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5689849>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3 : Abyss :: 1001

아니마 ◆Nsq.dFD/uY

2019-08-13 18:50:39 - 2019-08-23 20:50:46

0 아니마 ◆Nsq.dFD/uY (8694528E+5)

2019-08-13 (FIRE!) 18:50:39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Dystopia%20Parade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yevfNTTKiq6n63eP_gqTg0PqIeWc-jV3GWeYsfGTgQ/edit?usp=sharing

나는 심연을 바라보았지. 그 깊고 어두운 곳에 무엇이 있나 보고싶었소.
과연 이 깊은 심연속에는 무엇이 있고 우리가 알아서는 안돼는 그 어떤것이 있나 알고싶었소.

그 깊은 곳에서는 심연도 나를 바라보더이다.

543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0:44:59

맞다 리코주 진짜 뜬금없는 질문이 있었는데... 리코는 목걸이를 벗기려 하면 어떻게 하나요?
스포일러라면 말씀 안 해주셔도 돼요! ;D

544 키아라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0:51:01

늦은 저녁, 키아라는 A지구 도심의 한 카페에 있었습니다. 키아라는 투명한 잔에 놓인 카푸치노를 몇 모금 들이켰습니다. 커피 본연의 씁쓸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치즈 쿠키 한 접시도 있었지요.
카페 안의 다른 이들은 각자 책을 읽거나 혹은 무언가를 쓰거나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저마다의 일에 열중이었습니다. 카페 내부가 도란도란 울리는 말소리에 조용하게 북적일 정도였죠.
키아라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만 조용히 커피의 맛을 음미할 뿐이었습니다. 독서와 기록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일은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키아라는 커피를 유독 좋아했기에 틈만 나면 늘 이렇게 카페를 찾아와 평온한 한 때를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카페 문이 열리며 종이 청명한 소리를 내었습니다. 종업원은 새로 들어온 손님에게 꾸벅 인사를 했고, 키아라는 다시 한 번 커피잔을 쭈욱 들이켰습니다.

//으아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545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0:53:11

아니요 괜찮아요! 휘리릭 이어올게요...!

546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0:55:27

음... 목걸이에 그렇게 막 큰 의미가 있고 그런 건 아니라...
벗기면 벗기는 대로 가만히 있을거야~ 속으로는 '새 목걸이를 주는 걸까'라는 생각은 할지도 모르겠다!
가져가서 안 돌려주거나 새 목걸이도 없거나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별 말 없이 무덤덤하게 넘겨버리고~

547 소금라떼◆ndsNYm2fsg (8330272E+5)

2019-08-17 (파란날) 21:07:07

빨리 진행 쭉쭉나가고 빌런들 출동시키고 막 하고싶은 이 마음.. 근질거려 죽겠워요 :3..

548 키아라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1:10:17

>>547 저도 예쁜 빌런님들 빨리 보고싶워요...

549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12:04

밖에서 번개소리? 포탄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나요..
누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무슨일이죠ㅠㅜ

550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13:56

별 일은 아니겠지만 큰 소리가 자꾸 나니까 집중하기 힘드네요ㅠㅜㅠㅠㅠㅠ

551 소금라떼◆ndsNYm2fsg (8330272E+5)

2019-08-17 (파란날) 21:14:08

멀리서 나는 폭죽소리 아닐까요..? 아니면 군부대 사격이라던가..?

552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1:15:09

으엥... 무슨 일이지... :3

553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16:04

>>551 아마 근처 불꽃축제일 것 같아요.... 폭죽소리 싫어하는데... 망했다.....ㅠㅜㅠㅠㅠ

554 키아라주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1:17:15

엗... 전 괜찮으니 답레 천천히 주세요!

555 소금라떼◆ndsNYm2fsg (8330272E+5)

2019-08-17 (파란날) 21:18:15

이 시간에 불꽃놀이라면 못잔다 이거에요...

556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1:24:40

에피주...(토닥토닥

557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25:47

유페미아는 이니시에이터가 된 이후로 모은 (아직은 빈약한) 연구 데이터를 담은 랩탑을 팔에 끼고 카페를 찾았다. 연구에 임할 때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데다 다른 사람이 방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유페미아에게는, 자료정리를 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교수였을 당시에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지금은 방 한 켠에 마련해둔 "연구 구석"에서, 데이터 해석에 임했을 테다. 어디까지나 평상시에는, 말이다.

윗 층에서 뭔가 공사를 하는 모양이었는데, 땅땅땅 울리는 그 소리를 막아내기에는 교수직에서 물러난 뒤 이사한 싸구려 1.5룸의 방음시설은 너무나도 빈약했다.

해서, 그런 연유로 카페를 찾은 것이다.

