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1872397>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40.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인연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6-30 14:26:27 - 2019-07-14 01:53:52

0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26:27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인연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끊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끊어지지 않는 것. 그 강한 인연을 기억하도록 하라."

-어딘가에서 조용히 들리는 어느 한 신의 목소리

920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19:53:57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그리고...리스는 경계를 하는군요..! 야생의 감인가?!

921 소아 : 이벤트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19:57:38

그 애는 도착한 비나리를 둘러보았습니다. 조용한 비나리 주변부를 살피다가 금방 그만두었습니다. 그 애는 조금 시무룩한 듯, 푸르른 눈동자를 살며시 내리깔았습니다. 하늘부터 땅까지, 그 애가 알고 있던 비나리가 아님을 안 순간, 그 애는 그저 눈을 깜빡이다 심호흡을 몇 번 했습니다. 이전 지역처럼 그 애가 다른 이들을 도와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될 일입니다.

엄마? 그 애는 누리님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 애는 한 박자 늦게 그 의미를 알고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섰습니다. 이럴 땐 몇몇이 들어가고, 몇몇은 남아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게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애는 밖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대비하는 쪽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바로 달려갈 생각이었습니다. 그 애는 헐렁한 흰 티셔츠를 몇 번 팔랑팔랑하다가 인기척도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922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19:58:51

둘 다 주변을 경계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923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19:59:41

>>919 그럼 이벤트 끝나고나서 바로 일상 이어올게요! XD

924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0:01:51

>>920 다시 어서 오세요, 스레주! 그리고 일단은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

>>923 답레는 천천히 써주셔도 되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소아주! XD

925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0:08:32

리스와 소아는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때문에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가온 역시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킁킁, 냄새를 맡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가온은 폭포 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모두에게 이야기를 했다.

"모두 조심해주십시오! 흑호의 냄새입니다! 그리고...이건..."

또 다른 냄새를 포착했는지 가온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 동시에 하늘 위에서 검은색 번개가 몰아쳤고 땅에 연쇄적으로 떨어졌다. 곧 하얀 연기가 모두의 시야를 가렸다.
뒤이어 연기가 사라지자 보이는 것은 사악하게 웃고 있는 흑호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언니..?!"

"백호 선배!"

참으로 차갑고 무표정하게 모두를 바라보고 있는 백호의 모습이 있었다. 모두와의 인연을 잃은 지금, 그녀의 시선은 정말로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가온과 누리의 말에는 전혀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차가운 시선만을 보내며, 흑호는 웃으면서 한걸음 다가왔다.

"네 지역에 잠들어있는 사신을 깨워서 되찾는다고 한들...뭐가 달라지지? 그 땅이야 다시 오염시키면 되고, 다음에는 사신과 너희들의 인연 또한 끊어버리면 되는 일이지. 아니면...지금 당장 여기서 너희들의 인연을 끊어주면 되겠느냐?"

늙은 목소리가 주변에 강하게 퍼졌고 흑호는 손을 뻗었다. 그 손에는 정말로 불길한 느낌의 붉은색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명백히 모두를 겨냥하고 있었지만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었다.

"모두들 피해!! 엎드려!!"

뒤이어 누리의 다급한 목소리가 그곳에 크게 울렸다. 그에 따를지, 아니면 다른 행동을 취할지는 자신의 자유였다.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8시 40분까지!

926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0:09:04

만약, 여기서 경계를 하지 않고 그냥 앞으로 갔다면... 아마 검은 번개에 직격을 해서 가온이가 부상을 입었을 겁니다. 잘 피해가시는군요! (??

927 소아 : 이벤트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0:29:01

역시 개과의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흑호의 냄새를 맡은 가온님의 말을 따라 그 애는 시선을 옮겼습니다. 그 애는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흑호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경악과 당황 사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백호를 보았습니다. 그 애는 미리내에 박혀 살다 보니 소문으로 알음알음 알았을 뿐,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것은 마치 인형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얼굴에 빛도 사라진, 차가운 얼음과도 같은 인형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이 아닌 살아있는 어떤 것은 모두 인연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것이 끊어진 이는 과연 살아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맺은 것은 어려우나, 끊기는 쉽다던가요. 그 애는 흑호가 모으는 꺼림칙한 붉은 에너지에 시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어디로 튈지 모를 그 에너지에 집중하면서도, 누리님의 말을 들으면서도, 피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차하면 바로 튀어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928 리스 - 이벤트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0:29:30

경계를 하며 앞으로 조심스럽게 나아가던 중, 가온 님께서 뭔가를 알아차림과 동시에 검은색 번개가 여기저기에 내리쳤다. 그에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리면서도, 반사적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활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하얀 연기가 사라지자 보이는 것은... 흑호와 백호 님...?

