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저는... 령 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대신 령 님께 다른 '사랑'과 '행복'을 서로 주고받는 '친구'... 가 되고 싶어요.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리스. 당신이 친구를 원한다면 전 기꺼이 되어드릴 수 있어요. 앞으로도 '친구'로서 잘 부탁합니다."
그러고보니 오프레에서 신과는 실제로는 그냥 사과이고 그 맛은 배우들이 연기한 걸까요? 그럼 배우들이 오디션을 볼 때마다 사과를 주고 연기를 해보게 시켰다거나... 새로운 배우들이 올 때마다 신과...를 빙자한 사과를 주며 환영하는 문화가 있다거나...(???)(아무 말)
쉬는 시간 사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멍한 표정을 지우고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정말이지, 이 '리스'라는 캐릭터는 표정 연기가 너무 어렵다니까? 어떻게 계속 멍한 눈매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어!
아무튼 이제는 쉬는 시간. 그 말인즉슨, 지금부터는 무슨 일을 해도 내 자유라는 소리! 꺄르륵, 즐겁게 소리내어 웃으면서 쿵짝쿵짝, 리듬에 맞추어 비나리 광장 세트가 세워져있는 촬영장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삐 빠빠 쁘빠~"
다른 배우들도 행진(?)에 끌어들일까,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생각하던 중, 문득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만찬 소품들. 이벤트용 촬영을 찍느라 각양각색, 다양한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가득히 놓여져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그 앞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은근슬쩍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짝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무도 안 보시겠지?
스리슬쩍 한 손을 뻗어 신과... 가 아니라 사과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와삭와삭, 몰래 사과를 먹기 시작했다. 에이~ 설마 이 많은 음식들 중 사과 하나가 없어졌다고 감독님께서 뭐라고 하시겠어? 냠냠, 이제는 누가 보든 말든 맛있게 사과 하나를 훔쳐먹는 모습은 신나다 못해 행복해보이기까지 했다.
"컷!" "으. 드디어 끝난 건가.." 촬영이 끝나고 나서 바로 거의 휘날리다시피 하는 천을 가지고 온 몸을 감쌌습니다. 일단 시커먼 눈부터 좀 어떻게... 라고 하면서 눈가를 크림묻은 손으로 문질문질.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사라는 신의 취향은 잘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날개가 거슬린다거나 그런 이유를 대 봤자 다른 새 신들은 그냥 입고 다니는데.
그래도 천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다행입니다. 짧았다면 바로 대기실에 들어가서 갈아입고 나왔을 텐데. 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잠깐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비나리 촬영장이군요.
"리스..?" 신과..라 이름붙여진 사과를 먹는 리스(역 배우)를 바라봅니다. 그거 감독님이 되게 예쁘다고 감탄한 사과였던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지만 뭐 감독님은 영고인걸!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라고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거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한 사과던데... 라고 걱정스러운 말을 합니다.
와삭와삭, 참으로 맛난 신과... 가 아니라 사과였다. 감독님께서 나름대로 열심히 고르신 걸까? 엄청 맛있어!! 꽤 길었던 촬영으로 인해서 배가 고팠던 것도 아마 한몫 했을 것이다. 애초에 이 '리스'라는 애는 너무 말랐잖아... 지속된 다이어트는 개인을 무너뜨리고, 가정을 무너뜨리고, 사회를 무너뜨리고...
아무 말 대잔치를 머릿속으로 하면서 사과 먹기에 집중하던 중, 문득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입에는 사과를 문 채 고개를 재빨리 홱,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 아사(역 배우)의 모습.
"아여아예요! 아아 이!(안녕하세요! 아사 씨!)"
인사를 하는 와중에도 사과는 놓지 않았다. 오물오물, 결국 입 안에 가득한 사과를 꿀꺽, 삼킨 후에야 제대로 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앗...! 이거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하셨고, 품종도 특별한, 특별하디 특별한 사과였나요? 어쩐지!! 어쩜 맛있더라구요!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사과들 중 제일 맛있었어요!!"
아사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도 마냥 해맑게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또다른 신과... 가 아니라 사과 하나를 은근슬쩍 집어들었다.
