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6079334>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23.새해를 덮는 축복의 오로라 :: 1001

◆H2Gj0/WZPw

2018-12-29 19:28:44 - 2019-01-14 23:50:32

0 ◆H2Gj0/WZPw (0293743E+5)

2018-12-29 (파란날) 19: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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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드디어 세 살이 되었어! 와아!"

-한 살을 먹은 것에 대해서 크게 기뻐하는 작은 여우신의 모습

84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09:21

"예쁘기는 하네."
하나쯤 가져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느릿느릿하게 다가가서 한 번 슥 바라보려 합니다.

"한눈을 안 팔았다는 건 장담할 수 없잖아?"
그건 모르는 일이지. 은호님도 한눈 팔대로 팔고 시간만 맞춰 갔을지도 모르잖아? 라고 느긋하게 말합니다. 그건 그렇고, 잘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을 수 있는 신이 되지 못하는 건 그렇게 생각할 뿐이니까."
너는 네가 신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못 될 건 없지. 라고 말하려 합니다.

85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13:56

오오...령의 말이 매우 멋지다...!! 그리고 아사의 팩트 공격은 은호에게도 예외는 아니군요...!!

86 리스 - 이벤트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20:24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이상한 물웅덩이를 지나서 좀 더 깊숙히 동굴 안으로 걸어나가고 있자, 어디선가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폭포 소리같은? ...그래도 '신' 님들이랑 같이 오니까 두렵지 않아요. 만약에 혼자 왔더라면 사방을 경계해야 했겠지만.

아무튼 좀 더 걸어나가다보니 동굴의 벽면은 새로운 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아름다운 보라색으로? 와아, 한 박자 늦게 작은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그 자수정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았다. ...정말 예쁘게 반짝이고 있어요. 신기한 돌멩이 씨들이예요.

조심스레 톡, 톡, 손가락으로 두드려보고 있자, 이내 곧 시무룩한 누리 님의 목소리가 들려와 뒤늦게 깜짝 놀라며 누리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정말로 고민하는 듯한 누리 님의 모습에, 드물게 곧바로 반응하여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누리 님께서도 은호 님처럼 정말 훌륭한 '신' 님이 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 물론 누리 님께서는 이미 엄청 훌륭하신 '신' 님이시지만... 5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에는 더더욱 멋지고 위대하신 '신' 님이 되어계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정말로요."

...한눈을 판 건 저도 마찬가지인 걸요,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으며 덧붙였다. 그만큼 자수정이 아름다웠으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누리 님을 믿어요. 누리 님께서도 정말로 멋지고 위대하신 분이시니까요. '신' 님을 믿는 마음은 흔들림 없이 확고했다.

/ 당분간 반응이 좀 늦어질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

87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21:00

반응이 늦어지는 것은 괜찮습니다..!! 천천히 쓰셔도 괜찮아요!! 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아무튼... 다들 올라왔군요! 그럼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88 이벤트-진행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31:08

모두의 목소리가 귓가로 들려왔다. 령은 조금 단호한 느낌이고 아이온은 조금 조용한 느낌이었고 리스는 자상한 느낌이었다. 그 3명의 말은 모두 나를 위로하는 느낌이었다. 잘할 수 있을 거다. 못 될 것은 없다. 정말로 믿고 있다. 그런 말들에 나는 조금 가슴이 뭉클한 것을 느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나는 자수정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거기서 자수정 3개를 뽑은 후에 모두에게 각각 내밀었다.

"다들 말 고마워. 오늘은 뭔가 위로만 받는 것 같네. 사실 이런 말은 잘 안하는 편이야. ...엄마나 가온이, 그리고 백호 언니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뭔가 믿음을 저버리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어쩌면...이 동굴에는 엄마도, 가온이도, 백호 언니도 없으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다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3개 정도는 괜찮겠지?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니까. 그렇게 스스로 합리화 아닌 합리화를 하면서 나는 동굴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래. 일단 고민은 나중에 하자. 지금은 오로라를 펼치지 않으면 안되니까.

일단 일직선인 동굴을 계속해서 나아가는 도중, 곧 커다란 호수 같은 곳이 눈앞에 보였다. 동굴 안에 고여있는 커다란 호수의 부근에서는 어딘가에서 콸콸콸 쏟아져내리고 있는 폭포도 보이고 있었다. 바깥처럼 커다란 무지개가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풍경은 상당히 웅장하고 멋진 느낌이었다. 마치 동굴 안의 계곡을 보는 것 같았다.