"...!!"

차갑게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백호 님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듯이 멍한 표정으로 백호 님을 바라보았다. 그렇기에 흑호가 하는 말 따위 들려오지 않았다. 자신의 눈에는 그저, 백호 님의 차가운 표정만이 보일 뿐. ......배, 백호 님...

그러나 정신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백호 님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은 정신을 차려야 했다. 그렇기에 누리 님의 다급한 목소리에 ...핫, 정신을 차리며 곧바로 바닥에 엎드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구슬을 빛내며 모두의 주변에 거대한 방어막을 치려고 했다. 화살로 흑호의 손을 맞춰버릴까, 도 잠시 생각했지만 겨우 자신의 화살 따위로는 막는 것은 불가능할 지도 몰랐으니까.
그렇기에 일단은 방어에 집중하려고 했다. 오로지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며. 방어막이 더욱더 강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

/ 기왕이면 잘 피하는 게 더 좋을테니까요. :)

929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0:30:03

>>924 전혀 무리가 아니랍니다! XD
소아랑 리스랑 좋은 관계를 맺고싶어요! XD

>>926 소아: ... (다행이다. 가온 파파!)

930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0:32:00

소아가 엎드리지 않았기에 정말로 위험했지만...리스의 방어막 덕분에..(끄덕) 아무튼 다음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931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0:35:58

>>930 앗... ;D
누리 말을 들으면서 게 옆눈처럼 피할 곳을 찾고 있던 거였는데 말이에요! XD

932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0:38:32

누리의 말에 가온은 물론이고 리스도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만 소아는 엎드리지 않았고 피하려는 듯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번개는 정말로 날카롭게 주변을 감싸듯이 빠르게 스쳐지나갔고 그것은 피하기도 힘들 정도로, 마치 자유로운 의지가 있는 것처럼 주변을 감싸면서 소아를 압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리스의 방어막이 쳐졌고 그로 인해서 어떻게든 방어막이 깨지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꽤 엄청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상대의 공격은 강력했으니까.

"적호와 청호를 어떻게든 몰아낸 모양이지만, 거기까지다. 애송이들."

"누가 거기까지라는거냐! 이 라온하제를...반드시 너의 손에서..!!"

"입 다물어라. 늑대여. 너 같은 것이 고위신인 나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은호조차도 압도한 나의 힘을 너무 얕보는구나."

그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당장 은호만 해도 상당히 다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던가. 힘의 차이는 그만큼 클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만큼 분위기는 긴박하게 흘러갔고 그것은 곧바로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바로 그곳에 강한 돌풍이 불어닥쳤다. 그리고 은색의 빛이 주변으로 강하게 퍼져나갔다. 바람의 중심에는 상처를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 은호가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흑호는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이 피식 웃었고, 백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은호를 바라보았다. 그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특히 백호를 좀 더 길게 바라보던 은호는 다시 시선을 흑호에게 돌렸다.

"상처 회복을 한다고 조금 시간이 걸렸느니라. 다들 괜찮느냐?"

"엄마!"

"은호님...!!"

"백호는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백호를 부탁하느니라. ...나의 동생이자, 언제나 함께였던 백호를 부탁하겠느니라... 자...승부를 내자!! 흑호!!!"

뒤이어 은호는 빠르게 흑호에게 달려들었고, 흑호는 피식 웃으면서 은호에게 달려들었다. 두 고위신이 충돌하고 하늘에선 은색 번개와 검은색 번개가 연쇄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무표정한 상태로 바라보던 백호는 손을 높이 들었다. 손 끝에서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겨냥하고 있는 것은 흑호와 싸우고 있는 은호였다.

//9시 10분까지 반응레스를 받겠습니다!

