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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주 ◆H2Gj0/WZPw

2019-06-30 14:26:27 - 2019-07-14 01:53:52

0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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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인연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끊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끊어지지 않는 것. 그 강한 인연을 기억하도록 하라."

-어딘가에서 조용히 들리는 어느 한 신의 목소리

767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1:06:51

>>766 현재는 이성으로 억누... 르고 있는것도 아닐걸요? 봐요, 가온이 인형도 엄청 좋아하잖아요! XD 욕망에 따라 쓰담쓰담도 한다구요? 뽀뽀도 한다구요?! (안합니다.)

소아: (뭐래. 머릿속에 뭐가 든거야... 하면서 가온이 인형을 쓰담쓰담 중입니다.)

768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1:14:28

>>767 그런 모습이 완전 귀여운 것 아니겠습니까? (덕질중(??) ㅋㅋㅋㅋㅋㅋ 가온이 인형을 소중하게 대해준다면 다행입니다!

769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1:17:35

>>768 어째서 덕질중이 되어버리는거예요! XD
이제 누리와 은호님, 샤베르, 청호, 적호, 주작, 청룡, 백호 등등의 인형도 노리면 되는거군요? XD

770 리스주 (8227782E+5)

2019-07-12 (불탄다..!) 21:25:52

ㅋㅋㅋㅋ소아랑 소아주랑 너무 귀여워요! XD

아직 일이 안 끝나서... 잠깐 갱신할게요!

771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1:30:40

>>770 안녕하세요! 리스주! XD

리스랑 리스주도 귀여워요! XD

772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1:31:10

>>769 그거야 소아가 귀여우니까요!! 당연히 덕질을 해야죠!! ㅋㅋㅋㅋㅋㅋ 아..아닛..!! 다른 이들의 인형도 노리는 건가요?! (??)

>>770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어서 오세요! 일이 안 끝났다니..고생이 많으십니다... 8ㅅ8

773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1:38:32

>>772 당연한 덕질이군요! XD 그렇다면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어요! XD

소아: (어째서 내가 아니라 당신이...)

힘내세요! 힘내세요! XD

774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1:47:14

그렇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덕질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소아의 태클이 너무 귀여워요!!

775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1:57:10

>>771 안녕하세요, 소아주! XD 아니예요! 소아랑 소아주가 훨씬 더 귀여워요!ㅋㅋㅋㅋ(야광봉)(쓰담쓰담)

>>772 안녕하세요, 스레주! :) 괜찮습니다!

후후... 대충 끝났습니다! 아마도!

776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1:58:00

>>774 불금의 행복한 덕질이네요! XD

소아는 소아주에게만 너무 잔인해요... ;D

777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1:58:41

그럼 모두가 다 귀엽다는 것으로 합시다...!! (끄덕) 그리고...리스주는 대충 끝났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오..오너를 사랑합시다..! 캐릭터 여러분..! 물론 그 반대도요!

778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2:03:54

>>775 야광봉이다! 쓰담쓰담이다! XD
소아: (소아주가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반경 2km 외로 떨어져주세요...)

대충이라도 끝나셨다니 다행이예요! :D

>>777 소아주는 소아를 사랑해요. 하지만 그 반대는... ;D

779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2:09:55

소아는...소아주를 싫어하는건가요...?!

780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2:11:58

>>779 싫어하진 않지만 묘하게 냉정해요...! 소아주가 너무 저돌적이라 그런걸까요. 후후후...

소아: (바로 그게 별로라는 거야.)

781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2:17:13

......(동공지진) 소아야...! 소아주에게도 마음을 열어줘...!! 8ㅅ8

782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2:17:37

>>777 네, 감사합니다!

>>778 ㅋㅋㅋㅋ싫어요! 귀여우니까 더 가까이 갈래요! XD(야광봉)(쓰담쓰담) 그리고 감사해요!

아무튼... 조금 피곤해서 텀이 있을 수도 있긴 한데... 혹시 일상 돌리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이제 진짜로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783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2:19:10

>>782 제가 여기서 손을 들어보고 싶지만..제가 전에 마지막으로 리스주와 돌리기도 했고... 소아주와 리스주가 전부터 서로 일상을 돌리고 싶어한 것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돌려보시는 것은 어떤가 하고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784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2:26:31

>>781 소아: (소아주 뒤에서 소아주를 퍽퍽 때리는 중입니다. 어째서...? ;D....)

>>782-783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힘내볼까요! 리스주만 괜찮으시다면요! XD

785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2:30:59

으아아아아!! 소아야...?! (동공지진)

786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2:32:17

>>783 네, 알겠습니다!