카페를 둘러보며 최대한 사람이 없는 구석을 찾으려 하는데, 굉장히 특징적인 빨간 머리가 보인다.

'그래, 연구는 잠시 미룰 수도 있지.'

유페미아는 키아라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키아라 군. 안녕하신가. 지난 번에는 정말 신세를 많이 졌었네."

558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27:27

>>555 그러게요... 무슨 로맨틱 어쩌고 축제라는데 인근 주민 입장에서는 하나도 안 로맨틱하다 이 소립니다...

휴 큰 소리를 무서워하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니까 무슨 전쟁이라도 나는줄 깜짝 놀랐네요;;;;;

559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28:16

>>557에는 평화로운 어장생활을 소음에 방해받은 에피주의 빡침이 녹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560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29:36

>>546 앗앗 그러면 나중에 링크하게 되면 에피가 리코 목걸이를 벗겨주더라도 괜찮은 건가요..?

561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1:30:49

맞아 맞아 그 큰 소리.. 나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
>>560 그으렇습니다! 리코는 그냥 멀뚱멀뚱 보기만 할거야! 아마도!

562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36:32

>>561 목걸이는 리코의 전 주인이 걸어놓았던 게 맞죠?
그럼 그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에피밖에 없는건가요ㅋㅋㅋㅋㅋ
음음 어서빨리 리코와 링크해서 그런 일상도 돌려보고 싶네요!

563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1:36:58

반쯤 마신 커피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정문 쪽을 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지난번 테러 현장에서 마주쳤던 중년의 여성이었습니다. 이름이 유페미아, 라고 했었던가요.
유페미아도 키아라를 알아차린 듯 이쪽으로 와 인사를 건넵니다. 키아라 또한 반가운 얼굴로 마주 인사합니다.

"아, 안녕하십니까, 유페미아 씨. 아닙니다."

그렇게 말을 끝내고 상대를 보는데, 유페미아가 옆구리에 낀 랩탑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긴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그러고 보니 유페미아는 연구직에 있었다고 했는데 그럼 저건 연구 관련 데이터일까요. 키아라는 의문을 품으며 유페미아에게 질문했습니다.

564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1:39:34

>>562
맞아! 전주인이 걸어놨던거니까~
리코는 의미는 모르지만 주인이 채워놨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쪽이고!

그러네! 빨리 링크해서 이런저런 일상 해보고싶다 :3
과연 둘은 무사히 링크할 수 있을 것인가...(?

565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51:40

"아니라니. 그 때는 추한 모습을 보였네. 미안하네."

"아.. 그게.. 연구... 데이터인데 말이야."

유페미아는 나쁜 일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우물거렸다. 이 랩탑 컴퓨터와 에피의 집에 있는 테이블탑 컴퓨터에는, 유페미아가 마취한 후, GPS 태깅(tagging)을 마치고 벽 너머로 방생한 순수 크토니안의 위치추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1. 크토니안을 즉시 사살하지 않고 마취한 점, 2. 허락 없이 벽을 넘은 점, 3. 크토니안을 살려둔 채로 방생한 점. 이 모두가 일반적인 상식인이라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낄 일인 것이다. 에피도 그건 어느 정도는, 은연중에서는-알고 있었다. 때문에 키아라가 자신이 '어떻게' 연구 데이터를 얻었는지는 너무 깊이 질문하지 않기를 바랬다.

566 ◆sVVR0Q7eM2 (8903836E+5)

2019-08-17 (파란날) 21:53:35

바베큐... 맛나...

567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1:54:08

베로니카주 어서오세요!

56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1:58:11

베로니카주 어서와~

569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2:00:07

유페미아의 랩탑에 대해서는 키아라의 예상이 맞았습니다. 키아라는 유페미아가 적당히 데이터를 정리하려 여기에 왔겠거니 했습니다. 조용히 제 할일 하기엔 카페만큼 적당한 장소가 없으니까요.
키아라는 유페미아가 연구 데이터에 대해 우물쭈물거리는 것에 의문이 들었으나 일일히 캐묻지는 않기로 합니다.

"아, 좀 앉으시죠. 계속 서계시면 좀 그렇지 않습니까."

키아라는 자신이 앉은 자리 맞은편의 빈자리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커피잔을 들고 있다 문득 생각난 듯이 입을 열었습니다.

"유페미아 씨는 정확히 무슨 연구를 하고 계십니까?"

생각해보니 상대방의 전문 분야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연구직에도 여러 분야가 있죠. 가령 생물학이라던지 심리학이라던지.

570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2:00:34

베로니카주 어서오세요~!

571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2:07:54

"그렇다면 실례하겠네."

