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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혀있는 홍보 내용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쿠키 영상이 1시간이나 되는 것이더냐? 이 홍보 영상."
쓸쓸하다라... 령은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진다. 자신이 쓸쓸했나? 쓸쓸한 적이 있었나? 아,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자신이 어딜 가든 꼭 제 옆에 붙어있던 친구가 있었다. '고독'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친구는 밤마다 저를 괴롭혀댔지. 너는 그 어느 무리에도 속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네 흉내조차 못 낼 우아함은 그들이 다가올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낼 것이며, 네 고고한 몸짓은 그들과 너 사이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령은 두 눈을 들어 사우를 보았다. 뱀신은 제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느껴지니?"
령은 다정히 물었다. 쓸쓸함과 고독은 마치 망토처럼 저에게 둘러져 있었다. 령은 그것들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도망가려 할수록 저들은 진득하게 자신에게로 붙어왔으니까. 그것은 이 라온하제에 온 후에도 해당되었지. 령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하다. 자신은 어여쁜 흑조의 후예, 하지만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령이 고개를 들어 사우를 바라보았다. 사우는 이미 제 쪽에서 고개를 돌린지 오래였다.
쓸쓸하다라... 령은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진다. 자신이 쓸쓸했나? 쓸쓸한 적이 있었나? 아,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자신이 어딜 가든 꼭 제 옆에 붙어있던 친구가 있었다. '고독'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친구는 밤마다 저를 괴롭혀댔지. 너는 그 어느 무리에도 속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네 흉내조차 못 낼 우아함은 그들이 다가올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낼 것이며, 네 고고한 몸짓은 그들과 너 사이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령은 두 눈을 들어 사우를 보았다. 뱀신은 제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느껴지니?"
령은 다정히 물었다. 쓸쓸함과 고독은 마치 망토처럼 저에게 둘러져 있었다. 령은 그것들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도망가려 할수록 저들은 진득하게 자신에게로 붙어왔으니까. 그것은 이 라온하제에 온 후에도 해당되었지. 령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하다. 자신은 어여쁜 흑조의 후예, 하지만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령이 고개를 들어 사우를 바라보았다. 사우는 이미 제 쪽에서 고개를 돌린지 오래였다.
"괜찮아, 사우. 난 여기가 마음에 들어."
령은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수수한 미소야말로 그녀가 안정을 되찾았단 증거가 아닐까? 령은 붙잡은 방울을 놓아주었다. 방울은 딸랑거리며 울려퍼졌다. 다시 령이 자유분방해진 것처럼.
다시 울리기 시작한 방울의 소리가 마치 풍경 같았다. 종을 축소시킨 것 같은 특이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양새를 가진 그 작은 물건이, 처마끝에서 대롱거리며 울리던 소리란 어찌도 청아했던 것인지. 바람결 따라 같이 기울다 돌아오는 모습이 눈동자에 맺힌 듯, 금속끼리 맞부딪치는 울림이 아직도 귓가에서 맴도는 듯, 머지 않은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었다.
일어나서 뒷모습을 보이던 사우는 삿갓을 잡은 양 손 중 하나를 떨어뜨리듯 내리더니, 뒤를 비스듬히 돌아보았다. 령의 대답에 섞였던 온화한 웃음기가 정말이었는지 확인하는 듯 그녀의 얼굴을 잠시간 살피다가, 부루퉁한 뱀 신의 얼굴이 점차 풀리고 결국엔 김샌 웃음을 토해내더라. 푸흐흐하는 소리는 항시의 그 능청스런 웃음소리였다.
"어이쿠야, 그러십니까? 이런. 괜히 걱정해주는 척 했네! 역시 착한 척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어...그리고 나는 아무래도 그러는 재능이 없는 모양이야."
새초롬한 무표정인 채 소매로 입을 슥 가려내었지만, 이내 눈을 접으며 단숨에 빙긋 미소지었더라. 얼굴에 깃든 기운이 썩 시원시원하였다.
"아무튼 나는 이제 좀 더 돌아다녀보련다! 령이 너는 바다를 마저 구경하든지, 돌아가든지 마음대로 해. 역마살이잖아? 그럴수록 자유분방한 법이지. 아무렴."
뭐, 사족이었고, 이만 나는 가본다? 장난스런 웃음을 머금은 채 뱀 신이 그리 고하였다. 그러고선 대답도 채 듣지 않고, 기세 좋게 몸을 돌려 총총거리며 가던 것이다. 발걸음이 그리도 가벼울 순 없었다. <clr linen>가벼웠다니. 정말로 그랬을까.c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