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2040542>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8. 울려라. 생명의 노래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11-13 01:35:32 - 2018-11-24 01:37:26

0 리온주 ◆H2Gj0/WZPw (1294808E+6)

2018-11-13 (FIRE!) 01:35:32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고마워. 모두들..."

"모두에게 답례하기 위해서라도 난..."

-어두운 골짜기, 생명의 기운이 보이지 않는 죽음의 땅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

339 리온주 ◆H2Gj0/WZPw (66410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1:34:02

내일부터 새로운 일상계열 이벤트를 시작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두근두근...기대해주시죠!

340 리온주 ◆H2Gj0/WZPw (66410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2:30:21

덧붙여서...스레주는 당분간은 가온이와 누리로만 일상을 돌리겠습니다. 아무래도 메인 MPC는 이 둘이니까요. 백호는 서브 MPC라는 느낌이고요. 그러니까 특별히 백호를 만나고 싶다...그런 것이 아니면 가온이와 누리로만 돌리겠습니다.

341 령주 (089097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2:41:01

갱신합니다.

342 리온주 ◆H2Gj0/WZPw (66410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2:41:33

하이하이에요! 령주! 어서 오세요!

343 리온주 ◆H2Gj0/WZPw (66410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3:00:26

스레주는 영화를 한 편 보고 오겠습니다..!!

344 밸린주 (889274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3:05:01

최근에 나온 영화라면 그것인가! 동물사전인가!!! 재밌게 보고와!!!!

345 리온주 ◆H2Gj0/WZPw (66410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3:06:00

방금 실시간으로 웹박수 하나가 들어와서 다시 접속하겠습니다. 스레주로서 확실하게 답합니다. 아니요. 생각 없습니다. 관전자인지, 참가자 중 한 명인진 모르겠는데... 생각 없습니다
이대로 내년 8월까지 쭈욱 조용히 느긋하게 이끌겁니다. 이상입니다.

346 리온주 ◆H2Gj0/WZPw (66410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3:06:41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하이에요! 밸린주! 어서 오세요! 아니요. 너의 췌장을...그거 보러 가려고요. 재밌다길래...일단 정말로 다녀오겠습니다!

347 밸린주 (889274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3:16:17

췌장인가! 확실히 재밌었죠! 내가 본 건 실사판이었지만!! 원작이 재밌으니 이상하게 만드는게 이상하지...!!!

348 아사주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4:58:17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349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8:07:40

영화를 보고 온 스레주가 갱신합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350 령주 (0627856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8:18:26

갱신해용

351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8:21:23

하이하이에요! 령주! 어서 오세요!!

352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8:40:54

오늘은 극장판 시나리오를 끝내겠습니다. 그래야 내일부터 새로운 이벤트를 하지..!

353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01:57

그리고 스레주가 슬슬 출석체크를 받겠습니다!

354 령주 (0627856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11:26

체크합니다.

355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12:15

하이하이에요! 령주! 체크하겠습니다!

356 아사주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12:25

갱신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짭짤하니 맛있네요! 체크합니다!

357 세설주 (180560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12:59

체크할게오...몸이 안 좋아서 아마 잡담은 힘드네요...;ㅁ;

358 아사주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15:18

다들 어서오세요-

359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17:36

세설주와 아사주 둘 다 하이하이에요! 체크하겠습니다! 그런데...세설주는 괜찮으세요?!

360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20:25

오늘은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사실 진행 파트도 별로 안 남았으니 금방 끝날 겁니다! Yeah!!

361 세설주 (180560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21:00

항상 있던 몸살이랑 두통이에요...:3 괜찮습니다!XD 조금 더뎌지긴 하겠네요... 양해 바랍니다. 리온주...

362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23:54

괜찮습니다. 느긋하게 가도록 하죠. 느긋하게..!

363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30:11

그럼 30분이로군요...!! 지금부터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364 이벤트-진행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35:33

모두의 도움으로 인해 누리는 나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생명의 에너지가 모여 점점 성장하고 있던 나무는 점점 그 형태가 흐릿해지려 하고 있었고 누리는 그 나무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이곳에서 생명력을 뽑아내 만들어낸 거대한 에너지. 적호의 지시로 만들어진 커다란 에너지 덩어리였다. 그 에너지 덩어리는 금방 흩어질 것처럼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다들 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하지만...우선 이것부터 어떻게 해야 해."

모두를 바라보며 크게 감사를 표하던 그녀는 뒤로 돌아 꿈틀거리는 에너지 덩어리를 바라보았다. 이어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설명을 조용한 목소리로 이어나갔다.