933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0:39:13

어엇...! 제가 잘못 읽은 모양입니다! 그럼 다들 무사히 엎드렸고... 리스의 베리어로 인해서 훨씬 더 수월하게 공격을 방어했다고 하겠습니다!

934 소아 : 이벤트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0:58:10

그 애로선 튀어나가지 않은게 잘 된 이야기였습니다. 그 애는 숙였던 몸을 바르게 세우고서 작은 손에 주먹을 꼬옥 쥐고선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은호님이 등장하면서 흑호와 싸우는 것을 보고 백호에게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고위신끼리의 대결은 정말이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보였습니다.

그 애는 백호를 보고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어쩐지 백호님이라며 아우성을 치고 있었지만, 솔직히, 그 애는 소문만 무성히 들었을 뿐, 실제로 본 적은 제로에 가까울 정도였기에, 다른 이들이 왜 저러는지 이해는 못 했습니다. 그러나 은호님이 잘 부탁한다며 다른 이들과 그 애에게 맡겨두었기 때문에, 그 애는 생각보단 몸을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저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기에, 그 애는 몸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은호님을 향하는 게 분명한 백호의 하얀 에너지 덩어리를 보고 생각보단 몸이 먼저 나간 것은, 그 애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애는 신통술로 바람보다 재빨리 백호에게로 달려나가며, 백호의 팔을 잡아채 공격의 궤도를 바꾸려고 했습니다. 그 애가 맞는다고 해도, 그 애는 그다지 상관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 애는 오로지 은호님의 부탁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은호님이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했기 때문에 백호에게 생기는 '작은' 상처는 용서해주리라 믿었습니다.

/ 뭐... 소아는 다쳐도 괜찮지만요! XD

935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1:00:03

소문만 무성하게 들었을 뿐... 실제로 본 적은...(동공지진)

936 리스 - 이벤트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1:01:11

다행히 자신의 방어막이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았다. 물론 당연하게도 방어막은 깨져버렸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일단은 지켜내는 데에 성공했다. 아무도... 아무도 다치시지 않게 할 거예요...!

그리고 최고의 방어는...

이어지는 긴박한 분위기 속,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였다가 이내 들려오는 강한 돌풍 소리에 고개를 들고 앞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은호 님의 모습.

"...!"

은호 님을 부르려던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문제 없었다. 은호 님께서 하시는 말씀도, 백호 님의 차가운 무표정도, 전부 다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은호 님과 흑호가 싸우기 시작하는 것을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백호 님께서 손을 들어올려 하얀색 에너지를 모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지금까지와는 달리, 차가운 무표정으로 변하지 못했다. 활을 든 손을 치켜올려 화살을 겨누기는 했지만, 그 손조차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으니. 지금까지 나타났던 비웃는 듯한 차가운 표정 대신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은 표정으로, 백호 님의 손을 겨냥했다. ...하지만...

"......"
[......멍청한 것.]
저는... 저는... 백호 님...

자신이 쏜다면 백호 님께서 다치실 것이고, 자신이 쏘지 않는다면 은호 님께서 다치실 것이었다. ...하지만...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어 울음을 참아내며, 결국 당겼던 활 시위를 놓았다. 그러나 자신의 화살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백호 님의 하얀 에너지 덩어리 쪽. 흡수하는 화살을 이용하여 그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시켜 다른 '신' 님들께서 다치시지 않게 상쇄시켜 버리려는 목적으로, 그런 화살을 쏘려고 했다.

"-!! -!!"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최대한 쥐어짜내어 백호 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울먹이는 표정은 처절하기까지 했다.

937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1:02:21

그 와중에 또 소아와 리스의 협공플레이가...!! (끄덕)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938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1:02:58

>>929 그럼 저도 좋아요! 저도 소아랑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요! XD 하지만 소아는 다치면 안 돼요...!8ㅁ8 다치면 리스가 바로 치료시켜 버릴 거예요...!