"와아아..."

작은 감탄사를 내뱉다가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구경을 하는 것은 지금은 적절하지 못하니까. 그렇기에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도중, 길이 막힌 것이 보였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징검다리였다. 물살은 상당히 빨랐기에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간단하게 징검다리를 깡총깡총 뛰어서 가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다.

"모두들 빠지지 않게 조심해! 알았지?"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9시 10분까지 받을게요!

단...이 반응레스를 쓰기 전에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1~2의 값입니다! 1은 통과 성공, 2는 통과 실패입니다! 그에 맞춰서 반응레스를 써주세요! 2가 걸리면 물에 빠지는 묘사를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고로..누리는...

.dice 1 2. = 1

89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33:21

.dice 1 2. = 1

90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36:56

"말을 잘 안할수 있겠지."
그래도 그들은 네가 그런 말을 해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내 생각일 뿐이긴 하지만. 이라고 덧붙입니다. 자수정을 보고는.. 받아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 준다면 나중에 돌아갈 때 가져가도 될까. 라고 말해보려고 합니다.

"어쨌거나. 내가 본 바에 따르면,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도 이해하지만 그런 것도 이해할 것 같다는 거야."
그라고 호수가 보였습니다. 음.. 도착한 거려나.

"으응..."
징검다리를 건너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누가 빠지지 않는지 살피려고 합니다.

"아. 날아가면 되는 거였나.."
갑자기 생각나서 고개를 갸웃하는군요.

91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39:06

.....그렇게 탱커 아사가 되고....(??

92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39:44

아사: 아마 내 등에 다 태우고 가도 자리가 남을 거야.
아사주: 그건 그렇겠다..?

93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41:13

.......?!

94 (5115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41:24

.dice 1 2. = 1

95 리스 - 이벤트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41:48

탱커 아사...ㅋㅋㅋㅋㅋ 일단 다이스를 굴릴게요!

.dice 1 2. = 2

96 (5115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43:26

"고마워, 누리. 꼭 간직하고 있을게."

령은 자수정을 받아들고 품에 넣었다. 가공해서 악세서리로 만들어도 예쁠 것 같다. 령은 자수정에 대해 생각하다가 징검다리가 나오자 탄성을 지른다. 징검다리라... 잘못하면 빠지겠는걸?

"잘 건너가야겠어."

령은 조심조심 징검다리를 건넜다. 다행히도 자신은 빠지지 않았다. 다행이다. 령은 한숨을 쉬었다.

97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45:03

령이는 무사히 통과를 했군요...그런데 리스야아아아아아?!

98 리스 - 이벤트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52:06

아, 누리 님께서 기운을 차리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비록 누리 님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동물적인 본능으로 그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누리 님께서 이내 자수정을 건네주시자 잠시 받아도 되는지 고민하고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았다. 그리고 허리를 꾸벅, 숙였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누리 님.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누리 님께서는 정말로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언제나 믿고 있어요. ...모두들 누리 님을 믿고 계실 거예요."

부드러이 두 눈을 접어 웃었다. 누리 님은 혼자가 아닐 것이었다.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아무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곧 커다란 호수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쏟아져내리고 있는 폭포 하나. ...아까 들었던 그 물소리의 주인은 저 폭포 씨였던 걸까요? 꽤나 웅장하고 멋진 폭포의 모습에 덩달아 작게 감탄하기도 하면서, 다시금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이내 곧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징검다리와 상당히 빨라보이는 물살. 징검다리를 깡총깡총 뛰어서 건너야 함을 직감하고는, 누리 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한 깡총, 두 깡총, 조심스럽게 점프를 하면서 마지막 순서로 징검다리를 건너며 거의 다 도착한 그 때...

"...아ㅇ...!"

비명은 느렸고, 미끄러지는 발과 넘어지는 몸은 빨랐다. 풍덩! 하는 시원하고도 거센 입수 소리에 자신의 비명은 가볍게 묻혀져 버렸으니.

"......아..."

