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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발견한 보물, '칠광화'를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뿌리와 근처의 흙까지 조심히 떠올려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희귀한 꽃이니만큼 그 효과나 쓰임새는 매우 좋았으니까 만약 자신이 이것을 정성 들여 키워서 수를 더 늘린다면, 도움이 필요하신 '신' 님들께 얼마든지 드릴 수 있을테니까. 아름다운 꽃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작지만 큰 희망을 품고선 다시금 다솜의 꽃밭을 둘러보았다. 혹시나 친구 칠광화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혼자는 외로웠으니까. 친구가 있다면 쓸쓸하지 않을테니까. 론은 침묵했다.
더 이상 꽃밭에는 칠광화가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희귀한 만큼 이곳에 있는 것은 이 한 송이 뿐인 듯 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꽃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풀숲을 들쳐보니 무언가가 있었다. 정확히는 뭔가가 땅에 살짝 파묻혀있었다. 그것을 파보니 보이는 것은 정말로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조각상이었다. 그것은 용의 모습을 본따서 만들어진 조각상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가온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작은 문구가 있었다.
-다솜의 보물. 청룡상. 은호님이 이 땅에 발을 들였을 당시, 이 부근을 지키고 있던 청룡의 모습을 본따서 만든 조각상입니다. 은호님이 직접 만드신 조각상으로 라온하제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조각상입니다. 봄의 기운을 유지하고 지켜주는 청룡의 기운이 이 조각상에 녹아있다고 합니다.
>>95 다시 어서 오세요, 레주! XD 그, 그런데 확성기라뇨...?! 그, 그건 안 돼요!8ㅁ8(창피)(확성기 뺏기 시도)(???) 모든 공은 다갓님 덕분이라구요!
아, 그런데 저 조각상은 리스 성격 상 리스가 가지는 것보다는...봄을 유지하고 지켜주는 기운을 가졌으니 다솜의 정중앙이나 앵화영장이나 '시간' 도서관 같은, 아무튼 그런 곳에 기증(???)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사주께 나중에 한 번 이야기 드려봐야겠네요. :) 아니면 벚꽃나무 숲 속의 가장 큰 벚꽃나무 아래에 다시 묻고 리스가 기도를 올리는 것도 좋을지도요?ㅋㅋㅋㅋ
>>96 하지만 그 다이스를 굴린 것은 다름 아닌 리스주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보물을 양도하는 것은 합의하에 이뤄져도 괜찮습니다! 리스가 그것을 아사에게 넘기고 싶다면 넘겨도 되는 것이니까요..!! (끄덕) 얻은 보물을 어떻게 할지는 리스주의 자유입니다!! 아무튼 하이하이에요!!
동공지진.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도 커다란 보물을 찾아낸 것에 대해 두 손이 덜덜 떨려왔다. 그러나 혹시 놓칠세라, 조심스럽게 하지만 두 손으로 그 조각상을 받쳐들고는 품에 소중히 안아들었다.
......봄의 기운을 유지하고 지켜주시는 청룡 님의 기운. 이것은 한낱 미물일 뿐인 자신보다는 봄의 기운이 가득한 다솜의 관리자이신 아사 님께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그것이 다솜에게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품고 천천히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이번에는 다솜의 숲의 입구 쪽으로.
>>106 캐릭터와 오너가 동시에 마음에 들어한다니..! 이 얼마나 멋진 모습..!! (엄지척) 아..그리고..인간계에는 가져가면 안돼요. 칠광화는 신계에서만 자라고 신계에서만 자랄 수 있는 식물이거든요! 인간계에 줘도 금방 말라죽는답니다. 하지만 칠광화를 이용해서 뭔가를 만든 다음에 선물을 주는 것은 괜찮답니다!
>>107 ......뭔가 멋지다는 말을 들으니 조금 부끄럽네요...ㅋㅋㅋㅋ(시선회피)(일단 맞 엄지척) 그리고 그렇군요...ㅠㅠㅠ 아쉬워라...그럼 혹시 칠광화를 드라이플라워로 말린다거나, 아니면 납작하게 말려서 코팅해서 주는 것은 괜찮나요? 드라이플라워는 바로 죽어버리려나요...?8ㅅ8 만약 안 된다면 염색에 쓰실 수 있도록 색만 추출해내거나 해야겠네요. :)
>>108 드라이플라워는 괜찮답니다..!! 코팅해서 주는 것도 괜찮고요! 어디까지나...기를 수 있게 화분이나 그렇게 주는 것이 안된다는 의미였어요! 신과처럼 신력이 있어야 칠광화가 자랄 수 있거든요!! (끄덕) 그렇게 추출을 해도 괜찮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선회피를 왜 하시나요!! (빤히)
>>109 앗, 그렇군요! 그럼 동시에 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또 '신' 님 각성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정체성 혼란 예약...! XD(???)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레주! 라온하제 '신' 님들께도 선물을 드려야겠네요. :D 그리고... 시선회피는...그, 그냥요...? 조금 부끄러워서...?(시선회피)(???)
>>110 아사주 어서 오세요! :) 참, 아사주...리스가 찾은 다솜의 보물 중 하나인 '청룡상'을 다솜을 위하여 앵화영장이나 '시간'에 기증할까, 하는데...혹시 괜찮으신가요? :D 아사도 관심 있어할까요...?
워터파크 부근을 찾아보던 도중 뭔가 구석진 곳에서 뭔가가 살짝 반짝이는 모습이 아사의 눈에 포착되었다. 달빛이라도 반사된 것일까? 그곳으로 다가가자 거기에는 뭔가 상당히 낡은 펜던트 같은 것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보통 펜던트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펜던트의 체인 같은 줄이 있긴 했지만, 그 끝에 달려있는 것은 작은 크기의 수정으로 만든 듯한 해골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가온이 쓴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남아있었다.
-아라의 보물. 수정 해골. 과거 이 땅에 있는 바닷가에서 발견된 물건입니다. 어째서 수정을 해골 모양으로 깍았는진 알 수 없지만, 아마 과거 바다를 누비던 해적들이 떨어뜨린 물건이 아닐까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