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9432415>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5. 신들의 하루하루는 평화로워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10-13 21:06:45 - 2018-10-23 18:21:23

0 리온주 ◆H2Gj0/WZPw (7162153E+5)

2018-10-13 (파란날) 21:06:45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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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관리자들을 감시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은호님?!"

"...대체 그 소문을 퍼뜨린 자가 누군지 내, 꼭 얼굴을 보고 싶구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에 대해서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하는 여우신의 모습

288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00:29:35

티비보다가 시간이... 이만 자야겠네요. 다들 잘자요!

289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00:42:21

안녕히 주무세요!! 아사주!!

290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01:41:32

스레주는 슬슬 들어가보겠습니다..!!

291 세설주 (6230858E+5)

2018-10-18 (거의 끝나감) 05:11:37

난 어디...여긴 누구...지금 몇시...?(흐릿

292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1:19:06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293 아사주 (0976193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2:16:20

다들 안녕인 거예요- 갱신합니다!

294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2:23:04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어서 오세요!

295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2:33:17

갱신합니다

296 아사주 (364272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2:38:59

다들 안녕하세요!

297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2:39:07

령주도 하이하이에요! 어서 오세요!

298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15:42:34

집에서 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299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01:23

스레주가 일을 마치고 저녁 갱신을 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300 세설주 (6230858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03:43

레주 안녕안녕이에요...!:)

301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06:41

하이하이에요! 세설주!! 어서 오세요!

302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17:23:11

다들 어서와요!

303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23:50

(데굴데굴

304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31:46

령주도 하이하이에요!! 어서 오세요!!

305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37:51

안뇽하세요 리온주! 좋은 오훕니다!

306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38:58

어느새 저녁 5시를 넘어서 6시가 다 되어가네요. 주말이...주말이 코앞이에요!

307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06:51

갱신합니다! :D

308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09:46

맞아요. 주말이 코앞이네요. 와앙!

그리고 리스주 어서와요!!!!!!!

309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10:42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어서 오세요!!

310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19:16

령주, 레주, 두 분 다 안녕하세요! XD

311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0:59

심심하니 저는 진단이나 해야겠습니다. (데굴데굴

312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2:08

그렇다면 저는 구경을 하도록 하죠! 아무튼 스레주는 오늘도 일상을 돌리 수 있으니 돌리고픈 분은 얼마든지 얘기를 해주세요!

313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4:25

령:
014 평소 자세는 어떤가요?
바르고 곧습니당.
181 캐릭터의 코의특징은?
어... 오똑하고 콧볼이 좁아요.
084 글을 쓸 때의 버릇
펜을 똑바로 잡고 글을 씁니다. ㄹㅇ 교과서에 나올법한 모범적인 자세로 글을 써요.

"사람들이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령: 내가 존재했었다는 것.

"네 머리 모양에 정식 명칭을 정한다면?"
령: 음... 히메컷?

"목걸이, 팔찌, 발찌 중 뭐가 제일 좋아?"
령: 목걸이

314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6:02

확실히 령이는 일상의 모습을 보거나 하면 상당히 올곧은 느낌이 강하지요! 그리고 목걸이를 좋아하는군요!

315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7:30

올곧다니 칭찬 감사합니당! XD

그리고 음... 정확히는 다른 장신구들도 좋아하긴 하는데 팔찌나 발찌는 활동할 때 거슬릴까봐 목걸이를 택한 거였어요. 취미도 검무고 몸을 움직일 일이 많으니까요!

316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29:18

>>311 >>313
령이의 진단! XD(기대)(착석) 령이는 자세도 올곧고 바른 몸가짐이로군요! 역시...!ㅎㅎㅎ 그런데 자기가 존재했었다는 걸 기억해달라니...ㅠㅠㅠㅠ 리스랑 리스주가 꼭 끝까지 기억해줄게요! 아름다운 령이! ㅠㅠㅠ

>>312 앗...! 뭔가 오랜만에 일상 돌리고 싶기는 한데 조금 피곤해서 텀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네요...ㅠㅠㅠ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찔러봐도 괜찮을까요? :)

317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31:57

>>315 확실히...! 그렇다고 한다면 목걸이 쪽이 좀 더 활동하기 편하긴 하지요! 공감합니다!