잠시 멍하니 물 속에 앉아있다가, 이내 황급히 쫄딱 젖어 무거워진 몸을 애써 힘겹게 일으켜 나머지 다리를 건넜다. 푹 숙인 고개에, 두 손으로 얼굴을 살짝 가렸지만 그 사이로 얼핏 보이는 홍조는 매우 부끄러움을 알려주는 듯 했다. ...죄송합니다, 하는 뒤늦은 사과가 덧붙여졌다. 뚝, 뚝, 떨어지는 물방울들은 덤으로.

/ ...혼자만 빠지다니...(흐릿) 다시 감기 각인가요...?ㅋㅋㅋㅋㅋ

99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0:54:07

그럼 모두가 올라왔군요! 바로 다음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리스야아아아!! 8ㅅ8

100 이벤트-진행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03:17

나를 시작으로 아이온, 령이 가뿐하게 통과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리스였다. 리스는 마지막에 그만 풍덩 빠져버렸고 나는 그에 깜짝 놀라서 리스를 불렀다.

"리스?! 괜찮아?!"

하지만 다행히도 리스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당으로 다시 올라왔다. 이미 온 몸이 흠뻑 젖은 것 같은데... 괜찮은 것일까? 죄송하다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야 지금 이건 죄송할 것이 아니잖아!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그런 거 아니야!! 괜찮아? 다치지 않았어? 어디 삐인 곳은 없고?!"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 나는 주변을 조용히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서 리스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오히려 내가 미안해. 나 때문에 이렇게 왔고... 그 때문에 리스가 빠지는 일이 벌어졌고..우으..."

나도 모르게 축 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꼬리가 추욱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도리도리 고개를 저은 후에, 나는 모두를 바라보면서 다시 이야기했다.

"일단 빨리 앞으로 가자. 리스가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 어서 끝내고 나가자!"

이어 나는 다시 앞으로 가는 것을 서둘렀다. 괜히 늦게 있다간 리스가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일부로 발걸음을 빠르게 앞으로, 앞으로 향했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저 앞쪽에 뭔가 빛이 하늘에서 땅으로 비치는 곳이 있었다. 모든 것이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그곳만큼은 하늘의 태양빛이 동굴의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수정이었다.

"저기 봐! 수정이야! 분명히 저걸거야! 엄마가 말했거든! 하늘의 태양이 비치는 곳에 수정이 있을 거라고 말이야!"

이어 앞으로 나는 나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웅장하고 무게가 있는 목소리였다.

ㅡ너희들은 누구냐? 어찌하여 이런 성스러운 곳에 들어온 것이냐?

//반응레스를 부탁합니다! 9시 35분까지 받을게요!

101 (5115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03:27

저 잠시 씻고 올게양

102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09:03

다녀오세요!! 령주!!

103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12:43

"괜찮아 리스?"
느릿하게 말하면서 못자락을 꽉 짜서 물기를 적게 만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라고 말하면서 날개랑 머리카락이랑 다 말리진 못해도 물기를 적게 하는 게 좋을 거야. 라고 덧붙이려 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일단 라온하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야."
겸 다솜의 관리자 겸..
잠깐 눈을 깜박이다가 ....도 잠깐 맡고 있어. 라고 옆의 이도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내키짘 않았던 듯 입 안에서 웅얼댑니다.

그리고 왜 들어왔냐는 말에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음.. 이걸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그렇지만 의외로 빨리 답은 나왔지요.

"축복의 오로라를 두르는 누리를 따라왔어."
담백한 대답입니다.

104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12:57

다녀오세요 령주-

105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14:30

저기서 ...은 그 시트에 쓰여있는 그것을 말하는 것이겠죠?

106 리스 - 이벤트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23:37

결국 자신만 빠져버렸다. 그 사실이 못내 부끄럽고 짐이 된 것만 같아 죄송스러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를 전하자, 오히려 걱정을 받는 듯한 낯선 말들이 들려왔다. ...정말로 낯서디 낯선 말이.

