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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들이 넘어왔을 때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저 과학 발전의 부작용, 필요없는 오작동과 부산물들, 그렇게 그들을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첫 번째 문이 열리고 불과 7개월만에 1차 크토니안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단 일곱시간만에 수십개의 작은 나라가 지도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 피해를 수복하려는 계획조차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을 무렵, 5년 만에 2차 크토니안 사태가 벌어졌고 어느 정도 대응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음에도 인류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데는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두 번의 쓰라린 상처 위에 흉터가 지고 새 살이 돋았다. 국가간의 장벽은 의미가 없어졌고 그 대신 살아남은 이들이 모여 지구라 부르는 작은 도시 규모의 생존구역을 만들어냈다. 차원을 넘어오는 괴물을 잡는 것을 시작한다는 뜻의 이니시에이터가 등장했고 이니시에이터를 지지하는 대 크토니안 병기들도 속속들이 개발중이었다.
그리고 3차 크토니안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인류는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 세개의 지구가 사라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희망을 보았고, 승리를 보았다.
구멍을 뚫고 창을 만들어 발견하게 된 또 다른 차원. 이쪽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현재는 어느정도 연구가 진행돼 최초의 창은 닫혔지만 이미 뚫려버린 구멍의 여파로 전 세계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창이 열리고 닫히고를 반복하고 있다. 아웃월드는 최초 발견부터 지표의 80%이상이 소실되어 있었으며 아웃월드에서 넘어오는 존재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차원을 완전히 끊기 위한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중이며 아웃월드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냈지만 정작 정말 필요한 정보는 아직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크토니안 Chthonian
아웃월드에서 넘어온 이종 기생생물을 통칭하는 말. 지표 80%이상이 소실되면서 땅 속으로 들어가 살기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되어 지하에 사는 자 라는 뜻인 크토니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크토니안은 숙주에게 강제로 먹히거나 숙주의 몸 속에 알을 주입하는 등 스스로를 여러 방법으로 주입하여 몸 속으로 들어가 기생한다. 그렇게 크토니안에게 완전히 잠식당한 숙주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최대 2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이전의 모습은 잃어버리고 본능적으로 살육만을 갈망하는 전혀 다른 모습의 괴물로 변화하며 이를 크토니안화한다고 표현한다. 일단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무엇이든 숙주로 삼을 수 있으며 잠식당한 숙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억상실과 인간으로서는 죽음에 이르는 피해를 입어도 죽지 않으며 푸른색 피를 흘리게 된다. 어디까지나 생명체이기때문에 총과 칼로 죽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일단 공격하면 죽일 수는 있지만 문제는 여기저기서 열리는 아웃월드의 창과 그 창을 통해 무한정 쏟아져나오는 물량 그리고 엄청난 공격성과 공격력이다. 발견된 크토니안은 레벨1부터 레벨5까지 등급을 매기며 현재 존재가 확인된 레벨 5는 총 세 개의 개체로 각각 슈브 니구라스, 네메시스, 니알라토텝이라는 이름을 개체명을 가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크토니안의 공포에 집어삼켜져 레벨 5의 개체를 신으로 추앙하고 있다.