>>316 저야 얼마든지 일상은 환영입니다! 피곤하다면 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리스주의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318 령주 (712209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34:08

>>316 헉 기억해준다니. 령이가 고맙다고 전해달래요 리스주! (붕방

핫 일상! 구경해야겠슴다. (착석

319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38:14

>>317 ㅋㅋㅋㅋ사실 피곤하더라도 적어도 오늘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놀아보고 싶은 이유가 크거든요. :) 아무튼 레주께서 괜찮으시다면 저도 괜찮습니다!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318 붕방하시는 령주도, 고맙다고 인사하는 령이도 너무 귀여워요...!ㅎㅎㅎ(같이 붕방)(???) 리스는 매우매우 감사하다고 전해달래요, 령주! XD 그리고...(캬라멜 팝콘 드리기)

320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47:27

그렇군요. 너무 무리하진 말아주세요! 리스주!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가도록 하죠!

.dice 1 2. = 2
1.스레주
2.리스주

만나고 싶은 캐릭터를 골라주시면 매우 감사합니다.

321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8:57:46

>>320 전 언제나 선레 다갓님께 사랑 받는군요...ㅋㅋㅋㅋㅋ(흐릿) 음... 전 누구든지 다 좋으니 레주께서 돌리시고 싶은 아이로 부탁합니다! 혹시 원하시는 상황이 있나요, 레주? :)

322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00:40

상황 자체는 늘 자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그렇다면...돌아라! 다이스!

.dice 1 3. = 2
은호님은 이번엔 빼보겠습니다! MPC 중에서 나와라!

323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01:03

가온이인가. 신과를 받으러 오셔도 상관없고, 비나리를 돌아다녀도 상관없습니다!

324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04:46

>>322-323 가온이로군요! 그렇다면... 네, 그럼 선레 써오겠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레주! :D

325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10:39

>>324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326 리스 - 비나리의 과수원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23:44

저번에 은호 님께서 내주신 선택의 대회. 전체적으로는 나름대로 잘 선택을 내렸지만 막판에 라온하제를 빙 돌아가는 카트를 선택해버렸던 것은 자신의 크나큰 실수 중 하나였던 듯 싶었다. 그야, 그 카트는 말 그대로 라온하제의 전체를 돌아다니는 것이었었으니. 그리고 다시 말해서 그 말은, 미리내의 추위도 온전히 겪었다는 것.

원래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자신이었을 뿐더러 그 때는 목도리 하나 두르지 않았으니, 그 추위는 결국 자신에게 감기를 안겨주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그렇게 감기에 걸리니 몸은 그것을 차마 받아주지 못했고, 그에 한동안 집 바깥으로 나오지 못 한 채 끙끙 앓았었다.

하지만 오늘은 몸이 꽤나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오랜만에 집을, 아니, 다솜 자체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가보기로 결심했다. ...계속 집 안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잠시 시선을 창가에 소중히 올려둔 작은 유리 조각상에 두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

그렇게 자신이 평소보다도 더욱 천천히 날아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비나리의 과수원. 앵화영장의 벚꽃 에이드와 벚꽃빵이 담긴 종이 봉투를 놓칠세라 품에 꼬옥 안고, 날갯짓의 속도를 서서히 줄여 과수원의 입구 쪽에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렇게 맨발이 살며시 땅을 딛자 자연스럽게 분홍빛의 두 날개를 접고,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과수원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느릿하게 둘러보면서 조용히 목소리를 내었다.

"...가온 님...? 혹시 계신가요?"

/ 저번의 감기 떡밥! XD 사실 이것으로 퀴즈 대회 이벤트에는 아파서 참여하지 못 했다, 하는 식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벤트가 미뤄졌네요...ㅋㅋㅋㅋ

327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34:40

비나리 관리에 대한 일을 마치고 조금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는 내가 관리하는 과수원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신과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을 할 겸, 나는 과수원 내부를 돌아다니며, 병충해는 날려버리고, 물이 필요한 나무에게는 물을 주기도 하면서 천천히 과수원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과수원의 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 나는 신과 중 하나를 늑대 발톱을 이용해서 딴 후에, 그것을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달콤한 과즙은 입에서 톡톡 터졌고, 그것은 애 입에 딱 맞는 달콤함으로 돌아왔다.

