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1610967>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31.Shall we dance?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3-03 20:02:37 - 2019-03-14 12:34:29

0 리온주 ◆H2Gj0/WZPw (5240264E+5)

2019-03-03 (내일 월요일) 20: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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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파스타 1인분 추가요!"

"선배!!"

-요리를 주문하는 여우신과 절망하고 있는 늑대신의 모습

53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2:11:38

>>52 귀여우니까 쓰담쓰담은 하지만 넘어가진 않은 겁니다.(끄덕)(???) 여우는 귀엽잖아요? :)

54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13:20

.....이미 쓰담쓰담을 한 시점에서 전혀 설득력이 없어요!!

55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2:16:05

무도회에 이런 옷을 입고 갈 줄은 몰랐는데. 음. 그래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구두도 신고 있고..?

"아. 안녕 은호님. 좀 마시고 있었어."
맛있네. 라고 말하면서 느긋합니다. 그러다가 시간 보내기더냐라는 말에 그럴지도..? 라고 말하다가 질문을 듣고는 고개를 살짝 기울입니다.

"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아. 라고 말하면서 몇 잔 째인지 모를(잔을 가끔 치워가니까) 술을 들이킵니다. 진짜로 화가 난다고 해도 거의 변하지 않을 얼굴색인데도 지금 얼굴이 살짝 발갛게 변할 정도면 얼마나 마신 건지..

"은호님은 즐거워?"
느긋하게 물으면서 춤을 추는 이들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홱 돌립니다. 꼴보기도 싫은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꼬인 심사로는 그냥 적당히 마시다가 갔다가.. 그럴지도.

56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2:19:33

>>54 (설득력 소매넣기) 자, 됐죠? :)(???)

57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23:34

"...그러느냐?"

싫어하지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 가장 까다로운 대답이다. 말 그대로 무관심에 가까운 말이 아니던가. 그런 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제일 힘든 법이다. 아니, 그보다 저 신은 대체 얼마나 술을 마신 것일까. 얼굴이 빨간데 말이지. 한참전부터 계속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신통술을 써서 숙취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면서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말지어다. 몸에 안 좋으니라. 무엇이든 적당히가 좋은 법이니라. 아무리 술이 좋다고 해도 정도라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즐겁냐고 물으면..즐거우니라. 내가 다스리는 땅에서 신들이 즐겁게 보내는데 어떻게 즐겁지 않겠느냐."

고위신, 그것도 지배자인 신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광은 자신의 땅에서 살아가는 신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만큼 큰 행복이 또 어디에 있을까. 즐거운 내일을 만들어가니 말이야.
그 물음을 던진 신에게 나는 피식 미소를 보이면서 여유로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러는 너는 즐겁지 아니하느냐?"

58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23:48

>>56 으아아아! 소매넣기를 당했다...!! 8ㅅ8

59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2:31:35

"응. 나는 보통 그래."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 열심히 하는 거랑 호불호는 다르니까 가능하지. 라고 느리게 말합니다. 그리고 술을 그만 마시라는 것에 잠깐 침묵하다가

"그렇겠지.."
몸에 안 좋긴 할 거야. 라고 하지만 딱히 그만둘 생각은 없는지 술을 조금 힐끔거립니다. 몸을 잘 관리하는 편이지만 가끔 망치고 싶어질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즐겁다 안 즐겁다를 굳이 나눈다라고 하면 즐겁지 않다에 가까울까나."
큰 감정적 변화는 잘 없는 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그럴 것 같아. 라고 가볍게 말하면서 숙취제를 보고는 아 마시긴 마셔야겠지. 라고 말하면서 핑거푸드를 집어먹으려다가

"아 이 손가락 두 개가 네 개로 보이면 취한 거라고 하던가..?"
손가락은 하나입니다만.

60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37:20

"왜 그렇겠지라고 하고서 술을 자꾸 보는 것이더냐. 압수할 수도 있느니라."

너무 술을 마시지 마라고 했는데 바로 술을 보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이더냐. 나도 모르게 기가 차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신은 술을 좋아하는 것이더냐? 물론 술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배자인 신이 너무 마시지 말라고 하면 조금은 자제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물론 꾸벅 숙여서 숭배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렇겠지라고 말하면 조금은 내 말을 따르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아니더냐.