크토니안에게 침식당한 숙주의 혈액이나 타액 같은 체액에 산모가 노출되어 태어난 수인들. 숙주의 DNA와 인간의 DNA가 섞여서 태어나며 가장 큰 특징은 몸에 생겨나는 기존 숙주의 흔적으로 귀나 꼬리등을 들 수 있다. 데미휴먼은 신체능력이 원래 숙주의 몇 배로 뛰며 동시에 기존 숙주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예를 듣자면 개나 늑대의 크토니안에게 노출되었다면 치악력이나 후각이 크게 증가한다거나 토끼의 크토니안에게 노출되었다면 다리 힘이 크게 증가하는 방식. 침식당한 숙주의 체액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크토니안화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야하며 이 때문에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그 위험성 때문에 대부분이 태어나자마자 살해당하거나 버려지지만 주기적으로 중화제를 투여해주는 등 관리만 잘해준다면 크토니안화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갖은 노력끝에 보호소가 설립되고 관련 법률이 조금이나마 만들어지는 등 데미휴먼의 인권은 조금이나마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으며 생겨났다는 인권또한 애매모호하다. 지구 내의 데미휴먼중 보호소에 있는 것은 약 40%정도이며 나머지 60%중에서도 20%는 호적이나 서류조차 없어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니시에이터 Initiator
크토니안과 싸우는 것을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름의 유래는 크토니안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이들 이라는 뜻이다. 퇴역군인부터 학생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니시에이터로 뛰어들어 사무실을 차리고 있으며, 단신으로 맞서는 것은 무리가 있기에 한 명의 이니시에이터와 한 명의 데미휴먼이 팀을 이뤄 싸우는 것이 보통이다. 사명감으로 일하는 이도 있는 반면 돈 때문에 하는 이도 있으며 크토니안에게 죽은 소중한 이의 복수를 위해 일하는 이 또한 존재한다. 몇 가지 시험을 거쳐 이니시에이터로 정식 등록되면 이후 보호소에서 데미휴먼과 팀을 맺을 수 있으며 이를 링크라고 부른다. 굳이 데미휴먼과 페어를 맺게 하는 이유는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데미휴먼을 일대일로 24시간 관리할 수 있게되며 사회에서 격리된 데미휴먼에게 인간성과 사회성이라는 것을 길러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 크토니안과의 싸움에 귀중한 전력인 데미휴먼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미휴먼은 이 싸움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와 인권이 올라간다면 뭐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주류다. 지구정부에서는 일부 이니시에이터의 신체를 개조하는 실험에 지원자를 받아 개조수술을 진행해주고있다. 이를 통해 신체 일부를 기계로 바꿔 신체능력을 몇 배씩 올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기술이 기술이니만큼 인조피부가 벗겨지지 않는 이상 기계 대체 여부는 알 수 없다.
크토니안에게 인류 78%가 절멸한 이후 각국에서 살아남은 몇개의 도시에 벽을 쳐 만든 격리구역. 지구의 벽 외에는 순수 크토니안과 크토니안화 된 생물들이 얼마나 있을 지 모르는 정글이나 마찬가지다. 초창기에는 사라진 나라들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살아남은 도시에 지구를 만들고 도시이름을 따라 이름을 붙였지만 현재는 대부분이 파괴되고 22개의 지구만이 남았다. A 알파부터 X 엑스레이 지구까지 22개가 있었으나 그나마도 현재는 대부분이 파괴됐고 A,D,J,R 네 개의 지구가 남아있으며 스레의 배경인 A지구가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A지구의 제일 바깥 쪽 남쪽 강 건너 에는 버려지거나 쫓겨난 데미휴먼들이 모여있는 허수지구가 존재한다. 허수지구는 다들 쉬쉬하고 있으며 A지구에서는 그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아 허수지구라고 부르지만 분명히 존재하고있다.
