!!!

949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551156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1:07:01

첸위주 잘자~ 냥-바!

950 에피주 ◆6vjAMa18lk (1573061E+5)

2019-09-05 (거의 끝나감) 01:08:06

그냥 왠지 기분이 그래서요..?

저 캡틴 일단 킵하고 내일 이어드러도 될까요? 지금 잠이 너무 와서...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