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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앉아 나는 괜히 꼬리를 여기저기로 휘두르면서 투정을 부리지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가 공부하라고 한 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고 누가 와서 도와주는 것도 아니었다. 요 근래 계속 놀았다는 이유로 오늘은 나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확실하게 들었지만 역시 공부하긴 싫었다. 이런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즐거운 내일을 만끽하고 싶단 말이야.
500년 정도 뒤에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선언한 엄마는 갑자기 공부양을 확실하게 늘렸다. 100년을 줄여서 400년 뒤에 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때문에 평소보다 공부하고 학습해야 할 것이 많았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신통술, 고위신의 의무, 고위신의 자세, 그리고 신들의 자세, 그리고 세상의 균형. 그 모든 것을 공부해야했기에 절대로 적은 것이 아니었다. 물론 나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엄마라도 나에게 지배자의 자리를 줄 수는 없을테니까.
고개를 올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 창 밖은 저렇게나 맑고 화창한데... 난 여기서 공부만 하고 있고... 이것은 나에게 있어서 즐거운 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괜히 심통이 났다. 몰라. 공부는 나중에 할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후에 방 밖으로 나섰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엄마는 백호 언니에게 볼일이 있다고 했으니까 지금 당장 집에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가온이는 가온이 나름대로 많이 바쁜 것 같았으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금은 나 혼자 뿐이라는 이야기.
밖으로 나가자 보이는 것은 정말로 화창하고 평화로운 라온하제의 모습이었다. 모두가 즐거운 내일을 누리고 즐겨운 내일을 지낼 수 있는 라온하제. 이 즐거운 내일은 누군가가 보장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각자 가지고 있는 '즐거운 내일'이 다 모였기에 '라온하제'가 되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 즐거운 내일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각자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나에게는 나만의 즐거운 내일이 있다.
ㅡ리스!
신통술을 써서 나는 내 친구인... 엄마에게 있어서 백호 언니와 마찬가지인 친구를 불렀다. 언젠가...정말로 언젠가... 정말로 언젠가... 내가 지배자가 되면 나의 보좌를 맡아줬으면 하는 나의 친구. 라온하제를 사랑해주고, 누구보다 다른 이를 자상하게 생각해주는 나의 친구. 그 친구를 힘껏 부르면서 앞으로 달려나갔다.
ㅡ지금 시간 되면 비나리의 명소로 와 줘! 거기서...우리, 서약을 하고 호은골로 가자! 나... 리스를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엄마와 백호 언니가 그러했듯이...나 역시 리스와 언제까지나 함께라는 서약을 나누고 싶었다. 서로가 자신의 짝을 찾아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함께이며 영원히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었다. 엄마에게 정식으로 축복을 받으며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고 싶었다.
그리고...호은골에 있는 오빠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다. 이 신이 나의 소중한 친구라고. 내가 살고 있는 라온하제에서 나의 옆에 있어줄 친구라고. 호은골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 오빠에게 소개를 해주면 그 오빠는, 그리고 리스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절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둘 다 많이 놀라겠지만...그래도 금방 친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환하게 웃으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누, 누리님?!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아차!"
앞으로 달려가는 도중에 가온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당황하고 있는 가온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있는 힘껏 더욱 빨리 달렸다. 아무래도 엄마가 내가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를 명한 모양이지만...미안해. 지금은 잡히고 싶지 않아. 그렇기에 나는 크게 가온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미안해! 가온아!!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고 싶진 않아! 라온하제는 모두의 즐거운 내일이 모여있는 곳. 그러니까...나의 즐거운 내일은 내가 만들거야! 나의 즐거운 내일을 위해서... 오늘 하루만 눈 감아줘!!"
"누리 니이이이임!!"
황급하게 달려가면서 나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당연히 내가 향하는 곳은 비나리의 명소. 무지개가 피어나는 폭포이다. 엄마와 백호 언니가 정식으로 서약을 맺은 그 곳. 바로 그 곳에서 서약을 하고... 리스와 같이 호은골에 내려가고.. 그리고 또 내일은... 무엇을 할까? 달리면서 보이는 수많은 신들의 행복한 미소에 나 역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ㅡ나 말이야. 한때는 내가 이 세상에 있어도 되는 것일까 고민했었어. 나는... 엄마를 죽이기 위해서 태어난 여우였으니까.
ㅡ하지만, 이 땅에서 살면서... 더욱 살고 싶어졌어. 즐거운 내일. 라온하제를 만들어가고 싶어.
ㅡ엄마가, 그리고 다른 이들이 나를 웃게 해줬고, 나를 생각해준만큼...나도 모두를 웃게 해주고 싶고 모두를 생각하고 싶어.
ㅡ나!! 즐거운 내일을 만들거야! 나만의 즐거운 내일을 만들어서 이 라온하제에 쌓여있는 즐거운 내일을 더욱 진하게 만들거야!
ㅡ지금은...지금은..아직 미숙하고 어린 신이지만...!!
ㅡ언젠가, 언젠가 엄마처럼 능숙하고 멋진 고위신이 되어서 라온하제의 지배자의 자리에 올라 모두를 위해서 즐거운 내일을 만들거야!
ㅡ그것이 내가 만드는... 아니, 우리가 만드는...
ㅡ즐거운 내일, 라온하제니까!
그래. 즐거운 내일은...바로 앞에 있었어. 내가 만드는 나만의 즐거운 내일. 그 또한.. 라온하제였으니까.
>>240-241 지..진정하세요..! 리스주...! 저...저는 금발미소녀가 아닙니다...!! (동공지진) 그리고..그러던가 해야겠어요. 일단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가봐야겠어요. 가기 전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기도 해야할 것 같고요. 그래야 돈을 아낄테니...! 아무튼...결론만 말하자면 저는 금발 미소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