>>784 앗, 저도 좋아요! XD 물론 소아주께서 괜찮으시다면요! 안 그래도 저도 내일 주말이라 힘내볼까, 해서...ㅋㅋㅋㅋ 그래도 소아주께서도 너무 무리하시지는 마세요...!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

787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2:35:05

>>785 아픕니다... 눈표범의 공격... 아파요... ;D...

>>786 네! 다이스가 괜찮을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상황이면 괜찮을까요? ;D

788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2:40:51

>>787 소아주께서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시다거나 아니면 소아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리스가 거기로 갈게요! 저는 전부 다 좋거든요! XD 소아는 처음 만나기도 해서... 맞춰드리고 싶어요! :D

.dice 1 2. = 2
1. 소아주
2. 리스주

789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2:45:36

>>788 리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D 첫 만남이라 뭔가 두근두근거려요! XD 소아가 있는 미리내에 리스가 와도 괜찮을 것도 같고요! :D 리스주가 원하시면... 어디든 괜찮답니다! XD

그리고 리스주네요! 천천히 부담없이 써주세요! XD

790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2:51:54

두 사람의 일상이 돌아간다...! 구경한다...!! (착석)

791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2:52:03

>>789 네, 알겠습니다! 그럼 소아가 있는 미리내로 갈게요! 리스주는 적극적이니까 리스가 가야죠!ㅋㅋㅋㅋ 안 그래도 소아랑은 별을 보고 싶어서... 그 관련 상황으로 써올게요! XD 조금 시간이 걸릴수도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D

792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2:55:41

>>790 소아주도 구경을...! ;D...?!

>>791 리스주가 적극적이라서 리스가 오는건가요?! XD 별이라... 역시 밤감성은 별이죠! XD 네! 느긋하게 써주세요! XD

793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2:58:22

두 귀염둥이의 만남에 저는 그저 흐뭇하게 웃으면서 팝콘과 콜라를 준비했습니다. 후후후후...!

794 리스 - 미리내의 언덕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3:04:54

"......하아..."

이 곳은 미리내. 정확히는 미리내의 언덕. 추위를 많이 타던 자신으로서는 그다지 많이 오지 않았던 곳. 그러나 오늘은 평소와 똑같지만 솜이 들어간 두툼한 옷차림과 목도리까지 하여 완전무장한 모습으로 혼자, 그것도 어두운 밤에 미리내로 찾아왔다. 왜냐하면...

"...별 씨가 보고 싶어요."

그동안은 분홍색의 벚꽃잎들만 봐오거나 반딧불이의 희미한 빛을 환각 능력으로 만들어내어 즐기던 자신이었지만, 오랜만에 밤하늘에 가득히 반짝이는 별빛들이 보고 싶었다. 물론 환각 능력으로 만들어내던 집 안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겠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를 테니까. 더군다나 실제로 별빛들을 본다면, 그만큼 환각도 더욱 실제처럼 잘 만들어낼 수도 있을테니.

"...하아..."

하지만 역시 춥기는 추웠다. 살짝 바들바들 떨며, 숨이 흰 입김으로 변하여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천천히, 꾸준히, 느릿하게 언덕 위를 걸어올라가 그 위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한 시야에 들어오는, 밤하늘을 가득히 수놓은, 아름답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

"와아...!"

그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순수하게 감탄의 소리를 내었다. 추위에 떨던 빨간 얼굴마저 기쁜 듯한 미소를 가득히 지었다. ...그러나...

"...에, 엣취...!"

...역시 춥기는 추웠다.

795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3:08:38

후후... 역시 글을 쓰는 게 조금 어색한 느낌이네요...ㅋㅋㅋㅋ 그래도 선레예요! XD

>>792 네! 리스주랑 리스는 다르니까요!ㅋㅋㅋㅋ 그러니 리스가 갑니다! 사실 일상이나 썰 같은 것도 상대방의 캐릭터 위주로 하곤 해서... 별도 소아의 키워드 중에 '천문학도'가 있어서 더욱 이런 상황을 해보고 싶었답니다! XD

>>793 소아의 귀여움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어요! 와아, 기대해주세요! :)

796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11:02

>>795 하지만 잘 쓰시는걸요...! 평소의 리스의 모습도 잘 살아나고 있고요!! 그리고..기대합니다..! 귀염둥이 둘의 일상을 구경할 거예요!!

797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3:16:18

>>796 음...음... 그건 아니지만... 일단은 감사합니다. 아무튼 소아의 귀여움을 기대하시는 겁니다! :)

798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17:31

저는 '둘'의 귀여움을 기대할 겁니다..(착석(진지(엄근진(??)