이어 다른 나무로 가려는 순간, 어딘가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주목해서 나는 빠르게 그곳을 향해서 달렸다. 누군가가 나를 찾는다고 한다면, 맞이하는 것이 관리자로서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목소리가 난 곳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리스 씨의 모습이었다.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 것 같은 그녀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나는 천천히 다가갔다.

"리스 씨였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이 과수원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니. 저를 찾은 것을 보면, 저에게 볼일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무슨 일이십니까?"

일단 내가 들은 목소리는 나를 찾는 그런 목소리였다. 그렇기에 혹시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았다. 그와는 별개로 나는 위로 뛰어올라, 근처에 있는 잘 익은 신과 하나를 딴 후에 그녀에게 내밀었다.

"기왕 여기까지 오셨으니, 신과라도 하나 드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답레를 올리고서 스레주는 저녁을 먹고 오겠습니다!!

328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19:39:41

다들 어서와요! 오오.. 일상이다! 일상관람중... 다녀와요 레주-

329 리스 - 가온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55:53

유리 조각상을 조각해주신 건 아마 가온 님일 것이었다. 비나리의 광장에 있는 멋진 은호 님의 얼음 동상 역시 가온 님께서 만드셨다고 하셨으니. ...그런 귀중한 선물을 받았는데 저도 보답해드리지 않을 수 없는 걸요. 게다가 무려 자신의 모습을 본 딴 조각상이었다. 그러니 더더욱 영광스럽고도 감사한 마음으로 과수원에 천천히 들어섰다. 가온 님을 조심스럽게 불러보면서.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누군가가 빠르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본능적인 동물의 감각으로도 느낄 수 있는 발소리. 그리고... 이내 가온 님께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예 손까지 흔들어 주시면서. 그에 영광스러운 마음에 한 박자 늦게 "...아." 하고 반응하여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가온 님. 네, 혹시 가온 님께서 여기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여기에 찾아와 봤답니다. 가온 님께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희미하게 웃으면서 품에 안고 있던 종이 봉투를 천천히 손으로 옮겨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내미려던 그 순간, 먼저 위로 뛰어올라 잘 익은 신과 하나를 따서 자신에게 내밀어주는 가온 님. 그 모습과 내밀어진 신과를 멍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느릿하게 번갈아 바라보다가 뒤늦게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응을 보였다.

"...아. 감사합니다, 가온 님...! 매번 얻어먹는 것 같아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거..."

신과를 두 손으로 받아듦과 동시에 들고있던 종이 봉투를 가온 님께 내밀었다. 안에는 벚꽃 에이드와 벚꽃빵이 얌전히, 예쁘게 담겨있었다.

"...유리 조각상도 그렇고, 이 신과 씨도 그렇고, 언제나 매번 감사합니다, 가온 님. 그래서 보답으로 저번에 약속했던 대로 앵화영장의 맛있는 것들을 가져와봤어요. ...가온 님께서 원하시던 벚꽃 에이드도 확실하게요."

뒤에 덧붙이는 말에는 묘하게 뿌듯한 듯한 강조가 들어갔고, 동시에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이렇게 '신' 님의 은혜에 확실하게 보답해드릴 수 있다는 것은 역시 큰 기쁨이었다.

/ 다녀오세요, 레주! :D

330 리스주 (970791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9:57:24

>>328 아사주 어서 오세요! XD 그리고 아사의 예쁜 앵화영장은 역시 너무 좋아요!ㅎㅎㅎ

331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1:32

리스 씨는 나를 보자 언제나처럼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를 했다.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는데. 나는 굳이 말하자면 손을 흔들어주는 것을 더 좋아하기에 더욱 그러했다. 아무튼 그녀는 허리를 올린 후에, 종이 봉투를 나에게 내밀었다. 신과를 건네주는 것과 동시에 나는 그 종이 봉투를 받아들였고 그 내용물을 확인했다. 분홍색 에이드와 빵으로 보이는 무언가였다. 킁킁, 냄새를 맡으니 달콤한 향기가 고소하게 봉투 안에서 흘러넘치는 것이 느껴졌다. 늑대꼬리가 가볍게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유리 조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입니다. 은호님의 지시라고는 하나, 나름 열심히 조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줄 물건이니 말이죠. 그리고 신과 씨라. 하하하. 리스 씨는 여전하시군요. 그저 신과라고 부르면 되는데... 아무튼 신과는 모두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비나리의 관리자. 관리자로서 수많은 신들에게 베푸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이어 나는 봉투 속에서 분홍색 에이드, 그러니까 벚꽃 에이드를 끄집어내서 조용히 그것을 빨대를 통해서 쪼로록 빨아마셨다. 달콤한 벚꽃의 향이 입에서 녹아내리는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나도 모르게 다시 한 번 강하게 쪼옥 빨아마셨다.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을 어떻게든 자제하면서 나는 헛기침 소리를 내며 풀린 표정을 제대로 바로잡았다.

