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8734844>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26.여우여우 설날이 코앞이에요!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1-29 13:07:14 - 2019-02-05 18:42:28

0 리온주 ◆H2Gj0/WZPw (3485429E+5)

2019-01-29 (FIRE!)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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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까치까치 설날이 아니냐고 물었느냐? 당연히 여긴 내가 다스리는 땅이니 여우여우 설날이니라!"

-당당한 목소리로 설명하는 은여우 신의 모습

186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01:28:00

(빤히(빤히(빠아아안히이이이이) 제 눈은 속이지 못합니다!!

187 리스 - 가온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01:42:49

"...네?"

자신이 캔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자, 가온 님께서는 이내 자신에게 다가오시더니 잠깐 실례하겠다고 말했다. 그에 한 박자 늦게 고개를 갸웃하며 가온 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자, 이내 시원한 소리와 함께 딸깍, 하고 열린 캔의 뚜껑.

"...! 와아아...!"

그에 잠시 멍하니 캔을 바라보다가 뒤늦게 상황파악이 끝났는지 정말로 신기하다는 듯, 두 눈동자가 천천히 동그래지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정말로 신기해요, 가온 님...! 저, 이런 물건 씨는 처음 봐서... 그렇게 하면 열리게 되는 거군요. 가르쳐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맛있게 잘 마실게요."

이 안엔 신과 음료수 씨가 들어있는 것이겠지요? 혹여나 놓칠세라, 두 손으로 캔을 조심스럽게 잡은 채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음료수를 시원하게 마시는 가온 님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가온 님의 부탁에 다시금 의지와 함께 가온 님께 지금 다녀와도 되겠냐고 여쭤보았다.
그러자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가온 님. 그리고 편한대로 해도 좋지만 가기 전에 음료수는 마시고 갔으면 한다는 말이 덧붙여지자, 한 박자 늦게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음료수 씨를 마시고나서 갔다올게요. 그래도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뻐요."

진심이었다. 그렇기에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다가 이내 아까 봤던 가온 님의 모습처럼 천천히 캔을 입술에 가져다대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느릿하게 꿀꺽꿀꺽, 음료수를 몇 모금 마셔보았다. 그러자 입 안에 퍼지는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복숭아의 맛.

"...와아...! 맛있어요, 가온 님! 이번엔 복숭아 씨의 맛이예요. 신기해요. 마치 복숭아 씨를 마시는 것 같아요...!"

그에 해맑게 웃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과로 만든 것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열심히 일한 다음에 마신 것이기 때문일까? 달달한 맛이 유난히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더군다나 때맞춰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 그에 땀을 식혀가며 기분 좋은 듯이 두 눈을 천천히 감아 가만히 바람을 즐겼다.

188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01:43:53

>>186 아뇨, 속일 수 있습니다. 사라지기!(투명 망토)(린넨 옷)(???)

189 가온-리스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01:50:37

음료수 캔이 그리 신기할까? 물론 나도 처음 볼때는 정말로 신기했으니 그 기분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들은 언제 이런 것을 만들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으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인간들은 참으로 신기한 물건은 잘 만들어냈다. 이것도 그렇고 저것도 그렇고, 다른 것들도 그렇고... 아마도 인간은 신통력이 없으니 '과학'이라는 것을 발전시키니까 그런 것이겠지. 우리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들을 인간들은 전혀 하지 못하니까. 덕분에 우리들이 이렇게 참고해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니 아무래도 좋은 것일까.

"리스 씨는 언제나 모든 것들에게 다 씨라고 붙이는군요. 굳이 음료수에게 음료수 씨라고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것이 편하다면 저는 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음료수를 마시며, 음료수 안에 녹아있는 달콤한 과즙을 느끼면서 나는 혀 끝까지 마음껏 적셨다. 역시 일을 하고 난 뒤에는 신과 음료수만큼 좋은 것도 없었다. 달콤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어쩜 이렇게 만족스러운지.

