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1610967>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31.Shall we dance?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3-03 20:02:37 - 2019-03-14 12:34:29

0 리온주 ◆H2Gj0/WZPw (5240264E+5)

2019-03-03 (내일 월요일) 20: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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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파스타 1인분 추가요!"

"선배!!"

-요리를 주문하는 여우신과 절망하고 있는 늑대신의 모습

33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1:30:58

>>31 ......그런 토닥토닥이라면 받고 싶지 않네요.(죽은 눈)(빤히) 애초에 아직 생일도 안 지났다구요! 아직 나이 안 드시고 계십니다!(끄덕)(???)

34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1:32:08

>>32 저는 령주랑 돌리고 있고 멀티가 불가능하기에...ㅠㅠㅠ 두 분께서 괜찮으시다면, 스레주랑 돌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

35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1:37:58

>>32 돌리고 싶다면 스레주가 일단 돌릴 수 있습니다!!

>>33 죽은 눈 모드라니..! 으아아아! (누리의 꼬리 살랑살랑 영상 재생)

36 령주 (3379655E+5)

2019-03-04 (모두 수고..) 21:39:48

갱신합니다.

오자마자 죄송하지만 리스주 일상은 그냥 적당히 리스랑 령이가 재밌게 놀다 갔다고 마무리지어도 될까요? 요 며칠새 지병이 점점 심해졌는데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네요. 오랜만에 일상 돌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니 면목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37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1:44:26

하이하이에요! 령주..! 그런데..아닛...괜찮으세요?! 지병이라니..?! (동공지진)

38 아사주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1:44:59

다들 어서오시고.. 령주는.. 나아지기를 바래요..

일상.. 음.. 돌릴 수 있으시다면 저는 괜찮지만오..?

39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1:46:55

>>36 령주 어서 오세요! XD 그리고... 당연하죠! 일상보다는 령주의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한 걸요! 그러니 일상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 그보다, 좀 괜찮으세요, 령주...? 지병이 점점 심해지셨다니...ㅠㅠㅠㅠ(토닥토닥) 저는 괜찮으니까, 령주께서 부디 푹 쉬셔서 아픈 게 금방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할게요...8ㅁ8(부둥부둥)

>>35 ......이런 영상으로 제가 넘어갈 거라 생각하신다면 큰 착각입니다.(화면 쓰담쓰담)(???)

40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1:49:59

>>38 엗...저는 어제부터 계속 일상을 구했는데...아사주의 상태가 더 걱정입니다만..! 괜찮다면 돌리죠!

>>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군요!!

41 아사주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1:54:18

천천히겠지만요!

상황이야 무도회장일 거고..(대략 옷 비스무레한 거 어제도 올린 것 같지만)(조금 수정되었으니 다시 올린다)

누구랑.. 선레만 정해진다면.. 되려나..

42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1:55:54

아닛...어제보다 더 디테일해졌군요..! 세상에...!! 그리고..네! 누구를 만나보고 싶으신지요?

43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1:56:25

>>40 아닌데요? 여우가 귀여울 뿐이예요.(끄덕)(쓰담쓰담)

>>41 아사의 옷 예뻐요...! XD(야광봉) 그럼 저는...(팝그작)(관전 모드)

44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1:57:14

>>43 안 넘어간다면서요!! 지금 넘어갔잖아요!! (빤히)

45 아사주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1:59:06

엇 누가 가능한가요? 그 중에서 다이스로 고르려고요!

일단 선레..
.dice 1 2. = 2
1. 아사주
2. 리온주

46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1:59:59

기본적으로는 4명 다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선레로군요!

47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2:00:39

>>44 안 넘어갔습니다. 귀엽기는 하지만, 넘어가진 않았습니다.(끄덕)(쓰담쓰담)(???)

48 아사주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2:00:46

.dice 1 4. = 4
1. 가온
2. 백호
3. 누리
4. 은호

49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01:44

>>47 .....(빤히(흐릿)

>>48 은호로군요...!! 은호는 춤은 추지 않겠지만...뭐...일단 선레를 써오겠습니다!

50 은호 - 무도회장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04:13

비나리에 봄의 기운이 솟아오르고 다솜의 기운이 솟아올랐다. 즉, 지금은 봄이란 이야기다. 또 이렇게 3개월 정도 봄의 기운이 흐르다가 여름의 기운이 흘러 아라의 기운이 강해지겠지. 계속 그렇게 흘러흘러 바뀌었으니 이는 명백한 순리였다.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가운데 춤을 추는 이들이 가드하니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부드럽게 웃으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리가 기획한 이 일. 나름대로 잘 돌아가는 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덧붙여서 나는 딱히 춤을 출 생각이 없었다. 이런 것은 그냥 조용히 구경하는 것이 제일이 아니겠는가. 그저 앞으로 걸어가며 춤을 추는 아름다운 신들의 모습을 구경하다 고개를 돌려보니 혼자 테이블에 앉아있는 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더냐. 혼자 앉아서..."

