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7963150>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3.비나리, 비나리요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09-26 20:59:00 - 2018-10-04 12:09:51

0 리온주 ◆H2Gj0/WZPw (9143088E+5)

2018-09-26 (水) 20:59:00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인간계에서는 지금이 추석 연휴라고 들었느니라. 그렇다면 내가 추석 연휴를 잘 보냈을터니 선물을 주겠느니라."

-브론즈 트로피 [풍성한 한가위]를 들고 있는 어느 한 여우신의 모습

441 리스주 (4012341E+5)

2018-09-29 (파란날) 22:17:53

밤프주 어서 오세요! :D

으아아...이렇게 행동해도 될 지 걱정되네요...ㅋㅋㅋㅋ(시선회피) 그리고 다들 너무 멋져서 감탄하며 야광봉을 흔듭니다...!ㅠㅠㅠ(야광봉)

442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2:17:54

모두들...공격적으로 나오지는 않는군요...? 으음...?

443 밸린주 (184813E+58)

2018-09-29 (파란날) 22:18:19

왠지 일부러 공격적으로 나가면 오히려 더 안좋을 것 같아서...

444 세설 (075385E+55)

2018-09-29 (파란날) 22:18:30

"불쾌한 기운이군. 어떻게 저런 것이 여기까지 온 것일까. 무슨 이유로..."

답답해 보일정도로 길게 길어 가려진 머리카락 너머에서도 확실히 보이는 기운이였다. 맹렬한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듯 한 검은색의 불길한 기운. 아니, 굳이 통해서 보지 않았어도 보이는 것이였다만... 대놓고 '나 악신이오'라고 광고하는 신이라니. 그 칠칠맞은 기운 정도는 감추려고 노력하면 안되는 걸까. 한숨을 쉬며 창고 한 구석에 처박혀 있던 검을 꺼내야 할까, 고민하다가. 새끼 고양이의 기색이 편안해 보였다. 연약한 생명이 버틸 수 있는 기운은 아닐텐ㄷ...

"...아아, 그런 전개로 나오시겠다... 마음에 안드네."

쯧. 혀를 차며 옆으로 뻗은 손은 그만두려는 제스처인지 휘저어 버린다. 최소한 아는 사이, 좀 더 추측을 해보자면 어미와 새끼의 관계.

445 밤프 - 리스 (7415771E+5)

2018-09-29 (파란날) 22:21:02

토마토로 되는것이다! - 밤프

이후 고양이한테 할큄당했다고한다(?
으으 피곤하네오... 관전이나 해야겠습니다..

446 세설 (075385E+55)

2018-09-29 (파란날) 22:23:05

설이도 생각은 있으니 뭐...

평소였다면 그냥 때려잡습니다...(??

447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2:23:12

저...저런...밤프주...(토닥토닥)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 올라온 모양이군요!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448 아사 (9048173E+5)

2018-09-29 (파란날) 22:24:30

어서와요 밤프주-

449 세설 (075385E+55)

2018-09-29 (파란날) 22:25:35

밤프주..ㅠㅠㅠㅠㅠ

450 밸린주 (184813E+58)

2018-09-29 (파란날) 22:26:20

밤프주....;_;

451 리스주 (4012341E+5)

2018-09-29 (파란날) 22:26:54

>>442 보자마자 선빵은 안 될 것 같아서요...?ㅋㅋㅋㅋㅋ(시선회피)

>>445 밤프주...ㅠㅠㅠ(토닥토닥) 부디 푹 쉬시길 바래요...!

452 이벤트-진행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2:37:46

틈을 잡고 있는 사이, 모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단 이들 중 저 악신에게 공격적으로 나오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리스 씨는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팔을 뻗어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누리님은 자신에게 온 물음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답을 했다.

"발견한 곳은 다솜의 경계선 근처야. 정확히는 라온하제의 안쪽이었어."

뒤이어 아이온 씨는 악신에게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악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으르렁, 으르렁거리는 소리만 낼 뿐이었다. 그러는 동안 고양이는 계속해서 냐옹, 냐옹 소리를 냈고, 으르렁거리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 검은 불꽃의 악신은 고양이를 내려주었고, 고양이는 그 검은 악신의 다리로 가서 몸을 부비기 시작했다. 경계하는 눈빛이 사라지고, 주변에 깔려있는 숨이 막히는 기운도 사라졌다.

