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9432415>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5. 신들의 하루하루는 평화로워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10-13 21:06:45 - 2018-10-23 18:21:23

0 리온주 ◆H2Gj0/WZPw (7162153E+5)

2018-10-13 (파란날) 21:06:45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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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관리자들을 감시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은호님?!"

"...대체 그 소문을 퍼뜨린 자가 누군지 내, 꼭 얼굴을 보고 싶구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에 대해서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하는 여우신의 모습

308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09:46

맞아요. 주말이 코앞이네요. 와앙!

그리고 리스주 어서와요!!!!!!!

309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10:42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어서 오세요!!

310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19:16

령주, 레주, 두 분 다 안녕하세요! XD

311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0:59

심심하니 저는 진단이나 해야겠습니다. (데굴데굴

312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2:08

그렇다면 저는 구경을 하도록 하죠! 아무튼 스레주는 오늘도 일상을 돌리 수 있으니 돌리고픈 분은 얼마든지 얘기를 해주세요!

313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4:25

령:
014 평소 자세는 어떤가요?
바르고 곧습니당.
181 캐릭터의 코의특징은?
어... 오똑하고 콧볼이 좁아요.
084 글을 쓸 때의 버릇
펜을 똑바로 잡고 글을 씁니다. ㄹㅇ 교과서에 나올법한 모범적인 자세로 글을 써요.

"사람들이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령: 내가 존재했었다는 것.

"네 머리 모양에 정식 명칭을 정한다면?"
령: 음... 히메컷?

"목걸이, 팔찌, 발찌 중 뭐가 제일 좋아?"
령: 목걸이

314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6:02

확실히 령이는 일상의 모습을 보거나 하면 상당히 올곧은 느낌이 강하지요! 그리고 목걸이를 좋아하는군요!

315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7:30

올곧다니 칭찬 감사합니당! XD

그리고 음... 정확히는 다른 장신구들도 좋아하긴 하는데 팔찌나 발찌는 활동할 때 거슬릴까봐 목걸이를 택한 거였어요. 취미도 검무고 몸을 움직일 일이 많으니까요!

316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9:18

>>311 >>313
령이의 진단! XD(기대)(착석) 령이는 자세도 올곧고 바른 몸가짐이로군요! 역시...!ㅎㅎㅎ 그런데 자기가 존재했었다는 걸 기억해달라니...ㅠㅠㅠㅠ 리스랑 리스주가 꼭 끝까지 기억해줄게요! 아름다운 령이! ㅠㅠㅠ

>>312 앗...! 뭔가 오랜만에 일상 돌리고 싶기는 한데 조금 피곤해서 텀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네요...ㅠㅠㅠ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찔러봐도 괜찮을까요? :)

317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31:57

>>315 확실히...! 그렇다고 한다면 목걸이 쪽이 좀 더 활동하기 편하긴 하지요! 공감합니다!

>>316 저야 얼마든지 일상은 환영입니다! 피곤하다면 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리스주의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318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34:08

>>316 헉 기억해준다니. 령이가 고맙다고 전해달래요 리스주! (붕방

핫 일상! 구경해야겠슴다. (착석

319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38:14

>>317 ㅋㅋㅋㅋ사실 피곤하더라도 적어도 오늘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놀아보고 싶은 이유가 크거든요. :) 아무튼 레주께서 괜찮으시다면 저도 괜찮습니다!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318 붕방하시는 령주도, 고맙다고 인사하는 령이도 너무 귀여워요...!ㅎㅎㅎ(같이 붕방)(???) 리스는 매우매우 감사하다고 전해달래요, 령주! XD 그리고...(캬라멜 팝콘 드리기)

320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47:27

그렇군요. 너무 무리하진 말아주세요! 리스주!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가도록 하죠!

.dice 1 2. = 2
1.스레주
2.리스주

만나고 싶은 캐릭터를 골라주시면 매우 감사합니다.

321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57:46

>>320 전 언제나 선레 다갓님께 사랑 받는군요...ㅋㅋㅋㅋㅋ(흐릿) 음... 전 누구든지 다 좋으니 레주께서 돌리시고 싶은 아이로 부탁합니다! 혹시 원하시는 상황이 있나요, 레주? :)

322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00:40

상황 자체는 늘 자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그렇다면...돌아라! 다이스!