그냥 시간 보내기더냐? 그렇게 물으면서 나는 다솜의 관리자인 그 신을 바라보았다. 하긴 적극적으로 춤을 추진 않을 것 같지만서도, 이렇게 혼자 앉아서 무언가를 마시기만 하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노릇이었다.
그저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나는 조용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이런 자리는 좋아하지 않는 것이더냐?"

51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2:04:34

>>49 (역으로 빤히)(갸웃)

(팝그작)

52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06:15

쓰담쓰담하면서 안 넘어갔다고 해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53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2:11:38

>>52 귀여우니까 쓰담쓰담은 하지만 넘어가진 않은 겁니다.(끄덕)(???) 여우는 귀엽잖아요? :)

54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13:20

.....이미 쓰담쓰담을 한 시점에서 전혀 설득력이 없어요!!

55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2:16:05

무도회에 이런 옷을 입고 갈 줄은 몰랐는데. 음. 그래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구두도 신고 있고..?

"아. 안녕 은호님. 좀 마시고 있었어."
맛있네. 라고 말하면서 느긋합니다. 그러다가 시간 보내기더냐라는 말에 그럴지도..? 라고 말하다가 질문을 듣고는 고개를 살짝 기울입니다.

"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아. 라고 말하면서 몇 잔 째인지 모를(잔을 가끔 치워가니까) 술을 들이킵니다. 진짜로 화가 난다고 해도 거의 변하지 않을 얼굴색인데도 지금 얼굴이 살짝 발갛게 변할 정도면 얼마나 마신 건지..

"은호님은 즐거워?"
느긋하게 물으면서 춤을 추는 이들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홱 돌립니다. 꼴보기도 싫은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꼬인 심사로는 그냥 적당히 마시다가 갔다가.. 그럴지도.

56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2:19:33

>>54 (설득력 소매넣기) 자, 됐죠? :)(???)

57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23:34

"...그러느냐?"

싫어하지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 가장 까다로운 대답이다. 말 그대로 무관심에 가까운 말이 아니던가. 그런 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제일 힘든 법이다. 아니, 그보다 저 신은 대체 얼마나 술을 마신 것일까. 얼굴이 빨간데 말이지. 한참전부터 계속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신통술을 써서 숙취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면서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말지어다. 몸에 안 좋으니라. 무엇이든 적당히가 좋은 법이니라. 아무리 술이 좋다고 해도 정도라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즐겁냐고 물으면..즐거우니라. 내가 다스리는 땅에서 신들이 즐겁게 보내는데 어떻게 즐겁지 않겠느냐."

고위신, 그것도 지배자인 신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광은 자신의 땅에서 살아가는 신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만큼 큰 행복이 또 어디에 있을까. 즐거운 내일을 만들어가니 말이야.
그 물음을 던진 신에게 나는 피식 미소를 보이면서 여유로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러는 너는 즐겁지 아니하느냐?"

58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23:48

>>56 으아아아! 소매넣기를 당했다...!! 8ㅅ8

59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2:31:35

"응. 나는 보통 그래."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 열심히 하는 거랑 호불호는 다르니까 가능하지. 라고 느리게 말합니다. 그리고 술을 그만 마시라는 것에 잠깐 침묵하다가

"그렇겠지.."
몸에 안 좋긴 할 거야. 라고 하지만 딱히 그만둘 생각은 없는지 술을 조금 힐끔거립니다. 몸을 잘 관리하는 편이지만 가끔 망치고 싶어질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즐겁다 안 즐겁다를 굳이 나눈다라고 하면 즐겁지 않다에 가까울까나."
큰 감정적 변화는 잘 없는 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그럴 것 같아. 라고 가볍게 말하면서 숙취제를 보고는 아 마시긴 마셔야겠지. 라고 말하면서 핑거푸드를 집어먹으려다가

"아 이 손가락 두 개가 네 개로 보이면 취한 거라고 하던가..?"
손가락은 하나입니다만.

60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37:20

"왜 그렇겠지라고 하고서 술을 자꾸 보는 것이더냐. 압수할 수도 있느니라."

