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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열심히 기도를 올리던 중, 갑자기 옆 쪽에서 뭔가가 쿵, 하고 떨어지자 드물게 곧바로 깜짝 놀라 고개를 팍 치켜들고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연기. 시야를 가리는 그 연기에 잠시 집중을 하듯이 눈을 살짝 찌푸리며 연기의 너머를 빤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 연기가 걷혀지면서 나타난 건... ...왠지 모르게 뭔가 헬쑥해 보이시는 백호 님...?
"! 배, 백호 님!"
그에 놀란듯이 멍했던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황급히 그 쪽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백호 님의 바로 앞에서 멈춰서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백호 님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조심스럽게 여쭤보았다.
"...괘, 괜찮으세요, 백호 님...? 혹시 어디가 아프신 건가요...?"
'신' 님께서 아프시다면 곧바로 약을 구하러 뛰어나갈 것만 같은 모습으로, 조금은 안절부절 못하듯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 했다.
쿵 하는 소리가 나는 것에 아사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러고보니 새들은 고개를 좀 많이 돌릴 수 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는 아사주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렇지만, 지금은 신의 모습이니까, 적당히 몸과 함께 고개를 돌려서 보면 웬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백호?" 왜 안색이 해쓱한 건지는 모르겠네. 라고 고개를 갸웃하고는
"혹시 떡 먹다가 체했어?" 라고 타당한 추론을 내봅니다. 백호-먹을 것을 좋아한다. 해쓱하다. 체한 것일지도 모른다. 라는 논리적 귀결이었으니까.
우리 라온하제 친구들은 정말 마음씨가 착한 것 같아요. 저기에 있는 령은 괜챦냐고 물어보면서 손을 내밀고 있고, 리스는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고 있고, 아사는 체했냐고 물어보고 있네요. 역시 즐거운 내일이 가득한 이곳에선 착한 이들이 많은 모양이에요. 아무튼 백호는 모두의 말에 꼬르륵 소리를 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자. 뭐라고 하는지 들어볼까요? 한 번?
"배가 고파..."
저런. 배가 상당히 고픈 모양이에요. 백호는 전부터 먹을 것을 정말로 좋아하던 여우 수인이에요. 아무래도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핼쓱해진 모양이에요. 그러면 백호에게 필요한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그래요! 먹을 거죠! 잘 들어보면 알겠지만 백호는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걸 먹고 싶어. 그러니까...( )"
//
.dice 1 5. = 5 1.너희 셋 중에 한 명이 훔쳐간 나의 밥이야. 2.가온이가 뺏어가버린 내가 먹던 고기야. 3.은호님이 강제로 못 먹게 가져가버린 애플 파이야. 4.오늘 먹을 예정이었던 11번째 식사야. 5.저기 커다란 얼음 동상이야.
배가 고프단 말에 걱정기가 가득하던 령의 표정은 황당함으로 변해버렸다. 지금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령은 내밀었던 손을 거둬들이고는 백호를 바라보았다. 백호는 먹고싶은 것을 얘기하는 중이었다. 다음 순간, 백호는 얼음 동상을 먹고싶다고 얘기했고 령은 다시 한 번 더 당황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장난하지마, 백호. 저건 가온 씨가 힘들게 제작한 동상이야."
그리고 은호님의 모습이 새겨진 동상이기도 하지. 령은 영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백호와 얼음 동상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백호 님의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나는 순간 굳이 동물의 본능적인 감각이 아니더라도 직감할 수 있었다. ...백호 님께서는 배가 고프셔서 그랬던 것이었군요. 이어지는 백호 님의 대답 역시 그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었으니.
아무래도 백호 님께서는 음식 씨들을 좋아하셨으니까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식량과 허기짐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으니. 생존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들 중 하나가 아니었던가. 그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바꾸지 못하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면서 백호 님께서 좋아하실만한 음식들을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네...에...?"
이어진 백호 님의 말씀에 한 박자 늦게 놀란듯이 어벙한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천천히 백호 님과 얼음 동상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약한 동공지진이 그 뒤를 뒤따랐다.
"...어어... 배, 백호 님께서 드시고 싶으시다면 드시게 해드리고 싶지만... 저것은 가온 님께서 직접 만드신 멋진 동상 씨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은호 님의 모습이셔서... 어..."
약간은 횡설수설하듯이 이런저런 회유의 말들을 설득하려는 듯 얘기하다가, 결국에는 두 손을 입가로 올려 손가락으로 입가를 가린 뒤, 조심스럽게 부탁을 하듯이 백호 님을 올려다보았다.