"...고양아...? 잠시만... 모두가 저 악신의 목소리를 듣게 해줄게."

이어 누리님은 자신의 신통술을 사용했고 은빛 하얀색 빛이 그 검은색 악신을 비추었다. 그러자, 고통스러워하는 목소리가 우리의 머릿속에 울리듯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ㅡ...너희들은 그 녀석이 아닌건가. 그럼...이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 지금 당장...도망쳐.

"도망쳐? 무슨 의미야?"

ㅡ내 아이를... 내 아이를...지켜줘.

ㅡ싫어. 싫어. 싫어.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고양이의 목소리였다. 그 고양이는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듯이, 다리에 몸을 부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다시 그 악신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울려오기 시작했다.

ㅡ이 아이만큼은, 구해줘. 이 아이만큼은... 이 아이만큼은... 지금 이 아이를 노리고 있는....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또 어딘가에서, 이번에는 아까전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숨이 턱 막히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것은 틀림없는 악신의 기운이었다.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는... 정말로 숨이 막히다 못해, 나조차도 머리카락이 삐쭉 솟아오를 정도로 불길한 느낌의 무언가가 느껴지고 있었다.

//반응레스를 받겠습니다! 11시까지 받겠습니다!

453 아사 (9048173E+5)

2018-09-29 (파란날) 22:52:33

"라온하제의 안쪽이라.."
고개를 끄덕입니다. 악신의 목소리를 듣고는 고양이와 악신은 부모자식같은 관계로군요. 라고 얼음같이 무표정한 얼굴에 미미한 표정을 띄웠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도망쳐. 인 건가.."
팔짱을 끼고 나서 강력한 악신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오 이렇게나 불길한 기운이라니. 긴장되지 않은가.

"이 정도라고 해도 결계는 깰 수 없어?"
가온이에게 물어보려 합니다. 아니 정말 안 된다면 결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일종의 해결책이라면 해결책이지. 눈하나 깜작하지 않는구나.

454 밸린 (184813E+58)

2018-09-29 (파란날) 22:54:17

원인은 명확했다. 경계선 근처 라온하제의 안쪽에서 발견된 외부의 동물. 저 악신은 당사자의 말그대로 분명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고 자신의 아이를 마지막 힘을 짜내 라온하제에 들어오게 하였고 본인은 악신이 되었다. 경계가 풀린 걸 보니 본인의 일행이 그 악신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모양이로구나.

“부모자식의 연은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다고들 하더구나.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일이다. 짐은 그대들에게 무엇도 해줄 수 없으나 그대가, 부모의 역할이라면 끝까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 저리 작은 아이에게서 떨어져 홀로 죽겠다는 것이냐? 홀로 자랄 아이가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고서 말하는 것이냐? 이 우매한것아!!!”

본인의 아이의 안전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당연한 일이니라. 자식을 지키고 싶지 않은 부모가 있다면 본인이 직접 그자를 처단하리라. 하지만 이 가족은 살 수 있을 터. 악신의 모습임에도 은호의 구역까지 왔고 아이를 그곳으로 보내는 것에도 성공하지 않았는가. 본인의 착각이라고? 그렇다면 어떤가? 무엇을 써서라도 자식을 지키려고 한 부모의 무엇이 나쁘단 말인가.

“그대도 함께 간다. 이것은 어명이니라!! 악신이라 한들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모두 짐의 사랑을 받아 마땅할 위대한 바다의 백성!! 짐의 백성에게 포기는 허가하지 않았노라!!!”

악신을 향해 지휘봉을 들고서 크게 소리쳤다. 그것과 함께, 다시 한 번 사라졌던 악한 기운이 이 자리를 감쌌다. 전신의 털이 거꾸로 솟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위험하다. 무언가가 이곳을 오고 있다고 모든 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거기의 고양이! 어서 이쪽으로 오거라!!! 그곳에 있으면 위험하다!!!!”

자식과 함께 있는 지쳐있는 모습의 악신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455 리스 - 이벤트 (4012341E+5)

2018-09-29 (파란날) 22:57:06

악신 님을 우선 진정시켜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살짝 내딛던 발걸음은 이내 가온 님의 저지에 그 자리에 멈춰버렸다. 그에 잠시 놀란듯이 동그래진 눈동자로 가온 님을 바라보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 평소대로의 그 몽롱한 눈매로 되돌아왔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악신 님과 아기 고양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숨이 막히는 기분. 그럼에도 그 느낌을 애써 이겨내려 노력하며, 그 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점차점차 진정되어가는 듯한 악신 님의 모습. 아예 고양이를 내려주자 고양이는 그대로 악신 님의 다리에 몸을 부비기 시작했고, 그에 악신 님의 경계의 눈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숨 막히던 검은 기운도 싹 사라졌다.