"상당히 달콤하군요. 누리님도 드시면 상당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입에다 잘 맞습니다. 다솜의 앵화영장에서 이런 것을 팔고 있다니. 정말로 시간을 내서 이렇게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 먹으러 가던가 해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어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꾸벅 숙여 목례를 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때의 그 이야기는 꽤 예전의 일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 기억하고 계셨습니까? 이렇게 가져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서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332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1:58

앵화영장 만들어서 뿌듯해지는 기분..?

333 아사주 (306E+57)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5:49

레주도 어서와요-

334 리온주 ◆H2Gj0/WZPw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18: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자유롭게 막막 만드시면 됩니다! 관리자니까요!

335 리스 - 가온 (882102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36:52

오늘은 제가 가온 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실패한 것 같아요... 자신이 종이 봉투를 내밀기도 전에 가온 님께서 신과를 주시자 문득 든 생각이었다. 언제나 자신만 얻어먹는 것은 역시 무척 죄송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신과를 감사하게 받아듦과 동시에 가온 님께 종이 봉투를 내밀었다. ...가온 님께서 과연 좋아해주실까요? 조금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품고.

하지만 그러한 자신의 걱정이 무색하게 봉투 안의 냄새를 맡은 가온 님의 늑대 꼬리는 가볍게 살랑살랑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에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를 느릿하게 이리저리 굴리면서 그 꼬리의 움직임을 쫓다가, 이어 들려오는 가온 님의 말씀에 뒤늦게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멍했던 두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면서 정신을 차렸다.

"...맞다...! 신과 ㅆ...가 아니라 신과요...! ......죄송합니다. 그만 깜빡해버렸어요... 다음부턴 좀 더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신' 님들은 역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신' 님이 아닌 저에게도 조각상 씨와 신과...를 나눠주실 정도로 자비로우시니까요. ...그러니 더욱 감사합니다, 가온 님."

다시금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으면서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이어서 가온 님께서 벚꽃 에이드를 꺼내 마시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아, 가온 님의 표정이 풀리셨어요. 꼬리도 다시...
다시금 두 눈동자가 왔다갔다, 자신도 모르게 꼬리를 쫓아가려다가 이어진 가온 님의 말씀과 가벼운 목례에 한 박자 늦게 놀란듯이 두 눈을 크게 뜨며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고개와 두 손을 황급히 내저었다.

"저, 저에게 목례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온 님...! 저는 감히 가온 님의 목례를 받을 수 없는걸요. 그래도 잘 맞으시다니 정말로 다행이예요. 누리 님께서도 좋아하신다면 다음 번엔 누리 님께도 꼭 보답으로써 선물해 드려야겠네요. ...네, 앵화영장은 직접 보신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을테니 꼭 한 번쯤 가보셨으면 해요, 가온 님. ...예쁜 분홍빛이 가득하거든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 분홍빛이 가득한 곳이 좋았다. 상상만 해도 미소가 저절로 입가에 피어오르는 수많은 분홍색들. 멍한 두 눈동자를 부드러이 접으면서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신' 님과의 이야기이자 약속이었으니까요. '신' 님께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답니다. 게다가 이 신과처럼 가온 님께 받은 것들이 훨씬 더 많으니 꼭 보답해드리고 싶었어요. ...보답에 성공했다면 기뻐요, 정말."

'신' 님께 거짓을 고하는 존재는 결코 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진심을 담은 말을 전하면서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한 미소를 제법 선명하게 피워냈다. ...그것도 결국 일순간이었지만.