939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1:04:25

>>937 다행히 협공이 되었네요! :)

940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1:07:05

>>935 미리내에 박혀있었으니까 이해해주세요. ;)
요즘에야 깔짝거리면서 다른 지역 다니긴 하지만, 지금 백호는... ;D

>>938-939 리스의 치료를 받기 위해 다친다! XD
협공 좋아요! XD 잘한다! 리스! XD

941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1:07:06

백호가 은호를 향해서 공격을 가하려고 하자 소아는 정말로 빠르게 백호에게 달려들어 팔의 궤도를 바꾸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하얀 에너지 덩어리를 향해서 리스의 화살이 날아갔고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저 멀리 멀리 날려버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래봐야 공격 하나를 막은 정도. 고위신 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 가까운 신의 힘은 절대로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이어 차가운 백호의 시선이 모두를 향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입이 열리자 들리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무감정한 목소리였다.

"...방해를 한다면, 너희들부터 제거해주겠어."

"그만해! 백호 언니!!"

이어 누리가 모두를 가로막듯이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백호를 바라보면서 필사적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제발 그만해! 백호 언니! 엄마를...엄마를 정말로 쏠 거야? 인연을 잃어서...정말로 모든 것을 잊어버린거야?"

"은호는 나의 적. 재앙의 여우의 일족으로서 나는 배신한 은호를 제거할 뿐이야. 인연. ...그런 것은 나에게 처음부터 없었어."

"백호 선배!!"

백호에게 달려들면서 가온이 백호를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힘을 주었다. 자연스럽게 백호와 가온의 힘싸움이 시작되었다. 백호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한다면 지금이 딱 적기였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 설득빔을 날리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본 것들을 떠올리면서요. 고로 9시 40분까지 반응레스를 받겠습니다.

942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1:33:25

한 턴 쉬어도 될까요? ;D
아무리 생각해도... 인연이 없다고? 그럼 죽어라! 하는 전개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D...

943 리스 - 이벤트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1:33:53

다행히 소아 님과 함께 백호 님의 공격을 막는 것은 성공했다. 물론 그래봐야 이제 겨우 하나 정도였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무감정한 백호 님의 목소리에도, 결국 자신들이 해내야 하는 목표는 단 하나 뿐이었으니까.

누리 님과 가온 님의 저지에도 백호 님께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멈출 생각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반응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었으니. 자신들이 맡은 일이었으니.

"......"

그러나 여전히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쇳소리같은 소리 마저 나오지 않는 목을 부여잡으며 아랫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울음 가득한 표정으로.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전해드리는 수밖에.

[...백호 님! 백호 님! 제발,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백호 님의 머릿속에 직접 목소리를 내어보려고 했다.

[백호 님! 제발 정신을 차려주세요...! 은호 님은 백호 님의 적이 아니예요! 백호 님의 가족이시자, 언니이시자... 백호 님과 가장 깊은 인연을 맺고 계셨던, 언제나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었던, 그런 존재이시란 말이예요!]

처절한 표정만큼이나 처절한 목소리였다. 적어도 백호 님께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바로 앞에 계신 누리 님도 모르시겠나요...?! 은호 님의 따님이시자, 은호 님께서 죄를 뉘우치시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시기로 결심하셨던 계기이시기도 하신 '신' 님이세요! 그리고 백호 님 역시도 은호 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시기로 하셨었다구요...! 정말로, 정말로... 하나도 기억나지 않으시는 건가요...?!]

어떻게든 백호 님의 기억을 되돌리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944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1:34:13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소아는 이번 턴을 패스 처리하겠습니다!

945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1:35:53

>>940 >>942
안 돼요, 소아주...! 소아가 다치면 슬프다구요...!8ㅁ8 저도 협공 좋아요! 소아도 엄청 잘 하고 있어요! XD(야광봉) 그런데... 소아의 전개가...?!(동공지진)

946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1:36:58

리스랑 가온이, 누리의 힘을 믿어볼게요! XD
소아가 초 치는 일이 안 되야 할텐데... ;D

947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1:39:31

>>945 리스의 힘을 믿어요! XD
소아의 전개는... 확실히 이벤트 때만 되면 무척 전투적이예요... ;D...

948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1:39:55

그리고 소아 대신 리스의 설득이 시작이 되었군요!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949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1:43:30

>>946-947 소아도 초 치지 않으니까 저도 소아의 힘을 믿을 거예요! XD(응원봉) 그리고 전투적인 것도 멋져서 좋은 걸요! 평소의 모습이랑은 또다른 모습이니까요! :D

>>948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

950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1:45:13

머릿속으로 울리는 리스의 텔레파시에 백호는 순간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연의 조각 속에서 본 모습들을 거론하는 그 모습에 백호는 계속해서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머리를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흑호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작게 혀를 찼고 손을 백호 쪽으로 뻗었다. 그 모습에 은호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면서 흑호를 향해 소리쳤다.