A지구 스레의 배경이 되는 지구. 알파지구라고 불리며 파괴된 지구를 포함한 22개의 지구중에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크기는 서울정도 되는 크기이고 인구는 약 400만명 정도 살고 있으며 그 중 데미휴먼은 약 120만명 정도 된다. 생활양식은 2020년에 머무르고 있으며 한 명의 총리를 지도자로 두고있다. 지구를 두르고 있는 벽도 가장 단단하고 크토니안의 경계도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지고있다. 가장 안전한 지구기에 세계 각지에사 사람들이 몰려와 살고있으며 초창기에는 제한없이 받아들였지만 인구 포화와 지구 분리 정책 이후부터는 지구민을 받고 있지 않다. 최근 들어 아웃월드를 잇는 창이 열리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지구민의 크토니안화도 잦아지고 있다. A지구 내에는 다시 1지구부터 52지구까지 52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스레는 A지구의 중심인 27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D지구 A지구와 가장 인접한 지구로 과거 B지구가 있을때도 A지구와 가장 가까이 붙어있었다. 델타 지구라고도 불리며 최초로 창을 연 실험이 진행된 곳이며 덕분에 파괴상태가 가장 심했지만 크토니안들을 밖으로 유인해내는 작전이 성공해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고 살아남았다. 크기는 서울의 2배 정도의 크기이며 인구는 약 500만 명 정도 살고 있고 데미휴먼의 수는 약 140만명이다. 데미 휴먼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한 곳이다. 우스갯소리로 C지구에서는 5분에 한 명씩 데미휴먼이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크기는 크지만 제대로 발전이 이루어진 곳은 지구 중심부뿐이며 외곽은 피해가 심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J지구 줄리엣 지구라고 불리며 크기는 약 서울의 ¼ 정도 된다. 여러 번에 걸친 지구 자체 격리 정책으로 크기가 점점 줄다가 R지구와 함께 현재 가장 작은 지구가 되었다. 다른 지구보다 특히 인간의 비율이 높으며 전체 인구 약 200만명 중 데미휴먼은 5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너무 적은 수라서 신경도 잘 쓰지 않기에 오히려 차별은 적은 편이다. 가장 작은 지구라 크토니안의 침입에 약한 편이며 곧 사라질 지구라 평가된다.
R지구 로미오 지구라고 불리며 J지구와 마찬가지로 크기는 약 서울의 ¼ 정도. J지구와 마찬가지로 지구 자체 격리 정책을 여러번 실행했으며 그러는 와중에 J지구와 떨어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데미휴먼이 넘어와 전체 인구 약 120만명 중 인간의 비율이 20만명으로 가장 적다. 마찬가지로 서로에 대해 별로 신경쓰고 지내지 않는다. 가장 작은 지구이기에 크토니안의 침입이 잦은 편이다. 조만간 사라질 지구라고 평가된다.
허수지구 A지구 벽 외부 남쪽 강 건너에 존재하는 지구. 크토니안 사태 이전에는 작은 도시였으나 사태 이후 완전히 파괴되고 이후 갈 곳 잃은 데미휴먼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 잘못 돌아다니면 바로 크토니안의 희생양이 되기에 주로 지하나 파괴된 건물 내부에서 생활하며 낮보다는 밤에 움직이는 이들이 많다. A지구에서는 허수지구의 존재를 부정하며 언급조차 꺼리지만 허수지구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 존재를 눈으로 직접 본 이들도 다수 있다.
사회에서 격리된 데미휴먼들을 수용하는 시설. 기본적으로 보호소의 역할을 하고있으며 동시에 이니시에이터와 데미휴먼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도 하고있다. 처음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하나의 보호소만 있었지만 힘을 잃어가는 지구와 보호소의 포화상태,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민간이 설립한 보호소까지 총 세 개의 보호소가 운영중이다. 보호소는 데미휴먼을 확보,격리,보호하는데 그 의미를 둔다. 먼저 데미휴먼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면 관련 정보를 총동원하며 가급적 인도적인 방식으로 데미휴먼을 확보하고 이후 수용시설로 데려와 격리시키고 크토니안과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하며 시험에 통과할 경우 어느정도 훈련 시킨 후 이니시에이터와 링크를 주선한다. 그렇지 않은 개체는 어느정도 사회성과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 후 내보낸다.
1. CPA(Contain Protect Accommodate)수용소 정부에서 설립한 최초의 보호소. 가장 처음 만들어진데다가 정부에서 설립한 만큼 규제와 규칙이 확실하게 만들어져있으며 데미휴먼의 통제또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정부에서 설립했기에 재정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며 시설도 나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외적인 면이지 데미휴먼들의 처우에 대해선 말이 많다. 보호한다는 뜻을 내걸었지만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재사회화해서 링크시키는데 그 의미를 더 두고있으며 애초에 이름부터가 수용소다. 데미휴먼의 가치를 무기로써 보고 있기에 인권이 완벽하게 보장받지 못하며 지하에는 인체실험까지 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있지만 사실여부는 확인불가다. 데미휴먼의 보호소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니시에이터의 자질을 평가하는 역할또한 맡고있다. 데미휴먼의 훈련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잡혀있으며 이를 견디지 못해 더욱 더 반발심을 갖는 데미휴먼이 많다.
