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의식이, 마음이 연결이 되자 들려오는 목소리에 리스와 령, 아사는 각각 대화를 시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리스가 빛을 향해 손을 뻗지만,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야..실제로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튼 목소리의 주인공은 세 신을 인식했는지 말을 걸어왔다.
ㅡ당신들은... 전 알파와 같이 있었던 신들..?
지쳐가는 목소리,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목소리가 비명을 크게 질렀다. 무언가 스파크가 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 목소리는 지지 않겠다는 듯이 힘겹게 목소리를 전하고 있었다. 그것은 명백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ㅡ...저희는...저희는...전 알파가 이끌던 늑대들입니다. 수명을 다해서...땅에 묻혔던..바로 그 늑대들입니다. 우리들은 안식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우리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우리들의 소망을 이루게 해주겠다고.. 그러니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해달라고.. 그저 라온하제에 들어가주기만 하면 된다고... 어차피 라온하제라는 것에 우리들의 소망과 관련된 이. 전 알파가 있었으니..우리들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저 우리들은...만나고 싶었습니다. 전 알파를..다시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커다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정말로 지독한 스파크 소리와 비명소리였다. 곧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고, 그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ㅡ...잘 모르겠습니다. 그저..그저.. 마음 속에 있는... 전 알파가 떠날 때의 섭섭한 감정이..갑자기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절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전 알파가 우리를 배신했다는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이제는 이것을 버틸 수도...가라앉힐 수도 없습니다. ..우리들은...우리들은...그저...!! 아아아악!!
또 다시 강한 스파크 소리가 튀었고...목소리의 비명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하지만..그 와중에도..분명히 목소리는 들려오고 있었다.
ㅡ...부탁..입니다.. 우리들의 목에는...구슬이..달려있습니다..그것을...그것을..없애주십시오.. 그렇다면...우리들도..우리들도... 더 이상..이런 것은...차라리...
더 이상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빛도 꺼져버리고..보이는 것은 오로지 어둠 뿐이었다. 그저..조용한 어둠만이 깔려..더 이상 아무런 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요점은 그거군. 단지 가온을 보고싶어한 늑대들의 감정을 극대화시켜서 저딴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령은 조용히 그 말을 듣고선 생각에 잠긴다. 그래. 저들도 가온을 해치고 싶지는 않을 터. 단지 청호라는 그 빌어먹을 여우 때문에 저렇게 된 것이다. 하루 빨리 죽은 자들에게 안식을 찾아줘야 한다. 령은 검을 빼들었다. 그리고 결계 밖으로 뛰쳐나갔다. 령의 가검이 순식간에 진검이 되었다.
"하압!"
령은 기합을 외치며 근처의 늑대의 목을 공격하려 하였다. 분명 목에 구슬이 달려있댔으니 효과가 있지 않을까?
손을 뻗었지만 당연하게도 빛은 잡히지 않았다. 그래, 이것 역시 환상과 다름 없는 상황이었으니. 안 그래? 그렇기에 그 대신 그 빛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비명에는 귀가 찢어질 것만 같아 괴로웠지만, 그 목소리가 이내 전해오는 진실이 더욱더 괴로웠기에 참아냈다.
"......"
그러니까... 한 마디로 유혹을 해왔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자는 바로 청호였겠지. '죽음'을 맞이하여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잠들어있던 이들을 깨우고, 달콤한 말로 꾀어내어 감정을 왜곡시켜 지금과 같이 제멋대로 조종한 자는. 그것도, '가족'들을.
부들부들, 분노와 가슴 아픔, 그리고 슬픔이 마구 뒤섞여 온 몸이 떨려왔다. 아랫입술을 너무나도 꽈악 깨물었기 때문인지 살짝 피의 맛이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저 늑대 씨는 자신들에게 부탁을 해오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고, 괴로워하면서도 자신들에게 진실을 전하고, 도와달라고 필사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목에 달린 구슬.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빛은 사라졌지만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 대신 자신의 목에 달린 구슬이 점차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모이기 시작하는 마치 반딧불이와도 같은 빛덩어리들. 그 빛을 살며시 왼손으로 잡아들고 공중을 가르며 앞을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바람과 함께 빛들이 흩어지며 드러난, 자신이 쥐고 있는 하얀색과 빨간색이 섞인 활. 그것을 든 채 천천히 어둠 속을 가로지르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렇게 결계의 바로 밖까지 나오려 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올리자 빛을 흩뿌리며 나타난 연분홍색의 화살. 그것을 그대로 활에 화살을 걸어 활 시위를 천천히 잡아당겼다.
"......구해드릴 거예요."
...가족을, 죽음을, '신' 님들을. 처음으로 환각이 아니라 진짜로 만들어진 화살이, 선명하고 동그랗게, 힘 있게 떠진 서로 다른 색의 눈동자를 따라 서서히 움직였다. 그리고... 피잉, 시위를 놓음과 동시에, 그대로 한 늑대의 목에 매달린 구슬을 깨뜨리려 화살은 날아가려 했다.