"네, 저, 저는 정말로 괜찮아요...! 네, 다친 곳도, 삐인 곳도 없거든요...! 그러니 사과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누리 님. 누리 님께서는 잘못하신 거 하나도 없으신걸요. 오히려 제가 따라오겠다고 고집 부리고 제가 미끄러진 거니까... 제가 정말로 죄송해요..."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자신의 것이겠지. 시무룩해진 누리 님윽 모습에 살짝 당황하여 두 손을 내젓다가, 이내 아사 님의 말씀에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며 옷자락을 두 손으로 꽈악 짜보았다. 그러자 물줄기가 주르륵 흘러나왔고, 그에 조금은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누리 님의 말씀에 일단 고개를 끄덕이곤 애써 발걸음을 빠르게 떼었다. ...감기 걱정은 일단 미뤄놓아야겠어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자 어느새 도착하게 된 수정. 하늘의 태양빛이 내리쬐는 수정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기 그지 없었고, 그에 작게 감탄하다가 이내 머릿속에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뒤늦게 놀란 듯 반응하며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지만 공손하고도 확실하게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축복의 오로라를 두르러 왔습니다. 이쪽은 그 오로라 씨를 두르실 은호 님의 따님이신 누리 님이시고, 이쪽은 아사 님, 이쪽은 령 님, 저는 리스라고 합니다. 저희들은 누리 님을 도와드리러 왔어요."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럽게 덧붙여 물었다.

"...혹시 누구신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령주 다녀오세요! :D

107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24:17

어 넵. 그렇슴다. 사실 이름을 정하질 못해서..

108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25:46

>>107 그러하군요! 차차 정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아사는 상당히 쿨한 느낌이 들고 리스는 상당히 자상한 느낌임이 이런 반응레스마다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109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29:36

일단 령주가 돌아올 수도 있으니 9시 35분까지만 기다려보겠습니다!

110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35:35

35분이 되었군요!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111 (5115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35:44

저 왔긴 왔는데 어... 담턴부터 낄게요 그냥

112 이벤트-진행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47:12

아이온과 리스의 말에 이어서 나 역시 누군지 모를 목소리의 질문에 대답했다. 사실, 이 답은 내가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이었으니까.

"저는 이 땅의 지배자, 은호의 딸인 누리에요! 축복의 오로라를 펼치기 위해서 여기로 왔어요! 아이온이 말한대로 라온하제의 거주자이기도 하고, 이들은 모두 저를 따라서 온 거예요! 그런데 정말로 누구세요?"

나 역시 리스처럼 누구인지 궁금이 들었기에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웅장하고 무게가 있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울리기 시작했다.

ㅡ나는 이 동굴에 있는 축복의 수정을 지키고 있는 의지. 그 자체. 오랫동안 은호의 힘을 주변으로 퍼뜨린 존재. 그 자체. 축복의 오로라를 펼치려고 온 것이냐? 드디어 그 시기가 되었구나.

축복의 수정은 저 수정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엄마의 힘을 주변으로 퍼뜨린 존재라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인걸까. 엄마의 축복의 힘을 주변에 녹아내리게 한다는 것은... 이 목소리의 주인공도 그 정도의 힘이 있다는 이야기일까?
뭔가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엄청난 존재를 앞에 두고 있다는 느낌이었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순 없는 일이었다. 모두가 나를 응원했으니까.

"네. 그 시기가 찾아왔어요. 그렇기에 엄마를 대신해서 제가 이렇게 왔어요. 고위신 은호의 딸, 고위신 누리로서, 500년 후에 이 땅을 지배하고 축복을 내릴 존재로서 축복의 오로라를 펼치러 왔어요!"

ㅡ스스로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직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직 저는 미숙하니까요. 하지만!! 여기까지 같이 온 친구들이 말해주었어요. 격려해주었어요. 지금은 미숙할지도 모르지만 할 수 있을 거라고! 엄마는 믿으니까 저를 500년 뒤에는 지배신으로 세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저는 반드시 훌륭한 고위신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이 동굴을 나아가면서 모두가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니까...!!"

ㅡ......

"지금은 자격이 부족하더라도 언젠간 자격이 있는 신이 될 거예요! 이 동굴을 같이 나아가면서 저에게 이야기해준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그것은 나의 의지 그 자체였다. 말을 끝낸 후에 나는 고개를 돌린 후에 모두를 바라보면서 해맑게 웃었다. 모두가 해준 말이 여기서 이렇게 떠오를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동굴을 나아가면서 모두가 해주었던 말들. 그 한 마디, 한 마디. 따뜻한 말들을 떠올리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기분이 뭉클한 느낌이었다. 아직 부족한 신이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격려를 해주고, 모두가 따스한 말을, 혹은 나를 위한 말을 한 것을 떠올리니 미소가 안 지어질 수가 없었다.

ㅡ그런가? 그렇다면 다른 이들에게 묻겠다.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10시 25분까지에요! 덧붙여서 분기점으로 여러분들이 누리에게 한 격려가 일정 포인트를 넘어섰기에 이 이벤트는 해피하게 끝날 예정입니다!

