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6509993>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1. 이별 뒤에 찾아오는 새로운 만남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09-10 01:19:43 - 2018-09-18 18:58:11

0 리온주 ◆H2Gj0/WZPw (4471893E+5)

2018-09-10 (모두 수고..) 01:19:43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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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찍혀있는 홍보 내용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쿠키 영상이 1시간이나 되는 것이더냐? 이 홍보 영상."

"거기다가 나와 엄마에 관한 찬양 영상이야.."

-마무리 된 홍보 영상을 보고 멍해진 두 여우신의 모습.

257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1:23:45

..으아아! 언제 산건지 모르면 먹으면 안돼요! 8ㅅ8
그리고 아사주는 브라우니를 만들수 있는 능력자로군요?!

258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1:25:56

진짜 딱 두입 남아있던거라...배탈은 안나요!

으아아 아사주....브라우니...브라우니를 주새오...ㅠㅠㅠㅠㅠㅠ

259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1:26:33

그..그렇다고 하면 다행이에요!

260 아사주 (6438972E+4)

2018-09-12 (水) 21:27:03

오븐을 쓸 수 없어서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 신세지만요..

보내드릴 수 있다면 크레이프 케이크라던가, 무스 케이크같은 거라도 보내드리고 싶을 정도예요...(흑흐흑)

261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1:32:17

...받을 수 없다면 마음만...흐흑...ㅠㅠㅠㅠㅠㅠ

오븐...이 있긴 있는데 집 오븐 쓴 적이 까마득 하네요.. 옛날에는 많이 만들었지만....요즘은 취미가 안돼니...(흐릿
나중에 시간이 되면 머핀이라도 만들어야지... 냉동실에 두고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게..

262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1:33:11

....그런 말들이 오가면 먹고 싶어진단 말입니다. 흑흑...

263 아사주 (6438972E+4)

2018-09-12 (水) 21:34:50

오븐을 쓰려면 그 뭐지 한 번 데워서 싹 청소해야하는데. 이 집에 이사오고 나서 너무 하기 번거로웠던 나머지...(흐려짐)

264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1:35:03

그럴땐 편의점에서 사오는 겁니다...! 단거!

265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1:36:05

물론 병원 편의점은 있긴 하지만....으윽!

266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1:39:43

그럴 땐 버티지 말고 사오는 것입니다(소근(악마의 속삭임

267 아사주 (6438972E+4)

2018-09-12 (水) 21:39:46

병원 편의점은 일정 시간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더라고요.. (근거업슴) 가실 거면 지금 가셔야..(유혹)

268 리온주 ◆H2Gj0/WZPw (1721981E+4)

2018-09-12 (水) 21:46:07

그래서 지금 내려가고 있습니다! 으아아아!

269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1:50: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게 드시길 바랄게요...!

270 아사주 (6438972E+4)

2018-09-12 (水) 21:57:56

맛있게 드세요!

271 리온주 ◆H2Gj0/WZPw (8911554E+4)

2018-09-12 (水) 22:05:28

그리고 다녀왔습니다. 브라우니는 없고 치즈돈가스 김밥은 있더라고요. 그거 먹었습니다!

272 아사주 (6438972E+4)

2018-09-12 (水) 22:09:33

오.. 치즈돈가쓰.. 맛있었겠네요!

273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2:11:21

후후..나름 괜찮았습니다!

274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2:16:22

돈가스...김밥... 맛있었겠네요...!

내일은 돈가스 김밥이다...!

275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2:17:04

ㅋㅋㅈ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세설주!

276 사우 - 령 ◆Lb.M8KHN4E (0762059E+5)

2018-09-12 (水) 22:20:53

령이 방울을 움켜쥠에 따라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정적 같은 조용함. 그 한 가닥이 해변 한 데에 살포시 드리워졌다. 정말로 침묵이 내려앉은 듯이 느껴지다가도 이따금 귀를 간지럽히는 바람의 소리와, 마침내 입을 연 령의 말소리에 아니었음을 이내 깨닫게 된다.

만족스럽지 않았음에 떠돌아다녔다.