"...하아..."

그에 자신도 모르게 안도하듯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가 한 박자 늦게 천천히 내뱉었다. 순간 흐트러졌었던 호흡이 다시 제대로 돌아오려는 듯이.

하지만 이어서 누리 님께서 사용하시는 신통술에 의하여 악신 님과 고양이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들려오기 시작하자, 다시금 또다른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저 지금 당장 도망치라면서 저의 아이를 지켜달라고 얘기하는 악신 님. 고양이는 그에 싫다는 말만을 반복했고, 그러한 둘의 모습을 놀란듯이 두 눈동자를 크게 뜨면서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

다시금 느껴지는 숨이 턱, 막히는 어두운 기운. 아까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하디 강한 악신 님의 기운에, 작은 비명조차 채 지르지 못 한 채 그저 몸을 웅크리며 작게 벌벌 떨었다. 멍했던 눈동자에 더이상의 멍함은 없었다. 그저 흔들리는 불길함과 불안, 두려움만이 미세하게 있을 뿐.

애써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천천히 내려 다시금 양팔을 교차해 붙잡았다. 지금은 땅 위에 꿋꿋이 두 다리로 서 있기도 버거운 느낌이었지만, 그럼에도 애써 버텨내려 애썼다. ...'신' 님...
자신의 '신' 님을 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다, 다 같이 도망칠 수는 없는 건가요, 신 님...? 모두 힘을 합하면...!"

악신 님을 바라보며 묻는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역시 이런 위험한 곳에 악신 님만을 남겨두고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절박하게 얘기했다.

456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2:58:32

아마도 시간 관계상 다음 레스에서 킵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이벤트의 제목은 비나리, 비나리요. ....어쩌면 그게 하나의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457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02:18

11시가 되었군요!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458 밸린주 (184813E+58)

2018-09-29 (파란날) 23:02:44

비나리 :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 원래는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 놓고 외는 고사 문서. 또는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켰다.

음... 어째 느낌이 안좋은데...

459 리스주 (4012341E+5)

2018-09-29 (파란날) 23:04:35

>>456 >>458
음...그 뜻도 그렇고, '빌다'라는 쪽으로도 생각해서... 간절히 비는 걸까요? 자신의 자식의 앞 날의 행복을...

460 밸린주 (184813E+58)

2018-09-29 (파란날) 23:06:46

>>459 그렇게 보면 아이가 부모의 저승길의 안녕을 비는 걸로도 볼 수 있겠네요...

461 리스주 (4012341E+5)

2018-09-29 (파란날) 23:11:24

>>460 ...!(동공대지진) 으아아... 죽음이 아니길 바랬는데...!ㅠㅠㅠㅠ

462 이벤트-진행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25:21

"결계는 부서지지 않습니다. 이 정도라고 한들, 고위신급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 결계를 넘어올 순 없습니다. 제가 쓰러지거나 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그리고...들어오는 것은..아마도..."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결계에 들어오려는 순간, 사라져버리겠지. 지금 눈앞에 있는 악신이 품고 있는 사악한 기운은 절대로 작은 것이 아니었다. 지금 근처를 덮고 있는 사악한 기운이 더 커서 가라질 뿐이지. 그리고 아마 내 생각이 맞다면, 저 신이 품고 있는 악한 기운의 근원은...

ㅡ나는, 너희들과 같이 갈 수 없어. 저 결계를 통과할 수 없어. 나도 내 아이와 떨어지고 싶진 않아. 하지만...

"아주 큰 횡제로구나."

"......!"

이어 나는 누리님을 감싸듯이, 그리고 그 옆에서 떨고 있는 리스 씨를 감싸듯이, 그리고 아이온 씨를 감싸듯이, 세설 씨를 감싸듯이, 그리고 이름 모를 신을 감싸듯이... 앞으로 나아서면서 목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전신이 검은빛으로 물들어있는 거대한 뱀이 기어오고 있었다. 사악한 기운은 바로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고위신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강력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신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상대해도 이길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위험이었다.