그러는 와중, 복숭아의 맛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는 리스 씨의 말에 나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다시 리스 씨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지금은 복숭아 맛으로 단 맛이 발현이 된 모양이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신과가 리스 씨에게 복숭아 맛을 보여준 모양입니다. 먹는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신과의 특징이니까요! 즉, 지금 리스 씨가 가장 좋아하는 달콤함은 복숭아 맛이로군요! 참고로 저는 사과입니다."

혀 끝에 녹아드는 달콤한 사과맛을 느끼면서 나는 근처에 있는 나무에 등을 기댔다. 그리고 음료수를 다시 마시면서 천천히 그 달콤함을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

"제법 좋지 않습니까? 바람도 좋고 음료수도 달콤하고... 제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이런 것을 다른 누군가가 공유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하하!"

190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01:51:02

>>188 (탐색 레이더 발동)

191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01:59:18

>>190 (빠져나가기)(여유) 저는 쉽게 잡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ㅋㅋㅋㅋ 아무튼...정말 죄송하지만 답레는 내일 드려도 괜찮을까요, 레주? 레주께서도 곧 주무실 시간이시기도 하고... 머리가 좀 울려서요.

192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02:00:27

물론 괜찮습니다..!! 무리하게 일상 돌리면 안되는 거예요!! 어서 주무세요!! 리스주!1 킵하도록 합시다!

193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02:03:37

>>192 감사합니다, 레주. 계속 두통이 있어도 일부러 말 안 했는데 지금은 화면이 빨간색으로 지직, 하고 울리는 것처럼 보여서...더이상 힘들 것 같아서...ㅋㅋㅋ

아무튼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94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02:09:13

......(동공지진) 아니..!! 그건 얘기를 하셨어야죠!! 리스주!! 무리하게 일상 돌리면 안되는 거예요!! 무엇보다 화면이 빨간색으로 지직이라니..! 그거 안 좋은 거예요! 어서 푹 쉬세요!! 8ㅅ8 안녕히 주무세요!!

195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2:00:30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196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2:48:57

다들 안녕하세요-

눈 때문에 걱정임니다..(흐릿)

197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2:50:24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그러고 보니...지금 밖에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아사주가 있는 곳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나요?

198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2:55:55

안녕하세요 레주!

지역 특성상 눈이 조금만 내려도 동공지진이긴 하지만..
네.. 체감상? 많이 내려요. 그나마 다행인건 도로는 괜찮은데..(도로에도 쌓였던 몇년 전을 기억하는 중) 주차된 차 위에 쌓이고 있어..!(경기)

아아아... 넘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199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03:29

......(토닥토닥) 넘어지지 않을 거예요! 조심하면 괜찮을 거예요!! 그럴 거예요!!

200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08:07

매 년 눈만 내리면 연례행사처럼 넘어졌어서.. 흑흑.. 조심해야겠지요..

201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10:57

으아아아아! 올해는 안 넘어질거예요!! 틀림없습니다!

202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38:35

이어 스레주는 식사를 하러 가볼게요!!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203 리스 - 가온 (7018908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39:20

자신도 모르게 또 자연스럽게 '~씨'하고 부른 듯 했다. 그야 음료수의 신기한 캔 모습에 감탄하느라 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하지만 가온 님께서는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언급을 해왔고, 그에 잠시 멍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며 가온 님을 바라보다가 뒤늦게 깨달은 듯이 황급히 손으로 입을 가렸다.

"앗...! 그, 그게...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그만..."

으으, 고치겠습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하며 슬쩍 시선을 아래로 떨구어 피해버렸다. 가온 님께서 예전에도 지적해주셨는데 또 이런 실수를 해버리다니... 저, 바보인가 봐요... 하지만 이미 모든 것들을 존경하고 '사랑'하고픈 마음에 계속해서 높여불렀던 그 호칭이 하루아침에 쉽사리 바뀔리는 없었다.

음료수, 음료수, 음료수... 그럼에도 다시금 기억하려는 듯이 몇 번이고 '음료수'하고 중얼중얼거리며 이내 천천히 가온 님을 따라서 음료수를 몇 모금 마셔보았다. 그러자 입 안에 퍼지는 복숭아 맛. 그 달콤함에 감탄하고 있자, 가온 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예전에는 딸기 씨이... 가 아니라! 딸기이... 의 맛이었는데 지금은 복숭아아... 의 맛이예요. 꼭 복숭아를 물처럼 만든 것 같아서 정말 신기해요...!"