그 말에는 마치 풍문으로 주워 들은 남의 이야기, 혹은 아예 전설처럼 떠돌아다니는 이야기의 한 부분을 빌려온 것처럼만 들리게 하는 어느 가벼움이 당연하단 듯 깃들어 있었다. 그 모양새가 퍽도 자연스러워서 까닥하였다가는 그새에 꼭꼭 숨어있는 어색함을 못 잡아낼 뻔하였다. 령이 소리도 없이 천역덕스레 웃어서 무심코 시선을 주었다. 그러자, 새삼스럽게도 목전의 신이 아름답구나, 싶던 것이었다. 그제야 젖어든 생각이었다. 구슬 같은 눈동자에는 그 좁은 공간 어디 부럽다고 우주가 속에 가득이었고, 검은빛의 비단이 흩날리며 머리카락인 시늉을 하였으며, 전체를 놓고 보니 한 점의 그림 속에 있어야 할 여인이 태연스레 현세로 나와 고고하게 눈을 휘었더라. 과연이지 본래 근원이었을 흑조다웠다. 누가 감히 그 고요하고 잔잔한 우아함을 흉내나 낼 수 있을까. 바람마저 소리를 죽였다. 한동안은 사색에 젖어 있었나. 그 사이 흑조 신이 다시금 입을 열어 정확한 말을 짚어내었다. 방랑을 가리키는 말이었어.

"쓸쓸하구나."

받았던 감상을 구태여 마음 속에만 담아놓지 않았다. 말을 듣고 받아들이자마자 툭, 어딘가에 떨어뜨리듯이 말한 뱀 신의 눈빛에는 어느 감정이 절실하게도 물들어 있었다. 앉은 자세에 힘이 줄어들더니 사우는 얼굴을 원래 방향으로 휙 돌렸다. 어쩐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정수리를 짚어낸 오른손이 머릿결을 따라 내려가서는 눈두덩을 지그시 눌렀다. 얼굴 반쪽을 슬며시 가려낸 것 같은 보임새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가, 손가락이 조금 더 내려가 눈 바로 밑을 가로로 쓸었다. 비 내리는 숲의 색을 띤 검은자위가 해변의 모래 위로 시선을 떨구었고, 금세 다시 들었다. 힘을 풀어낸 눈이 표현하기 어려운 다름의 두 푸른빛 한복판을 아득하게 바라보았다. 수평선이었다.

"이런 이야기로 넘어온 건 필시 내 탓이니까 책임은 지겠어. ...야. 이곳은 부디 마음에 들길 바라."

알겠어? 어쩐지 조금 따지는 듯한 목소리로 들렸더라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다시 령을 향한 그녀의 얼굴이 마치 쏘아보는 인상을 강하게도 띠고 있었다더라. 하기야 이 뱀 신이 스스로 어느 일을 내 탓이요 인정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보니까 현재 이렇게라도 자존심을 챙겨들려고 하는 뒤늦은 움직임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사우는 작아서 무슨 말인지 모를 불만어린 소리를 툴툴거리더니, 옆에 내려놓았던 삿갓을 집어 머리 위로 푹 눌러썼다. 양쪽 챙을 소매에 가려진 손으로 잡고선 폴짝 일어나는 움직임을 봐서는, 아마 얼른 돌아가려는 것이다. 낯간지러운 일에 약했더라지.

//뭔데....갑자기 또 이렇게 길까..........:33333333

(((왠지 100년동안 쓸 필력을 이번 답레에 주제넘게 다 갈아놓은 기분)))(도대체)

갱신합니다!!! :0000

277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2:28:11

하이하이에요! 사우주! 어서 오세요!아니 근데..사우야?!

278 아사주 (6438972E+4)

2018-09-12 (水) 22:46:26

어서와요 다들- 저어는 이만 들어가 봐야할지도.. 몸이 넘 무거워..

279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2:47:52

으아아! 그럼 어서 들어가서 주무세요! 아사주.. 8ㅅ8

280 리스주 (0492456E+5)

2018-09-12 (水) 22:54:30

갱신합니다!

281 사우 - 령 ◆Lb.M8KHN4E (0762059E+5)

2018-09-12 (水) 22:57:05

사우는 매우 멀쩡하답니다 :3333(끄ㅡ덕)

리온주 아사주 리스주 다들 하이하이입니다!!
그리고 앗 아사주 푹 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82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3:00:52

아사주 푹 쉬어요...8ㅁ8

사우주와 리스주 좋은 저녁입니다...!

283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02:10

"기후는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못하지. 아니, 분명히 추위를 느낀다만 내가 이렇게 버틸 수 있는건 전부 토마토덕이다!"