"네 녀석은 누구냐!"

"오호. ...너는, 그 결계 속에서 밖을 감시하던 이와 그 고양이를 주워간 여우 신인가? ...그 고양이를 잡아먹기 위해서, 달려들었는데 그만 놓쳐서 말이야. 결계 속으로 들어가버렸거든. 하지만 제 어미를 찾아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면서 계속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덤도 많이 데리고 올 줄이야...하하하하!"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는 그 신을 바라보면서 누리님은 내 등 뒤에서 그 신을 노려보면서 이야기했다.

"...당신이, 결계를 멤돌던 그 기운... 그렇군요. 고양이를 노리고..."

"원래 작은 것들이 맛이 좋은 법이지. 그대로 집어삼키려고 했거든."

"그렇게 둘 것 같나요?! ....나는 라온하제의 지배자인 은호의 딸, 누리! 고위신의 이름으로..."

"고위신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말이야. 왜 저 고양이의 어미가 악신이 되었는지 알아?"

"무슨 의미죠?"

".....! 설마..!"

"거기 늑대는 알아챈 모양이네! 하하하! 그래! 내가 물어죽였고, 악신으로 만들었지. 지금처럼 방해하는 이가 나타나면 막도록 말이야! 움직여!"

ㅡ.....!

그와 동시였다. 고개를 돌리자, 고양이의 어미였다고 하는 그 신의 눈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동물을 물어죽이고, 그 동물이 가지고 있는 신력에 사악함을 덮어, 사악한 힘으로 만들어서 사악한 신으로 만드는 것. 그것은, 사악한 악신들이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세력권에 들어간 신은...

".......크르르릉.."

다시 크르릉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크게 혀를 차면서 나는 양쪽을 경계했다. 지금의 저 어미 신은... 저 뱀의 명령에 복종하는 이에 지나지 않았다. 더 강한 사악한 힘에 지배되어, 움직이는 꼭두각시 같은 존재. 바로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누리님은 크게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마도... 누리님이...

"..모두들..제 근처로 붙으십시오. ...빨리..!"

//약간의 떡밥과 함께...레스를 올립니다!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자 마지막입니다!

463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27:26

비나리, 비나리요. 누가 무엇을 비는 것일까요? 그것은...내일 밝혀지겠죠.

464 밸린주 (184813E+58)

2018-09-29 (파란날) 23:30:33

저어는 출근이 있으니 이제 사라지겠슴미다... 저 뱀은 그러니까 뱀탕의 재료로 보이지만... 틀리지 않았겠죠!! 모두들 잘자요!!

465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31:25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뱀탕이라니...!!

뱀:어이!!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밸린주!

466 세설 (075385E+55)

2018-09-29 (파란날) 23:32:26

사악한 뱀 수인... 갑자기 사우가 떠오르네요...(??????

467 아사 (9048173E+5)

2018-09-29 (파란날) 23:33:01

출근이라니..(토닥)

잘가요 밸린주!

468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33: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님을 밝히겠습니다!

469 아사 (9048173E+5)

2018-09-29 (파란날) 23:38:35

뱀탕.. 사탕... 사탕!

아니면 뱀구이! 쫄깃한 닭과 생선의 중간적 맛이라던데!(어디서 주워들음)
저정도 크기의 뱀이라면 뱀고기도 엄청 많을 거고, 가죽도 무지 넓을 거예요! 지갑이랑 벨트랑 가방이랑 구두랑 다 지을 수 있겠다!

470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42:23

뱀:....(흐릿) 저기...고양이 안 먹을게요. 가봐도 되죠?

471 (2642402E+5)

2018-09-29 (파란날) 23:51:24

"좋지 않군."

이 상황에서도 령은 태평하게 저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 뱀 악신이 고양이의 어미를 저렇게 만들었단 말인가? 령은 입술을 깨물고 뱀을 노려보았다. 한낱 뱀 주제에 제법이구나. 령은 검을 뽑아 뱀에게 겨누었다.

"알겠습니다."

령은 가온의 말을 듣고 얼른 그의 옆에 붙었다. 문득 검을 쥐고 있는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472 리스 - 이벤트 (4012341E+5)

2018-09-29 (파란날) 23:54:08

"...그, 럴수가..."

