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7963150>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3.비나리, 비나리요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09-26 20:59:00 - 2018-10-04 12:09:51

0 리온주 ◆H2Gj0/WZPw (9143088E+5)

2018-09-26 (水) 20:59:00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인간계에서는 지금이 추석 연휴라고 들었느니라. 그렇다면 내가 추석 연휴를 잘 보냈을터니 선물을 주겠느니라."

-브론즈 트로피 [풍성한 한가위]를 들고 있는 어느 한 여우신의 모습

645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1:52:29

음...세설주는 아무래도 금방 돌아올 것 같진 않으니...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646 이벤트-진행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00:13


(나레이션-가온)

지금 비치는 것은 정화의 빛. 악신을 정화해버리는 고위신의 힘이다. 그리고 저기에 휘말리게 되면 그 힘을 이겨내지 못한 악신은 정화되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저 고양이의 어미는... 그리고 어쩌면 저 아기 고양이도 그것을 직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저렇게 바둥바둥거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ㅡ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저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결국 이대로 사악한 힘에 사로잡혀 결국 점점 더 사악한 존재가 되겠지요. 제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 말대로였다.
사악한 힘에 먹혀버린 존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그저, 사악한 마음을 품고 악한 일을 행하는 신과, 사악한 힘에 먹혀 악한 존재가 되어버린 이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라온하제에는 과거 악행을 저지른 신도 있지만, 그들은 악한 마음을 버리고 라온하제에 들어왔지만, 저 신은 라온하제에 들어올 수 없는 차이는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ㅡ저의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한다면, 제 아이를, 저의 귀여운 아이를 라온하제, 그 결계가 지키고 있는 곳에서 살아가게 해주세요. 그것만이 어미로서 마지막으로 비는 것입니다.

ㅡ냐옹, 냐옹, 냐옹....!

ㅡ아. 아가야. 어미가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하지만, 너를 잡아먹으려고 한 이 사악한 존재는, 이 어미의 정신을 뺏어가려고 한 이는 이 어미가 데려갈터이니, 절대로 약해지지 말고 강하게 살아라. 즐거운 내일이 가득하다고 알려져있는 축복의 땅, 라온하제에서...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사악한 악신은 몸을 바둥거리지만, 그 몸이 점점 소멸하듯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은... 사악한 힘에 먹혀버린 그 고양이 신도 마찬가지였다.

ㅡ비나리, 비나리요.
ㅡ나의 아이의 행복한 미래와 즐거운 내일을 비나리요.

ㅡ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하는 것은...

ㅡ너의 행복한 미래를, 이 어미는...

ㅡ비나리, 비나리요...


"........."

ㅡ냐옹! 냐옹! 냐옹!!

//반응레스를 받겠습니다! 10시 30분까지 받겠습니다!

647 밤프 (6699552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07:30

그는 말 없이 소멸해가는 어미 고양이와 악신을 바라보며 두 눈을 감았다.

"그 말, 반드시 지키도록하지. 약속이니까."

크게 망토를 펄럭이고선 그는 조의를 표하듯 어미 고양이가 사라진 곳에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내려놓고선 어린 고양이를 돌아보았다.

"일단은 이 아이, 라온하제에 오는것을 환영하도록 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제 어미를 기릴 시간을 주는것이 좋을까."

어느쪽이건 해야하는 일이었지만.
그렇게 덧붙이며 작게 웃었다.

648 밸린주 (6566933E+6)

2018-09-30 (내일 월요일) 22:11:50

어째서 이럴 때에 인터넷 상태가...;ㅁ; 으으... 죄송함미다 참가가 힘들 수준이내오...

649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12:27

아앗...괜찮습니다..! 밸린주..!! (토닥토닥) 그리고...밤프의 어른스러움이 아주 잘 보이는군요. 그 와중에 토마토...과연...밤프야..!

650 아사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13:38

"그런 것이었구나."
그렇다면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다른 이들은 받아들일지도 몰라. 난 반대하지는 않아. 라고 생각합니다. 텔레파시스러운 것이 아닌 혼자만의 생각일 뿐입니다.

"고양아. 눈에 담아. 흐려지지 않도록 해. 눈물이 쏟아진다고 해도 흐려진 채로 기억하면 안 돼."
네가 힘이 없어서 이렇게 된 건 아니야. 어디까지나 악신의 문제였지. 하지만 마지막을 이렇게 보내기만 하면 그게 후회할 것으로 남는 이들도 많았단다. 나긋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차갑지만은 않은 말이었습니다. 바둥거리는 것을 진정하라는 듯 좀 제지하려 합니다.