"......혹시 저 얼음 동상 씨 말고 다른 음식 씨를 말씀해주신다면 제가 대신 그것들을 구해올테니... 그걸로는 안 될까요, 백호 님...?"
으응. 배가 고파서 그렇구나. 라고 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뭘 먹고 싶다는 말에 들어보려 합니다. 그걸 먹으면 되는데 왜 그러는 걸까나...는
"얼음 동상?" 얼음 동상이 먹고 싶은 거야? 라고 되묻듯 말하면서 백호를 바라봅니다.
"나아는 먹어도 별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얼음 동상 저거 옛날 버전 말고 신버전으로 다시 세우는 것도 주기적으로 하는 게 좋고. 솔직히 신도 바뀌는데 옛날 모습 계속 서 있으니까 부끄러워하는걸지도 몰라. 가온이 배려력 묘하게 부족?이라고 말하는데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군요.
아사: 같은 걸 항상 세워두면 볼 때마다 괴로울 지도 모르니까 특별한 것도 해놔야지. 예를 들자면 주기적으로 바꾸는 거야. 얼음동상. 목조건물. 과자동상. 모래조각 등등으로. 그리고 얼음동상은 아라의 이들에게 제공해주고, 과자동상은 파티를 하고 목조건물은 거대한 캠프파이어로 만들고 모래조각은 대회를 열 수 있...(솰라솰라) 아사주: 뭔 생각이 그리 많아(질림)
얼음동상이 정말로 맛있어보이는 모양이에요. 백호는 지금도 저 얼음동상을 바라보면서 침을 꿀꺽 삼키고 있는걸요? 하지만 령과 리스는 그것을 먹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자 백호의 귀와 꼬리가 추욱 늘어지네요. 저런. 정말로 먹고 싶었나봐요. 혼난 강아지가 지을법한 표정을 바라보면서 둘을 바라보고 있네요. 하지만 아사가 먹어도 별 상관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그러자 어머나 세상에. 다시 귀와 꼬리가 추욱 올라왔어요. 하지만 어떻게 먹을 거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저도 궁금하네요. 저렇게 큰 얼음 동상을 어떻게 먹을 생각인걸까요? 한 입에 먹기에는 너무 크죠? 얼핏 봐도 훨씬 크고 크고 거대한데.
"역시 내 편은 아사밖에 없어! 아무튼 어떻게 먹을 거냐면... 이렇게 먹을 거야. ( )"
.dice 1 3. = 2 1.그냥 망치로 깨서 먹으려고 생각 중이야. 2.사실 저건 얼음이 아니야. 거대한 설탕으로 만든 거야. 3.시럽을 뿌려서 먹으면 될 거야.
한편 백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빠르게 달려와서 거기에 멈춰섰어요. 세상에. 저것은 저 동상을 만든 가온이에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농사 일을 하고 왔나봐요. 겨울인데 무슨 농사냐고요? 에이. 여긴 신들이 사는 신계잖아요. 그러니까 넘어가도록 해요! 아무튼 가온은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모두들, 백호 선배가 그것을 먹게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건.... ( )"
.dice 1 3. = 2 1.이 라온하제의 국보 제 1호인 얼음 동상입니다. 제가 정했습니다! 2.백호 선배의 안에 있는 먹염룡을 깨우게 되는 봉인의 동상입니다! 3.사실 한 입만 먹어도 배가 부르는 라온하제 비밀의 식재료 덩어리입니다!
//....선택지를 넣으면서도 아무말대잔치가 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고로 9시까지 받겠습니다!
마치 혼나서 시무룩해진 강아지처럼 귀와 꼬리를 추욱 늘어뜨리는 백호 님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여 눈에 띄게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살짝 우왕좌왕, 백호 님 쪽을 향해 살짝 뻗었지만 결국 토닥토닥을 해드릴 자격이 없다는 생각으로 갈 곳을 잃은 채 멈춘, 작게 파들파들 떨리는 두 손은 덤으로.
그러나 아사 님의 허락이 떨어지자 백호 님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차게 대답했다. 그런데...
"...설탕... 이요?"
설탕이 무엇인지는 자신도 이제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저 동상 씨는 가온 님께서 얼음으로 조각하셨다고 하시지 않으셨...
그러나 자신의 그러한 혼란이 채 해결되기도 전, 누군가가 빠르게 이곳으로 달려와 멈추었고, 그 쪽을 한 박자 늦게 돌아보니 가온 님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인사를 올릴 틈도 없이 들려오는 얼음 동상... 아니, 설탕 동상의 비밀에, 이제는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이었다.
