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 너도 웃고 있니, 가온. 건강하게 지내는 거 맞지? 자꾸 귀찮게 하면 찾아가서 엄청 맛없는 한약들만 먹일 거야. … https://kr.shindanmaker.com/744259
… 그랬던가, 누리.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할 말 있는 거 맞아. 아니 모르겠어. 모르겠어. 내가 뭘 위해서 편지를 쓰는지 모르겠어. 너에게 이 편지 보내지 않을 거야. 사랑해. 답장해 줘. 이 편지는 보내지 않을 거야. … https://kr.shindanmaker.com/744259
… 걱정하지 말아 줘, 은호. 조금도 울고 싶지 않아. 그래도 조금 더 울고 싶어. …
… 그런 게 싫어, 백호. 나한테 너무 기대하지 마. 어쨌거나 한낱 생명체니까. …
.....도착한 편지들의 상태가..?! 도망쳐! 가온아! 그리고 누리에게 편지를 보낸 이는 대체 누구인거야?! (동공지진)
"응.. 종..?" "모르는 건 아니지만.." 비나리에 종이 있다는 걸 들어서 일종의 호기심적인 걸로 가보기로 했다. 적당히 가보는 것도 좋겠지. 라는 자기합리화적인 면도 있기는 했는데. 가온이가 친다는 말도 어렴픗이 들려서 대체 어떻게 치는지도 궁금했거든.
"가온이가 꿩 전설처럼 머리로 들이받으면 종이 깨지려나." 가온이가 들었으면 아닙니다! 라고 반문하겠지만, 여기는 다솜이고, 들을 일은 없겠지.. 중얼거리듯 말하고는 바로 비나리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핸드니팅 알려주기로 했었으니까. 적당히 종 구경하고 나서 다솜 쪽을 돌아볼까? 라고 생각하며 종이 있는 곳에 갔는데. 발견했습니다.
"안녕 리스." 우연히네. 라고 말해보려고 합니다. 핸드니팅이나 도구를 이용한 것도 좋으려나. 라고 생각해봅니다.
이곳은 비나리의 광장. 더 정확하게는 새해의 종이 정확히 올려다보이는 광장의 한가운데였다. 물론 저 종소리는 이미 누리 님과 함께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 종소리를 다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오늘도 자신은 다시 이곳에 찾아오게 되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오늘은 론 없이 혼자 왔다는 것.
...그렇지만... 저 종은 가온 님께서 치시는 종 씨인데... 제가 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요? ......종 소리, 다시 들어볼 수 있는 걸까요?
나름대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이어질 무렵, 문득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한 박자 늦게 고개를 천천히 돌려보았다. 그리고 멍한 눈동자로 아사 님을 바라보기를 3초. 정확히 3초 후에야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듯, 뒤늦게 "...앗." 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를 꾸벅, 숙여 반응했다.
"아, 아사 님...!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잠시 종 씨를 바라보다가 그만..."
보통은 다솜에서 많이 보던 아사 님이었기에 이런 곳에서 만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듯, 살짝 놀란듯한 반응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그리고 이내 곧 평소에도 그랬듯이 사과를 전하며 슬쩍 시선을 아래로 떨구어버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문득 아사 님에 대한 궁금증이 들자 천천히 다시 고개를 들어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그런데... 아사 님께서는 여기 어쩐 일이신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혹시 아사 님께서도 저 종 씨를 보시러 오신 건가요?"
"사과할 필요는 없어. 그냥 만난 거에 사과하다가는 나는 모든 생물체에게 사과해야 할지도 모르는걸." 무감정하게 말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괘념치는 않아보입니다. 실망하거나 죄송할 일은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듯 리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왜 온 거야? 라고 물어보려다가 종을 보러 온 거냐는 먼저 나온 물음에 말을 하려던 걸 멈춥니다.
"음.. 그렇지? 종을 보러 온 거야. 가온이가 있었다면 한번 들이박아 보라고 말해 볼 생각이었는데." 라는 느긋한 말을 하면서 쳐볼까? 라고 느릿하게 말하면서 종 쪽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그러려다가 리스를 보고는.리스도 같이 다가가자. 라고 말하려 합니다.
오히려 그 말에 더욱 놀란 듯, 두 눈동자가 동그랗게 뜨여졌다. 깜빡깜빡, 잠시 멍하니 두 눈동자를 깜빡이다 이내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하지만 사과는 잘못을 한 존재가 하는 것인걸요. 아사 님께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잘못을 하실 분이 아니시니까 아사 님께서도 사과하시지 않으셔도 될 거라고 감히 생각해요."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사 님. '신' 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의 말을 얘기하다가 이내 허리를 살짝 꾸벅이며 감사 인사를 조용히 덧붙였다. 헤실헤실, 희미한 미소가 뒤따랐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사 님의 대답을 가만히 경청하여 들으면서 잠시 그 장면을 상상해보았다.
"......가온 님께서 들이박으실까요?"
곰곰히,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온 것은 다름 아닌 호기심 어린 궁금증이었다. 은호 님이나 누리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하실 것 같긴 하지만... 아사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셔도 가온 님께서 하실까요? 으음, 의도치 않게 심각한(?) 고민과 상상에 빠지다가 문득 들려오는 아사 님의 제안에 그제서야 상상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로 인해 한 박자 늦게 "...아."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네! 아사 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헤실헤실, 기쁜 듯한 미소가 희미하게 피어올랐고, 이내 천천히 종을 향해 같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사 님께 조용히 물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