"결자해지랬지?"
맺은 걸 푼 자들은 여기 있어. 너는 풀 수 없겠지만.

651 (927616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16:25

령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떴다. 악신과 어미고양이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령은 슬픈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어미 고양이는 저에게 라온하제에 이 아기 고양이가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었다. 령은 선뜻 알겠다고 대답하질 못했다. 말을 하는 순간 어미 고양이가 사라질 것 같아서였다.

'...알겠습니다.'

령이 어렵사리 제 마음을 전했다. 령의 표정은 슬픔에 가득 차있었다.

652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20:28

그럼...이제 리스주의 반응만 남았군요...!!

653 리스 - 이벤트 (9778354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22:04

그랬다. 누리 님께서 비치고 계신 하얀색 빛은 아마도 정화의 빛. 악신 님들을 정화시키시는 힘이시겠지요. ...하지만, 그렇다는 것은... 악신 님이 되어버리신 저 고양이 신 님께서도...

"......"

텔레파시를 통해 들려오는 어미 고양이 신 님의 말씀에 차마 아무런 대답도 드리지 못한 채 그저 조용히 입을 꾸욱 다물었다. 그랬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자신 역시도 애써 모르는 척 하려 했지만, 결국 진실을 마주해야만 했다.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었다. 자신의 자식을 위하는 저 어미도, 그러한 어미를 위하는 자식도.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했음에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었다.

"...어째서..."

떨리는 목소리로 새어나온 희미한 중얼거림이 흩어졌다. 어미 고양이 신 님께서는 이내 마지막 소원을 비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이를 라온하제의 결계가 지키고 있는 곳에서 살아가게 해달라는 것. 결국 어미 고양이 신 님께서는 끝까지 자신의 자식을 지켜냈다. 끝까지 자신의 자식을 위했다. 악신 님도 전부 다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셨다.

"......네, 약속하겠습니다. 반드시... 반드시 아기 고양이께서 행복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 그, 러니..."

꽈악, 깍지 낀 두 손이 더욱 떨려왔다. 그러나 악신 님도, 어미 고양이 신 님도, 모두가 점점 소멸하듯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아아..."

목소리가 더욱 떨려왔다. 동그랗게 떠진 두 눈동자 역시도 마구 떨려왔다. 마지막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비나리, 비나리요.
자식의 행복한 미래와 즐거운 내일을 비나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비나리, 비나리요.
어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끝까지 자식만을 위하던 어미가 스러져갔다. 자식은 그러한 어미를 애타게 외치지만, 그 목소리는 닿지 않았다. ...저토록 서로를 사랑하던 가족들이신데도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결국 그 마지막 모습까지는 차마 보지 못 한 채, 고개를 숙여 두 손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두 어깨가 작게 떨려왔다. 비록 표정도 보이지 않고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지만, 모든 것들이 떨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울음소리는 터져나오지 않았다. 그저 애써 참아냈다.

비나리, 비나리요.

......'신' 님. 저의 '신' 님. 부디 저도 비나이다.
저 신 님께서도, 이 아기 고양이 씨께서도, 결국 모두가 '행복'을 맞이하실 수 있으시기를.
간절히 비나이다. ......리스.

계속해서 들려오는 아기 고양이의 애타는 울음소리가 자신의 마음을 더욱 찢어놓았다.

/ 으아아...ㅠㅠㅠ 결국...ㅠㅠㅠㅠ

654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23:39

다 올라왔군요...!! 그럼...이제 다음 레스로 가겠습니다. 그리고....음.. 여러분들은 모르는 사이에 분기점 하나를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기점은 어떤 나비효과로 나타날지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655 이벤트-진행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33:27


머지 않아 빛은 사라졌다. 그리고 거기에 남아있는 것은 사악한 힘에 먹혔던 고양이의 시체뿐이었다. 당연하지만 다시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밤프 씨는 토마토를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었고, 아이온 씨에게서 고양이는 어떻게든 빠져나와 자신의 어머니의 시체로 향했다. 그리고 다가가서 햝기 시작하지만 그 고양이가 다시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이미 정화가 되어 사라져버린 지금, 어떻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내가 잘못한걸까. 내가 잘못했기에..."

"누리님..."