2. 아홉꼬리 보호소 꼬리 아홉개의 여우 수인이 설립한 보호소. 데미휴먼에 대해서는 데미휴먼이 가장 잘 알며 그들을 보호하는 것또한 데미휴먼이 가장 잘 할 수 밖에 없다는 가장 단순한 이치에서 출발했다. 시설의 크기는 가장 작은 편이며 수용하고 있는 데미휴먼의 수도 가장 적다. 데미휴먼의 수가 가장 적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의 복지 수준이 높은 편이며 같은 데미휴먼에 의해서 운영되다보니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여러 수용소 중 데미휴먼에게 일체의 무기라는 시선을 보내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데미휴먼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전투력도 자연스레 올라가서 무기로서의 데미휴먼은 최고수준이라고 한다. 이니시에이터와 데미휴먼의 링크에 걸린 조건이 가장 까다롭다. 하지만 아홉꼬리 보호소의 소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어쩔 수 없으니 꼬우면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는 입장이다. 데미휴먼의 전투력을 알아보는 시험은 진행하지만 고강도의 훈련은 시키지 않는다. 그저 믿고 기다릴 뿐이라는게 아홉꼬리 보호소장의 입장이다.
3. 유베리드 패밀리 거대 마피아 조직의 보스였던 유베리드가 설립한 보호소로, 주로 버려지거나 생의 끝자락에 몰린 데미휴먼을 수용한다. 항간에서는 몇몇 데미휴먼을 납치해 데려갔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유베리드 패밀리에게 데미휴먼의 링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돈벌이다. 보호시설의 이름을 걸고 설립한 이상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데다가 이니시에이터와 링크시키는 데에 드는 비용도 다른 곳과는 확연히 차이난다. 유베리드 패밀리의 절대다수의 데미휴먼이 순탄치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데미휴먼을 돈벌이로 사용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기에 데미휴먼에 대한 처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어찌되든 보조금이다 뭐다 하는 명목으로 돈만 제때 챙기면 된다는 생각이며 그 외의 것들은 딱히 어찌되든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이름 : 키아라 로체스터 Kiara Rochester 나이 : 30 성별 : 여성 분류 : 이니시에이터
외모 : https://picrew.me/share?cd=E9ckCOVucV
- 붉은기가 강하게 도는 적갈색 머리칼은 늘 차분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헤어스타일은 짧게 커트한 단발에 머리의 일부를 뒤로 넘겨 묶어올린 반묶음 스타일. 가르마를 탄 뒤 귀 뒤로 넘어가는 앞머리는 그 길이가 길어 한쪽 눈을 가릴듯 말듯 했었다. 머릿결은 거칠었다. - 옅은 눈썹은 항상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 아래로 가늘게 뜨인, 짙은 올리브색의 눈동자는 깊이감이 있어 마치 심해와도 같아 그 감정을 쉽게 읽을 수가 없었다. 눈꺼풀이 진하고 눈꼬리가 예리하게 날이 서 있었다. 삼백안. - 매끄럽고 오똑한 코, 얇은 연분홍색의 입술, 날렵하고 섬세한 선의 턱. 이목구비가 전체적으로 뚜렷했으며 미인상이었다. - 분홍빛을 띠는 하얀 우윳빛의 피부는 그 표면이 거칠었다. 양 손의 손가락들은 가느다랬기에 관절부가 또렷이 드러나 있었다. 또한 단단히 박인 굳은살들이 가득했다. - 169cm/62kg. 슬렌더하고 얇은 선에 적당히 보기 좋게 근육이 잡힌 체형이었다. 몸 곳곳엔 채 아물지 못한 잔흉터가 많았다. - 다리는 멀쩡한 듯 보였으나 사실 사고로 잃은 양 다리를 기계 의족으로 대체한 것이었다.