"뭘 하려는거냐! 흑호!"

"꽤나 저 녀석이 소중한 모양이군. 너나 저 애송이들도. 그렇다면..보는 앞에서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없애버리면 어떨까?"

이어 흑호는 단번에 검은 에너지 덩어리를 모은 후에 백호를 향해서 쏘았다. 그 에너지 덩어리는 정말로 빠르게 날아갔고 무자비하게 백호를 날려버릴 기세로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확인한 가온과 누리는 백호를 대피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백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 에너지 덩어리를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필요없는 존재. 그래서 제거. 그렇다면 운명을..."

뒤이어 아주 큰 폭발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연기가 모든 것을 감싸 시선을 가렸지만, 곧 그 연기는 바람에 의해서 사라졌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온 몸으로 흑호의 공격을 방어한 은호의 모습이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온 몸이 심하게 그을린채로 기침을 하는 은호는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거렸다.

"엄마!!"

"은호님?!"

이어 가온과 누리는 빠르게 은호에게 달려가서 그녀를 부축하려고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백호는 멍한 표정으로 은호를 바라보았다.

"...어째서..나를...?"

//10 15분까지 반응레스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951 리스 - 이벤트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2:00:42

다행히 자신의 말들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았다. 그야 백호 님께서는 움찔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으니. 그러나 그 모습이 흑호에게는 별로였는지 흑호는 그대로 백호에게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를 쏘아버렸고, 그것을 바라보며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 역시도 백호 님께 방어막을 둘러드리려 두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다. 이미 커다란 폭발 소리가 들려왔으니.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멍하니, 충격 받은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상하고도 어두운 감정이 스멀스멀 마음을 장악해버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그거야. 차라리 그게 더 나을지도 몰라.]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바람에 의해서 사라진 연기 속에는 백호 님이 아닌 은호 님의 모습이 보였다. 온 몸이 심하게 그을린 채, 기침을 하는 은호 님의 모습이.

"...!!"

그에 깜짝 놀라 은호 님께 달려갔다. 그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두 손을 은호 님께 뻗었다. 그리고는 구슬을 빛내며 은호 님을 신통술로 치료해드리려고 했다.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듯한 표정으로.

[백호 님. 이런데도 아직도 모르시겠나요? 백호 님께는 소중한 인연을 가지고 계세요...! 은호 님께 백호 님이 소중하시지 않다면, 이렇게 온 몸을 던지시면서까지 백호 님을 구해드리셨을까요? 이렇게 다쳐가시면서까지, 백호 님을 위해 드리셨을까요? 그러니, 그러니, 제발 정신을 차려주세요...! 똑바로 앞을 바라봐주세요! 백호 님께서 소중히 가지고 계셨던 '인연'들을, 부디 똑바로 기억해주세요...!]

백호 님께 전하려 하는 텔레파시는 이미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였다.

952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2:04:25

리스에게 못할 짓을 한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엄청난 죄책감이 푹푹푹...(??)

953 소아 : 이벤트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2:08:40

쯧. 그 애는 보기 드물게 혀를 차고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은호님에겐 가온님과 누리님이 달려갔으니 그 애는 백호에게 달려갔습니다. 설득에 실패한 것인지, 혹은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반쯤 걸쳐진 것인지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애는 멍한 표정만 짓고 있는 백호의 어깨를 덥석 잡으려 했습니다. 꽤 강한 힘으로 말입니다.

"당신이 제대로 된 결단을 내려주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다칠 거예요."

솔직히 지금 여기서 적이 되든, 아군이 되든 상관은 없었습니다. 적이 되면 그 애는, 그 애가 죽더라도 결국 끝까지 쫓아가 팔 하나라도 부러뜨려놓을 생각이 가득했고, 아군이 되면 이 상황을 끝내고 단 하나만의 목표만 바라보면 됐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은호님이 당신을 지킨 이유. 당신은 지금 기계적으로 흑호의 말을 믿고 있지만, 사실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걸 떠올려요. 멍하니 있지 말고."

