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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이 요리대회 심사위원이였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주인이 그리 옅게 중얼거린 듯 했다.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는 누리를 바라보던 세설은, 의미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여태껏 딱딱히 서 있기만 하다가 근처에 있던 의자를 끌어다가 걸터 앉았다.
"하아... 그닥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니까... 최소한 물어본 이에 대해 무례가 되지 않는 선까지만 답하자면, 원래 카페를 할 생각은 없었어. 여기는... 그냥 온전한 내 공간이길 원했으니."
말이 끝나자마자, 고민을 하는 듯 설의 눈이 허공을 향하고 있었다. 누리는 아마 눈치챘을 것이다. 뒤에 무언가 문장이 이어지려다 어색하게 그만두었다는 것. 결국 카페를 하는 이유에 대한 것은, 말 하지 못한채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 세설이 외로움이나 고독따위를 느꼈다고? 하하하 설마...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원체 말 수가 적었던 주인이니 만큼, 먼저 대화의 주제를 꺼낼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 와중에 음료가 완성이 되었는지 알바생이 잔을 들고 온다.
"자바칩 프라프치노에요! 토핑이랑 휘핑크림도 가득 올렸고, 앗 시럽은 추가로 펌핑해도 좋아요!"
과연, 가장 단 것이라는 포스를 내며 산처럼 쌓여있는 휘핑크림이였다. 방금 전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모른 채 알바생은 그저 밝ㅇㄷㄴ 미소를 짓고 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카페를 할 생각이 없었고, 온전한 자신의 공간? ...간단하게 집이길 바랬다는거구나. 프라이버시."
그러면 왜 굳이 카페를 시작한 것일까?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카페를 한 것도 자신의 선택이잖아? 그런데 왜? 뭔가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말하기 싫다면 나도 굳이 물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 것은 즐거운 내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사실 그것보다 지금 막 내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으니까. 나는 그 프라프치노라는 음료를 바라보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뭔가 이것저것 가득 올라가있고 향기도 정말 달콤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게 평소대로 나오는 거야? 아무튼 고마워! 잘 먹을게!"
이어 나는 조심스럽게 그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입 안 가득 녹아내리는 그 맛을 음미하면서 나는 꼬리를 바짝 세워 천천히 양옆으로 천천히 흔들었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으면 나오는 버릇 중 하나였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기분이 좋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후에 나는 슬비를 바라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엄마의 한 마디를 듣고 나서야 나는 할로윈이 바로 코앞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설이네 카페에서도 비슷한 말을 나눴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할로윈이 찾아온 것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분이 좋아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할로윈에는 달콤한 것이 많으니까. 나도 비록 작년밖에는 체험하지 못했지만 그 날은 사탕도, 초콜릿도 가득하고, 재밌게 분장한 이들도 엄청나게 많다. 드라큘라? 유령? 프랑켄슈타인?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변장한 인간들도 매우 많으니까.
"엄마. 올해는 우리들도 할로윈을 즐겨보는 것이 어때?"
"할로윈을 말이더냐? 인간계에 내려가서 즐기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그런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좋다. 가온이에에게 말해보겠느니라."
"응! 고마워! 엄마!"
하지만 가온이 혼자서 일을 하기엔 역시 너무 바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나는 조금 있다가 가온이와 같이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리 그래도 가온이 혼자서 라온하제 전체를 할로윈 분위기로 꾸밀 순 없을테니까. 우선 관리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천천히 할로윈 분위기로 만들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아무튼 올해 할로윈은 어떤 분위기가 될지 너무 기대가 되어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사탕도, 초콜릿도, 분장도 많을 즐거운 할로윈. 호은골에 내려가서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여기서 즐기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잖아?
어찌되었건... 이 또한 즐거운 내일을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되었다.
//이벤트 프롤로그를 올리면서 스레주가 갱신합니다! 본 이벤트는 AU 이벤트 대신 하는 것으로서 내일부터 다음주 토요일까지 쭈욱 이어지는 일상형 이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