.dice 1 3. = 2
은호님은 이번엔 빼보겠습니다! MPC 중에서 나와라!

323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01:03

가온이인가. 신과를 받으러 오셔도 상관없고, 비나리를 돌아다녀도 상관없습니다!

324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04:46

>>322-323 가온이로군요! 그렇다면... 네, 그럼 선레 써오겠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레주! :D

325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10:39

>>324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326 리스 - 비나리의 과수원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23:44

저번에 은호 님께서 내주신 선택의 대회. 전체적으로는 나름대로 잘 선택을 내렸지만 막판에 라온하제를 빙 돌아가는 카트를 선택해버렸던 것은 자신의 크나큰 실수 중 하나였던 듯 싶었다. 그야, 그 카트는 말 그대로 라온하제의 전체를 돌아다니는 것이었었으니. 그리고 다시 말해서 그 말은, 미리내의 추위도 온전히 겪었다는 것.

원래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자신이었을 뿐더러 그 때는 목도리 하나 두르지 않았으니, 그 추위는 결국 자신에게 감기를 안겨주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그렇게 감기에 걸리니 몸은 그것을 차마 받아주지 못했고, 그에 한동안 집 바깥으로 나오지 못 한 채 끙끙 앓았었다.

하지만 오늘은 몸이 꽤나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오랜만에 집을, 아니, 다솜 자체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가보기로 결심했다. ...계속 집 안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잠시 시선을 창가에 소중히 올려둔 작은 유리 조각상에 두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

그렇게 자신이 평소보다도 더욱 천천히 날아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비나리의 과수원. 앵화영장의 벚꽃 에이드와 벚꽃빵이 담긴 종이 봉투를 놓칠세라 품에 꼬옥 안고, 날갯짓의 속도를 서서히 줄여 과수원의 입구 쪽에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렇게 맨발이 살며시 땅을 딛자 자연스럽게 분홍빛의 두 날개를 접고,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과수원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느릿하게 둘러보면서 조용히 목소리를 내었다.

"...가온 님...? 혹시 계신가요?"

/ 저번의 감기 떡밥! XD 사실 이것으로 퀴즈 대회 이벤트에는 아파서 참여하지 못 했다, 하는 식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벤트가 미뤄졌네요...ㅋㅋㅋㅋ

327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34:40

비나리 관리에 대한 일을 마치고 조금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는 내가 관리하는 과수원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신과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을 할 겸, 나는 과수원 내부를 돌아다니며, 병충해는 날려버리고, 물이 필요한 나무에게는 물을 주기도 하면서 천천히 과수원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과수원의 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 나는 신과 중 하나를 늑대 발톱을 이용해서 딴 후에, 그것을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달콤한 과즙은 입에서 톡톡 터졌고, 그것은 애 입에 딱 맞는 달콤함으로 돌아왔다.

이어 다른 나무로 가려는 순간, 어딘가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주목해서 나는 빠르게 그곳을 향해서 달렸다. 누군가가 나를 찾는다고 한다면, 맞이하는 것이 관리자로서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목소리가 난 곳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리스 씨의 모습이었다.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 것 같은 그녀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나는 천천히 다가갔다.

"리스 씨였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이 과수원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니. 저를 찾은 것을 보면, 저에게 볼일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무슨 일이십니까?"

일단 내가 들은 목소리는 나를 찾는 그런 목소리였다. 그렇기에 혹시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았다. 그와는 별개로 나는 위로 뛰어올라, 근처에 있는 잘 익은 신과 하나를 딴 후에 그녀에게 내밀었다.

"기왕 여기까지 오셨으니, 신과라도 하나 드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답레를 올리고서 스레주는 저녁을 먹고 오겠습니다!!