799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3:21:18

>>798 '소아'의 귀여움입니다.(단호)(엄근진)

800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22:59

싫어요! 리스의 귀여움도 기대할겁니다...!! (도리도리)

801 소아 - 미리내의 차가운 언덕으로 가는 길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3:23:20

그 애. 여전히 헐렁해 보이는 하얀 티셔츠 한 장과 품이 넓어 보이는 반바지 하나로 미리내를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본다면 웬 어린애 하나가 보호자도 없이 이 추운 미리내를 어슬렁거린다고 이야기하겠지만, 그 애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그 애가 안쓰러워 보인 다른 이들에게 약간의 원조를 받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는 이로 보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애는 어스름이 넘어가는 불빛의 노을이 지고, 완연한 밤하늘이 피어오르자 성큼, 걸음을 옮겼습니다. 언제나의 언덕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 애는 조막만 한 키로 성큼성큼 언덕 위를 올랐습니다. 얼떨떨하게 받은 손수 짠 목도리라던가, 모자를 들고 그 애는 완만한 언덕을 제집인 양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온 그 애는 금방 다른 이의 기척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혹여 미리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바로 공격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한 채였지만, 언젠가 보았던 인물이 그 애의 시리도록 푸른 시야에 맺혔습니다. 그 애는 작달한 키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습니다. 맨발에 소복소복 밟히는 보드라운 하얀 눈의 촉감은 언제나 좋았습니다.

"...저기..."

그 애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습니다. 왠지 분홍빛으로 빛나는듯한 모습이, 빛을 가리는 밤하늘이라도 잘 보이는 것 같않았습니다. 그 애는 어쩐지 추워하는 상대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불쑥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라는 진부한 인사는 눈인사로 대신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추워요?"

그 애는 받은 목도리라던가 모자는 별로 필요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애는 차가운 눈송이 바닥에 구르고 싶어하는 이였습니다. 그 애는 손에 든 목도리와 모자를 불쑥, 상대에게 내밀었습니다. 그 애는 순진한 듯, 차갑게 빛나는 청청한 눈동자로 상대를 보고 있었습니다.

802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3:25:09

>>795 역시 잘 쓰시는걸요! XD
이젠 소아주의 똥같은 필력을... ;D...

별을 보는 눈표범과 홍학이라! 낭만적이에요! XD

리스의 귀여움이예요! XD

803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27:10

확실히...(끄덕) 그리고...필력 좋잖아요!! 좋으시잖아요! 완전 좋으시면서...!!

804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3:31:29

>>803 확실히 리스의 귀여움이죠? XD!!
리온주나 다른 분들에 비해선... ;D

히얏...! 오타예요! 오타라니 믿을 수 없어요! ;D... 멘탈이 바사삭이예요... ;D...

805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33:54

ㅋㅋㅋㅋㅋㅋ 결론은 둘 다 귀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비교할 것이 있나요? 다들 잘 쓰시는데..!

806 소아주 (3086605E+5)

2019-07-12 (불탄다..!) 23:37:54

>>805 물론, 리온주도 말이예요! XD

807 리스 - 소아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3:41:29

"에, 엣취...! 엣취!"

한 번 나오기 시작한 재채기는 쉽게 끊기지 않았다. 너무 오랜만에 이런 미리내의 추위를 느껴서일까, 몸이 조금 놀란 것 같기도 했다.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왔는데도 말이예요...
이러다가 또 한동안 앓아 눕는 것은 아닐까, 싶긴 했지만, 가지 말라는 론의 말을 들을 걸 그랬나봐요... 싶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꼭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싶었기에 나름대로 고집 아닌 고집을 부려 결국 다행히도 별을 보는 데에는 성공했다. ...너무 춥기는 했지만.

애써 목에 두른 목도리를 두 손으로 붙잡지만 바들바들 떨리는 몸을 어찌하지는 못할 무렵,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한 박자 늦게 움찔, 하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마주친 푸른 눈동자와 잿빛의 긴 머리카락의 한 '신' 님. 자신보다도 훨씬 더 작은 그 '신' 님을 서로 다른 색의 멍한 두 눈동자로 바라보다가 몇 박자나 늦게서야 뒤늦게 ...핫, 하고 정신을 차렸다.

"아, 안녕하세요, '신' 님...!"

황급히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허리를 꾸벅, 숙여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추위 때문인지 빨갛게 물든 얼굴로, 고개를 느릿하게, 작게 끄덕끄덕였다.

"......네, 조금... ...제가 받아도 괜찮으신가요?"

자신에게 내밀어진 목도리와 모자와 '신' 님을 번갈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천천히 두 손을 내밀어 그것들을 받아들었다. 꾸벅, 다시 허리를 숙이며.

"...정말로 감사합니다, '신' 님. ...저는 리스라고 하는 평범한 홍학이예요. ...'신' 님의 성함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으며 공손히 자기 소개를 했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갸웃했다. 가끔씩 스쳐지나가듯 뵌 적은 있던 '신' 님이셨지만, 제대로 만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호기심과 알고 싶다는 마음이 멍한 두 눈동자에 희미하게 반짝였다.

