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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나는 크게 소리를 내면서 웃었다. 일단 소아 씨에게 도시락도 건네줬으니 다른 이들에게도 도시락을 건네주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도시락을 이리저리 나눠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아직 한가득이었기에 다 나눠주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밤이 와도 벚꽃놀이는 가능하지 않던가. 그렇기에 느긋하게 나눠줄 생각으로 나는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그러는 와중 갑자기 뭔가가 나를 향해서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내 시야는 순식간에 어두컴컴하게 변해버렸다. 깜짝 놀라 당황하면서 나는 이 사태가 무슨 일인지 알아내려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렸다. 갑자기 어둠?! 구름이 끼였나?! 아니면 내 눈이 멀었나?! 허둥지둥하다가 내 얼굴을 붙잡는 느낌에 나는 누군가가 내 얼굴을 잡고 매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어..어어어...어어?!"
일단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하면서 나는 내 얼굴을 붙잡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 두 손으로 허둥지둥 휘저으면서 내 얼굴에 붙잡은 이의 옷을 만져보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누구십니까?!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다만 그 목소리가 들릴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일단 허둥지둥하면서 마구마구 팔을 휘저으면서 누구인지 파악하려고 하고, 가능하면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지금 이 상황.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넘어지면 도시락이 다 엎어지니 말이다.
주위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웃음소리도 들려왔습니다만, 그 애는 가온님의 얼굴을 단단한 기둥인 양 꽈악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애의 작은 심장이 더 없이 빠를 수 없다는 듯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그 애는 가온님이 허둥허둥 팔을 휘적거리며 그 애의 옷을 붙잡자 펄쩍 뛰어올라 또다시 쏜살같이 도망가버렸습니다.
아주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애는 이리저리 핑퐁처럼 달리다가 다른 이들에게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그 애의 매끈하고 동그란 이마가 혹이라도 난 듯 빨갛게 변해버렸습니다. 그 애는 미처 떨어지지 못 한 개미 몇 마리를 옷에 붙이고선 곧장 이라도 울듯 훌쩍거렸습니다. 다른 이들이 그 애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던 그 애가 다른 이에게 붙잡혀 멈추었습니다. 그 애는 마치 엄마 잃은 어린아이처럼 푸른 눈동자에 눈물을 가득 담았습니다.
"...히끅!"
그 애는 훌쩍거리며 딸꾹질을 했습니다. 그 애의 작은 콧등이 보기 좋게 빨갛게 변해버렸습니다. 그 애는 엉망이 되어 헝클어진 머리를 미처 매만지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눈으로 주변만 안절부절 보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민폐를 끼친 데다 즐거운 벚꽃놀이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나쁜 애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 애는 딸꾹질하면서 등 뒤에 붙어 돌아다니는 개미를 떼려고 안간힘을 써댔습니다.
그 와중에 엄마랑 아빠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는 다른 이들에게 그 애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애는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주변을 둘러보다가 가온님을 발견하고 마치 잃어버린 아빠를 찾은 듯 다시 가온님께 달려가 다리를 붙잡고 껴안았습니다.
무언가 손에 닿자마자 갑자기 시야가 돌아왔고 나를 붙잡고 있던 무언가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이게 뭐야? 대체 뭐인건데? 영문을 알 수 없어 당황하면서 크게 동공지진을 일으키고 말았다. 아니...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뭔가가 있기는 했는데.. 대체 뭐인거야?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다시 도시락을 나눠주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갑자기 소아 씨가 울먹이면서 내 다리를 붙잡고 껴안는 모습이 보였다. 뭔데? 뭐인건데?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어 당황을 하면서 소아 씨를 달래주려고 애썼다.
"소, 소아 씨? 왜 그러십니까? 갑자기 무슨 일로..?"
ㅡ거기. 가온 씨 아들이에요?
"네?!"
생각도 못한 말에 나는 당황하면서 나에게 그렇게 물은 그 신을 바라보았다. 아니, 아니.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이 나오는거야? 영문을 알 수 없어 멍하니 그 신을 바라보면서 소아 씨와 그 신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일단 소아 씨를 어떻게든 달래주려고 하면서 나는 해명을 시작했다.
"아니. 아니. 저 지금까지 결혼 경험 한번도 없는 늑대신입니다! 아들이라니! 아내도 없어요! 그런데 소아 씨는 왜 그렇게 울고 그러세요? 뭐야. 이 개미는?"
뭔가 개미가 등을 돌아다니는 것 같았기에 나는 가볍게 손짓을 해서 개미를 튕겨내듯 날려보냈다. 어차피 땅에 착지하면 알아서 잘 기어갈테니 별 문제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소아 씨를 바라보면서 달랬다.