애써 '~씨'를 붙이지 않으려 중간중간 말 끝이 늘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어찌어찌 성공은 한 듯 싶었다. 그에 조금은 뿌듯한 듯한 모습으로 "...사과아아... 맛도 맛있을 것 같아요." 하고 덧붙여 대답했다.

꼴깍꼴깍, 음료수를 천천히 두 손으로 마시며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하고 있는 이 여유로움. 그러다 들려오는 가온 님의 말씀에 한 박자 늦게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고는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네, 정말로 좋아요. 저도 이런 것을 느껴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야 자신은 오늘 정말로 일만 하러 올 각오를 했었으니. 그런데 이렇게 앉아서 바람을 쐬며 달콤한 음료수를 마시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다. ...그것도 원래대로라면 자신을 잡아먹을지도 모르는 천적과 함께.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에 가온 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느릿하게 갸웃했다.

"...아, 그러고보니 가온 님의 집은... 굴 씨이신 건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204 리스주 (7018908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40:18

아사주, 넘어지지 않게 꼭 조심하셔야 해요...! 스레주께서는 다녀오세요. :)

205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40:51

어서와요 리스주! 레주는 다녀오시고요!

206 리스주 (7018908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45:31

>>205 아사주 안녕하세요! :D 날씨가 갑자기 또 추워지긴 했네요...ㅠㅠㅠ

207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3:47:44

날씨는.. 음.. 온도 자체는 낮지는 않은데. 최고기온이 확 낮아짐+눈발..

허어....

208 리스주 (7018908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4:01:16

>>207 저런...(토닥토닥) 눈까지 날릴 정도면 기온이...(흐릿) 눈은 그냥 보면 참 예쁜데...ㅠㅠㅠ 감기 걸리시지 않게 따뜻하게 계세요, 아사주...!

209 가온-리스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4:48:16

"아니! 죄송할 것은 없습니다! 그냥 습관이며 습관대로 쓰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또한 하나의 개성이지 않습니까! 은호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요즘은 개성시대라고 말이죠!"

물론 너무 뜬금없는 것에 씨라고 붙이는 것은 조금 애매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런 것은 괜찮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적어도 죄송하다고 말을 할 것은 없지 않을까. 저렇게 딸기이라던가 복숭아아라던가 사과아아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뭔가 내가 괴롭히는 것 같단 말이야.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으면서 절대로 그럴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하면서 나는 마저 음료수를 마셨다. 입 안 가득 녹아내리는 사과의 달콤함을 만끽하면서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튼 평화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하며, 내가 일을 하면서 가장 개운한 순간 중 하나를 만끽하는 도중 리스 씨에게서 질문이 들어왔다. 내 집이 굴이냐는 것이었다. 그것에 나는 리스 씨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아닙니다! 물론 늑대인 시절에는 굴을 파서 살긴 했습니다만, 이 모습으로는 굴에서 살기 불편하니까요. 제 집은 인간들이 사는 집과 비슷한 형태의 집입니다. 저쪽으로 가면 녹색 지붕의 집이 있는데 바로 그 집이 제 집입니다!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이 근처에는 제 집밖에 없으니까요! 근처에 땅을 파서 만든 작은 굴이 있긴 한데 거기서 사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나는 인간의 모습이니 굴을 파고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늑대의 모습과는 달리 이 인간의 모습은 굴에서 지내기에는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으니까.

"그러는 리스 씨의 집은 어떤 형태입니까? 둥지를 만들어서 살 것 같진 않습니다만..!"

//답레와 함께 스레주가 갱신합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210 리스 - 가온 (7018908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5:51:19

"...은호 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역시 은호 님...! 정말로 자비로우신 '신' 님이신 것 같아요. 이런 작은 것 하나도 좋게 봐주시고..."