또 한 번 그는 양 손을 휘둘러 망토를 크게 펄럭이고선 목소리를 높였다.
말 끝마다 토마토, 토마토. 아마 처음보는 이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이지 토마토에 미쳐있는 것으로 보일것이다. 허나 실제로도 토마토에 미쳐있기에 그리 생각한다 한들 딱히 반박할 거리가 없었다(...).

"하얀 설원이라. 덕분에 미리내는 라온하제의 전 지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외관을 갖고있지 않은가."

큰 외침 이후 숨을 고르던 그는 온통 새하얀 눈밭들 뿐이라 아쉬워하는듯한 그녀를 향해 돌아보며 침착하게 내려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새하얀 세상의 몽환은 그 어느곳과 비교해보아도 뛰어난 미를 품지 않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 아무리 가리나 비나리일지언정 미리내의 몽환적인 풍경의 아름다움은 이길수가 없다며 그는 작게 웃었다.

"좋다. 그곳도 가보도록하지. 모쪼록이면 미리내의 전 지역을 둘러봤으면 좋겠어."

//깽...신입니닷...

284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04:32

어우 너무 피곤하군요...
이렇게 된 이상 어서 빨리 이승탈출을..(????

밤프: 네가 죽어도 이 곳엔 올 수 없다!
밤프주: 구아아아아아아악 날 지옥으로 보내다니 두고봐라 더러운 흡혈귀이이이이이이이이

285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3:05:49

밤프주 어서오세요...! 이승탈!!!!출!!!!!!!!!!!(줄없이 번지!(정신나감

286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3:05:54

리스주와 밤프주 둘 다 하이하이에요! 어서 오세요! 그리고 밤프가 너무 잔인해요! 8ㅅ8 팩폭이라니!

287 리스주 (0492456E+5)

2018-09-12 (水) 23:06:16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XD

아사주 안녕히 주무세요! :) 푹 수

288 리스주 (0492456E+5)

2018-09-12 (水) 23:07:51

......하...ㅋㅋㅋㅋㅋ(쥐구멍)

아사주 푹 쉬시길 바래요...!(토닥토닥)

그, 그런데 밤프주와 세설주께서도?!(동공대지진) 으아아...! 두 분 다 안 돼요!ㅠㅠㅠㅠ(구조 시도)(줄 던지기)(???)

289 사우 - 령 ◆Lb.M8KHN4E (0762059E+5)

2018-09-12 (水) 23:07:52

세설주 밤프주 하이하이입니다!!

290 사우주 ◆Lb.M8KHN4E (0762059E+5)

2018-09-12 (水) 23:08:08

아아니 리스주......;;;ㅁ;;;(토닥토닥)

291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09:56

푹! 슉!
밤프주는 처리되었다(???(끌려감

먼가... 먼가... 떡밥을 털고싶지만 있는 떡밥도 없군오
개인이벤투를 해야 떡밥이 생길텐데 떡밥과 함께 시간도 없어..(흐릿

292 세설주 (7435141E+4)

2018-09-12 (水) 23:10:52

미리내가 사실 제일 취향은 맞지만... 제일 아름다운 곳 이런건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니까요!

그래서 설이가 눈밖에 없다고 깠었....(???)

293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3:11:26

역시 리스주.. 핸드폰 수리를 해보시는 것이...(토닥토닥) 그리고 있잖아요! 밤프의 과거 떡밥!

294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12:41

과거사는 다 밝혔고 있는 떡밥이래봤자 이름밖에 엄서오
하지만 이름을 지금 밝힐 순 업따-(???

295 사우주 ◆Lb.M8KHN4E (0762059E+5)

2018-09-12 (水) 23:13:01

밤프 과거 떡밥이 너무도 절실합니다 8888ㅁ888(벌써 눈물)(?)

>>292 사우: 감성이 부족하구나 아해야(←????????)(얘도 감성없음)

296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15:14


>>292 밤프: 그렇담 그 새하얀 세상을 토마토로 붉게 물들여주지!!!!(세컨드 임팩트(???(끌려감

297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3:17:40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돼! 라온하제가 붉게 물들 위기라니!

298 리스주 (0492456E+5)

2018-09-12 (水) 23:23:10

사우주, 레주, 두 분 다 감사합니다...ㅠㅠㅠ 핸드폰... 거의 3년 썼으니 슬슬 고장이 날만도 해서 아예 바꾸는 것이 좋을까, 고민 중이긴 하답니다. :) ㅋㅋㅋㅋ뭐어, 어떻게든 되겠지요!