그 애는 가온님의 바짓자락을 꼬옥 붙잡고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애는 그저 훌쩍거리며 딸꾹질을 연신 해대다가 어느새 등 뒤에서 기어 다니던 개미의 느낌이 사라지자 엉망이 된 얼굴을 들었습니다. 그 애는 물기를 머금어 한껏 맹맹한 목소리로 가온님께 말했습니다.
"...아파아ㅡ, 이상한, 게, 등 뒤에... 이마도 부딪혀서, 아파요..."
그 애는 안간힘을 쓰며 가온님께 설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 애는 등 뒤에 개미가 붙어 있어서 간지러웠던 일과 여기저기 날아다니듯 쏘다닌 바람에 부딪혀 빨갛게 변한 이마의 일을 가온님께 설명하고 싶었던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반팔티여서 아무런 보호 작용도 하지 못해 까져버린 팔꿈치와 곳곳에 멍이 든 피부는 그 애도 모르게 난 것 같았습니다. 그 애는 훌쩍거리다 금세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알아차린 모양인지 다시금 안절부절못한 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저, 저... 나쁜, 짓, 했어요...?"
혼나는 거예요? 그 애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묻고는 곧바로 울음을 터트릴듯했습니다. 그 애는 가온님의 바짓가랑이를 꼬옥 붙잡았습니다. 어쩐지 오해가 더욱 커질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만, 그 애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신통술을 사용하면 자잘한 상처는 치료할 수 있었다. 일단 내 신통술을 발휘해서 소아 씨에게 신통력을 발휘했다. 아마 이것으로 자잘한 상처나 멍은 나을 것이다. 신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아무튼 나는 뒤이어 내 손바닥 위에 신과를 하나 전송한 후에 그것을 소아 씨에게 내밀었다. 일단 달래지 않으면 안 될 일이었다. 지금 이대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소아 시를 빤히 바라보면서 달래려고 했다.
"아니요! 나쁜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 그저, 소아 씨가 저의 아들이 아니고, 제가 소아 씨의 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 것 뿐입니다! 아직 총각입니다! 총각이에요!"
그것을 확실하게 해명하면서 나는 주변에 열심히 팔을 휘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아들이라니. 결혼도 못했는데 아들이라니. 그럴 순 없어! 그렇게 확고하게 생각하면서 나는 소아 씨에게 신과를 권했다.
"자. 자. 이거 먹고 진정하세요! 이거 먹고! 달콤할 거예요! 신과입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아무도 탓하지 않으니까 뚝입니다! 뚝!"
그렇게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일단 허둥지둥, 어떻게든 소아 씨를 달래려고 시도했다. 아무리 그래도 아들은...아니지. 아들은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결혼도 못한 애에요! ㅋㅋㅋㅋㅋㅋ
그 애는 가온님의 신통술에 이마에 난 빨간 상처와 몸에 난 상처, 멍들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애는 가온님께 한 발짝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작은 한 손은 여전히 가온님의 바짓가랑이를 꼬옥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감사합니다, 하고 입을 우물거리며 말했습니다.
"아들...? 아빠...? 총... 각...?"
그 애의 파란 눈동자에 궁금증이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어째서 아들, 아빠, 총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인지 그 애는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그 애는 훌쩍거리면서 가온님의 손바닥 위로 뿅, 하고 튀어나온 신과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놀란 눈으로 가온님이 권해오는 신과를 받았습니다. 그 애는 멀뚱히 신과를 보다가 달콤하다는 말에 무언가를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감, 사합니다..."
그 애의 작은 입 사이로 스며들어 오는 달콤한 신과의 달달한 과즙은 우는 그 애도 달랠 수 있을 정도로 기분 좋은 달콤함이 있었습니다. 그 애는 그 작은 손이 찐득찐득하게 변하는 줄도 모르고 연신 신과를 입에 가져다 댔습니다. 그 애는 코를 훌쩍거리면서도 신과를 아삭아삭 베어 물었습니다.
"...맛, 있어요..."
그 애는 한 손으로는 가온님의 옷을 꼬옥 붙잡고, 한 손으로는 신과를 꼬옥 붙잡은 채 훌쩍여 빨간 눈가로 멀쩡히 주위를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왠지 우는 애를 달래놓고 맛있는 것으로 꼬신 듯한 모습이었습니다만, 그 애는 가온님의 옷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신과를 먹고 어떻게든 눈물을 그치게 하는데는 성공했다. 맛있지. 신과는. 아. 나도 먹고 싶어졌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내 손바닥 위에 신과를 튀어나오게 했고 그것을 아삭아삭 씹어먹었다. 오늘의 달콤함은 벌꿀 같은 달콤함이구나. 참으로 맛이 좋다고 생각하며 나는 깔끔하게 그것을 아삭아삭 씹어먹으면서 소아를 바라보면서 웃어보였다.
"하하하!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신의 과일, 신과입니다! 맛이 안 좋을 수는 없지요!"