너무 술을 마시지 마라고 했는데 바로 술을 보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이더냐. 나도 모르게 기가 차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신은 술을 좋아하는 것이더냐? 물론 술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배자인 신이 너무 마시지 말라고 하면 조금은 자제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물론 꾸벅 숙여서 숭배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렇겠지라고 말하면 조금은 내 말을 따르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아니더냐.

작게 투덜거리면서 속을 정리하는 도중 나는 이 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즐겁지 않다라. 내 딸이 들으면 정말로 슬퍼할 발언이었다. 물론 신들이 모두 즐거워하는 것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니던가.

그 와중에 손가락 하나를 펼치고 두 개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제대로 취한 모양이었다. 절로 한숨을 내쉬면서 나는 술을 뺏으려고 하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손가락이 하나인데 무엇이 둘이라고 하는 것이더냐. 취했느니라. 그리고 즐겁지 않다고 한다면 너는 무엇이 줄겁더냐? 그것이 궁금하구나."

일단은 참고 정도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물어보면서 나는 가만히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나는 이 땅의 지배자이니까.

무엇보다 내 딸이 원하는 '즐거운 내일'을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니까.

61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2:45:58

"아무 생각도 못할 정도로 가끔은 마시고 싶어서?"
압수라는 말에 아.. 그건 무린데.. 요즘 양조장 시설을 점검하느라 한 잔도 못 마셨단 말이야. 라고 말하는데. 아마 앵화영장 기념품 중 하나인 벚꽃/버찌주 관련인가 봅니다.

"어 근데 왜 두개야?"
"딱히...?"
즐거운 것이 뭐냐는 물음에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네. 라고 답하면서 핑거푸드를 집어 입에 밀어넣으려 합니다.

"즐거운 내일은 좋은 거지만, 그건.. 나한테는 좀 많이 멀고 먼 것처럼 가끔 느껴지지."
아마도? 실제로 즐거웠던 적이 있기는 있었겠지만. 그것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참 깊은 구덩이 속으로 굴러떨어진 듯하다. 란 생각을 하면서 턱을 괴면서 고개를.. 아니 바보털을 까닥까닥거립니다.

"내가 특이한 거라고 생각해."

62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2:53:01

"...왜 두 개냐고 물으면 내가 뭐라고 답을 해야하는 것이더냐. 네가 취한 것이니라."

그러니까 술은 절대로 안된다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확실하게 압수하려고 했다. 이 이상 술을 먹으면 정말로 크게 취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것은 곤란한 일이었다. 분위기를 떠나서 쓰러지는 것은 말 그대로 몸에 안 좋은 것이니까. 무엇보다 음주 비행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어 들려오는 자신에게는 멀고 먼 무언가라고 느낀다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즐거운 것이 멀고 먼 것이란 말인가.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있을것인데..이 신은 조금 마모가 되기라도 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하다가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반론했다.

"특이한 것이 아니니라. 그게 너인 것이니라. 신마다 다 같을 순 없지 않겠느냐. 즐거운 내일을 멀게 느낀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으니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조금은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근처에 있는 음료수를 가지고 온 후에 그것을 컵에 따르고 천천히 마셨다. 신과 음료수로구나. 달콤한 것이마음에 드느니라. 나도 모르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그녀를 바라보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살다보면 즐거운 것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 즐거운 내일도 가까워질지도 모르는 것이지. 너도 살아있는 이가 아니더냐. 살아있는 이라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느니라."

63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03:08

"취한 건 아니야."
아니 맞습니다만.. 그런 말을 하고는 그래도 술은 좀 자제해야 하려나...라고 중얼대듯 말하는 걸 보면은 적어도 많이 마신 것 같다는 건 자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가끔 부정적인 생각이 나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으로 회피한 것도 많았으니.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마다 같을 순 없다는 것에 그건 그래. 라고 말했습니다. 같을 순 없지.

"그래.. 같을 순 없지.. 그런데 나는 너무 많이 없어져버렸어."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던져서 처박아버린 것에 가깝습니다만 그런 건 싹 무시하고는

"행복한 걸 느낄 수 있을까.."
"아냐. 느낄 수 있을 거야."
무어라 몇 가지 웅얼거리다가 쾅 머리를 박고는 잠깐 정신이 들었는지 은호를 바라보려 하는 듯합니다.

"가끔 기분이 이상하게 제멋대로라니까."
음... 평소에도 제멋대로입니다만.

.dice 1 4. = 4
1. 한줄기 피가..?
2. 그냥 발갛게 부은 정도?
3. 아무렇지도 않다!
4. 아무렇지도 않다!

64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07:52

(팝그작)

65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10:01

"취한 것 맞지 않느냐. 취한 이들은 다 그렇게 얘기하느니라."