유페미아는 커피잔과 쿠키 접시를 피해 마치 보물이라도 들어 있는 양-하긴, 유페미아 입장에선 보물이 들어있긴 하다-조심스레 랩탑을 테이블에 내려두고는, 키아라 맞은편 좌석에 자리를 잡는다.

"아, 내 연구 말인가?"

"생물학, 정확히는 크토니안의 습성과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네. 정말로 흥미로운 학문이지!"

아까 전까지 우물쭈물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지금 유페미아의 눈은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한 열정과 자랑스러움으로 빛나고 있었다.

572 ◆sVVR0Q7eM2 (5455623E+5)

2019-08-17 (파란날) 22:08:05

고양이 싸우자!! (???)

573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2:16:19

"크토니안 연구라니... 연구 도중에 위험한 일도 많겠네요."

키아라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쿠키를 집어먹으며 말했습니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나요. 그만큼 크토니안 연구는 현 인류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키아라는 그런 유페미아가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달까, 아무튼 그러했습니다. 원래 의도가 어찌 되었건 인류의 승리에 기여를 해주고 있는 셈이니까요.
그러다 키아라는 문득 한 가지를 떠올립니다. 저번에 마주쳤을 때 분명히 유페미아 본인도 이니시에이터라고 했습니다.

"그럼 이니시에이터가 되기로 하신 것도 혹시...?"

그야 이니시에이터가 되면 가까이서 크토니안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 아닐까요. 연구자로선 훌륭한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574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2:28:13

"그럼, 많지! 하지만 위험한 만큼이나 보람찬 일이라네!"

물론 그 '보람차다'는 뜻에는 인류를 돕겠다는 거창한 동기 같은 건 없고, 그저 유페미아의 개인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는 뜻이지만 말이다. 본의 아니게 영웅적으로 들릴지도 모르는 선언이다.

"아... 그렇다네. 이런저런 이유로, 교수직을 잃게 되었거든. 당연히 연구비도 끊겼도 말이야."

안 좋은 과거를 회상하며 유페미아의 목소리가 잠시 떫어졌다가, 말을 이으며 다시 밝아진다.

"하지만, 이니시에이터가 되면 연구허가와 관계 없이 크토니안을 관찰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관공서나 CPA에서 의뢰비도 주고 말일세!"

"옛 말에 일석이조라는 말이 있지 않나. 이 일이 나에게는 그런 기회인 셈일세."

575 콜트주 (5670338E+5)

2019-08-17 (파란날) 22:32:42

"계속 욕을 중얼거리는 사람을 보면?"
콜트: 그 모습이 얼마나 상스러운지 알게 해준다

"보이스피싱이 걸려 오면 어떻게 깨닫고 대처해?"
콜트: 보이스피싱은 나쁘다고 짧게 설교하고 끊는다

"지나가는데 일부러 발을 거는 사람이 있다면?"
콜트: 실수로 밟는다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갱신합니다!

576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2:35:05

콜트주 어서와~

>>572
엥... 웨째서요... :3

577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2:36:52

콜트주 어서오세요!!!

578 아니마주 (6176265E+5)

2019-08-17 (파란날) 22:39:13

유페미아 베로니카 리코 키아라 콜트 캡틴 모두 반갑슴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당일치기로 서울 갔다오니 밤 9시로군요.
으으아아으앙아아 일상 돌리고 싶었는데

579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2:41:31

아니마주 어서오세요!

580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7322444E+5)

2019-08-17 (파란날) 22:46:14

아니마주 어서와~

581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2:47:45

다시 생각해보면, 키아라의 감염 경로를 물어봤던 유페미아의 행동은 그녀의 학구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것도 이해가 가는 듯 합니다.
유페미아는 한때 교수직에 있었다가 어떤 이유로 일자리를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유감입니다."눈 앞의 간식을 집어먹으며 상대의 말을 경청하던 키아라는 그에 유감을 표합니다.

"그럼 이니시에이터 일이 힘들진 않으신가요?"

물론 크토니안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괴물입니다. 키아라 같은 경력자조차 힘들어하는 것이 이니시에이터 일인데, 평생을 공부만 했을 유페미아에겐 어떨까요?
아까부터 잔을 조금씩 홀짝이던 키아라는 어느새 비어버린 커피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습니다.

582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2:48:35

콜트주 아니마주 어서오세요! 아니마주 피곤하시겠네요... 서울은 잘 다녀오셨나요?!

583 에피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2:51:58

키아라주 잠시 집안일좀 하고 올게요...! 좀만 기다렺ㅜ세요!

584 아니마주 (6176265E+5)

2019-08-17 (파란날) 22:56:23

>>582
평소에 먹지도 않던 아메리카노 한 병을 마셔서 그런가 피곤한건지 안 피곤한건지 모를 기묘한 상태입니다.
서울은 잘 갔다왔죠. 강남엔 엄청 높은 유리빌딩 마천루가 아주 숲처럼 들어서 있을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더라구요!