...아, 물론 가온 님께서도 자비로우신 '신' 님이시지만요, 천천히 덧붙이곤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신' 님들을 찬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었기에. ...그러면... '신' 님들께서도 허락해주셨으니 그냥 편하게 계속 높여불러도 괜찮을까요? ...저의 '신' 님, 제가 그래도 괜찮을까요?

자신의 '신' 님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시금 신과 음료수를 천천히 몇 모금 마셨다. 달콤한 복숭아의 맛이 맴돌았다. 그러다가 문득 가온 님께서 부탁하신 일이 떠오르자 그에 관하여 가온 님께 질문을 드렸다. 그야 자신은 가온 님의 집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 잘 몰랐고, 그 때문에 실수라도 할까봐 살짝 걱정되었으니.

그러자 가온 님께서는 자신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녹색 지붕의 인간들이 사는 집과 비슷한 형태의 집이라고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그에 신기하다는 듯이 작게 와아, 하고 감탄하며 천천히 대답했다.

"...가온 님께서도 인간 씨들과 비슷한 집에서 살고 계시는 거였군요. 커다란 굴 씨를 생각해봐서 그런지 왠지 신기한 느낌이예요."

작은 굴... 씨는 어떤 용도일까요? 가온 님께서 본능적으로 그냥 파놓으신 걸까요? 살짝 고개를 갸웃했지만 그것까지 묻지는 않았다. 대신, 이어지는 가온 님의 질문에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기 시작했다.

"...네, 저도 둥지 씨를 만들어서 살고 있지는 않답니다. 저는... 다솜의 벚꽃나무 숲 속 깊은 곳에 나무 씨들로 만든 집에서 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오두막집...? 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 집의 모양을 대충 만들어보이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드렸다. 애초에 벚꽃 나무들 속에 숨듯이 작게 있는 집이니만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집은 아니었겠지만. 그러다가 아예 두 손을 구슬에 갖다대며 환각 능력으로 작게 자신의 집을 만들어 공중에 띄워보였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두 눈을 접어 웃었다.

"...이렇게 생겼답니다."

/ 어서 오세요, 스레주!

211 령주 (3240807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6:10:59

갱신합니다아아아앙

212 리스주 (7018908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6:55:31

>>211 령주 어서 오세요!

213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6:59:02

으어어.. 다들 어서오세요! 졸았네요..

214 가온-리스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7:29:33

"확실히 커다란 굴에서 산 적도 있긴 합니다! 늑대였을 시기입니다만! 하지만 지금은 인간의 모습이니, 정확히는 수인의 모습이니 굴에서 살기에는 조금 이 몸이 불편해서 곤란합니다! 그렇기에 집을 지었습니다! 하하하!"

라온하제에 처음 왔을 때는 그렇게 굴을 파서 살려고 해봤지만 역시 이 몸으로는 조금 굴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해야 할 지. 그렇다고 늑대의 모습으로 있자니, 뭔가 신이 되었는데 애매하다고 해야 할 지. 결국 인간들이 사는 집을 만들어서 나만의 집을 만들었다. 필요할 때마다 보수하고 뜯어 고치고, 기분 전환으로 집의 디자인을 바꿔보고...그렇다보니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고 하면 딱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리스 씨의 집에 대해서 물어보니, 리스 씨는 둥지를 지어서 살고 있진 않다고 이야기하며 오두막집 느낌이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는 신통술을 사용해서 나에게 직접 그 집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환각. 전에도 한번 체험해본 적이 있었기에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벚꽃 나무 속에 숨어있는 작은 집은 그녀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집이 아닐 수 없었고, 그 아름다운 풍경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솜의 분위기와 리스 씨의 분위기가 잘 사는 예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리스 씨가 그 집을 마음에 들어한다면 그 집은 최고의 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 역시, 제가 사는 집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하하하! 언제 기회가 되면 놀러가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나는 호쾌하게 웃었다. 그리고 마저 음료수를 다 마신 후에 비어있는 캔을 바로 옆에 두었고, 다시 나무에 등을 확실하게 기대고 바람을 쐬었다.