113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47:33

하이하이에요! 령주!! 어서 오세요!

114 (5115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1:59:38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까?"

령은 차분하게 목소리의 질문을 되물었다. 그녀의 검은 눈에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다. 령이 수정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방울은 여전히 딸랑딸랑 울리고 있었다.

"누리는 여기까지 오면서 충분히 모두를 포용할 만한 그릇을 보였습니다. 물에 빠진 리스를 걱정해주기도 했고 길가에 보였던 물에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모두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누리는 이 라온하제의 주민들 모두의 이름과 종족을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는 누리가 이 라온하제를 다스리게 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습니다."

령은 짤막하게 제 할 말을 끝내고 다시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포커페이스였다.

115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05:18

"흐응...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쩌려고."
물론 그렇진 않지만. 이라고 고개를 돌리고는 말합니다. 진심이라고 느껴지지는 않겠군요.

"나는 괜한 말은 안 해."
"응원하거나 격려한 것도 나는 진심이고."
그러니까. 수정의 의지..인가 도 받아들이길 바래. 은호님이 믿고 있고, 누리 자신도 스스로를 믿고 있으니까. 라고 덧붙입니다. 괜한 말을 많이 하는군요. 란 감상은 넘어갑시다.

"....잘 할 수 있을 거야."
당연하지. 무려 이 내가 보증한다고. 라는 미묘한(?)말을 하고는 흥. 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어서오세요 령주!

116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08:14

목소리:(동공지진) 아니. 왜 너희들끼리도 이렇게 온도 차가 나는 것이냐?!

117 리스 - 이벤트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10:46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아사 님에 이어서 누리 님 역시도 대답을 하셨고, 그에 자신 역시도 조용히 목소리의 대답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위를 바라보면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 다시금 머릿속에 울려오기 시작하는 웅장한 목소리. 그 정체는 동굴에 있는 축복의 수정을 지키고 있는 의지였고, 그 정체가 범상치 않음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더더욱 범상치 않음을 느껴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역시... 저 분은... 잠시 조용히 동굴 안과 수정 주위를 느릿하게 두리번거리면서 가만히 '의지'와 누리 님의 대화를 경청했다. 그럴 자격. '자격'. 누리 님께서는 충분히 그 자격이 있는 '신' 님이었다. 그것만큼은 정말로 확신할 수 있었다. 올곧고, 바른 길로 나아가려 하며, 방금 전처럼 자신 같이 작은 존재도 걱정해주는 존재. 진정한 '신' 다운 '신' 님.

누리 님께서 해맑게 웃어주시는 것을 따라서 조용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화답했다. 그래, 모두의 '즐거운 내일'을 바라는 '신' 님이시라면...

'의지'의 목소리는 이번엔 자신들에게로 그 질문의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 그 질문은 이미 대답이 정해져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곤 입술을 열었다.

"네, 그렇게 생각해요. 누리 님께서는 언제나 '라온하제', '즐거운 내일'을 바라시던 '신' 님이신걸요. 누리 님께서는 모두가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라시는, 이미 훌륭하신 '신' 님이세요. ...그러니까... 축복의 오로라 씨도 잘 퍼뜨리실 수 있으실 거라고 저는 믿어요."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었다. 신뢰와 믿음이 가득한 미소였다. 이 대답은 언제나 변함 없을 것이었다.

/ 령주 어서 오세요! :D 그리고 해피 엔딩, 와아! 어어... 그러면 배드 엔딩도 있었던 건가요...?(흐릿)

118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14:33

당연히 있습니다! 이 이벤트의 포인트는 계속해서 불안해하는 누리의 모습이었지요. 그것을 얼마나 케어하냐에 따라서 엔딩이 갈리게 됩니다! 다행히도 해피엔딩이지만요..!! 아무튼 모두의 레스가 다 올라왔으니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19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16:35

아사: 일단 온도차가 나더라도 의견이 맞으면 괜찮은 거 아니야? 그리고 꼭 따뜻해야만 해?
아사주:(내가 짰지만 진짜 4가지 없다..)

