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역시 걸어서 샅샅히 살펴보자니 너무 무식한 방법이였다고 생각하고 있을것이였다. 하지만 잘못 기억할리가 없는 주소를 찾아가 보아도, 방을 비웠다는 말만 있었지 어디로 갔는지까지의 정보는 주어지지 않았으니. 날아서라도 찾아볼까, 생각해보니 굳이 찾을 필요도 없긴 하다만, 생각에 잠겨서 날개를 펼치려던 와중에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돌연 건네온 물음에 어정정하게 펼쳐진 흑백의 날개가 갈길을 찾지 못하고 결국 등 뒤로 고이 접힌다.
말을 걸어온 그 고대 새의 신을 세설도 알고 있었다. 그야 신들중에 특이한 이들이 많기야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아무리 트인 시각으로 봐도 망측스럽고 파격적인 의상때문에 기억에 더 깊숙히 남았었다던가. 아니면 같은 관리자라는 점이? ...뭐 그런 특징이 없었더라도 공정하게 기억하고 있었을테지. 게다가 대화를 제대로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하루 이틀 본 사이도 아니였잖아?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비나리에 찾아올 수도 있지."
사회성 없는 것을 티를 내야 하는 것인지. 다소 퉁명스러운 답이 날아간다. 더 이상 말할 생각은 없었으나, 마찬가지로 변덕인 것인지 심플한 답을 내놓고 다물고 있던 입에서 다른 말이 새 나온다.
고대 새의 옷차림이 무척이나.. 그랬지만, 아사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날개구멍 뚫는 게 더 비효율적이라나요. 제대로 맞춤을 하여 날개구멍까지 맞춘 옷을 입으면 모를까...라곤 해도 아사가 생각한 건 아니겠지만요?
"응 그래." 딱히 별 문제가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게 이유라면 이유지. 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말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는 마치 표본처럼 생기는 존재하지 않는 노란 것 같기도 하고 주황색인 것 같기도 한 묘한 눈(게다가 어느 날인가엔 검기까지 하다)이 세설을 바라봅니다.
"누구를 찾아?" 누구를 찾느냐라는 질문이었지만 무척이나 평이한 어조였습니다. 누군가를 찾는다고 해도 괜찮을지도. 라고 생각하며 갸웃거립니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제대로 말을 안했던가요. 라고 깨달은 듯
"카페를 하는구나." 자신은 앵화영장이랑 여러 번화가 정비사업 등등을 하고 있으니.. 고양이 신이 알바를 한다는 것을 듣습니다. 들어주는 건 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 더 문제에 가깝지 아니합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외관설명까지 듣지만 이름이라는 것에 조금 갸웃합니다. 엇갈린 모양이군요.
"아니 네 이름." 고양이 신 이름이 그렇구나. 쓸데없는 정보는 아니야. 라고 말하면서 이슬비...이슬비 하면서 상을 보고 어딜 바라보더니 저기 쟤? 라고 말해보려 합니다. 확실히 닮기는 했는데 진짜 이슬비인지는 가서 봐야 하겠군요.
"나는 아이온 피아사. 아사라고 부르면 돼...라고 소개하면 되려나." 그냥 이름 두 개를 붙인 거야. 라고 아주 덤덤하게 말을 합니다.
보통 제 3자를 물어보는 질문 뒤에, 이름을 묻는 말이 뒤에 끼어든다면 그 대상의 이름을 묻는 것으로 착각하겠지. 더 변명을 해보자. 통성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면이 트인 사이라서라는 이유도 있겠다. 그래도 통성명이 상호간의 예의라 한다면.
"세설, 설이라던가. 편한대로 불러."
호칭에 대한 건, 어느 쪽이든 충분했다. 아이온 피아사. 이미 알고 있던 이름이였지만 확인했다는 의미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저기 쟤라는 호칭으로 불려진 행인을 살펴보려고 한다. 오.
"오."
짧은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몇시간이나 찾아 헤메이던 것을 갑자기 찾아내는 것은, 그만큼 카타르시스를 남기는 법이다. 돌연적인 우연으로 이루어진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 그쪽에서도 낌새를 챈 듯이 한기에 떨며 돌아보았다. 생각치도 못한 신과 눈이 정통으로 마주쳐서였는지, 갈길을 찾지못한 초록색의 눈동자가 마구 흔들리는 것이 세설 측에서도 보이더라. 다행히 도망가기 전, 목덜미의 천을 간신히 잡는것에 성공한다. 고양이 특유의 하악질과 함께 급해보이는 어조가 튀어나왔다.
"...으햐아악!?! 점장님?!!?" "아아... 그래, 정확히 2개월하고도 17일에 4시간 만의 재회네...?" "뭐 그리 정확하게 기억하고...! 이거 놔요!"
버둥버둥. 세설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겉옷을 포기한 채로 도망치려고 하지만, 세설이 가볍게 던져낸 신통력으로 이루어진 밧줄로 인하여. 얼마 가지 못하고 쓰러지는 고양이 신이였다. 한심한 꼴의 고양이 신을, 흘긋 바라보다가 다시 아사에게 시선을 돌려낸다.
"세설이구나. 나쁜 이름은 아닌 것 같네." 동양권의 이름은 가끔 직설적인 것도 있어서 그런지. 라고 생각하고는 진짜 걔가 맞다는 것에 다행이네. 라고 하면서 내가 잘못 보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고 합니다. 물론 아사가 뭘 잘못 보았을 리는 없습니다만.. 그리고 잡은 세설과 잡힌 이슬비라는 신을 보면서 팔짱을 낍니다.
"흐응. 2개월이나 못 본 사이였어?" 따땃한 관계로구나. 훈훈해야 하는 말이 아사가 하니 차갑거나 좀 냉소적인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나마 뜨거운이라 안한 게 다행인가.. 고양이 신을 바라보다가 감사를 전하겠다는 세설의 말에 고개 대신 바보털을 까닥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