성격 :
- 차분하고 나긋나긋했다. 불필요한 언행을 하지 않는 주의라 말 수는 적은 편이었다. 예의를 차리는 걸 싫어해 늘 타인을 허울 없이 대했다. 분노라는 감정을 모르는 듯 화도 잘 내지 않았다. - 대담하고 자존심이 강했던지라 어떤 일에도 겁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 한편으로는 엄청난 딸바보였다. 제 하나뿐인 딸 앞에서는 한없이 자상하고 온화한 어머니가 되곤 했었다.
특징&기타 :
- 키아라는 퇴역 군인 출신이었다. 군에 입대한 것은 성인이 막 되었던 시기. 두 다리도 군 복무 도중 대 크토니안 작전을 수행하다 치명상을 입어 절단한 것이었다. 사고 이후로 군대를 전역하고 재활 훈련을 받다가, 무사히 회복된 후 이니시에이터의 길로 뛰어들었다.
- 앞서 언급했듯 딸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마리아 로체스터. 올해로 12살이 되는 마리아는 키아라의 10대 시절 짧은 일탈로 인해 태어난 아이였다. 때문에 둘은 모녀가 아닌 터울이 큰 자매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마리아는 결 좋은 고동색 머리에 엄마를 닮은 녹색 눈망울이 귀여운 소녀였지만, 마냥 평범한 소녀인 것만은 아니었다. 일자로 찢어진 검은 동공, 뱀의 독니처럼 날카로운 송곳니와 끝이 갈라진 얇은 혀, 피부 곳곳에 자란 비늘들. 마리아는 다름아닌 뱀 데미휴먼이었다. - 마리아는 현재 아홉꼬리 보호소에서 지내는 중이었다. 키아라도 딸을 보러 자주 보호소를 찾아가곤 했었다.
- 군 경력이 있기에 화기를 다루는 솜씨가 꽤 능숙했다. 그뿐만이랴, 크토니안을 상대해 본 경험이 많아 그에 대한 지식, 대 크토니안 전술 등도 자세히 알고 있었다.
-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목숨의 위협이 코앞에 닥쳐오면 오히려 극도로 침착해지곤 했었다. 그럴 만도 했었다. 군인이라는 것은 매일마다 위험 속에 몸을 던지다시피 하는 직업이었으니까.
- 금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 군에 입대하고, 이니시에이터가 된 것도 전부 돈 때문이었다. 이는 과거 모자랐던 형편에 대한 트라우마이자 마리아를 부족함 없이 키우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외모 티 없이 매끈한 흰색 머리칼. 오른쪽 눈이 앞머리에 가려져 있다. 옆머리는 유별나게 길어 가슴께까지 내려오고 뒷머리는 두상을 따라 동그랗게 목까지 내려온 단발머리다. 가지런히 정돈되지 않아 북슬북슬해 보인다. 눈썹은 가느다란 모양새이며, 그 아래의 쌍꺼풀이 있는 두 눈은 뭐가 되었든 상관없다 말하는 것처럼 무심해 보인다. 그 색깔은 차가운 청색이었고 속눈썹이 길게 도드라져 있다. 코는 오똑하고 도톰한 입술에는 푸른빛이 돈다. 갸름한 얼굴형을 가진, 차갑고 새햐얀 인상이다.
