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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계에서는 지금이 추석 연휴라고 들었느니라. 그렇다면 내가 추석 연휴를 잘 보냈을터니 선물을 주겠느니라."
"결계는 부서지지 않습니다. 이 정도라고 한들, 고위신급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 결계를 넘어올 순 없습니다. 제가 쓰러지거나 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그리고...들어오는 것은..아마도..."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결계에 들어오려는 순간, 사라져버리겠지. 지금 눈앞에 있는 악신이 품고 있는 사악한 기운은 절대로 작은 것이 아니었다. 지금 근처를 덮고 있는 사악한 기운이 더 커서 가라질 뿐이지. 그리고 아마 내 생각이 맞다면, 저 신이 품고 있는 악한 기운의 근원은...
ㅡ나는, 너희들과 같이 갈 수 없어. 저 결계를 통과할 수 없어. 나도 내 아이와 떨어지고 싶진 않아. 하지만...
"아주 큰 횡제로구나."
"......!"
이어 나는 누리님을 감싸듯이, 그리고 그 옆에서 떨고 있는 리스 씨를 감싸듯이, 그리고 아이온 씨를 감싸듯이, 세설 씨를 감싸듯이, 그리고 이름 모를 신을 감싸듯이... 앞으로 나아서면서 목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전신이 검은빛으로 물들어있는 거대한 뱀이 기어오고 있었다. 사악한 기운은 바로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고위신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강력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신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상대해도 이길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위험이었다.
"네 녀석은 누구냐!"
"오호. ...너는, 그 결계 속에서 밖을 감시하던 이와 그 고양이를 주워간 여우 신인가? ...그 고양이를 잡아먹기 위해서, 달려들었는데 그만 놓쳐서 말이야. 결계 속으로 들어가버렸거든. 하지만 제 어미를 찾아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면서 계속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덤도 많이 데리고 올 줄이야...하하하하!"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는 그 신을 바라보면서 누리님은 내 등 뒤에서 그 신을 노려보면서 이야기했다.
"...당신이, 결계를 멤돌던 그 기운... 그렇군요. 고양이를 노리고..."
"원래 작은 것들이 맛이 좋은 법이지. 그대로 집어삼키려고 했거든."
"그렇게 둘 것 같나요?! ....나는 라온하제의 지배자인 은호의 딸, 누리! 고위신의 이름으로..."
"고위신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말이야. 왜 저 고양이의 어미가 악신이 되었는지 알아?"
"무슨 의미죠?"
".....! 설마..!"
"거기 늑대는 알아챈 모양이네! 하하하! 그래! 내가 물어죽였고, 악신으로 만들었지. 지금처럼 방해하는 이가 나타나면 막도록 말이야! 움직여!"
ㅡ.....!
그와 동시였다. 고개를 돌리자, 고양이의 어미였다고 하는 그 신의 눈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동물을 물어죽이고, 그 동물이 가지고 있는 신력에 사악함을 덮어, 사악한 힘으로 만들어서 사악한 신으로 만드는 것. 그것은, 사악한 악신들이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세력권에 들어간 신은...
".......크르르릉.."
다시 크르릉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크게 혀를 차면서 나는 양쪽을 경계했다. 지금의 저 어미 신은... 저 뱀의 명령에 복종하는 이에 지나지 않았다. 더 강한 사악한 힘에 지배되어, 움직이는 꼭두각시 같은 존재. 바로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누리님은 크게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마도... 누리님이...
"..모두들..제 근처로 붙으십시오. ...빨리..!"
//약간의 떡밥과 함께...레스를 올립니다!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자 마지막입니다!
들려오는 악신 님의 대답에 동그래진 두 눈동자가 떨려왔다. 라온하제의 결계. 그것은 사악한 기운의 신 님들은 들어오시지 못하게 막는 것. 그것이 설마 이렇게 되어버릴 줄은... 비극이었다. 모든 것이 전부 다 비극이었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또다른 낯선 목소리. 그에 드물게 곧바로 깜짝 놀라면서 몸을 작게 바들바들 떨었다. 가온 님께서 모두를 감싸듯이 앞으로 나선 것을 보면서도 걱정과 두려움이 엄습해왔기에. 물론 그 와중에도 짐이 되지 않고자, 애써 꿋꿋이 버텨내려 애썼지만.
그리고 그러한 가온 님의 너머에는 검은빛으로 가득히 물들어있는 거대한 뱀이 기어오고 있었다. 사악하고도 강력한 기운을 마구 뿜어내는 악신 님이.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누리 님과 가온 님, 그리고 그 악신 님의 대화를 그저 들으면서 꿋꿋하게 모든 상황을 전부 다 눈에 담고, 귀로 들었다. 끔찍한 비극을 마주했다. 아기 고양이의 어미인 저 신 님께서 어째서 악신이 되셨는지에 대해. 그리고 어째서 아기 고양이 혼자만 라온하제로 떨어져 왔는지에 대해.