"이 에너지는 적호가 바라던 에너지야. ...이 모든 곳의 생명에서 에너지를 뽑아내서 뭉친 덩어리. 그러니까, 나는 이것을 이대로 두고 싶지 않아. 이것을 다른 생명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일부 적호와 청호에게 전해진 것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ㅡ목숨을 버릴 참입니까?

뒤이어 모두의 머리속에 들려오는 것은 청호의 목소리였다. 꽤 숨을 헐떡거리는 것으로 보아 격렬하게 싸우는 모양이었지만 확실히 그 목소리는 모두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아무튼 청호는 차갑고 냉정한 목소리로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ㅡ당신은 1년 전, 그렇게 다른 이들에게서 뺏은 생명에너지를 돌려주기 위해서, 제대로 돌려주기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당신의 힘만으로는 가능하리가 없으니까. 이미 뺏은 것을 되돌려주기 위해서, 모든 것을 원래대로 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생명 에너지도 필요했으니까. 그래서 당신은 그때 자신의 목숨을 걸었지요. ...결국 다시 자신의 목숨을 걸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

ㅡ목숨을 저버리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나로 인해서 이 일대의 많은 것이 생명 에너지를 잃었는걸. 그러니까..."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8시 5분까지 받겠습니다!

365 (0627856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39:03

"요는 생명 에너지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거네."

령은 누리의 말을 간단히 압축하고는 나무를 바라보았다. 저걸 어쩐다? 암흑과도 같은 검은 눈이 누리와 나무를 번갈아 바라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어낼 수 없다. 이윽고 령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도와줄 순 없을까? 생명의 에너지를 원래대로 돌릴 때 네가 받는 패널티를 나눠받는다거나."

그러면 너도 목숨을 걸을 필요는 없겠지. 령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누리를 보았다.

366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42:14

전부터 느낀거지만 령이는 철저하게 붉은 여우와 푸른 여우를 무시하고 있군요. (??

367 아사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53:34

"에너지 덩어리. 크다는 기분이야."
흩어질 듯 불안정한 것을 잠깐 바라보려 합니다.

"1년 전에 있었던 일과 지금의 상황은 조금 다르지 않으려나?"
"페널티 같은 거 나눠도 상관없어. 그런 거 생각 안하고 온 거 아냐"
그 때와 지금이 상황이 완전히 동일하다고 생각하진 않아. 라고 말하려 합니다.

"아니면 저 파랑이 것도 뺏어도 나쁘지 않겠지."
가능하다면 말이야. 라고 그냥 말해본 것이라고 느릿하게 덧붙이려 합니다.

368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55:07

청호:....잠깐만요...? (흐릿)

369 아사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19:59:51

아사: 받았으면 토해내야지. 원흉 둘에게 넘기면 만사 오케이 아니야?(갸웃)
아사주: 맞는 말인데 미묘하...다..?

으으... 초밥집 리뷰 보니까 넘 맛있어보이네요.. 아안돼.. 어제 먹고 또 가면 안ㄷ.. 어라. 왜 안되지..?

370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03:01

여담이지만 저도 오늘 점심엔 초밥 먹고 왔답니다...!!

371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04:21

8시 5분이 코앞...하지만 아직 세설주가....5분만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372 아사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05:12

초밥 먹으셨다니.. 부럽네요..(너도 어제 초밥 먹었잖아..)

373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06:16

...뷔페여서 마음껏 먹고 왔답니다..! 후후후...

374 세설 (180560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08:09

"...귀찮은 짓을 잘도 벌려놨구나."

혀를 차는 소리를 내며 나무의 형상을 띄고 있는 에너지 덩어리를 바라본다. 바람결에 살랑이는 듯한 나무는, 금방이라도 흩어져서 허무하게 사라질 것만 같았지. 저 나무 한그루가 심어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이루어졌는가.

그래, 누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세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이 사단을 만들어놓은 적호와 그 부하의 짓. 응보를 받아야 한다면 이쪽이였을거늘... 나무에서 시선을 떼어 누리를 바라보았다. 퍽 단호한 태도였지.

"저 부하 여우의 말이 사실이라면... 난 동의 할 수 없어. 저번에는 은호의 덕이 있어서 운이 좋았었던 것 같지만, 다시 살아날 수 있을거라 장담할 수 있기라도 한건가? ...함부로 말 하지마. ...애초에 난 누리 널 데리러 온 게 목적이니까."