"내가, 내가 만약 힘이 조금 더 있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까? 그럴까...? 아니, 애초에 내가 제대로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면...그렇다고 한다면..."

눈앞의 현실을 바라보며 누리님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두 악신을 정화시켜 사라지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누리님이었으니까.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누리님은 할 일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지 못하겠더냐. 내 딸아."

".....!"

뒤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 아닌 은호님의 목소리였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아보니, 저 앞에서 은호님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출발하기 전에 보고를 했었지. 그래서 여기로 온 것일까...
저벅저벅 걸어오던 은호님은 누리님의 바로 앞에 멈춰섰고 모두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여기에서 무서운 경험을 하게 하여 내 미안하게 생각하느니라. 그래도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니라. 그리고, 누리야. ...네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더냐."

"......."

"너는 할일을 한 것이니라. 사악한 존재는 정화하지 않으면 그저 다른 이들을 파멸시키고 사라지게 만드는 이가 되어 많은 것을 멸하게 하느니라. 때로는, 강하고 냉정한 마음을 품어야 하는 법이니라. 그것이 고위신의 자세니라. 감정에 휘말려서, 그렇게 흔들리게 되면, 정작 중요할 때 아무것도 지킬 수 없느니라. ...그리고, 네가 더욱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면, 이런 것도 가능하니라. ...내 진정한 고위신의 힘을 보여주겠느니라."

이어 은호님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와 그 고양이의 아이인 아기 고양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어 은호님의 구슬이 환하게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호님의 손에서는 하얀색 구체가 나왔고, 그 구체는, 쓰러진 고양이에게 들어갔다. 뒤이어, 그 고양이에게서 빛이 흘러나왔고, 쓰러진 고양이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냐옹..?"

"야옹...? 야옹...? 야옹..."

천천히 일어난 어미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에게 앞발을 뻗어 자신의 품에 꼬옥 끌어안는 행동을 보였고 아기 고양이는 그 품으로 뛰어들어갔다. 뒤이어 은호님은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언젠가 네가 이 라온하제를 받을 때가 되면, 이런 힘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니라. 내 신력을 나눠서 아직 떠나지 않은 혼을 다시 이어놓았으니, 잘 살 것이니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지어다. 라온하제의 지배자, 은호의 이름으로 약속하겠느니라. 기왕이면 행복한 것이 좋지 않겠느냐. 비나리, 비나리요. ...내 너희 고양이들에게 축복과 가호를 내릴지어니, 쭈욱 행복하게 살도록 하라. 비나리, 바나리요. 은호의 이름으로 비나리, 비나리요."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11시까지 받겠습니다. 이것이 반응레스를 받는 마지막 레스입니다! 그러니까...은호에게 보고를 하고 온 결과입니다.

656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39:36

돌아왔지만 관전...하겟슴미다...(파스스

증발 죄송해요...

657 밤프 (6699552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40:46

훟훟후... 핵피엔딩이군오(?
으아아악 저는 이만 들어가보겟습니다... 월요일 싫어...

658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41:33

세설주...(토닥토닥) 괜찮습니다..! 몸이 안 좋아보이는데..그럴땐 푹 쉬셔야 하는 법입니다! 그리고..밤프주는 안녕히 가세요!!

659 (927616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44:04

"이것이... 고위신의 힘인가."

령은 어미 고양이가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 경탄하였다. 이미 죽은 자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니 그 힘은 실로 대단했다. 고위신에 대해서는 말로만 들었을 뿐인데... 령은 눈을 크게 뜨고 어미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터벅터벅 앞으로 다가가 땅에 떨어진 제 검을 주워들었다.

"이것은 이제 필요없겠지."

령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검을 검집에 넣었다. 아무도 다친 이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령은 한숨을 쉬고 은호를 바라보았다.

"감사합니다, 은호님."

660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47:55

밤프주 안녕히 가세요...!

은호님 역시 대단해...!:0

661 아사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48:11

어미 고양이가 움직이는 걸 보고는 고양이들을 바라보려 합니다. 고위신의 힘은 상당하네요.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잘 된 일이구나."
다행이야. 라고 고개를 까닥이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누리를 봅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런가..?

662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49:13

정확히는 아직 끊어지지 않은 혼을 다시 이어놓았다에 가깝답니다. 완전히 죽어버리면... 은호조차도 살릴 수가 없습니다!

663 아사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49:50

밤프주는 안녕히 가세요.. 세설주도 힘내시고요..?