328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19:39:41

다들 어서와요! 오오.. 일상이다! 일상관람중... 다녀와요 레주-

329 리스 - 가온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55:53

유리 조각상을 조각해주신 건 아마 가온 님일 것이었다. 비나리의 광장에 있는 멋진 은호 님의 얼음 동상 역시 가온 님께서 만드셨다고 하셨으니. ...그런 귀중한 선물을 받았는데 저도 보답해드리지 않을 수 없는 걸요. 게다가 무려 자신의 모습을 본 딴 조각상이었다. 그러니 더더욱 영광스럽고도 감사한 마음으로 과수원에 천천히 들어섰다. 가온 님을 조심스럽게 불러보면서.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누군가가 빠르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본능적인 동물의 감각으로도 느낄 수 있는 발소리. 그리고... 이내 가온 님께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예 손까지 흔들어 주시면서. 그에 영광스러운 마음에 한 박자 늦게 "...아." 하고 반응하여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가온 님. 네, 혹시 가온 님께서 여기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여기에 찾아와 봤답니다. 가온 님께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희미하게 웃으면서 품에 안고 있던 종이 봉투를 천천히 손으로 옮겨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내미려던 그 순간, 먼저 위로 뛰어올라 잘 익은 신과 하나를 따서 자신에게 내밀어주는 가온 님. 그 모습과 내밀어진 신과를 멍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느릿하게 번갈아 바라보다가 뒤늦게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응을 보였다.

"...아. 감사합니다, 가온 님...! 매번 얻어먹는 것 같아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거..."

신과를 두 손으로 받아듦과 동시에 들고있던 종이 봉투를 가온 님께 내밀었다. 안에는 벚꽃 에이드와 벚꽃빵이 얌전히, 예쁘게 담겨있었다.

"...유리 조각상도 그렇고, 이 신과 씨도 그렇고, 언제나 매번 감사합니다, 가온 님. 그래서 보답으로 저번에 약속했던 대로 앵화영장의 맛있는 것들을 가져와봤어요. ...가온 님께서 원하시던 벚꽃 에이드도 확실하게요."

뒤에 덧붙이는 말에는 묘하게 뿌듯한 듯한 강조가 들어갔고, 동시에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이렇게 '신' 님의 은혜에 확실하게 보답해드릴 수 있다는 것은 역시 큰 기쁨이었다.

/ 다녀오세요, 레주! :D

330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57:24

>>328 아사주 어서 오세요! XD 그리고 아사의 예쁜 앵화영장은 역시 너무 좋아요!ㅎㅎㅎ

331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1:32

리스 씨는 나를 보자 언제나처럼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를 했다.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는데. 나는 굳이 말하자면 손을 흔들어주는 것을 더 좋아하기에 더욱 그러했다. 아무튼 그녀는 허리를 올린 후에, 종이 봉투를 나에게 내밀었다. 신과를 건네주는 것과 동시에 나는 그 종이 봉투를 받아들였고 그 내용물을 확인했다. 분홍색 에이드와 빵으로 보이는 무언가였다. 킁킁, 냄새를 맡으니 달콤한 향기가 고소하게 봉투 안에서 흘러넘치는 것이 느껴졌다. 늑대꼬리가 가볍게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유리 조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입니다. 은호님의 지시라고는 하나, 나름 열심히 조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줄 물건이니 말이죠. 그리고 신과 씨라. 하하하. 리스 씨는 여전하시군요. 그저 신과라고 부르면 되는데... 아무튼 신과는 모두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비나리의 관리자. 관리자로서 수많은 신들에게 베푸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이어 나는 봉투 속에서 분홍색 에이드, 그러니까 벚꽃 에이드를 끄집어내서 조용히 그것을 빨대를 통해서 쪼로록 빨아마셨다. 달콤한 벚꽃의 향이 입에서 녹아내리는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나도 모르게 다시 한 번 강하게 쪼옥 빨아마셨다.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을 어떻게든 자제하면서 나는 헛기침 소리를 내며 풀린 표정을 제대로 바로잡았다.

"상당히 달콤하군요. 누리님도 드시면 상당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입에다 잘 맞습니다. 다솜의 앵화영장에서 이런 것을 팔고 있다니. 정말로 시간을 내서 이렇게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 먹으러 가던가 해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어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꾸벅 숙여 목례를 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때의 그 이야기는 꽤 예전의 일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 기억하고 계셨습니까? 이렇게 가져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서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332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1:58

앵화영장 만들어서 뿌듯해지는 기분..?

333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5:49

레주도 어서와요-

334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8: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자유롭게 막막 만드시면 됩니다! 관리자니까요!

