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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9월 말 토요일 오후 시간. 해가 창창하게 떠 있는 가운데, 은호는 저택을 나와 가리로 향했다. 당연하지만, 누리와 가온 역시 그녀와 함께 동행했다. 붉은 단풍이 지는 명소인 가리의 산 부근에 도착하자, 그곳에서는 백호가 신 세 명을 맞이했다. 기분이 좋은지, 백호는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인사를 올렸다.
은호가 바라보는 곳에는 나무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탁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전, 나물, 과일, 고기, 국 등등의 다양한 요리가 올려져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은호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누리도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고, 가온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 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과일이 더 많아졌구나."
"올해는 호은골에서 과일 농사가 풍년을 이뤘습니다. 그러니까 과일이 많이 올라온 것입니다. 후훗. 덕분에, 저도 오늘은 간만에 과일을 많이 먹겠는걸요?"
"좋다. 그렇다면 슬슬 불러보자꾸나."
이어 은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자신의 신통술을 사용했다. 라온하제에 있는 신들에게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ㅡ자. 지금 시간이 있는 신들은 모두 가리의 명소인 단풍이 지는 산으로 오도록 하라. 가온이가 맞이해줄터이니,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찾아와서 맛있는 것이나 먹도록 하자꾸나. 오늘은 참으로 좋은 날이니 가능하면 많이 참가하도록 하라.
평화로운 오후에 할 일이 없으면 잠기기도 합니다만..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자리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시력보호용인 듯한 안경을 쓰고 있는 얼굴에 다른 빛이 드리운 것은 은호님이 말하신 것으로였습니다. 무슨 일로 부르신 건가 생각했지마는 내용을 들으니 그냥 먹으며...에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리의 명소로 향했습니다.
"다들 안녕" 시선이 온 것 같기도 하고.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럴 만도 하죠. 안경 쓰고 있잖아요.
찾아오는 신들을 맞이하면서 가온이 크게 손을 뻗어서 흔들기 시작했다. 깡총깡총 뛰고 있었으니, 찾아온 이들이 못 알아볼리는 없을 것이다. 아무튼 가온은 찾아오는 신들을 안내했고, 곧 그들은 은호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수많은 음식이 차려진 나무로 만든 상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후후. 왔느냐. 오늘은 인간계에서 호은제라는 제사를 하는 날이다. 정확히는 내가 은혜를 내린 땅, 호은골이라는 마을에서 하는 제사니라.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시기에, 나의 은혜에 감사를 하면서 음식을 올려서 제사를 하느니라. 그리고 그 음식들은 이렇게 나에게 오게 되느니라. 나 혼자 먹기에는 양도 많으니 다 같이 먹도록 하자꾸나. 자. 어서 와서 들라. 인간들이 만들어서 올린 음식이니, 맛있게 먹도록 하라."
다 같이 나눠서 먹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은호는 어서 오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그 와중에 누리와 백호는 벌써부터 하나씩 먹고 있었다. 뒤이어 은호는 모두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아. 그리고, 너희들이 보낸 메시지와 선물이 있을 것이니라. 여기서 내 공개하도록 할테니, 받아갈 이들은 받아가도록 하라."
이어 은호는 손가락을 가볍게 퉁겼고, 아주 커다란 상자가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은호는 그 안에서 메시지와 선물을 꺼내기 시작했다.
//바로 웹박수로 들어온 것들을 무작위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메시지까지 다 올라온 후에 반응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리스에게 파란 리본으로 곱게 묶인 큰 분홍빛 상자를 열어보면 벚꽃잎을 말려 만든 듯한 포장재 위에 사진 https://i.postimg.cc/tRtMDKVk/Smart_Select_20180920-225443_Google.jpg 과 비슷하지만 보석만 푸르고 병은 푸르지 않고 분홍빛인 향수가 든 향수병과 달걀을 열고 중앙을 돌리면 오르골으로 작동하는 달걀이 https://i.postimg.cc/rsfzqqfc/Smart_Select_20180920-230505_Google.jpg 이 놓여 있습니다 향수의 향은 좋아하는 향으로. 오르골의 곡은 돌릴 때마다 한 곡씩이네요. https://youtu.be/k-sAAstmG7M 메세지는 벚꽃잎 아래에 놓여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향일거야.' '좋아하는 곡이길 바래.' '어른이 된다면이란 느낌일지도 몰라.'