작게 투덜거리면서 속을 정리하는 도중 나는 이 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즐겁지 않다라. 내 딸이 들으면 정말로 슬퍼할 발언이었다. 물론 신들이 모두 즐거워하는 것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니던가.

그 와중에 손가락 하나를 펼치고 두 개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제대로 취한 모양이었다. 절로 한숨을 내쉬면서 나는 술을 뺏으려고 하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손가락이 하나인데 무엇이 둘이라고 하는 것이더냐. 취했느니라. 그리고 즐겁지 않다고 한다면 너는 무엇이 줄겁더냐? 그것이 궁금하구나."

일단은 참고 정도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물어보면서 나는 가만히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나는 이 땅의 지배자이니까.

무엇보다 내 딸이 원하는 '즐거운 내일'을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니까.

61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2:45:58

"아무 생각도 못할 정도로 가끔은 마시고 싶어서?"
압수라는 말에 아.. 그건 무린데.. 요즘 양조장 시설을 점검하느라 한 잔도 못 마셨단 말이야. 라고 말하는데. 아마 앵화영장 기념품 중 하나인 벚꽃/버찌주 관련인가 봅니다.

"어 근데 왜 두개야?"
"딱히...?"
즐거운 것이 뭐냐는 물음에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네. 라고 답하면서 핑거푸드를 집어 입에 밀어넣으려 합니다.

"즐거운 내일은 좋은 거지만, 그건.. 나한테는 좀 많이 멀고 먼 것처럼 가끔 느껴지지."
아마도? 실제로 즐거웠던 적이 있기는 있었겠지만. 그것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참 깊은 구덩이 속으로 굴러떨어진 듯하다. 란 생각을 하면서 턱을 괴면서 고개를.. 아니 바보털을 까닥까닥거립니다.

"내가 특이한 거라고 생각해."

62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53:01

"...왜 두 개냐고 물으면 내가 뭐라고 답을 해야하는 것이더냐. 네가 취한 것이니라."

그러니까 술은 절대로 안된다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확실하게 압수하려고 했다. 이 이상 술을 먹으면 정말로 크게 취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것은 곤란한 일이었다. 분위기를 떠나서 쓰러지는 것은 말 그대로 몸에 안 좋은 것이니까. 무엇보다 음주 비행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어 들려오는 자신에게는 멀고 먼 무언가라고 느낀다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즐거운 것이 멀고 먼 것이란 말인가.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있을것인데..이 신은 조금 마모가 되기라도 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하다가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반론했다.

"특이한 것이 아니니라. 그게 너인 것이니라. 신마다 다 같을 순 없지 않겠느냐. 즐거운 내일을 멀게 느낀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으니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조금은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근처에 있는 음료수를 가지고 온 후에 그것을 컵에 따르고 천천히 마셨다. 신과 음료수로구나. 달콤한 것이마음에 드느니라. 나도 모르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그녀를 바라보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살다보면 즐거운 것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 즐거운 내일도 가까워질지도 모르는 것이지. 너도 살아있는 이가 아니더냐. 살아있는 이라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느니라."

63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03:08

"취한 건 아니야."
아니 맞습니다만.. 그런 말을 하고는 그래도 술은 좀 자제해야 하려나...라고 중얼대듯 말하는 걸 보면은 적어도 많이 마신 것 같다는 건 자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가끔 부정적인 생각이 나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으로 회피한 것도 많았으니.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마다 같을 순 없다는 것에 그건 그래. 라고 말했습니다. 같을 순 없지.

"그래.. 같을 순 없지.. 그런데 나는 너무 많이 없어져버렸어."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던져서 처박아버린 것에 가깝습니다만 그런 건 싹 무시하고는

"행복한 걸 느낄 수 있을까.."
"아냐. 느낄 수 있을 거야."
무어라 몇 가지 웅얼거리다가 쾅 머리를 박고는 잠깐 정신이 들었는지 은호를 바라보려 하는 듯합니다.

"가끔 기분이 이상하게 제멋대로라니까."
음... 평소에도 제멋대로입니다만.