그리고 밤프의 이름은 진짜 궁금해요...! XD(기대) 그런데 붉은 라온하제...?!(팝그작)(흥미진진)(???)

299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3:28:43

저는 그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만 멋진 이름이랍니다. 후후. 그리고 3년이면 슬슬 바꿀때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절대적인것은 아니지만요.

300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33:00

3년... 오래쓰셨군요...

301 리스주 (0492456E+5)

2018-09-12 (水) 23:40:51

>>299 으윽...! 무려 레주께서 공인하실 정도로 멋진 밤프의 이름...! 진짜 궁금하네요! 떡밥들을 기대하고 있으면 되는 것인가...! XD
그리고... 음... 일단 좀 더 고민해보려구요. :) 중도마솝 빼고는 아직까지 살만한 지라...

>>300 ㅋㅋㅋㅋ왜, 왠지 부끄럽네요...(시선회피) 물건들을 오래 쓰는 편이라서 그런가봐요! :D

302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3:40:52

으어어..보조 침대가 딱딱해..

303 령-사우 (7440424E+4)

2018-09-12 (水) 23:41:40

쓸쓸하다라... 령은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진다. 자신이 쓸쓸했나? 쓸쓸한 적이 있었나? 아,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자신이 어딜 가든 꼭 제 옆에 붙어있던 친구가 있었다. '고독'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친구는 밤마다 저를 괴롭혀댔지. 너는 그 어느 무리에도 속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네 흉내조차 못 낼 우아함은 그들이 다가올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낼 것이며, 네 고고한 몸짓은 그들과 너 사이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령은 두 눈을 들어 사우를 보았다. 뱀신은 제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느껴지니?"

령은 다정히 물었다. 쓸쓸함과 고독은 마치 망토처럼 저에게 둘러져 있었다. 령은 그것들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도망가려 할수록 저들은 진득하게 자신에게로 붙어왔으니까. 그것은 이 라온하제에 온 후에도 해당되었지. 령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하다. 자신은 어여쁜 흑조의 후예, 하지만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령이 고개를 들어 사우를 바라보았다. 사우는 이미 제 쪽에서 고개를 돌린지 오래였다.

"괜찮아, 사우. 난 여기가 마음에 들어."

령은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수수한 미소야말로 그녀가 안정을 도

304 령-사우 (7440424E+4)

2018-09-12 (水) 23:42:27

쓸쓸하다라... 령은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진다. 자신이 쓸쓸했나? 쓸쓸한 적이 있었나? 아,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자신이 어딜 가든 꼭 제 옆에 붙어있던 친구가 있었다. '고독'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친구는 밤마다 저를 괴롭혀댔지. 너는 그 어느 무리에도 속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네 흉내조차 못 낼 우아함은 그들이 다가올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낼 것이며, 네 고고한 몸짓은 그들과 너 사이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령은 두 눈을 들어 사우를 보았다. 뱀신은 제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느껴지니?"

령은 다정히 물었다. 쓸쓸함과 고독은 마치 망토처럼 저에게 둘러져 있었다. 령은 그것들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도망가려 할수록 저들은 진득하게 자신에게로 붙어왔으니까. 그것은 이 라온하제에 온 후에도 해당되었지. 령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하다. 자신은 어여쁜 흑조의 후예, 하지만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령이 고개를 들어 사우를 바라보았다. 사우는 이미 제 쪽에서 고개를 돌린지 오래였다.

"괜찮아, 사우. 난 여기가 마음에 들어."

령은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수수한 미소야말로 그녀가 안정을 되찾았단 증거가 아닐까? 령은 붙잡은 방울을 놓아주었다. 방울은 딸랑거리며 울려퍼졌다. 다시 령이 자유분방해진 것처럼.

305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42:31

오래쓰는건 나쁜게 아니에요!

>>302 앗, 병원이셨ㄱㄴ군요... 힘내시길..!

306 리온주 ◆H2Gj0/WZPw (0310927E+4)

2018-09-12 (水) 23:46:18

후후..병원입니다! 보호자로 와 있지요! 아무튼 하이하이에요! 령주!

307 밤프 - 연 (1549517E+4)

2018-09-12 (水) 23:47:09

령주 어서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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