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6555916>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4 : St.Anger :: 1001

에네드 슈나이저 ◆ndsNYm2fsg

2019-08-23 19:25:06 - 2019-08-29 23:54:05

0 에네드 슈나이저 ◆ndsNYm2fsg (7469737E+5)

2019-08-23 (불탄다..!) 19:25:06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Dystopia%20Parade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yevfNTTKiq6n63eP_gqTg0PqIeWc-jV3GWeYsfGTgQ/edit?usp=sharing

" μῆνιν ἄειδε θεὰ. "
"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

135 유페미아 ◆6vjAMa18lk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1:09:15

오베론주 어서오세요! 그래도 다행이 빨리 해결된 모양이네요~

136 키아라 (3625722E+5)

2019-08-24 (파란날) 21:10:10

콜트주 어서오세요!

137 오베론 (1893508E+6)

2019-08-24 (파란날) 21:12:26

"물론 도와드려야죠"

오베론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당연한 걸 왜 묻느냐는 표정이었다. 도와달라고 한다면, 그는 기꺼이 도와줄 생각이 있었다. 거절할 이유는 당연히 없었다에 가까웠다.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무엇이 되었든, 도와드릴 수 있어요"

어쩌면 그 의지가 좀 강하게 나왔는지도 모른다.

138 유페미아 ◆6vjAMa18lk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1:18:09

유페미아는 마일리가 이끄는 대로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와, 그 내부를 눈으로 이곳저곳 살펴본다.

"저런... 본청에서 지원이 안 오는 건가, 젊은 친구가 고생이 많네."

본청의 지원 없이 컨테이너에서 수사를 해야만 하는 마일리와 연구비 지원 없이 원룸에서 연구를 계속해나가는 자신. 유페미아의 머릿속에서 이 둘이 겹쳐지며, 벅차오르는 동질감에 마일리의 부탁은 그게 무슨 일이라도 꼭 도와줘야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전화로도 말했지만, 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가야지! 사람이 다른 사람을 팔다니, 지난 번 일은 나에겐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다네. 그런 악질 범죄를 뿌리뽑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 불스트뢰드, 당연히 돕겠네!"

마일리 입장에서는 데자뷰가 느껴질 만한 말을 하면서 결의를 다진다.

139 리코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1:18:30

다행히 마중을 나온 사람이 있었다. 리코는 내심 안도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딘가로 향했다. 아까의 건물이 아니라 좀 더 걸어가야 나오는 컨테이너 박스. 신기한 듯 이리저리 둘러보던 리코는 자신의 앞에 놓인 오랜지쥬스 캔을 보고 입맛을 다셨다. 잠시 오렌지쥬스에 정신이 팔렸지만 곧 마일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시선은 오렌지쥬스에 가 있었지만 귀는 마일리를 향해 있었다.

“네. 할게요.”

답은 간단했다. 간단할 수밖에 없었다. 같은 데미휴먼이 하는 말이라면 부탁이지만, 사람이 하는 말은 명령이니까. 리코 안에 자리잡은 그런 사고방식이 있는 이상, 마일리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140 션디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1:21:32

10분이나 걸었던 것은 그렇다쳐도, 이 코르포데이 아가씨가 하는 말도 예상에서 빗겨나가는 일은 아니었다.

"이봐... 그런 용건이었다면 아까 조용히 말해주면 좋잖아."

괜히 귀를 후비적거리면서 말했다. 너무 갑작스럽군.
이미 이 아가씨는 완전무장 진행중이었지만, 칼이라도 놓고 왔다면 어떻게 될 뻔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뭐, 알게 된 이상 하는 수 밖에 없겠군..."

이런 억지에도 끌려다니는게 이니시에이터가 할 짓이니까. 나도 참 피곤한 길을 간다.

141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1:23:36

>>134 창모도 좋지만... 아. 한요한도 좋은 무사이지요.

142 키아라 (3625722E+5)

2019-08-24 (파란날) 21:24:26

키아라는 자리에 앉아 주스를 내오는 마일리를 보다, 주스를 집어 가볍게 캔을 따 마십니다. 집에서부터 코르포 데이 본청,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이곳 컨테이너까지 쉴 새 없이 걸어왔으니 목이 타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조용히 마일리의 말을 듣습니다. 또 데미휴먼 인신매매장이 열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놈들의 꼬리를 잡을 수 있는 걸까요, 키아라는 내심 기대되었습니다.

"당연하지요. 기꺼이 돕겠습니다."