.dice 1 4. = 4
1. 한줄기 피가..?
2. 그냥 발갛게 부은 정도?
3. 아무렇지도 않다!
4. 아무렇지도 않다!

64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07:52

(팝그작)

65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10:01

"취한 것 맞지 않느냐. 취한 이들은 다 그렇게 얘기하느니라."

취한 이에게 취했다고 해서 순순히 취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저것은 필시 취한 것이 분명했다. 강제로 집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조금 생각을 하면서 나는 다시 음료수를 마셨다. 신과액이 조금 진한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약간 연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가온이에게 말을 해볼까 생각하는 도중에 나는 그녀의 말에 다시 귀를 기울였다.

"많이 없어졌다라. 없어질 순 없느니라. 네가 살아있다면 말이다. 단지 잊고 있거나 그것을 생각하지 않게 된 것 뿐이니라. 너도 살아있는 이라면 살아있는 이로서 감정은 가질 수밖에 없고 행복은 그 중 하나이니라. 그건 나보다 더 오래 산 네가 더 알지 않느냐."

그녀는 나보다 더 오래 산 신이다. 물론 나처럼 고위신은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나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은 적어도 내가 알 정도로는 안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다가 머리를 쾅 박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깜짝 놀라 그녀를 뒤에서 잡아주려고 했다.

"괜찮은 것이더냐!!"

다행히 피가 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부딪치는 소리에 어떻게 안 놀랄 수 있을까. 정말로 크게 놀라면서 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을 먹이려고 시도했다.

"취했으면 쉬도록 하라. 무리하다가 다칠 수도 있느니라!"

66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14:27

>>64 (사이다 건네주기)

67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21:17

>>66 ......(빤히)(꾸벅)

68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22:06

>>67 ...아..아닛...! 받는 겁니까?!

69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24:30

"아니 진짜 많이 안 취한 거고.."
많이 취한 거 맞습니다. 그러니까 얌전히 숙취제나 마시고 좀 있다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많이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려 합니다.

"아 그건 맞을지도."
어딘가 버려둔 채인 그런 것이 원망을 가지면 어떡하려나.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왜 잡느냐는 듯한 눈으로 보려 합니다.

"정신을 들려면 그것도 좋아서."
다치지 않으니까 괜찮아. 라고 말하면서 무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려고 합니다. 무리 안 해. 란 말이 그렇게 공허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을 겁니다..

70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26:24

>>68 ...아니요.(도리도리)(반대로 사이다 먹여드리기)

71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29:51

"....취한 거 맞지 않느냐."

아무리 봐도 취한 것이 맞았다. 저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취한 것이 맞았다. 물론 본인은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취한 것 맞잖아. 조용히 한숨을 내쉬면서 나는 일단 그녀가 다치지 않은 것에 작게 안도했다.
아무래도 다치면...보통 찝찝한 것이 아닐테니까. 물론 내 힘이라면 가벼운 상처 정도는 금방 치료해버릴 수도 있고 말이지. 그런데 그 와중에 나에게 향하는 저 눈빛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들려오는 말은...

"차라리 물을 마시도록 하거라! 아무리 그래도 정신을 차리려고 머리를 박는 이가 어딨단 말이더냐!! 그러다가 정말로 다치면 어쩔 참이더냐!!"

조금은 화를 내듯이 이야기하면서 다시 물을 먹으라는 듯이 물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쉬다가 그냥 춤이라도 가서 한번 추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있다가 돌아가는 것은 애매하지 않더냐."

물론 쉬면서 음식을 먹는 것도 좋겟지만 이런 공허한 느낌을 풍기는 이를 그냥 두기는 보통 애매하기 그지 없었다. 누리에게 말을 해두면 춤을 추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72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37:30

저...저에게 사이다를...?! 어째서죠?!

73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40:55

>>72 원래 스레주의 사이다니까요.(끄덕)

74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41:46

리스주에게 주는 것입니다! 저는 콜라파에요!

75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42:19

"안 취했어..."
흐물거립니다. 아니 사실은 취한 걸지도 모르겠어? 라고 말하는 걸 보니 진짜네요.

"다치면 그것도 꽤 신선한 경험이려나."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 그래도 다치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몸을 굳이 다치게 할 이유도 없으니까. 라고 덧붙이기는 덧붙입니다.