본 목적을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적당히 끝낼 작정이였으니. 청호나 적호? 악신이든 뭐든 설이 상관할 바가 있었겠는가. 애초에 그런 세세한 것을 챙겨주는 성정이 되었을까. ...하지만, 누리의 태도는 확고하였겠지. 아마 이 일을 그냥 대충 넘겨버린다면 누리는 그 일을 계속해서 후회할 것이 뻔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귀찮은 것과, 나중에 두고두고 귀찮아 질 것을 생각하자면. 설은 어느쪽을 택했을까?

"...하아, 망할. 패널티, 그래. 그게 그나마 합리적이군. ...액을 나눠. 그 정도는 버틸 수 있어."

좀 고생은 하겠지만. ...휘말려서 죽는다면 어쩔 수 없지.

375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10:03

.....린넨이 참 무시무시하군요...아무튼...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376 세설 (180560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12:17

안이... 리온주는 눈치 못챌거라 생각했는데...(????)

다음에는 일찍 쓸게여...

377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16:55


ㅡ우리의 힘을 뺏겠다? 자신들의 힘을 나눠주겠다? 패널티를 나눠받는다? 어리석은 선택이로군요. 자신들의 생명 에너지까지 내놓을 정도로 그 일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

다른 이들의 말에 대답하듯이 청호가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는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누리는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곧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누리는 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그것은 명백한 결의를 한 목소리와 눈빛이었다.

"그럼 조금만, 조금만 빌릴게. ...고마워..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참아줘."

이어 누리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고 나무의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눈을 감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을 감으며 노래를 불렀다. 그것은 분명히 아까전까지 울리던 침울하고 어두운 노래가 아니라 참으로 밝고 생명력이 가득한, 말 그대로 생생함이 절로 느껴지는 목소리로 불리는 노래였다.

모두의 몸에서 녹색의 무언가가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커다란 나무는 천천히 흩어져 녹색의 알갱이로 나뉘었고 하늘 높게, 정말로 높게 솟구쳤다. 그리고 그것은 곧 녹색의 눈이 되어 천천히 떨어졌다. 그 녹색의 눈이 떨어진 땅은 녹색의 풀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고 근처의 황폐해진 나무들도 생기의 기운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모두의 몸에선 힘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힘을 빼면 털썩 주저앉을지도 모를 정도로 몸의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누리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조금씩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ㅡ...생명에너지를 나눠주는 것. 그것은 목숨을 거는 행위. 그렇게 하는 이유가 이해가 안가는군요. 어리석긴...

모두를 흔들어버리려는 듯이 청호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크게 머릿속에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8시 50분까지 받겠습니다!

378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17:21

>>376 스레주를 너무 얕보면 안됩니다...(흐릿)

379 (0627856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22:15

령이 이제까지 적호와 청호를 무시한 건 그들의 말에 대답할 가치가 없어서였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 에너지가 소비되는 순간까지도 그 개소리를 듣고 있을 생각은 없었다. 령은 허공을 쏘아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하지만 또렷하게 읊조렸다.

"닥쳐."

청호에게 한마디 쏘아붙인 령은 누리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희생 정도야 감내할 수 있었다. 누리가 죽지 않는다면야. 이윽고 누리의 노래가 시작되었고 령의 몸에서도 생명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령의 몸에서 조금씩 힘이 빠졌다. 까딱 정신을 놓았다가는 정말로 쓰러져버릴 것만 같았다. 령은 이를 악물었다. 여기서 쓰러질 순 없다.

380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27:46

청호:.....힝구...

적호:......(토닥토닥)

381 아사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37:30

"응. 중요해."
저런 재앙을 흩뿌리는 일에만 열심인 이들이라서 공감능력이 떨어지나 봐. 생명 에너지를 모으라고 한 쪽이 손해보기 싫어서 떼쓰는 거로밖엔 안 보이잖아.
그리고 입꼬리를 씨익 올리면서

"파랑아. 내가 선택한 거에 파랑이가 그렇게 간섭하면 못써."
마치 아이를 달래듯 나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리석다고 말하는 건 먼저 빨강이가 어리석은 짓을 했으니까 제 얼굴에 침 뱉기잖니? 라고 덧붙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딱히 못 버틸 것도 아니었지요.

382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38:50

청호:...이제는 이름으로도 불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적호:......(토닥토닥)

383 세설 (1805608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48:33

"그러게, 나도 어이가 없어 죽겠네. 설마 이런 일로 목숨을 거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드물게 적대하는 신의 말에 동의를 하며 삐딱하게 선다. 다만, 그저 본론의 서두로서의 동의에 불과하였는지, 그대로 반박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순리를 벗어난 이상, 원래대로 돌리는 것이 맞겠지... 애초에 당신들이 이딴 영양가 없는 일을 벌려놓지 않았으면, 운명이 이따위로 틀어지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나즈막히 중얼거리는 말은 조금 전의 분노보다는... 한심함이 깃든 말이였을까. 더 이상의 분노할 이유도, 최소한의 논쟁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이들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겠지.