"......아아..."
멍했던 눈매는 간 데 없이, 동그란 눈동자가 멍하니 진짜 악신 님을 향했다. ...신 님. ...'신' 님... '신' 님께서... '신' 님께서는... 충격적인 진실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곧 다시 두 눈을 붉게 빛내면서 크르릉, 하고 낮게 울부짖기 시작하는 어미 고양이 신 님. 그에 순간 직감할 수 있었다. 저 신 님께서는 지금, 조종을 당하여 그저 물어뜯어 죽이고픈 본능적인 짐승이 되어버리셨다는 것을.
'죽음'의 향기가 짙어졌다. 그것을 감지해낸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기 시작했다. 덜덜,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몸의 떨림은 조금 더 강해졌다. 양팔을 교차해잡고 있던 두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너무해요..."
정말로 끔찍한 비극에 희미한 목소리가 새어나와 작게 중얼거렸다. 조종당하고 있는 신 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마음이 찢어지는 듯 해,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가온 님의 말씀에 힘겹게 돌려본 시야에 들어온 누리 님께서 크게 불안해 보이시자, 애써 가온 님과 누리 님 근처로 몇 걸음을 옮겼을 뿐.
"누리 님, 괜찮아요... 괜찮아요..."
누리 님의 손을 잡아드리려고 시도하면서 힘겹게 목소리를 짜내었다. 신기루같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가온 님께서 혼자 싸우시는 건 무리예요. 그러니...
애써 두려움을 억누른 채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자신은 비록 전투 능력은 없지만 여차하면 환각 능력으로 보조를 해드릴 생각이었다. ...아무도 다치시지 않는 건 역시 불가능한 일인 걸까요...? 파르르 떨리는 한 손을 자신의 구슬에 슬쩍 갖다대었다.
"악신이라고 해서 안 아끼는 게 아니겠지. 그 악신이 된 게 자기 의지가 아니라면 더더욱" 이 경우는 모성애에 가까운 것인가. 라고 느릿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횡재라는 뱀을 봅니다. 악한 자를 봅니다. 악하고 악한 자는 말을 하는군. 그리고 그 말과 행동을 듣고, 보고 나서 누리가 당황하는 걸 보며 꼭두각시가 된 어미에게서 아기고양이를 목덜미를 잡아서라도 데려오려 시도합니다. 고양아. 어미가 너를 물어죽이면 안 되지 않아? 어미가 슬퍼할지도?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거야?" "두려운 것이 맞기는 해.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지 않을까.. 아니. 거짓말은 아니지. 나는 크게 두렵지는 않아. 하지만 이런 반응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 두려운 걸 마주보라는 말은 해봤자 역효과겠지. 분명 고위신인 누리가 왜,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르는데(아마 저 꼭두각시처럼.. 그런 일이 있었던가? 라곤 해도 지금 알 도리는 없다) 그런 말을 할 순 없다. 라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다정한 양 말하려 하며 누리를 바라보았습니다. 가온의 붙으라는 말에 일단 흩어지면 각개격파이기에 일단 붙으려고 합니다.
>>494 제 이벤트의 특성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의 행동은 엔딩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야 역시..모두가 살아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말이에요. 이를테면...맨 처음에 은호에게 보고를 하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던가..? (끄덕) 그리고 희생양이라고 해야할지...누리와 신들이 대상이었지요. 일단 고양이를 찾으러 누리와 신들이 나갔으니까요.
>>496 그렇군요...! 대단해요, 정말! XD 그런 이야기가 좋죠! 모두가 함께 엮어나가는 이야기. :) 그리고 아아... 따라나갔던 모든 신들이 다 먹잇감이었던 거군요. 저는 또 그렇게 나갔던 신들 중에서 너희들끼리 또 알아서 희생양을 고르라고 뱀이 시킨다는 것으로 이해해서...ㅋㅋㅋㅋㅋ(시선회피) 왠지 이, 이게 더 잔혹하네요...(흐릿)
>>502 ㅋㅋㅋ사실 리스의 성격 상, 할 때는 제대로 하지만 아직은 조금 주춤거리는 게 맞을 것 같긴 해요. :) 무엇보다 지금의 상황이 리스에게는 거의 모든 게 다 약간의 트리거 급인 것 같아서...(흐릿)(시선회피) 그리고 사실 제일 불안한 게 바로 그거라구요...!ㅋㅋㅋㅋㅋ 도대체 극장판 시나리오는 이보다 얼마나 더 처참하길래 리스의 분노가 100% 나오게 되는 거죠...?!(동공대지진)
>>506 ......설마... 설마...(동공지진) ...ㅋㅋㅋㅋㅋ 왜 벌써부터 멘붕 각이 뜬 걸까요...(시선회피) 그, 그래도 리스는 아직까진 분노하지 않습니다! 레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오히려 극장판 시나리오가 더 기대되는군요! 과연 얼마나 처참하고 잔혹하게 흘러갈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