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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신의 의견은 정확하게 만장일치를 내었다. 비나리 광장에 있는 얼음동상. 그곳이 맞을지 틀릴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일단 그곳으로 결론을 낸다면 그곳으로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얼음동상으로 가실겁니까?! 정답입니다! 그곳입니다! 그리고 신과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어 세 신의 손바닥 위에 큼지막한 신과가 들려졌고 가온은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잠시 어두워지는 듯 하다 곧 밝아졌다. 모두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은호와 누리를 본따서 만든 얼음동상이었다. 가온이가 만들어서 비나리 광장에 세운 그 얼음동상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얼음동상, 정확히는 누리의 발쪽에 곱게 접혀진 쪽지가 하나 놓여있었다. 그 쪽지에는 역시나 다음과 같은 붓글씨가 남아있었다. 그곳에 적혀있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저 하늘 위 보석이 아름답게 떨어지며 검은색 도화지 위에 선을 그리네. 그 선과 선을 이어 그림을 그리면 우리 신들과 비슷한 모양의 그림이 만들어질까? 그 보석이 가장 아름답게 반짝이는 그 곳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무언가는 무엇인가.
이번 문구도 보통 난해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풀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체 여기에 있는 문구의 답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부터 알아내야 할 일이었다.
이번에도 신 3명의 의견은 만장일치로 일치했다. 미리내의 명소. '별이 보이는 언덕'. 그곳이 정말로 맞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서로 의견을 나눈 끝에 그 값이 나왔다고 한다면 그곳으로 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아무튼 모두가 미리내로 향했고 별이 보이는 언덕으로 향하자 그곳은 정말로 고요했다.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그 근처에 있는 바다만이 고요하게 소리내어 파도를 칠 뿐이었다.
아무튼 언덕 위에는 무언가 붉은색 버튼이 있는 작은 리모콘 같은 기계가 있었다. 마치 자신을 눌러보라는 듯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그 리모콘을 누르는 것이 좋을까?
일단 그 이외에 종이 쪽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신들의 선택은 어떠할까?
리스는 보류하는 느낌이었고 아사는 눌러보자는 입장이었고 령은 누르지 말자는 입장이었다. 말 그대로 삼파전으로 나뉘어버린 상황이었다. 그런 마당에 차가운 바람만이 계속 불고 있었고 근처 기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었다. 그야 아무리 봄의 기운이 강해진다고 하더라도 여긴 미리내. 겨울의 기운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
그리고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이는 근처에 있던 돌멩이를 가볍게 잡은 후에 리모콘 버튼을 향해 던졌다. 그리고 그 돌멩이는 정확하게 컨트롤 되어서, 정확히는 신통술로 인해서 컨트롤 되어서 리모콘 위에 뚝 떨어졌고 버튼을 꾹 눌렀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어딘가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바다에서 무언가가 천천히,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뒤이어 거대한 물기둥을 일으키면서 바다 속에서 완전히 모습을 들어낸 그것은 다름 아닌, 정말로 호화로운 느낌의 유람선이었다. 물 속에서 튀어나왔건만 전신이 전혀 젖지 않은 화려한 느낌의 2층 구조의 유람선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거대하고 멋진 느낌이었다.
수영장으로 보이는 것이 있고, 식당으로 보이는 것이 있고, 갑판에는 은호 모양의 동상이 있었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보통 호화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 배가 나타난 직후, 모두의 뒤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 아닌, 은호의 목소리였다.
"눌러보라고 냅둬도 누르지 않다니. 왜 이리 의심이 많은 것이더냐. 이 안에서 위험한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더냐?"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11시 35분까지입니다..!! 그리고 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죄송할 거 없습니다!
은호는 세 신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듯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소를 지었다. 령의 말도, 리스의 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위험한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조금 실망했다는 듯이 그녀는 고개를 이어 도리도리 저었다.
"만약 정말로 위험한 일이 있다고 한다면 내가 가만히 있었겠느냐? 아무튼..보물찾기를 한다고 쪽지를 추리하고 여기까지 온다고 수고가 많았느니라. 그래서 너희들에게 보물을 주겠느니라."
이어 은호는 팔을 들어 방금 바다 속에서 튀어나온 유람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신통술을 써서 유람선이 근처 해변까지 오도록 만들었고 계속해서 자신들의 말을 이어나갔다.
"추리 소설의 크루즈 선은 아니고 내가 이번에 만들어 본 유람선이니라. 안에 시설이 있을 것은 다 있고, 나름 먹거리도 충분하니라. 게임거리도 있고 놀거리도 있고, 무엇보다 바다를 타고 아라까지 갈 수 있느니라. 말 그대로 유람선이니라. 너희들에게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를 해봤느니라."
마음에 드냐고 은호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고 신들을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주는 보물이니 받도록 하라. 타고 싶은 이들은 얼마든지 타도록 하라. 아라와 미리내를 왕복하는 저 유람선은 공짜니라."
//은호님이 여러분들에게 주는 보물입니다..! 잘 받아가시고...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12시까지에요! 그리고 반응은 여기까지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은호 님의 말씀에 결국 시무룩하게 두 날개를 아래로 축 쳐지게 했다. 물론 은호 님의 힘은 믿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무튼 이내 곧 은호 님께서 보물을 주겠다며, 튀어나왔던 그 거대한 배를 가까이 가져오셨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그 거대하고 화려한 배의 모습에 두 눈을 반짝반짝이며 와아...! 하고 감탄하던 것도 잠시, 이내 이어지는 은호 님의 말씀에 드물게 곧바로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반응했다.
"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은호 님! 멋진 보물 씨, 정말로 감사합니다. 늘 은호 님께 감사하면서 즐겁게 타보겠습니다."
두 손을 앞에 모으고 허리를 꾸벅, 숙여 은호 님께 공손히 감사 인사를 올렸다. 배시시, 작은 미소가 희미하게 덧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