벚꽃잎이 띄워진 분홍색 드링크 - 아사 조금 쉬엄쉬엄 일하는 것은 어때? 그러다 다칠지도 몰라!
선물을 줄 신:리스 선물:달콤한 과자 한 박스 메세지:리스, 너무 자신을 낮추지 말아요. 그대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신인 걸.
얼음으로 조각한 기품있고 당당한 령의 모습의 작은 조각상. 그 밑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있다. [눈이 내리는 곳 밑의 모습이 멋져보여서 조각을 해봤습니다.]
토마토가 듬뿍 올라가 있고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는 피자. 위에는 다양한 토핑이 올려져있지만 토마토가 가장 많이 올라가 있다.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있다. [전에 준 토마토. 정말로 고마워!]
[이벤트] 밤프에게 토마토 무늬의 상자입니다. 묶은 끈은 금색이고 박쥐 장식이 붙어 있군요. 안의 포장재는 토마토 꼭지를 말린 거라나요? 박쥐 사이즈에 맞게 되는 토마토 인형탈 다수가 소형화압축된 채 박스 가장 아래에 있고(유니폼으로 하라는 듯)그 위에 밤프에게라는 듯 토마토 장식이 달린 선글라스와(쓰면 모두의 얼굴이 토마토로 보인다나) 토마토 모자가 들어있습니다. 메세지는 밤프의 선물 태그에 적혀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더듬이 뽑으면 흑화해?' '더듬이더듬이' '박쥐에게 유니폼 주고 일하게 해?' '미리 메리크리. 색이 그렇지?'
(은호) 선물 : 꽃 모양 양갱 3개 세트 메시지 : 이건 달달하고 맛있는 간식이라고 하셔서 가장 예뻐보이는 것으로 선물해드리고 싶었어요. ...언제나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토마토 모양을 한 토마토다! 이 역시 주사위 신이 결정한 령에게로 갈 것이다!
(밤프) 선물 : 박쥐 자수가 박힌 토마토 모양 쿠션 메시지 : 토마토 씨의 모양인데다가 푹신푹신하니까 기분도 좋아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토마토 농사가 언제나 무사히 풍년이 나시기를 기도할게요.
가리의 명소로 날아가 땅에 내려오자, 가온 님께서 손을 크게 뻗어 흔드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예 깡총깡총, 제자리에서 뛰고 있는 그 모습은 알아채지 못 할래야 못 할 수가 없었고, 그런 가온 님 쪽으로 다가가 가온 님과 아사 님께 허리를 꾸벅, 숙이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올렸다.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는 모습으로.
아무튼 가온 님의 안내에 따라 목적지에 도착하니, 그 곳에는 예쁘게 차려진 수많은 음식들과 함께 은호 님, 누리 님, 백호 님, 모두가 있었다. 그 세 분들께도 허리를 꾸벅 숙이면서 인사를 올리고는 잠시 머뭇머뭇,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수많은 음식들. 그에 잠시 침을 꼴깍 삼키면서 멍한 두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냈다. ...맛있어보여요. 전부 다...
그러나 음식들을 먹어보기 전, 은호 님께서 커다란 상자를 소환하여 메시지와 선물을 나눠주시기 시작하자,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메시지와 선물... 물론 저도 보냈었지요. 그런데...
"...네...?"
그 중에 자신의 것도 있다는 사실에 순간 정말로 놀랐는지 한 박자 늦게 두 눈동자를 동그랗게 떴다. 깜빡깜빡, 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얼떨결에 받아든 파란 리본으로 곱게 묶인 큰 분홍빛 상자와 또다른 상자 한 박스. 그것들을 바들바들, 작게 떨리는 손으로 품에 조심히 안아들고는 천천히 상자들을 열어보았다.
첫 번째 상자에서는 향수병과 달걀 모양의 오르골이, 그리고 두 번째 상자에서는 달콤한 과자들이. 그 선물들과 함께 적혀진 메시지들을 읽고는,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침묵을 지켰다.
"......가, 감사합니다... 저, 너무 기뻐서... 그래서..."
횡설수설하는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그러나 메시지와 선물들을 모두 다 품에 소중하게 꼬옥 안아든 그 모습과 얼핏 보이는 얼굴에 피어오른 행복한 미소의 꽃은, 지금의 행복을 드러내주기에는 충분했을 것이었다.
/ 으아아... 리스도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정말로 고마워요!ㅎㅎㅎ XD 선물들이 다 너무 예쁘고 메시지도 감동적이예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