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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령 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대신 령 님께 다른 '사랑'과 '행복'을 서로 주고받는 '친구'... 가 되고 싶어요.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리스. 당신이 친구를 원한다면 전 기꺼이 되어드릴 수 있어요. 앞으로도 '친구'로서 잘 부탁합니다."
"그건 스케일이 엄청 크긴 하겠네요. 그래도 제대로 마음 먹으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께 도움도 청해보면 말이죠!"
씨익, 안 하겠다는 선택지는 없는 듯, 마냥 해맑게 방긋 웃어보였다. 하지만 감독님께 장난치기는 매우 재밌는걸요! 비글을 풀어놓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흐음... 확실히 그건 좀 모순적인 설정이지 않나? 하는 생각하긴 했었어요, 저도. 캐릭터를 짜시는 작가 님께서 너무 완벽하고 예쁜 모습을 꿈꾸셨나봐요. ......'신' 님... 이라서 그런걸까요?"
뒷말을 덧붙일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말투도 얌전해지고 눈매도 멍하니 풀려 마치 '리스'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모든 '신'들에게 '~님' 자를 붙이던 그 '리스'가. 하지만... 이내 그 모습은 자연스럽게 없애고, 대신 방긋 웃으면서 "투닥투닥 기대할게요! 투닥투닥 하시면 저 불러주세요!" 하고 덧붙였다. 팝콘과 3D 안경을 가져와서는 팝그작할 생각으로 가득 차며.
"야호오!! 치팅데이~ 치팅데이~ 에브리데이, 치팅데이~"
아사의 말에 신난듯이 이상한 노래도 즉석에서 만들어내어 흥얼흥얼거리며 음식들을 챙겨들었다. 그리고는 다솜의 촬영장, 정확히는 앵화영장의 촬영장으로 향했다. 그러자 이내 곧 느껴지는 따스한 공기. 조금 쌀쌀했던 몸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가지고 온 음식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보니 아사 님... 이 아니라! 아사 씨께서는 아이돌 일도 하신다고 하셨죠? 거기에 연기까지 하면 힘들지 않으세요?"
"후후.. 그렇지만 너무 새어나가면 눈치를 채버릴 테니까.. 준비를 하다가 안 되면 협력자를 만들어나가는 걸로..?" 빙글빙글 웃는 표정이 아주 아사랑 닮았군요. 아사도 무척 흑막스러운 느낌인 건 맞았지요. 쿨한 면이 좀 부각되기는 하지만. 일단 팩폭을 날리는 것에서부터가..
"아마 그럴까나..?" "아마 성인적인 모습은 다른 배우를 쓸 것 같긴 해. 일단 키부터가 다르니까.." 물론 지금 모습이 거의 디폴트에 가깝겠지..? 그거 외는 생각나지는 않기도 하고.. 라고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치팅데이데이. 에브리데이데이데이-" 리스의 멜로디에 편승하듯 말하면서 음식을 가지고 다솜으로 싹 와서는 리스의 말을 들었습니다. 간단한 핑거푸드에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양념치킨이라던가.. 등등에 시선을 빼앗긴 것 같습니다.
"으음. 아이돌.. 아이돌 일도 아직 현역이기는 하지만 연차가 되다 보니까 각자 솔로적인 활동을 많이 찾아 하고, 정규적인 건 뜨문뜨문이기도 하고.." 그래도 팬 분들이 끈끈하게 우리를 사랑해 주시니까 엄청 좋은 것 같아. 라고 말하면서 핑거푸드 하나를 홀린 듯 집어먹습니다. 갈비라던가도 좋고요..
"쉿 비밀이야?" 라고 자신들을 찍는 비하인드 카메라를 향해서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댑니다.
"글쎄.. 적어도 나보다 키가 10센치는 커야 한다고 하던데? 한 165 이상?" 그런 이들이 많아서 잘은 모르겠네.. 라고 하다가 나랑 조금 닮은꼴로도 찾아야 할지도..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대혼란이었던 동물 au때에는 그냥 구경하기만 했지(아. 정확히는 대사 녹음 정도는 했지만.)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때 실검에 '아르겐타비스 크기' 등등등이 떴던가..? 라고 잠깐 생각해 봅니다.
"별 물의 없는 것도 한몫했으려나?" "의외로 나 아역이나 단역...그리고 카메오에서부터 시작했어서 어렵지는 않아. 막 대기실이 있다거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는걸?" 연습생 시절에도 계속 참여했었고.. 라고 말하면서 리스는 힘든 건 없어? 라고 물어보려고 합니다. 아역 시절까지 커리어에 넣는다면..
"맛잇넹..." 닭다리를 들고 물어뜯습니다. 이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속살... 정말 행복한 표정입니다.
"진짜 캐스팅 실력은 엄청나다니까." 다들 캐릭터성에 딱 맞고, 연기도 좋고.. 이미지에 딱 맞고. 라고 말하면서 천천히 닭다리를 발라먹습니다. 그리고는 고생했다는 말에 고개를 저으면서 괜찮아 괜찮아. 아마도? 라고 말하다가 고생을 안 하고 얻는다면 좋지만 다른 이를 연기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라고 덧붙이려 합니다. 그리고 맛있는이라는 것에 십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그렇지?" 웃으면서 다 먹은 닭다리의 양념을 할짝할짝 핥은 다음에 신과 역의 사과를 냠냠 먹기 시작합니다.
"역시 맛있어..." 다음엔 뭘 먹징- 이라고 말하며 음식을 맹금류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번에는....이거! 피자 한 조각!
진짜로 3D 안경을 쓰고 팝콘을 씹으며 그 연기들을 보고서는 감탄할 정도로. 현장에서 생생히 보는 연기는 언제나 신기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다들 연기하셨었으니까. ...물론 나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그랬겠지만?