/ 레주 어서 오세요! :D

336 리스주 (882102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38:28

>>332 얼마든지 뿌듯해하셔도 된답니다, 아사주! 그만큼 앵화영장은 너무 예쁘거든요!ㅎㅎㅎ(야광봉)

337 가온-리스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0:46:40

"늘 말하는 거지만, 사과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말버릇이라는 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이니까요. 주의를 하겠다고 말할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잘못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늘 말하지만 당신 또한 신입니다. 리스 씨. 신이 아닌 이는 당신 같은 모습을 할 수 없습니다. 수인과 화인. 그것이야말로 신이라는 가장 큰 증거지요."

여전히 자신을 신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그녀가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다. 왜 그녀는 이렇게까지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거부하는 것일까? 마치 무언가 이유가 있기에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시선이 조금 안타깝게 바뀌었다. 왜 리스 씨는 그렇게까지?

그런 궁금증을 마음 속으로 품으면서 나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였다. 목례를 받을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이 낮은 존재라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지. 그녀의 생각은 나도 나지만, 누리님이 들으면 정말로 안타까워할지도 모른다. 누리님은 모두를 신으로서 공평하게 대하고 싶어하니까. 고위신이건, 나 같은 일반 신이건...

"여러분들이 받은 것은 여러분들이 받을 자격이 있기에 받는 것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라온하제의 중심인 비나리를 관리하는 자. 모두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누리님이 원하시는 즐거운 내일을 만드는 가장 큰 방법이겠죠. 그렇기에 그 점에 대해선 꼭 보답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선물 자체는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웃는 것처럼 나 역시 웃으면서 다시 에이드를 쪼로록 빨아마셨다. 역시 기분이 절로 풀리는 맛이었다. 이것을 먹으면 그 달콤함에 녹아내릴 것 같아서 절로 감탄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다시 헛기침을 여러번 하면서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이야기했다.

"리스 씨의 말도 있고 하니, 그 분홍빛은 다음에 꼭 보러 가겠습니다. 혼자 갈 지, 다른 이를 대동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338 리스 - 가온 (882102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21:06:40

"...네, 알겠습니다. 가온 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그렇지만 저는..."

자신에게 잘못이 아니라고 해주는 가온 님의 말씀에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대답했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말씀에는 결국 은근슬쩍 말 끝을 흐리면서 시선을 아래로 떨굴 수밖에 없었다.
...왜 다들 저에게 '신' 님이라고 해주시는 걸까요? 저는 다른 '신' 님들처럼 위대한 존재도 아닌데 다들 저보고 '신' 님이라고 말씀해주고 계세요. ...저는... 저는... '신' 님이 아닌데도. 그저 '신' 님에 의해 되살아나게 된 존재임에도.

그렇기에 자연스러운 찾아온 침묵에도 쉽사리 입술을 열지 못 했다.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인과 화인. 이것이 '신' 님이라는 증거라고 하기에는... 이 모습은 저의 '신' 님께서 만들어주신 모습일 뿐인 걸요.

아래로 떨구어진 시선에는 하얀 겉옷자락과 그 안의 회색 원피스의 프릴 달린 밑단이 보였다. 그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하얀 왼쪽 눈동자 쪽을 손으로 매만지다가, 이어진 가온 님의 말씀에 그제서야 한 박자 늦게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웃고 있는 가온 님을 따라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역시 누리 님께서도, 가온 님께서도, 모두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따뜻한 신 님들이신 것 같아요. ...즐거운 내일, 라온하제. 그것을 저 역시도 감히 꿈꿀 수 있도록 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꼭 보답을 해드리고 싶어요."

그것이 자신의 의지이자 삶의 목표.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신' 님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행복해 보이시는 신 님을 보면 자신 역시도 덩달아 기뻤다. '행복'했다. 그러니...

"...앵화영장 말씀이시죠? 혼자 오셔도, 다른 신 님과 같이 오셔도 분명 즐거우실 거예요. 그만큼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거든요. ...음... 감히 여쭤보자면... 혹시 같이 오고 싶은 신 님이 계신가요, 가온 님? 만약 그런 분이 계신다면 같이 와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은데..."

멍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혹시 누리 님이나 은호 님, 아니면 백호 님과 같이 오시려는 걸까요? 갸웃, 묘한 궁금증에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울여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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