664 리스 - 이벤트 (9778354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52:03

곧 빛은 사라졌고, 남은 것은 어미 고양이의 시체 뿐이었다. 그에 차마 그 시체를 오랫동안 보지는 못 한 채, 그저 다시 고개를 푹 숙인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죽음'이 비웃었다. 모든 것들을 비웃었다. 다시, 져버렸다. 결국 '죽음'은... 찾아오고야 말았다. 두 어깨가 잘게 떨려왔다.

누리 님의 목소리가 귓가로 들려왔다. 자책을 히시는 목소리. 그에 차마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아니예요, 누리 님. 누리 님 탓이 아니예요. 이것은 그저...
그런데 바로 그 때,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은호 님...?"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눈물 방울이 여전히 슬픈 두 눈동자에 고여있었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얼핏 보이는 은호 님께서는 누리 님께 말씀을 걸었다. 그것은 고위신의 자세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은호 님께서는 이내 어미 고양이 시체와 아기 고양이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은호 님의 구슬이 환하게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호 님의 손에서 나온 하얀색 구체가 어미 고양이 시체에게로 들어가자 이내 곧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며, 어미 고양이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그에 눈물 고인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기적이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부활의 기적이었다. 자신 역시도 겪었을 터인, 바로 그 '기적'이었다.

어미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는 행복하게 서로를 품에 꼬옥 끌어안았다. 완벽한 '가족'의 모습. 그리고 들려오는 은호 님의 목소리. '행복'이 다시 되살아났다. 희미하게 사라지던 신기루의 '행복'이 다시 되살아났다. 그에 눈물 고인 눈을 접으며 기쁘게 웃었다. 그리고 은호 님께 두 손을 모아 허리를 깊게 꾸벅, 숙였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은호 님. 정말로 감사해요... 고양이 신 님을, '엄마'를 살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행복이 가득히 들어찼다. ...저의 '신' 님. 보고 계시나요? 되살아 나셨어요. 가족은 다시 행복하게 같이 살아갈 수 있어요. 눈물을 닦아냈다. 선명해진 시야에는 오로지 행복한 고양이 가족만이 들어왔다.

"...비나리, 비나리요."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중얼거림의 기도가 잔잔한 미소와 함께 더해졌다.

/ 와아아! 진짜 다행이예요...!ㅠㅠㅠㅠ 은호 님 최고...! XD

665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53:26

그럼 다 올라왔군요!!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입니다..!

666 리스주 (9778354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53:44

앗... 세설주...ㅠㅠㅠ(토닥토닥) 밤프주께서는 안녕히 가세요! 답레는 제가 최대한 빨리 올려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

667 이벤트-마무리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2:58:18

비나리, 비나리요.
비나리, 비나리요.
이 라온하제의 행복과 안위를 비나리, 비나리요.

비나리, 비나리요.
비나리, 비나리요.
끊어진 목숨을 살려준 은여우님에게 비나리, 비나리요.

비나리, 비나리요.
비나리, 비나리요.
'즐거운 내일'이 가득하다고 한 이 땅의 모든 이들의 행복과 안위를 비나리, 비나리요.


엄마? 엄마? 노래부르는 거야?

응. 노래란다. 우리를 이 라온하제에서 살게 해준 모든 이들에게 노래를 부르는 거란다. 모든 이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란다.

엄마. 이제 아프지 않아? 힘들지 않아?

아프고 힘들면 엄마가 이렇게 있겠니? 괜찮아. 괜찮아. 이제 울지 말렴. 여기는 안전하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조용히 살아가자꾸나.

엄마. 나도 그 노래 같이 부를래.

그래. 같이 부르자꾸나. 따라해보렴.


비나리, 비나리요.
비나리, 비나리요.

우리를 구해준 신님들의 안위와 행복을 비나리, 비나리요.

여기서 조용히 기도를 올립니다.

비나리, 비나리요.


-Fin

//이렇게 이벤트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이벤트를 참가해주신 분들에게 브론즈 트로피인 [비나리, 비나리요]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68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00:27

그리고 밸린주에게는 실버 트로피인 [운명을 바꾼 자]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69 아사주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08:01

다들 수고하셨어요!

670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10:03

슈고...많으셨습니다...!:)

671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11:36

다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시 이번 이벤트에 대해서 궁금한점이 있다면 질문을 받을게요!