얼굴과 목, 빗장뼈의 양 가장자리와 복장뼈를 잇는 삼각형 구역은 특별할 것 없는 백색 피부로 덮여있고 - 엄밀히 따지면 사람 피부와는 또 다르겠지만-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반투명한 백색 한천질로 구성되어 있다. 몸통 실루엣은 일반적인 여성의 것이지만 몸이 투명해 내부의 광택있는 흑남색 골격이 온전히 보이며, 어째서인지 내장 기관이 전혀 없다. 복장뼈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양 어깨 끝까지 다다르는 V자 형태를 하고 있는데, 투명하지 않은 부분과 투명한 부분을 가르는 경계선이다. 어깨 부근의 윗팔뼈 또한 살짝 피부 밖으로 돌출되었다. 양 다리는 아예 외골격처럼 몸 바깥쪽까지 완전히 골격 판이 둥글게 감싸고 있다.
머리 위엔 돔 형태의 골격이 올라앉아있는데, 척추와 유사한 구조로 이뤄진, 꼬리 4개가 달려 있고 푸른색 발광 기관이 있다. 꼬리는 몸과 같은 한천질로 둘러싸여있으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180대로 키가 큰 편이다. 살이나 근육이 보이지 않는 가늘고 늘씬한 체형이다.
종종 옷을 안 입고 다니지만 몸뚱이가 워낙 해괴해서 외설스러운 느낌은 거의 주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창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띤다. 평소에 표정은 영 변화가 없다.
성격 : 명예를 중시하고 권위를 존중하며 무기로서의 가치에 충실하다. 데미휴먼의 존재 의미는 인간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라 여긴다. 자신의 가치관에 단 한 점의 의심도 없다. 자유에 익숙한 데미휴먼. 특히 아홉꼬리보호소 출신의 데미휴먼들을 껄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과 책임을 위해서는 자기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 앞의 성공이나 명성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희생에 대한 보상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즐거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즐거움을 항상 뒤로 미룬다. 욕망은 질서를 파괴하는 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조직 생활에 최적화된 성격이다.
다만, 부당한 명령까지도 거리낌 없이 수행하려 드는 성향 탓에 도덕적 결함이 없는 이니시에이터와 페어링할 필요가 있다. 명령이라면 강력범죄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더더욱 주의를 요한다. 다행히도 진지하지 않게 장난식으로 내리는 명령까지 일일히 따르진 않는다.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 호의적인 사람들에게도 그러하다. 다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다보면 정말 감정 없는 로봇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일례로, 내면에 강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감정을 잘 통제해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전투 시에는 그러한 면모가 어김없이 나타난다. 어쩌면 평소에도 속으로는 허구한 날 때리고 부수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질서 중립, ISTJ형 성향을 보인다.
특징&기타
#1 20██년 █월 ██일. A지구 남부 강가에서 포획. 종을 특정할 수 없는 해파리 크토니안에게 노출된 데미휴먼. 높은 크토니안 인자의 침식 수치와 오랜 방치로 크토니안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외형적, 구조적으로 인간과 큰 괴리를 보인다. 포획 직후 중화제를 투여했으나 변형된 신체는 되돌아가지 않았다. 해파리와 생물학적 유사성이 매우 높다. 심지어 ████ ██에 성공하며 사실상 사람처럼 생긴 해파리나 다름이 없음이 입증되었다.
데미휴먼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형질을 제외한 특수 형질은 다음과 같다. - 수중 활동 가능함. 활동 가능한 최대 수심 ████m. - 골격 촉수에서 복합 맹독성 자포 확인됨. 접촉 시 격렬한 작열감과 함께 즉각적인 마비 증세 나타남.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 할 시 ██분 내로 사망. - 재생 능력 확인됨. ███ ███ ██하고 경과를 지켜보자 █일 내에 완전히 회복됨. 재생이 진행되는 도중 급격한 대사량 증가를 보임. - 돔 골격에서 생체 발광 기관 확인됨.
포획 당시 이미 신체적 성장이 완료되어 있었으며 사회생활에 필요한 행동, 관습, 언어 등이 전혀 학습되지 않았다. 그리고 상당히 진행되었던 크토니안화의 후유증으로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팩과의 접촉마저도 일절 없이 홀로 지낸 것으로 추정됨. 조속히 사회화와 언어 학습 절차를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오랜 시간 끝에 가까스로 기본적인 사회화와 언어 학습이 완료되었다. 심문을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었다.