그러다 이어진 아사의 말에 잠시 물끄러미 아사를 바라보았다. ...잠시 가벼운 침묵이 이어진 뒤, 말을 이어 대답했다.
"...뭐어...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죠. 게다가 '신' 님들인 걸요. 실제로는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그 분들을 연기하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거지만요! 해맑게 덧붙이며 밝게 웃었다. '리스'도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니까 '리스' 역할인 나도 그래야지!
와삭와삭, 작중에서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가장 달콤한 맛을 낸다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사과일 뿐인 '신과'였다. ...나도 진짜로 '리스'가 보는 세계를 보면 좋을텐데. 그럼 더 재밌는 일이 많지 않을까? 괜히 아쉬운 듯이 목에 찬 굵은 초커 목걸이에 걸린 구슬을 한손으로 매만졌다. 작중에서는 '신통력'이 담겨있다, 하는 구슬을.
"닮은 느낌과 안 닮은 느낌도 애매하긴 하지?" 으으 맛있어.. 피자를 먹으니 치즈가 늘어납니다. 맛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이상할 건 없다는 것에 이상할 건 없지..? 설정상으로는 머리카락으로 짠 거긴 하지만, 사람 머리카락으로 짜는 건 힘드니까.. 라고 말하고는 존재하지 않는 이라는 말에
"그건 그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해도 근본은 존제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지만 그래야지. 그런 면에서 우상(idol)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네. 라고 잠깐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교한 복제품으로 하는 거지." 사실 이거 비싼 거일지도..? 진짜 호박이면 비쌀 거야.. 라고 말하긴 해도 똑같은 걸 못 구하지 호박은 괜찮을지도. 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음식도 적당히 먹어가고... 감독님도 적당히 풀릴 법도 하고... 앵화영장풀에 감독님 집어넣기 작전도 대략 이어졌고...
하지만 이미 머릿속은 닮은 느낌, 안 닮은 느낌 및 새의 깃털, 사람 머리카락으로 가득했다. 복잡핫 머릿속이 빙빙 도는 느낌. 그에 헤롱헤롱한 표정으로 끄응, 끄응, 거리다가 결국에는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으며 생각을 떨쳐냈다. 그리고는 피자 한 조각 위에 다른 한 조각을 덮어 마치 햄버거처럼 만들고 크게 와앙, 한 입 베어먹었다. 응!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오로지 본능 뿐이야!
"......"
먹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대답을 회피한 것이었을까. 이어진 아사의 말에는 입술을 열지 않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라. ...하지만 만약 실화가 바탕이 되지 않은 '신' 님이라면? 존재란 무엇이지요? 무엇부터를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저는...
순간 다시금 '리스'가 될 뻔 했지만, 애써 피자를 다시 베어먹으며 되돌아왔다. 그리고 대신 언제나와 같은 '비글'의 모습으로 키득키득 웃었다.
"진짜 호박이면 저희 수입보다도 훨~씬 더 비쌀걸요? 그래도 정교한 복제품은 괜찮겠네요! 아, 말이 나온김에 다같이 신통력 구슬을 잃어버린 척 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감독님 멘붕이 두 배! 아니, 여러 배!"
"이미 칼로리스러운 계산을 하니 난 글렀지만..?" 흑흑.. 다음 치팅 데이에는 연어를 원없이 먹을까.. 라고 중얼거리면서 장난스럽게 웃습니다. 그리고 먹느라. 혹은 다른 이유에서인지 대답을 하지 않는 리스를 느긋하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뭐 어떤가. 어떠한 이유라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법이지.
누군가가 누군가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라는 것은 다른 일이지. 그리고 구슬이라는 말에 좋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멘붕이 엄청날지도!" 신통력 구슬은 생각보다 예비분 같은 건 없는 모양일지도? 라고 말하며 키들키들 웃은 다음에, 그럼 좀 먹다가 들어갈까나? 라고 말합니다.
"칼로리 계산을 하고 먹으면 이 세상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을걸요? 특히 맛있는 음식은 더더욱이요! 그러니까 치팅데이에는 그냥 본능에 따르는 거죠~"
애초에 맛과 칼로리는 비례한다는 것이 자신의 정설이었다. 그렇기에 그냥 그런 걸 신경 쓰지 말고 먹을 땐 먹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처럼 와구와구 먹는 것이기도 했다. 물론 작중 '리스'를 위해서라면 다이어트는 해야겠지만...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지금의 나는 '리스'가 아닌걸? ...애초에 '리스'도 '리스'가 아니잖아.
냠냠, 피자 끝 빵까지 야무지게 먹는 모습은 흡사 며칠을 굶은 사람이나 다름 없었다.
"감독님의 멘붕 콤보를 따져보자면 한 10콤보는 가볍게 넘지 않을까요?"
키득키득, 아사의 말에 가볍게 맞장구를 치듯 대답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잠시 시선을 돌려 분홍빛으로 가득한 다솜의 세트장을 바라보았다. ...예쁜 색이네, 정말. 너도 좋아하지? '리스'. ...꼭 너 같은 색이야.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다시금 고개를 돌려 아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활짝 웃어보였다. 그래, 꽃이 피듯이 밝고 화사하게. '리스'와는 또다른 모습으로.
"...네넹! 그럼 좀 더 먹다가 슬슬 들어가봐요! 치팅데이~ 에브리데이이~"
노랫소리가 다시금 울려퍼졌다. '리스'가 그러하듯이, 노래를 불렀다.
/ 슬슬 끝내면 될 것 같아서 막레를 주셔도 되고 이것을 막레로 하셔도 괜찮답니다, 아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