제 3자인 그 애는 결국 은호님과 가온님, 누리님, 리스님쪽에 작은 인연만 있을 뿐, 냉정하게 보자면 백호와 관련이 없는 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역시 다른 이들이 슬퍼하는 모습은 그 애로서도 보고 싶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 소아: (냉정미)

954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2:09:40

소아의 냉정미가 어마무시하게 시크하군요...!! 그럼 다 올라왔으니 다음으로 가도록 할게요!

955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2:10:34

>>949 이게 바로 갭모에예요! XD (아닙니다.)

956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2:19:49

>>952 리스는 괜찮습니다! 어차피 이벤트 흐름이 이렇게 되는 게 맞을 테니까요. :)

>>955 와아아! 갭모에! 냉정미 소아 너무 멋져요! XD(야광봉) 평소의 귀여운 소아도 좋지만... 냉정미 소아 정말로 멋져요!ㅎㅎㅎ

957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2:19:52


"그래! 언니!! 언니는...언니는... 엄마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란 말이야! 언제나 함께 하기로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서로의 편이 되어주기로 맹세도 했었잖아! 그것을 전부 잊어버린거야?! 정말로 잊어버린거야?!"

"제가 은호 님을 모시기 전부터, 은호 님의 옆에서 은호 님의 보좌로서 함께 했던 존재가 바로 백호 선배입니다!! 백호 선배!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주십시오!!"

모두의 메시지에 이어 누리와 가온 역시 필사적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한편 치료를 받고 있던 은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리스의 힘으로 회복은 되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상처가 생각보다 컸기에 쉽게 회복은 되지 않았는지 그녀는 비틀거렸다. 이어 그녀는 뒤로 돌아서 백호를 바라보았다.

"...다치지 않았으면 그걸로 되었느니라. 네가 어떤 모습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네가 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인연을 잃었다고 하더라도...나는 너의 편이니라. 그러니까...다치지 않았으면 그걸로 되었느니라."

이어 은호는 정말로 다행이라는 듯이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 모습에 백호는 순간적으로 뒷걸음질을 치려고 했다. 물론 소아가 어깨를 잡고 있었기에 몸을 뒤로 완전히 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난....난...."

"백호. ...나를 잊어도 좋다. 저들을 잊어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너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때 한 맹세는 절대로 거짓이 아니니라. 너는, 나와 동시에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 나의 동생이자, 언제나 나와 함께였던 신으로서...나는 네가 무사하면 그걸로 되느니라. 그러니까..적어도 흑호 영감에게서는 떨어지도록 하라."

"...아...아아...아아아..."

순간적으로 백호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서 눈물방울이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이들은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은호 님'이라고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를....

그 순간, 누리가 품 속에 안고 있는 구체가 녹아내리기 시작해서 빛의 형태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것은 백호의 몸 속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빛이 흡수되면 될수록 백호의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달려가 은호를 꼬옥 안았다.

"죄송해요. 죄송합니다...은호 님...저...저...저...대체...무슨 짓을..."

"...너는 특별히 한 것이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괜찮다...괜찮느니라.."

백호가 자신을 안자 은호 역시 그녀를 꼬옥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분명히 훈훈한 장면이었다. 하지만...그 훈훈한 장면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이도 있는 모양이었다.

"신파극은 끝났느냐?"

저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 아닌 인연을 끊는 신, 흑호의 것이었다. 천천히 저벅저벅 다가오면서 그는 피식 웃으면서 모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인연을 다시 기억해냈다고 한들... 다시 끊어버리면 되는 일. 고작 그런 것에 목숨을 걸고 몸으로 방어를 하다니. 정말로...물러터졌구나. 은호. 그리고 너희들도 마찬가지. 그렇게 인연을 되찾았다고 뭐가 달라지지? 그런 것은 다시 끊어버리면 될 일이지."

//10시 45분까지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958 소아 : 이벤트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2:36:56

백호의 일은 일단락된 것 같았습니다. 그 애는 백호의 어깨를 붙잡고 있던 손을 떼고선 다른 이들의 주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존재감을 지우고 다른 이들의 그림자에 섞여들어 가는 건, 그 애가 꽤 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애는 숨죽여 저벅저벅 다가오는 흑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 것도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물러터진 것 같습니다. 한 번 끊어진 인연이 어떻게 되어 결과로 나타났는지 눈으로 보고서도 저런 말을 하다니, 조금 한심하다고 생각할 뻔했습니다. 그러나 그 애는 그 말을 입 밖에 내진 않았습니다.