120 극장판-진행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26:56


령도, 아이온도, 리스의 말에도 나는 그저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가 미숙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해주는 모습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나의 편을 들어주고, 응원하고 격려해주고, 나를 믿어주는 모두의 따스함을 느끼면서 나는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ㅡ과연. 다음 고위신은 다른 이들의 격려와 응원에 힘을 입어서 성장하려고 하는가. 그것 또한 좋지. 좋다. 지나가도 좋다. 신들이 믿는 너의 존재, 너의 성장을 이곳에서 난 지켜보겠다.

이어 목소리는 천천히 사라졌다. 그리고 저 앞에 있는 수정이 은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다. 마치 이곳으로 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그리고, 동굴이 가볍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굴의 천장의 일부가 마치 문이 열리는 것처럼 양옆으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넓게, 넓게... 그 덕분에 근방은 매우 환한 빛으로 가득 차올랐다.

"......."

침을 꿀꺽. 모두를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조용히 끄덕인 후에 나는 수정으로 다가갔다. 수정은 내가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더욱 아름다운 환한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수정의 바로 앞에서 멈춘 후에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수정을 향해서 내 소망을 가득 담았다. 엄마가 말한대로, 나의 소망을 가득 담아, 축복을 내리겠다는 마음을 가득 담아...

이내 내 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힘이 팔을 통해서 수정으로 주입되는 것이 느껴졋다. 살며시 눈을 떠보니, 내 몸에서 은색 빛이 수정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었고, 그것을 담은 은색 수정은 하늘을 향해서 강한 하얀색 빛줄기를 쏘았다.

뒤이어 하늘 위에서는 아름다운 오색찬란 무지개빛 오로라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았던 오로라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동굴의 천장 구멍을 다 채울 정도로 매우 거대하게 퍼져나갔다. 그러고도 점점 더 주변을 향해서 퍼지기 시작했다. 무지개빛 오로라는 마치, 비나리의 폭포에서 피어오르는 무지개와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일곱빛깔을 내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무지개빛은 동굴안에도 가득 비치기 시작했고, 나와 함께 여기로 이들을 비추었다. 그것은 어떤 기분일까.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엄마의 말로는 정말로 기운이 솟아오르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지만, 나는 알 수 없었다. 적어도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저 빛을 직접 쬐는 내 친구들 뿐이었으니까.

//반응레스를 부탁합니다! 11시까지 받습니다!

121 (5115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31:42

누리가 다가갈수록 수정은 빛을 더욱 강렬하게 내었다. 령은 그 장면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답다. 그렇게 생각할 무렵, 누리가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마 라온하제에 관한 기도겠지. 령이 누리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누리에게서 어떠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령은 그저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오로라가 전신에 퍼져나갔다. 전 영역에 오로라가 펼쳐지면서 무지개빛이 잔뜩 나타났다. 령은 감탄을 하며 무지개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빛이다. 대단해. 령은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우와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왠지 기운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령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122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36:11

아사가 뭐가 4가지가 없나요! 전혀 그런 거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지가 안 올라갔네요! 오로라 참고 이미지에요!

123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36:50

"격려하고 응원하는 거야."
"나는 사실만 말하지 근거없는 비난 및 인신공격은 안하거든."
나는 지켜보겠지. 아마도. 현대이기에 가능하도록. 또한... 앞으로도 계속. 그 뒤엔 어쩌려고? 어떻게든 되지 않으려나. 기도하는 모습. 그리고 은빛과 수정. 여러 아름다운 광경을 보아왔지만 이 광경 또한 상당히 아름다웠음에 틀림없었습니다.

"아름답네."
기운이 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지 아닌지 모를 표정으로 무지개빛의 축복의 오로라를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124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43:52

앗..잠시 전화가 와서 스레주는 전화를 좀 받고 올게요!

125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46:27

다녀오세요-

126 리스 - 이벤트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46:31

모두들 누리 님을 응원해주었다. 각자 표현하는 방식과 그 말은 달랐지만, 그 마음은 아마 한 뜻이었을테니. 그리고 그러한 자신들의 말을 듣던 '의지'는 자신들이 지나가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감사합니다."

그에 공손히 두 손을 앞에 모으고 수정을 향해 허리를 살짝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물론 수정이 이러한 자신의 감사 인사를 본다는 확신은 할 수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그리고 이내 목소리가 사라지자 수정은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동굴이 흔들리며 그대로 천장의 일부가 양 옆으로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모든 변화들에 순간 몸을 움찔, 하며 고개를 위로 들어올리자 보이는, 환한 빛으로 가득한 광경.