취한 이에게 취했다고 해서 순순히 취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저것은 필시 취한 것이 분명했다. 강제로 집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조금 생각을 하면서 나는 다시 음료수를 마셨다. 신과액이 조금 진한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약간 연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가온이에게 말을 해볼까 생각하는 도중에 나는 그녀의 말에 다시 귀를 기울였다.

"많이 없어졌다라. 없어질 순 없느니라. 네가 살아있다면 말이다. 단지 잊고 있거나 그것을 생각하지 않게 된 것 뿐이니라. 너도 살아있는 이라면 살아있는 이로서 감정은 가질 수밖에 없고 행복은 그 중 하나이니라. 그건 나보다 더 오래 산 네가 더 알지 않느냐."

그녀는 나보다 더 오래 산 신이다. 물론 나처럼 고위신은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나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은 적어도 내가 알 정도로는 안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다가 머리를 쾅 박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깜짝 놀라 그녀를 뒤에서 잡아주려고 했다.

"괜찮은 것이더냐!!"

다행히 피가 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부딪치는 소리에 어떻게 안 놀랄 수 있을까. 정말로 크게 놀라면서 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을 먹이려고 시도했다.

"취했으면 쉬도록 하라. 무리하다가 다칠 수도 있느니라!"

66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14:27

>>64 (사이다 건네주기)

67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21:17

>>66 ......(빤히)(꾸벅)

68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22:06

>>67 ...아..아닛...! 받는 겁니까?!

69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24:30

"아니 진짜 많이 안 취한 거고.."
많이 취한 거 맞습니다. 그러니까 얌전히 숙취제나 마시고 좀 있다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많이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려 합니다.

"아 그건 맞을지도."
어딘가 버려둔 채인 그런 것이 원망을 가지면 어떡하려나.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왜 잡느냐는 듯한 눈으로 보려 합니다.

"정신을 들려면 그것도 좋아서."
다치지 않으니까 괜찮아. 라고 말하면서 무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려고 합니다. 무리 안 해. 란 말이 그렇게 공허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을 겁니다..

70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26:24

>>68 ...아니요.(도리도리)(반대로 사이다 먹여드리기)

71 은호-아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29:51

"....취한 거 맞지 않느냐."

아무리 봐도 취한 것이 맞았다. 저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취한 것이 맞았다. 물론 본인은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취한 것 맞잖아. 조용히 한숨을 내쉬면서 나는 일단 그녀가 다치지 않은 것에 작게 안도했다.
아무래도 다치면...보통 찝찝한 것이 아닐테니까. 물론 내 힘이라면 가벼운 상처 정도는 금방 치료해버릴 수도 있고 말이지. 그런데 그 와중에 나에게 향하는 저 눈빛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들려오는 말은...

"차라리 물을 마시도록 하거라! 아무리 그래도 정신을 차리려고 머리를 박는 이가 어딨단 말이더냐!! 그러다가 정말로 다치면 어쩔 참이더냐!!"

조금은 화를 내듯이 이야기하면서 다시 물을 먹으라는 듯이 물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쉬다가 그냥 춤이라도 가서 한번 추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있다가 돌아가는 것은 애매하지 않더냐."

물론 쉬면서 음식을 먹는 것도 좋겟지만 이런 공허한 느낌을 풍기는 이를 그냥 두기는 보통 애매하기 그지 없었다. 누리에게 말을 해두면 춤을 추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72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37:30

저...저에게 사이다를...?! 어째서죠?!

73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40:55

>>72 원래 스레주의 사이다니까요.(끄덕)

74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41:46

리스주에게 주는 것입니다! 저는 콜라파에요!

75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42:19

"안 취했어..."
흐물거립니다. 아니 사실은 취한 걸지도 모르겠어? 라고 말하는 걸 보니 진짜네요.

"다치면 그것도 꽤 신선한 경험이려나."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 그래도 다치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몸을 굳이 다치게 할 이유도 없으니까. 라고 덧붙이기는 덧붙입니다.

"춤.. 출까.."
그러게. 기껏 이런 옷도 입고 왔는데. 안 추는 것도 그렇지? 라고 말하려 하면서 물을 마시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장갑도 예쁜 거에 팔찌도 반짝이고 찰랑거리고 신발도 예쁘네요.

"은호님이랑은 아니더라도 한번쯤도 좋을지도."

76 은호-누리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47:48

"...다치지 않게 해줄 것이니라."

다치는 순간, 바로 신통술을 쓸 생각으로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무언가...조금 공허한 느낌이었다. 이런 축제에서 공허함을 느끼기라도 하는 것일까. 나는 고위신이라고 해도 속마음까지는 읽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냥 추측만 조용히 할 뿐이었다. 그렇게 추측을 하고 판단하고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고 움직인다. 고위신이라고 해서 무엇이든지 다 완벽한 것은 아닌 법이니까.