959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2:37:38

>>956 그래봤자 어린애지만요! XD

960 리스 - 이벤트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2:38:53

모두의 메시지가 백호 님을 향했다. 그리고... 은호 님 역시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는 은호 님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야, 자신이 상처를 치료해드리려고 해도 기본적인 힘의 차이가 있으니 만큼, 완벽한 치료는 불가능 했으니까.

하지만 다행히 이어지는 은호 님의 말씀에 백호 님께서는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시는 듯 했고, 누리 님께서 안고 있던 구체가 녹아내려 만들어진 빛이 백호 님의 몸 속에 흡수됨에 따라서 백호 님께서는 무사히 원래대로 돌아오셨다. ...정말로 다행이예요...

은호 님과 백호 님께서 서로를 꼬옥 안아주는 모습을 안도감에 울먹이는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물론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들려오는 목소리에 멈추었지만.

"......"
[...거 참 시끄럽네. 그딴 질문에 대답해줄 것 같냐?]
자신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흑호를 바라보는 표정은 울먹임 따윈 전혀 존재하지 않는, 다시금 평소답지 않은 무표정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다시 활을 만들어내어 화살 여러 개를 걸어 시위를 당겼다. 정확하게 흑호를 겨냥한 그 화살에는 흔들림 따윈 없었다. 차갑다 못해 냉정하기까지 한 그 모습은 한 명의 '신'과도 같은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끊어지는 건 네 목숨이야. 우습구나. 그 간단한 사실조차도 알지 못한다니.]
끼기긱, 팽팽한 활 시위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차가웠다. 정말로 평소의 자신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와 온기였다.

961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2:40:09

>>959 그래도 멋진 걸요! XD 어린 아이라고 해도 행동력이나 판단력도 대단하구요! :D

962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2:42:04

>>961 리스도 너무 멋있어요! XD

963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2:43:56

모두들 흑호에게는 말조차 아깝다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그것도 멋지지만요...!! 아무튼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964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2:44:50

>>963 소아는 원래 말이 없는 아이지만요... ;D...

965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2:59:35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적대하는 듯한 리스와 소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흑호는 피식 웃어보였다.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다름 아닌 누리와 가온의 목소리였다. 둘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상당히 매섭고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다시 되찾으면 될 일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인연을 끊는다고 해도, 그 인연이 쉽게 끊어지지 않고 회복된다는 것은 직접 보지 않았습니까?!"

"더 이상...엄마와 백호 언니를 괴롭히지 마! 엄마와 백호 언니의 인연을, 그리고 우리들의 인연을 뺏기진 않을 거야! 라온하제도... 모두의 라온하제도 확실하게 되찾을 거야! 이 땅과 우리들의 인연. 그것은 절대로 끊을 수 없어!"

그 순간이었다.

비나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각각의 방향에서 각 지역의 색과 일치하는 빛기둥이 치솟아올랐다. 그리고 폭포 안에 숨겨진 동굴 부근에서는 보라색 빛이 하늘 위로 치솟아올랏다. 그리고 머지않아 보이는 것은 동굴 속에서 모습을 보이는 황색의 커다란 용 모습의 무언가였다. 그 무언가를 바라보며 은호는 작게 중얼거렸다.

"..황룡..."

황룡. 그것은 동굴 안에서도 이야기를 나눈 신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그들의 머릿속으로 사신들의 목소리와 황룡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ㅡ라온하제. 즐거운 내일. 그 내일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

ㅡ그 인연을 지키고자 하는 너희들의 마음.

ㅡ분명히 잘 전달이 되었습니다.

ㅡ오래전부터 이 땅을 지키던 우리들의 힘.

ㅡ지금 여기서 해방하여, 너희들에게 나눠주겠노라. 직접 지켜보아라! 너희들이 지키고자 하는 '라온하제'를.

ㅡ이 땅에서 살아가는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인연. 그리고 그 땅을 수호하고 있었던 우리들의 인연을 너희들에게 맡기마.

