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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얼마나 일을 하고 싶은 거야?! 아이온은?! 가온이도 그 정도는 하지 않고 엄마도 그 정도는 하지 않아. 혹시 일 중독 비슷한 것이 아닐까. 그런 걱정이 들어 나는 아이온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조만간에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그러면 엄마가 어떻게 해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다가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래도 엄마에게 부탁하는 것은 뭔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슬슬 옷은 다음에 사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아이온이 돌아가려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판단하고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러면 다음에 꼭 사. 알았지? 그럼 나도 다시 가던 길을 가볼게. 너무 무리하진 마. 알았지? 그리고 내 꼬리 털은 절대로 안되는 거 잊지 말고."
아직 경계심을 완전히 죽인 것은 아니기에, 풍성하고 아름다운 내 은빛 꼬리 털을 꼬옥 잡으면서 다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튼 아이온은 일을 하러 갈 생각인 듯 보이니, 나도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즐겁게 대화하자고 웃으면서 나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갈 채비를 했다. 역시, 아이온과의 대화는 재밌어. 오늘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별개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슬슬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 역시?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리스의 감사 인사에 카제하는 아무런 말 없이 싱긋 웃기만 하였습니다. 무릇 모든 생명들은 소중하고 또 고귀한 법입니다. 카제하는, 이 가여운 홍학 신이 부디 자신의 가치를 너무 낮게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지루한 설교는 이쯤 하고 화제를 이만 돌려볼까요, 카제하는 낮추었던 자세를 일으키며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러길 바라야겠소. 분명 좋은 추억이 되겠구려."
이어지는 리스의 말엔 카제하 역시도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살며시 끄덕입니다.
"그러셨군, 확실히 매력적인 경치라오. 본인 또한 오랜만에 방문하는 이 가리의 풍경에 매료되어 있었다오."
갖가지 색으로 화려하게 물든 단풍, 푸른 가을 하늘, 먼 발치로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호수까지 실로 이상향에 가까운 풍경이었습니다. 카제하가 말을 끝맺기 무섭게 다시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무들이 세차게 흔들리고 낙엽이 우수수 흩날렸습니다. 카제하는 눈을 감고 불어오는 바람을 조용히 만끽했습니다. 그의 머리칼과 옷깃도 바람에 부드러이 나부꼈습니다.
"헌데, 리스 공의 '신 님'이란 것은 누구를 말하는 것이오?"
카제하가 문득 리스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카제하는 평온한 미소를 띤 채 리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