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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의 제단인가... 분명히 들어는 보았다. 그곳에서 영원을 약속한 자들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거였나... 음, 그런 이상의 제단이라면 은호의 성향을 생각해봤을땐 간단했다. 물욕이 있는 신이 아니니 분명 1번은 아닐테고 3번은 그렇다기엔 역시 물욕에 가깝다. 4번은... 없는거라고 생각하는것이 옳겠지.
...맞췄어요...! 무려 누리 님과 은호 님에 관련된 문제를 맞췄다는 것이 기뻐 작게 미소를 지었지만, 그것도 결국 사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그야... 여섯 번째 문제가 들려오기 시작했으니.
여섯 번째 문제는 바로 서약의 제단에 관련된 것. ...서약의 제단... 이군요. 생각이 깊어졌다. 어쩌면 조금은 복잡하고, 조금은 쓸쓸할지도 모르는 생각이. 옛 기억이. 깜빡, 깜빡. 두 눈동자가 느릿하게 감겼다가 떠졌다가를 반복했다. 살짝 숙인 고개에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 표정은 보이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저는...
"...답은 2번, 비나리에서 막 따 온 신과일 거예요..."
은호 님께는 먹을 것을 제물로 바치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었다. 그러니... 저도 사탕을 바쳤었지요. 묘하게 조금 기운이 없는 듯이 조용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럼에도 천천히 다시 들어올린 얼굴에 비치는 표정에는 언제나와 같아 보이는 희미한 미소를 보이면서.
이번에는 은호 님께서 직접 답을 만들어 보여주셨다. 아예 흥분하신 듯한 모습. 그것을 바라보자 희미했던 미소가 한순간 짙어졌다. ...그래요. 은호 님께서는 그것을 좋아하셨죠. 음식 씨들.
...부디 잘 지내시길 바래요. 저의 첫 번째 친구. 저의 첫 번째 친구를 잘 부탁해요, 저의 '신' 님. 부디 잘 보살펴주세요.
마음 속으로 조용히 자신의 '신' 님께 기도를 올리면서 다음 문제를 들었다. 일곱 번째 문제는 바로 카트 대회에서 꼴찌를 하신 신 님이 누구인지에 관한 것. 답 후보에 자신이 있는 것을 한 박자 늦게 놀란 듯이 두 눈동자를 크게 뜨고 바라보다가, 이내 "...아." 하는 소리를 흘렸다.
뭔가 저쪽의 밸린 씨가 항의를 하는 것 같았지만 이는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야, 다양하게 만들어서 낼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만 해도 하나도 안 틀리고 계속해서 맞추는 이도 있는걸. 대체 얼마나 공부를 하고 얼마나 익힌 것일까. 이들은... 절로 당황스러웠다. 아무튼, 나는 정답을 발표했다.
누리님이 정말로 즐거워하면서 다솜에 가서 그 고양이들을 구경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나도 다음에 고양이 사료를 가지고 찾아가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양이들을 떠올렸다. 아무튼, 점수가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미소지어 다음 문제를 내기로 했다. 이 문제는... 역시 쉽겠지.
항상 어려운 문제만 나올 수는 없는 법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쉬운 문제도 나와야 좋은 법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문제를 자신있게 읽었다.
"의외로 많이 맞추지 않느냐. 호은골에 내려가서 은여우 전설이라도 공부한 것이더냐? 답은 2번, 이랑이니라. 아무튼...점수를 보면... 1등은 이렇게 되는구나."
이어 은호님은 손가락을 퉁겨서, 아사 씨와 리스 씨에게 각각 금 트로피와 은호랜드 티켓 2장, 그리고 소원권을 1장씩 부여했다. 두 사람의 점수는 110점. 공동 1등이었다. 이어 은호님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웃음소리를 내면서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건 참가상이니라. 가져가도록 하라."
이어 은호님은 손가락을 퉁겨서 모두의 자리 위에 정말로 신선한 신과 주스가 담겨있는 캔을 하나씩 내려놓으셨다. 말 그대로 참가상. 이건 모두가 받는 기본 상이라는 느낌이었다.
그것을 확실하게 전달하신 후에, 은호님은 피식 웃으면서 다시 말을 이어나가셨다.
"나름 재밌지 않았더냐? 맞춘 이도 있고 틀린 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온 지 얼마 안된 이도 참가했을터이고... 승패는 갈렸지만 너무 그 승패에 연연하지 말지어다. 이렇게 모두가 모여서 재밌게 보내는 것도 나름 즐겁지 않더냐."
이어 은호님은 모두를 바라보며, 정확히는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피식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척 올렸다.
"다음에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보겠느니라. 그러니까, 또 즐겁게 즐겨보거라."
그 말을 남기고서 은호님은 쿨하게, 바람을 일으켜서 사라져버렸다. 자연스럽게 그곳에 남아있는 것은 하나 뿐이었다. 이어 나는 허리를 꾸벅 숙여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모두들 퀴즈를 푸신다고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1등을 하신 두 분은 정말로 축하합니다!"
정말로 크게 박수를 치면서, 나는 성대하게 축하를 하면서, 손가락을 퉁겨 신통술을 발동했다. 그러자 하늘 위에서 꽃잎이 축복하듯이 소소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치, 모두를 축복하듯, 모두를 축하하듯, 모두를 격려하듯...
나중에 전부 내가 치워야겠지만 일단 그건 모르는 척 넘기기로 했다. 지금은 즐거운 행사가 막 끝난 참이었으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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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이벤트 수고하셨습니다..! 1등을 하신 아사주와 리스주에게는 골드 트로피 [모든 문제를 맞춘 자]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승 상품이 주어졌습니다! 밸린주에게는 브론즈 트로피인 [용기 있게 도전한 자]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참가하신 모든 분들에게 브론즈 트로피인 [퀴즈야! 놀자!]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다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