335 리스 - 가온 (882102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36:52

오늘은 제가 가온 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실패한 것 같아요... 자신이 종이 봉투를 내밀기도 전에 가온 님께서 신과를 주시자 문득 든 생각이었다. 언제나 자신만 얻어먹는 것은 역시 무척 죄송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신과를 감사하게 받아듦과 동시에 가온 님께 종이 봉투를 내밀었다. ...가온 님께서 과연 좋아해주실까요? 조금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품고.

하지만 그러한 자신의 걱정이 무색하게 봉투 안의 냄새를 맡은 가온 님의 늑대 꼬리는 가볍게 살랑살랑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에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를 느릿하게 이리저리 굴리면서 그 꼬리의 움직임을 쫓다가, 이어 들려오는 가온 님의 말씀에 뒤늦게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멍했던 두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면서 정신을 차렸다.

"...맞다...! 신과 ㅆ...가 아니라 신과요...! ......죄송합니다. 그만 깜빡해버렸어요... 다음부턴 좀 더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신' 님들은 역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신' 님이 아닌 저에게도 조각상 씨와 신과...를 나눠주실 정도로 자비로우시니까요. ...그러니 더욱 감사합니다, 가온 님."

다시금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으면서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이어서 가온 님께서 벚꽃 에이드를 꺼내 마시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아, 가온 님의 표정이 풀리셨어요. 꼬리도 다시...
다시금 두 눈동자가 왔다갔다, 자신도 모르게 꼬리를 쫓아가려다가 이어진 가온 님의 말씀과 가벼운 목례에 한 박자 늦게 놀란듯이 두 눈을 크게 뜨며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고개와 두 손을 황급히 내저었다.

"저, 저에게 목례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온 님...! 저는 감히 가온 님의 목례를 받을 수 없는걸요. 그래도 잘 맞으시다니 정말로 다행이예요. 누리 님께서도 좋아하신다면 다음 번엔 누리 님께도 꼭 보답으로써 선물해 드려야겠네요. ...네, 앵화영장은 직접 보신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을테니 꼭 한 번쯤 가보셨으면 해요, 가온 님. ...예쁜 분홍빛이 가득하거든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 분홍빛이 가득한 곳이 좋았다. 상상만 해도 미소가 저절로 입가에 피어오르는 수많은 분홍색들. 멍한 두 눈동자를 부드러이 접으면서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신' 님과의 이야기이자 약속이었으니까요. '신' 님께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답니다. 게다가 이 신과처럼 가온 님께 받은 것들이 훨씬 더 많으니 꼭 보답해드리고 싶었어요. ...보답에 성공했다면 기뻐요, 정말."

'신' 님께 거짓을 고하는 존재는 결코 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진심을 담은 말을 전하면서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한 미소를 제법 선명하게 피워냈다. ...그것도 결국 일순간이었지만.

/ 레주 어서 오세요! :D

336 리스주 (882102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38:28

>>332 얼마든지 뿌듯해하셔도 된답니다, 아사주! 그만큼 앵화영장은 너무 예쁘거든요!ㅎㅎㅎ(야광봉)

337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46:40

"늘 말하는 거지만, 사과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말버릇이라는 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이니까요. 주의를 하겠다고 말할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잘못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늘 말하지만 당신 또한 신입니다. 리스 씨. 신이 아닌 이는 당신 같은 모습을 할 수 없습니다. 수인과 화인. 그것이야말로 신이라는 가장 큰 증거지요."

여전히 자신을 신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그녀가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다. 왜 그녀는 이렇게까지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거부하는 것일까? 마치 무언가 이유가 있기에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시선이 조금 안타깝게 바뀌었다. 왜 리스 씨는 그렇게까지?

그런 궁금증을 마음 속으로 품으면서 나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였다. 목례를 받을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이 낮은 존재라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지. 그녀의 생각은 나도 나지만, 누리님이 들으면 정말로 안타까워할지도 모른다. 누리님은 모두를 신으로서 공평하게 대하고 싶어하니까. 고위신이건, 나 같은 일반 신이건...