"......그, 그러면 어찌해야 하는 거죠...? 백호 님께서는 드시고 싶다고 하시고, 가온 님께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면... 은호 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요...?"
'신' 님들끼리의 의견 충돌은 자신이 어찌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을 터이니. 그렇기에 일단 혼란스러움을 애써 가라앉히려 노력하면서 여쭤보았다.
아무래도 지금 이 상황을 령은 납득하지 못하는 모양이네요. 하지만 이것은 막장 드라마인걸요. 납득을 하건 납득을 하지 못하건 그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에요! 원래 막장드라마가 개연성 따지고 보는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원래 이런 것은 그런 거 안 따지고 욕하면서 보는 것이 원칙이에요. 세상에. 은호님도 그렇다지 뭐예요? 아무튼 계속 저 이야기를 지켜보도록 해요.
아무튼 리스는 우왕좌왕을 하고 있고 아사는 이 와중에 먹염룡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어요. 그리고 백호는 더욱 굶주린 표정으로 배고파를 외치고 있네요. 아무튼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며 가온은 동상쪽으로 간 후에 누리를 본딴 동상의 다리를 살짝 긁어서 약간의 조각을 가지고 오네요. 그리고 모두에게 말해보고 있어요. 한 번 맛을 보라고 말이에요. 세상에. 어머나. 정말로 달콤한 모양이에요. 정말로 설탕으로 만든 조각이 맞는 모양이에요! 저렇게 큰 동상을 설탕이라고 속이고 있었다니! 역시 신들의 세상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나봐요!
아무튼 가온이의 설명이 이어지는 모양이에요! 모두들 귀를 기울여서 잘 들어보도록 해요!
"먹염룡은 과거 라온하제를 집어삼키기 위해서 활동했던 거대한 용을 의미합니다. 그 용은 언제나 배고픔에 시달리고, 모든 것을 먹어치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은호님은 과거, 먹염룡의 힘을 빼앗아서 사탕 속에 봉인했습니다만, 그만 그 사탕을 백호 선배가... 그 후로 그 먹염룡은 백호 선배 안에 봉인된 상태입니다. 먹염룡의 힘은 제가 받은 후에 얼음동상처럼 꾸민 저 설탕 동상 안에 봉인을 해뒀습니다. 몰래 비밀로 하려고 했지만 드디어 들킨 모양이군요. 그리고..먹염룡은..."
어라. 가온이가 뭔가를 망설이는 것 같아요. 대체 가온이는 뭐라고 할까요? 일단 들어보도록 해요!
"먹염룡은 사실.... ( )"
//
.dice 1 5. = 1 1.한 대만 맞아도 죽습니다. 2.저의 배다른 동생입니다. 3.먹염룡. 은호님 딸입니다. 4.라온하제의 전 지배자입니다. 5.사실 조류입니다.
편하게 편하게 반응하시면 됩니다! 그냥 막장성과 혼란을 즐기면 되는 거니까요! 9시 30분까지 받을게요!
세상에. 맛을 보니 정말 설탕 동상이 맞았다. 저 크나큰 동상을 어떻게 지금까지 얼음 동상으로 속일 수 있었지? 아무튼 정말로 대단하다. 령은 머리에 매달린 방울 장식을 손으로 톡톡 치며 가온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먹염룡이 라온하제를 침공했는데 그걸 은호님이 봉인하고 백호가 봉인된 먹염룡이 든 사탕을 먹었단 소리구나. 령은 납득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런 3류 신파극같은 스토리가 다 있나 싶었지만 납득은 한 모양이다. 그러나 가온이가 말한 마지막 말에 령은 눈을 치켜떴다. 어이가 없는 모양이다.
세상에. 맛을 보니 정말 설탕 동상이 맞았다. 저 크나큰 동상을 어떻게 지금까지 얼음 동상으로 속일 수 있었지? 아무튼 정말로 대단하다. 령은 머리에 매달린 방울 장식을 손으로 톡톡 치며 가온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먹염룡이 라온하제를 침공했는데 그걸 은호님이 봉인하고 백호가 봉인된 먹염룡이 든 사탕을 먹었단 소리구나. 령은 납득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런 3류 신파극같은 스토리가 다 있나 싶었지만 납득은 한 모양이다. 그러나 가온이가 말한 마지막 말에 령은 눈을 치켜떴다. 어이가 없는 모양이다.