아무튼 춤을 추는 것은 어떻겠냐는 권유에 그녀는 조금 생각이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예쁜 편이었다. 직접 만든 것인지, 아니면 어디에서 사온 것인지. 다른 이들이 입은 옷에 비해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악세사리도 정말로 에브지 않은가. 장갑도, 팔찌도... 물론 내가 입고 있는 한복도 거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예쁘다고 생각한다. 무도회장이라고 해서 드레스만 입으란 법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이런 옷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지.

"나도 오늘은 춤을 출 생각이 없느니라. 추고 싶으면 너희들끼리 추도록 하라."

나는 아니더라도라는 말에 피식 웃으면서 그렇게 반격을 했다. 애초에 나는 춤을 추러 왔다기보다는 이 분위기를 구경하러 온 것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그저 웃으면서 그녀에게 그렇게 대답했다.

"특별히 추고 싶은 이라도 있더냐? 너는?"

77 리스주 (5851924E+5)

2019-03-04 (모두 수고..) 23:53:56

>>74 (사이다를 콜라로 바꾸기)(???) 자, 이제 됐죠? :)

그리고 아사의 춤...!(팝그작) 은호 님의 춤도 기대했는데...ㅠㅠㅠ

78 리온주 ◆H2Gj0/WZPw (0605816E+5)

2019-03-04 (모두 수고..) 23:55:05

와아아아아아! (콜라 쫍쫍) 그리고...은호님은 이번에 춤을 추지 않습니다..! (끄덕)

79 아사-은호 (3064162E+5)

2019-03-04 (모두 수고..) 23:58:49

"왜?"
그럴 필요는 없는데. 라고 말하면서 물론 나는 다칠 생각은 잘 없기는 하지만.. 이라고 덧붙인 다음에 춤을 출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그래? 라고 말하고는 대상을 묻는 은호님의 말에

"그러게... 딱히 추고 싶은 이는 없으니까 아무나?"
아무나랑도 괜찮을 듯 싶어서 좀 쉬면서 찾아볼게. 라고 말하면서 물만 조금 마시려 합니다.

"확실한 것은 좀 쉬어야지 춤을 출 순 있겠다.."
이 상태로 춤을 추면 상대방 발은 예사로 밟고, 스텝 다 꼬여서 바닥과 진한 춤사위를 벌일지도 모르겠어. 라고 농담처럼 말하려 합니다.

80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00:06

>>78 와아! 그치만 은호 님...(시무룩)(아쉽)

81 은호-아사 (4927449E+5)

2019-03-05 (FIRE!) 00:07:49

"너도 내 땅에 살고 있는 신이지 않느냐."

내가 내 땅에서 살고 있는 신을 신경쓰고 걱정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것일까. 오히려 내 쪽에서 질문을 하고 싶었다. 사실 이 이상의 질문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외에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겠는가. 이 땅을 다스리는 자로서, 아무도 다치지 않길 바라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일까. 물론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렴 어떨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뿐이었다.

좀 쉬어야 춤을 출 수 있겠다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확실히 쉬는 것이 좋겠지. 나는 남아있는 내 몫의 음료수를 마시면서 컵을 신통술을 이용해서 저 편으로 옮겼다. 저렇게 놔두면 알아서 씻지 않겠는가. 가온이가 조금 바쁠지도 모르지만 그러라고 있는 관리자의 자리. 그냥 앉혀두게 할 수는 없었다.

"잘 생각했느니라. 쉬는 것이 중요한 법이니라. 그리고 아무나라.. 그래. 그것도 좋은 법이지."

누구랑 추게 될지는 모르지만, 필시 즐거운 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내가 입고 있는 한복의 맵시를 다듬었다. 그리고 근처 자리에 편안하게 앉은 후에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너는 너의 보좌를 들일 생각이 있느냐?"

//

>>80 은호:원래 나 같은 지배자는 구경을 하는 법이니라. (윙크(손 뽀뽀 후우)

82 리스주 (2766987E+5)

2019-03-05 (FIRE!) 00:13:25

>>81 (두근)(심쿵)(///)(???) 은호 님을 꼬셔서 제가 같이 춤을 추고 싶네요! 허락해주시죠, 장인어른!(박력)(???)

83 리온주 ◆H2Gj0/WZPw (4927449E+5)

2019-03-05 (FIRE!) 00:16: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 장인어른이라니요..!! 꼬실 수 있다면 마음대로 꼬셔도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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