그리고 누리 님께서 수정으로 천천히 다가가자, 수정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더더욱 아름다운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축복을 내리려는 듯이 눈을 감는 누리 님. 그 모든 과정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자 이내 누리 님의 몸에서는 은색 빛이 빠져나와 수정으로 향했고, 수정은 그대로 하늘을 향해서 하얀색 빛줄기를 강하게 쏘아올렸다.

그리고 열려진 하늘 위로 펼쳐지기 시작하는 무지갯빛의 오로라. ...저것이 축복의 오로라 씨인 걸까요? ...너무... 아름다워요. 마치 마음을 뺏긴 듯이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하늘 위에 가득히 펼쳐진 오로라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동굴 안에도 가득히 비치기 시작하는 무지개빛. 모두를 비춰주는 그 무지갯빛을 천천히 고개를 내려서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물을 담아올리듯이 두 손을 모아 손바닥 위에 빛들을 담아보았다.

"......"

...따스해요. 자신의 손에 담겨진 채로 일렁이는 작은 오로라 조각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느낀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왠지 모르게 기운이 솟아오르는 듯한 따스함. ...마음이... 포근해지고 있어요.

천천히 두 눈을 감으며, 오로라 빛의 조각을 담은 두 손을 천천히 가슴께로 모아 가져갔다. ...공허함이 무지갯빛으로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목에 걸린 구슬은 빛나지 않았다. 대신 빛나는 오로라를 맞이했다. 모든 추위들을 전부 다 잊어버리고. 빛을 향해.

127 리스주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47:27

앗... 레주 다녀오세요!

128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51:32

그리고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이 시간에 전화가 올 줄은...! 이벤트 도중인데! 아무튼...마지막 레스로 가겠습니다..!!

129 이벤트-마무리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2:57:03

(나레이션-3인칭)

축복의 오로라는 하늘 높게 솟아오르고 또 솟아올랐다. 그것은 라온하제 전역을 덮을 정도로 거대하고 또 거대한 오로라였다. 그 아름다운 오로라는 라온하제의 전역에 축복의 힘을 부여했다. 이것으로 또 1년 동안 라온하제에는 축복의 힘이 깃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은호가 아니라 누리가 직접 뿌린 축복이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모든 의식을 마친 뒤에 누리는 웃으면서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모두를 바라보면서 오른손 검지로 V를 그리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어때?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아? 정말 예쁜 오로라가 펼쳐져서 나도 정말로 기뻐!"

정말로 기분이 좋은지, 누리는 환하게 웃어보였고 모두를 꼬옥 안으면서 기분 좋게 웃기 시작했다. 그것은 정말로 기분이 좋고 행복한 모습 그 자체였다. 그야 그럴 것이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일이 끝난 것에 대해서는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라고 봐도 무방했으니까.

"모두가 없었으면..어쩌면 난 못했을지도 몰라. 모두가 격려하고 응원해줬기에 할 수 있었어! 정말로 고마워! 응! 너무 고마워!!"

정말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누리는 배시시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를 바라보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면서 이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언제까지나 이 동굴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모두가 돌아가고 수정이 있는 그 공간의 천장이 다시 닫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정이 다시 한 번 은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뒤이어 모두의 머릿속에 울렸던 그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동굴 안에 조용히 울리기 시작했다.

ㅡ새롭게 자리를 이을지도 모르는 고위신, 그리고 그 고위신의 친구인 이들이여.

ㅡ너희들에게 언제나 끝나지 않는 행복과 축복을...


-Fin

//이벤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이벤트에 참가하신 분들에겐 브론즈 트로피 [축복의 오로라]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30 아사-이벤트 (2997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3:00:17

다들 수고하셨어요! 와아아... 브론즈 트로피!

131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3:02:55

해피엔딩으로 이벤트가 끝이 나게 된 점! 정말로 축하합니다...!!

132 리스주 (8012183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3:02:58

다들 이벤트 수고 많으셨습니다! XD 예쁜 트로피네요. :)

133 (5115748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3:07:08

이벤트 수고하셨습니다.

134 리온주 ◆H2Gj0/WZPw (0451277E+6)

2018-12-30 (내일 월요일) 23:08:47

ㅋㅋㅋㅋㅋㅋㅋ 예..예쁜 트로피인가요? 아무튼 모두들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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