"푹 쉬다가 가십시오. 리스 씨! 일도 중요하지만 휴식도 중요합니다! 바구니만 가져다두시고 바로 가셔도 무방하고요! 다음에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경우에 따라서 부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리스 씨가 비나리에 사는 것이 아니라 다솜에 살다보니, 자주 부르는 것은 그곳의 관리자, 아이온 씨의 눈치가 조금 보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다솜에 사는 신을 마음대로 부르는 것은 역시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그건 자제를 해야 하는 일이긴 했다. 아이온 씨가 왜 자신의 관리지의 신을 자꾸 부르냐고 따지면 내가 할 말이 없기도 하니까...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215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7:44:08

아사: 햐악.
아사주: 니가 하악하면 무서워...

잠깐 갱신합니다!

216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7:51:39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아니..그런데 아사는 왜 갑자기 하악질을?!

217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7:53:46

다솜의 사는 신한테 노동착취를 했어서요?(농담)

218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7:56:34

가온:아니! 그건 오해입니다! 아이온 씨..!! (동공지진)

219 리스 - 가온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18:08:54

"...아아... 그렇군요. 확실히 늑대 씨의 모습과 인간 씨의 모습은 서로 다르긴 하니까요. 습성도 다르고... 그래도 가온 님께서 스스로 맞는 집을 직접 만드셨다는 건 정말로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거주지를 만드는 건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니까 말이예요."

그것은 야생의 동물일 때부터 마찬가지인 일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가온 님께 진심과 존경 어린 칭찬을 드리며.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가온 님의 질문에 대하여 천천히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설명을 하기도 하고, 아예 환각 능력으로 자신의 집을 작게 만들어 보이기도 하며. 그러자 가온 님께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의 집을 가볍게 칭찬해주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놀러가도 되겠냐고 물어보기도 하면서. 그 호쾌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한 박자 늦게 고개를 세게 끄덕끄덕였다.

"...네! 물론이예요, 가온 님! ...'신' 님들께서는 언제든지 오셔도 환영이랍니다. 다만 찾기가 조금 어려우실 수도 있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가온 님. 곧바로 날아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예쁜 집이라고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조용히 덧붙이곤 기분 좋은 듯이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었다. ...'신' 님께서 놀러오신다니... 정말로 영광이예요...! ...맛있는 음식 씨들이라도 미리 준비해놓아야겠어요. 꼴깍꼴깍, 느릿하게 음료수를 마저 마시면서 조용히 다짐했다. 그러다 이어지는 가온 님의 말씀에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듯이 으음, 하는 소리를 내다가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제가 여러 명으로 나뉘어져서 각 지역마다 '신' 님들을 도와드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셔도 괜찮아요, 가온 님. 아사 님께서도 이해심 깊고 자상하신 '신' 님이시니까 분명 이해해주실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시다고 하시니 도움을 드리러 오는 것이니까 말이예요."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도움이 필요한 '신' 님들께 도움이 되어드리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은 아니었을테니까. '신' 님들을 믿는 신뢰의 마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내 다 먹은 음료수 캔을 들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잠시 몸을 조금 어정쩡하게 풀며 천천히 분홍색의 날개를 펼쳐내었다. 그리고 천천히 가온 님께 허리를 꾸벅, 숙였다 펴보였다.

"...신과 음료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가온 님. 이제 바구니 씨를 가지러 갈 생각인데... 바구니 씨를 가져다놓고 저도 조금만 더 있다 가도 괜찮을까요? 벌레 씨들도 다시 한 번 더 살펴보고 싶어서..."

220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8:09:43

아사: 노동착취를 했다는 증거가 너무 명확해서...(리스의 증언, 노동강도 산정, 특정 대상을 일부러 유인 등)
아사주: 진정해?

221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18:10:06

다들 어서 오세요! :) 그리고 아사야...!ㅠㅠㅠ(감동)(울먹)(???) 멋져요!ㅋㅋㅋㅋ

222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8:12:20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어서 오세요! 그리고..아사야...!! (동공대지진)

가온:리..리스 씨! 리스 씨가 해명을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223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18:18:20

>>222 리스라면 해주겠지만 안 하는 게 재밌을 것 같으니 리스주가 리스를 붙잡아놓고 있겠습니다. :)(???)