"춤.. 출까.."
그러게. 기껏 이런 옷도 입고 왔는데. 안 추는 것도 그렇지? 라고 말하려 하면서 물을 마시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장갑도 예쁜 거에 팔찌도 반짝이고 찰랑거리고 신발도 예쁘네요.

"은호님이랑은 아니더라도 한번쯤도 좋을지도."

76 은호-누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47:48

"...다치지 않게 해줄 것이니라."

다치는 순간, 바로 신통술을 쓸 생각으로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무언가...조금 공허한 느낌이었다. 이런 축제에서 공허함을 느끼기라도 하는 것일까. 나는 고위신이라고 해도 속마음까지는 읽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냥 추측만 조용히 할 뿐이었다. 그렇게 추측을 하고 판단하고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고 움직인다. 고위신이라고 해서 무엇이든지 다 완벽한 것은 아닌 법이니까.

아무튼 춤을 추는 것은 어떻겠냐는 권유에 그녀는 조금 생각이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예쁜 편이었다. 직접 만든 것인지, 아니면 어디에서 사온 것인지. 다른 이들이 입은 옷에 비해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악세사리도 정말로 에브지 않은가. 장갑도, 팔찌도... 물론 내가 입고 있는 한복도 거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예쁘다고 생각한다. 무도회장이라고 해서 드레스만 입으란 법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이런 옷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지.

"나도 오늘은 춤을 출 생각이 없느니라. 추고 싶으면 너희들끼리 추도록 하라."

나는 아니더라도라는 말에 피식 웃으면서 그렇게 반격을 했다. 애초에 나는 춤을 추러 왔다기보다는 이 분위기를 구경하러 온 것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그저 웃으면서 그녀에게 그렇게 대답했다.

"특별히 추고 싶은 이라도 있더냐? 너는?"

77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53:56

>>74 (사이다를 콜라로 바꾸기)(???) 자, 이제 됐죠? :)

그리고 아사의 춤...!(팝그작) 은호 님의 춤도 기대했는데...ㅠㅠㅠ

78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55:05

와아아아아아! (콜라 쫍쫍) 그리고...은호님은 이번에 춤을 추지 않습니다..! (끄덕)

79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58:49

"왜?"
그럴 필요는 없는데. 라고 말하면서 물론 나는 다칠 생각은 잘 없기는 하지만.. 이라고 덧붙인 다음에 춤을 출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그래? 라고 말하고는 대상을 묻는 은호님의 말에

"그러게... 딱히 추고 싶은 이는 없으니까 아무나?"
아무나랑도 괜찮을 듯 싶어서 좀 쉬면서 찾아볼게. 라고 말하면서 물만 조금 마시려 합니다.

"확실한 것은 좀 쉬어야지 춤을 출 순 있겠다.."
이 상태로 춤을 추면 상대방 발은 예사로 밟고, 스텝 다 꼬여서 바닥과 진한 춤사위를 벌일지도 모르겠어. 라고 농담처럼 말하려 합니다.

80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00:06

>>78 와아! 그치만 은호 님...(시무룩)(아쉽)

81 은호-아사 (4927449E+5)

2019-03-05 (FIRE!) 00:07:49

"너도 내 땅에 살고 있는 신이지 않느냐."

내가 내 땅에서 살고 있는 신을 신경쓰고 걱정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것일까. 오히려 내 쪽에서 질문을 하고 싶었다. 사실 이 이상의 질문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외에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겠는가. 이 땅을 다스리는 자로서, 아무도 다치지 않길 바라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일까. 물론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렴 어떨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뿐이었다.

좀 쉬어야 춤을 출 수 있겠다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확실히 쉬는 것이 좋겠지. 나는 남아있는 내 몫의 음료수를 마시면서 컵을 신통술을 이용해서 저 편으로 옮겼다. 저렇게 놔두면 알아서 씻지 않겠는가. 가온이가 조금 바쁠지도 모르지만 그러라고 있는 관리자의 자리. 그냥 앉혀두게 할 수는 없었다.

"잘 생각했느니라. 쉬는 것이 중요한 법이니라. 그리고 아무나라.. 그래. 그것도 좋은 법이지."