- 어린 시절의 기억 없음, 유생체 때는 인간의 모습이 전혀 없는 한천 덩어리였을 것이라 추정된다. 그러한 외관 탓에 출생 직후 버려져 강줄기를 타고 바다까지 흘러든 것으로 보임. 그 후로 바다에서 사회와 단절되어 야생동물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영위해옴. - 해저 밑바닥을 걸어다니거나, 해류를 따라 유영하거나, 가끔씩은 강을 거슬러 오르고 땅 위에 오르기도 함. A지구 남부 강가까지 거슬러 올라온 이유는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으로 보임. - 작은 생물과 해초를 주식으로 하여 살아옴. ███ ███로부터 반경 ███ 해리의 넓은 활동 범위를 가짐. - 크토니안과 교전 경험 다수. 특히 수생 크토니안에 대해 박식함. 유생체 시절엔 이리저리 도망다녔지만 성체로 성장한 후엔 역으로 만만한 크토니안을 사냥하는 일도 많았다고. 크토니안이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위협적이고 이질적인 생명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됨. █████에 대해 묻자 그런 것은 전혀 본 적이 없고, 보았다면 지금 여기 앉아있을 수도 없을 것이라 진술함.
#3 담당자 소견 사회화에 성공하였으나 여전히 불안정하고, 공격적이며, 구속과 통제에 일절 길들지 않은 개체이다. 탈주나 변칙 행동의 가능성이 높으니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해양경관이 조성된 대형 수조에 넣은 후 ██ ██ ███에 수용할 것.
신체적 성장은 완료되었으나 정신적으로는 미숙한 점이 많다. 기본 전투력은 준수해 보이니 적절한 ███ ██과 훈련으로서 개체를 길들인다면 병기로서 이상적인 가치관을 지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담으로, 푸르게 빛나며 어두운 수조 속을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바다의 천사가 따로 없다.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그리고 개체 이름 추첨함에 부유하는 공포 써 넣은 놈은 내가 진짜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조져버릴 테다 이 크툴루 눈깔같은 ██들아.
#4 ██████ - ███████(아니마)의 활용에 대한 건의
(전략)
그러나 높은 침식률과 중화제 미투여 후유증으로 인한 이질적인 외형, 이미 한 번 크토니안화의 문턱까지 다녀왔다는 기록 탓에 개체와 페어링하려는 이니시에이터가 없습니다. 훈련 과정도 이미 수차례 이수하여 더 이상은 반복의 의미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1 1. 정확히 수치를 정해두면 빡빡해질 것 같아서 대충 허용 범위 안이라 치고두루뭉술하게 써 놨긴 한데..수심은 대략 3,4천미터 정도. 중독 후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은 독을 얼마나 쏟아넣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촉수로 가볍게 한번 훑고 지나가면 사람 기준으로 10분 내에 죽습니다. 팔 하나 날아가면 완전히 재생하기까지 3일 걸립니다.
>>32 정상적인 루트라면 CPA, 아홉꼬리보호소, 유베리드패밀리 등 정식으로 인가가 난 보호소 혹은 지구에서 정식으로 인가가 난 디스펜서리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이니시에이터의 범죄기록과 데미휴먼 유무 등등을 확인 후에 2주 정도에 한 번 꼴로 지급됩니다. 불법적인 루트로 뒷골목에서 구할 수 있고 유베리드패밀리 산하의 점조직에게서 구할 수 있습니다.
본 스레 개장일은 8월 10일을 바라보고있지만, 수요가 있어 개장해도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되면 조금 이른 개장을 염두에 두고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다만 조기개장의 경우에는 아마 제가 아직 일을 그만두지 않은 시점일테니 주야 상관없이 스레에 붙어있기는 조금 힘들다는 점과, 그에 따라서 이벤트 진행도 조금 힘들다는 점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