들려오는 악신 님의 대답에 동그래진 두 눈동자가 떨려왔다. 라온하제의 결계. 그것은 사악한 기운의 신 님들은 들어오시지 못하게 막는 것. 그것이 설마 이렇게 되어버릴 줄은...
비극이었다. 모든 것이 전부 다 비극이었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또다른 낯선 목소리. 그에 드물게 곧바로 깜짝 놀라면서 몸을 작게 바들바들 떨었다. 가온 님께서 모두를 감싸듯이 앞으로 나선 것을 보면서도 걱정과 두려움이 엄습해왔기에. 물론 그 와중에도 짐이 되지 않고자, 애써 꿋꿋이 버텨내려 애썼지만.

그리고 그러한 가온 님의 너머에는 검은빛으로 가득히 물들어있는 거대한 뱀이 기어오고 있었다. 사악하고도 강력한 기운을 마구 뿜어내는 악신 님이.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누리 님과 가온 님, 그리고 그 악신 님의 대화를 그저 들으면서 꿋꿋하게 모든 상황을 전부 다 눈에 담고, 귀로 들었다. 끔찍한 비극을 마주했다. 아기 고양이의 어미인 저 신 님께서 어째서 악신이 되셨는지에 대해. 그리고 어째서 아기 고양이 혼자만 라온하제로 떨어져 왔는지에 대해.

"......아아..."

멍했던 눈매는 간 데 없이, 동그란 눈동자가 멍하니 진짜 악신 님을 향했다. ...신 님. ...'신' 님... '신' 님께서... '신' 님께서는...
충격적인 진실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곧 다시 두 눈을 붉게 빛내면서 크르릉, 하고 낮게 울부짖기 시작하는 어미 고양이 신 님. 그에 순간 직감할 수 있었다. 저 신 님께서는 지금, 조종을 당하여 그저 물어뜯어 죽이고픈 본능적인 짐승이 되어버리셨다는 것을.

'죽음'의 향기가 짙어졌다. 그것을 감지해낸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기 시작했다. 덜덜,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몸의 떨림은 조금 더 강해졌다. 양팔을 교차해잡고 있던 두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너무해요..."

정말로 끔찍한 비극에 희미한 목소리가 새어나와 작게 중얼거렸다. 조종당하고 있는 신 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마음이 찢어지는 듯 해,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가온 님의 말씀에 힘겹게 돌려본 시야에 들어온 누리 님께서 크게 불안해 보이시자, 애써 가온 님과 누리 님 근처로 몇 걸음을 옮겼을 뿐.

"누리 님, 괜찮아요... 괜찮아요..."

누리 님의 손을 잡아드리려고 시도하면서 힘겹게 목소리를 짜내었다. 신기루같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가온 님께서 혼자 싸우시는 건 무리예요. 그러니...

애써 두려움을 억누른 채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자신은 비록 전투 능력은 없지만 여차하면 환각 능력으로 보조를 해드릴 생각이었다. ...아무도 다치시지 않는 건 역시 불가능한 일인 걸까요...? 파르르 떨리는 한 손을 자신의 구슬에 슬쩍 갖다대었다.

......저의 '신' 님. 부디 모두를 지켜주세요.

/ 으아아... 길어졌네요...(흐릿)

473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56:15

반응레스를 올려준 령주와 리스주..! 두 분 다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474 리스주 (4012341E+5)

2018-09-29 (파란날) 23:56:31

다들 이벤트 수고 많으셨습니다! XD 밸린주 안녕히 주무세요! :D

그리고 뱀이 난리가 났군요!ㅋㅋㅋㅋㅋ(팝그작)(???)

475 리온주 ◆H2Gj0/WZPw (457304E+56)

2018-09-29 (파란날) 23:58:51

그러니까 결론은.... 계속 주변을 멤돌던 사악한 기운은 바로 저 뱀이었다고 합니다!

476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00:02:58

>>475 이렇게 떡밥이 회수가 되는 거군요...! 여담이지만 레주, 이벤트 이야기를 개연성도 좋고 뭔가 되게 몰입하게 될 정도로 흥미롭고 재밌게 잘 짜시는 것 같아요!ㅎㅎㅎ 대단해요! XD(짝짝짝)

477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09:25

그게 떡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지금 이벤트에서도 떡밥은 주어졌답니다. 이를테면...뱀의 이야기를 듣던 누리가 무언가를 떠올리고 떨고 있다던가...하는 식으로 말이죠. 아무튼...정말로 감사합니다..! 리스주!