224 가온-리스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8:23:14

찾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을 하지만 과연 그럴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늑대 수인 신. 늑대의 습성은 아직 그대로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냄새를 맡아 추적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숲 깊숙하게 숨어도 늑대의 후각 능력을 피할 수 있을까? 일단 그 부분은 차후에 생각하기로 하면서 일단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그 와중에 또 다시 남을 돕고 싶어하는 리스 씨의 말이 들려왔고, 나는 고개를 돌려 리스 씨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여러 명으로 나뉘어서 각 지역마다의 신을 도와주고 싶다라...

"리스 씨의 마음은 감사하긴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를 무리하게 몰아붙이는 행위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리스 씨의 그 마음만으로도 다른 신들은 충분히 기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온 씨가 이해를 해줄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관리자들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입니다! 일단 그 부분은 조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너무 많은 부탁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괜찮을까...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에 천천히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그게 긍정적인 효과로 끝이 날지, 부정적인 효과로 끝이 날지는 일단 두고봐야 알 수 있는 것이겠지.
더 이상 깊은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나는 리스 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도 괜찮겠냐는 그 물음에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괴도 마파람 같은 이가 아니면 신과 과수원은 누구나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자유로운 곳입니다. 좀 더 있다가 가고 싶으면 가셔도 좋습니다. 그것은 리스 씨의 자유이니까요. 아무리 제가 관리자라고 해서 다른 이들에게 마음대로 지시를 할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그건 그렇고 또 벌레입니까? 그러고 싶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지만, 아까처럼 벌레에게 혼나거나 그러면 곤란합니다!"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나는 크게 기지개를 켜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나대로 슬슬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할 듯 했으니까.

225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8:28:02

그렇게 관리자VS관리자의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226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8:34:38

싸우지는 않을걸요..?

그저 보호하려는 관리자와 착취하려는 관리자의.. 보호영화..?(농담)

227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8:43: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이미 그것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 아닙니까?!

228 리스 - 가온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18:52:00

"......저는... 스스로를 무리하게 몰아붙이지 않으니까 괜찮답니다. 그래도 저의 '신' 님께 받은 생명이니까 좀 더 '신' 님들께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걱정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천천히 허리를 꾸벅 숙이며 가온 님께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그래, 진심 가득한 말과 함께.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어드린다면, 그런다면 분명 자신도... 이런 자신도...

"...아사 님께서도 분명히 이해해주실 거예요. 울론 저는 '신' 님이 아니니까 '신' 님들의 생각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저는 모두를 믿어요. ...관리자 님들께서 부디 힘드시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요."

그러니 아주 작은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이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 그렇다면, 조금 더 열심히. 아무튼 이 이후로는 아마 관리자 님들끼리 얘기하실 사항일 터. 그렇기에 더 많은 말들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아무튼 이제는 음료수도 다 마셨겠다, 슬슬 다시 일을 할 시간. 그렇기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온 님께 더 있다가 가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자, 가온 님께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허락을 해주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가온 님을 바라보며 자신 역시도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도 괴도 마파람 님도 좋은 분이셨는 걸요. 다솜의 고양이 씨를 생각해주셨으니까 말이예요. 아무튼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온 님. ...이, 이번에는 혼나지 않을 거예요! 확실하게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드릴 거니까요...!"

나름대로 씩씩하게 대답했건만, 그 내용은 다시금 사과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강한 눈빛을 내비치고 있으니 된 것일까. 아무튼 이제는 가온 님께서도 다시 일을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고, 그에 천천히 다시 허리를 꾸벅, 숙이며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었다.

"...오늘 여러모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가온 님.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다음 번에도 꼭 도와드리겠습니다. ...일 힘내세요, 가온 님. 꼭 응원해드릴게요...!"

두 주먹까지 불끈 쥐어가며.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슬슬 바구니를 가지러갈 준비를 했다.

229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18:53:48

아닠ㅋㅋㅋㅋㅋ 이 무슨 평화(?)로운 영화인가...! 관리자 님들끼리의 영화도 보고 싶네요! :D 그리고 의문의 맥거핀 화가 되는 리스...(???)