808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44:09

>>806 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809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3:45:54

>>800 아닙니다. 리스는 귀여움 따위 없습니다.(단호)(진지)

>>802 아니예요, 소아주! 소아주의 필력이 얼마나 대단한데요! 위에 독백들도 그렇고, 늘 감탄하고 있다구요! XD(야광봉) 그리고 낭만적이죠! 그래서 좋아요! XD 뭔가 소아의 홈그라운드로 놀러간 느낌...! 심지어 소아는 미리내의 관리자 님이시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소아의 귀여움이예요! XD 그리고 오타는 괜찮아요! 저도 오타 많이 나니까요...ㅎㅎㅎ

후후... 소아랑도 마구 친해져서 라온하제 인맥왕이 될 거예요! :D(???)

810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50:44

무슨 소리죠?! 리스가 얼마나 귀여운데요! 특유의 헤실헤실 웃는 모습이 얼마나 치유계의 웃음인데요..!! 얼마나 귀엽고 예쁜데요!! (진지)

811 리스주 (7642941E+5)

2019-07-12 (불탄다..!) 23:55:17

>>810 치유계... 쪽을 생각하고 만든 아이이긴 하지만, 소아가 더 귀엽고 예뻐요! :D

아무튼... 또 TV에서 무서운 거 해주고 있어서 큰일났네요...ㅋㅋㅋㅋ 다른 거 볼 수도 없고...8ㅁ8 최대한 스레랑 일상 생각만 해야겠네요...

812 리온주 ◆H2Gj0/WZPw (6118816E+5)

2019-07-12 (불탄다..!) 23:55:59

>>811 충분히 치유계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둘 다 귀엽고 예뻐요!! 그리고..TV...(동공지진) 그럴때는...조용히 TV가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겁니다..(??)

813 리스주 (1397859E+6)

2019-07-13 (파란날) 00:02:46

>>812 소아만큼이나 귀엽고 예쁘다고 하기에는 양심이 찔리는 걸요...(시선회피) 그리고 TV가 없는 지금 비어있는 곳도 없고, TV가 없는 곳으로 가면 아무도 없어서 더 무서운 걸요... 후후... 이 나이 먹고 혼자 자기 무서워졌다니...ㅋㅋㅋㅋㅋ

814 리온주 ◆H2Gj0/WZPw (4136123E+5)

2019-07-13 (파란날) 00:08:36

>>813 양심이 찔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끄덕) 그리고...아..아닛..? (토닥토닥) 그...그러면...최대한 TV에서 눈을 돌리는 겁니다! 그리고..무서울 수도 있죠!!

815 소아 - 리스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00:14:46

그 애는 받아도 괜찮으냐 묻는 상대의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조그만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목도리와 모자를 내밀고 있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받지 않는다고 해도 그 애로서는 아무렇지 않을 테지만, 역시 받아주는 쪽이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찬찬히 받아들여 주는 상대에 그 애도 자연히 일자로 무표정이 펴져 있던 입가를 조금은 위로 호선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 애는 상대의 자기소개에도 시퍼런 안광을 멍하니 띄우고 있다가 금방 고개를 갸웃거리고 말았습니다.

"평범...?"

그 애는 멍한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다른 세계로 들어가버릴 것 같았습니다. 멍한 표정을 짓던 그 애는 금방 정신을 차린 듯, 이름을 조그맣게 말하였습니다. 소아, 라고 자신의 이름밖에 말하지 않은 그 애는 멍하니 리스를 한 번, 하늘에 떠 있는 별빛을 한 번 보았습니다.

"...리스님도,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그 애는 문득 발그란 입술을 열고 물었습니다. 무수한 별을 보던 그 애는 어느새 리스에게로 시선을 옮긴 채였습니다. 싫어한다고 해도 어쩌진 않을 테지만, 이렇게 추운 곳의 별을 일부러 보러오는 `평범한` 신은 없을 것이었습니다. 그 애는 그만, 앞에 있던 리스를 상당한 괴짜라고 문득 생각해버린 걸지도 모릅니다.

"...저도 평범한 눈표범이에요."

그렇게 그 애는 늦은 자기소개를 문득, 띄엄띄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애의 푸르른 눈동자가 다시금 쏟아지는 별빛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헐렁한 하얀 반팔 티셔츠는 모른척하며, 불어오는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말입니다.

816 소아주 (9820832E+5)

2019-07-13 (파란날) 00:16:09

리스와 리스주의 상냥함에 반해버릴 것 같아요! XD
무서운... 다른 채널로 돌라면 안 되나요? ;D...

817 리온주 ◆H2Gj0/WZPw (4136123E+5)

2019-07-13 (파란날) 00:22:11

왜 둘 다 신인데 신이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 평범한 홍학이라고 하고 평범한 눈표범이라고 하니...!! 8ㅅ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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