585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3:00:43

에피주 다녀오세요!

586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3:15:27

돌아왔습니다! 빨리 이어드릴게요 키아라주!

587 유페미아-키아라 ◆6vjAMa18lk (9262048E+4)

2019-08-17 (파란날) 23:41:03

"나도 유감일세. 쥴스-하퍼만 아니었어도, 아니, 꽉 막힌 총장만 아니었어도 대학을 떠날 일은 없었을 텐데!"

"나도 참, 자네에게 푸념만 늘어놓았구만."

유페미아는 자신의 억울함에 관하여 장황한 연설을 늘어놓으려다가, 마지막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대화의 경로를 변경한다.

"으응... 어렵지. 어렵다네."

"리 중위-아니, 이제는 대위랬지, 리 대위에게 마취총을 쏘는 방법은 배웠지만 역시 실탄은 또 다르더만. 반동도 엄청나고 말이야."

리 대위는, 예전에 유페미아의 연구팀이 연구목적을 위해 '벽' 밖으로 나갔을 때 호위를 맡아준 대크토니안 부대의 중위였다. 지난번 키아라와 나눈 대화에 따르면 키아라와도 안면식이 있는 모양이다.

"나도 이제 젊지만은 않아서, 체력적으로 달리는 면도 있고 말이야."

"그래서 하루 빨리 페어를 구해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네."

페어. 유페미아는 링크에 대한 이니에이터의 책임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공짜 보디가드를 구하는 쯤으로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페어를 맺으면 유페미아의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은 뻔한 일이다.

"키아라 군은 이 일을 오래 했댔지. 자네의 링크 대상은 어떤 사람인가?"

오랬동안 이니시에이터 일을 해 온 이상, 당연히 키아라에게 페어가 있을 것으로 유페미아는 착각했다.

588 키아라 - 유페미아 (1446421E+5)

2019-08-17 (파란날) 23:55:24

불미스런 일로 교수직에서 쫓겨나고, 벼랑 끝까지 내몰린 유페미아에겐 이니시에이터라는 길밖에는 선택지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길은 실로 험하기 그지없지요. 키아라는 유페미아의 푸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계신걸 보면 운 하나는 억세게 좋으신 모양입니다.”

키아라는 가볍게 농담을 던졌습니다. 크토니안과의 싸움으로 하루 사이에 누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직업이 이니시에이터입니다. 그런 이니시에이터 사이에서, 총을 잡아본 경험도 별로 없는 전직 교수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건 정말 운이 좋다고밖에 할 수 없지요.

“아뇨, 아직 링크한 데미휴먼은 없습니다.”

키아라는 군 경력만 있다 할 뿐, 이니시에이터로서는 신입에 가까웠으니까요. 사실 키아라는 링크에 대해 별 생각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일을 혼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뭐, 나중에 엄청 위험한 크토니안이 나타난다면 또 모르지만요.

“유페미아 씨도 빨리 링크 대상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589 에피주 ◆6vjAMa18lk (7038589E+5)

2019-08-18 (내일 월요일) 00:41:00

"운이 좋은가..? 그래, 운이 좋은지도 모르겠네."

유페미아는 키아라의 농담에 껄껄 웃는다.
실제로도 그녀가 이니시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데에는 그녀의 강운이 큰 몫을 하고 있다. 50대에 이니시에이터 일에 처음 뛰어들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활동울 할 수 있다는 건 그 강운과, 그녀가 크토니안의 습성을 잘 알고 있고, 비록 전투경험은 별로 없더라도 크토니안을 다루는 경험은 충분하다는 것의 합동 결과였다.

"아니, 아직 링크한 데미휴먼이 없는가? 그건 의외일세."

"키아라 군도 좋은 사람과 링크할 수 있길 바라네.".

허고눈 웃어보이는 것이다.

//깜박 졸었네요.... 이걸로 막레할까요!

590 ◆sVVR0Q7eM2 (180762E+57)

2019-08-18 (내일 월요일) 00:49:12

(박수 짝짝)

591 에피주 ◆6vjAMa18lk (7038589E+5)

2019-08-18 (내일 월요일) 06:19:22

갱신합니다...!

592 키아라주 (8381207E+5)

2019-08-18 (내일 월요일) 08:47:50

저도 기절잠.... 자버렸습니다.... 네넹 저걸 막레로 하죠!!

593 에피주 ◆6vjAMa18lk (8419609E+5)

2019-08-18 (내일 월요일) 11:47:31

넵! 수고하셨습니다 키아라주!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멋진 키아라와 돌릴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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