"여러분들이 받은 것은 여러분들이 받을 자격이 있기에 받는 것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라온하제의 중심인 비나리를 관리하는 자. 모두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누리님이 원하시는 즐거운 내일을 만드는 가장 큰 방법이겠죠. 그렇기에 그 점에 대해선 꼭 보답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선물 자체는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웃는 것처럼 나 역시 웃으면서 다시 에이드를 쪼로록 빨아마셨다. 역시 기분이 절로 풀리는 맛이었다. 이것을 먹으면 그 달콤함에 녹아내릴 것 같아서 절로 감탄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다시 헛기침을 여러번 하면서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이야기했다.

"리스 씨의 말도 있고 하니, 그 분홍빛은 다음에 꼭 보러 가겠습니다. 혼자 갈 지, 다른 이를 대동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338 리스 - 가온 (882102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1:06:40

"...네, 알겠습니다. 가온 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그렇지만 저는..."

자신에게 잘못이 아니라고 해주는 가온 님의 말씀에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대답했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말씀에는 결국 은근슬쩍 말 끝을 흐리면서 시선을 아래로 떨굴 수밖에 없었다.
...왜 다들 저에게 '신' 님이라고 해주시는 걸까요? 저는 다른 '신' 님들처럼 위대한 존재도 아닌데 다들 저보고 '신' 님이라고 말씀해주고 계세요. ...저는... 저는... '신' 님이 아닌데도. 그저 '신' 님에 의해 되살아나게 된 존재임에도.

그렇기에 자연스러운 찾아온 침묵에도 쉽사리 입술을 열지 못 했다.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인과 화인. 이것이 '신' 님이라는 증거라고 하기에는... 이 모습은 저의 '신' 님께서 만들어주신 모습일 뿐인 걸요.

아래로 떨구어진 시선에는 하얀 겉옷자락과 그 안의 회색 원피스의 프릴 달린 밑단이 보였다. 그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하얀 왼쪽 눈동자 쪽을 손으로 매만지다가, 이어진 가온 님의 말씀에 그제서야 한 박자 늦게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웃고 있는 가온 님을 따라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역시 누리 님께서도, 가온 님께서도, 모두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따뜻한 신 님들이신 것 같아요. ...즐거운 내일, 라온하제. 그것을 저 역시도 감히 꿈꿀 수 있도록 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꼭 보답을 해드리고 싶어요."

그것이 자신의 의지이자 삶의 목표.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신' 님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행복해 보이시는 신 님을 보면 자신 역시도 덩달아 기뻤다. '행복'했다. 그러니...

"...앵화영장 말씀이시죠? 혼자 오셔도, 다른 신 님과 같이 오셔도 분명 즐거우실 거예요. 그만큼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거든요. ...음... 감히 여쭤보자면... 혹시 같이 오고 싶은 신 님이 계신가요, 가온 님? 만약 그런 분이 계신다면 같이 와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은데..."

멍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혹시 누리 님이나 은호 님, 아니면 백호 님과 같이 오시려는 걸까요? 갸웃, 묘한 궁금증에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울여졌다.

339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1:18:08

"그것이 이 라온하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물론 다른 곳도 따뜻한 곳은 존재할 겁니다. 그래도, 전 역시 이곳이 좋습니다. 신으로서의 생을 다 할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생각입니다."

이 신계에는 라온하제만이 아니라 다른 수많은 지역이 있다. 고위신들이 지배하고 관리하는 지역은 대체로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기 마련이고, 그 중에는 라온하제처럼 따뜻하고 즐거운 공간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전에 은호님이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홍보 영상을 찍으라고 나에게 지시를 하기도 했으니까. 실제로 그 광고를 보면서 나 역시도 꽤 좋은 곳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으니까.

이어 들려오는 물음. 그것은 같이 오고 싶은 신이 있냐는 물음이었다. 그 물음에 대해 나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 있다고 해도 시간이 맞을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길고 긴 신의 삶 속에서 한 번은 같이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만약 있다고 한다면 말입니다."

조금은 애매할지도 모르는 대답을 하면서,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신과를 하나 딴 후에 야금, 야금 천천히 씹어먹으면서 입을 신과의 달콤함으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에이드를 다시 쪼로록 빨아마시면서 그 내용물을 반 정도 줄인 후에 빨대에서 입을 떨어뜨렸다.

"그러는 리스 씨는 그런 아름다운 장소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신이 있습니까?"