230 가온-리스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9:00:39

"...다솜의 고양이라니. 조금 조건이 이상하긴 했습니다만..."

물러가는 대신에 그 고양이에게 신과를 배부르게 먹이라는 조건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참으로 요상하기 그지 없었다. 괴도란 이가 왜 그런 조건을 내건 것인지... 물론 고양이를 생각해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니,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일단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면 안되는거잖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냄새로 추적해보려고 해도 그 냄새를 어떻게 쫓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혼나지 않고 확실하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겠다는 리스 씨의 말에 나는 그저 소리없이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서 사과를 하다니.. 이거 참...

"사과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리스 씨는 사과를 할테니 그냥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리스 씨는 그런 모습이 매력이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아마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작은 이들도 존중하고 사과를 한다니.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어쩌면 리스 씨이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허리를 꾸벅 숙이는 그 모습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저 역시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일거리가 조금 줄어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또 부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리스 씨도 무리하지 말고 가끔은 푹 쉬고, 남들을 돕지 말고 자신의 시간도 가지고 그러길 바라겠습니다! 가끔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산책도 하고!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름 이야기를 한 후에 나는 근처 나무로 향했다. 그리고 나무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혹시 벌레 먹은 부분이 없는지, 잘 자라고 있는지 체크하기 위함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관리자들의 영화는 곧 관리자들의 일상..(??) 아무튼 전 식사를 하고 올게요!

231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19:15:40

다녀와요 레주!

232 리스 - 가온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19:22:08

"...그래도 그만큼 멋진 분이셨다고 생각해요. 약하신 아기 고양이 씨를 위해서 그러신 거니까 말이예요."

물론 그 방법이 도둑질이라는 것은 조금 그렇긴 했지만. 애초에 부탁하면 다 들어주실텐데... 하지만 그것을 몰라서 그랬다고 하면 이해가 되었기에 그저 괴도 마파람 님을 믿으면서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약한 이들을 위해주는 존재가 사악할 리가 없었으니.

아무튼 이어지는 가온 님의 말씀에 나름대로 씩씩하고 강하게 사과를 하겠다는 포부를 펼치자, 가온 님께서는 웃으면서 그냥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다고 얘기해왔다. 자신이 뜻을 쉽게 굽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눈치채신 걸까? 어쩌면 신통술?

어떻게 아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 들어 그저 희미하게 배시시 웃어보일 뿐이었다.

"...그래도 제가 잘 살고 계신 벌레 씨들을 아래로 내려놓은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예요. 갑자기 그래서 놀라셨을까봐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좋게 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가온 님. 영광이예요."

무려 '신' 님께 칭찬을 듣다니...!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있을까. 가온 님께서도 정말 자상하신 '신' 님이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내 자신의 말에 마찬가지로 조언을 해주는 가온 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렸다면 정말로 기뻐요...! 네, 다음 번에도 꼭 도와드리겠습니다. 저의 시간... 도 시도해볼게요. 정말로 감사해요, 가온 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희미하게 배시시 웃다가 이내 다시금 허리를 꾸벅, 숙였다. 그리고는 천천히 날개를 펼치고 가온 님께서 가르쳐주셨던 방향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녹색 지붕의 가온 님의 집에 있는 바구니들을 가지러.

/ 슬슬 막레하면 될 것 같아서 막레 식으로 써보았는데 더 이어주셔도 괜찮고, 막레로 하셔도 괜찮으니 편하신대로 해주세요, 레주! 다녀오세요! :)

233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19:23:32

그러니 관리자 님들의 일상도 기대하겠습니다! :D 한 편의 영화 같은 일상...!(???)

234 리온주 ◆H2Gj0/WZPw (6789875E+5)

2019-01-31 (거의 끝나감) 20:08:27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그리고...저것을 막레로 받겠습니다!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리스주!!

235 리스주 (4302069E+6)

2019-01-31 (거의 끝나감) 20:24:40

>>234 다시 어서 오세요, 레주! 일상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돌려주셔서 감사해요. :)

236 아사주 (4575301E+5)

2019-01-31 (거의 끝나감) 20:28:46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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