"...그러니까. 할 말 못할 말 좀 가려서 해. 너희들의 말은 듣기만 해도 짜증날 정도로 모순 덩어리니까."

들려오는 밝은 노랫소리에 이어 드는 강한 탈력감에 잠시 비틀거리던 설은, 쓰러질 뻔한 몸뚱이를 한쪽 다리를 다시 지탱하는 것으로 저지하였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유독 창백해보이는 얼굴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보였다.

384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48:58

그럼 다 올라왔군요...!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385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53:56

모두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다. 힘들게 버티는 이도 있었고 창백한 얼굴을 보이면서 버티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쓰러지지 않게 잘 조절을 하면서 누리는 마지막까지 노래를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녹색 눈이 떨어지는 순간, 그 주변은 방금 전의 황폐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녹색빛 푸른 색으로 가득 물들어 생명의 기운을 보이고 있었다.

ㅡ.....어리석은 이들 같으니...

뒤이어 청호의 목소리가 부르르 떨리듯 들려왔고 그와 동시에 검은색 번개가 여기저기에 강하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틀림없는 적호의 힘이었다. 그와 동시에 적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땅을 울리듯이 울려왔으니 분명할 것이다.

ㅡ...기억해둬라. 즐거운 내일을 꿈꾸는 이들이여. 여기서는 물러가도록 하지. 하지만, 그 즐거운 내일이 절망의 내일로 바뀌는 날, 모두 절망과 재앙에 빠지도록 해라.

뒤이어 강한 신통력이 그곳을 덮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저 편에서 커다란 폭발과 함께, 불길한 기운을 보이던 힘은 사라져버렸다. 하늘 위로 솟구치는 검은색 번개는 곧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그곳에 찾아온 곳은 틀림없는 평화였다. 뒤이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은 은빛 눈이었다. 그 눈은 모두의 몸에 닿아 흡수되듯이 사라졌고, 힘이 빠진 이들의 몸에 다시 힘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생이 많았느니라."

"...하아..하아...여러모로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누리님!"

"...후훗. 다들 어떻게 잘해낸 것 같아서 다행인걸?"

뒤이어 저편에서 은호의 목소리, 그리고 뒤이어 가온과 백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 명 전부 다 치열하게 싸웠는지 몸 상태가 아주 말이 아니었다. 다친 이들도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일단 모두 무사해보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뒤이어 누리는 은호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아래로 숙이고 있었다. 그야...자신이 한 일의 결과였으니까. 그에 대해서 누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반응레스를 올려주세요! 9시 30분까지 받겠습니다!

386 (0627856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0:59:01

아, 검은 번개. 그리고 흔하디 흔해빠진 말. 또 시작이군. 령은 여기서 물러나겠다는 적호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더 이상 대꾸할만한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다행히 주변이 싱그러운 녹색으로 가득 찼다. 아무래도 자신들이 성공한 것 같다. 령은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제아무리 검술로 단련된 몸이라고 해도 이런 건 못 버틴다.

"은호님..."

령은 은빛 눈과 함께 은호, 가온, 백호가 나타나자 그들을 바라보았다. 몸에 다시 힘이 돌아왔다. 령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누리가 눈에 들어왔다. 령은 일어나서 누리에게 다가갔다.

"혹시나 지금 자책하고 있는 거라면, 그만 둬."

네 잘못 아니니까. 령은 누리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387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1:02:36

덧붙여서 다음이 마지막입니다. 모두들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합시다...!!

388 아사 (2215801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1:03:54

검은 번개와 물러나는 듯한 적호와 청호의 마지막 말에

"너희에 대해서 잊지만 잊지 않을게-"
눈을 깜박거립니다. 그런 거 있잖습니까. 누군가가 원한을 가졌을 때 잊지 않는 것보다. 전혀 모른다는 듯 신경쓸 가치도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것이 더 열받게 하는 무언가라고 얼핏 들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은빛 눈이 닿자 힘이 되돌아오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러고 나서 주위를 제데로 둘러봅니다.
누라를 보면서 걱정시키긴 했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지. 라고 중얼거립니다.

389 리온주 ◆H2Gj0/WZPw (2022462E+5)

2018-11-18 (내일 월요일) 21:08:47

철저하게 아사는 그냥 아웃 오브 안중이로군요. 저 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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