143 콜트 (3038094E+6)

2019-08-24 (파란날) 21:25:53

내가 들었던건 이니시에터는 데미휴먼과의 페어로 괴물들을 잡는것이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
모두 이런것에 이의는 없어 보였다.
"이 일은 범죄 조직과 관련 됬습니다."
그렇게 말한뒤 주변을 둘러보았다. 범죄 집단을 상대하는 사람으로는 조금 멀다고 생각했다.

"크토니안 처럼 이성 없이 돌아다니는 괴물을 상대하는게 아닌 사회에 섞여 있는 괴물을 상대 하는겁니다. 경찰이 상대해야 하는 일인건 아닙니까?"
불법적인 시장과 그 시장에서 벌어진 큰 사고들.

144 소금라떼 ◆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1:30:17

"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

마일리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부족한가, 하는 한 마디를 하고는 권총을 만지작 거리다가 홀스터에 집어넣고는 캐비넷을 열어 기관단총 하나를 꺼내고는 장갑을 끼고, 전술조끼에 연막탄 두 개를 더 꽂고는 음. 이정도면 충분해. 하고 혼잣말을 뱉었습니다. 레오는 별다른 준비없이 몸만 풀어줄 뿐이었고 시간 그만 끌고 가자. 하고 보충만할 뿐입니다. 마일리는 먼저 밖으로 이동하며 필요한 내용은 나가면서 설명하겠다 말합니다.

" 장소는 외벽 근처에 있는 폐공장이라고합니다. 숲 속에 위치한데다가 외벽과 가까워서 사람의 왕래도 없으니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죠. 시간은.. 슬슬 출발하면 늦지는 않을겁니다. 이건 확실하지 않은 정보인데.. 저번처럼 암호가 있을거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암호의 답은 '침묵'이라고 합니다만.. 확실한게 아니라서요. 만약 여기서 틀어진다면 저랑 레오가 밀고 들어가겠습니다. 잡진 못하더라도 안에 잡혀있는 데미휴먼만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참아야지요. "

마일리는 그렇게 말하며 밴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운전석에는 레오가 위치합니다.

" 자. 이니시에이터 분들은 이 무전기를 받아주세요. 귀에다 꽂아놓으시고 머리카락으로 안보이게 가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후드티 같은걸 쓰셔도 상관없구요. "

혹시 이동간에 질문사항 있습니까?

145 소금라떼 ◆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1:32:07

캭.. >>143을 못봤습니다 :3.... 레스 다는 도중에 올라와버려가 ...

146 오베론 (1893508E+6)

2019-08-24 (파란날) 21:34:14

잠시 씻고 오겠읍니다... 아마도 오베론은 그 어떤 의문도 안 표할 것 같..(흐릿)

147 리코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1:36:52

마시지 못한 오렌지쥬스가 아쉬운듯 흘끔흘끔 돌아보면서도 리코는 밴에 올라탔다.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침묵’이라는 말을 하면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별다른 질문은 없었기에 리코는 그저 창 밖을 보며 연습이라도 하듯 침묵이라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리코도 딱히 질문이나 그런 건 안 할 것 같네... :3 오베론주 다녀와~

148 이름 없음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1:37:05

다녀오세요 오베론주..!

149 콜트 (3038094E+6)

2019-08-24 (파란날) 21:43:53

"이제 묻는것도 이상하지만 우리의 명확한 목표가 무엇입니까?"

아직 제대로 뭘 하는지는 모르겠어서.
"정보의 수집? 아니면 공작? 아니면 특정 인물의 탐색입니까?"

150 유페미아 ◆6vjAMa18lk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1:48:49

유페미아는 무전기를 귀에 꽂고는, 질끈 묶고 있던 머리카락을 귀를 가리도록 느슨히 다시 묶었다. 머리를 완전히 풀러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움직이다 무전기가 보일 수 있는 것 보다는, 머리카락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느슨하게나마 고정해두는 편이 안전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밴에 올라타서는 적당히 틈을 봐 리코에게 오렌지 쥬스캔을 슬쩍 건네주었다. 손을 대지 않은 대로, 리코가 테이블에 두고 왔던 그대로였다. 아까 전부터 오렌지주스에 눈독을 들였지만 정작 마시지는 못했던 모습이 눈에 밟혀서였다.

"만약에 암호가 '침묵'이 아니라면... 우리 모두 위험해질 수도 있겠구만."

그것은 혼잣말을 빙자한 질문이었다.