478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00:16:59

>>477 ......안 그래도 그 부분이 신경 쓰였었는데 혹시 누리의 과거랑 관련이 있다든가...(흐릿) 아무튼 진행하시느라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레주! :)

479 아사 (1167631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18:18

"일단은 그렇구나. 배수진은 아니란 이야기겠지."
그리고 일단 아기고양이를 봅니다.

"악신이라고 해서 안 아끼는 게 아니겠지. 그 악신이 된 게 자기 의지가 아니라면 더더욱"
이 경우는 모성애에 가까운 것인가. 라고 느릿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횡재라는 뱀을 봅니다. 악한 자를 봅니다. 악하고 악한 자는 말을 하는군. 그리고 그 말과 행동을 듣고, 보고 나서 누리가 당황하는 걸 보며 꼭두각시가 된 어미에게서 아기고양이를 목덜미를 잡아서라도 데려오려 시도합니다. 고양아. 어미가 너를 물어죽이면 안 되지 않아? 어미가 슬퍼할지도?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거야?"
"두려운 것이 맞기는 해.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지 않을까.. 아니. 거짓말은 아니지. 나는 크게 두렵지는 않아. 하지만 이런 반응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
두려운 걸 마주보라는 말은 해봤자 역효과겠지. 분명 고위신인 누리가 왜,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르는데(아마 저 꼭두각시처럼.. 그런 일이 있었던가? 라곤 해도 지금 알 도리는 없다) 그런 말을 할 순 없다. 라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다정한 양 말하려 하며 누리를 바라보았습니다. 가온의 붙으라는 말에 일단 흩어지면 각개격파이기에 일단 붙으려고 합니다.

480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18:19

그 부분은...언젠간 밝혀지게 될겁니다..! 네! 모두들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481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23:12

아사의 냉정함...! 정말로 멋집니다...! (엄지척)

482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00:27:55

앗...! 그러고보니 아기 고양이를 깜빡했다...!(동공대지진) 역시 아사예요! 멋져요...! XD(야광봉)

483 세설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28:45

다들 수고 많으셨어오... 반응... 내일 중엔 써어야지....(지금은 너덜너덜함

484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29:52

사실 고양이는 오라고 한 밸린의 말을 무시하고...(시선회피)

485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00:33:27

>>483 세설주 어서 오세요! :D 세설주께서도 수고 많으셨어요! 너덜너덜하시다니...ㅠㅠㅠ 푹 쉬시길 바래요, 세설주...(토닥토닥)

>>484 ......엄마와 함께 있고 싶었던 마음이라니...ㅠㅠㅠㅠ 진짜 여러모로 찌통이네요...ㅠㅠㅠ

486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35:19

세설주...괜찮으세요?! (흐릿)

>>485 애초에..결계 밖으로 자꾸 나가려고 한 것도 엄마를 찾으려고 간 거니까요.

487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00:45:19

>>486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아아아...ㅠㅠㅠㅠ" 했어요, 진짜...ㅋㅋㅋㅋ(시선회피) 다같이 행복해질 수는 있을까요...(흐릿)

488 세설 (3000869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49:31

으아아악 설주는 괜찮아요...!:DDDDDDD

근데 바깥에 사악한 기운이 있는데 계속 나가려고 하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감은 잡히더라고요... 뭔가 사악한 기운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것 정도...

489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50:20

....그것에 대해서 스레주는 노코맨트 하겠습니다. 하지만...알게 모르게 여러분들의 행동은 전부 카운트 되어서 엔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490 리온주 ◆H2Gj0/WZPw (3594165E+5)

2018-09-30 (내일 월요일) 00:52:26

사실 맨 처음 이야기는.... 고양이를 일부로 악신이 집어넣었다. -> 이 안에서 먹잇감을 잡아와라. 그럼 너의 엄마를 해방시켜주겠다. -> 고양이가 데리고 옴 -> 캬캬캬. 그걸 믿니. 멍청아.

루트였습니다만...너무 잔혹할 것 같아서...(시선회피)

491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00:58:51

>>488 괜찮으시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세설주! XD

491 리스주 (203209E+59)

2018-09-30 (내일 월요일) 00:58:51

>>488 괜찮으시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세설주! X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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