이내 하늘 위에서 하얀색 빛이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빛은 모두를 천천히 감싸기 시작했다. 각 지역을 수호했던 사신들의 힘이 모두에게 스며들어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신통술을 강화시켰다. 은호를 포함해서 모두가 가지고 있던 자잘한 상처는 온데간데 없이 회복이 되었다. 빠르게 움직이고자 하는 이는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고 치료의 힘은 더욱 강화되어 많은 것을 치료할 수 있었고, 방어를 하고자 하는 이는 더욱 강력한 공격을 방어할 수 있었다.

".....뭐냐?! 뭐인거냐?! 이건?!"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흑호는 당황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의 몸에서 풍겨오는 강력한 신통력 때문에 당황이라도 한 것일가. 순간적으로 흑호는 뒷걸음질을 쳤다.


ㅡ자. 남은 일은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우리들은 이 땅을 다시 덮으려는 재앙의 힘이 다시 덮치지 않도록 막아보이겠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니까 모두가 파워업 했습니다! 덤비진 말고 흑호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힘을 얻은 듯한 모습을 묘사해주면 되겠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 반응레스 부탁하겠습니다!

966 리스 - 이벤트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3:24:51

모두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흑호를 적대하며 대치하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라온하제의 각 지역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색색의 빛기둥들. 그 순간, 무표정이 사라지고 깜짝 놀란 듯한 멍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자, 이내 곧 자신의 한 시야 속에는 황룡 님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그리고 머릿속에 들려오기 시작하는 황룡 님과 사신 님들의 목소리. 그 끝에, 하늘 위에서는 하얀색의 빛들이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자신 역시도 그 빛에 감싸여 멍한 표정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강렬한 힘.

"......"

이것은... ...사신 님들의 힘...? 모든 상처들이 회복되면서 신통력이 강화될 것만 같이 힘이 넘쳐흐르는 느낌이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약했던 자신으로서는 이렇게 넘쳐흐르는 힘이 너무나도 낯선 느낌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라온하제를 지키기 위한 힘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두 손을 꾸욱, 주먹 쥐었다. 놓치지 않기 위해. 헛되이 이 힘을 쓰지 않기 위해.

"......"

그리고 이어지는 황룡 님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강한 의지가 빛나는 눈동자로. 그리고 고개를 돌려 당황한 듯한 흑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차가운 무표정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평소와도 같지만, 그럼에도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표정으로. 그런 모습으로.

"......"

여전히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기에 뭔가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상관 없었다. 지금의 자신에게는 열 마디의 말보다 이 한 번의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을 테니. 그렇기에 서로 다른 눈동자 속에 강한 의지를 담으며, 천천히 활을 다시 만들어내어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흑호를 향해 다시 화살을 겨누었다.

'신'의 심판. 죄를 뉘우치지 않는 죄인에게는 그 죄의 무게를 느끼게 할 '신'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967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23:25:54

>>962 멋있다니 다행이네요! XD

아무튼... 모두들 이벤트 수고 많으셨습니다! :)

968 소아 : 이벤트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3:25:56

그 애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해주는 가온님과 누리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 애가 입이 아프기 전에 모든 게 끝나버려 다행인 느낌이었습니다. 또 한 번 싸움이 일어날까 싶어 자세를 잡고 있던 그 애는 갑작스러운 주변의 변화에 두리번거렸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빛기둥에 그 애도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무언가가 가득 들어차듯 들어오는 힘에 그 애는 몸을 움찔거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애를 해칠 일도 없이 순식간에 그 애의 신통술을 강화시켜주었습니다. 그 애의 푸릇한 눈동자에 흑호의 뒷걸음질치는 모습이 가득 들어왔습니다. 그 애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고위신이라는 이유로 우릴 깔볼 수도 없게 됐군요."

969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23:27:20

리온주, 리스주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XD
마자막을 향해 열심히 달려봐요! XD

970 리온주 ◆H2Gj0/WZPw (1502761E+6)

2019-07-13 (파란날) 23:30:57

모두의 반응이 정말로 멋집니다..! 리스도 소아도 너무 멋져요...!! 내일이 이 극장판의 마지막입니다..! 마지막도 잘 부탁하며..모두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