목소리를 들은 세 명은 각각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누가 먼저 시킨 것이 아니라 각자의 움직임이었다. 령과 리스의 공격에 두 늑대의 구슬이 금이 갔고 그대로 쨍그랑 깨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구슬이 깨진 두 늑대는 순간적으로 편안한 표정을 지었고 고개를 돌려 령과 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그들의 귀에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보였다.
ㅡ...고마워요.
ㅡ...구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동시에 그 늑대 두 마리의 몸은 천천히 분해되어 가루가 되어 그 형태가 사라져버렸다. 공기 속에 녹아내려 사라져버리는 그 모습에 가온은 물론이고 마루 역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 녀석들..!! 감히 나의 동료를...!!"
"리스 씨! 령 씨! 무슨 짓을...!!"
그와 동시에 아사의 목소리가 가온에게 전달이 되었다. 목의 구슬이 감정을 왜곡...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어 가온은 텔레파시로 모두에게 말을 전달했다.
ㅡ무슨 소리입니까? 그게...? 목의 구슬이라니...
"위험해! 가온아!!"
이어 백호가 여우의 형태로 변했고 빠르게 뛰쳐나갔다. 그리고 가온을 공격하려고 한 마루를 빠르게 결계를 쳐서 막아냈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 가온은 앞을 바라보면서 백호를 바라보면서 감사를 표했다.
"서, 선배! 감사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 설명은 지금부터 저 애들이 해줄 거니까!"
ㅡ...재미있군요. 상황 해결이 안 될 것 같으니.. 늑대들을 죽이는 겁니까? 그래요. 그것밖에는 방법이 없겠지요. ...결국 전쟁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습니까. 이건..
이어 들려오는 것은 청호의 명백히 비웃는 목소리였다. 그것은...참으로 잔혹하게, 또 잔혹하게... 모두의 귓가로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그와는 별개로 마루가 크게 으르렁거리면서 다른 신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너희들...너희들...감히..감히..! 용서 못해!! 절대로 용서 못해!!"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12시까지 받겠습니다! 그리고..여러분들에게 의견을 묻겠습니다. 사실상 클라이맥스 부분이 얼마 안 남긴 했는데..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이기에.... 여러분들은..클라이맥스까지 보고 싶나요..? 아니면 여기서 끝내고 다음주에 계속하는 것이 나을 것 같나요?
순간적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조금 슬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이내 천천히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늑대의 모습. 그것을 실제로 그것을 목격하니 다시금 슬픔에 마음이 찌릿, 아파오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죽음으로 돌아가시는 거예요. 어쩌면... 어쩌면, 저도 저랬어야 했는데... 그런데...
그러나 가온 님과 마루 님의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곤 모든 것을 설명해드리려 했다. 그렇지만...
이내 정신 없이 이어지는 마루 님의 공격과, 청호의 비웃음. 그리고 마루 님의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그 모든 것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어지럽게 뒤섞였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모두..."
활을 든 손을 잠시 아래로 떨구곤 고개 역시 아래로 떨구었다. 표정이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온 님. 지금 저 늑대 씨들은 청호가 목에 달린 구슬을 통해서 조종당하시고 있는 상태세요. 그리고... 그로 인하여 정말로 괴로워하시고 있어요. 저, 들었어요. 늑대 님들께서 정말로 고통에 비명을 지르시는 것을. 그리고... 저 구슬들을 없애달라고 부탁하시는 것을."
천천히 아래로 떨구었던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눈물이 다시금 뚝, 뚝,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마루 님. 이것은 다른 늑대 님들께서 직접 부탁하신 것이었어요. 다들 수명을 다하셔서 땅에 묻혀 계셨음을 알고 있었어요. 다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시는 것임을, 부디 알아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들은 청호의 말처럼 늑대 님들을 죽이는 게 아니예요. 이건 전쟁도 아니예요. 그저, 서로 오해를 풀고, 대화를 하기 위한 시작이자 자연의 섭리를 따라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예요. 제발 그것을 이해해주실 수 있나요...?"
울먹이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죽음을 뒤엎고 소망을 이루어주겠다는 목소리에 이끌려 자연의 섭리를 거슬렀을 때. 그 때 마루 님께서는 행복하셨나요...? 아니면 갑자기 가온 님과 함께 하셨던 즐거운 추억들 대신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증오가 가득해, 지금처럼 괴로우셨나요...? 마루 님께서도 이런 것을 원하시지 않으셨잖아요... 네? 그러니까 제발... 제발..."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상황을 봐주세요. 가온 님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가 떨려왔다. 하지만 눈물을 뚝, 뚝, 흘리면서도 가슴 아픈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죽은 자는 죽음으로 되돌아갈 때 비로소 안식을 찾을 수 있다.' 저는... 죽었던 자. 그러니까 저는... 저는...
와아...이번에 리스...정말로 하드캐리하는군요..세상에... 그리고..일단 령주를 제외한 두 분은 계속 보고 싶다는 의견이로군요. 하지만..역시 스레주로서는 한 명이 힘들다고 한다면..역시 그 분을 조금 배려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음..조금 아쉬울지도 모르지만..일단 그 아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다음주에 계속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모두들 정말로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