151 키아라 (3625722E+5)

2019-08-24 (파란날) 21:49:23

밴에 탄 키아라는 마일리에게서 무전기를 받아 귀에 꽂고는 대충 머리를 정리합니다. 이정도면 안 보이려나요?
이러고 있자니 꼭 군 시절 생각이 납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이런 식으로 통신을 주고받았었는데요.

"질문은 없습니다."

152 에피주 ◆6vjAMa18lk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1:52:37

사실 1.눈치가 없고 2.아이를 다루는데 서툰 에피가 리코가 쥬스를 마시고 싶은 걸 알아채 쥬스를 건네주는 건 살짝 캐붕이지만... 리코가 쥬스를 힐끔힐끔 바라보는 게 상상돼서 잠시 오너빙의 좀 했습니다;;;
리코주 제가 너무 치근대는(?) 것 같으시면 바로 말해주세요...!

153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1:54:17

핫... 아니야... 감동했다구!!! 오렌지쥬스!!!(왈칵(?

154 션디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1:55:34

"당신들을 못 믿는건 아니지만 말이지..."

건네받은 무전기를 귀에 꽂아 넣는다. 숨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덥수룩한 머리와 눈 마저 가릴 정도로 내려오는 모자 챙에 모든 것이 가려진다.

"유사시엔 교전해도 되는건가?"

쿠보타가 물었다.

155 소금라떼 ◆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1:57:38

" 암호가 아니라면 위험해지겠지만, 그걸 방지하기위해 저와 레오가 있는겁니다. 명확한 목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그 자리에 잡혀있는 데미휴먼의 신병확보. 두 번째. 이 미친 경매를 열고있는 사람의 신병확보. 마지막으로 이 경매장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 "

본청에서는 따로 쫓고있는 사건 때문에 인력을 보충해줄 수 없다해서 어쩔 수 없이 이니시에이터분들께 부탁드린겁니다. CPA는 워낙 미온적이고 아홉꼬리는 소장님께서 데리고 있는 아이들이 위험해지는건 원치 않는다고, 차라리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 하시는데 그러다 잘못되면 피해가 무지막지하고..

마일리는 유베리드 패밀리는 언급조차 않고 리코를 바라보며 그러고보니 여긴 어떻게 온거지? 하고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 밴이 멈춰섰고 도착했다. 하는 레오의 말 한마디와 함께 마일리는 먼저 차에서 내려 마지막으로 장비를 점검하곤 저 쪽에 보이는 공장이 바로 그 장소다. 라고 말하곤 행운을 빌어요. 하고 덧붙이고는 다시 차로 들어갔습니다.

" 데미휴먼의 언어는 뭐지? "

공장의 문은 열리지 않았고 옆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동시에 감시카메라가 움직여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암호는 무엇이었죠?

156 소금라떼 ◆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1:58:02

>>154

" 유사시 교전은 가능합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제가 명령을 내린후에 교전을 개시해주세요. "

157 리코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2:04:07

...리코... 혹시 미호쟝 몰래 빠져나온게 되어버린걸까...(흐릿

158 이지러지는 소금라떼◆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2:04:56

>>157
미호가 괜찮을거라 판단했으니 보내주었겠죠 :3

159 콜트주 (3038094E+6)

2019-08-24 (파란날) 22:09:58

침묵이라는게... 아무말 안 하는게 답인가?

160 리코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2:10:25

유페미아가 건넨 오렌지쥬스에 리코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그 뿐이랴, 저도 모르는 사이에 구르륵, 푸르륵 하는 소리를 내며 기뻐하고 있었다. 오렌지쥬스를 다 마셔갈 무렵 차는 목적지에 도착했고, 빈 캔을 손에 꼭 쥐고 차에서 내린 리코는 공장 문 앞으로 향했다.

“…침묵…?”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질문에 리코는 조용히, 아까부터 외워둔 대답을 말했다.

//미호마망...!!!

161 오베론 (1893508E+6)

2019-08-24 (파란날) 22:11:12

다녀왔습니다:3!

162 에피주 ◆6vjAMa18lk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2:13:07

오베론주 어서오세요!

163 유페미아 ◆6vjAMa18lk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2:15:25

유페미아는 침을 꿀꺽 삼키고 카메라를 직시하며 대답한다.

"데미휴먼의 언어... 그것은 '침묵'이라네."

데미휴먼의 언어가 침묵이라니, 너무하는구만. 그들도 분명히 목소리가 있고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테거늘.
유페미아는 씁쓸한 마음을 무어라 말로 꺼내진 못하고, 그저 '끌끌' 혀를 찰 뿐이었다.

