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사탕을 나누어주는 건 계속 할 거지만..." 원한다면 같이 다녀줄 수는 있어. 라고 덧붙입니다. 혼자 나눠주는 것보다는 누가 곁에 있는 게 더 좋을 지도 모르잖아? 라고 생각을 한 건지 고개는 끄덕입니다. 그리고 이동하면서라는 것에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해. 라고 말하려 합니다.
"그럼 이 지역 전체를 돌아다니며 줄 거야?" 일단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물어보려고 합니다. 아니면 라온하제 전체로 돌아다닐 거야? 라고도 물어보려 하는군요.
"뭐든간에 나 사탕이랑 젤리랑 그런 거 엄청 많이 갖고 왔거든." 뭐든 괜찮아. 라고 덧붙이려 합니다.
...아. 령 님께서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눈을 맞춰주었다. 멍한 두 눈동자로 령 님의 검은 눈동자를 마주하다, 이내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네?"
...령 님께서 왜 걱정스럽게 저를 보시는 걸까요...?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이렇게 직접 자신과 눈을 맞추며 자신의 표정을 살펴주는 령 님의 친절이 낯설도록 따스했을 뿐. 그렇기에... 그저 희미하게 웃어보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언제나와 같이, 옅은 미소로.
"...네, 다음엔 꼭 제가 내고 싶어요. 제 차례예요...!"
주먹까지 살짝 쥐어보이면서 고개를 작게 끄덕끄덕였다. 나름대로의 굳은 결심과 다짐의 몸짓이었다. 더이상의 불편함이나 아쉬움은 없었다. '다음'이라는 기약은 그러했다.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었다. '신' 님과 함께 하는 약속에 거짓이란 존재할 수 없었으니. 잠시 기도를 올리듯 두 눈을 깊게 감았다가 느릿하게 떴다.
령 님과 함께 즐기는 컵케이크는 신기하고도 달콤한 딸기맛을 품고 있었다. 맛있는 것을 그다지 많이 먹어보지 못한 자신에게 있어서 이런 인간들의 음식들은 언제나 놀라운 경이, 그 자체였다. 그렇기에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화아, 피어났다. 그리고 느릿한 동작으로 령 님께 자신의 컵게이크를 두 손으로 내밀었다. 이 맛을 령 님께서도 맛보셨으면, 했기에.
그런데 그것은 이내 자연스럽게 령 님과의 컵케이크 교환으로 이어졌다. 령 님의 말씀에 얼떨결에 받아든 컵케이크. 잠시 흰 천을 다시 움직여 구멍을 눈에 맞추고는, 자신이 받은 령 님의 컵케이크와 령 님을 멍하니 번갈아 바라보다가 뒤늦게 핫, 정신을 차렸다.
"...그, 그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령 님...!"
꾸벅, 허리를 살짝 굽혔다 폈다. '신' 님과 교환한 음식. 영광스러운 마음이었다. 령 님께서 먼저 자신의 컵케이크를 먹고 기분 좋은 듯이 웃는 것을 보며 안도의 미소를 작게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 역시도 령 님의 컵케이크를 두 손으로 조심히 들어 작게 한 입 크기로 떼어 먹어보았다.
"...! 이것도 맛있어요...! 컵케이크 씨는 이렇게 달콤한 빵 씨였군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 씨를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령 님."
다시금 희미한 미소를 헤실헤실 지어보였다. 그리고 잠시 아까 봐두었던 부스를 확인하고는, 다시금 고개를 돌려 령 닝을 바라보았다.
"...사실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을 발견해서... ...혹시 령 님께서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주실 수 있나요?"
혹여나 무슨 일이 있을까 싶어서 불렀지요. 령은 리스를 바라보며 차근차근 자신이 왜 불렀는지 설명해줬다. 행여 리스가 너무 놀란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아까전에 자신이 한 제안에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일까?
다음엔 자신의 차례라고 말하는 리스에게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 다음엔 리스 차례인게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자신의 차례고... 이런 식으로 반복해나가면 리스도 미안한 마음을 조금 덜 품을 수 있지 않을까? 령은 그런 생각을 하며 리스를 바라보았다.
이거 조금 웃기는 걸. 리스의 컵케이크를 받아든 령은 그리 생각하였다. 컵케이크를 교환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잖은가? 령의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가 떠올랐다. 그렇게 해서 먹은 리스의 컵케이크는 딸기맛이었지. 정말 맛있었다. 령은 리스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문득 리스와 이 컵케이크 둘 다 분홍색이라는 걸 눈치챘다. 둘 다 잘 어울리네. 령은 그리 생각하며 큭큭 웃었다.
"제게 감사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그저 인간계에도 이런 맛있는 음식이 있구나 하고 발견한 것에 그치니까요."
그래도 다음에도 맛있는 음식이 보이면 리스한테 꼭 알려주도록 할게요. 령은 리스에게 그리 약조해보였다. 저번의 머랭 쿠키도 그렇고 이번의 컵케잌도 그렇고 리스에게 맛있는 음식에 대해 알려주는 건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다음엔 무슨 음식을 알려줄까? 령은 그리 생각하며 리스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가보고 싶은 곳이요?"
령은 깜짝 놀라 반문했다. 그새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나? 물론 당연하게도 령은 리스와 함께라면 그곳으로 갈 터였다. 령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승낙의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