340 리스 - 가온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1:51:38

"...맞아요. 라온하제 말고도 다른 곳들도 정말로 많으니까요. 수없이 넓은 세계... 그래도 가온 님께서 그러시기로 결정하셨다면, 전 그 결정을 감히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가온 님께서는 분명 잘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이 아름답고 따뜻함이 넘치는 라온하제에서 말이예요."

희미하게 웃으면서 신뢰와 호의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진심이 가득했다. 자신이 떠돌아 다니면서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세계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아름다웠던 라온하제. 게다가 무려 '신' 님이신 가온 님이라면... 분명히 원하시는 바를 이루실 수 있을 거예요. ...즐거운 내일.

마치 자신의 '신' 님께 기도를 올리듯이 잠시 눈을 감았다가, 이내 다시 느릿하게 멍한 두 눈동자를 떴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온 님의 애매모호한 대답을 듣고 두 눈동자를 천천히 깜빡깜빡이며 가온 님을 바라본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건...?

묘한 궁금증이 해결되기는 커녕, 더욱 혼란만 가중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신' 님의 말씀들은 저에겐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분명 시간이 맞아서 함께 가실 수 있을 거예요, 가온 님. 네, '신' 님의 삶은 제가 감히 헤아릴 수도 없이 긴 걸요. 어쩌면 감히 추측하건대, 그 '신' 님께서도 가온 님과 함께 가시기를 원하실지도 모르고 말이예요. ......아. 죄송합니다, 가온 님. 어쩌면 없으실 수도 있겠지만 딱 잘라서 '없다.' 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는 건... 어쩌면 있으신 쪽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서..."

희미하게 웃으면서 가온 님께 전하던 말은 이내 자신이 너무 무례하게 굴었나, 싶은 불안에 사과 인사로 바뀌어버렸다. 시선은 아래로 떨군 채 자신도 모르게 꼼지락 거리듯이 양 손가락으로 신과를 매만지면서.
그러다 신과를 괜히 작게 한 입 베어물고 있자 이내 자신에게 똑같이 되돌아오는 가온 님의 물음. 그에 신과를 여전히 입가에 갖다댄 상태로 두 눈동자만 위로 올려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깜빡깜빡, 느릿하게 깜빡이던 눈동자는 상황파악이 뒤늦게 끝나자 그제서야 한 박자 늦게 크게 떠졌다.

"...저, 저... 말씀이신가요...?"

살짝 당황한 듯이 대답이 아니라 멍한 되물음이 나왔다. 그에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그저 눈동자만 깜빡깜빡이다가 이내 슬쩍 시선을 옆으로 돌려 피했다. 입술은 여전히 신과에 닿아있어, 저절로 작게 웅얼웅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저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누구이시든지 '신' 님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크나큰 영광인 걸요. ...게다가 저는 지금까지 그런 곳에는 '신' 님이 아니라 론과 함께 가거나 저 혼자 가곤 해서..."

애초에 자신은 혼자였다. 자신의 첫 번째 친구도 떠나간 이상 지금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것은 오로지 '론' 뿐. ...그런 제가 어떻게 감히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특정 '신' 님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분명 자신에게 있어서는 너무 큰 욕심일 것이었다.

/ ㅋㅋㅋㅋ숨겨진 키워드 하나가 일찍 공개가 되니 이런 걸 막 써도 된다는 건 좋네요! XD 그리고 레주, 죄송하지만 저 잠깐만 나갔다 와야 해서 다음 답레는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

341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1:57:17

죄송할것이 뭐가 있나요! 다녀오세요! 리스주! 일단 답레는 이어두겠습니다!

342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06:40

이런 모습을 보면 상당히 예리한 신이라고 난 생각한다. 딱 잘라서 없다라고 말하지 않았으니 있는 쪽이 가깝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더욱... 물론 있다고 한다면 있다. 그냥, 조금 더 친분을 다지고 싶은 이라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대상을 입에 담는 일 없이 나는 그저 미소로 대답을 마쳤다. 그와는 별개로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자유로운 손을 저으면서 얘기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됩니다. 리스 씨. 딱히 실례되는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사과를 하실 필요도 없고요. 그렇게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은 엄연히 라온하제의 주민. 조금은 자신감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초에 그런 발언에 기분이 나쁠 일도 없고 말이죠."