크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나는 다시 천천히 신과를 뜯어먹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달콤하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소아 씨는 무슨 달콤함을 느꼈을까?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함을 느낀 것일까. 일단 눈물을 그친 것은 좋았지만, 내 옷을 놓지 않으면 나는 일을 하기가 힘들었다. 이대로 도시락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조심스럽게 소아 씨에게 부탁했다.
"소아 씨. 그...왜 제 옷을 잡는진 모르겠습니다만 놓아주지 않겠습니까? ...저기...이렇게 잡고 있으면 제가 도시락을 나눠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오는 신들에게 소아 씨처럼 도시락을 나눠주는데 지금 이렇게 하면 일을 하기 힘듭니다! 하하하! 조금만 양해를 부탁해도 될까요?"
뒤이어 나는 신통술을 사용한 후에 작은 공을 만들었다. 갈색 공의 표면에는 은호님의 얼굴과 누리님의 얼굴이 그려져있었다. 이것은 은호랜드에서 파는 은호 볼. 일단은 놀 수 있도록 이렇게 장난감이라도 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나는 그것을 소아 씨에게 내밀었다.
그 애는 신과를 베어 먹는 것에 집중하다가 가온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애는 가온님의 옷자락을 놓고 가온님이 들고 있던 갈색 공에 금방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애는 신과의 즙이 뚝뚝 흘러내린 작은 손바닥과 입가가 찝찝한 줄도 모르고 가온님이 내민 갈색 공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애는 가온님께 꾸벅 고개를 숙여 감사를 전한 후 갈색 공을 통통 튕겼습니다. 가온님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주변에서 갈색 공을 튕기고, 다소곳하게 앉아서 갈색 공을 쓰다듬고, 갈색 공을 굴리는 것을 따라가면서 가온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애는 혼자 갈색 공을 가지고 놀다가 어쩐지 자기가 가지고 온 도시락을 큰 벚나무 그늘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락통은 이미 개미떼와 벌레, 곤충들에게 습격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그 애는 화들짝 놀라 갈색 공을 쥔 채로 벚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어쩐지 조금 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지만, 이번에 그 애는 나무에 붙어 있는 벌레들을 피해 나무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 애는 갈색 공을 꼭 쥐고 밑에 있는 도시락통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또 안절부절못해 보이는 게 저걸 어떻게 치워야 할지 고민이라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고민을 알았는지 누군가가 남겨진 도시락통을 치워주는 것을 보고 그 애는 안심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온님께서 주신 갈색 공을 꼬옥 쥔 채 벚나무 위에서 한시름 놓고 깜짝 한 겹 잠에 빠져들 정도로 그 애는 지쳐버린 것 같았습니다.
>>585 따, 딱히 쓰담쓰담해주셔서 드린 건 아니라구요...!(고개 돌리기)(???) 그런데 제가 드린 건 팝콘인데 어째서 콜라가...?!ㅋㅋㅋㅋ 음...음...저도 팝콘 안 먹은지 꽤 돼서 그런지 먹고 싶네요. 비싸지만...8ㅅ8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가족이 생기게 되고...(훈훈)(흐뭇)(???)
>>587 ......(들켰다.)(동공대지진) ㅋㅋㅋㅋ정답입니다! 식사 예절이 없어도 괜찮답니다! 그것도 귀여운 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 도시락이...!! (동공지진) 가온이에게 와서 부탁하면 하나 더 주니까 괜찮은 겁니다!! (끄덕) 사실 가온이는 아무래도 저 자리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저것을 막레로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소아주!! 소아 완전 귀여워요!!
>>606 그럼 왜 제 시선을 회피하고 휘파람을 부시는 거죠?(빤히) 그리고 저는 부자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돈 걱정이나 안 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ㅠㅠㅠ(털썩) 그리고 사실 걸려도 지금은 돌릴 수가 없기에...8ㅅ8 만약 걸리게 된다면 가온-소아는 아빠-아들이겠군요!ㅋㅋㅋㅋ
>>607 아사 스승님에게서 배움을 받던 리스가 누군가를 가르치게 되는 것인가...!8ㅁ8(감격)(???) ㅋㅋㅋㅋ소아가 배우고 싶다면 열심히 가르쳐줄게요! 그리고 소아주께서 더 귀여우신 걸요! XD(쓰담쓰담 시도) 그리고 소아의 마마도 나오는 건가요?!ㅋㅋㅋㅋ(팝그작)
>>609 흐음...(빤히) 그럼 리듬 체크를 해봐야겠군요! 리듬세상-새 무리 소환!(???) 그리고 부디 레주를 포함한 모두가 꿈이 이루어지시기를 바래요...8ㅅ8(토닥토닥) 그리고 당연히 저런 귀여운 아들이라면 아빠가 되어야죠!ㅋㅋㅋㅋ 그리고...저는...저는...저는...(울먹)(시선회피)(쭈굴쭈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