164 키아라 (3625722E+5)

2019-08-24 (파란날) 22:16:17

키아라는 가만히 앉아 두 손을 꼭 그러모아 쥐고, 밴이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립니다. 긴장되는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데미휴먼들이 저 안에서 물건으로 취급되고 있을지 생각해보면...
이내 밴은 목적지에 멈춰섭니다. 외진 곳에 위치한 한 공장이었습니다. 문 앞으로 다가서자 문이 열리는 대신 스피커에서 묵직한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암호가 무엇이냐는 목소리에 키아라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읊습니다.

"침묵."

마일리가 알려준 정보가 부디 제대로 되었길 바랍니다.

165 션디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2:17:56

밴에서 내린 쿠보타는 발걸음을 옮겨 공장, 그 대문으로 향한다.
유유자적 느릿느릿한 발걸음이 어떤 임무를 하러 왔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빤히 열리지 않는 것을 아는 문을 그는 몇 번인가 흔들어본다.
그러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알잖아.'

카메라에게 검지 손가락을 들어 인중 앞에 갖다 붙여 보인다. 그것은 '침묵'

166 오베론 (1893508E+6)

2019-08-24 (파란날) 22:19:04

".... 암호라...."

거기까지 말한 오베론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그리곤 입을 앙 다물었다.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으려는 것처럼 그는 조용히 있었다.

"......"

들여보낼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을 생각인지도 몰랐다. 어쩌면, 침묵을 그렇게 이해했는지도 모른다.

167 콜트 (3038094E+6)

2019-08-24 (파란날) 22:24:44

암호는 침묵... 이라고 들었다.
암구호는 완전히 다른 연관 없는 이상한 연결을 하는게 정석이기는 했다.

예를들면 아이스크림에 담배... 같은것이라던가.

암호를 물어보는 때가 되자 암호를 물어왔다.
데미휴먼의 언어

그것에 침묵이라 대답하기에는 뭔가 이상했다.
너무 연관이 있고 그럴싸한데.

침묵이라는 단어가 답인가 침묵 그 자체가 답인가... 고민이 된다.

그래서 일단 뭔가 상대방의 반응이 보일때 까지 침묵해 본다.

16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2:26:15

악.. 이거 고민하다가 그냥 침묵이라고 말했는데... 데미휴먼은 침묵하고 있는 게 정답이면 어쩌지... :3

169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2:26:59

ㅋㅋㅋ 다들 비슷한 고민을 했군요... 쿠보타는 일단 어중간하게 묘사 해 봤습니다.

170 유페미아 ◆6vjAMa18lk (9455598E+5)

2019-08-24 (파란날) 22:28:07

실은 저도 그걸 고민하기는 했는데ㅋㅋㅋㅋㅋㅋ 뭐 어떻게든 되겠죠(?)(무책임)

171 소금라떼 ◆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2:29:45

" 침묵. 그런데 요새는 데미휴먼도 말을 하나? "

다분히 리코를 저격하는 말투였습니다. 오래된 고철문이 비명을 지르며 열렸고 들어선 내부는 퀴퀴하고 습했습니다. 아직 날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이상하리만치 스산한 느낌까지 드는 내부를 지나쳐 걸어가자 지난번과 비슷한 형태로 단상이 있었고 그 앞은 임시로 놓아놓은듯한 의자들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지난번의 사건에서도 느끼는게 없는 듯 이번에도 꽤나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리에 위치해있었습니다.

" 쉬, 이봐. 중화제좀 사가겠나? 아직 정제를 거치지 않는 물품이라 효과는 죽여줄텐데 "

걸어가는 와중에도 이런저런 어두운 호객행위를 거쳤고 적당한 자리에 앉았고 이미 경매는 어느정도 진행이 됐는 듯 서너명의 아이들이 무대아래로 내려갔습니다.

" 말하지말고 들어요. 무사히 들어간걸 확인했어요. 주변을 잘 둘러봐주세요. 주최자는 귓볼이 없다고 했어요. 그게 가장 큰 특징이라니까 이걸 단서로 주변을 둘러봐주세요. "

마일리의 무전이었습니다. 이후 마일리는 찾았다면 아무말도 하지말고 그저 무전기의 프레스 버튼을 눌러달라고만 합니다. 그럼 찾았다는 신호로 알고 자신이 다음 행동을 지시하겠다고 말합니다.