누구랑 추게 될지는 모르지만, 필시 즐거운 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내가 입고 있는 한복의 맵시를 다듬었다. 그리고 근처 자리에 편안하게 앉은 후에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너는 너의 보좌를 들일 생각이 있느냐?"

//

>>80 은호:원래 나 같은 지배자는 구경을 하는 법이니라. (윙크(손 뽀뽀 후우)

82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13:25

>>81 (두근)(심쿵)(///)(???) 은호 님을 꼬셔서 제가 같이 춤을 추고 싶네요! 허락해주시죠, 장인어른!(박력)(???)

83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0:16: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 장인어른이라니요..!! 꼬실 수 있다면 마음대로 꼬셔도 됩니다..!

84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22:48

>>83 ......음...음...하지만 은호 님께서는 이미 사랑하는 이가 있는 분이시니까... 그만두겠습니다, 네. :) 대신 저는 다른 이를 꼬셔야...(???)

85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0:24:23

>>84 춤을 추기 위해서 꼬시는 것은 다른 개념이지 않나요?!

86 아사-은호 (6046697E+5)

2019-03-05 (FIRE!) 00:25:16

"아 그랬지. 여기서 살고 있었어."
자신 또한 관리하는 지역의 이들을 보살핀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아무나라는 말과 쉬는 것이라고 하자, 그래야겠지. 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턱을 책상에 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보좌 이야기에 바보털이 꼿꼿이 섭니다.

"보좌라... 사실 잘 모르겠어."
보좌라는 자리를 누구에게 준다고 하면 분명 별로 인상 안 좋아질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라고 말하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사한테 보좌가 생기면 보좌도 하드한 스케줄을 가질지도 모르잖아요?

"물론 효율만 따지면 두는 게 낫기는 해."
하지만...이라고 잠깐 망설이는 듯하다가.. 언젠간 들일지도 몰라.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 언젠가가 생각보다 이를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사조차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87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29:16

>>85 ......그래도 양심에 찔려서요...?(시선회피)(???)

88 은호-아사 (4927449E+5)

2019-03-05 (FIRE!) 00:37:30

"그러느냐."

보좌는 잘 모른다인가. 이상하게 관리자 녀석들은 보좌를 두지 않는단 말이야. 가온이는 그렇다고 쳐도 다른 신들은 어째서 안 두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내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려고 했지만 그 답이 나올 수는 없었다. 사실 꼭 둬야하는 것도 아니니까. 애초에 그런 것은 필수가 아니고 그냥 두고 싶으면 두라는 것이 내 방식이다. 무엇이든지 다 룰로 정하는 것은 즐거운 내일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가능하면 내 딸이 원하는 그런 분위기를 나는 어머니로서 만들어주고 싶었다. 언젠가..누리에게 이 땅을 물려줄 때, 누리가 만족스러워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부분은 알아서 잘 고민하도록 하라. 그 부분은 내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니 말이다."

편한대로 하면 되는 일. 그것이야말로 즐거운 내일을 위해서 내가 허락한 자유이다. 효율을 따지면 두는 것이 낫다라고 말을 하지만 마음에 걸려하는 그 모습에 나는 편하게 생각하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의자에 등을 확실하게 기댔다.

"물론 고민거리가 있으면 들어줄수는 있느니라."

이런 것도 고위신으로서 해야 할 일 중 하나였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신들의 고민거리 하나 못 들어줘서야 어떻게 지배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땅을 지배하기 위해서 나는 모든 것들을 다 할 생각이다. 내 땅에 사는 신들의 편안함 또한 즐거운 내일을 위한 초석이 아니겠는가.

"물론 말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라. 애초에 나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으니 말이다."

89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0:37:45

>>87 그렇다고 한다면 누구를 꼬실 참인거죠?!

