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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즉흥적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야...신마다 이유는 제각각일테니까. 그것에 좋고 나쁜 것이 어디에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면서 으음..소리를 내다가 내 입에서 나온 수컷 목소리에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가 낸 목소리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가볍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물론 가벼울지도 모르지만 령이 관리자가 된 이후에도 가볍게 할 것은 아니잖아? 내가 아는 령은 그런 신인걸. 그것보다 이 목소리...이제 싫어! 다시 암컷의 목소리를 내고 싶단 말이야! 난 수컷이 아니라 암컷이었는데!"
괜히 심통이 나서 들고 있는 붕어빵을 야금야금 먹으면서 심통난 표정을 지었다. 꼬리가 추욱 내려앉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정말 뭐라고 해야할까. 여러모로..말이지...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코코아를 한 입. 달콤한 것을 먹으니 또 다시 기분이 풀어져서 해맑은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역시 다른 성별이 되는 것은 익숙하지 않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살아온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걸. 무엇보다 나는 내 몸에 불만 같은 것이 전혀 없기도 했고... 한숨이 나와 절로 내 얼굴을 손으로 만져보다가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것은 령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솔직히 남자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싫다라. 받아들이는 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도 있겠지. 엄...아빠는 바로 받아들인 것 같지만..
아무튼 마저 코코아를 꿀꺽 삼킨 후에 남아있는 붕어빵 중 하나를 입에 넣으니 그것은 달콤한 크림 맛이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생크림의 맛에 나는 꼬리를 마구마구 흔들면서 그것을 빠른 속도로 먹었고 어느새 그것은 내 입속으로 들어가 꿀꺽 넘어가버린지 오래였다. 그에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내 두 손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엄...아빠 말로는 금방 돌아온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괜찮을거야!"
어쩌면 단순한 헤프닝일지도 모르는 거니까. 물론 그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다른 신들이 조금 걱정이 되어서 나도 모르게 혼잣말처럼 말이 나왔다.
"다른 신들은 괜찮을까."
나중에 둘러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난 관리자도, 지배자도 아니지만 일단 견습이기도 하고, 언젠간 이 라온하제를 지배할 신이기도 하니, 조금은 둘러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마저 붕어빵을 냠냠 씹으면서 가만히 생각에 조금 빠져들었다.
가온이도, 엄...아빠도, 언...형도... 모두 다 변한 모습을 보면..거기다가 령도 변한 모습을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쯤 대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 중에는 분명히 마음이 약한 신들이 있어서 충격을 받지 않을까...그런 걱정도 절로 들었다. 다들 괜찮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잠시 침묵과 생각을 하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슬슬 다 먹기도 했으니까 가볼게! 대접해줘서 고마워! 일단 비나리에 가서 좀 더 실태를 파악해야 할 것 같거든! 역시 느긋하게 앉아있자니 너무 신경이 쓰여서..."
역시 좀 더 실태를 파악하고, 여러모로 혼란을 잠재우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령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령을 바라보면서 윙크를 날리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우리집에도 언제 한번 놀러와! 엄...아빠도 반겨줄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미소를 환하게 지어보였다. 내가 지을 수 있는 특유의 해맑고 밝은 미소를...
추운 미리내의 기운이 사라지고 따스한 다솜의 기운이 강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그건 라온하제의 봄이 찾아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따스한 봄이 찾아왔으니 이제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꽃들이 막막 피어오르지 않을까? 무엇보다 다솜에서도 그 기운이 특히 강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꽃들이 더욱 많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시기에 즐거운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그런 것을 고민하던 도중 나는 한가지를 떠올렸다. 괜찮을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며 검토를 여러 번 해보고 엄마에게도 의견을 묻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엄마는 재밌을 것 같다고 하면서 한번 원하는대로 해보라고 나에게 그 책임을 모두 맡기셨다. 그 때문에 두 어깨가 조금 무거웠다.
"그러니까... 무도회 말입니까? 춤을 추는 그거 말입니다!"
"응! 바로 그거야!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면서 춤을 추는 무도회를 열까 해. 괜찮을까?"
"물론입니다! 누리님의 명이 있다면 얼마든지 열도록 하겠습니다!"
"아하하. 꼭 그렇게까지 열혈 모드가 되지 않아도..."
가온이가 또 다시 열혈 모드가 되어버렸다. 이렇게까지 열혈 모드가 되지 않아도 괜찮을텐데... 하지만 이것이 가온이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긴 하니까. 하지만 조금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잖아. 이런 모습을 앞에서 직접 보게 되는데...
"그럼 시기가 되면 비나리의 광장에서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응! 부탁할게!"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면서 춤을 추면서 시간을 보내는 무도회장. 그것은 봄을 기념하는 '즐거운 내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절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이번주 이벤트는 일상형 이벤트입니다!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무도회 일상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턱시도도 좋고 드레스도 좋고 예쁘게 차려입고 춤을 추거나 하면서 사교를 쌓도록 합시다..!! 우리 스레에는 여캐가 가득하니 걸즈 토크를 나눠보는 것도...(속닥속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