이어 남아있는 신과를 한 입에 베어물면서 꿀꺽 삼켰다. 고기도 좋지만, 신과도 보통 좋은 것이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안에는 빵도 있었지. 이 빵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면 먹도록 할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에이드가 이렇게 맛이 좋으니 그에 지지 않게 달콤한 향을 내는 이 빵도 보통 맛있는 것이 아니겠지.

한편, 리스 씨는 내 대답에 대해서 조금 애매하게 답을 해왔다. 그리고 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영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욕심을 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심은 나쁜 욕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에게 용기를 내서 시간을 보내자고 하면 그 분도 충분히 받아줄겁니다. 이 세계는 그런 욕심도 낼 수 있는 곳입니다. 즐거운 내일이니까요. 필시 누리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욕심을 실현시킬 수 있는 세계를 원할 겁니다."

내 생각을 말하면서 나는 손을 올려 입가에 묻은 과즙을 닦아내면서 다시 손을 나래로 내리면서 리스 씨에게 이야기했다.

"용기를 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슬슬 인간계에서는 할로윈이라는 행사를 한다는 것 같은데."

343 밤프주 (8043594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08:34

갱쓰인...
오랜만이네요 다들 아아아악

344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12:20

하이하이에요! 밤프주! 어서 오세요!!

345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13:53

밤프주 어서와요!!!!!!

346 리스 - 가온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26:59

아무것도 모르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알고있는 것이 많던 자신이었다. 동물로서의 본능적인 직감이라고 할까?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었으니. 생존의 욕구는 실로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그리고 본능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본능이 얘기하길, 왠지 가온 님께서는 좀 더 친하게 지내시고픈 누군가가 있으시다는 쪽에 가까웠다. 물론 가온 님께서는 거기에 더 말씀하시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어보일 뿐이었지만.

아무튼 이어서 들려오는 가온 님의 말씀에는 잠시 머뭇거리듯이 자신이 두 손으로 꼬옥 쥐고 있는 신과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 가온 님을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고개 숙이지 않겠습니다. ...가온 님께서기분이 상하지 않으셨다면 다행이예요, 정말."

순수한 기쁨의 미소가 희미하게 입가에 어렸다. 부드러이 접히는 두 눈동자는 여전히 이질적인 색채였지만. 그렇지만... ...'신' 님의 말씀이라면 당연히 그것을 따라야지요. 흐읍,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 등과 목, 허리에 살짝 힘을 주어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어쩌면 조금은 어정쩡해보일지도 모르는 자세였지만.

그리고 이어진 자신의 애매모호한 대답에도 가온 님은 다시금 웃으면서 자신을 응원해주었다.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심은 나쁜 욕심이 아니다. 그 말씀을 곱씹듯이 잠시 멍한 두 눈동자를 느릿하게 깜빡이며 생각에 잠겼다. ...나쁜 욕심이 아니다. 나쁜 욕심이 아니다. 나쁜 욕심. 나쁜. 나쁜...

아삭, 자신도 모르게 멍한 표정으로 한 입 더 베어물은 신과는 이번에는 묘하게 이질적인 달콤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렇게 두 손으로는 여전히 신과를 든 채, 가온 님의 말씀에 다시금 시선을 위로 들어올려 가온 님을 올려다보았다.

"...할로윈...이요?"

멍한 표정은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되물음을 동반했다. 깜빡깜빡, 느릿하게 깜빡이는 두 눈동자에는 점점 호기심이 가득 빛나기 시작했다.

"...'행사'라고 한다면... 혹시 호은제 같은 것인가요?"

/ 밤프주 어서 오세요! :D 그리고 답레를 올리고 전 잠시 씻고 오겠습니다!

347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28:42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그리고 다녀오세요!!

348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32:36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도 명확하게 아는 것은 아닙니다."

할로윈에 대해서 묻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명확하게는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무슨 행사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진 나도 알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아는 할로윈을 일단 설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나름대로 알아듣기 쉽도록, 노력하면서 설명했다.