"한두개 없어져도 감독님이 아실지도 모르지만." 왠지 감독님에게 품은 살의스러움(농담스러운 것이기는 했지만)을 표정에 가득 담고는 후후 웃었습니다.
"그럴 만도... 으음.. 나도 감독님한테 그 사과 산 곳을 알고 싶다고 말했는데.." 애플파이 만들어도 진짜 맛있을 느낌? 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내미는 것에는
"배고프지만.. 흑흑. 이 몸뚱어리는... 쓸데없이 훌륭한 몸매잖아.." 과식하면 치팅 데이 없대.. 라고 말하긴 해도 사과를 보는 눈은 먹고싶다..가 만땅입니다. 아니 솔직히 현실에서 이런 몸매를 유지하는 거 설정상의 신통술 있어야 가능한 건데. 라고 말하면서 옷을 살짝 잡아당깁니다. 약간의 한기가 도는 촬영장이어서(현재 비나리는 겨울이고, 겨울 촬영지니까.) 각별히 관리중인 바보털이 이리저리 한기에 흔들립니다.
"일단 가지고 가서 먹을랭?" 여기에 좀 있으면 감독님 오신다는 말도 있고? 라고 말합니다.
"엑. 그럼 안되는데...! 그럼 감독님께서 눈치채지 못하시도록 다른 장난을 통해서 감독님의 정신을 쏙 빼놓아야겠네요! 겸사겸사 감독님한테서 이 신과... 가 아니라 사과를 사신 곳도 알아내구요?"
어떤 장난을 칠까? 감독님을 꼬셔서 함께 탭댄스 추기? 사과들로 저글링하기? 머릿속으로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면서 씨익, 장난스럽고도 해맑은 미소를 한가득 내비쳤다. 때로는 큰 악의 없는 장난이 더욱 무서운 법이었다. 어쩌면 애플파이도 억고 싶었기에 더욱 이러는 것일지도.
"앗... 확실히 '아사' 님의 몸매는 매우 예쁘죠! 그걸 유지하시는 아사 씨께서는 엄청 힘들어 보이시지만..."
더군다나 '먹고싶다.'라는 메시지가 가득히 떠있는 아사의 눈동자를 보며 더욱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그러다가 아사가 추운지 옷을 살짝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며, '리스'가 입는 흰 색 겉옷자락이라도 벗어주려다 이어진 제안에 고개를 크게 끄덕끄덕인다.
"그게 좋겠네요! 그럼... 몇 개 챙겨들고 우리의 사랑, 다솜으로 갈까요? 앵화영장도 좋구요! 다솜의 관리자 니이임~"
즐겁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이미 사과를 집어들기 시작했다. 몸매를 걱정하는 듯한 아사에게 "사과 같은 과일들은 수분이 가득하니까 살 안 찔거예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하고 나름대로의 이상한 논리로 안심시켜주기도 하면서.
"장난이라... 앵화영장asmr제작소의 풀장을 감독님 위에 쏟아붓기..?" "물론 약간 제한된 공간에서 해서 다 회수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후후 웃으며 장난거리를 제안하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장난거리 하나하나 스케일이.. 그렇지만 의외로 악의는 적은 느낌입니다. 스트레스를 순수히 푸는 느낌에 가깝다니까요? 몸매라는 말에 입을 삐죽 내밀고는
"이게 뭐라고 해야하지? 말랐는데 글래머라는 매우 큰 모순점을 지니고 있어서 다이어트도 애매하고 운동도 애매하다니까." "옷도 그렇고.." 그런 설정 짠 사람 눈 앞에 나타나면 투닥투닥할지도? 라고 말하면서도 몇 개 챙겨든다는 것에 쿡쿡 웃습니다.
"며칠 남았지만 오늘로 치팅데이 땅겨하지 뭐." 여러가지 음식들을 들고는 다솜으로 가자고 합니다. 리스가 하는 0칼로리라는 말에 사과는 칼로리 낮으니까 괜찮을거야. 라고 덧붙이면서 주위를 살피고는 다솜으로 가려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