" 자! 다음 상품입니다! "

다시 서너명의 아이들이 위로 올라옵니다. 건장한 신체의 남자 데미휴먼은 도마뱀인지 뱀인지 알 수 없지만 몸의 곳곳에 비늘이 덮혀있었습니다. 그 옆에 서있는 여자는 새의 데미휴먼인듯 어깨에 날개가 달려있었고 그 옆의 여자아이는 이제 10살이 조금 넘어보이는 북극여우의 데미휴먼으로 이상하게 눈에 안대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 자자, 일단은 한 번 쭉 - 둘러보세요! "

==

다이스식 1 2
1이 3 이상일시 발견성공

172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2:30:06

ㅋㅋㅋㅋ역시 사람 생각은 다 똑같다니까
아무튼.. 어떻게든 되겠지!!!

173 이지러지는 소금라떼◆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2:30:41

침묵이 단어가 아니고 행동이라는 건 저도 놀랐네용 그런 전개가 가능했구나...!

174 리코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2:33:43

스피커에서 나온 말에 리코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였다. 맞아, 조용히 있어야 했는데... 뒤늦게 후회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쨌든 다행히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었다. 이런저런 호객행위가 있었지만 풀죽은 리코에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무대에서 내려가는 서너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좋은 주인님을 찾은거면 좋겠다. 리코는 작게 속으로 바라면서 다음으로 올라오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탐내는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dice 1 2. = 1

//리코쟝 혼났다... :3

175 콜트주 (3038094E+6)

2019-08-24 (파란날) 22:36:55

>>173
노렸는줄 알았는데..!

176 오베론 (1893508E+6)

2019-08-24 (파란날) 22:41:24

"....."

오베론은 말 없이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을 뿐이었다. 도와달라고 한 쪽을 도와주는 것 뿐이니, 자신은 무언가 더 할 생각은 없는 듯 싶었다.

"... 아이들..."

무대 위에 있는 아이들을 보던 오베론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dice 1 2. = 1

177 션디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2:41:52

귀를 긁는 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린다.
초장부터 죽 쑤지 않아서 다행인가. 쿠보타가 생각하면서 발을 들였다.

"지겹군... 오랜만에 맡는 냄새야."

콧 속으로 음침하고 습한 냄새가 습격해 들어왔다. 단순히 곰팡이 슨 냄새가 아니다. 이건 죄악의 냄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자신도 분명 이러한 냄새를 풀풀 풍기고 다녔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날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쿠보타는 무전에 반응한다. 아마 신호음이 갔을것이다.
그 때 들려오는 촌스러운 나래이션에 시선이 빼앗긴다.
데미휴먼 매매의 현장... 순간 과거가 눈 앞에 오버랩 되어 지나갔다.

"...지겹다고."

정말 옛날생각 새록새록 나게 해주는 곳이군 여기는.
쿠보타는 눈살을 찌푸리며 더욱 그저 이 곳에서 귓볼없는 사람을 찾으려 신경을 쏟아 부었다.

.dice 1 2. = 1

178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2:42:17

이걸 바로...??

179 키아라 (3625722E+5)

2019-08-24 (파란날) 22:42:57

공장 내부는 기분나쁜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키아라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그 사이를 거닐었습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자, 곧이어 펼쳐지는 불쾌한 광경에 키아라는 눈살을 찌푸렸다가 다시 인상을 폅니다. 일단 마일리가 말했던 주최자인가 뭔가 하는 인간을 찾아야겠지요. 키아라는 태연하게 팔짱을 끼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dice 1 2. = 2

180 소금라떼 ◆ndsNYm2fsg (1647037E+5)

2019-08-24 (파란날) 22:43:46

2로 해버릴걸... :)

181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2:44:17

에헤이. 낙장불입.

182 콜트 (3038094E+6)

2019-08-24 (파란날) 22:44:33

다행히 별일 없이 들어설수 있었다.
안은 매우 역겨운 느낌이었다.
태연히 안을 걸어다니며 주변을 둘러 보아 귓불이 없는 사람을 찾아본다.

.dice 1 3. = 1

183 콜트 (3038094E+6)

2019-08-24 (파란날) 22:44:59

앗 다시 다이스.
.dice 1 2. = 1

184 리코 (9138994E+5)

2019-08-24 (파란날) 22:45:22

1을 좋아하는 다이스갓 :3

185 쿠보타 (2216416E+6)

2019-08-24 (파란날) 22:46:07

자꾸 쿠보타 대사 쓰고나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 이렇게 쓸걸.'하고. 크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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