90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41:52

>>89 글쎄요...? 사실, 꼬신다고 하더라도 성공은 하려나요...?ㅋㅋㅋㅋ(흐릿)

아무튼 아사의 춤도 보고 싶었는데...아사도 취해서...8ㅁ8

91 아사-은호 (6046697E+5)

2019-03-05 (FIRE!) 00:44:02

"응. 알아서 해야지."
알아서 해야지..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말을 하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보좌는.. 그 때 말한 것을 아직도 기억은 하는 듯이 생각에 살짝 잠긴 듯도 합니다. 하지만, 보좌로 들임으로 인해 무언가 문제가 생길 것을 두려워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많은 부분이 떼어져나간 것 같은 기분이 가끔 들어."
내가 무언가를 떼놓았던 것 같은데 그걸 모르겠는 것 같은 미묘한 기분. 이라고 말하면서 그정도일 뿐이야. 라고 하지만 취한 게 좀 깨어서인지 더 이상 말하려 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한순간의 일일 뿐이겠지."
느릿하게 일어서려 합니다. 의외로 안정감 있는 일어섬일지도요?

"나는 이정도면.. 되려나.."
오 생각보다 높은 굽을 신고 있었네요. 나는 춤출 상대를 찾아서 가볼까? 라고 말하면서 책상에 손을 올려놓고 살짝 기댄 채로 간다고 인사하려고 합니다.

//조금 일찍.. 잘지도 모르겠네요.. 막레적인 느낌인데.. 다음 턴으로 막레..?

92 은호-아사 (4927449E+5)

2019-03-05 (FIRE!) 00:50:16

"그러니까 그건 너의 착각이니라."

살아있는 이상, 무언가가 떨어지거나 하진 않는다. 단지 눈을 돌리거나 할 뿐이지. 모든 것이 그렇게 돌아갈 뿐이었다. 그런 것을 확실하게 하면서,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확실하게 부정했다. 그럴리가 없다고.
아무튼 그녀는 천천히 일어서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생각보다 안정감 있게 일어난 것으로 보아 술에서 깬 모양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깬 것 같다고 생각을 하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춤을 추러 가는 것이더냐. 꼭 추길 바라니라."

부드럽게 웃으면서 나는 그녀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준 후에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럼 그녀가 누구와 춤을 출지, 다른 신들은 누구와 춤을 출지를 지켜보도록 할까. 김에 저 양고기 스테이크를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그것을 접시에 담아서 내가 앉아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지금의 이 분위기를 마음껏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주변에서 퍼지는 왈츠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참으로 즐거운 내일아로구나."

//그럼 이렇게 막레를 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사주!

93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0:50:44

>>90 경우에 따라서는 꼬셔질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이 말은 리스주는 꼬시고 싶은 신이 있다는 이야기?! (??

94 아사-은호 (6046697E+5)

2019-03-05 (FIRE!) 00:52:04

수고하셨어요 리온주-

저는 오늘은 이만인 것 같아요.. 어쩐지 침대에 눕자마자 무거워지는 기분.

95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57:49

아사주, 레주, 두 분 다 일상 수고 많으셨습니다! :)

>>93 저는 모든 신 님들을 다 꼬시고 싶습니다.(진지)(???)

>>94 그럴 때는 그대로 푹 주무셔야 해요, 아사주...!(토닥토닥) 안녕히 주무세요, 아사주! :D

96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0:59:27

안녕히 주무세요!! 아사주..! 그리고 모든 신들을 다 꼬시고 싶다니..! 그 소원...이뤄질 것이다..!!

97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1:05:11

>>96 누가 봐도 이뤄지지 않을 소원인데요...?ㅋㅋㅋㅋ 적어도 은호 님이랑 리스는 안 꼬셔질 것 같고...(시선회피)

98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1:07:34

리스가 안 꼬셔지는건가요?!

99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1:12:19

>>98 제가 오너니까요? 뭔가 자기 캐릭터를 자기가 꼬시는 것도 좀 모양이 웃길 것 같고...ㅋㅋㅋㅋ(시선회피)

100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1:12:36

ㅋㅋㅋㅋㅋㅋㅋ 꼬실수도 있지요!! 자기의 캐릭터가 귀엽게 보일 수도 있다구요!

101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1:16:27

>>100 호오, 그 말씀은 혹시 레주의 경험담...?(빤히)(팝그작)(???)

102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1:22:01

저는 기본적으로 NMPC가 다 귀엽게 보이니까요...! (끄덕)

103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1:28:14

>>102 ...레주의 자신감이 부럽지만 동시에 그건 인정 안 할 수가 없군요. NMPC들 다 귀엽다!(야광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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