"그러니까 인간들은 10월 마지막 주...그러니까 그 쯤에, 할로윈이라는 행사를 즐깁니다. 이상한 분장을 하면서 인간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달라고 하고... Trick or treat! 였던가. 아무튼 그럴겁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 인간들이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줍니다. 꽤 다양한 모습으로 분장을 하기에 가끔 신기하게 보고는 합니다. 밤프 씨처럼 분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드라큘라였던가? 아무튼 그런 것이라고 들었는데 일단 그 부분은 잘 모르기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팔짱을 끼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다시 리스 씨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다만, 왜 굳이 그렇게 분장을 해서 사탕과 초콜릿을 받는진 모르겠습니다. 인간들의 전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행사가 꽤 오래전부터 있던 것으로 기억하니까 아마 인간사회의 전통 같은 것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추측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백호 선배가 아주 신이 나겠구나. 그 시기에는...

349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22:40:22

(흥미로운 일상관전)

350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42: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351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22:56:22

다들 안녕하세요! 일단 잘 준비를 하긴 해야겠네요.. 언제라도 잘 수 있게..

352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2:58:10

주무실 준비라..!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아사주!

353 리스 - 가온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3:00:03

할로윈. 태어나서 처음 듣는 단어에 다시금 호기심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인간 씨들의 수많은 문화들 중 하나인 걸까요? 호은제처럼이요?

호은제 때 경험했던 것들이 매우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자신에게는 그것과 비슷하다는 할로윈 역시도 무척이나 궁금하고 신기한 미지의 영역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설명을 해주시는 가온 님의 말씀을 귀를 쫑긋거리면서 열심히 경청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10월 마지막 주에 이상한 분장을 하고 'Trick or treat!' 하고 외치면 인간 씨들이 사탕 씨들과 초콜릿 씨들을 나눠주신다는 걸까요? 그 와중에 밤프 님처럼 분장하는 인간 씨들도 있다는 말에 잠시 인간계가 수많은 밤프 님들로 북적북적 이루어진 모습(?)을 상상해보다가... 이내 실례라는 생각에 급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상상을 떨쳐냈다. 그래도...

"...그래도 뭔가 설명만 들어도 엄청 재밌을 것 같아요. 할로윈 씨...!"

반짝반짝, 호기심과 흥미의 빛이 멍한 두 눈동자 속에 빛나기 시작했다. 물론 왜 사탕 씨와 초콜릿 씨를 받게 되는지는 자신도 잘 모르는 부분이었지만... 애초에 이 세상은 자신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더 많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분명 행복하고 즐거울 터인 할로윈 그 자체에 집중했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가온 님께서도 할로윈... 즐기실 생각이신가요? 혹시 즐기실 생각이시라면 가온 님께서는 어떤 분장을 하려고 하시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으면서 가온 님께 질문했다. 갸웃, 고개가 살짝 갸우뚱, 기울여졌다. 만약 가온 님께서 어떤 분장을 하실지 생각해 놓으셨다면, 어쩌면 자신도 어떤 분장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354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3:01:06

앗...! 네, 혹시 피곤하시면 바로 주무시길 바래요, 아사주! :D(토닥토닥)

355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3:03:09

뀨 (씻고옴

356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3:04:50

"충분히 재밌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분장을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으니까요."

가끔 늑대인간처럼 변장하는 이가 있기도 하기에, 처음에는 나처럼 늑대 수인이 내려왔나 싶어서 주의를 준 적도 있었다. 신이 그렇게 당당하게 많은 인간들의 앞에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식으로. 물론 그 사람은 상당히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봤었지. 나중에 은호님에게 한 소리를 들었기에, 확실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였다.

아무튼 리스 씨는 할로윈에 상당히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 나에게 할로윈을 즐길 생각인지, 어떤 분장을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 그 모습에 잠시 생각을 하면서 턱을 짚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시간이 있으면 즐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늑대인간이라고 해서, 늑대의 모습을 한 인간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던데, 그런 모습을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분장할 것도 없이, 그냥 이대로, 수인 형태로 내려가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 중입니다. 당당하게 분장이라고 말해도 되는 날이니 말입니다."

사실 수인의 모습도, 화인의 모습도 인간들의 눈에는 할로윈 분장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대로 그냥 내려가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개 생각을 하며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할로윈에 흥미가 많이 생기신 것 같군요. 리스 씨."

357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3:08:36

하이하이에요! 령주! 어서 오세요!

358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23:15:43

어서와요 령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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