갑자기 들이닥친 이런저런 일들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한 채, 결국에는 조금 우왕좌왕하며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작게 끙끙거릴 뿐이었다. ...'신' 님들께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은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렇기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드리려 머리를 열심히 굴려보면서도, 가온 님께서 가져오신 약간의 동상 조각을 공손히 두 손으로 받고는 고개를 살짝 꾸벅, 숙이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그리고 조심히 그 조각을 입에 넣어보니 느껴지는 달콤함. 그에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듯이 표정이 나른하게 화아아, 풀리려는 것을 간신히 막아냈다. ...지금 같은 비상 상황에서 풀어질 수는 없어요...!
그렇기에 애써 정신을 다잡고는 이어진 가온 님의 설명을 경청했다. 그러니까... 먹염룡 씨를 봉인했지만 그 봉인된 사탕을 백호 님께서 드셨다는 것일까요? ...백호 님께서는 괜찮으신 걸까요...? 걱정스럽게 백호 님을 바라보다가, 이내 가온 님께서 먹염룡의 비밀(?)을 말씀해주시자 살짝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멍한 두 눈동자를 느릿하게 깜빡였다.
"...그... 그래도 이제는 먹염룡 씨도 참회하셔서 예전과는 달리 착해지시지 않으셨을까요? 한 대만 맞으셔도 죽어버리신다니... 그래도 죽이는 건... 조금..."
시선을 피한 채 양 손가락들로 입가를 가린 탓일까. 묘하게 살짝 떨리는 듯한 목소리가 끝으로 갈수록 웅얼거림으로 바뀌어 작게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그래도... ...죽이는 건 싫어요.
여기서 또 의견이 갈라지고 있어요! 아사와 령은 그냥 한 대 치면 안되냐고 그러고, 리스는 그러면 안된다고 말을 하고 있네요! 특히 리스는 정말로 크게 충격을 받은 모양이에요. 목소리가 상당히 떨리고 있는걸요. 그 모두의 말을 들으면서 가온은 일단 백호를 붙잡아두면서 모두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번엔 또 어떤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서 우리에게 팝그작을 시전하게 해줄까요? 어디 한 번 들어봐요! 가온아! 이야기해줘!
"...사실 죽이면 안됩니다. 만약 죽이게 되면 그 이후에 존재하는 다른 룡 3총사가 나타나서 훗. 그놈은 우리들 중 최약체다. 우리 일족의 수치였지. 그런 말을 하면서 나타나게 되니 곤란하다고 은호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봉인을 한 것입니다."
저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전개 같은데 뭐 어때요? 막장드라마가 원래 다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잖아요? 그게 그 이야기이고, 그게 그 이야기인걸! 재벌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만 해도 이건 충분히 다른 개성적인 드라마에요! 네? 끼워맞추기 아니냐고요? 에이. 왜 이러세요. 원래 이 바닥이 다 이래요!
아무튼 백호는 지금도 먹염룡에게 지배당하고 있는지 마구마구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어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온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무언가를 꺼냈어요. 아니...이건 김치...?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먹염룡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그것은.. 이 김치입니다. 이 김치를...( )"
령은 기가 찬다는 듯이 말을 하고는 여전히 배고파하는 백호를 바라보았다. 아무튼간에 백호는 지금 먹염룡한테 지배를 당하고 있는 건가? 생각해보니 먹염룡이 한대 쳐도 죽을 정도면 다른 용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그냥 싹 다 쓸어버리면 안될까? 령은 거기까지 생각을 마치고는 김치를 들어올려 두유 노우 김치라는 괴이쩍은 말을 외쳐야 한다는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저건 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질문 중 하나인 두유 노 김치 아닌가요?! 그렇군요! 먹염룡도 외국산이라서 아무래도 그 질문을 들으면 진절머리가 나는 모양이에요! 그런 원리인 것으로 알도록 해요! 너무 신경쓰면 지는 거니까요! 아무튼 모두가 각각 두유 노 김치를 외치자 백호는 엄청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네요.
"그 질문 너무 식상해!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그래도 김치는 먹고 싶어! 으아아앗!"
이어 백호가 털썩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아무래도 정말로 먹염룡이 퇴치가 된 모양이에요. 우와아! 이렇게 설탕 동상이 깨질 위기는 모면되었어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온은 박수를 치면서 모두를 바라보고 있어요. 모두의 활약 덕분에 기분이 아주 좋은 모양이에요.
"모두 잘하셨습니다!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가온은 싱긋 웃으면서 모두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있네요. 이번엔 또 무슨 말일까요? 괜히 궁금해지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