672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12:54

어미고양이는... 원래 신인가요? 아니면 평범한 고양이가 악한 기운때문에 악신이 된건가요?

673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23:19:30

다들 이벤트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XD 그리고 밸린주, 트로피 축하해요! 밸린이 대단해...!(감탄)(야광봉)

그럼...이제 저 고양이 모녀? 모자?는 이제 어디서 살아가게 되는 건가요? 혹시 이름이 따로 있나요? :D

674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19:58

>>672 평범하게 살아가는 고양이입니다. 단지 신력을 품고 있었지요. 하지만 그것이 사악한 악신에 의해서 오염되어 사악한 신력으로 바뀌었고 악신으로 변한 케이스랍니다. 그 악한 신력은 정화되어 사라졌기에, 신이 아니라 평범한 고양이에요!

675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20:52

>>673 라온하제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름은 따로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에서 자유롭게 등장시켜도 무방합니다. 자유롭게 여기저기로 돌아다니게 되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다솜에서 지내는 날이 많습니다.

676 아사주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29:31

아. 그러고보니 웹박은 이벤 끝나고 공개하실 거였나요..?(궁금)
고양이 귀여워.. 다솜 부근에.. 으아아. 조류가 많은데 고양이다아.(농담)(귀여우니 된 거야)

그대로 신력을 키웠으면 신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677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30:35

웹박...인가요? 웹박은 토요일에 이미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678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34:04

왠지 모르게 주변인물들 중에선 고양이가 많군요...(?

개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 nmpc가 전부 개과라서 그런걸꺼야(아님

679 아사주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35:13

으악 내 눈아 왜 못 본 거니..?

어라 정말 기억을 컷했나..?(갸웃)

680 밤프 (6699552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35:24

어예.. 다시 돌ㅇ왔습니다
으윽 피곤해라...

아무튼 좋게 끝나서 다행입니다!

681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37: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벤트에서 고양이 등장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흐릿) 그리고 다시 하이하이에요! 밤프주! 어서 오세요! 괘...괜찮으십니까?!

682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37:45

웹박수는 >>284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관캐앓이를 많이 해주시면 스레주가 매우 기쁩니다. (??)

683 아사주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0:39

관캐.. 궁금하다..(본인은 전혀 없으리라 장담함)

고양이 귀여워요.. 난 고양이 없어...(본인도 케어 못하는 인간이라 냥케어는 무리다 카더라)

684 밤프 (6699552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3:03

괜찮습니다-!(피토
관캐라 흥미롭군요(팝콘

685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3:12

(멀리서 핑크빛 구경(팝그작

686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3:36

저도 고양이 안 키웁니다..8ㅅ8 그리고...스레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연플의 분홍색도, 우플의 푸른색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구요!

그래도...뭐, 언젠간 관계가 나오겠죠. (팝그작)

687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5:04

귀여운 고양이들이 다솜에...! XD(기쁨)

그리고 관캐 앓이...!(두근두근)(팝그작)(???)

아, 그리고 밤프주... 정말로 죄송하지만 답레는 제가 내일 드려도 괜찮을까요...? 사실 제가 이제야 집에 돌아온 데다가 내일 내야하는 과제를 다시 봐야해서... 정말 죄송해요...ㅠㅠㅠ

688 밤프 (6699552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5:06

훗ㅅ오로지 토마토의 붉은색 만이 남아있을 뿐(?

689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5:46

...원플의 붉은색은 어떠십니까??(그거 아니다

690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5:58

우플... 우플...(죽은 눈)(???) ㅋㅋㅋㅋㅋ그래도 저도 모든 관계들을 다 응원합니다! 물론 토마토의 붉은색도요! XD(???)

691 밤프 (6699552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6:11

>>687 예엥 괜찮아요- 느긋하게 해주세요 느긋하게~

692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6:50

원플은 붉은색이 아니라 검은색...(??) 그리고...리스주...(토닥토닥) 과...과제 힘내세요...!! 지금까지 밖에 계셨다니... 8ㅅ8

693 밤프 (6699552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6:59

>>690 (토닥토닥

>>689 핫 원플의 붉은색이라니 토마토의 붉은색이 아닌 붉은색은 불경한것!(?

694 세설주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48:12

조옿습니다아! 설이의 새까만 인성으로 새까만 원플을 만들어야지...!(?????

695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23:50:08

아니..! 원플을 만들겠다니...! 어째서...?! (??) 물론 그것은 자유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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